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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MS, 국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연결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라클이 자사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앞서 양사는 2019년 클라우드를 상호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맺은 뒤 주요 도시에서 데이터센터를 연결해왔다. 최근 미국 피닉스에 이어 서울에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며 토론토,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 도쿄 등 총 10개 도시에서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이 서비스는 저지연(low latency)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양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활용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 테스트 결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가상머신(VM)과 애저 VM 간 왕복 지연성은 1.2 마이크로초(ms)에 불과했다.오라클 측은 “오라클 고객은 한 국가 내에 머무르면서 여러 클라우드 리전(데이터센터)을 아우르며 데이터·애플리케이션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멀티 리전·클라우드 아키텍처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오라클은 올해 말까지 클라우드 리전을 최소 4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본부장 겸 부사장은 “앞으로도 오라클은 급증하는 멀티 클라우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기업들이 더욱 신속하고 빠르게 개별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송승호 한국MS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 팀장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려면 시간, 비용, 설계, 조달, 설치, 테스트·운영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커넥트는 멀티 클라우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 만큼 각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한곳서 관리…LG CNS, '싱글렉스'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는 영업, 제조, 구매, 인사, 품질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합해 제공하는 ‘싱글렉스’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고객 입장에선 SaaS를 도입하기 위해 각 기업과 일일이 계약할 필요없어 편리하다. SaaS를 한곳에서 운영하는 방식인 만큼 기술적 이슈나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단일 창구인 LG CNS로 문의하면 된다.LG CNS 직원과 모델들이 ‘싱글렉스’ 플랫폼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 CNS)이를 위해 LG CNS는 세일즈포스,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SaaS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접속해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서비스를 일정기간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LG CNS는 이번 플랫폼 출시를 기점으로 구독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 싱글렉스 사업담당·최적화센터, 아키텍처팀, 솔루션 연구개발(R&D)센터 등 분야별로 조직을 꾸려 약 250명의 전문가를 투입했다. 기업 고객은 지난해 말 개설된 ‘싱글렉스 타운’ 사이트에서 구독 상담이 가능하다.최문근 LG CNS 디지털혁신(DT)사업부장(전무)은 “국내외 IT 전문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구독료만 내면 빠르고 안전하게 SaaS를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배우자 리스크 난타전…설전 오간 2차토론(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박기주 이지은 이유림 김보겸 배진솔 기자] 배우자 리스크 등 다소 민감했던 주제를 피해 갔던 지난 1차 토론과 달리 11일 열린 2차 토론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배우자가 직접 거론되며 후보들 간 난타전이 연출됐다. 지난 토론에서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철수 후보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직접 저격하는 한편 이들의 노동 공약에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배우자 문제로 붙은 2차 토론 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먼저 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윤 후보를 겨냥했다. 토론 주제는 2030 청년 정책이었으나 내용은 윤 후보의 아내와 관련돼 있었다. 이 후보는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만 명 발생하는데 이는 (윤 후보가 말하는)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설명을 요구했다.이 후보는 “청년하곤 무관하지만 답하겠다”며 답변에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 계좌와 관계자들을 별건에 별건을 거듭해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에서 인원 많이 투입해서 (수사)했고 아직 문제점이 드러난 적 없다”면서 “벌써 경선 당시에도 계좌를 전부 공개했다”고 응수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했다. 심 후보는 “시장이나 도지사가 사적 용무 지원 의전 담당을 둘 수 없다. (문제가 된) 배모 사무관의 인사권이 이 후보였고, 이는 배우자 리스크가 아닌 본인 리스크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 사무관이)자택을 수시로 오가면서 비서 역할을 11년간 했다. 성남시장부터 배우자 비서실을 만들어줬다”며 “대장동 사업도 전문성 없는 유동규에게 맡겼다. 대통령은 최고 권력자인데 공적 권한을 사적 이용하면 안 된다. 가족 측근 관련 인사권을 가볍고 함부로 사용하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가까운 사적 관계였던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니 공무 관련 일을 도와주고 경계를 넘어 사적 관계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불찰이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씨의 다른 계좌가 발견되고 수상한 거래내역이 발견됐는데, 문제가 없으면 공개하라”며 “주식양도세 다 없애고 주가부양을 하겠다는 분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중대 의혹에 떳떳하지 못하면 양도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검찰 수사자료들이 언론에 유출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는 경찰 첩보가 나왔다. 다 해명했다”고 답했다. ◇거세진 對이재명 공세, 대장동에 백현동까지 가세 2차 토론에서는 1차 때 언급됐던 대장동 외 백현동 개발에 대한 부분도 나왔다. 특히 성남시가 민간입자의 백현동 식품연구원 토지 매입 후 종상향 허가를 내 특혜를 줬다는 논란을 윤 후보가 언급했다. 