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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2년은 뒤쳐져, 만병통치약 아냐"
  • [미래기술25]"해외보다 2년은 뒤쳐져, 만병통치약 아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외에 비해 2년 이상은 뒤쳐진 상황이라 생각합니다.”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위원,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내 블록체인 산업, 기업의 경쟁력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가 2017년 가상자산 환전 서비스 ‘체인저’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를 차려 운영 중입니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사진=체인파트너스)그는 “거래소, 지갑, 커스터디, 장외 거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갈라파고스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규제당국의 요구사항에만 맞추다보니 국제 경쟁력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표 대표는 타 거래소와 ‘오더북(거래 장부)’ 공유가 금지된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있는 가상자산을 국내로 가져오기도,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해외로 나가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표 대표는 “유동성이 풍부한 곳에서 적은 곳으로 자산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어야 시장에 균형이 생긴다”며 “그걸 막으니 지금처럼 한국 점유율이 90% 이상인 코인(김치 코인)들이 넘쳐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블록체인 기술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과대 평가된 기술(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블록체인이지만, 그는 “앞으로 발전 여지가 크고,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그러면서 “2017년만 해도 스마트 계약(금융 등 다양한 거래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행하는 것)은 이론적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스마트 계약을 통한 암호화폐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출시되며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상만 하던 일이 4년만에 현실화됐다는 것이죠.또 그는 “블록체인이 모든 분야에 적용할 필요는 없으며, 블록체인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의 종류도 아주 적을 수 있다”면서도 “소수의 몇 가지 영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했습니다. 블록체인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뜻입니다.그는 “두 명 이상이 하나의 거래에 참여하며 서로를 맹목적으로 믿어야 할 경우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휴대폰 보험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표 대표는 “휴대폰 보험의 경우 가장 촉각을 곧두세우는 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이며, 잃을 게 없는 제조사와 소비자는 조금만 고장나도 새 것을 받기 위해 ‘전손’ 처리를 하겠다고 할 수 있다”며 “하나의 계약에 대해 기업 간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 누군가 모의하고 기록을 조작할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인재 양성’을 꼽았습니다. 표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 인력, 그중에서도 이더리움 등 글로벌 범용 블록체인 개발자와 기획자를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며 “블록체인 인력을 양성해야 국제 경쟁력을 갖는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08.31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카카오…기업들도 다 뛰어들었다
  • [미래기술25]네이버, 카카오…기업들도 다 뛰어들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대표 인터넷·IT서비스 기업들도 블록체인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3조5070억원)였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67.3%씩 커져 오는 2025년 397억달러(46조4093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네이버-카카오 대결 구도 형성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김범수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크러스트를 이끄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크러스트는 기존 싱가포르 소재 비영리 단체 클레이튼 재단과 함께 자체 블록체인(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이뿐만 아니라 그라운드X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클립’을 제공해온 그라운드X는 지난 5월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크래프터스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와 파트너십으로 유통·거래도 지원합니다. NFT 발행부터 보관, 유통, 거래에 이르는 ‘NFT 비즈니스 사이클’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BaaS) 서비스 ‘카스(KAS)’를 내놓기도 했습니다.(사진=그라운드X)네이버 관계사인 라인도 지난 12일 암호화폐 ‘링크’를 국내 거래소(빗썸)에 처음으로 상장시키며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더불어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 NFT 플랫폼 베타 버전을 선보이는 등 NFT 시장에 뛰어든 상태여서 향후 카카오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두 회사는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놓고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습니다. 라인은 “올해부터 신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을 확대해 라인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IT서비스, 게임 회사도 눈독IT서비스, 게임 회사들도 블록체인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지난달 문서 위·변조 문제를 해결해주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BaaS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이는 계약서, 동의서, 증명서 등 위·변조가 우려되는 각종 문서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삼성SDS 임직원들의 연봉계약 등에 이미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향후 삼성SDS는 페이먼트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LG CNS는 지난 5월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사업 등을 수주하며 분산 신원인증(DID)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최근 자회사로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을 출범시켰습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다음달 일거리 매칭 서비스를 출시한 뒤 블록체인 기반 커머스 플랫폼, NF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게임 회사인 위메이드 역시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운용사 하이퍼리즘은 이달 1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와 위메이드트리가 이끌고,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2021.08.30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그림자 기술' 블록체인, 누구냐 넌
