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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가상자산 기업 첫 '대기업' 반열에
  • 두나무, 가상자산 기업 첫 '대기업' 반열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두나무가 국내 가상자산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창립 10년만이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에 두나무가 포함됐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해 규제 의무를 부과한다. 이중 10조원 이상인 곳은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으로 분류돼 계열사 간 출자, 채무보증 등에도 규제가 강화된다.공정위의 올해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는 두나무·중흥건설·에이치엠엠·태영·오씨아이·세아·한국타이어·이랜드 등 8개사가 새로 포함되고, 한국투자금융이 빠져나갔다.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이데일리 DB)◇논란됐던 고객 예치금 자산 포함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오른 신생 기업인 두나무는 단숨에 ‘재벌’ 대열에 끼게 됐다. 송치형 의장은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자산이 10조원을 넘어 처음부터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곧바로 지정됐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두나무가 법적으로 금융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약 5조8120억원)을 자산 총액에 포함시켜 계산한 영향이 컸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금융보험사 같은 경우 대기업집단을 판정할 때 자산에서 고객 예칙금을 뺀다. 나머지 비금융사는 자산으로 따진다.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논란이 됐던 고객 예치금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문가 집단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고객 예치금은 자산으로 편입하는 게 맞다는 판정했다”고 설명했다.또 “고객 예치금이 두나무의 통제하에 있고 여기서 나오는 경제적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뿐 아니라 국제 회계 기준”이라고 했다.◇“대기업집단 될라” 업계 긴장…일각선 “과잉 반응”두나무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빗썸 등 다른 가상자산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판정했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과 현재의 가상자산 거래 증가 속도라면 빗썸 등 다른 곳들도 조만간 자산 5조원이 넘을 것이 유력하다.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보는 건 불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데다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업종을 규정하는 근거법이 없는 상태에서 규제 먼저 받아야 하는 게 답답하다는 반응이다.이렇게 되면 성장하는 가상자산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두나무만 해도 전체 직원이 370명(작년 12월 기준)밖에 안 되는데 벌써 대기업으로 간주돼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카카오 등에 준하는 규제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코인베이스 등 외국 거래소들과 비교해 운신의 폭이 좁아져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을까 염려된다”며 “금융 회사 같은 대우를 받으려면 업권법 등 관계 법령이 조속히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반대로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정위는 “(두나무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더라도 채무 보증이나 순환 출자가 없어 현재로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표명했다”고 했다.두나무가 이제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덩치를 지니게 된 만큼 공정 거래 규제 등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두나무 측은 “두나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2022.04.27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6% 급락, 3만8000달러대로 떨어져
  • 비트코인 6% 급락, 3만8000달러대로 떨어져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4만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떨어진 3만7993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7% 넘게 하락해 2789달러를 기록했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6% 떨어졌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3%, 8.3%씩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급등했던 도지코인도 8.5% 이상 떨어졌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3.8% 가까이 하락하며 4800만원대(4871만7000원)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은 4.9% 하락했고, 도지코인 역시 11.1% 내렸다.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퇴직 연금 계좌에 비트코인을 입금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히는 등 호재성 소식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예고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비트코인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일각에서는 이날 러시아가 폴란드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2.81%, 나스닥 지수는 3.95% 떨어졌다.
