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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국내에 '장벽 없는 코딩' 프로그램 선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 국가에 기술 인재 지원 프로그램 ‘장벽 없는 코딩’을 선보인다.이 프로그램은 커리어 박람회, 해커톤, 멘토링, 비즈니스 리더 지원 등을 통해 아태 지역 여성 기업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 교육,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의 영역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MS가 아태 지역 9개 시장에 기술 인재 지원 프로그램 ‘장벽 없는 코딩’을 선보인다. (사진=MS)액센츄어, 에이브포인트, HCL테크놀로지 등 13개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MS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교육과 인증을 제공함으로써 각국의 기술 인재 풀을 늘릴 계획이다. MS는 현재 아태 지역 21개 이상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데이터, AI, 데브옵스,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에 걸쳐 40만7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다.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태 지역 사장은 “데이터 및 AI 전문가 중 오직 26%만이 여성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 부문에서는 여성 비율이 12%에 불과하다”며 기술 인재의 다양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MS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기업 문화로 수용하고 이를 사회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교육과 접근성 개선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 [단독]한컴그룹, 메타버스로 445억 국방사업 도전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이 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45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방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컴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국방 사업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육군합성전장훈련체계(LVC) 개발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차세대 훈련체계 기술로 주목받는 LVC는 실기동 모의훈련(Live), 모의 가상훈련(Virtual), 워게임 모의훈련(Constructive) 등의 훈련체계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상호 연동하는 것이다.합성전장훈련체계 통합이 이뤄지면 실시간 대단위 훈련은 물론 훈련 결과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전술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사진=한컴그룹)이번 사업은 육군이 미래 지향적 군 전력 구축을 위해 선보인 ‘육군 비전 2030’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올해부터 5년간 약 44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입찰 마감은 오는 27일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한컴 관계사들과 함께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한컴그룹은 군용 방독면 등을 공급해온 한컴라이프케어를 주축으로 올해 인수한 메타버스 기업 한컴프론티스, AI 기업 한컴인텔리전스, 우주·드론 기업 한컴인스페이스 등 그룹사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다.한컴라이프케어는 이미 신형 군용 방독면 ‘K5’를 군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과학화훈련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국방 사업 경험을 쌓고 있다. 여기에 한컴프론티스의 메타버스 기술력과 한컴인텔리전스의 AI 기술 등을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고도화, 전장상황 분석 및 훈련 데이터 수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컴이 그룹 차원에서 국방 사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심네트 등 기존 국내 방산 기업과 경쟁도 예고된다. 특히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국방부가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합성훈련환경(STE) 개발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운용하고 있는 STE는 3차원 가상지형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기술을 결합한 클라우드 기반의 훈련체계다.업계에선 향후 한컴그룹 뿐 아니라 더 많은 IT 기업들이 국방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해군, 공군 등에서도 합성전장훈련체계 통합·운용을 위한 사업 발주를 추진 중이어서 관련 사업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 실드에이아이(Shield AI) 같은 AI 기업이 국방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기존 방산기업들의 독점에 균열이 가고 있다”며 “국내 역시 군 전력의 첨단화를 위한 ICT 접목이 늘고 있어 한컴그룹을 비롯한 IT 기업과 스타트업의 국방 사업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네 개냐 다섯 개냐'…나흘 뒤 결정될 코인 거래소 판도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 개일까 다섯 개일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이 나흘 뒤 끝나는 가운데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몇 곳 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는 은행 실명 계좌를 받은 거래소만 원화 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라는 ‘큰 산’을 넘은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네 곳뿐이다. 이중 가장 먼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냈던 업비트는 지난 17일 신고가 수리됐다. 빗썸, 코인원, 코빗도 순차적으로 신고가 수리될 전망이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코인원 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업계의 시선은 ‘다크호스’ 고팍스에 쏠려 있다.