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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고사 안철수...백지신탁 때문? 안랩 지분구조 변화중 [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오늘 오전 11시 30분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권 도전에 나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다는데요, 총리를 고사한 이유가 그가 보유한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일까요? 안랩(053800)의 2대 주주도 최근 바뀌었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 안 위원장은 어제(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한 자리에서 총리 대신 당권 도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6월 지방선거를 챙기면서 합당 이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죠.안 위원장이 ‘백지신탁’ 때문에 태도를 바꿨는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과거 주식 백지신탁 제도를 이유로 사퇴한 사례는 있습니다. 2013년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던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이 장본인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창업주였습니다.이와 관련, 안철수 위원장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백지신탁 때문에 총리직을 고사했나’는 질문에 “2012년 9월 정치를 시작할 때 백지신탁 질문이 나왔다. 그때 분명히 얘기했다. 저는 제가 맡은 업무와 서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으면 저는 언제든지 백지신탁하겠다고 이미 말했다. 그 문제가 우려됐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한테는 일이 중요하지 백지신탁은 전혀 고려 사항 아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백지신탁이 두려운 사람이 서울시장, 대통령 선거 나올 수 있겠나. 그건 전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지신탁이 뭐기에 시끄러울까요? 안 위원장은 국내 대표 정보보안 회사인 안랩의 창업자입니다. 그가 가진 지분은 18.6%(186만주)로 최대 주주입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약 2587억원에 이릅니다.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인 국무총리가 3000만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임명 두 달 내에 주식을 직접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증권사)에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수탁기관은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고요. 해당 주식이 백지신탁 대상인지 심사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겠지만,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총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예외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총리하려 했다면 안랩 경영권 상실 불가피 증권가에선 수탁기관이 처분할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물론 수탁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어찌 됐든 안 위원장이 안랩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안 위원장 주변에선 “백지신탁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오지만, 창업자로서 피와 땀으로 일군 안랩의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2005년 3월 안 위원장은 안랩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10년만에 물러나면서 홈페이지에 “CEO로서 10년간을 절벽을 올라가는 등반가의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고, 위를 올려다보면 구름에 가려 정상이 어디쯤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힘이 빠지면 떨어져 죽는 수밖에 없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썼습니다. 고충도 컸겠지만, 창업자로서 애착이 강할 겁니다.다만, 백지신탁을 부담스러워했다면 대권을 꿈꾸진 못했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잠잠해졌다고 해도 안 위원장의 백지신탁 문제는 상장사 안랩(053800)에 항상 잠재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새로운 최대 주주에 오르느냐에 따라 안랩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일입니다.안랩 2대주주 바뀌어…단타 아닌 사이버보안 전문 기대감한편 최근 안랩의 지분 구조는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가 안랩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며 동그라미재단(9.99%)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오른 상태입니다. 안 위원장과 지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최근 JP모건 시큐리티즈 등 ‘단타’ 거래에 가려졌지만, 업계는 안랩이 퍼스트트러스트의 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CIBR)에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ETF는 팔로알토네트웍스, 시스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맨디언트, 체크포인트, 아카마이 등 사이버 보안 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순자산 규모는 62억달러에 달합니다.이런 지배구조 변화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안랩은 국내 대표 보안 기업임에도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안랩의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블록체인 분야도 신사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 축구장 면적 14배…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데이터센터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 운영을 총괄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이후 입주 고객에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도 제공한다.(사진=LG CNS)죽전 데이터센터는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로 연면적(99,070㎡)만 축구장의 약 14배에 달한다. 수전 용량은 100메가와트(MW) 수준이다. 1MW는 100와트(W) 백열 전구 1만 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또 건물 기둥을 최소화하는 특수 공법 설계를 적용해 하나의 상면에 약 1000개의 랙을 배치할 수 있다. 단일 상면이 넓으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장비를 배치할 수 있어 맞춤형 코로케이션이 가능하다.LG CNS는 죽전 데이터센터를 망중립 환경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입주 고객사는 특정 통신사에 국한하지 않고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외기 온·습도 상태에 따라 냉동기 시스템의 운전 모드를 자동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이는 공조 시스템이 적용된다.