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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점령한 클라우드, 토종 기업 '반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버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입니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AWS 클라우드에 큰 장애라도 발생하면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먹통이 돼 큰 불편을 겪을 정도니까요.하지만 최근엔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차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클라우드 스타트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시장 톱2”…카카오 가세지난 16일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시장에서 톱2 자리를 굳히고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 1위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1위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이야기한 셈입니다. 2017년 처음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지 4년만입니다. 당시만 해도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는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은 5만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사용한다고 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46% 성장한 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성장률(41%)보다 더 높습니다.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건 네이버만이 아닙니다. KT는 이달 공공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NHN의 경우 내년 상반기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분사한 후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려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7월 AWS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처음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클라우드 보안 인증’ 장벽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진입하지 못해 KT, 네이버 등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영역입니다.◇클라우드 관리 시장 눈독, SaaS 스타트업 해외 진출 모색또 하나 주목되는 시장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시장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파생된 이 시장은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분야로 국내 중소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맞수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을 비롯해 클루커스, 메타넷티플랫폼 등이 대표적입니다.클라우드 MSP의 역할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같은 클라우드 기업(CSP)과는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협업툴 ‘잔디’를 제공하는 토스랩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 일본 등 60여 개국에 진출하며 30만곳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기업용 채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센드버드도 미국에 본사를 두고 영국, 싱가포르 등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베스핀글로벌도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 솔루션 ‘옵스나우’를 미국, 중동, 동남아 등에 판매 중입니다.
- [단독]상급 종합병원 45곳 중 38곳, 다크웹에 로그인 정보 떠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상급 종합병원 45곳 가운데 38곳의 계정정보가 유출돼 다크웹(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에 떠돌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상급 종합병원 45곳을 대상으로 다크웹 내 정보 유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84.4%에 해당하는 38곳의 계정정보 2만2288개가 다크웹에서 돌아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S2W는 다크웹 분야 정보 수집·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다크웹의 90%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번에 발견된 계정정보는 최근 3개월에서 최장 3년 내 다크웹에서 유통되고 있는 정보들이다. 상급 종합병원 가운데 계정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곳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인천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등 7곳 정도다.다크웹에서 유통되는 계정정보들은 대개 해커가 작정하고 일명 ‘스틸러’라 불리는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를 심어 빼낸 것이다. 스틸러는 브라우저에 저장된 계정정보나 신용카드 정보 등을 털어간다. 다만 다크웹에 돌아다니는 정보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정확한 유출 시점을 알기는 어렵다.이런 의료기관의 계정정보 유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S2W가 독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10여 종의 악성코드에 의해 탈취된 국내 의료 기관 관련 계정 수만 해도 634개다. 80%에 가까운(79.8%) 506개의 계정이 1년 내 탈취된 것이다. 35.5%의 계정은 탈취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이중에는 기업 내부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된 계정이 다수다. 최근 랜섬웨어(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피해를 입은 B대학병원의 경우 유출된 계정에서 랜섬웨어 공격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정할 순 없으나, 공격을 받기 직전에 다크웹상에서 해당 병원 전체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관리자 계정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이처럼 의료기관을 노린 해킹 공격이 늘어나는 건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의료 기관은 보유한 데이터가 민감 정보라 활용 가치가 높은 반면 보안 인프라는 취약하다”며 “의료 IT가 서비스 측면에선 많이 고도화됐지만 보안 투자는 상당히 약한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료정보를 탈취하면 해당 의료기관을 압박하거나 환자 개개인에게 협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해킹 공격이 아닌 보안 관리 부실로 인해 의료 종사자들의 민감 정보가 인터넷 상에 유출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근로계약서(13건), 재직증명서(51건), 근로소득 원천징수 확인서(7건), 소득세 원천징수 확인서(5건) 등 A병원 의사들의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됐다. 의사면허증, 인사기록카드 등도 발견됐다.
