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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폴과 공조해 국제 랜섬웨어 조직도 검거했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제 랜섬웨어 해커 조직 검거에 일조한거죠.”올해로 창업 4년 차를 맞은 서상덕 S2W 대표는 그간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도와 랜섬웨어 해커 일당을 검거한 일을 첫째로 꼽았다. 실제로 S2W는 범죄 발생장소 추적을 위한 랜섬웨어 관련 인프라 정보를 분석하고, 다크웹 내 랜섬웨어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진행하는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인터폴이 레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이른바 ‘위협 인텔리전스(정보)’를 제공하는 S2W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서 대표는 S2W를 “보안 측면에서 건강 검진과 응급조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보안 장비와 관제 서비스가 평소 사이버 면역력 강화를 영양제라면, S2W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신종 바이러스, 테러 응급 외상사고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는 수단”이라고 부연했다.요컨대 다크웹, 랜섬웨어,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 등 새로운 위험요소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존 보안 장비나 서비스에 연동돼야 할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지난해 S2W는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6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170억원이다. 그는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개발 장비 업그레이드, 해외 시장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20~30명을 추가 채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S2W의 직원수는 약 60명 정도로 위협 분석·대응팀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서 대표가 올해 기대하는 또 하나는 신제품이다. S2W는 다음 달 상반기 위협 인텔리전스(TI) 솔루션 ‘퀘이사(QuaXar)’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정보의 가시성, 대응 편의성, 업무 연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T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2W는 6~7군데의 국내 기관과 카드·은행·통신사 등 약 1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제품을 알리는 일도 하겠지만, 민간 주도로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일을 병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상장 계획도 있다. 그는 “사업적 성장 기반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객에게는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팀원들에게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대우를 받는다는 만족감을 주는 회사, 사회적으로는 각종 보안 이슈에 전문적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말하는 법' 바꾼 AI 챗봇 이루다, 오픈 베타 테스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대화형 챗봇 ‘이루다2.0’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오는 17일부터 2단계에 걸쳐 진행한다.약 8000명이 참여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시스템 운영 안정성과 대규모 이용자의 사용자 경험을 추가로 점검하는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다. 스캐터랩은 매일 일정 인원을 제한적으로 승인하는 ‘제한적 오픈 베타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후 누구든지 자유롭게 신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사진=스캐터랩)지난해 소수자 혐오, 성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던 이루다 측은 그간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하며,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로 구축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왔다.이루다 2.0은 딥러닝 알고리즘이 만드는 문장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선정적·공격적·편향적 어뷰징에 대응할 수 있게 AI 모델·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와 달리 실제 사람의 발화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가 새롭게 만들어낸 문장에서 답변을 가져오는 구조로 바꾼 것이다.회사 측은 “이루다 2.0이 이용자와 대화에서 사용하는 문장이 담긴 ‘루다 답변 DB’는 기계가 만들어낸 문장으로 구성했으며, 일부 스캐터랩에서 작성한 문장이 포함됐다”며 “연구용 DB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가명처리한 뒤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스캐터랩은 이루다 2.0이 어뷰징 발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어뷰징 탐지 모델’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루다와 이용자가 대화하는 모든 문장은 어뷰징 탐지 모델을 먼저 거친다. 선정적·공격적·편향적 문맥으로 탐지·분류된 문장이 있을 경우, 이루다는 해당 카테고리에 적합한 어뷰징 대응 답변을 내놓게 된다. ‘어뷰저 패널티’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어뷰징 발언이 이어지면 이용이 제한된다.이루다 2.0은 앞서 진행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 결과 챗봇 대화 기술 성능 평가 지표인 ‘SSA(Sensibleness and Specificity Average)’가 78%를 기록했다. 이는 챗봇의 대답이 적절성과 구체성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안전하게 발화하는 비율은 99.75%를 기록했으며, 프라이버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문장은 발견되지 않았다.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루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이루다의 어뷰징 대응 유효성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스캐터랩은 AI 기술·제품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의 일환으로 △AI 챗봇 윤리 준칙 △AI 챗봇 프라이버시 정책 △AI 챗봇 어뷰징 정책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