  • [미래기술25] '암호화폐 그림자 기술' 블록체인, 누구냐 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4월 14일.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6만4800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더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으로 설명하며 우려를 표했지만,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는 국가도 나왔습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암호화폐의 기술적 원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쓰이고 있는 블록체인입니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길래, 암호화폐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걸까요.◇‘블록’에 거래 기록하고 나눠 가져, 조작 가능성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은행 없이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공공 장부입니다. 모든 거래를 장부(블록)에 기록하고 거래 참여자들이 나눠 갖는 것이죠. 거래 기록을 모두가 갖고 있으니 투명성이 높고, 당연히 조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정하거나 삭제하려면 모든 블록의 내용을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뒤 금융권에 불신이 가득했던 시점에 비트코인이 나오게 것도 바로 블록체인의 이런 ‘탈중앙화’ 성격 때문이죠. 쉽게 말해 블록체인이 은행을 대신해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셈이니까요. 암호화폐의 효시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제안하고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장부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는 하나의 블록에는 10분 동안 이뤄진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담깁니다. 블록 생성 시간은 블록체인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다만 어떤 블록체인이든 은행 만큼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은 ‘보상’을 주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거래를 검증하도록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돈(전기)과 시간을 들여 거래를 검증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암호화폐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즉,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작동시키는 ‘연료’이자,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유지되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입니다.◇‘거래내역 검증=채굴’…검열 없는 앱스토어 될까여기서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작업을 흔히 ‘채굴’이라 부릅니다.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고 암호화폐를 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비트코인은 보상 금액이 4년마다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물론 기업 내부에서 쓰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회사 돈을 들여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도, 암호화폐도 필요치 않습니다.요즘 들어선 블록체인이 ‘검열 없는 앱스토어’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앱을 올리려면 당연히 애플, 구글의 심사를 받아야 하죠. 퇴출당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 결제시스템 외 자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업자를 퇴출시키기도 했죠.반면 블록체인 위에는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릴 수 있으며, 쫓겨날 걱정도 없습니다. ‘P2P(개인 대 개인) 앱스토어’인거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첫 번째 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각광받은 디파이(DeFi),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모두 블록체인(이더리움)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은 올해 이미 95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집니다.◇거래소 없다면 암호화폐는 디지털 숫자에 불과블록체인에 필수불가결한 또 하나의 요소는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거래소는 사람들이 채굴 등을 통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 거래소가 없다면 암호화폐의 환금성은 떨어질테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는 채굴(거래 검증)을 하려 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돈을 바꿀 수 없다면 암호화폐는 한낱 ‘디지털 숫자’에 불과할테니까요.결국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더 안전하고 빨라지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적으면 블록체인 속도도 느려짐), 그럴려면 환금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역할이 작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블록체인 기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래소가 없을 경우 블록체인 기업은 자사가 가진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올해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거래소가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암스트롱 덕에 복잡한 채굴 과정 없이도 모든 사람이 암호화폐를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2021.08.30 I 김국배 기자
탄소중립시대, 전력망 투자 느는데…망 이용료는 英·獨 절반 수준
  • 탄소중립시대, 전력망 투자 느는데…망 이용료는 英·獨 절반 수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으로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송·배전망 설비도 확대하는 등 전력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국내 송·배전망 이용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송·배전망 이용요금은 고객이 공용송전망, 송배전용 전기설비를 이용한 대가로서 전력망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을 일컫는다. 요금수준은 송·배전망에 쓰인 총괄원가를 보상하는 수준에서 결정한다. 망 이용요금에 대한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른 전력망 투자비용 회수가 어려워져 한국전력 재무구조에도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30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송·배전망 이용요금은 kWh(킬로와트시) 당 12.9원으로 전기요금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독일의 103.6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며, 망 요금 비중도 주요국과 비교할 때 전기요금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발전사업자에게 송전망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전기위원회가 발전사업자인 발전 측과 전력 소비자인 수요 측이 50대 50으로 송전망 요금을 부담하라고 했으나 그해 12월 정부가 발전사업자에 대한 송전망 이용요금 부과 유예 조처를 내린 이후 수요 측이 100% 부담하는 형태를 20년간 유지해오고 있다.전력업계와 전문가들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국처럼 전력망 사업자의 사업에 투입된 비용을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망 이용요금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 에너지규제협력 기구(ACER)에서는 전력망 이용요금에 대해 전력망 사업자의 소요비용을 전액 회수할 수 있도록 명시화하고 있다”며 “발전 측이든 수요 측이든 모든 전력망 이용자가 합리적으로 망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전력구매계약(PPA)과 같은 전력거래 유형의 다양화에 대비해 전력망을 이용하는 여러 유형의 소비자와 발전사에게도 망 비용을 부담하고 형평성에 맞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력망 비용부담의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부담은 전력을 사용하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분산형 에너지 확대로 기존의 전통적인 전력 판매량이 감소할수록 전력망 투자비용 회수는 어려워지고 비용 회수 구조도 왜곡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송·배전망에 대한 이용요금은 선로에 흐르는 조류의 양에 비례해서 책정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지금 수준의 망 이용요금으로는 송·배전망 투자비용 회수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닥트리게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투자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송·배전망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는 한전은 현재 망 이용요금 비중이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발전사의 송전망 이용요금을 유예하고 있지만 국내 망 이용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 주요국과 비교해 망 이용요금 비중이 작아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선 이용요금에 큰 문제점이 없으나 앞으로 전력시장 개편에 따른 망 요금체계 개편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을 최소화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전력수요를 지역 분산으로 유도하려면 지역별 송배전망 이용요금제를 통한 분산형 망요금을 마련하는 등 망 요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1.08.30 I 문승관 기자
서민 "윤희숙과 윤미향, 이 둘은 왜 다른가?"
