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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 하이브·YG엔터 등에서 885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운영사인 람다256이 하이브 등으로부터 800억여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받았다.11일 람다256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뤄진 시리즈B 1차 투자와 이번 2차 투자로 총 88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차 투자에는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인베스트 등 금융사와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했다.(사진=람다256)앞선 1차 투자에 참여한 곳은 두나무, 우리기술투자, 한화시스템, 야놀자, 신한벤처투자 등 10개로 투자 규모는 700억원이었다. 이번 투자로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55억원이 됐다.투자자들은 람다25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람다256은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사업 확장시 람다256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람다256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더불어 람다256은 이번 투자금을 인력 확보, 해외 시장 진출, 루니버스 생태계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 등 웹3.0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리드' 이수연 작가 "'비숲'과 다른 걸 써보고 싶었다" [일문일답]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시리즈 이수연 작가가 2년 만에 디즈니플러스(+)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로 귀환한다. 이수연 작가가 오는 16일 첫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작품의 이야기와 매력 포인트를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 제작 아크미디어, 에이스팩토리)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앞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를 통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사실 만으로 국내외 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수연 작가가 기다려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작품의 전반적인 설명과 후일담 등을 직접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수연 작가의 일문일답.Q. 지난 2020년 [비밀의 숲2] 이후 2년만에 <그리드>로 돌아오셨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에 스트리밍됩니다. 작가님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던 해외 팬과 시청자에게 인사 및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이 질문을 받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 정말로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입니다. 개인적으론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한 일인데, 거기에 누군가 기다려주기까지 한다면, 대중을 만나는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리드>에 대해 모르셨던 분이라면, “우연히 발견한 건데 재미있네?”가 됐으면 좋겠고, “봐야지”라고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보기 잘했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Q. <그리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주세요.A.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고 여러 기사에서 소개해주신 걸 봤습니다. 흥미로운 단어는 모두 조합한 듯하여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세 가지 장르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긴 하니, ‘그래 이걸로 하자’ 결론 내렸습니다. 외피는 그러하지만, 작업할 때 저의 마음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연장선이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갈래 길 중에 하나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이길 바랍니다.Q. 그렇다면 가장 먼저 제목이 왜 <그리드>인지 궁금합니다.A. 처음에 생각했던 건 그냥 ‘O’, 즉 둥그런 원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이란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든 ’개념’에 불과한 것으로써, 시공은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요. 동그라미라고 해도 좋고 원 혹은 오(알파벳)로 읽어도 좋다는 의미였는데 그래도 하나의 통일된 발음이 있어야 하겠구나 생각은 했었어요. 그러다 드라마의 주된 소재인 ‘그리드’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므로, 자연스레 <그리드>로 정했습니다.Q. 말씀하신 ‘그리드’는 작품에서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막’입니다. 그리고 이 그리드를 창시한 ‘유령’이란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관리국 직원과 강력계 형사가 추적하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서 정경유착 부패, 검경수사권 조정 (이상 [비밀의 숲]), 의료계 문제 (이상 [라이프]) 등의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이번에는 소재부터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런 드라마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A. [비밀의 숲2] 마지막회를 쓸 때 즈음으로 기억하는데요. TV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방영했는데, “영화와 정반대의 상황이 되면 어떨까?”란 상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드라마와 좀 다른 걸 써보자는 바람도 있었고요. 그동안 실재하는 사회현상을 소재로 삼다 보니, 기저 상황을 여러 줄의 대사로 설명해야 했고, 모니터를 하면서 이런 대사법은 배우님들께도 그렇고 여러 사람한테 민폐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사가 좀 적은 드라마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전 정보가 필요 없는 소재를 택하게 됐습니다.Q. 소재가 달라지면서, 작품의 세계관도 엄청나게 확장됐다는 느낌입니다.A. 처음부터 태양풍이나 지구 위기 같은 극적 상황을 먼저 구상한 건 아닙니다. 그리드의 창시자 ‘유령’은 시공간을 이동하는 캐릭터인데, 24년만에 나타나 살인마를 비호합니다. 타임워프 물은 많으니, 이 이야기가 흥미로우려면 “왜 어렵게 시공간 이동을 해서 저런 일을 할까?”가 궁금해야겠다고 차츰차츰 생각을 넓혀간 결과입니다. 환경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는 탓도 크고요. 극 중에선 태양풍으로 대표됐지만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으로 바꿔 써도 위기상황인 건 동일하니까요.Q.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상승하는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이 어벤저스급으로 뭉쳤습니다. 이분들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A. 먼저 서강준님은 전작들에서도 “연기 진짜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극중 새하는 마음속에 아픔이 있는 인물이고, 그 아픔이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면서 옹이처럼 박힌 인물입니다. 마냥 밝고 맑기만 한 인상이면 사연을 따로 부여해야 되는데, 서강준님의 얼굴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새하가 오로지 유령을 잡겠다는 집념에만 사로잡혀 있을 때가 있는데, 편집본을 보면서 “새하는 정말 저 한 가지 생각밖에 없구나”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마음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셨습니다.김아중님은 강하면서도 여린 면이 동시에 느껴지는 드문 분위기를 가진 분인데, 극중 인물인 새벽 역시 이런 면이 공존합니다. 