2022.04.27 I 김국배 기자
"여가부 폐지·용산 이전 잘못"…尹 직격한 文대통령
  • "여가부 폐지·용산 이전 잘못"…尹 직격한 文대통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당선인이 바라는 바니까 입을 닫아서야 되겠느냐.”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26일 방송한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다. 전날 방송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표현한데 이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여성가족부 폐지 등 차기 정부 구성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왕적 대통령이란 평가는 왜곡된 프레임”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당선인 측이)잘 알지 못한 채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하면 맞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국정운영) 경험자로서 의무”라며 “당선인 측에서 여가부가 시대적 소명 다했다며 폐지를 주장할 수 있는 것처럼,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것 조차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구권력간 갈등이 아닌 제언으로 봐달라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별로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이 필요하다면 최적 장소를 논의하고 국방부와 합참이 안정적으로 이전계획을 세우게 한 후에 거기 따라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추진 방식은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후보시절, ‘광화문 대통령’을 공약했다 포기했던 것에는 “(이전을 하지 않은)결정을 잘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국민 소통은 코로나19 이전 외부 활동을 통해 충분히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조차 대통령이 어딨는지 모른다는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라며 “광화문 정부청사에 행정안전부가 빠지고 그 자리에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광화문 청사에 자리가 없는)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을 공약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인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권한이 있는게 오히려 행사를 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슨 제왕인가”라 반문했다. 일종의 왜곡된 프레임이라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소탈한 면을 강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제왕적이지 않고 아주 민주적인데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헌법이나 법률이 정한 권한을 넘어 초법적 권한을 행사했던 게 제왕적 대통령”이라 말했다.◇“트럼프 대범하다… 김정은·아베 평가는 노코멘트”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 대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특히 2019년 있었던 남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리며 “북한과의 협상에 호의적이지 않은 미국내 분위기를 무릅쓰고 실무적 합의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대담하다. 당시 결단을 통해 한반도 국면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방위비를 5배 올려달라고 한 것이 딱 하나 좋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거절을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다른 문제와 섞지 않았다. 사안 별로 분명히 구분하는 면이 괜찮았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평가는 보류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을 감안해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적절한 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예의바른 일본 사람이었다”면서도 “리더십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 아베 정부 시절 한일관계가 나빠진건 분명하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미중갈등 속 차기 정부의 외교 방침에 대해 “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국익 차원의 실용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를 언급했던 것에 대해 “선거용이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 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악화됐던 데에 “설령 방어용이라고 해도 중국에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면, 중국에 양해를 미리 구했다면 그렇게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갑자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니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말하자면 (미중 사이에)‘낀 존재’라는 것인데 나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수출을 늘려왔고 나라도 발전해왔다”며 “강대국 사이에 낀 새우같은 존재라 생각해선 안된다. 돌고래 정도는 되지 않겠나”라 했다.
2022.04.26 I 이정현 기자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적합"
  •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적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전담할 부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장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차기 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우선순위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진=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이번 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722명 중 68.2%(495명)가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적합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7%(157명)는 금융위원회라고 대답했다. 기획재정부는 8.5%(62명), 국무조정실은 1.3%(10명)로 뒤를 이었다.과기정통부를 선택한 응답자의 76.5%는 “디지털 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주무부처이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금융위를 선택한 응답자 중 76.9%는 “디지털 자산에 금융적 속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기재부를 택한 응답자의 62.9%는 “부처간 조율을 잘 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은 이날 “차기 정부에서 상당 기간 정부 조직 개편을 하지 않기로 밝힌 점을 감안해 과기정통부를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지정하고, 대통령령인 과기부 직제 규칙을 개정해 디지털자산산업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인수위원회에 건의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늦어지더라도 규제당국이 대통령령, 고시 등을 개정해 네거티브 규제에 준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디지털자산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이보경 코인원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거래소, 전문가가 주축이 된 자율규제기관 성격의 기구 출범이 필요하다”며 “기존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외국인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허용해 외국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학회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가 주관했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KISA, 중소기업 5000곳에 '데이터 금고' 지원
