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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로 韓 휩쓸 것"
  • 버핏 투자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로 韓 휩쓸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멀티 클라우드를 넘어 ‘크로스 클라우드’가 필요한 시대가 올 것입니다.”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데이터 트렌드 중 하나로 ‘크로스 클라우드’를 꼽으며 “크로스 클라우드는 시장의 요구사항이자 사업 연속성을 위해 반드시 구현돼야 하는 기능”이라고 했다.점점 더 여러 클라우드를 쓸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있지만, 특정 클라우드 기업에 종속되는 문제로 데이터 분석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크로스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대표(우)와 유해웅 기술총괄 이사강 대표는 “예를 들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쓰면서 동부에선 아마존 클라우드(AWS)를 쓸 수 있는데, 문제는 그 데이터를 꺼내 서로 조합하려면 쉽지 않다”며 “특정 클라우드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데이터를 보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미국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쓰는 다양한 분석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해 10월 진출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알려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강 대표는 크로스 클라우드 환경(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클라우드라 부름)을 가능케 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8년까지 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 대표는 “매년 40%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라며 “한국 시장 기대치도 크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스노우플레이크의 솔루션으로 ‘데이터 사일로’를 제거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결제 서비스 기업 웨스턴유니온을 들었다.강 대표는 “웨스턴유니온은 30여개에 달하는 서로 다른 분석 플랫폼을 써 중앙에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데이터를 자유롭게 꺼내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했다. 그는 “구독을 넘어 철저하게 소비한 만큼 요금을 내게 하는 것도 스노우플레이크의 장점”이라고 했다.
2022.01.11 I 김국배 기자
"온라인으로 신분증 검증" 네이버, '클로바 eKYC' 서비스
  • "온라인으로 신분증 검증" 네이버, '클로바 eKYC'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온라인으로 제출된 신분증 등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클로바 eKYC’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클로바 다큐먼트 문자인식(OCR)과 진위 확인 기술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금융기관이 실물 문서 없이도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진위와 신원을 파악하는 고객 확인(KYC)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제출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등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면 제3의 인증기관이 전자시스템을 활용해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금융 전용 클라우드(금융 클라우드 존)에서 제공돼 대면 확인와 동일한 보안 수준을 유지하며 KYC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밖에 사업자등록증을 인식해 휴·폐업 여부를 조회하거나 마스킹이 필요한 영역에 포인트 위치값(좌상, 좌하, 우상, 우하)을 제공하는 마스킹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이번 서비스는 클로바 OCR 서비스 이용 고객의 요청을 반영해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신분증에서 추출한 사용자 얼굴 이미지와 실제 얼굴을 비교하는 기술을 출시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김국배 기자
韓 IoT 시장 매년 7.9% 성장, 2025년 38조 규모
  • 韓 IoT 시장 매년 7.9% 성장, 2025년 38조 규모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매년 7% 이상 성장하며 오는 2025년 38조170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11일 한국IDC가 발간한 ‘전세계 반기 IoT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IoT시장은 향후 5년간 7.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진=한국IDC)한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IoT 지출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공공 와이파이 존,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시티 등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성장 동인이다. 성장률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꼽혔다.전체 IoT 관련 지출은 매년 12.1%씩 커져 2025년 43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기술 분야는 ‘서비스’ 시장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애플리케이션과 분석 소프트웨어 구매로 가장 빠르게 성장(연평균 15.1%)할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 산업별 지출 규모는 제조업이 전체의 3분의 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소비자, 정부 부문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과 리테일 부문은 각각 13.1%, 1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IoT 관련 지출은 9.6% 커졌다.김경민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IoT와 인공지능, 가상·증강 현실(VR·AR), 블록체인 등과 결합되면서 IoT로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김국배 기자
카자흐 시위에 비트코인 가격은 왜 떨어졌을까
  • 카자흐 시위에 비트코인 가격은 왜 떨어졌을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6만9000달러에 육박했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40%가 떨어졌습니다. 4만달러선까지 내려 3개월래 최저 수준입니다.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하락세는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불안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그런데 도대체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차단과 비트코인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카자흐스탄은 어떻게 세계 2위 채굴지가 됐을까요.(사진=이미지투데이)◇채굴 능력 감소→매도세 신호탄?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값 폭등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될 정도였죠. 특히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비트코인에 불똥이 튀었습니다.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허브인데 인터넷이 끊기면서 채굴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즉, 채굴 능력(해시레이트)가 떨어진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전세계 비트코인의 18%를 채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증명하긴 어렵지만, 흔히 해시레이트 감소는 비트코인 시세에는 부정적 요소로 간주됩니다. 