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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열풍에 억만장자까지 탄생, 국내 기업도 꽂혔다
  • NFT 열풍에 억만장자까지 탄생, 국내 기업도 꽂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3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C)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오픈씨는 133억달러(16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설립된 지 약 4년만이다. 불과 6개월 전쯤만 해도 오픈씨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였는데 9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오픈씨의 기업가치가 치솟자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핀저와 앨릭스 아탈라도 주목받았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두 청년이 NFT로 거부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두 CEO는 오픈씨의 지분을 약 18.5%씩 갖고 있다. 포브스는 이들의 보유 재산이 22억달러(2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포브스는 “최초의 NFT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오픈씨 창업자인 앨릭스 아탈라(왼쪽)와 데빈 핀저 (사진=포브스)◇‘크립토 키티’ 본 뒤 NFT에 사로잡혀의사 어머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핀저는 브라운대학을 나와 핀터레스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2015년에는 ‘클레임도그’라는 검색엔진 스타트업을 설립해 1년 뒤 핀테크 기업 크레딧 카르마에 매각하기도 했다.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아탈라는 대학시절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에서 일했으며, 졸업 후에는 2곳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다.두 사람은 2018년 와이파이 핫스팟을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지불하는 아이디어로 처음 의기투합했다. 그러나 그들은 가상의 고양이를 키우는 ‘크립토 키티’ 게임을 본 뒤 NFT에 빠져들었다. NFT의 가능성에 사로잡힌 두 남자는 곧장 뉴욕으로 가 오픈씨를 차렸다.오픈씨는 지난 1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NFT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지난해 오픈씨의 거래량은 무려 600배 이상 불어났다. 직원 수도 70명으로 늘었다. 오픈씨는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픈씨의 성공 요인은 예술이나 게임, 음악 등 틈새 시장을 파고들기보다 모든 종류의 NFT를 매매할 수 있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FT계의 이베이’로 불릴 정도다. 오픈씨는 이용자들이 판매하는 NFT 금액의 2.5%를 수수료로 떼간다. 오픈씨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4억2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았다.◇국내 기업도 NFT 거래소 확장오픈씨의 미래가 마냥 장미빛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자체 NFT 거래소를 출범하는 등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 거래, 자금 세탁 등 불법적인 활동도 문제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내놓은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적인 주소에서 NFT마켓으로 옮겨진 가상자산은 100만달러에 달한다.하지만 NFT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받는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거래금액은 2020년 총 1억달러에서 지난해 23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2만% 이상 성장했다.국내 기업들도 NFT 거래소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최근 ‘NFT 올인’을 선언했다. 작년 7월 첫 선을 보인 NFT 거래소 ‘클립드롭스’를 더 키워 NFT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 사업은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크러스트에 이관했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께 상반기 중 미국에 NFT 합작 법인을 차리고 NFT 거래소를 선보일 전망이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AWS 클라우드 20여분간 장애…배민 등 한때 먹통
  • AWS 클라우드 20여분간 장애…배민 등 한때 먹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울 데이터센터에서 20여분간 장애가 발생해 배달의민족 등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2분에서 54분까지 AWS 서울 리전(AP-NORTHEAST-2)의 일부 가상서버(인스턴스)에 인터넷 연결 문제가 발생했다. 이 문제로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게임즈 대표 게임 ‘오즈’ 등에 접속되지 않았다.AWS 서비스 헬스 대시보드 캡처AWS 측은 “일부 EC2 인스턴스의 인터넷 연결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빨리 조치를 취해 피해 보상이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불거지진 않았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장애 등 리스크도 예전보다 크게 부각되는 모양새다. AWS 같은 기업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수많은 서비스들이 우르르 뒤따라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지난 2018년 AWS의 서울 리전에서 장애가 나면서 쿠팡,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 수많은 서비스에 이상이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오비맥주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
  • CJ올리브네트웍스, 오비맥주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비맥주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는 8월까지 오비맥주의 이천·광주 공장의 모든 설비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전환하며 서버 등 인프라와 보안 솔루션, 백업·분석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데이터 모니터링과 분석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다.지난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 협력을 맺은 지멘스의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지멘스의 설비 제어 하드웨어인 PLC 통신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되면 센서와 IoT를 활용해 모든 공정의 데이터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실시간 데이터 자동 수집 시스템으로 위해요소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개선 조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향후 공정 개선을 위한 자료로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환 CJ올리브네트웍스 AI팩토리 팀장은 “데이터 수집·모니터링부터 데이터 분석, 정보보안, 백업관리 등 토털 솔루션을 지원한다”며 “향후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식음료, 바이오, 화학 등 다양한 업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나도 NFT로 돈 벌어볼까