  • KISA, 중소기업 5000곳에 '데이터 금고'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 달 26일까지 ‘데이터 금고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이 사업은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ISA는 보안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 5000곳을 대상으로 데이터 백업을 도울 예정이다.지원 분야는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이용 지원(4000개사) △백업 서버 구축 지원(1000개사)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 지원 가능하다.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분야는 보안관제 등 IT 인프라와 유지보수 인력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지원 용량은 최소 100기가바이트(GB) 이상이다. KISA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당 서비스 공급가액 기준 90%, 최대 90만원까지 정부 지원금을 지원한다.백업서버 구축 분야는 고용량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고, 자체 유지보수 인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알맞다. 기업당 서비스 공급가액 기준 80%, 최대 140만원까지 정부 지원금을 대준다. 기본적인 초기 보안설정을 포함한 방문 설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오동환 KISA 보안산업단장은 “랜섬웨어로 인한 데이터 유실 등에 대비해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은 인프라와 인력 등 역량이 부족해 피해에 노출돼 있다”며 “중소기업에 랜섬웨어 등 최신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프, '오롤리데이' 메타버스 구축 돕는다
  • 카카오엔터프, '오롤리데이' 메타버스 구축 돕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롤리조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롤리조쓰컴퍼니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못난이’ 캐릭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롤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롤리데이가 진행하는 NFT,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전용 클라우드인 ‘카카오 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지원한다.또한 양사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콘텐츠 제작, IP 기반 팬덤 등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NFT 프로젝트팀 ‘클레이 에이프 클럽’과 MOU를 맺으며 NFT·메타버스 생태계에 합류했다.이동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과 오롤리데이의 강력한 IP가 만나 NFT·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NFT 비즈니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내달 상장 앞둔 SK쉴더스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 추진"
  • 내달 상장 앞둔 SK쉴더스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 추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쉴더스가 상장 이후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해외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고,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사진=SK쉴더스)이런 전략을 통해 물리보안을 제외한 사이버 보안과 융합보안, 안전·케어 등 3대 성장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41%에서 2025년 60% 이상으로 높이는 게 SK쉴더스의 목표다. 사이버 보안의 경우 보안 관제·컨설팅 외에도 클라우드 보안과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하며 출범한 법인이다. 사이버 보안을 비롯한 융합 보안, 물리 보안, 안전·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현재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날 SK쉴더스는 공모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고, 국내 대표 융합보안 사업자”라며 “융합보안 사업이 연평균 90% 성장하고 있으며, 물리 보안도 안정적 성장을 통해 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어렵지만 우리는 충분히 IPO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재무적인 관점에서도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매출의 77%가 매년 반복 창출되는 구독 기반인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희망 공모가 기준 SK쉴더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 3조5052억원으로, 현재 국내 1위 보안회사 에스원(012750)(26일 기준 2조5700억원)을 웃돈다.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에 대해 “우리 회사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을 합친 회사로, 물리 보안 한 분야만 영위하는 에스원과 일대일 비교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 기업을 미국 기업에서 국내(싸이버원), 대만(세콤) 기업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한 CSO는 “국내 투자자가 유사 기업 속성을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무, 사업적으로 변한 것이 없어 공모가 밴드는 종전처럼 유지했다”고 했다.SK쉴더스의 공모 주식수는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9일과 10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도지 아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암호화폐 '출렁'
  • '도지 아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암호화폐 '출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굴지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자, 암호화폐 도지코인 값이 덩달아 뛰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dogefather)’라 불러온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이후 도지코인 활용을 늘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다.2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현황판에 도지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암호화폐다. (사진=뉴스1)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각) 주당 54.20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평소 트위터를 애용해온 머스크가 지난 14일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11일만이다. 인수가는 440억달러(55조1100억원)에 이른다.트위터가 매각에 합의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17%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 오후 1시 31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이상 상승한 0.