채굴 원가가 떨어져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채굴기를 끄는 사람이 많아지면(해시레이트가 감소하면), 경쟁이 약해져(같은 장비로 더 많이 채굴) 생산원가가 내려간다”며 “생산원가가 내려가면 채굴업자들은 ‘싸게 던져도’ 이득이라 막 던지게 된다. 그러면 가격은 더 내려가고 더 많은 이들이 채굴기를 끄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설명했습니다.실제로 미 경제매체 CNBC는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의 약 15%가 기능을 못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해시레이트 수치가 올라가면 장기적으로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채굴기당 생산량이 줄고 생산원가가 올라가기 때문이죠.◇중국 암호화폐 채굴 단속 이후 ‘피난처’로 부상카자흐스탄이 세계 2위 채굴 허브가 된 건 중국의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틀어막는 초강력 규제에 나섰습니다. 이때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중국을 떠나 미국, 카자흐스탄 등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종의 피난처였던 셈입니다.그간 중국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절반 이상을 맡아왔습니다. 작년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 페쇄했을 때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4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지난달만 하더라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5개월 동안 113% 상승하며,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로 등극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이 때문에 시세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폐쇄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소수의 채굴업자 네트워크에 의해 조종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2.01.10 I 김국배 기자
사모펀드에 매각된 티맥스, 새해부터 전직원에 성과급
  • 사모펀드에 매각된 티맥스, 새해부터 전직원에 성과급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사모펀드 운영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되는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연봉의 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 계열사 전 직원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기본 연봉을 500만원 일괄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과 보상 체계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티맥스소프트 사옥 (사진=티맥스)상반기 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하며, 성과급 지급률도 향후 최대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확실하게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티맥스가 성과급 등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적용한 건 최근 경영권 매각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앞서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박대연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60.7%)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본계약을 체결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티맥스는 이번에 수혈한 자금과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은 물론 사용자경험(UX),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기업 대 소비자 거래(B2C)를 포함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티맥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 보상 체계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회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모든 임직원과 나눔으로써 조직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임직원을 위한 보상과 복리후생을 강화하며, 회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01.10 I 김국배 기자
코코아 파이낸스, 카카오 크러스트에서 투자 유치
  • 코코아 파이낸스, 카카오 크러스트에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코코아 파이낸스는 카카오 계열사 크러스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크러스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의 리드 투자사로, 자세한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코아 파이낸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클레이튼) 기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이다. 이자 없는 대출과 저위험 예치 상품을 제공한다.(사진=코코아 파이낸스)코코아 파이낸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KSD를 비용 부담없이 빌려주는 것이다.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KSD를 예치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코아 파이낸스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등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도 맺고 있다.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크러스트는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개발자,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의 투자와 인큐베이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인큐베이팅 범위는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존 도 코코아 파이낸스 설립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코코아 파이낸스는 클레이튼의 핵심 스테이블코인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십과 사업 전략을 통해 KSD의 사용처를 늘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0 I 김국배 기자
女, 女, 女…국내외 IT기업 CEO에 여성 바람
  • 女, 女, 女…국내외 IT기업 CEO에 여성 바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IT업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여성들이 일부 임원 자리를 넘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잇따라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여성 리더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지난 6일 신은영 SAP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한국지사장으로 선임했다. SAP코리아가 여성 대표를 선임한 건 1995년 설립된 후 27년만에 처음이다. 신 대표는 1990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한국오라클 재무총괄을 거쳐 2008년 SAP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신은영 SAP코리아 대표 (사진=SAP)이후 2012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OO를 맡았다. 영업, 운영, 재무 등 IT업계 경력만 30년이 넘는다. ‘비즈니스 우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이끄는 등 여성 임직원의 커리어 성장을 위한 멘토로도 활동 중이다. 