  • 나도 NFT로 돈 벌어볼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NFT 투자의 정석’의 공동 저자인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본지 인터뷰에서 NFT 투자 유형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7년 아이오트러스트를 공동 창업해 ‘디센트’라는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유민호 디센트 CSO (사진=디센트)초심자들이 NFT 투자에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NFT 프로젝트와 관련된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유 CSO는 “예를 들어 ‘더샌드박스’라는 NFT 프로젝트가 유망하다고 판단된다면 ‘샌드’를 매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단, 프로젝트가 성공할수록 암호화폐 가치가 오르게 설계돼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두 번째 방법은 NFT마켓에서 NFT를 직접 구매한 뒤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다 파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미술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가치와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고,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NFT 시장은 작가의 NFT를 경매를 통해 파는 1차 마켓, 1차 마켓에서 구매한 NFT를 사용자까리 사고 파는 2차 마켓으로 구분된다.자신이 직접 NFT를 발행(민팅)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오픈시, 라리블 등의 NFT마켓이 민팅 기능을 지원한다. NFT 구매에 드는 비용은 없지만, 민팅 과정에서 네트워크 수수료가 존재한다. NFT를 직접 홍보할 수단도 찾아야 한다. 유 CSO는 “NFT로 발행하려는 이미지나 영상에 저작권 이슈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도 했다‘돈 버는 게임(P2E)’를 확산시킨 NFT 게임이나 초기 NFT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발견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만큼 위험도 크다. 투자한 프로젝트 팀이 없어진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의 로드맵이나 개발팀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는 일이 필요하다.NFT마켓에서 매매를 하거나 NFT 민팅을 하려면 블록체인 지갑은 필수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탈중앙화 방식의 지갑이 많이 쓰인다. 유 CSO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시드 구문’을 잘 보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약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바뀐 뒤 지갑 계정을 불러오려면 복구코드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드 구문’ 등으로 불리는 개인 키 복구코드는 영어 단어 리스트 형태로 제공된다.특히 NFT는 초기 시장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유 CSO는 “이른바 ‘포모’(FOMO·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기인한 고민없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한달 거래액이 7조원…NFT, ‘대체불가’ 매력 뭐길래
  • 한달 거래액이 7조원…NFT, ‘대체불가’ 매력 뭐길래
  • [이데일리 김윤지 김국배 기자] 1917년 미국 뉴욕 독립예술가협회의 첫 전시회를 앞두고 서명이 적힌 남성용 소변기 전시 여부를 정하는 투표가 열렸다. 투표 결과 소변기는 전시되지 못했지만, 한 예술 잡지는 이 소변기를 ‘오브제’라 불렀다. 작품 명은 ‘샘’(Fountain).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작가 마르셀 뒤샹은 소변기뿐 아니라 자전거, 와인꽂이 등 일상용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뒤샹은 원본의 가치를 두지 않았지만, 이렇게 작품으로 거듭난 소변기는 흔히 볼 수 없는 값진 소변기가 됐다. ‘특별함’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러 갔다가 운 좋게 유니폼에 손흥민 사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이 유니폼을 다른 토트넘 유니폼과 바꿀 수 없는 ‘대체 불가’ 유니폼이 된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800억원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사진=크리스티)NFT은 지난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풀이하면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이다. 토큰은 대체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지만,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대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독특한 이야기까지 깃들면 가치가 껑충 뛰어오르고, ‘정품 인증’이 확실해 믿고 거래할 수 있다. 손에 쥘 수 없는 실물 자산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오늘날 대중에게 그렇게까지 낯선 일만은 아니다. ◇ NFT가 뭐길래…JPG 파일이 800억원 ‘비플’이란 활동명을 가진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아트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은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6930만 달러(83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거래된 NFT 중 최고가로, NFT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집중시킨 일종의 사건이었다. ‘고작’ JPG 파일이 이 같은 가치로 평가 받은 데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라 불리는 NFT가 있다. 블록체인에 소유권과 거래 내역이 기록되는데, 무한정 복사되는 디지털 상품에 고유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복붙(복사+붙여넣기)’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디지털 파일이었지만, 이제는 희소성 때문에 특정 개인이 소유하고 타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첫 5000일’의 낙찰자인 가상자산 펀드 창업자 메타코반은 한 인터뷰에서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시대에 비플의 작품은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임을 보증 받았고, 비플은 NFT 디지털 아트를 꾸준히 만들어온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25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명인사였다. 가상자산에 기대를 거는 메타코반에게 800억원은 합리적인 가격이었던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단순 유행인가, 변화의 시작인가 NFT는 웹3(Web3)로 통칭되는 시대적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암호화폐 이더리움 공동 개발자인 개빈 우드가 2014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용어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를 말한다. 1990년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정적인 웹페이지를 단순히 정보를 얻었다면(Web1.0), 2000년대 들어 발전된 통신망을 타고 사용자 간 적극적인 소통(Web2.0)이 이뤄졌다. 