죽전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지리적으로 판교에 인접한 만큼 판교 IT회사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LG CN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입주, 클라우드 전환, 디지털 전환(DX) 신기술 연계에 이르기까지 LG CNS의 DX 전문 역량을 총망라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 CNS는 인천, 상암, 부산, 가산 등 국내 4곳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미주·유럽·중국 등 3개의 글로벌 거점에도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 北 도발…국힘 "文 평화프로세스 실패"vs민주 "尹 언사 경고"(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이 고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패때문으로 봤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신정부를 향한 경고라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긴급현안보고’ 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힘, 北 ICBM 발사…“남북관계 사망선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패”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실패’가 아니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정책 틀에서 볼 때 실패했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판문점 연락 사무소가 파기됐을 때 남북 관계는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이번 ICBM 발사로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패의 큰 이유는 남북 이벤트, 미국과 북한 사이 이벤트 등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다음 순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4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1발을 동해 상으로 고각 발사했다.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4년 만에 파기한 것이다. 이에 외통위는 국회에서 외교부와 통일부로부터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정부의 대응과 국제사회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굉장히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판문점 선언을 했는데 결국 임기 말에 터졌다. 애당초 북한 비핵화의지에 대한 판단을 한 것이 오판이다”라며 “국민들께 유감을 표명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정 장관의 생각을 물으며 “김정은은 비핵화 의지가 없다. 평범한 사람들의 판단이고 상식인데 정부는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비핵화 의지, 비핵화의지하며 지난 5년 동안 그게 우리 외교다. 애당초 김정은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오판한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에도 김정은의 비핵화의지를 신봉하냐”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결과적으로 북핵 폐기에는 진전이 없고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등 폭발이 강한 무기를 개발할 시기만 벌어줬다. 의도야 그렇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尹 자극언사에 경고”…文정부 동안 평화누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언사를 문제삼았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여러 거친말을 했다. 선제타격, 정권 잡으면 버르장머리 고친다 등 자극적인 언사를 했다”며 “북한을 자극해 군사행동을 통한 경고도 포함됐다고 볼 수 있냐”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회피했다. 김 의원은 이에 “북한은 또 평화를 말하는 문재인 정부보다 대결하는 윤석열 신정부가 반가울 수 있다. `적대적`이 가능하지 않냐”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미국의 강경 대북 제재와 신중한 정세 관리와 북한을 북미 대화장으로 끌고 나왔다. 북한 모라토리엄을 끌어내 4년 동안 국민이 평화를 누리고 북한리스크를 줄여 경제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합의 결과가 4년 몇 개월동안 지금까지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 남북 무력 충돌이 한 건도 없었다”며 “우리 장병이 단 한 명도 희생된 점이 없다는 것이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시기에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그럼 북중러 공조도 반대해서 강화되면서 대립구조가 만들어지면 결국 그것이 남북문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냐”고 지적했다. 엄중한 상황에서 여야가 남탓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국제사회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는데 일부에서 누구를 탓하며 실패와 성공 논란을 벌이는게 지금 같은 시기에 온당하고 타당하냐”며 “북한이 저지른 도발은 내외부에서 중첩돼서 나타났다. 바이든 대북 전략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질서 변화 등이 종합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사회 약속을 파기하고 한반도 위험을 높이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짓이고 이럴 때 한목소리로 규탄해야하지 누구를 탓해선 안된다”며 “특히 정권교체 시기에 당장 추가 도발 움직임에 대비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정상화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더존비즈온, NS홈쇼핑 ERP 구축
- (사진=더존비즈온)[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더존비즈온(012510)은 NS홈쇼핑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고도화 프로젝트인 ‘스마트 ERP’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NS홈쇼핑 내·외부 시스템을 연동해 스마트한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경영 가시성, 신속성,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더존비즈온은 NS홈쇼핑의 사업 분야에 최적화된 자산·예산 관리, 리스 회계, 손익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며 기존 재무 회계, 자금·세무 관리, 이력 이관 등을 고도화했다. 기업 내부 영업시스템, 경비관리시스템은 물론 외부의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뱅킹, 외담대 송수신 시스템 등과도 연계했다.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을 통해 실적분석을 고도화하고 안정적·효율적 유지관리로 비용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NS홈쇼핑은 결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전산화 비율을 개선해 외부감사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한 결산자료 신뢰도를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 LG CNS,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 프로그램명은 ‘IT 리더십 아카데미’로 인턴십과 IT 기본 교육을 포함하며, 서류 제출 마감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학사는 △디지털 전환(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데이터 △스마트물류 등 6개 분야에서 모집하며, △데이터 △인공지능(AI) △컨설팅 등 3개 분야는 석·박사를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 분야는 학사, 석사, 박사 모두 지원 가능하다.채용 절차는 서류, 필기, 실무 면접, 인턴십(학사 지원자만 해당),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 전형의 경우 학사는 LG 인적성 검사와 코딩테스트, 석사는 LG 인적성 검사와 과제 분석 테스트, 박사는 LG인적성검사 중 인성검사만 치른다.