  • 서민 "윤희숙과 윤미향, 이 둘은 왜 다른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에 반발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조금·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윤희숙과 윤미향, 이 둘은 왜 다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지난해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자신이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에게 이용당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당 기자회견 후) 파장은 컸다. 좋은 일을 하는 줄 알았던 정의연이 알고 보니 할머니를 인질로 삼은 앵벌이집단임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서 교수는 “언론취재가 시작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회계처리가 엉망인 것이야 시민단체의 열악한 사정 탓이라 해도 후원금을 할머니에게 쓰지 않고 지네들끼리 쓴 정황은 너무도 명백했다”며 “문제는 윤미향이 집권여당의 비례대표 7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 그녀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윤미향의 선택은 잠적이었다. 현행법상 회기가 시작되는 6월1일부터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이 불가능한데다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을 차지한 슈퍼정당, 곧 피고인이 될 그녀가 의원직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은 지극히 윤미향스러운 짓, 그녀는 그렇게 사라졌다”고 했다.또한 서 교수는 “그녀가 다시 대중 앞에 등장한 건 5월 29일, 그날은 민감한 이슈가 가장 많이 처리되는 금요일이었고 주말만 넘기면 회기 시작일이니 그날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도 역시 윤미향스러웠다”며 “그 자리에서 윤미향은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죄다 부인했고, 기지들의 질의에 형식적인 답변만 몇 개 한 채 회견장을 떠난다”고 윤 의원의 기자회견 당시를 떠올렸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알맹이 없는 회견이어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은 그녀가 기자회견 내내 흘렸던 땀에 집중됐다. 낮 최고기온 27도, 강수확률 0%의 건조한 날씨에 윤미향은 웬 땀을 그리 흘렸을까”라며 “질병이나 체질 때문에 땀이 많을 수도 있지만,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한 땀을 흘릴 수도 있다. 그 뒤 윤미향이 땀으로 이슈가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기자회견 당시 뭔가 구린 게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서 교수는 “이유가 뭐든 간에 윤미향이 쟁취한 국회의원 자리는 그녀를 보호해줬다. 예컨대 윤미향의 지시로 마포 쉼터에서 할머니를 돌보던 소장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며 “윤미향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검찰은 그녀를 조사한 적도 없었던데다 소장이 죽은 날 마지막으로 통화한 건 윤미향이었다”고 전했다.나아가 그는 “게다가 그날 밤, 소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한 자는 윤미향의 보좌관이었다”며 “그래서 파주경찰서는 윤미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그녀는 의정활동이 바쁘다며 6개월간 소환에 응하지 않고 버텼고, 결국 경찰서 측은 단순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을 처리해 버린다. 그녀가 의원 신분이 아니었다면 이런 게 가능했을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서 교수는 윤희숙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의원의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윤희숙은 현 정부의 임대차3법을 비한하는 5분짜리 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했다.이어 그는 “그녀의 예언대로 임대차3법은 전세값을 껑충 뛰게 했고 매물 자체가 사라지게 했으니 법안이 잘못된 건 명백했지만 여권 애들은 자신들이 만든 법을 반성하기보단 ‘윤희숙은 집이 두 채니 가짜 임차인이다’ 같은 한심한 물타기에만 골몰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서 교수는 “윤희숙은 자신만의 길을 계속 걸었는데, 탁월한 경제지식으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정청래. 김두관처럼 막말이나 일삼는 ‘의원 호소인들’에게 지쳐 있던 국민들은 윤희숙을 보면서 국회의원이 왜 필요한지를 깨달았고, 저런 이가 차기 정부에 중용된다면 우리나라가 나아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이재명 지사가 특유의 거짓으로 혹세무민을 시도할 때마다 탁월한 경제 지식으로 참교육을 시켜줌으로써 그의 허상을 깨준 건 윤희숙의 명성을 더 높여줬다”고 평가했다.