문제는 플랫폼이란 거점을 통해야 했기 때문에 소수 정보기술(IT) 기업에 자본과 권력이 집중됐다. 빅테크 기업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의 주체성을 회복하자는 것이 웹3다. 그 사이 등장한 암호화폐는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4월 폴 매카트니, 케이트 부시 등 영국 가수 150여명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 음악 시장에서 가수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디오를 통할 땐 아티스트가 매출의 50% 비중을 가져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선 15%에 불과해 방식을 개혁해 달라는 요구였다. 이들의 주장도 창작자의 권한이 보호되는 NFT를 통하면 아티스트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가능해 손쉽게 해결된다. 아티스트가 판매 금액과 방식, 보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유명 DJ 블라우(3LAU), 프로듀서 겸 작곡가 RAC, 래퍼 제이지 등이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의 앨범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쳤다. 현재는 수집품(콜렉터블)이 NFT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점점 미술, 음악, 게임,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넓게 인정된다면, ‘N담대’(NFT 담보 대출)가 나올지도 모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전년比 2만% 성장하는 NFT 시장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거래금액은 2020년 총 1억달러에서 지난해 23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2만% 이상 성장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연초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NFT 거래는 여전한 성장세로, 지난달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판매금액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NFT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지갑의 수도 2020년 약 54만5000개에서 지난해 약 2860만개로 증가했다.NFT 거래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월간 거래금액은 지난달 58억 달러(6조9000억원)를 돌파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NFT 시장이 커지면서 오픈씨의 몸값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오픈씨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패러다임과 해지펀드 코트매니지먼트 등에서 3억 달러(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33억달러(1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만 해도 15억 달러였으나 6개월 만에 몸값이 9배가 된 것이다. 보수적인 금융업계도 NFT를 포함하는 가상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론칭된 총 가상자산 펀드는 900여개에 가깝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향후 5년간 운용자산 중 7%를 가상자산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퇴직기금과 공무원퇴직기금은 3년 전부터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클립드롭스’가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액은 암호화폐 단위 기준 706만6161클레이에 이른다. 원화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벌써 70명 안팎의 작가가 참여했다.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NFT 시장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거래 플랫폼 등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면서 “2021년에는 NFT 시장 선점을 위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아트, 결제 등 업종을 망론하고 NFT 플랫폼이나 관련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 올해는 업체 간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각종 소송전에 환경 지적도…‘과제 산적’물론 NFT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대다수 NFT가 시간과 수수료(가스비) 문제로 인해 실제로는 오픈씨와 같은 마켓플레이스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해당 회사가 문을 닫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상자산의 안전성이 위협 받을 수 있다. 저작권도 예민한 문제다. 누구나 NFT를 발행하고 전시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타인의 작품을 그대로 가져다가 이득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달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슨 로스차일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가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버킨백을 모티브로 하는 ‘메타 버킨백’이란 작품으로 1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측은 로스차일드가 에르메스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단계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상당한 양의 전기를 요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전력 소비로 인한 환경 비용도 논란이다. 최근 하이브(3528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협력해 NFT 사업 진출을 발표하자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방탄소년단 기존 행보와 상충된다는 지적이었다. 이밖에도 가산 자산의 법적 지위부터 과세까지 법적으로도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2022.02.07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금 깎아 표 얻자’ 조세원칙 흔드는 李·尹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세금 깎아 표 얻자’ 조세원칙 흔드는 李·尹-셀프 신속검사로 내몰린 국민 “음성 결과 믿어도 되나요”-원유도 철광석 값도 ‘천정부지’ 항공·건설·조선…산업계 비상-코인 주춤한 새…타오르는 NFT-[사설]치솟는 물가에 기름 붓는 추경 확대,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확진자 투표권 보장 대책, 혼란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종합-하루 새 300조원 오르락 내리락…“빅테크가 비트코인처럼 움직인다”-中, 평화의 제전서 ‘한복 공정’…2008년 올림픽 때도 전적 있었다△대선 D-30-배우자리스크·TV토론 등 예측불허 대선…승리 누구도 장담 못 해 -20대 3명 중 1명 부동층…李-尹 집중공략 예고-야권 단일화 놓고 국힘 삐걱…민주당, 安에 러브콜△종합-유가 상승에 항공업 직격탄…철광석값 1.5배 뛰어 조선·건설도 초비상-서울대 합격자 다섯에 한명 ‘삼수생’-美 “러, 우크라 침공 필요 전력 70% 배치…15일 이후 침공 가능성”-최고금리 인하여파에…저축은행·대부업도 저신용자 외면△도넘은 감세공약 경쟁-재정 퍼주기 만큼 감세도 국가재정 부담…결국은 증세 논의 불가피-“감세하더라도 민간 주도 경기 살리는 방향으로”△준비 안된 셀프검사-“용액 어디에 뿌리냐”“얼만큼 찌르냐”…검사키트 사용법 몰라 우왕좌왕-재택치료자 12.9만명…‘관리한계’ 임박 40대 이하 일반환자 재택요양 전환해야-“독감 수준이라며 또 거리두기 연장…아예 문 닫으란 소리”△정치-PK서 경제공약 외친 이재명-광주 상처 보듬기 나선 윤석열-“尹 후보 부인 김건희씨, 국민지향적 영부인될 성향있어”-올들어 잇단 무력시위 벌인 北…베이징올림픽 동안 자제할까-부동층 표심 가르는 TV토론 정치권, 주도권 쟁탈전 ‘치열’△경제-1월 수입액 36% 늘었다고요?