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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디지털 전환사업 호조에 1분기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가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등 디지털 전환(DX)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LG CNS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 19% 증가한 수치다.(자료=LG CNS)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고객사의 IT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작업(MSP)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신한금융투자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융사 DX 사업도 잇따라 따낸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LG CNS는 현재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쏠(SOL)’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함께 스마트 물류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LG CNS 관계자는 “본사에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를 마련해 고객들이 메타버스,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 등 최신 DX 기술을 경험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DX 정예 전문가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가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지만, 국내는 관련 법령이 미비해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루나 투자 손실을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루나 18억3800만원어치를 샀다가 평가액이 485만 원으로 쪼그라든 ‘손실 인증샷’도 돌아다닌다.국내 루나 투자자는 17만~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시드를 비롯해 많은 벤처캐피털(VC)이 루나에 투자했고,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안정적이라 평가한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지난달 119달러까지 올랐던 루나가 0.0002달러로 99.99%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었다. 스테이블 코인 ‘UST’의 페깅(1UST=1달러)이 무너진 탓이다. 이 와중에 업비트에선 ‘단타’를 노리는 거래자들이 몰리며 업비트는 단 사흘 만에 93억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내 거래소를 통한 상황 파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법적 근거가 없어 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서거나,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코인 관련 법률은 암호화페 관련 사업자의 자금세탁행위를 들여다보는 ‘특정금융법’이 유일하다. 더군다나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 법인은 이달 초 해산했다. 주식시장은 주가 폭락 사태 등이 일어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가조작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민간 자율에 맡겨놓은 터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게 현주소다.이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사태를 놓고 차익에 몰두한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테라의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페깅을 유지하는데, 이런 가격 안정 메커니즘이 문제점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익이 나면 투자자 이익, 손해를 보면 투자자 보호 문제를 찾으면 투자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자에게 상품이 충분히 설명됐느냐 하는 불완전 판매가 있다면 그 부분은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알고리즘이 적절한지 등 관련 당국이 상장 단계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고, 거래소들이 제대로 지키는지를 자율 규제기관과 관련 당국이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국내엔 그런 절차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루나 상폐…투자자 패닉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루나 폭락 사태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전날 루나의 마진 거래를 종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 40분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거래가 중단되는 거래쌍은 LUNA/BTC, LUNA/BIDR, LUNA/AUD, LUNA/BNB, LUNA/ETH, LUNA/USDT, LUNA/GBP, LUNA/BRL, LUNA/TRY, LUNA/EUR 등이다.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루나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0.0084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9.33% 추락했다. 앞서 코인원, 코빗 등 루나가 상장돼 있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가격이 급전직하한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사진=링크드인)루나 폭락 사태에 이어 바이낸스 상장 폐지 소식까지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사이에서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A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루나 코인과 관련한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루나 0원 되면 어떡해요 ㅠ’ ‘이게 진정한 공포구나’ 등 대부분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한 손해를 걱정하는 글들이다. ‘권도형(테라 CEO) 수사해야 한다’ ‘희대의 사기꾼’ 등 권도형 대표를 비방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루나 폭락 사태는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지면서 촉발됐다.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같은 전통적 법정화폐에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과 달리 테라는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켜 왔는데,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CNN은 “전체 생태계가 루나가 가치가 있다고 믿는 거래자들에 의존한다는 게 문제”라며 “투자자가 시스템에 대해 신뢰를 잃으면 모든 베팅이 중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루나·테라 가격 붕괴로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랫 코빗은 전날 발행한 뉴스레터를 통해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실험”이라며 “비트코인 외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실험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가상자산의 높은 위험성을 좀 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암호화폐 가격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런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또 “가상자산은 사회 기술(social technology)로, 업계에서 흔히 커뮤니티로 표현되는 공동체가 네트워크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루나·테라 커뮤니티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