윤 후보는 “(해당 부지의)용도변경을 두 번 반려하다 이 후보의 법률사모수 사무장이자 성남시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 신속하게 4단계 뛰어 준주거지가 됐다”며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고 임대주택(비율)을 10분의 1로 낮췄다”고 지적했다.그는 “50m 옹벽은 산림청장도 처음 본다고 한다”며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익을 주고 수천명 주민들에게는 위험한 데서 살게 하고 준공 안되게 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무장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윤 후보가 ‘선대본부장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자 “2006년 떨어지는 선거였다. 한참 후의 일이고, 연락도 잘 안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두산 관련한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분당 정자동 두산병원부지 3000평에 대해 산업부지로 용도 변경을 해줬다. 72억원으로 취득한 것이 수천억원까지 급상승해 두산은 담보대출 1100억원으로 자금난을 해소했다”며 “두산건설은 성남FC에 42억원의 후원금을 냈다. 담보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기업이 4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낸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고 대가 관계없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후원금 유치는 성남시 규정을 보면 간부가 10~20%의 성과급을 받고 구단주단 성남시장이 결정하게 돼 있다. 이 후보가 시장 재직할 때 165억원 후원을 받았는데 왜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에게 지급됐는지 밝히지 못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30년 흉골로 남아 있던 걸 (용도를) 바꿔줘서 기업이 들어오고 300억원 이상 환수했는데 기업 유치한 것을 비난하면 되느냐”며 “경찰에서 3년 6개월동안 몇차례 수사했고 자급 추적까지 다 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꼰대 노동관” 지적에 윤석열 ‘발끈’ 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도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한 질의를 했다. 안 후보는 “지난번 노동 이사제를 찬성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서울시 산하 스무개 공기업 26명의 노동이사 중 15명이 민주노총, 7명이 한국노총 출신”이라면서 “노동이사의 85%가 변호사가 아니라 노조출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여전히 노동이사제를 찬성하는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간부가 되어 도덕적 해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노동이사가 있었다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후보가 노동이사제 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자 심상정 후보가 뛰어들었다. 심 후보는 “안 후보가 노동이사제 강력 반대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면서 “거액 받아가면서 사외 이사 임명되면 경영주나 회사 오너들 들러리 서는 게 아니라 이해 당사자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게 노동이사제”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이사제가 당연히 맞고 공공 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확대돼야 한다”면서 “안철수 후보께서도 포스코 사외이사를 경험한 적이 있고 고액 연봉까지 받은 것으로 아는데 (안 후보가) 반대한 게 단 세 건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노동이사가 돼야 한다”면서 “변호사나 회계사 등 사회적 자격증 갖고 사외이사 하면서 들러리 세우는 그런 이사제는 필요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꼰대 노동관’을 언급하자 윤 후보가 발끈했다. 심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을 언급하며 “(윤 후보의) 노동관이 너무 꼰대스럽다. 후진적인 노동관을 가진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선공을 날렸다. 세계 선진국과 혁신기업들처럼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면서다. 그러자 윤 후보는 “허위사실로 엉터리 질문을 하는 태도는 뭔가.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고 했다. 이같은 반발에 심 후보는 “법을 전공한 분들이 왜이렇게 진실되지 않나. 다 여러분이 언론에서 말해놓고 우기는 것이 정당한가”라며 맞받아쳤다. 윤 후보가 “산업의 현실을 따져봐야 한다”라며 주4일제에 유보적으로 답변하자 맹공이 이어졌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역동적 혁신경쟁, 초격차 기술을 이야기하는데 다 동의한다. 그런데 노동만 개발도상국 수준에 묶어놓으려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주4일제는 단지 노동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 플랜”이라며 “주4일제를 시범실시하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 할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려면 윤 후보의 개발도상국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위성정당 미안했다”…심상정 “국민께 석고대죄해라” 이재명 후보는 “정치가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그래서 선거제도 비례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과거 비례위성정당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가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특히 심상정 후보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후보와 윤 후보에게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면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심 후보는 “저한테도 물론 사과할 필요가 있지만, 지난번에 선거제도 개혁은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 개선을 능동적으로 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초과이익 환수를 안 하고 누구한테 다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초과이익 환수법을 나중에 만들자고 한 거나 똑같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연계시키며 이 후보의 제안을 일축했다.이어 “정치적 도의와 양식에서 벗어났으면 먼저 책임지는 게 우선”이라며 “무슨 또 법을 만든다고 말하느냐”고 말했다.
