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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D2SF, NFT 자산관리 스타트업 'NFT뱅크'에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조직 D2SF는 대체불가토큰(NFT) 자산관리 플랫폼 ‘NFT뱅크’에 신규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NFT뱅크는 NFT 자산을 평가,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법인명 컨택스츠아이오)다. 이용자 성향과 NFT 거래 현황, 시장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NFT 자산 가치를 분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신뢰도 높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NFT의 현재가치, 최저가격, 투자수익률 등 세분화된 자산평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재 NFT뱅크는 NFT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NFT파이, 파인 프로토콜 등의 글로벌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해 대규모 NFT 프로젝트의 자산을 트래킹해 예측 가격을 제공 중이다. NFT를 보유한 개인 이용자도 NFT뱅크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지갑 단위로 자신의 NFT 자산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NFT뱅크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김민수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 쿠팡, 뤼이드, 자산운용사 등 국내외 테크 기업과 금융권 출신 멤버들이 포진했다.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최근 시장에서는 NFT를 담보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NFT 자체를 렌털하는 등 NFT 금융 서비스가 등장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NFT뱅크는 NFT 금융의 기반이 되는 자산 가치 플랫폼을 개발한 팀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김민수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금융, NFT에 관심 많은 인재를 전 분야에 걸쳐 적극 채용하겠다”며 “NFT 시장에 겨울이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꾸준히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저변을 탄탄히 다져 봄이 올 때 NFT 시장의 표준 기업으로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 D2SF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스타트업 DSRV 랩스,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진을 개발한 플라네타리움랩스 등 블록체인ㆍNFT 분야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 "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어"…메타, MS와 '메타버스 동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년 전 사명까지 변경하며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한 메타가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메타는 최근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메타버스에 미래를 걸고 투자하고 있다. 메타 주가는 올해만 60% 하락한 상태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행사 ‘커넥트 2022’에 나와 “가상현실(VR)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매년 업무를 위해 새 PC를 구입하는 2억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작업을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저커버그는 MS와 협업을 발표했다. 더버지는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윈도폰 이후 가장 큰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10여년 전 윈도폰에 페이스북을 통합하는 협력을 맺은 바 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좌),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메타◇렌즈 두께 40% 줄어저커버그는 90분간 이어진 행사에서 새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 프로’를 보여주고 MS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메타의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퀘스트 프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관이다. 일반적인 안경이나 스키 마스크 등에 비하면 여전히 부피가 크지만, 꽤 얇아졌다. 메타 관계자는 “렌즈 두께가 전작 대비 40% 수준”이라며 “자체 광학렌즈 기술(팬케이크)이 탑재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상반신만 구현되던 아바타에는 ‘다리’가 생겼다. 특히 ‘아이 트래킹’ 기능 등을 통해 아바타가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바타끼리 ‘아이 콘택트’가 가능해졌다. 가령 사용자가 눈썹을 치켜 올리거나 미소를 지으면 아바타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혀를 내미는 등의 행위까지는 포착하지 못한다. 또 퀘스트2와 달리 주변 환경이 흑백이 아닌 컬러로 표현된다. 커브형 배터리를 탑재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퀄컴의 첫 V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XR2 1세대’가 탑재됐다.배터리 수명과 가격은 단점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퀘스트 프로 배터리는 1~2시간 정도만 지속되며 헤드셋을 충전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1499달러로, 전작인 퀘스트2 가격(399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전문가용에 가깝다.‘팀즈’를 활용한 몰입형 미팅◇윈도 앱, 팀즈 등 퀘스트 기기서 제공메타는 MS와 협력에 대해 기업 고객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윈도 앱, 팀즈 등이 퀘스트 기기에서 제공된다. 메타의 가상현실 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해서다. 향후에는 워드, 엑셀 등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윈도의 모든 힘(full power)을 퀘스트에서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VR용 게임도 소개됐다. 마블의 아이언맨 게임이 VR로 나온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언젠가 VR 헤드셋이 우리의 데스크톱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메타가 새로운 VR 기기와 신기술을 공개한 이날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3.92% 하락한 128.54달러로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가 헤드셋 경쟁자들을 계속 밀어붙인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드셋을 쓰고 가상세계에서 삶을 보내고 싶어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날 메타는 퀘스트 스토어에서 게임·앱 판매로 1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가 지난 분기 VR에 투자한 28억달러에는 못 미친다.일각에선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를 개발한 MS가 메타와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홀로렌즈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년간 홀로렌즈팀 직원 7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으며, 40명 이상이 메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고급형 VR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