실무 면접까지 합격한 지원자들은 3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단,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사 지원자만 해당된다. 인턴십 마지막 주에는 최종면접이 실시되며, 석·박사는 인턴십을 거치지 않고 최종면접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LG CNS는 최종 합격자들에게 약 2개월 간의 ‘IT 커리어 스타트 교육’과 애자일 방법론,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포함된 ‘직무 특화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역량만 뛰어나면 더 많은 연봉과 보상, 더 빨리 승진할 수 있는 문화가 구축돼 있다”며 “연차에 기반해서 급여를 결정하는‘연공서열 관행을 과감히 깼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했다.LG CNS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도 시행 중이다.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고정급을 추가 인상해주는 제도다. 주로 역량 레벨이 높은 사원, 선임(대리급)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역량 레벨이 높은 선임은 최대 17%까지 고정급을 올려 주기도 했다. 회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임원이 아닌 직원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MZ세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김영섭 LG CNS 대표 연임…영업익 2배 껑충, 5G도 진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영섭 LG CNS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LG CNS는 올해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5세대 이통통신(5G) 특화망 등 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든다.LG CNS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연임한 데 이어 두 번째 연임으로, 김 대표는 올해로 7년째 LG CNS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2016년 취임한 이후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고, 기술 중심 사업 체계를 안착시키며 LG CNS의 체질을 바꿔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LG CNS 사옥 (사진=LG CNS)그 결과 2015년 1038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LG CNS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2460억원대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2013억원으로 전년보다 많다. 같은 기간 매출은 7% 가량 증가했다.향후 김 대표의 최대 과제는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추진해온 LG CNS는 올해 마이데이터, 5G 특화망 등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날 LG CNS는 주총에서 ‘데이터 관련 사업’ ‘기간통신사업(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지난해 9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LG CNS는 지난 15일 마이데이터 앱 ‘하루조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조각은 데이터로 고객의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생활관리 앱이다. LG CNS는 하루조각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통신, 유통 등의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기업 대상 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이달 초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마쳤다.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 기업에도 5G 특화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5G 특화망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 내에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 전용 주파수(4.7GHz, 28GHz)를 활용한다.회사 관계자는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싱글렉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DX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기업(B2B)과 소비자(B2C) 시장을 넘나들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행 하루 남았는데…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한달간 상호 입출금 불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트래블룰(가상자산 이전 시 정보 제공 의무)이 시행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의 연동이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당분간 양쪽 진영의 거래소끼리는 직접 입출금이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양 진영은 트래블룰 시행을 하루 앞둔 24일 솔루션 연동 작업이 다음 달 24일이 돼서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래블룰 시행에 맞춰 연동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지연된 것이다.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다.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가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경우,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가상자산을 이전 받는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현재 국내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이행을 위해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나 빗썸·코인원·코빗 3사의 합작사가 만든 ‘코드’를 이용하고 있다.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같은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가상자산 이전은 기술적 연동이 준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VV와 시스템 연동이 끝난 거래소는 업비트를 비롯한 텐앤텐, 프라뱅, 비블록, 플랫타익스체인지, 고팍스, 에이프로빗, 캐셔레스트,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등이다.코드와 시스템 연동을 준비하고 있는 거래소는 빗썸, 코빗, 코인원, 한빗코, 비트프론트, 코인엔코인, 와우팍스 등으로 알려졌다.특히 VV와 코드의 연동은 다음 달 24일에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얼마간은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입출금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만 불편을 떠안게 됐다. 양측은 “개인지갑으로 이전한 후 입금하는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이전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연동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서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또 메타마스크 등 개인지갑 출금은 업비트와 코빗에서 가능하나, 빗썸과 코인원은 불가하다. 해외 거래소 출금도 당장 쉽지 않다. 업비트는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 출금을 차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