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207억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한때 30% 급등했다. 비슷한 시각 국내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190원대까지 상승했다.도지코인의 급등세는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머스크는 프로그래머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도지코인의 인기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에는 테슬라의 일부 상품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관련 ‘트윗’을 날릴 때마다 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사상 최고가인 0.6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도지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최근 6주내 최저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3% 이상 오르며 4만달러를 회복했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4.6%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루나는 각각 3.5%, 5.6%씩 올랐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함께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큰손’이다.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0.7% 내린 998.02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도지아빠' 머스크가 품은 '트위터' 어떻게 달라질까
  • '도지아빠' 머스크가 품은 '트위터' 어떻게 달라질까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 된 일론 머스크. (사진=AFP 제공)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거래규모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인데,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바꾸는 인수합병(M&A)역사상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로 전해진다.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인수했을까? 빅데이터, 암호화폐 같은 빅테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와 미디어 전쟁 ② 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SNS 전쟁 참전 ③ 암호화폐 시장 탄력이라는 점에서 여러 이야깃거리를 들려준다. 사진 AFP①레거시 언론 인수한 베이조스, 뉴미디어 인수한 머스크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14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 포스트를 2013년 인수해 경영에서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베이조스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 인수한 것은 뉴미디어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알파벳 기준 280자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하고, 오픈 알고리즘으로 신뢰를 높이고, 스팸봇을 없애고, 모든 사람을 인증해 트위터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베이조스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마존의 신기술로 도움을 줬다면, 앙숙인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검열철폐)를 무기로 한 뉴미디어로 겨루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설이 제기되자 워싱턴 포스트가 페이스북의 전 공공정책이사인 케이티 하바스의 우려섞인 인터뷰를 보도하는 등 트위터가 1인 통제 SNS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바스는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오늘날 진정으로 언론의 자유를 누리려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괴롭히는 사람들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쫓겨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트위터가 머스크 품에 안기자 극우·보수층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검열없는 소셜미디어’를 내세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이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 월드 에퀴지션 코퍼레이션’(DWAC)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35.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②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 글로벌 SNS 전쟁 참전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자다. 포브스가 지난 3월 11일 현재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순자산을 계산한 결과, 세계 1위 부자는 순자산 2190억 달러를 보유한 머스크, 2위는 순자산 1710억 달러의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로 본격적인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뛰어들면서, 실시간 뉴스 소통 기반의 트위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자신의 전기차 사업에 2억 17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트위터 가입자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특유의 실행력을 지켜봐야 하지만, 글자수가 제한되고 텍스트 위주인데다 실시간 뉴스 습득이 주목적인 트위터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머스크 말대로 콘텐츠 검열을 없애면 콘텐츠 양은 늘어날 것이나 극단적 의견이 많아지면 일반 이용자는 떠나고 대형 광고주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페이스북)과 스냅(스냅챗)의 주가도 움직였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상승했고, 메타는 2.88% 상승했고, 스냅은 0.15% 올랐다.사진=이미지투데이③‘도지아빠’의 트위터 인수, 암호화폐 시장엔 긍정적머스크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긍정론자다. 그는 이번 트위터 인수에 앞서 지난 3월 트위터 최대주주로 올라섰는데 이후 대대적인 트위터 개혁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4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월 2.99달러 유료구독모델인)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는 월 2달러(약 2450원)이하가 돼야 하고, 12개월치를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 계정이 사기에 사용됐을 경우 환불없이 정지된다”고 적었다. 또, 광고없는 미디어 구상과 함께,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 이상 상승한 4만470달러를 기록했다. 계속 4만달러를 밑돌다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3% 오르며 3011달러에 거래됐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9% 오른 101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 1.3%씩 올랐다. 도지코인의 경우 19% 넘게 오르고 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라 칭해온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2.3% 상승하며 5000만원선(5078만원)을 되찾았다. 이더리움은 2.7% 오른 377만5000원이었다. 도지코인은 18% 이상 상승 중이다.