-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 하이브·YG엔터 등에서 885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운영사인 람다256이 하이브 등으로부터 800억여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받았다.11일 람다256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뤄진 시리즈B 1차 투자와 이번 2차 투자로 총 88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차 투자에는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인베스트 등 금융사와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했다.(사진=람다256)앞선 1차 투자에 참여한 곳은 두나무, 우리기술투자, 한화시스템, 야놀자, 신한벤처투자 등 10개로 투자 규모는 700억원이었다. 이번 투자로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55억원이 됐다.투자자들은 람다25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람다256은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사업 확장시 람다256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람다256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더불어 람다256은 이번 투자금을 인력 확보, 해외 시장 진출, 루니버스 생태계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 등 웹3.0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리드' 이수연 작가 "'비숲'과 다른 걸 써보고 싶었다" [일문일답]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시리즈 이수연 작가가 2년 만에 디즈니플러스(+)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로 귀환한다. 이수연 작가가 오는 16일 첫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작품의 이야기와 매력 포인트를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 제작 아크미디어, 에이스팩토리)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앞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를 통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사실 만으로 국내외 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수연 작가가 기다려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작품의 전반적인 설명과 후일담 등을 직접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수연 작가의 일문일답.Q. 지난 2020년 [비밀의 숲2] 이후 2년만에 <그리드>로 돌아오셨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에 스트리밍됩니다. 작가님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던 해외 팬과 시청자에게 인사 및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이 질문을 받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 정말로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입니다. 개인적으론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한 일인데, 거기에 누군가 기다려주기까지 한다면, 대중을 만나는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리드>에 대해 모르셨던 분이라면, “우연히 발견한 건데 재미있네?”가 됐으면 좋겠고, “봐야지”라고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보기 잘했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Q. <그리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주세요.A.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고 여러 기사에서 소개해주신 걸 봤습니다. 흥미로운 단어는 모두 조합한 듯하여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세 가지 장르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긴 하니, ‘그래 이걸로 하자’ 결론 내렸습니다. 외피는 그러하지만, 작업할 때 저의 마음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연장선이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갈래 길 중에 하나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이길 바랍니다.Q. 그렇다면 가장 먼저 제목이 왜 <그리드>인지 궁금합니다.A. 처음에 생각했던 건 그냥 ‘O’, 즉 둥그런 원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이란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든 ’개념’에 불과한 것으로써, 시공은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요. 동그라미라고 해도 좋고 원 혹은 오(알파벳)로 읽어도 좋다는 의미였는데 그래도 하나의 통일된 발음이 있어야 하겠구나 생각은 했었어요. 그러다 드라마의 주된 소재인 ‘그리드’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므로, 자연스레 <그리드>로 정했습니다.Q. 말씀하신 ‘그리드’는 작품에서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막’입니다. 그리고 이 그리드를 창시한 ‘유령’이란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관리국 직원과 강력계 형사가 추적하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서 정경유착 부패, 검경수사권 조정 (이상 [비밀의 숲]), 의료계 문제 (이상 [라이프]) 등의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이번에는 소재부터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런 드라마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A. [비밀의 숲2] 마지막회를 쓸 때 즈음으로 기억하는데요. TV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방영했는데, “영화와 정반대의 상황이 되면 어떨까?”란 상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드라마와 좀 다른 걸 써보자는 바람도 있었고요. 그동안 실재하는 사회현상을 소재로 삼다 보니, 기저 상황을 여러 줄의 대사로 설명해야 했고, 모니터를 하면서 이런 대사법은 배우님들께도 그렇고 여러 사람한테 민폐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사가 좀 적은 드라마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전 정보가 필요 없는 소재를 택하게 됐습니다.Q. 소재가 달라지면서, 작품의 세계관도 엄청나게 확장됐다는 느낌입니다.A. 처음부터 태양풍이나 지구 위기 같은 극적 상황을 먼저 구상한 건 아닙니다. 그리드의 창시자 ‘유령’은 시공간을 이동하는 캐릭터인데, 24년만에 나타나 살인마를 비호합니다. 타임워프 물은 많으니, 이 이야기가 흥미로우려면 “왜 어렵게 시공간 이동을 해서 저런 일을 할까?”가 궁금해야겠다고 차츰차츰 생각을 넓혀간 결과입니다. 환경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는 탓도 크고요. 극 중에선 태양풍으로 대표됐지만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으로 바꿔 써도 위기상황인 건 동일하니까요.Q.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상승하는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이 어벤저스급으로 뭉쳤습니다. 이분들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A. 먼저 서강준님은 전작들에서도 “연기 진짜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극중 새하는 마음속에 아픔이 있는 인물이고, 그 아픔이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면서 옹이처럼 박힌 인물입니다. 마냥 밝고 맑기만 한 인상이면 사연을 따로 부여해야 되는데, 서강준님의 얼굴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새하가 오로지 유령을 잡겠다는 집념에만 사로잡혀 있을 때가 있는데, 편집본을 보면서 “새하는 정말 저 한 가지 생각밖에 없구나”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마음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셨습니다.김아중님은 강하면서도 여린 면이 동시에 느껴지는 드문 분위기를 가진 분인데, 극중 인물인 새벽 역시 이런 면이 공존합니다. 