서 교수는 “결국 윤희숙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하는데, 그 뒤 각종 방송과 유튜브에 나와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면서 ‘뛰어난 이가 후보로 나오면 정책선거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윤희숙이 부동산 투기에 연루됐다는 권익위의 발표는 그래서 충격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세종시에 땅을 산 게 농지법 위반이라는 것. 그래도 자신이 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한 일이니 죄송하다고 머리 한 번 숙인 뒤 넘어가겠지, 라는 생각을 할 때쯤 윤희숙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부동산 투기자 명단에 오른 민주당 12명, 국민의 힘 12명, 열린우리당 김의겸 등 25명의 연루자 중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힌 이는 윤희숙이 유일했다. 국회의원 1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윤희숙이었기에 당 대표를 비롯해 보수 지지자들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윤희숙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다시 천명했다”며 “여권 모리배들의 말처럼 윤희숙이 KDI 재직 시절 얻은 정보로 아버지가 땅을 샀을 수도 있다. 그 땅이 지난 5년간 겨우 두 배 올랐으니, KDI에 문제가 아주 많아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라고 했다.또한 서 교수는 “윤희숙은 자신과 가족을 수사해 이런 의혹들을 다 검증해 달라고 요구하며, 사퇴한 뒤 특권 없이 수사받는 게 자기 정치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본 적이 없는 퍼포먼스에 국민들이 감동할 때쯤, 여권 모리배들은 비상이 걸렸다”며 “윤미향을 비롯해 더한 짓을 한 이들마저 보호해 왔던 자신들의 행태가 윤희숙 의원과 너무 비교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윤희숙의 사퇴를 쇼라고 우기며 그녀를 자기들 수준으로 끌어내리려 발버둥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아가 그는 “윤희숙이 사과만 한 뒤 의원직을 유지했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난리쳤을 작자들이, 사퇴 선언에 당황해 ‘조속한 수사가 답’이라고 둘러대는 꼴은 참으로 처절하다. 당연히 그들에겐 이 사퇴안을 처리해 줄 생각이 1도 없다”며 “사퇴안이 처리되는 순간 윤희숙은 훨씬 큰 정치인으로 성장해 자신들을 위협할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라고 썼다.끝으로 서 교수는 “이럴 때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윤희숙의 승부수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사퇴안을 처리하는 것이다. 의석수가 한참 모자라지만, 국민의 힘 의원들이라도 전원 참가한 뒤 더불당 애들을 압박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이준석 당 대표의 정치력을 주문해 본다”고 덧붙였다.
2021.08.30 I 김민정 기자
비트코인 반등했지만, 5만달러 하회
  • 비트코인 반등했지만, 5만달러 하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벽에 막혀 하회하고 있다.30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8% 오르며 4만926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2% 오른 3253달러대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다른 암호화폐들도 보합세를 보였다. 에이다는 2.89달러, 도지코인은 0.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보다 각각 1%, 0.7% 정도 상승한 것이다.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작을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암호화폐 시세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 선은 넘지 못하고 있다.같은 시간 국내 시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5700만원대에서 횡보가 이어지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 오른 5768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768만5000원으로 1.6% 올랐다.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81만3000원, 빗썸에서 381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업비트에선 0.1%, 빗썸에선 1.8% 상승한 것이다. 업비트에서 에이다는 전일대비 1.3% 상승한 3395원에 거래됐으며, 도지코인은 1.2% 떨어진 333원을 기록했다.