2022.04.26 I 김현아 기자
LG CNS, '언어 AI랩' 신설…콜센터·챗봇 서비스 고도화
  • LG CNS, '언어 AI랩' 신설…콜센터·챗봇 서비스 고도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가 사람의 말과 문자를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26일 회사 측에 따르면 ‘언어 AI 랩(LAB)’이라 이름붙인 이 조직은 AI 고객센터와 챗봇 등의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로써 LG CNS는 ‘비전 AI 랩’ ‘데이터 AI 랩’ ‘AI 엔지니어링 랩’에 이어 언어 AI 랩까지 4개 AI 연구소를 갖추게 됐다.(사진=LG CNS)LG CNS는 AI 학습을 위한 교과서 격인 한국어 표준 데이터 ‘코쿼드’를 개발해 외부에 공개한 바 있다. 언어 AI 랩은 AI가 이 교과서를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연구개발하게 된다.이 네 개의 AI 연구소에서 만든 결과물은 ‘AI 사업담당’에서 사업화한다. LG CNS는 연구소와 사업 조직에 약 800명의 AI·데이터 전문 인력을 포진시켰다. 회사 측은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제조·금융·유통·물류·통신·교육·의료 등 산업 분야를 총망라하는 ‘AI 에브리웨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G CNS는 AI 랩의 연구성과를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AI 디스커버리’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AI 도입을 준비하는 고객과 6주간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AI 적용 지점과 신규 AI 사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고객에 디지털 전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이주열 LG CNS D&A연구소장은 “AI 기술을 전문 영역별로 특화해 고객들에게 AI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도지아빠' 머스크 트위터 인수..도지코인 19% 급등
  • '도지아빠' 머스크 트위터 인수..도지코인 19% 급등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연일 하락세를 보여온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하며 4만달러를 회복했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도지코인은 급등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 이상 상승한 4만470달러를 기록했다. 계속 4만달러를 밑돌다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3% 오르며 3011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9% 오른 101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 1.3%씩 올랐다. 도지코인의 경우 19% 넘게 오르고 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라 칭해온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각) 머스크의 제안대로 주당 54.2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시가총액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팔기로 한 것이다. 머스크가 지난 14일 트위터 인수를 공식 선언한 지 11일만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번 매각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가 끝나면 연내 인수가 완료될 전망이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2.3% 상승하며 5000만원선(5078만원)을 되찾았다. 이더리움은 2.7% 오른 377만5000원이었다. 도지코인은 18% 이상 상승 중이다.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카페 와이파이엔 절대 접속 안하죠" MZ세대 화이트 해커가 사는 법
  • "카페 와이파이엔 절대 접속 안하죠" MZ세대 화이트 해커가 사는 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페나 호텔의 무료 와이파이에는 절대 접속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요. 각종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꼬박꼬박 실행합니다. 안하면 아무리 저라도 한방에 당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조심하는거죠.”강인욱 라온화이트햇 핵심연구팀 연구원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 연구원은 95년생 MZ세대 화이트해커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메일을 받으면 보낸이의 메일 주소가 올바른지 먼저 확인한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사이버 아마겟돈’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뒤 해커의 꿈을 키웠다.강인욱 라온화이트햇 핵심연구팀 연구원 (사진=라온화이트햇)“(다큐멘터리에서) 해커가 너무 멋있게 표현돼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웃음). 막연하게 해커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이나 프로그래밍 책을 사 무작정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중3 소년은 고등학생 때 청소년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화이트 해커 세계로 빠져들었다.지난해에는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공격방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현재 그는 라온화이트햇 핵심연구팀에서 모의해킹과 고난도 해킹 기술 연구개발(R&D), 개인 연구활동 등을 하고 있다. 그는 “해외 해킹 대회에 나갈 때는 웹 분야를 주력으로 한다”며 “웹 분야 해킹 공격 기술 트렌드가 매년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것 같다”고 했다.해커는 대개 ‘자유로운 영혼’들이다. 일하는 시간이 자유로운지, 개인 연구를 지원해주는지 등 근무 환경이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 강 연구원도 “해커들은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제보하는 ‘버그 바운티’ 제도를 통해서도 명성과 수익을 얻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가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IT 개발자들의 몸값이 많이 올랐는데, 화이트 해커도 역량에 따라 억대 연봉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운동선수들이 이른 나이에 전성기를 맞듯 해커들도 어린 나이에 발군의 실력이 뽐낸다는 얘기도 있다.강 연구원은 기억에 남는 일화로 국내 대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모의해킹을 진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뚫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서버를 장악해 금액 이체까지 가능한 모든 권한을 획득했었다”며 “물론 보안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이라 실제 취약점을 발견하기까지 매우 오랜시간이 걸렸으나, 이런 곳들도 시간을 투자해 공격하면 뚫릴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고 말했다. 100% 안전한 보안은 없다는 말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그는 ‘해커가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윤리의식 등을 꼽았다. 그는 “해킹 기술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도구로 쓸 수도, 아픈 곳을 낫게 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또 창의력과 끈기도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올해도 해킹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코로나 이후 해킹 대회가 온라인으로 바뀌어 대회장 분위기를 느낄 수 없던 점이 아쉬웠다”며 “올해 코로나가 완화돼 해외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면 팀원들과 다같이 대회를 즐기러 갈 것”이라고 했다.