속으론 갈등하고 흔들리지만 겉으론 의연하고 잘 버티는 걸로 보여 주변에서 잘 모르죠. <그리드>엔 없지만 모니터 하면서 김아중님이 어른 멜로 하는 걸 보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분명 단단한 표정인데 눈은 당장 울어도 이상할 게 없구나”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김무열님의 싱크로율, 제가 설명드릴 필요 없이 작품 속 연기를 꼭 보셔야 합니다. 모니터하는데 계속 “어진이 어떡해” 하면서 봤어요. 대본이나 미장센으로 커버될 수 없는 어진의 모든 감정이 다 느껴졌는데, 이건 배우 본연의 힘이라고 생각돼요. 김마녹 역에 김성균님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딱이라는 생각에 “오옥!” 했는데, 드라마를 보시면 제가 왜 그랬는지 공감하실 거에요. 그간 착한 역할로도 많이 나오셔서 “이미지가 순화됐을까?” 했는데, 등장하시는 순간 마녹이다 싶었습니다. 이시영님은 꼭 이 캐릭터를 맡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였습니다. “대사가 별로 없는 역인데 해주실까?” 싶었는데, 캐스팅 확정 소식에 혼자 내적 박수를 쳤습니다. 다른 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혹시 또 같이 할 기회가 생기면, 시원한 액션을 많이 넣고 싶어요. TMI로, 저 이시영님 근육 만져본 사람입니다.말씀드리다 보니 자랑하고 싶은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네요. 관리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의 무게감과 스케일을 잡아주신 장소연님을 비롯해 이규회님, 백승철님 외에도 많은 배우 분들이 열연 해주셨어요. 극을 통해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그리드>를 기다리는 시청자 여러분께 기대 포인트 살짝 귀띔 부탁드립니다.기대되는 장면은 많습니다. 모니터 영상은 CG, 특수효과, 음향이 빠진 상태라서요, CG 장면이 많아서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그런데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특별한 장면이 아닌데도, 배우분들의 연기 하나로 “어!” 할 때가 많았어요. 시청자분들께서도 함께 느끼시길, 무엇보다 작품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한편,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2월 16일 첫 공개된다.
- '방과후설렘' 최종 7인 버추얼 휴먼 나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스트소프트(047560)는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매니지먼트 부문 운영사인 엠이오와 버추얼 휴먼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이스트소프트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는 최종 7인의 원천 콘텐츠를 제공받아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게 된다. AI 아나운서, AI 강사를 선보인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버추얼 휴먼 사업을 확장하게 되는 셈이다.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 휴먼 론칭 시점에 맞춰 IP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연, 광고 모델,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제작·유통, 전시·음원 등 버추얼 휴먼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IP 독점권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방과후 설렘은 미국, 중국, 일본, 남미, 캐나다 등에서 약 9만명이 지원했으며,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7억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올해 커머스,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버추얼 휴먼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버추얼 휴먼 에이전시로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보보호, 전략 산업으로 키울 것…올해 21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올해만 2100억원을 들여 정보보호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키운다. 4년 내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60개를 육성하고, 악성코드 등 데이터 8억건을 개방할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제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보호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8.4%씩 커졌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24년까지 매년 9.4%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방안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 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 4개 전략이 담겼다.정부가 구축하는 보안리빙랩 (사진=과기정통부)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보안 위협 자동 탐지·대응, 보안관제 자동화 등 AI 기반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개를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8억여건의 악성코드·침해사고 데이터 개방하고, 재난·안전 분야 물리 보안 데이터를 구축해 AI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비대면 보안 분야에선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의 보안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융합 보안 분야에선 각 영역에 특화된 5개 보안 거점(보안리빙랩)을 안양(실감 콘텐츠)·안산(스마트공장)·군산(자율주행차)·부산(스마트시티)·원주(디지털 헬스케어)에 구축해 보안 점검툴부터 컨설팅, 보안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정보보호산업법(18조)에 따라 우수 정보보호 제품과 서비스를 지정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며, 금융기관과 협업해 정보보호 분야 벤처기업 투자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보보호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한다.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도입된 정보보호 공시제를 기업들이 오는 6월까지 이행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정보보호 투자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에 대응해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엑스레이 등 정보보호 인증 분야를 확대시켜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한다.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한 8300개 중소기업에는 보안 컨설팅, 보안 제품 도입, 데이터 백업 등을 지원한다. 정보보호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규모도 지난해 747억원에서 올해 928억원으로 24% 이상 늘린다.사이버 보안은 지난해 말 국가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10대 국가 필수 전략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특수성으로 인해 우리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 위협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양호 57%-보통 34%-미흡 9%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795개 공공기관 중 69곳(9%)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기초자치단체의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총 795개 공공기관 가운데 보건복지부,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52곳(57%)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윤종인 개인정보위원장 (사진=개인정보위)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개인정보 관리 수준 진단은 3개 분야 13개 지표를 진단해 양호(90점 이상), 보통(70~90점), 미흡(70점 미만)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87.4점으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으며, ‘양호’ 등급을 받은 기관은 12%포인트 증가했다. 관리 수준이 미흡한 기관의 비중은 2020년 12%에서 지난해 9%로 감소했다. 