2021.08.30 I 김국배 기자
'그알' 구룡포 스캔들 예고...손담비·정려원, '선물 리스트' 반박
  • '그알' 구룡포 스캔들 예고...손담비·정려원, '선물 리스트'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가짜 수산업자 김 씨가 만든 ‘구룡포 스캔들’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김 씨의 ‘선물 리스트’ 관련 배우 손담비와 정려원의 이름이 언급됐다.지난 27일 대경일보는 “김 씨가 손담비에게 명품과 외제차 등을 제공하며 환심을 샀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해당 매체는 700만 원 가량의 현금과 에르메스 버킨 백, 까르띠에 팔찌 등이 적힌 ‘손담비 선물 리스트’도 공개했다.그러나 둘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면서 김 씨는 손담비에게 선물했던 물건 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손담비는 1억 원 이상의 현금과 물품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손담비와 정려원 소속사 측은 “손담비 씨가 2019년 포항에서 드라마 촬영 당시, 수산업자 김 씨가 팬이라며 촬영장 등에 찾아와 음료,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다”며 “이후에도 김 씨는 손담비 씨에게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선물과 현금 등 받은 모든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주었다”고 밝혔다.또 김 씨는 손담비의 소개로 정려원과 친분을 맺어 미니쿠페를 선물했다고 알려졌으나, 소속사 측은 “김 씨를 통해 선물이 아닌, 중고차를 구입했다”고 반박했다.소속사는 손담비와 정려원이 수산업자 사기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허위사실 유포,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 및 피해 방지를 위해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해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김 씨는 포항 구룡포 출신 수산업자라며 재력가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0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고 수십 대의 슈퍼카와 스무 척의 선박, 고급 풀빌라 펜션까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지난 4월 사기, 공동협박, 공동고갈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지난 2018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배에서 오징어를 잡자마자 급속 냉각해 판매하는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 3~4배의 이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해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 씨의 미끼에 걸려든 사기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과 중견 언론인, 서울 소재 사립대학 교수 등도 있으며, 총 사기 피해 규모는 약 116억 원대 달한다. 이 가운데 김 전 의원의 친형은 86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씨가 화제가 된 건 선동 오징어 사기 때문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수십 명의 유력인사에게 대게, 새우 등 수산물부터 명품지갑, 골프채, 고급 차량을 공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김 씨의 이른바 선물 리스트에는 유력 대선후보의 대변인이었던 전 일간지 논설위원부터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유명 방송국 앵커, 심지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까지 포함돼 있었다.현재 경찰에 입건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는 피의자는 박 전 특검을 포함해 총 8명이다.배우 정려원의 ‘미니 쿠페’ (사진=유튜브 채널 ‘여은파’ 방송 캡처)김 씨 관련 방송을 예고한 ‘그알’ 제작진은 “김 씨의 진실을 추적하고자 포항 구룡포를 찾았다. 김 씨는 이미 10년 전 1억여 원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교도소에 다녀왔다”며 “구룡포 주민들은 출소 후 ‘담배꽁초 주워 피던 그 놈’이 어떻게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재력가로 성장한 것인지 의아해했다”고 전했다.이어 “김 씨를 거물급 범죄자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중요한 에기(가짜 미끼)는 무엇이었을까? 또 피해자들은 왜 김씨의 미끼를 덥석 물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또 제작진은 “지금껏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궁금증을 더했던 김 씨의 선물 리스트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이미 한 번씩 거론됐던 이름들 외에도 전혀 뜻밖인 인물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그것이 알고 싶다 ‘에기와 월척 - 구룡포 스캔들’ 편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1.08.28 I 박지혜 기자
"메타버스 성공 위해선 킬러앱 나와야"
  • "메타버스 성공 위해선 킬러앱 나와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메타버스가 진정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일상적인 사용을 위한 앱이나 대중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킬러 앱이 개발돼야 합니다.”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27일 최종현학술원이 ‘메타버스 세계화’를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서 “현재 메타버스의 콘텐츠는 주로 게임, 단기 이벤트 등에 치중돼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그러면서 “이런 콘텐츠는 특정 연령대의 한정된 사람만 소비할 수밖에 없다”며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메타버스 사용자의 대부분은 10대다.일종의 가상 공유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행동이나 참여자의 수에 제한이 거의 없다는 특징 등으로 코로나 이후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전세계적 사회적 거리두기, 우울증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핍 등이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메타버스 도입을 가속화시킨 것이다.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 디센트럴랜드 등이 잘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하지만 아직까지 기술적 과제도 많다. 이 교수는 그중 ‘광학 기술의 혁신’을 최후의 도전 과제로 꼽았다. 여전히 거추장스러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의 폼팩터(기기 형태)과 좁은 시야각 등이 메타버스 몰입에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메타버스가 대중화를 이루려면 AR·VR 기기의 시각적 피로를 최소화하고, 기기의 크기를 줄이면서 시야각 등을 개선해야 한다”지적했다. 특히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려면 지연성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그는 “VR 환경을 위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경우 착용자가 머리를 움직이면 센서가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미지가 신경계의 반응속도 내에서 실시간으로 렌더링된다”며 “현재 일반적으로 30~50ms 수준인 평균 지연성을 20ms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했다. 지연성은 시각적 피로나 멀미를 일으킬 수 있다.이 교수는 “VR 헤드셋은 일반적인 안경 정도로 매우 가볍고 두께도 얇은 것이 이상적”이라며 “해상도 역시 현재 수준보다 훨씬 높아야 하며, 지금(보통 2시간)보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높은 밝기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많은 IT기업이 AR·VR 기기와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와 연구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27 I 김국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모집액 5배 몰려