2022.04.22 I 김국배 기자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랩(053800)이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했다.22일 안랩에 따르면 신설 자회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자회사 대표를 겸한다.안랩 측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 보관·관리·거래를 지원하는 ‘웹 3.0 지갑’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메타마스크’ 같은 지갑을 떠올리면 된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 역량있는 기업들과 협업해 안랩의 보안 역량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안랩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내 기술, 사업 교류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강석균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분야에서 안랩이 지닌 보안 분야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김국배 기자
파월 '빅 스텝' 시사에 비트코인 4만달러선 후퇴
  • 파월 '빅 스텝' 시사에 비트코인 4만달러선 후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까지 후퇴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 이상 떨어진 4만4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3% 하락해 3000달러를 하회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솔라나는 5% 이상 내렸으며, 루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4.7%, 4.6%씩 떨어졌다. 폴카닷 역시 5.3% 가량 하락했다.국내 비트코인값도 업비트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1.2% 떨어진 507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 하락한 375만2000원이었다. 니어프로토콜은 5.9%, 도지코인은 2.8% 이상 내렸다.파월 의장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월 회의에서는 50bp(1bp=0.01%포인트)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다음 달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연 2.25~2.5%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2.04.22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소상공인 금리·부채 감면 인수위, 긴급금융구조 추진-기다려온 리오프닝인데… 자영업·여행업 구인난에 울상-[사설]내리막길 들어선 중국 경제, 탈(脫)중국 더 늦출 수 없다-[사설]“뮤직카우=증권상품”… 규제 늦었지만 감독 철저해야△종합-큰 그림 그린 洪, 디테일 책임진 李 몽골서 편의점은 ‘CU’로 통한다-평생 독신으로 살며 후학 양성 전통 잇는다면 뭐가 아깝겠나△엔데믹 전환, 리오프닝의 이면-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돼 있습니까?-수억 줘도 못 구하는 기획사… 축제비 ‘부르는 게 값’-“갑자기 자취방 어디서 구하나” 대학생 부글부글△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전세계가 기업 유치에 목매는데… 한국은 세율 올려 내쫓아-법인세 올리니… 물가 뛰고 임금·배당·투자 줄더라-“법인세 낮추면 기업 유턴 많아져 세수 늘 것”△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세율 60% 세계 최고인데 공제받기도 어려워… 100년 기업은 언감생심-‘부자만의 세금’ 옛말… 사회적 대타협에 나설 때-“최고 상속세율 30%로 낮춰야… 자본이득세·유산취득세도 대안”△윤석열 인수위-영호남 찾은 尹… ‘민생·통합’ 두토끼 챙기기-바이든 내달 20일 전 후 방한… ‘2박3일’ 체류 관측도-주택연금 가입대상 공시가 ‘9억→12억’ 확대… 수령액도 늘린다-‘3실 8수석→2실 5수석’ 유력 尹 측, 대통령실 슬림화 방점-인수위 “졸업생 수능 응시 주소지 제한 개선”△종합-“소상공인 은행 대환 지원·부실 채무 조정 검토… 이르면 25일 발표”-세운상가 50여년 만에 사라진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외국 기업 유치 위해 규제 개혁해야”-中 ‘철강 메카’ 탕산 부분 봉쇄 “아시아 철강제품 가격 오를 것”-금감원, 잇단 정보유출에 모바일금융 점검 강화△경제-“韓 구조개혁 시급… ‘적극적 조언자’ 되겠다”-G20 