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가진 거래소 중 유일하게 “원화마켓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는 공지를 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에 폐업이나 일부 영업 종료 시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를 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이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거래소들이 지난주 무더기로 원화마켓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고팍스만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한 거래소 대표는 “금융위원회의 설명대로라면 원화마켓을 닫으려면 최소 일주일 전 공지를 하고, 정리 매매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을 준 뒤 종료해야 코인간 거래소로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원화마켓 종료 공지가 늦어 정리 매매 기간이 신고 마감일을 넘기면 코인간 거래소로도 신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해석이다.다만 고팍스는 이와 달리 “원화마켓 지원이 불가할 것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별도 공지를 통해 원화 거래 및 입출금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하겠다”며 원화마켓 종료 여지를 남겼다.결론적으로 고팍스가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구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암호화폐 시장이 25일부터 4개 거래소로 출발하는 것이지만, 고팍스를 더한 ‘4+1’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거래소들의 속내를 알 순 없지만, ‘독과점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업비트 입장에선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한 곳 더 나오는 후자가 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반면 신고를 마친 네 개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코빗에는 후자가 반가울 리만은 없다. 원화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는 거래소에서 이탈할 수 있는 고객들을 흡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거래량으로 본다면 고팍스는 코빗보다 규모가 크다. 코인마켓캡 기준 20일 오전 11시 고팍스의 일일 거래대금은 445억원, 코빗은 215억원 수준이다.암호화폐 시장의 판이 다시 짜이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빗썸은 사업자 신고를 마치자마자 한꺼번에 200여 명의 IT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로, 업비트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모양새다. 기존 4개 거래소 가운데 상장된 코인이 가장 적었던 코빗은 최근 상장 코인의 수를 66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인베스트 바이오]일동제약, R&D 비용 급증...“신약개발 회사로 변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9월13일~9월17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 3년 새 R&D 비용 2배↑상상인증권은 지난 17일 ‘일동제약, R&D 중심 제약사로 기업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하태기 연구원은 “일동제약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약개발로 과감하게 경영전략을 바꿨다. 작년부터 R&D 조직변화와 R&D비용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지출규모, 조직변화, 신약 파이프라인 수 증가로 기업성격이 확연히 바뀌는 모습이다”고 말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 52%, 일반의약품·헬스케어 47%의 비중을 보였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용은 2018~2019년 연 500억원대, 지난해는 786억원였고 올해는 960억~1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17.6%였다.그 결과 일동제약은 1개의 당뇨병 파이프라인이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연내 비알콜성간암(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1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계획이다.하 연구원은 “일동제약과 같은 중형제약사가 대형제약사로 가려면 결국 외부 상품매출을 늘려야 하는데 상품매출로 외형은 키울 수 있지만 이익에 보탬이 안된다”면서 “일동제약은 여기서 신약개발의 길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로 들어선 일동제약의 변화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상상인증권은 일동제약(249420)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씨젠, 분자진단시장 경쟁 심화...실적 하락 불가피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씨젠, 분자진단계의 오랜 강자’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김형수 연구원은 “선진국 분자진단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씨젠의 3분기 매출액은 3131억원, 영업이익은 150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28.2% 각각 줄어든 수치다.다만 2분기보단 3분기 실적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말부터 주력시장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2분기보다는 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의 분자진단 장비 매출 또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씨젠(0965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올바이오파마, 미국 임상 재개 불투명...목표가 하향신영증권은 지난 15일 ‘한올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우려는 기대감으로’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명선 연구원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의 임상개발은 미국보다 중국이 순항 중”이라면서 “미국 임상은 재개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개발 일정이 다소 모호해졌다”고 진단했다.HL161의 미국 임상은 연초에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중단됐다. 다만 지난 6월 이뮤노반트에서 관리 가능한 부족이라 판단해 임상 재개를 결정했다. 반면 중국 임상은 하버바이오메드를 통해 순항 중이다. 기존 4개의 적응증 가운데 시신경척수염과 중증근력증은 내년 중국 품목허가신청(BLA) 신청이 가시화됐다. 또 연내 신규 만성염증성 신경병증과 천포창 임상을 추가해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HL161 미국 임상 재개 일정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20% 할인한다”면서 “이에 목표주가를 12% 하향한다”고 밝혔다.이날 신영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009420)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