…실제 지불액은 48% 늘었습니다-원·달러 환율 1200원 고점론 솔솔-갈비탕 11%↑ 김밥 7.7%…외식물가 상승률 13년 만에 최고 -배출가스 90% 줄인다더니…‘허위광고’ 벤츠, 200억 과징금△증권-탄소배출권 ETF 폭락장서도 ‘好好’…석달 수익률 50% 넘기도-“자사주로 상여금 쏜다”…네이버·카카오 등 54개사 지급-꺽인 ‘빚투’ 1년전 규모로 변동성 장세 주의해야△부동산-퇴출위기 속 기사회생?…HDC현산 ‘4240억 재건축’ 수주-“집값 하락시 저가주택 5% 대출상환 어려울수도”-분양 쏟아지는데 청약시장 ‘썰렁’…양극화 전망-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에…경매시장도 ‘찬바람’△돈이 보이는 창-대체 불가 매력에 풍덩…발행 동시에 ‘순삭’ 행진△뜨는 NFT테크-잘 고르면 리셀 수익 ‘쏠쏠’…잘 만들면 평생 저작권료 나와-“묻지마 투자 낭패…처음이라면 NFT프로젝트 관련 코인 투자 추천”△부동산-석달새 웃돈 1억…귀하신 몸 ‘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는 필수-서울에만 4만8360가구 분양…수도권 청약열기 이어진다△아트테크&재테크·보험-묵은 골동품이 알고보니 국보급…고미술품 ‘공부’한 만큼 보인다-아파트값 10억 훌쩍 상속보험 어떠세요-성실하게 한정판 신발 응모…난 공모주 대신 ‘나이키 드로우’ 한다△산업-조선업계 또 수주 가뭄 올핸 탱커 너만 믿는다-가상인간이 신차 소개하고 운전 보조 기능 탑재…어? 사람이 없네-“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열악”…기업들, RE100가입 고심 중-‘7년 만에 흑자전환’ 두산重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 △ICT-사이버안보법 통과땐…韓 ICT 경쟁력 갉아먹을 듯-사우디 왕세자, 넥슨에 1조 투자…왜-7개월 공들여 국내 1위 ‘디파이’ 해킹…수법은-“전금법·금소법 개정해 핀테크·보험 비교 서비스 물꼬 터줘야”△중소기업-“촉매소재·이차전지 전구체 양날개로 성장 이어갈 것”-침대 가격 부담이라면…무이자 할부로 쓰세요-코로나·물류대란 뚫고…대동 ‘매출 1조 클럽’ 가입 -中企 50곳에 총 54.5억 규모 중진공, 탄소중립 전환 지원△소비자생활-감정사도 놀란 ‘정동급’ 샤넬…“딱 봐선 몰라”-“남들 커피값 올릴때…우린 가성부 승부”-밸런타인데이 앞두고…연인에게 와인선물 어때요-W컨셉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기획전 스타트△스포츠-혼성계주 탈락 잊어라…에이스 동반 출격-신인상 겨낭 최혜진…‘상큼한 출발’-컨디션 굿, 자신감 업…차준환 새 역사 예감-“비회원제 골프장 신설 땐 장기적으로 그린피 인하 효과 기대”-손흥민 컴백에 웃은 토트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중 신뢰도가 낮은 李, 정치 디테일 약한 尹…‘태종 리더십’을 배워라”-태종은 권력의 화신? 왕위 오른 다음을 보라△오피니언-[목멱칼럼]표플리즈에 멍든 韓증시-[기고]탄소중립 향한 첫걸음은 산불 예방-[기자수첩]세계 게임시장 격변…K게임, 변해야 산다-[e갤러리]샘 프리드먼 ‘무제’△피플-“골프 거리측정기 시장 선두…골프 IT 플랫폼 구축할 것”-“BTS 지민, 빠르게 회복해 퇴원 후 휴식 중”-“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탄소배출 제로 실현”-신협, 코로나로 힘들어진 연기자 돕기 나서 -인도 ‘국민 원로 가수’ 라타 망게쉬카르 별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에 김민종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사회-뒷심 붙은 ‘50억 클럽’ 수사…檢, 박영수·권순일 혐의도 밝혀낼까-회식자리에 임신부 불러 “한잔해” 왕이라 불리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음식 먹고 배 아팠다” 식당서 돈 뜯어낸 장염맨-김명수 ‘사범농단’ 무죄 판사 징계강행에…판사들 격분-돼지고기 염증 도려내고 팔아도 될까
2022.02.06 I 이광수 기자
박홍규 "이재명·윤석열, 태종의 정치력 배워라"①
  • 박홍규 "이재명·윤석열, 태종의 정치력 배워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후보는 태종처럼 자기 변화를 통해 신뢰성을 얻어야 한다. 윤석열 후보는 태종의 정치력을 배워야 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홍규 고려대학교 정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태종처럼 승부하라’의 저자 박홍규 고려대학교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안암캠퍼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대선의 양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태종의 모습에 빗대어 각 후보들이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가 본 이 후보는 ‘유연함’, 윤 후보는 ‘기개’였다. 이는 설 연휴 직후 진행한 대선 후보 4인의 TV토론을 기준으로 했다. 박 교수는 토론에서 보인 모습을 전제로 “이 후보는 유연하다. 치밀하게 계산된 유연함”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공격적인데 (토론에서) 방어적인 태도로 임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계산된 방어’로 해석하며 대중의 낮은 신뢰성 회복을 위해 태종 같은 ‘자기 변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윤 후보에게는 ‘정치력 보완’을 충고했다. 박 교수는 “윤 후보는 정치경력이 짧은 탓에 디테일이 약하다”며 “태종이 왕자의난 이후 형에게 왕 자리를 양보하고 개국공신과 타협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관리하는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즉, 자신의 지분을 고집하지 말고 핵심 인물들과 권력을 분배할 수 있는 ‘아량’을 배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박 교수는 태종의 ‘중화공동체’ 같은 국가전략이 이번 대선에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화공동체는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당시 동아시아의 패권국가인 명나라를 ‘대중화’로, 조선을 ‘소중화’로 분류해 원나라-고려의 종속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를 강조한 조선의 외교전략이다. 박 교수는 조선이 명에 복속하거나 전쟁도 불사하는 자주독립국을 주장한 게 아니라 ‘제3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것이 중화공동체 전략이다. 그러면서 “조선의 대전략은 공동체 전략이고 사대는 정책 차원”이라며 “조선이라는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 정책은 바뀌고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자 토론을 보면서 무엇이 국가전략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일제식민지 시절에서 미국을 통한 독립이 이뤄지면서 국가전략을 진지하게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박 교수는 “국가전략이 있어야 상대국에 대한 정책을 할 수 있다”며 “태종에 빗대어 얘기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을 정해야 한다. 국가전략 속에서 우리는 각국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홍규 고려대학교 정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태종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권력의 화신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숙청하는 피의 세계에서도 한쪽에서는 맹자의 얼굴을 놓치지 않았다. 