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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고 나오면 계산끝…신세계, 강남 한복판에 스마트 매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세계가 자체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 매장이 강남 한복판에 들어선다.신세계그룹 IT서비스 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완전 스마트 매장’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매장을 오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연다. 완전 스마트 매장은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들고 나오면 계산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끝나는 매장이다. 실증매장의 경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사진=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아이앤씨는 이 실증매장에 컴퓨터(AI) 비전, 음성 챗봇, 클라우드 포스(POS) 등의 자체 기술을 적용됐다. 특히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기술을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하게 설계해 편의성도 높였다. 라이다 기술은 소비자를 3D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어 결제 정확도를 높여준다.또 음성 챗봇이 직원처럼 소비자와 대화하며 상품 위치, 프로모션 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오는 11월에는 비정상 쇼핑 행위 식별, 응급상황 감지,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등의 기술을 추가로 도입한다.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019년 김포 데이터센터 내에 국내 최초로 자동 결제 매장(이마트24 김포DC점)을 선보인 후 자체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 실증매장 개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완전 스마트 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 MGV보안시스템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회사 측은 “이번 사업으로 AI, 클라우드 등 리테일테크가 집약된 완전 스마트 매장 기반 기술을 국산화해 구축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높여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에 패트릭 윤 전 비자코리아 사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플랫폼 기업 크립토닷컴은 패트릭 윤 전 비자코리아 사장을 한국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2016년 설립된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 1000만명의 사용자에게 가상자산 앱, 가상자산 카드 프로그램(크립토닷컴 비자카드), 크립토닷컴 거래소, 크립토닷컴 디파이(DeFi) 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엔 예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엄선된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수집·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였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 (사진=크립토닷컴)현재 크립토닷컴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대륙에 걸쳐 약 26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1500여 명이 합류했다.패트릭 윤 한국 사장은 지난 3년간 비자에서 한국·몽골 시장을 총괄했다. 이전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 싱가포르, 대만, 영국 등 국내외 지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윤 사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국내 규제 기준과 관행을 준수하며 크립토탓컴의 국내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윤 사장이 한국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크립토닷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일주일새 비트코인 5%, 이더리움 22% 상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만1000달러 위로 다시 올라왔다.6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8분 비트코인은 5만16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동안 2.8% 상승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더리움과 에이다는 각각 1.3%, 2.1%씩 상승해 3951달러, 2.93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2.7% 오른 1.3달러, 도지코인은 3.2% 상승한 0.31달러대를 기록했다.그중 최근 일주일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건 이더리움이었다.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은 22% 올랐다. 다음은 리플 12%, 도지코인 10%, 비트코인 5% 순이었다.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5900만원대로 올라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2% 상승한 5905만원이다. 이더리움은 0.4% 오른 452만3000원, 도지코인은 2.8% 상승한 356원에 거래됐다.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오른 명확한 이유를 알긴 어렵지만, 몇 가지 호재성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블룸버그에 ‘노비’로 알려진 암호화폐 지갑에 대체 불가능 토큰(NFT)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NFT 대중화에 도움을 준다면, NFT가 구축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수수료로 쓰이는 이더리움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엘살바도르는 오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런 상황이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정부와 시민 등을 환율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규제 이후 줄었던 비트코인 채굴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아마존 상륙한 국내 유통가, 클라우드는 이미 아마존이 장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한국에 상륙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아마존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IT업계에선 “적에게 군자금을 대주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과 경쟁하는 해외 유통 기업들이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하길 피하는 것과도 다르다.트래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클라우드는 전 산업군의 화두인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다.◇쿠팡·마켓컬리 등 아마존 클라우드 올인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 마켓컬리, 티몬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중이다. 특히 쿠팡의 경우 삼성전자와 더불어 AWS의 국내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다. 일찌감치 IT인프라 전체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한 해에 AWS에 내는 비용만 수백억~ 수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잘 나가는 스타트업’ 마켓컬리도 마찬가지다.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새벽 배송) 서비스는 AWS 기반 위에서 구현됐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AWS에 내는 돈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나 티몬 등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곳은 그나마 네이버 정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쇼핑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 외부에 팔고 있다.유독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국내 유통 업체가 많은 건 선점 효과 영향때문이다. 2006년 가장 먼저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 AWS는 지금은 다른 IT 기업들과 경쟁에 직면해 있지만 초기 몇 년 동안 별다른 경쟁자 없이 사업을 키워오며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MS, 구글은 물론 네이버(2017년)보다도 10년 이상 빨랐다. 동종 업계 입장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등을 배우려는 의도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도 AWS는 국내 데이터센터(서울 리전)을 통해 제공하는 AI 서비스 ‘아마존 텍스트랙트’ 요금을 최대 19% 인하하는 등 국내 시장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마존 텍스트랙트는 스캔한 문서에서 텍스트, 데이터 등을 추출하는 머신러닝 기반 서비스다.◇美 유통업체들, 아마존에 돈 주기 꺼려반면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 기업들은 AWS 클라우드를 꺼리는 기류가 뚜렷하다. 경쟁사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싫을뿐더러 굳이 사업 성장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AWS 클라우드를 쓰더라도 일부 프로젝트에 그친다.아마존이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확장한 뒤 이런 경향이 강해졌다.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5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은 월마트와 유통 시장에서, MS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 관계다.대형마트 체인 크로거는 MS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중이며, 코스트코와 월그린도 MS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AWS를 써오던 타깃도 M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업계 관계자는 “이제 AWS, MS, 구글 등 클라우드 3사의 기술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해 경쟁사를 도와줄 필요는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AWS는 현재 아마존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도 아마존 영업이익의 54%가 AWS에서 나왔다. 아마존에는 AWS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앤디 재시 AWS 대표는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아마존 제국’을 물려받았다.한편, 아마존은 지난달 31일 11번가를 통해 국내에서 아마존 직구 서비스(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