하지만 경상북도 울릉군, 당진항만관광공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 17곳은 3년 연속 미흡하단 평가를 받았다.기관 유형별로 보면 기초자치단체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중앙행정기관의 73%, 광역자치단체의 71%가 양호한 수준을 보인 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양호 등급이 47%에 그쳤다. 이정은 개인정보위 자율보호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초자치단체는 상대적으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고 인식이 미흡한 영향”이라고 했다.진단 분야별로 보면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정보 주체 권리행사 절차 마련 등 보호 대책(93점) 분야보다 침해사고 예방 관련 안전성 확보 조치 등 침해 대책(82점)이 더 미흡했다. 특히 침해 대책 중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근권한 관리·접속기록 점검(71점)’이 가장 미흡했다.개인정보위는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선할 수 있도록 ‘관리 수준 진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관별 자체 진단을 도입하며 현장 검증을 강화한다. 미흡 기관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등 시정 조치를 강화한다. 그간 진단 대상에서 빠져 있던 지자체 하부행정기관 34곳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진단 결과를 정부 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등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개인정보위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준진단 제도를 개편해 공공 부문의 감시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불법 유통 집중 단속 실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인정보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 불법 유통 단속에 나선다.1차 단속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까지다. 2차는 5~6월로 예정돼 있다. 온라인에서 포털 아이디,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사고 파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자료=개인정보위)개인정보위는 “이번 단속은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돼 스팸 문자, 보이스피싱, 허위사실 유포, 불법 선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특히 최근 문제가 된 공무원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흥신소, 심부름센터 등에서 공공기관의 업무용 계정 취급자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게시물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단속 인력을 11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하고, 개인정보 노출 대응 시스템을 통해 자동 탐지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원)생 30명을 선발해 모니터링단을 구성하며, 불법 유통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전담 창구도 운영하기로 했다. 탐지된 불법 게시물에 대해선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사업자들과 핫라인을 통해 신속히 차단할 계획이다.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지난 5년 간 포털 아이디, SNN 계정, 개인정보 DB 등 개인정보 불법 유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 '수장 교체' 롯데쇼핑…"작년 실적 부진 딛고 혁신으로 반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에 구조조정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롯데쇼핑이 수장을 교체하고 반격에 나선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부회장)를 선두로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해 유통명가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백화점은 ‘초력서리’, 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이커머스는 ‘콘텐츠’를 핵심 전략 키워드로 삼았다.김상현 롯데 유통HQ 총괄대표(사진=롯데쇼핑)8일 롯데쇼핑은 작년 매출액 15조581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37.7% 감소한 수치다.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롯데쇼핑은 신규 선임된 김 부회장 체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7일 업무를 시작한 김 부회장은 “선진국이든 이머징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고 편하게 영어이름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통을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작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한샘, 중고나라 등과 오프라인에서 시너지를 내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추가 인수합병(M&A) 등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김 부회장을 도와 백화점 부문 신임 대표로 임명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명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 주재원을 지내 해외 패션에 강점이 있는 정 대표는 해외명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 지난달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첫 인사를 하며 “잠실점과 강남점을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고급스러움과 세련되고 다양한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강남의 성공 경험이 전국 점포에 퍼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롯데쇼핑에 ‘럭셔리 DNA’를 주입하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을 책임지는 MD1본부장 등이 현재 공석이다.강성현 대표가 이끄는 롯데마트는 작년 12월 잠실에 ‘제타플렉스’를 리뉴얼 오픈하면서 리브랜딩에 나서는 중이다. 제타플렉스의 보틀벙커는 ‘핫플’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2일 기준 전년 대비 42% 매출액이 증가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타고 오는 4월 광주 상무점에 2호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새로운 콘셉트의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지방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20개이상 늘릴 방침이다.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과 창원 지역에 올 1분기에만 6개 오픈한다.(자료=롯데쇼핑)나영호 대표가 이끄는 e커머스 부문은 신선식품부터 명품까지 카테고리를 전방위로 확대해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당분간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거래액(GMV)을 늘려서 쿠팡, 이베이·SSG닷컴과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작년 e커머스 부문은 연간 기준 48.2% 증가한 2조4105억원의 자체 사이트 거래액을 기록했다. 특히 ‘물건이 아니라 스토리를 판다’는 나 대표의 지론처럼 단순 구매를 넘어 재밌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해 롯데온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해외여행을 못가는 점에 착안해 롯데면세점과 진행했던 3행시 이벤트, 올해 설날을 맞아 진행한 ‘선물하기 좋은 날’, 채식 고객을 겨냥한 ‘불량배-지테리언’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 마케팅 사례다.적자를 기록한 슈퍼 부문은 올해 70개점을 추가 리뉴얼할 계획이다. 환경 친화적 신선식품 확대, 델리카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 카테고리의 수용력을 넓히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다는 목표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