  •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모집액 5배 몰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신용등급 A+, 긍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7-1~2회차) 수요예측에서 총 1조571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으로 5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수요예측에서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917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6540억원이 모집됐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한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첫 발행인데다 A등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까지 겹쳐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공모채 발행이라 개별 민평금리가 없는 점을 고려해 금리밴드는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A+등급 3년·5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bp~+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밴드로 제시했다.지난 26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978%(국고민평 1.395%), 5년물 2.567%(국고민평 1.657%)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 3년물은 -12bp, 5년물은 -43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민평 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수요가 쏠렸다는 것은 비싸게 사겠다는 수요가 몰렸다는 의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지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신규 공장인 4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증설투자를 통해 8월 현재 총 36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글로벌 1위 바이오 CMO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인 만큼 생산능력은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7월 연간 생산능력 3만ℓ 규모의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016년 2월 제2공장(15만4000ℓ), 2018년 9월 제3공장(18만ℓ)을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바이오 CMO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고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투자비 조기회수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수주를 통한 가동률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분산생산 수요증가와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으로 인한 기존 공장 용량 부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2020년 10월 착공한 4공장은 25만6000ℓ의 대규모 공장으로 202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4공장 건설에 총 1조740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 자금이 집행된다. 2020년 158억원, 2021년 4985억원, 2022년 8956억원, 2023년 3301억원 등으로 나눠 투자금을 투입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4공장을 신설해 세계 생산설비 1위 리더십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증액발행할 경우 추가되는 최대 2000억원도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8.27 I 박정수 기자
"환영해"vs"불청객"…390명 아프간人 수용에 뜨거운 찬반논쟁
  • "환영해"vs"불청객"…390명 아프간人 수용에 뜨거운 찬반논쟁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카불 공항 폭탄 테러 상황이 심각하더라고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프간인들을 수용해야죠.”“정부가 사회적 합의도 없이 거의 400명이나 되는 난민을 받다니...종교도 다른데 너무 화가 나네요.”과거 한국 정부 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과 그 가족들 총 390명이 탈레반의 위협에서 벗어나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한국 땅을 밟았다. 26일 국내에 도착한 아프간인 중에는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을 포함해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 포함됐다.정부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 기여자’ 자격으로 수용한 가운데, 이들의 이송을 계기로 시민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26일 오후 6시 5분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카불은 위험, 환영해” VS “불청객”…아프간인 입국에 ‘갑론을박’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26일(현지 시각) 오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들 총 390명이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다. 이로써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던 아프간 현지인들을 무사히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이들의 이송을 두고 시민들 간 갑론을박이 펼쳐지면서 난민 수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프간인을 받아들이면 국익이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용을 찬성하는 입장과 종교적·문화적 이질감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수용을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카불 공항 상황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강조한 정범래(55)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당연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난민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우리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야 우리가 전 세계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닥칠 때 그 가치를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국익·인도적 차원에서 찬성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그들의 신분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직장인 최모(27·여)씨는 “오랜 기간 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외국인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다만 신원이 보장돼야 하고 전반적으로 난민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대학원생 이모(24·여)씨도 “우리나라도 선진국인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프간인들에게 장기 체류를 가능하게 한 일이 자랑스럽다”며 “그렇지만 ‘난민 수용’에 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프간인들의 종교와 문화가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고, 어느 순간 우리 국민이 테러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이번 이송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다.류모(57·남)씨는 “솔직히 아프간인들도 자국에 이웃·친인척이 있을 텐데 내버리고 온 것 아니냐”며 “영화나 소설에 나온 것처럼 우리나라에 첩보를 수집하러 온 걸까 봐 두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모(53·남)씨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없는 시국에 아프간인들까지 포용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자국민들도 일자리가 없는데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법무부는 아프간인 특별 기여자들을 대상으로 단기 방문(C-3) 비자를 발급했고, 이후 장기 체류가 허용되는 체류 자격(F-1)으로 신분을 변경해 안정적인 체류 지위를 허용할 계획을 밝혔다. 