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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민투형 SW사업 본격 추진…'어린이 급식 관리시스템' 첫 사례되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SW)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 사례로 ‘스마트 어린이급식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거론된다. 지난 2020년 도입된 민간투자형 SW 사업은 아직까지 추진 사례가 전무한 상황이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가 ‘국산 SW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과기정통부)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 급식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민간투자형 SW 사업의 첫 선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측에 따르면 이 사업은 10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의 식중동 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을 통한 식단 작성, 사물인터넷 기반 식단 안전 관리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가 기존 방식의 사업 계획을 내놓자, 민간 기업이 민간투자형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 투자형 SW 사업은 전액 국고로만 추진되는 공공 분야 SW 개발 사업에 민간 투자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은 시스템 구축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계약기간 동안 운영권을 얻는다. 공공은 시스템 운영·유지관리비, 민간 투자금을 계약기간 동안 임대료 형태로 분할 지원한다.이날 기재부는 민간투자형 SW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제안하는 사업은 정보화 전략 계획(ISP) 수립을 면제한다고도 밝혔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원칙적으로 국비 300억원 이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그 외의 경우 ISP를 수립하게 돼 있다.이에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기재부의 ISP 수립 면제 등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세부 절차·기준, 사업 유형, 서식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사업 타당성, 규모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전문 기관으로 지정했다. 연내 관련 법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재부는 향후 5년간 용역 구축 대신 상용 SW 구매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 "방역패스 의무화 중단에 따라 QR코드 42억건 파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인정보위원회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따라 국민들이 발급했던 QR코드 정보 42억2000만 건이 모두 파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이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비바리퍼블리카 등의 전자출입명부 파기와 수집 중단 여부를 점검한 결과다. 앞서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방역 패스 의무화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자료=개인정보위)개인정보위 측은 “수집한 지 4주 후 자동 파기되던 QR코드는 지난 2월 28일을 기준으로 모두 파기되고, 데이터베이스에도 저장되지 않았다”며 “백신패스에 사용되는 접종증명서는 개인 휴대전화에만 저장되고, 각 서비스 기관에는 저장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했다.개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접종증명서는 앱을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안심콜의 경우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5억3000만건이 수집됐다가 모두 파기된 것으로 파악됐다.또 개인정보위는 5개 권역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식당, 카페 등 600개 다중이용시설의 수기 명부 파기여부를 점검하고, 수기명부를 보관 중인 일부시설(127개)에 대해선 즉시 파기토록 했다.
- 해외로 피신한 투자자 '울상'…3조 삼킨 해외펀드 '뚝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지친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형 펀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을 하회하고 있다. 올 들어 해외 주식형엔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이는 국내 주식형 유입 자금의 2배 규모다.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정보 접근성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를 거란 확신’이 더 큰 결과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출렁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디스카운트’(저평가)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해 투자심리가 더 꺾였다는 평도 나온다. 매크로 변수에 단기적으로 가격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 유망한 섹터·기업들에 대한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해외펀드, 석 달새 3.6조 유입…수익률은 -9.6%로 국내 하회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3개월 새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3조5906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조85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9.55%)이 국내 주식형(-8.64%)을 하회한다. 최근 1개월 새엔 국내 주식형(0.19%)이 ‘플러스’로 돌아선 반면 해외 주식형(-0.04%)은 ‘마이너스’다.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상, 인플레, 러시아 침공 등에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이후 7%대, 코스닥은 8%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대, 나스닥100은 8%대 빠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대, 일본 니케이225는 5%대 내렸다. 주요 신흥국을 살펴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6%대로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인도 센섹스30은 2%대 올랐고, 베트남 VN지수는 1% 미만 하락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러 국가들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국내·해외 주식자산이 모두 조정받으며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음에도 국내보단 해외 주식형 펀드를 ‘싸게’ 사려는 수요가 더 높은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는 선진국 대비 금리인상도 조기에 시작하는 등 상승 여력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보지만, 그간의 해외 증시 우상향 경험에 대한 신뢰, 국내 상장사의 횡령 이슈를 비롯한 저평가 요인들도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자금 몰린 북미·중국 수익률은 저조…“장기 우상향 기대”지역별로 살펴보면 3개월간 북미 주식형 펀드 유입액이 1조7402억원으로 가장 크다. S&P500 지수는 올 1분기 말 기준 약 5% 내리며 7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 종합은 약 9%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들이 출렁였다. 다만 실적 전망이 밝은 성장주들은 상승 기대감을 이어가는 등 우상향 확신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전통적인 성장주와 가치주 구분을 벗어나고 있다”며 “대표적인 성장주 테슬라와 가치주 월마트가 약 한 달간 각각 20%대, 10%대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과 최근까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도 3개월간 수익률은 -17.30%로 저조하지만, 1조3175억원의 자금이 설정됐다. 이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유입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와 러시아 사태가 G2(미국·중국)간 이념 갈등으로 번진 데 따른 제재 우려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자립 경제체제 구축 속에 중장기 성장할 산업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변화로, 일시적 소비 위축이 전기차 시장 축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68.23%로, 이에 러시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유럽 주식형 펀드도 -48.10%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29.9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에 권역별 중남미 주식형 펀드도 25.96%로 큰 폭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원부국에 대한 반사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경기 흐름 유의…메가 트렌드 유망 섹터·기업 선별”운용업계는 단기 매매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펀드를 통한 장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직 주요 매크로 악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어 국가별 경기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메가 트렌드를 쫓는 상품의 경우 가격이 빠질 때 분할매수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봤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미래운용의 해외 주식형 펀드 성장이 두드러졌고 올해에도 미국 나스닥 하락에도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저점 매수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확대, 펀드 상품 다양화, 변동장 등 환경에서 단기적인 가격 부침에도 장기 투자관점에서 접근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매크로 변수가 가시지 않은 만큼 주요국 경기 흐름에 유의하면서 유망한 섹터들에 관심을 갖고 산업·기업을 선별 분할매수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 C&C, 지능형 건강관리 플랫폼 만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가 아모레퍼시픽 등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건강검진 데이터 기반 지능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내놓는다.SK C&C는 아모레퍼시픽, 종근당건강, 메디에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내 오픈 예정인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분석해 건강 기능식품과 운동 콘텐츠를 추천할 뿐 아니라 피부·정신건강 관리까지 제공한다.(사진=SK C&C)SK C&C 측은 “사용자가 앱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최대 10년치 건강검진 결과를 가져와 분석한다”며 “사용자는 건강검진 분석 자료와 자신의 생체 나이를 비교해 건강 상태 변화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건강 상품과 운동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미션 수행 등을 통해 확보한 포인트는 제휴사 상품 구매 시 할인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이번 협약에 따라 SK C&C는 다양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집약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향후엔 건강관리 서비스로 축적한 데이터를 수요 기업과 연결시키는 데이터 거래 중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메디에이지는 서비스 이용자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 나이에 기반한 건강 상태 분석을 맡는다. 아모레퍼시픽과 종근당건강은 이용자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 식품과 피부건강 상품 등을 추천하며, 걷기 등 건강 미션을 달성한 고객에게 축하 포인트, 마일리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동기 부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이날 협약식에는 이기열 SK C&C 디지털플랫폼총괄,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유닛장 부사장,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 김강형 메디에이지 대표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기열 총괄은 “건강검진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해 건강 관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며 ESG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비스 이용 데이터 거래를 통한 경제적 이익까지 창출하는 일석삼조 건강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