그 역동성 속에서 초창기 조선 왕조의 창업 혼란기를 종결시켰다. 그 과정에서 조선 왕조의 가장 중요한 업적, 즉 유교적 국가건설의 제도화 작업을 해갔다. 한쪽에서는 권력적 측면도 있지만 주자주의 이념을 정도전이 설계도를 가지고 실천해 갔다. 그가 만들어 놓은 조선 초기 제도는 결정적이었다. △태종의 리더십과 비슷한 대통령은 누구인가.-외형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태종처럼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제3대 대통령이다. 또 태종이 정변을 통해 정권을 장악했듯이 박 전 대통령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다. 형식적으로 가장 유사한 것은 10월 유신이다. 태종의 ‘유신의 교화’와 너무 흡사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념의 생각이 태종과 격이 달랐다. 태종은 주자주의 성군의 꿈이 있었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내 역할에 대한 의식이 강했다. 이와 비교하면 박 전 대통령 모습은 태종과 비교해 많이 달랐다. △내용적으로는 어느 대통령에 태종에 부합하나.-내용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유사했다. 김 전 대통령도 권력의지가 대단했다. 단지 방법에 있어서 쿠데타가 아닌 정당한 선거를 거쳤다. 또 다른 대통령에 비해 권력 유지 측면에서 포용적이다. 자기와 견해를 달리하는 인재도 쓰고 실용 인재를 등용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 남북통일, 한일관계 개선, 동아시아공동체를 추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념 세계에서는 세계평화, 환경문제 등 다루지 않은 게 없다.△이재명·윤석열 후보가 태종에게 배울 점은.-이 후보는 도덕적 문제를 상쇄하려면 태종처럼 자기 변화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업적을 내면 사라지지는 않지만 상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종에게 그런 점을 배웠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태종이 왕자의난 이후 형에게 왕의 자리를 내주고 개국공신과 타협하며 관리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기 권력의 한계가 어디인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만약 내가 승리했기 때문에 권력이 100%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필수적으로 망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은.4자 토론을 보면서 한쪽은 한미동맹을 우선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역을 고려해 중국을 소홀히 대할 수 없다고 한다. 저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조선은 그 고민을 했다. 그 고민 속에서 전략은 정도전이 구상했고 태종이 실행했다. 중국이 명-청으로 바뀌고 일본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로 교체돼도 조선은 19세기까지 국가전략을 바꾼 적이 없다. 태종에 빗대어 얘기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을 정해야 한다. 국가전략 속에서 우리는 각국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할 것인가를 해야 한다.△새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진영논리를 타파하는 것이다.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세종의 정치공간을 생각하면 태종 시절의 싸늘함이나 긴장감이 없이 신하들이 신뢰감을 기반으로 자기 주장을 얘기했다. 시기적으로 얼마 차이 나지 않지만 전혀 다른 공간이다. 세종의 위대함은 자기 권력을 가지고 태종 시대의 적폐를 많은 시간을 들여 해소한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에 그런 정치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정치가를 기대하며 대한민국 새 시대의 정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2022.02.06 I 송주오 기자
국내 1위 '디파이'서 22억 턴 그놈들, 7개월 전부터 치밀히 준비
  • 국내 1위 '디파이'서 22억 턴 그놈들, 7개월 전부터 치밀히 준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서 22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빼돌리는 해킹 사건이 벌어졌다. 해외에선 이미 디파이 해킹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서비스가 해킹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해킹 수법은 ‘보더 게이트웨이 프로토콜(BGP) 하이재킹’이라 불리는 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서 데이터의 이동 경로를 설정해주는 라우팅을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다. 마치 고속도로의 표지판을 변경해 차가 잘못된 길로 가도록 하는 것과 비슷하다.‘BGP 하이재킹’ 흐름. 클라우드 플레어 블로그 캡처.6일 본지가 클레이스왑 개발사 오지스로부터 확보한 사고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발생한 이 공격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커 집단에 의해 7개월에 걸쳐 치밀히 준비된 공격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국내 사이버 보안 업체 티오리가 진행한 것이다.보고서는 “대략 7개월 전부터 클레이스왑을 해킹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한 흔적이 블록체인에 남아 있었다”며 “해킹에 사용된 지갑 주소는 1개월 전(1월 4일)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해킹 수법은 BGP 하이재킹으로 의심된다. 통신사(ISP)를 해킹해 ‘라우팅 테이블’을 변경시켜 카카오 서버로 가는 요청(카카오 SDK)이 해커들이 구축한 서버로 가면서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됐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BGP 하이재킹이 발생한 약 1시간 30분 동안 총 325개 지갑에서 407개의 비정상적 트랜잭션이 일어나며 22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해커의 지갑으로 빠져나갔다.해커 조직은 악성코드에 ‘다코드(Darkode)’라는 글로벌 해커 조직의 시그니처를 남겼다. 실제 해당 조직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는지, 단순 위장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고도화된 해킹 수법과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시키는 등 신속함으로 미뤄볼 때 최소 5명 이상의 수준 높은 해커들로 구성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원래 클레이스왑은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이다.보고서는 “오지스가 사고 원인으로 파악된 카카오 SDK 파일은 제거했지만, 언제든 같은 방식으로 해당 카카오 서버로의 요청을 가로채 악성코드를 유포시킬 수 있는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카카오와 통신사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 보안 전문가도 “이건 서비스 사업자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터넷을 이루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라우팅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해킹 피해를 입은 오지스는 사고 다음 날인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KISA 관계자는 “디파이 해킹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오지스는 이날 유출된 자산 전액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상을 실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오지스는 “보상은 피해 토큰 수량 그대로 나갈 예정”이라며 “절차에 대해선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2022.02.06 I 김국배 기자