참석한 홍남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율해야”-정부, 2030년까지 미래차 인력 3만명 양성-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35조+α’ 구조조정+초과세수로 감당될까△정치-‘검수완박’ 법안처리 전운 고조… 민주 ‘속도전’ vs 국힘 ‘결사항전’-양향자 “尹 한동훈 지명 철회… 민주는 검수완박 거두자” 타협제시-국민의힘 충청권 공천 완료… 충북지사 ‘文心 vs 尹心’ 구도-송영길 공천 배제 철회 민주당 계파 내홍 봉합-권영세 “북한의 재산권 침해, 분명히 짚어야”-“남북관계 최악 국면” 북, 한미훈련 맹비난△금융-물꼬 트인 ‘4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 5대은행으로 확대-6개월 후이자 더 오른다… 돈 몰리는 단기 예금-금리 오르는데… 저축은행 예·적금 이자 찔끔 인상, 왜-배달앱에 눈뜬 60대 온라인 소비 142% 쑥△Global-테슬라 깜짝 실적에 스톡옵션 28조원… 두 번 웃은 머스크-히로시마 원폭 2000배… 러, ICBM ‘사르맛’ 첫 시험 발사-美달러 가치 2년來 최고 당분간 强달러 계속된다-마리우폴 점령 보고 받은 푸틴… “습격 대신 봉쇄하라”-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산업-ESG 경영·탄소중립 강화, 인재에 답있다-“친환경 이미지 심어라”… 사명까지 바꾸는 기업들-구자은, 동해항서 첫 현장경영 LS ‘녹색 대항해’ 닻을 올려라-‘노광장비 공급사’ ASML 부진 삼성·SK ‘불똥 튈라’ 예의주시-기아·GM 완성차업계 PBV시장 선두 쟁탈전-“LG 올레드 TV로 꿈 완벽 실현” 스타워즈 제작진 극찬△ ICT·소비자생활-광고·웹툰 사업집중… 숨고른 네이버 ‘수익개선’ 드라이브-네파, ‘착한 폴로, 착한 마음’ 주제 가정의 달 기획전-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포스트 코로나’ 대비 본격 마케팅-글로벌 햇반 ‘멀티그레인’ CJ제일제당, 美공략 나서△아트버스-빼면 보인다, 불변의 법칙△삼성 가전의 ‘무한진화’-비스포크 혁신 4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하다-4배 향상된 화질, 빵빵한 사운드… 몰입감 최고 ‘프리미엄 TV’△증권-넷플릭스 기대감 와르르… K-콘텐츠·플랫폼株 줄줄이 급락-현대중공업·F&F·에스디바이오센서 미리 담아 둘까-상반기 M&A 시장서 조용해진 PEF… 왜-IPO시장에도 리오프닝 기업들 출격-“새 정부 원전 정책 타고 비상 준비”△부동산-신길우성1차·건영 안전진단 통과… 신길뉴타운 재건축 ‘급류’-“지분 경재, 소액으로 빠르게 수익 낼 수 있어”-청년 15만명에 1년간 月 20만원 월세 지원한다-“아바타로 모델하우스 보세요” 대우건설 ‘메타갤러리’ 개발△여행-주름지고, 뒤틀리고… 오백년 세월 지켜내느라 그랬나보지-청보리밭서 캠프닉하고 한옥카페서 커피 한잔 어때요-전국 생산량 70%… 아삭한 식감 일품이네△스포츠-이소미 “출전하는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새신랑 함정우 “올해 나도 아내도 우승하면 좋겠네”-‘父子 PGA 챔피언’ 제이·빌 하스, 취리히 클래식 출전-첫 승에 결승 득점까지 ‘이도류’ 오타니 맹활약△오피니언-[목멱칼럼]불상 짊어진 당나귀의 착각-[글로벌View]‘인플레 공포’를 버티려면-인수위, 공무원 철밥통 개혁 좌고우면 말라△피플-가상자산 정보 투명하게 공개… 투기 아닌 투자하길-JY가 직접 챙기는 ‘삼성 희망 디딤돌’ 경북센터 문 열어-신한금투, CEO·CFO 대상 ‘신한커넥트포럼’ 오픈-한국P&G, 이지영 대표 선임… 한국인 역대 최연소-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장애인복지시설 지원-시몬스, 희귀·난치병 소아·청소년 환아 돕기△사회-경찰만으론 아동학대 수사 역부족… 검수완박땐 ‘제2정인이’ 묻힐 것-인수위 “검수완박 새정부서 통과땐… 尹, 당연히 거부권”-주간 하루 평균 확진 9만명대로… 내달 마스크 벗나-“왜 지하철 막나” “오죽하면 이러나” 전장연 ‘기어서 하차 시위’에 아수라장-‘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선택
2022.04.21 I 이정현 기자
새 정부서 등록금 인상 규제 풀릴까…“쉽지 않다” 관측도
  • 새 정부서 등록금 인상 규제 풀릴까…“쉽지 않다” 관측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지낸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교육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면서 새 정부에선 ‘등록금 인상’ 규제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등록금 동결 정책이 유지되면서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예산 부담도 커지는 구조라 규제 완화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21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들은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는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교육부는 해마다 연말에 다음 연도의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공시한다.