- 자유롭게 '늘렸다 줄였다'…백신 먹통 해결한 클라우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7월 코로나 백신 예약 시스템이 세 차례나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접종 대상 50대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서버 용량이 부족했던 것이죠. 이 상태라면 다음달로 예정된 20~40대 백신 예약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게 불 보듯 뻔했습니다.꽉 막힌 길을 시원하게 뚫어준 건 ‘클라우드’였습니다. 정부의 SOS 요청을 받고 온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LG CNS, KT 등 민간 기업들이 정보화진흥원(NIA) 등과 함께 예약 시스템 개선에 나선 것입니다. 가장 많은 부하가 걸렸던 본인 인증, 예약 대기 시스템 등을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고, 예약 처리 시스템 부분만 질병관리청 서버에 뒀습니다.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를 갖춘 것입니다.대신에 본인 인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접속자를 분산시켰습니다. 그 결과 10분에 12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2주만에 완성됐습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공공 부문도 기업처럼 민간 클라우드 전문가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공공 부문까지 확산이처럼 클라우드는 서버를 쉽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사용자(트래픽)가 몰리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속도, 확장성, 탄력성이 바로 클라우드 기술의 대표적인 장점입니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게임 회사나 스타트업 등이 이미 오래 전부터 클라우드를 활용해온 이유입니다.지난해 터진 코로나 사태로 이런 흐름은 더 빨라졌습니다. 재택근무 등 기업 운영을 위해서 클라우드가 필요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클라우드 확산은 공공 영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극도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미 2013년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했습니다.CIA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년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이용 중입니다. 펜타곤(국방부)도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논의 중이고요. 일각에선 아직도 클라우드의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클라우드 업계에선 오히려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를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클라우드가 더 안전하단 논리죠.코로나 팬데믹이 정부의 디지털 혁신에 가속을 붙이며 콜센터, 원격의료 등 분야에서 클라우드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정부 역시 최근 클라우드 전면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정보 시스템 1만9개를 모두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6일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대세는 멀티 클라우드클라우드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 중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700억 달러(약 317조3000억원)에서 올해 3323억 달러(약 390조5000억원)로 23% 넘게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는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기업입니다. 다른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시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3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은 AWS 31%, 애저 22%, 구글 클라우드 8% 등 총 61%에 달합니다. 너무 커져 버린 의존성 탓에 이 회사들의 클라우드 장애 문제가 인터넷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무너뜨리는 결과도 초래하고 있죠. ‘클라우드 시대의 자화상’입니다.점유율만 보면 처음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알려진 AWS가 가장 높지만, 사실 모든 클라우드 기업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기업들이 여러 개의 클라우드 환경을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흐름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세 회사가 경쟁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포화 상태가 아닌 것이죠.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3분의 2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합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 웰스파고 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등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 LG CNS,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 시동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달 초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LG CNS가 GC녹십자헬스케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라이프 매니징’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이는 금융·건강·통신 데이터 등을 고객 동의 하에 수집한 뒤 인공지능(AI)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생활 목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3사는 30일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각사의 스마트폰앱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왼쪽부터) 김은생 LG CNS 부사장, 안효조 GC녹십자헬스케어 대표, 박종욱 LG유플러스 전무 (사진=LG CNS)가령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검진 이력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앱을 통해 개인별 건강 목표 계획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LG유플러스 IPTV에서 제공하는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식이다.시간적 여유가 없는 워킹맘이 자신과 남편의 건강 데이터, 아이 성장 발달 데이터, 음식 소비 데이터 제공에 동의할 경우 GC녹십자헬스케어로부터 가족 건강에 최적화된 식이요법과 영양소 정보 등을 추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을 안내받을 수 있다.LG CNS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여행, 자기계발 등과 관련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 측은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금융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플랫폼 기반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기업용(B2B)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했다.LG CNS는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과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소속 기업들을 연계해 고객이 한번의 가입으로 마이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협업 생태계도 구축한다.이관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장은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데이터 주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정보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며 “고객이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를 계속해서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 “요격가능”…군이 北미사일 개발 초기단계로 본 이유는?