속으론 갈등하고 흔들리지만 겉으론 의연하고 잘 버티는 걸로 보여 주변에서 잘 모르죠. <그리드>엔 없지만 모니터 하면서 김아중님이 어른 멜로 하는 걸 보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분명 단단한 표정인데 눈은 당장 울어도 이상할 게 없구나”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김무열님의 싱크로율, 제가 설명드릴 필요 없이 작품 속 연기를 꼭 보셔야 합니다. 모니터하는데 계속 “어진이 어떡해” 하면서 봤어요. 대본이나 미장센으로 커버될 수 없는 어진의 모든 감정이 다 느껴졌는데, 이건 배우 본연의 힘이라고 생각돼요. 김마녹 역에 김성균님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딱이라는 생각에 “오옥!” 했는데, 드라마를 보시면 제가 왜 그랬는지 공감하실 거에요. 그간 착한 역할로도 많이 나오셔서 “이미지가 순화됐을까?” 했는데, 등장하시는 순간 마녹이다 싶었습니다. 이시영님은 꼭 이 캐릭터를 맡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였습니다. “대사가 별로 없는 역인데 해주실까?” 싶었는데, 캐스팅 확정 소식에 혼자 내적 박수를 쳤습니다. 다른 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혹시 또 같이 할 기회가 생기면, 시원한 액션을 많이 넣고 싶어요. TMI로, 저 이시영님 근육 만져본 사람입니다.말씀드리다 보니 자랑하고 싶은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네요. 관리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의 무게감과 스케일을 잡아주신 장소연님을 비롯해 이규회님, 백승철님 외에도 많은 배우 분들이 열연 해주셨어요. 극을 통해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그리드>를 기다리는 시청자 여러분께 기대 포인트 살짝 귀띔 부탁드립니다.기대되는 장면은 많습니다. 모니터 영상은 CG, 특수효과, 음향이 빠진 상태라서요, CG 장면이 많아서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그런데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특별한 장면이 아닌데도, 배우분들의 연기 하나로 “어!” 할 때가 많았어요. 시청자분들께서도 함께 느끼시길, 무엇보다 작품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한편,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2월 16일 첫 공개된다.
- '방과후설렘' 최종 7인 버추얼 휴먼 나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스트소프트(047560)는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매니지먼트 부문 운영사인 엠이오와 버추얼 휴먼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이스트소프트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는 최종 7인의 원천 콘텐츠를 제공받아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게 된다. AI 아나운서, AI 강사를 선보인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버추얼 휴먼 사업을 확장하게 되는 셈이다.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 휴먼 론칭 시점에 맞춰 IP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연, 광고 모델,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제작·유통, 전시·음원 등 버추얼 휴먼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IP 독점권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방과후 설렘은 미국, 중국, 일본, 남미, 캐나다 등에서 약 9만명이 지원했으며,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7억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올해 커머스,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버추얼 휴먼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버추얼 휴먼 에이전시로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보보호, 전략 산업으로 키울 것…올해 21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올해만 2100억원을 들여 정보보호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키운다. 4년 내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60개를 육성하고, 악성코드 등 데이터 8억건을 개방할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제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보호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8.4%씩 커졌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24년까지 매년 9.4%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방안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 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 4개 전략이 담겼다.정부가 구축하는 보안리빙랩 (사진=과기정통부)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보안 위협 자동 탐지·대응, 보안관제 자동화 등 AI 기반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개를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8억여건의 악성코드·침해사고 데이터 개방하고, 재난·안전 분야 물리 보안 데이터를 구축해 AI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비대면 보안 분야에선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의 보안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융합 보안 분야에선 각 영역에 특화된 5개 보안 거점(보안리빙랩)을 안양(실감 콘텐츠)·안산(스마트공장)·군산(자율주행차)·부산(스마트시티)·원주(디지털 헬스케어)에 구축해 보안 점검툴부터 컨설팅, 보안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정보보호산업법(18조)에 따라 우수 정보보호 제품과 서비스를 지정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며, 금융기관과 협업해 정보보호 분야 벤처기업 투자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보보호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한다.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도입된 정보보호 공시제를 기업들이 오는 6월까지 이행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정보보호 투자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에 대응해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엑스레이 등 정보보호 인증 분야를 확대시켜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한다.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한 8300개 중소기업에는 보안 컨설팅, 보안 제품 도입, 데이터 백업 등을 지원한다. 정보보호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규모도 지난해 747억원에서 올해 928억원으로 24% 이상 늘린다.사이버 보안은 지난해 말 국가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10대 국가 필수 전략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특수성으로 인해 우리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 위협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