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은 1.65%다. 교육부는 그러나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하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지원액 일부(2100억원)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 재정지원을 지렛대 삼아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이 지난 2월 전국 4년제 대학 191곳을 조사한 결과 99%인 189개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나머지 2곳(배재대·청주대)은 각각 0.08%, 0.05% 인하했다. 사실상 전체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대학들은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교협 회장 시절 등록금 법정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0년 4월 대교협 회장 취임식에서 “법령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등록금 자율 인상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대로 매년 상한선까지는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도 등록금 인상 규제를 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기 시작하면 국가장학금 예산도 덩달아 증액이 불가피해서다.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은 총 4조6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1억원 늘었다. 교육부는 증액된 예산을 활용, 기초·차상위·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생 1인 당 지원 단가를 인상했다. 예컨대 소득 8구간(중위소득 200%) 학생의 연간 지원 단가는 종전까진 67만5000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350만원으로 늘어난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장학금 예산 증액을 통해 ‘서민·중산층 반값등록금 실현’을 교육 분야 대표 성과로 홍보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후 대학 등록금 인상 규제를 풀 때 대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서민·중산층 반값 등록금 정책을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해도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한다. 대학 등록금 인상 시 국가장학금 예산의 추가 증액이 불가피한 이유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예산을 늘려야 하기에 예산 당국이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고등교육 재정 확대를 공약하고 대교협도 인수위에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어서 등록금 규제까지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철 후보자도 이런 점을 고려, 지난 14일 등록금 인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장 목소리, 전문가 시각, 학생·학부모 입장을 고려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정부의 등록금 동결정책은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년(2009~2019년)간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0.5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020년 기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연간 747만9800원, 국공립대는 418만2700원이다. 국가장학금 지원 단가 인상안 (단위 : 만원, 자료: 교육부)
2022.04.21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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