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이들의 임시 생활 단계가 지나면 취업 활동에 제한이 따르지 않는 체류 자격(F-2)을 부여해 자립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취업준비생인 김모(23·여)씨는 “우리와 합의도 없이 갑자기 4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을 수용했으면서 취업까지 신경 써준다”며 “지금 당장은 테러 위협이 없을 수 있어도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모(30·남)씨도 “우리집 자식들은 굶고 있는데 이웃 도와준다고 쌀 챙겨주는 노릇”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문가도 의견 엇갈리지만…“난민 관련 명확한 정책 필요”전문가들도 ‘아프간인들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난민 수용과 관련한 정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자유와인권연구소 소속 박성제 변호사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의와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식의 특혜를 어느 정도까지 베풀어야 하는지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에는 390명이 들어왔지만 이분들이 한국에 계속 거주한다면 지금의 10배 인원이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난민 수용에 반대했다. 박 변호사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며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당부했다.반면, 김범중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외국인들을 잘 교육하고 우리나라에 동화시키면 훌륭한 인적 자원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국은 난민 수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턱도 없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실제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0년 접수된 난민 신청자 수는 6684명이며, 이 기간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신청자는 69명으로 1% 수준의 수용률을 보였다.김 교수는 이어 “한국은 헌법이 보장하는 인종 차별 없는 나라로서 이번 일이 포용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8.27 I 김대연 기자
  • 부정맥 치료하면 코골이도 좋아지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코골이가 심했던 김모(61)씨는 부정맥 치료 후 코골이가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코골이 때문에 각방까지 사용 할 정도로 코골이가 심했는데, 부정맥 치료 후에는 소음과 증상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심장근육이 수축 이완 운동을 하려면 전기자극이 필요한데, 심장은 자발적으로 전기신호를 내 수축과 이완 활동을 돕는다. 부정맥은 이런 체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다. 정상인의 맥박은 분당 60~100회 정도인데, 이보다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를 때, 맥박이 불규칙적일 때 부정맥으로 진단된다.그런데 이런 부정맥은 맥박을 불규칙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그로 인해 산소 공급이 각 장기에 부정확하게 공급 되면 뇌 호흡 중추가 호흡을 빨리 발생 시키고 이때 코골이가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부정맥을 치료 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되어 호흡박자가 맞아지면서 코골이 증상도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코골이가 이비인후과 적인 질환 만이 아니라, 폐, 기도, 갑상선, 심지어 뇌까지 영향을 주는 전신질환이라는 반증이다.심혈관 질환인 부정맥은 자체로도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만약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위험성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의 수면연구팀 클리블랜드대학교 의학 교수 Dr. Susan Redline팀은 부정맥의 고유 위험이 수면 시 무호흡이 동반한 경우 정상적인 호흡수면 보다 부정맥의 위험이 18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고 발표했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히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신체에 산소와 혈액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게 되면, 심박이 과하게 뛰거나 느리게 뛰게 만들어 부정맥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부정맥을 치료하는 방법은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거나, 전극도자절제술 혹은 약물치료 등의 치료방법들이 있다. 다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경우 부정맥시술을 한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먼저 수면무호흡증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부정맥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수술보다는 유일하게 수면무호흡증 치료로 검증된 양압기 치료를 해야 한다”며, “코골이는 몸에 문제를 나타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폐기능 약화, 좁은 기도, 비대한 편도, 아데노이드, 혀, 코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양압기는 이렇게 좁아진 기도에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 넣어 주어 수면 중 호흡을 원활히 만들어주는 기기이다. 양압기는 현존하는 수면무호흡증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이미 수면선진국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국내에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과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술과 카페인을 줄이고, 금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1.08.27 I 이순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 옵션 만기일 다가오자 또 출렁
  • 비트코인 가격, 옵션 만기일 다가오자 또 출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약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를 앞두고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비트코인은 4만704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동안 3.9% 하락한 것이다.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106달러로 3.6% 떨어졌으며, 도지코인은 7% 가까이 하락해 0.27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7%, 리플은 8% 추락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 시세도 약세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5500만대까지 내려 앉았다. 이더리움은 366만원, 도지코인은 319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비트코인 월말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약 20억 달러 상당의 옵션 계약이 오는 28일 만기 예정이다.가상자산 투자사 XBTO의 필리 베카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은 만기 직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월 정산 이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보다는 금 등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2021.08.27 I 김국배 기자
SK C&C·스노우플레이크,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 제공