22억 탈취당한 클레이스왑, KISA에 사고 신고…"국내 1호 디파이 해킹"
  • 22억 탈취당한 클레이스왑, KISA에 사고 신고…"국내 1호 디파이 해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킹 공격으로 20억원이 넘는 암호화페를 탈취당한 디파이 서비스 ‘클레이스왑’ 개발사인 오지스가 해킹 피해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국내에서 디파이 해킹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오지스는 이날 오후 KISA에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KISA 관계자도 “오지스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전까지 디파이 해킹 사고 신고는 없었다”고 확인해줬다.(사진=오지스)이날 오지스는 사고 보고서를 내 외부 해킹 공격으로 22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초 사고 시점은 전날 오전 11시 30분께로 알려졌다.오지스 측은 “외부 네트워크망 공격으로 사용자의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파일 요청이 카카오 서버가 아닌 해커 서버로 연결돼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된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오지스는 이번 사고를 파악한 후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으나, 결과적으로 사고 시점에 스왑, 예치, 출금 등의 서비스를 사용한 300여 명은 암호화폐가 원하는 지갑이 아닌 해커 지갑으로 전송되는 일을 벌어졌다. 정확히는 총 325개 지갑에서 407개의 비정상적 트랜잭션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탈취당한 암호화폐의 종류와 수량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오지스는 피해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지스 관계자는 “사용자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추가 공지를 통해 보상 시기와 방식에 대해 안내드리겠다”고 했다.사고 신고를 접수받은 KISA는 필요시 사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사고 조사를 위해선 피해 기업의 동의도 필요하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모은 디파이 서비스로 알려진 클레이스왑은 이번 사고로 ‘국내 디파이 1호 해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클레이스왑에 예치된 자산은 2조원에 육박하며, 이용자 수는 10만명이 넘는다. 클레이스왑은 카카오(035720)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22.02.04 I 김국배 기자
디파이 서비스 '클레이스왑', 암호화폐 22억원어치 털렸다
  • 디파이 서비스 '클레이스왑', 암호화폐 22억원어치 털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예치 금액만 2조원이 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클레이스왑’이 해킹 공격을 당해 22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클레이스왑은 카카오(035720)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다.(사진=오지스)4일 클레이스왑 운영사인 오지스가 낸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외부 해킹 공격으로 약 22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특정 지갑으로 출금되는 피해를 입었다. 외부 네트워크망 공격으로 사용자의 정상적인 SDK 파일 요청이 카카오 서버가 아닌 해커 서버로 연결돼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된 게 원인이다.사고 시점에 클레이스왑에서 스왑, 예치, 출금 등의 서비스를 사용한 300여 명은 암호화폐가 원하는 지갑이 아닌 해커 지갑으로 전송되고 말았다. 최초 사고 시점은 오전 11시 30분께로 파악된다. 오지스 측은 “현재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22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라며 “총 325개 지갑에서 407개의 비정상적 트랜잭션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오지스는 이번 사고를 파악한 후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클레이스왑의 모든 기능을 차단하고 긴급 점검을 실행했다. 사고 원인으로 파악된 카카오 SDK 파일은 제거했다. 해커가 사용한 스마트 컨트랙트에 노출된 지갑 주소와 자산 목록을 모두 파악했으며, 정상화된 클레이스왑 사이트에서 문제가 된 컨트랙트에 승인된 자산 목록을 해제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마쳤다는 설명이다.오지스는 이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지스 측은 “사용자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추가 공지를 통해 보상 시기와 방식에 대해 안내드리겠다”고 했다.보안 전문가는 “디파이 회사들은 다루는 금액은 큰 반면 회사 자체는 스타트업이라 보안 인력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해커들 입장에서는 전통 금융 회사에 비해 훔치기 쉽고 추적도 잘 안 되니 제일 좋은 타깃”이라고 했다.
2022.02.04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 눈치보다 부실감시 일쑤 "공공감리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돈줄 눈치보다 부실감리 일쑤 “공공감리 도입해야”-“복지부 장관 다녀간 병원도 진단키트 없다네요”-인뱅 기업대출·주담대 시중 독점 깨진다-‘지금 우리 드라마는’…우리말 날개로 훨훨△줌인&-안철수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인터뷰 “국민 통합할 사람은 남편뿐…제 3지대 정치 10년, 진심 없으면 가능했겠나”-영원한 37세 디자이너 이상봉 ‘K패션 세계화’ 도전은 계속된다△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첫날-진료소, PCR·자가검사 뒤섞여 대혼란…약국 진단키트 구입은 ‘별따기’-재택치료 한계치 11만명인데…벌써 10만명 육박-선별진료소선 자가검사키트, 호흡기클리닉선 신속항원키트 검사△종합-8년 뒤 일할 사람 320만명 사라져…인구절벽 대비 일자리 대전환-미·서방 vs 중·러 ‘신냉전’ 전운…유가 120달러 갈 수도-세계유산 등재 최소 1년 반 소요…부당성 부각 ‘불가’ 판정 총력전△구멍뚫린 건설감리-계약상대 ‘시행사→지자체’ 전환…감리자 ‘독립성 확보’ 선결 과제-감리자 처우 보니…저임금에 고용불안, 퇴직자 소일거리 전락△한글, 新한류 기폭제 부상-‘오겜’ 오역 자막 보느니 한국어 배울래…우리말 섬세한 묘사에 ‘엄지척’-줄서서 한글 배운다…세종학당 대기자만 1.2만명대△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쇼트트랙 남매, 배추보이, 피겨신동…베이징 하늘에 태극기 휘날린다-스켈레톤 윤성빈 “후회없이 파이팅” 쇼트트랙 김아랑 “힘들었지만 해낼 것”△정치-‘배우자 리스크’ 공수 바뀐 여야…‘오리무중’ 대선 판세 뒤엎을까 ‘촉각’-재·보선 5곳 확정…민주당 3곳, 국힘 1곳 ‘무공천’-종전선언도, 화상회담도 없었다…베이징 올림픽 개막, 文대통령 씁쓸△경제-노사 평행선 속 법정시한 넘긴 타임오프제…공익위원 중재안 가나-일감몰아주기 회피용 지분매각 지적에…공정위, 현대글로비스·칼라일 소환조사-“韓수출 아직 정점 아냐…오미크론·中리스크는 주의해야”△금융-최대 실적에도 임금은 찔끔…뿔난 기업銀 직원들-5개 은행 가계대출 8개월만에 감소-단골 논란거리 ‘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되나△글로벌-1월 글로벌 자금조달 59% 뚝…IPO열기 꺾이나-원자력 ‘녹색산업’ 분류 EU, 규정안 최종 발의-작년도 올해도 별로…메타 폭락에 저커버그 재산 29조 증발△산업-삼성·LG, 프리미엄TV 가격 인하 카드 꺼내나-신약 개발 첫 발 디딘 정기선 ‘헬스케어 기업의 꿈’ 이뤘다-4조 배터리 투자 호언했는데…SK이노 재무부담 어쩌나-새해에도 치솟는 원자잿값…기업들 발 동동△소비자생활-베이징 올림픽 ‘집관족’ 잡아라…TV·먹거리 ‘할인 총력전’-점포 효율화, 콜래보 강화…‘줄폐점’ 유니클로의 역습△아트in스페이스-피터르 아에르천·에드윈 롱의 ‘시장’△증권-美 훈풍 타고 2700 탈환한 코스피…2800도 넘보나-확진자 2만명대, 코로나 검사체계 변경…진단키트株 고공비행-‘어닝쇼크’ SK이노베이션…증권가는 “사라”-저가매수냐 현금보유냐…동학개미들 고민-MZ세대 맞춤형 간편투자앱 출시 유진투자증권 ‘U, TOO’-폐기물 M&A 열기 꾸준…시즌 피날레 매물 주목△식품박물관 시즌5 서울우유 ‘커피포리’-한 방울도 남김없이 쪽쪽…호랑이띠 48세 ‘효자’乳~-할매니얼 입맛 잡은 귀리·흑임자우유 △여행-벼랑 지나 물 위로 뭍 위로…용암길 따라 펼쳐진 지붕없는 자연미술관△부동산-2·4대책 1년 엇갈린 평가…정부 “집값 안정 기야” 시장 “별 효과 못봤다”-갭투자로 집 12채 산 미성년자 알고보니 밑천은 ‘아빠찬스’-HDC현산vs롯데건설…‘관양현대’ 수주전에 쏠린 눈△오피니언-평생학습시대 따라야 할 선비의 공부법-교류 재개하는 한·라오스 ‘수수’-정부, 제 2 마스크 대란 자초하나△피플-팬데믹 장기화에도 이웃사랑의 온도는 따뜻했다 -나승식 한국자동차 연구원장 “연구개발·정책기능 강화할 것”-정재훈 한수원 사장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사회-김오수 ‘성남FC 재수사 무마’ 관여 의혹…“대검 감찰부서 진상 조사해야”-檢, 이재명·정진상·유한기 불기소 ‘황무성 사퇴 종용 수시’ 봐주기 지적-“정부, 용산 미군기지 반환시점 N년 발언 무책임”
2022.02.03 I 김겨레 기자
北해커, 일부 방송사 기자에 해킹 메일 뿌려
  • 北해커, 일부 방송사 기자에 해킹 메일 뿌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방송사 기자 등을 노리고 해킹 공격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3일 국내 사이버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일부 지상파 방송사와 뉴스 전문 채널 등에서 종사하는 기자들을 상대로 해킹 메일이 유포되고 있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등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주 타깃이다.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유포한 악성 메일 (사진=이스트시큐리티)이 메일은 ‘사내 금융업무 상세내역’이라는 제목의 압축 파일을 첨부하고 있다. 첨부 파일에 포함된 워드 문서 파일을 실행하면 해외에 만들어진 해커 서버와 통신하며 컴퓨터 정보 수집, 원격 제어 등 공격자의 의도대로 악성 행위를 수행하게 된다.해당 파일이 최종 수정된 시점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9일이다. 문서에는 알 수 없는 회원 번호와 이름 결제 금액, 은행명, 계좌번호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현시’라는 북한식 표현도 쓰였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북한 해커 조직인 ‘탈륨(Thallium)’이 악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탈륨은 지난 2020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고소를 당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해커 조직이다. ‘김수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북한을 배후에 둔 것으로 보안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주로 대북 분야 종사자들에게 피싱 공격을 해왔다.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프리헌터(Freehunter)’라는 계정에서 만들어졌는데 과거 다른 북한 해킹 공격에서도 사용된 이력이 있다”며 “문서 내에 ‘현시’라는 북한식 표현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특히 기자들이 사용하는 PC가 감염되면 방송사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하는 통로로 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2013년 국내 주요 방송사들과 은행 등은 북한의 공격으로 전산망이 마비되는 ‘3·20 사이버 테러’를 겪은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 중이다.북한은 탈륨 외에도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일으킨 ‘라자루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한 ‘블루노로프’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자루스의 경우 최근 해킹 공격으로 지난해 4억 달러(약47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돌렸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2022.02.03 I 김국배 기자
이재명·김동연 양자토론…경제·정치·외교정책서 공감대 형성(종합)
  • 이재명·김동연 양자토론…경제·정치·외교정책서 공감대 형성(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양자토론에서 정책 역량을 뽐냈다. 두 후보는 현안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밀도 높은 토론을 진행했다. 추경 증액과 3선 금지 소급적용, 사드 배치 문제에 두 후보는 뜻을 같이했다. 정책의 현실성과 대장동 의혹 질의도 이어져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CBS본사에서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개 분야로 주제를 나눠 90여분간 토론회를 진행했다. 두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 후보는 “살자고 하는 일이 죽을 일이 돼 버렸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지금 책임을 소상공인한테 떠넘겼다. 이들의 희생으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역 과정에서 국가의 명령으로 손실이 난 걸 채워줘야 한다”며 “국가의 소상공인 지원이 너무 적다.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추경을 통해 국민 삶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김 후보는 “각 당에서 추경을 얘기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으로 이분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과감하고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이라는 원칙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동감을 표했다.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의 현실성을 짚기도 했다. 김 후보가 “공약에 돈이 얼마 드는지 계산해 봤는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가용한 예산 범위를 넘지 말자고 정해 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만들 때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정치 이념이 들어가는 것과 시장을 힘으로 이기려 드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311만호 공급대책에 대해 “현실가능성을 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책이 이념화되면 안된다는 점에 100% 동의한다”고 김 후보에 동감을 표한 뒤 “(311만호는)임기 안에 다 짓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두 후보는 정개 개편과 관련해서 뜻을 같이 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3선 초과 금지 조항과 관련 소급적용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이 자기 머리를 못 깎는다”며 “후보님도 0선 아니신가.