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047건
-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AI 올림픽' 캐글서 10번째 금메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AI 올림픽’이라 불리는 AI 경진대회 ‘캐글’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미국 조지아주립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작문 능력 향상을 돕는 AI 평가모델을 만드는 것을 과제로 진행됐다. 중·고등학생들이 작성한 1만여 편의 글이 데이터로 제시됐다. 각 문단의 내용을 주제, 입장, 주장과 역주장, 반박, 논증, 결론의 7개 구조로 구분하는 모델의 정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사진 왼쪽부터 업스테이지 정익효, 박현병, 송원호 마스터. (사진=업스테이지)업스테이지의 송원호·박현병, 정익효 마스터 팀은 AI의 단어 위치 인식 기능을 강화해 기존 자연어 처리 모델은 불가능했던 긴 문장을 분석할 수 있게 했다. 글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 모델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그 결과 업스테이지는 2060개 팀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8위에 오르며 올해 들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창업 후 1년 반만에 두 자릿 수 금메달(10번째)을 따내며 엔비디아, H20.ai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앞서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올해 첫 캐글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캐글의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 톱 20인 중 2인이 업스테이지 소속이다. 업스테이지는 AI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업종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AI 팩(Pack)’도 출시할 예정이다.AI 팩은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이용할 수 있는 문자인식(OCR) 기술, 의미가 유사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고성능의 자연어처리 검색 기술, 고객 정보와 제품·서비스 특징을 고려한 추천 기술 등 AI 기술을 맞춤형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18위이자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을 이끄는 김상훈 리더는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대회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업스테이지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통해 최고의 인재들을 육성하며 최고 성능의 AI팩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해킹, 업무상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개인정보위, 16개 사업자에 과태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킹이나 업무 담당자 실수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업자들이 수백만원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전조치 소홀에 따른 해킹이나 업무상 과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16개 사업자에 총 2370만원의 과징금과 9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5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캔바 등 4개 사업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이용하면서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아 해커에게 관리자 접근권한(액세스 키)을 탈취당한 게 화근이었다. 그 결과 캔바는 23만6775건, 징가는 1만3057건, 플루쿠는 2230건, 하우빌드는 3771건의 이름·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한국화재연구소(427건), 넬슨스포츠(2696건), 아시아나항공(198건), SK하이닉스(2207건), 성보공업(276건) 등 5개 사업자는 SQL 인젝션, 웹셸, 무작위 대입 공격 등의 해킹 방법에 의해 개인정보가 새나갔다.강원도의사회 등 4개 사업자는 업무상 실수로 개인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내부 직원들에게 잘못 전달된 경우였다. 강원도의사회는 홈페이지 유지보수 업체의 실수로 다른 홈페이지에 의사회 선거인명부(3320명)가 게시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웹페이지 개발 중에 접근 통제가 안 돼 온라인 세미나 참가 신청자명단(2932명)이 인터넷에서 검색됐다.스태츠칩팩코리아와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는 담당 직원이 교육 안내 메일을 보내면서 인사정보 파일을 잘못 첨부했다. 탈취당한 개인정보 일부는 다크웹, 텔레그램에 무단 게시되거나 광고성 스팸 메일 등에 악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넬슨스포츠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텔레그램에, 한국화재연구소·휘닉스중앙·하우빌드의 유출 정보는 다크웹에 올라왔다.사업자별 위반사항 및 처분 세부 내용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하거나 잘못 처리한 사례도 있었다. 성보공업에서는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입사 지원서(83건)가 유출됐으며, 하우빌드는 권한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처리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았다. 캔바·징가·플루크·성보공업·휘닉스중앙 등 일부 사업자들은 유출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들에게 즉시 통지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개인정보위는 법규를 위반한 16개 사업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징가와 하우빌드, 암호화하지 않은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성보공업에는 과징금도 부과했다. 앞으로 개인정보위는 클라우드를 통한 해킹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교육·홍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조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유출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들이 더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즉시 유출 통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코인 거래소 '트래블룰' 입출금 정책 제각각…당분간 투자자 불편 불가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불편해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탁상 행정의 표본”. 회원수가 86만명에 달하는 암호화폐 정보 공유 카페 ‘비트맨’에는 ‘트래블룰(자금 이동 규칙)’ 관련 질문 등이 담긴 글이 이달 들어 100여건 올라왔다. 대부분 트래블룰이 시행될 경우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한 지와 관련된 것이다. 이른바 코인 거래 ‘실명제’라 불리는 트래블룰로 투자자 혼란이 커질 조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트래블룰에 따라 바뀌는 입출금 정책이 제각각인 데다, 해외 거래소나 거래소 밖 개인 지갑으로 출금하기가 까다로워 당분간 불편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사진=업비트)◇업비트, ‘메타마스크’ 지원키로…빗썸·코인원은 아직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따라 동일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거래소들에 입출금을 우선 지원하게 된다. 이후 다른 트래블룰을 사용하는 국내 거래소를 넘어 해외 거래소 등으로 범위를 넓힌단 계획이다.뒤집어 말하면 투자자들은 당장 25일부터 입출금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장은 업비트 이용자가 빗썸이나 코인원처럼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국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를, 빗썸·코인원·코빗은 3사 합작법인에서 만든 ‘코드(CODE)’를 도입하고 있다.다만 두 솔루션 간 연동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25일을 넘길지언정 머지않아 입출금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람다256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이전까지 솔루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나 메타마스크 같은 개인지갑이다. 트래블룰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한국 밖’에서 적용이 쉽지 않아 국내 거래소들도 애를 먹는 상태다.그나마 업비트가 이날 메타마스크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로의 출금은 차후 지원하겠다고 했다. 코빗도 사전 심사를 거쳐 바이낸스, 메타마스크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빗썸이나 코인원에선 얼마간은 해외 거래소나 개인지갑 출금이 막히게 된다. 두 거래소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전 출금 가능 거래소 리스트 등을 최종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그럴 경우 빗썸이나 코인원의 이용자들은 메타마스크를 쓰려면 업비트나 코빗으로 먼저 암호화폐를 보내는 ‘과정’을 거치는 등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투자 등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개인지갑 수요가 커진 터라 불만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선 트래블룰 효과 의문 제기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시행되는 트래블룰은 암호화폐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자금세탁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효과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암호화폐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은행 실명계좌를 쓰는 거래소들은 본인 확인(KYC)이 돼 (트래블룰이 아니더라도) 자금세탁이 불가능하며, 거래소 밖으로 현금을 보내 세탁이 이뤄지는 건 트래블룰과 무관하다”며 “또한 외부 개인지갑으로 보낸 암호화폐의 세탁은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지갑을 한번 더 거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워졌을 뿐 자금세탁 방지 효과가 없다”고 했다.그는 “코인베이스 등 미국 거래소에서도 아직 트래블룰을 마련하지 않는 것도 자금세탁 방지 효과에 미비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