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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간 8.5억명 이용자 모은 넥슨 '던파', 모바일 신화 도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05년 출시돼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을 모으며 180억달러(약 21조원)라는 매출을 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게임이 모바일에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4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던파 모바일 게릴라 테스트 플레이 영상 캡처 (사진=넥슨)◇‘스타워즈’ 극장 수입보다 매출 많아…원조 게임 한류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출시돼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PC용 게임이다. 3D 그래픽을 활용한 온라인 RPG가 인기를 얻을 당시였지만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의 조작 방식을 온라인에서 구현한 것이다.그 결과 출시 1년만에 회원수 100만명·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기록했으며, 2007년엔 누적 회원 500만명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중국에 진출하더니 한 달 만에 온라인 게임 1위 자리에 올랐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중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뒤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대형 업데이트는 던파가 장기 흥행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2년 신규 캐릭터 ‘여귀검사’를 내놓으며 PC방 점유율이 상승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대전이(大轉移)’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를 잇따라 도입해 이용자가 크게 몰렸다.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8억5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장르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서 2016년 8월부터 작년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했다.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달러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다.던파는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게임 한류의 원조로도 평가받는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2016년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10년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중국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8년 제55회 무역의 날에는 ‘수출 10억불탑’ 정부 포상을 받았다. 2015년 제주도로 이전한 후 제주 수출액(약 10억달러)의 43%를 차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은 넥슨이 2008년 38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회사다. 던파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은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정헌 대표가 네오플 조종실장을 역임하며 던파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했고, 강대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2년 던파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현재 넥슨의 주요 경영진이 던파의 전성기를 함께 한 것으로 유명하다.◇원작 전성기 이끈 윤명진 디렉터 진두지휘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냈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특히 원작 던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했다는 사실도 주목받았다.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말했다.앞서 넥슨은 지난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하고자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캐릭터 성장과 피로도 시스템의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사용자환경(User Interface)까지 게임 전반에 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는 설명이다.이후 이용자 테스트에도 나섰다. 작년 12월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넥슨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한편 넥슨은 지난해 제주도에 본사를 둔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시키며 협업을 강화한 바 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 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 LG CNS, '이음5G' 신청…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 가속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G CNS가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용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제조 분야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6일 LG CN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과 회선 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LG CNS가 과기정통부에 5G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 (사진=LG CNS)5G 특화망(이음5G)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에 한해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이음5G 사업자는 통신 3사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 전용 주파수(4.7GHz, 28GHz)를 활용한다.따라서 원하는 용도, 공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등 DX 영역에서 이음5G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LG CNS는 과기정통부에 기간통신사업자 신청도 마쳤다.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 기업에도 이음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향후 LG CNS는 스마트 팩토리에 5G를 결합해 제조 기업 고객의 DX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LG CN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팩토바(Factova)’로 지능화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여기에 5G 기술을 융합시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LG CNS는 소재(LG화학), 부품(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완성품(LG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엔 모기업의 공장 생산·모니터링 설비를 대상으로 이음5G 실증 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또한 국내외 40여 개 스마트 팩토리를 대상으로 컨설팅, 솔루션 구축, 관제 등 원스톱 운영기술(OT) 보안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서재한 LG CNS 클라우드사업부 인프라사업담당은 “LG CNS의 DX 전문 기술력과 5G를 융합한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로 제조 분야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음5G 사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IT군대, 러시아 GPS 겨냥…지구촌은 지금 사이버 전쟁 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는 전 세계 해커들이 몰려들어 항전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공습과 총격전뿐만 아니라 사이버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 불리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모인 해커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IT군대’가 벨로루시 철도 네트워크와 러시아의 자체 위성 항법 시스템(GPS) ‘글로나스(GLONASS)’ 등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이 조직이 가장 최근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물에는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데 사용되는 벨로루시 철도, 러시아 통신회사, 글로나스 등을 포함한 목표물이 나열됐다.우크라이나 편에 선 해커들은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지난달 2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트위터에 “우리는 IT 군대를 만들고 있다.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20만명에 달한 해커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러시아 군대에 대한 사이버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자칭 ‘어나니머스’라 부르는 해커 조직도 참여했다.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군사 공격에 앞서 ‘사이버 침공’부터 벌였다.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를 포함한 7개 부처 등의 주요 홈페이지가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 금융기관 등 수백대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삭제하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이에 대해 사이버 보안 회사 이셋은 “이번 공격은 지난 몇 달에 걸쳐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일 자국의 인프라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의 배후라며 1만7576개의 IP 주소와 166개의 도메인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이 포함됐다.이런 가운데 공격의 배후를 밝히진 않았지만,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당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업들의 사이버 공격 위험이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에서만 7만 이상이 직원을 둔 도요타는 이번 공격으로 일본 내 모든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까지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관리들은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를 지지한 후 주요 기업들이 보복의 대상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으나, 엔비디아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