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의지를 보여주려면 소급 적용해야 하고 민주당부터 하면 박수 받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그러자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게 민주당 당론이 아니라 개별 의원이 낸 입법안 중 하나”라며 “지금 당장 다 적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동감했다.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선거 비용을 얼마나 쓸 예정이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어쨌든 전면전이기 때문에 법률상 허용되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이 쓰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정당 보조금을 없애고 유권자에게 ‘정치바우처’를 5000원씩 지급해 지지 정당에 후원하도록 하는 김 후보의 공약에 대해 “아주 좋은 제도 같다. 한 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외교 정책에서도 양측은 철학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어느 선진국도 외교안보 문제를 가지고 정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에 대해 “이런 걸 이용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국가지도자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의존도가 25%쯤 된다. 흑자 규모도 제일 큰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논쟁을 만들어 중국 정부를 자극하면 국내 기업에 어떤 일이 벌어지겠냐”며 “지금 이미 주식시장, 가상화폐 시장에 이게(사드 추가 배치)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이 후보는 “이런식으로 국익을 정치적 이익으로 맞바꾸는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며 “외교에서는 국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며 “어떤 분은 (지금이) 조선시대 개항기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바뀌고 있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할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문제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안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긴장감이 흐르는 순간도 있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면전에서 “국가 지도자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그 문제(대장동)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한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제가 여러 대통령을 모시고 일해봤다”며 “성과가 높지 않았던 대통령이 범하는 우가 첫째는 선거 공약에 집착하는 것, (둘째는) 지도자의 신뢰 문제”라고 자신의 경험을 빗대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이 후보가) 책임질 문제”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이 후보는 “여러 가지 말씀해주셔서 답변을 다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대신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말한 첫 번째 문제인 ‘공약 집착’에 대해서만 “정치인이 자기 고집을 부린다든지 자기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기본소득도 국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편, 두 후보는 김 후보의 ‘공통 공약 이행 추진단’을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공통 공약 이행 추진단)그거 꼭 했으면 좋겠다”며 “공통 공약은 반드시 갈 수 있는 그 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경제공약은 70~80% 같다. 통계를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렇다면 같은 것 중에서도 최소한의 공통 공약을 뽑아내자”며 “후보들이 공통된 공약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2022.02.02 I 송주오 기자
암호화폐 열풍에 거래소 '성과급 잔치'…전직원 스톡옵션도
  • 암호화폐 열풍에 거래소 '성과급 잔치'…전직원 스톡옵션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월급의 최대 2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호실적에 따른 결과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달 월급의 150~2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일괄 지급했다. 앞서 코인원은 11월 전 직원 연봉을 20%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인상된 월급을 기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됐다.(사진=이데일리 DB)코인원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아지면서 상·하반기 한 번씩 성과급이 처음 나왔다”며 “상반기엔 일괄적으로 월급의 200%가 지급됐으며 하반기엔 최대 250%를 줬다”고 했다.코인원의 실적은 오는 3월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작년 암호화폐 열풍으로 인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현재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에 예치된 금액만 해도 약 3754억원으로 1년새 3배로 불어났다.이를 증명하듯 코인원은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선 상태다. 작년 3월 기준 코인원의 임직원 수가 94명인데 이번 채용 규모가 무려 100여 명이다. 단숨에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셈이다. 개발자의 경우 외부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이전 연봉의 150%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기술 총괄’ 자리도 신설했다.코인원 뿐 아니라 업비트, 빗썸,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작년 호실적을 거두며 적지 않은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차등 성과급으로 개인별로 다르게 받는다.빗썸의 경우 최근 3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해 놓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성장을 이끌어온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다.빗썸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은 재직기간에 따라 차등 배정된다. 비상장 주식 거래 앱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빗썸코리아 주가는 전날 기준 35만원대였다.이 네 개 거래소는 지난해 9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는 과정에서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 거래가 가능하다. 다른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받지 못해 ‘원화마켓’을 중지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선점했다.
2022.01.31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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