컨설턴트 출신의 이성열 전 대표는 SAP코리아 회장에 임명됐다. SAP코리아 경영진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SAP코리아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다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한국지사장도 최근 여성들이 꿰찼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한국MS를 이끌고 있는 이지은 대표는 한국MS 최초의 여성 대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만 25년을 일한 컨설턴트 출신으로 MS에는 2017년에 합류했다.같은 해 말 한국어도비도 남성이 지배적인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한국MS, 델소프트웨어코리아 등 IT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은 우미영 부사장을 새 대표로 맞았다. MS, 어도비, SAP까지 굵직한 글로벌 IT기업의 한국지사장 자리가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게 된 셈이다. 인텔코리아 첫 여성 대표인 권명숙 대표는 올해로 8년차다.김연수 한컴 대표 (사진=한컴)외국계 기업만이 아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작년 8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로 돌입한 것이다. 1983년생인 김연수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와 보스턴칼리지 대학원·뱁슨칼리지 대학원을 나와 2012년 한컴에 합류해 클라우드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김 대표는 향후 한컴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추진한다.지난해 12월에는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DS 대표로 내정되며 그룹 최초 여성 CEO가 됐다. 신한DS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핵심 계열사로 부상 중이다. 조 대표는 신한은행으로 입사해 스마트컨택본부장, 디지털 개인부문장 등을 거치며 38년간 신한은행에 몸담았다.이미 알려진대로 네이버(035420)는 작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1981년생 MZ세대 여성 CEO인 최수연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네이버의 경우 전임자(한성숙 대표) 역시 여성이었다. 국내외 IT기업들이 여성 인재를 중용하는 건 디테일 등 실무 능력 뿐 아니라 공감 능력 등 섬세한 리더십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고 일하기 위해서도 리더에게 공감 능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2022.01.09 I 김국배 기자
햇빗·산소만으로 화장품 원료 만든다
  • 햇빗·산소만으로 화장품 원료 만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햇빛과 산소를 이용해 자동차 내장재나 화장품 원료를 합성하는 촉매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촉매 연구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카탈리시스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돼 출판을 앞두고 있다.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곽자훈·장지욱(이상 에너지화학공학과)·주상훈(화학과) 교수팀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원료인 산화프로필렌을 합성하는 ‘3종 촉매 융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광촉매, 전기촉매, 불균일 촉매 융합 시스템의 산화프로필렌 생산법 (사진=유니스트)세 종류의 촉매가 연속적으로 반응하며 프로필렌을 산화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기존과 달리 유해물질 배출 없이 태양광 에너지와 산소만으로 산화프로필렌을 만들 수 있다. 생산 효율은 약 94%다.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나 화장품·의약품의 기초 원료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석유화학 원료다. 원유 납사에서 프로필렌을 얻은 뒤 이를 산화시켜 합성한다. 하지만 가장 싸고 친환경적인 산화제인 산소와는 원하는대로 반응하지 않아 유해 물질인 염소를 써 생산해왔다.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염소 대신 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쓰는 공법이 상용화됐지만, 여전히 친환경적이지 않은 한계가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과산화수소를 친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과산화수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비용도 줄어든다. 고농도 과산화수소가 시간이 지날수록 분해돼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시스템 개발에는 세 종류의 촉매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쓰였다. 시스템 내 광촉매는 물속에서 햇빛을 받아 전기(전자)를 생산하고, 전기화학 촉매는 이 전기를 이용해 산소를 환원시켜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과산화수소가 불균일 촉매의 도움을 받아 프로필렌과 반응하면 산화프로필렌이 합성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선도연구센터사업(SRC)’ 등의 지원 받아 이뤄졌다. 고묘화 유니스트 석박사 통합과정 대학원생, 김용선 박사, 우진우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장지욱 교수는 “추가적인 외부전압과 값비싼 화합물 없이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산화프로필렌 합성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광촉매 성능을 더 개선한다면 상업적으로도 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9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7일 연속 내렸다…3년만 최장 하락세
  • 비트코인 7일 연속 내렸다…3년만 최장 하락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일주일 연속 하락하는 등 침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4만80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까지 떨어진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35% 넘게 떨어진 상태다.현재는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1.3% 내린 4만3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8% 하락한 343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7%, 폴카닷은 3.1% 내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이 일주일 연속 하락한 건 2018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2018년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50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반등해 업비트에서 52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387만원 수준으로 전날보다 2%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 기술주와 함께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는 것을 넘어 시중의 돈을 거궈들이는 ‘양적 긴축’까지 거론되는 등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지로 꼽히는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폐쇄도 암호화폐 가격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많은 채굴자들이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로 카자흐스탄으로 향한 바 있다.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가 감소해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나,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며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매파적 성향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 욕구를 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1월에 약세를 보여온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이미 10% 넘게 하락했다.
2022.01.09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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