- 북한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초기 단계로 실전 배치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한미 연합군이 보유한 자산으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화성-8형 미사일을 활용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활공체·HGV)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로켓 부스터에 의해 높은 고도로 올라가서 부스터에서 분리된 후 대기권 내에서 진행방향을 바꾸면서 약 30~70km 고도에서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라간다. 포물선 궤적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비행경로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만큼 현재 미사일방어체계(MD)로 타격이 어렵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이유다. 군 당국은 전일 발사된 HGV의 경우 활공속도가 마하3로 아직 ‘극초음속’(마하5·시속 6120km 이상)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극초음속 미사일에 성공한 국가는 중국, 러시아, 미국 등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권 내에서 공기 마찰로 인해 야기되는 약 2000도씨(℃) 고온에 견디는 비행체의 내열 설계와 소재, 대기권 진입 직후의 비행공력, 극초음속으로 활공하는 넓은 운용 영역에서 작동가능하고 비행체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즈마에 영향받지 않은 센서, 항법, 유도, 제어시스템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실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식화 한 것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이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을 상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 언급 8개월 만에 첫 시험발사에 나선 것이다.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속도로 무기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화성-8형’은 주 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로 구성됐다. 점화된 불꽃 형태로 볼 때 액체 엔진 로켓이다. 탄두부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장착해 더욱 강한 추진력을 얻고자 보조엔진을 4개나 달았다. 이같은 형태로 봤을 때 단거리보다 중·장거리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성이라는 이름 역시 주로 탄도미사일에 사용돼 왔다. 특히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에는 처음으로 앰플화된 액체연료를 활용, 추진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발사 준비시간을 줄여 군의 탐지와 대응을 어렵게 하려는 목적으로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액체연료를 밀봉(앰플)해 미사일에 주입한 상태로 장기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면 발사궤도를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액체연료의 장점과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줄이는 고체연료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게 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플)화된 미사일 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했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새로운 미사일인 만큼 최종 제원평가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이버 보안 기업 S2W, LB인베스트먼트 등에 12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S2W는 29일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에서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젤란기술투자, YG인베스트먼트, 미래에섯벤처투자, 롯데벤처스, DS자산운용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사진=S2W)S2W는 다크웹, 랜섬웨어 등 신종 사이버 위협 탐지와 대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창업 3년차로 금융, 통신, 제조, 이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인터폴 등과 기술 협력을 맺어 사이버 범죄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S2W는 지난해 3월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6개월만에 추가 투자를 받게 됐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향후 블록체인, e커머스,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IT 강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S2W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속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월등함을 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카자흐스탄에서도 한류 열풍…“BTS 만나러 갈래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과 알마티한국교육원 공동 주관으로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한국의 39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2021 한국유학박람회’에는 대학생, 고교 졸업예정자들이 대거 몰렸다.(사진=연합뉴스)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의 각 대학 정보와 입학 등록절차,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등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주변에서는 또 온라인 채팅을 통해 관심 있는 대학의 유학 업무 담당자와 직접 상담을 통해 더 구체적인 유학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들어올 때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등 복잡한 절차에도 모두 1100여명이 몰렸다”며 현지 학생들의 큰 관심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육원에서 주최한 ‘2021 GKS(정부초청장학생) 온라인 설명회’에도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206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김태환 알마티한국교육원장은 “최근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과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가까워진 양국관계를 반영한 듯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면서 “카자흐스탄에 뜨거운 교육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학박람회 현장을 찾은 아이다나 메데노바(22)양은 “BTS를 만나기 위해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 서 있던 루흐쇼나(21)양은 “최근 독일유학 계획을 한국으로 바꿨다”면서 “한국문화의 매력에 빠졌다”라고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다.지난달 24일 시작된 한국문화원의 ‘한식 강좌’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오는 11월 26일까지 진행될 이번 강좌는 매주 한식 반찬, 국물요리, 길거리 음식 등 14가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빔국수, 김말이, 라볶이, 계란 지단 김밥, 튀김 요리(야채, 오징어, 고추) 등 길거리 음식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 진행된 온라인 한식 콘테스트에서 드러난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도 큰 화제가 됐다.약 11만의 고려인들이 사는 카자흐스탄은 2000년대 초부터 K-팝과 K-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한국 취업을 다녀온 사람들까지 더해지면서 한류가 매우 거센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