  • SK C&C·스노우플레이크,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 제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데이터 플랫폼 상호 통합 오퍼링’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 C&C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첫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Powered by Snowflake)가 됐다.스노우플레이크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 레이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 세계에 걸쳐 4500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존 로버슨 스노우플레이크 아시아퍼시픽·일본 지사장 (사진=SK C&C)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기업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플랫폼에 분석 데이터를 적재한 후 SK C&C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특히 한 두번의 클릭만으로 데이터 수집·전처리·저장·추출·분석에 필요한 여러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언제든 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요금도 데이터 분석을 위해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할 때만 부과된다.양사는 고객 반응을 빠르게 분석해야 하는 금융, 게임, 광고, 미디어, 의료 산업 분야를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존 로버슨 스노우플레이크 아시아퍼시픽·일본 지사장은 “양사가 협력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디지털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열 SK C&C 디지털플랫폼 총괄은 “기업이 언제든 부담없이 자신만의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보다 빠르게 다양한 디지털 혁신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8.26 I 김국배 기자
 "北해커 움직인다, 코로나 백신·헬스케어 정보 노려"
  • [단독] "北해커 움직인다, 코로나 백신·헬스케어 정보 노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키보드를 든 은행 강도’.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 세계 각국의 은행과 기업 등에서 13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다. 미 법무부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다.세계의 은행 강도라 불리며 악명을 떨치고 있는 북한 해커들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정보 등 헬스케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벤 리드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위협정보 분석 담당 디렉터는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헬스케어와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했다.벤 리드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위협정보 분석 담당 디렉터 (사진=파이어아이)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파이어아이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보안 업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회사다. 이 회사가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는 해커 조직만 해도 19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5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던 미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사건을 분석하고 대응한 곳도 파이어아이다. ◇전세계 해커 손끝, 헬스케어로 향해벤 리드 디렉터는 보안을 뚫기 위해 미끼로 쓰는 콘텐츠나 타깃으로 삼은 데이터 등을 근거로 북한 해커 조직이 헬스케어와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노린다고 봤다. 그는 “피해자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여러 단체들을 상대로 한 ‘스피어 피싱’ 공격을 다수 포착해냈다”고 말했다.북한은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 해커 조직의 공격 대상이 금전, 군사 정보에서 코로나 백신 등 의료 정보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서울대학교병원이 ‘김수키’로 알려진 북한 해커 조직에 해킹 공격을 당해 일부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 플랜 맨디언트 위협 인텔리전스 선임분석관은 “김수키는 중국 해커 조직 ‘APT 41’와 함께 가장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사이버 스파이 위협을 가하는 조직”이라고 했다.북한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전 세계 해커 조직의 손끝은 헬스케어 분야로 더 많이 향하고 있다. 파이어아이가 올해 내놓은 ‘M-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는 지난해 세 번째로 공격을 많이 받은 분야로 조사됐다. 1년 전만 해도 헬스케어는 표적 빈도 순위 8위였으나, 다섯 단계가 상승해 3위로 올라선 것이다. 1위는 서비스 기업, 2위는 숙박업이었다.◇금전 목적 해커들, 韓 공격 선호금전적 목적을 가진 해커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국가가 한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프레드 플랜 선임분석관은 “최근의 활동 빈도로 살펴본 결과, 금전적 목적의 해커 조직이 한국을 가장 많이 노렸다”며 “현재 한국은 경제 강세와 기술 집약적 인구로 인해 심각한 사이버 위협 활동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돈이 된다고 여긴다는 얘기다.이들은 주로 자격 증명을 도용하거나 랜섬웨어(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범죄 수법) 공격을 시도한다. 파이어아이가 ‘FIN11’이라 명명하는 해커 조직이 한국을 노리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주로 판매관리시스템(POS)에 악성코드를 심던 이들은 근래 랜섬웨어로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상대를 효과적으로 위협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격을 수행하는 북한은 경계대상 1호다. 벤 리드 디렉터는 “북한은 러시아, 중국의 해커 조직만큼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진 않지만 목표로 삼는 업계와 지역,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수행한다”고 했다.
2021.08.26 I 김국배 기자
롯데정보통신, 강소 기업 손잡고 클라우드 사업 확장
  • 롯데정보통신, 강소 기업 손잡고 클라우드 사업 확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롯데정보통신(286940)이 클라우드 분야 강소 기업과 손잡고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롯데정보통신은 26일 클로우플레이크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로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컨설팅을 비롯해 아키텍처, 서비스 개발 등의 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DT사업본부장(오른쪽 네번째)과 김영철 클라우드부문장(왼쪽 세번째), 이용관 클로우플레이크 대표(왼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보통신)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신사업 공동 발굴·추진, 기술 교류 등 클라우드 사업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은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엘클라우드’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특히 작년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가량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0여 명 규모의 클라우드 전문 조직 인원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AWS 자격증을 300개 이상 보유한 기업에 부여되는 자격(AWS 300 Certified)을 획득하기도 했다.김영철 클라우드부문장은 “앞으로도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오 협력해 대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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