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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빵, 고기 대신 나물"... 고물가에 휘청이는 '무료급식소'
  • "밥 대신 빵, 고기 대신 나물"... 고물가에 휘청이는 '무료급식소'
  • 원각사 무료급식소 지하 1층에서 노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고물가 영향으로 노인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 이른 아침부터 노인들이 줄 서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종로 2가 탑골공원 앞에는 노인들의 긴 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바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리는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다.맨 앞줄에 서 있던 김용대 씨(85)는 경기도 안양에서 이곳까지 방문했다. 김 씨는 "선착순이기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와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거리가 멀긴 하지만 여기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따뜻한 밥 한끼 먹는게 하루 중 유일한 낙"이라고 이야기했다.원각사 무료급식소의 10년 넘은 단골인 이일광(91세)씨는 "옛날에는 여기서 무료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국밥 하나 사 먹고 그랬었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국밥 하나에 만원씩 하니까 그냥 여기서 점심 한 끼 먹고 저녁은 굶는다"라고 말했다.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후식 과일을 손질중이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이데일리 스냅타임 기자가 종로 2가 탑골공원 근처 국밥집을 돌아다닌 결과 국밥 한 그릇 당 평균 가격은 9500원이였다. 탑골공원에서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62)씨는 "식자재 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여기에다 가스비 폭탄까지 맞으니 우리도 살아가기 힘들다"라며 토로했다.실제 202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로 지난 2021년(2.5%)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가스요금 또한 2022년 4차례에 걸쳐 올랐다. 주택 및 산업용 기준(도시가스)으로는 메가줄(MJ·에너지의 국제 단위)당 5.47원이 인상된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노인들이 오기 전에 계단을 청소중이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무료급식소를 방문하는 노인들의 수가 증가하자 무료급식소 운영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운영비는 부족한데 후원금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원각사 무료급식소 관계자는 28일 "무료급식소를 방문하는 노인분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오히려 후원금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면서 "여기서 5년 넘게 봉사를 하고 있지만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단 짤 때마다 골치가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자원봉사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다른 무료급식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 화성시에서 ‘만나급식소’를 운영하는 박경숙 사무장은 "2021년 때랑 비교하면 현재 후원금이 2배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면서 "전기료부터 가스비까지 감당이 안될 정도이지만 반찬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순수 민간 기금으로 운영되는 무료급식소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 중구에서 민간 무료급식소를 운영 중인 김 모 씨는 "우리 급식소는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보니까 최근에 상황이 더 힘들어졌다"면서 "밥 대신 빵을 주거나 고기 반찬 대신 두부나 나물 위주로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반찬에 불만을 가지는 노인들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 씨는 "오히려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이렇게라도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어떻게라도 노인분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싶지만 운영비가 부족해서 머지않아 문을 닫을 위기다"라며 탄식했다. 비워진 급식판이 무료급식소 근처의 한 조형물 위에 놓여져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무료급식소 전국 255곳이 운영을 종료했다. 순수 민간 기금으로 운영되는 무료급식소 현황은 별도로 집계도 되지 않는다.정순돌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료 급식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공공요금 세금 감면 혜택 대상을 논의하고 선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하지만 순수 민간 기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급식소까지는 정부의 도움을 받기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와 같은 민간단체들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02.28 I 김지혜 기자
게임산업법 국회 통과, 내년부터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
  • 게임산업법 국회 통과, 내년부터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찬성139표, 반대138표, 기권9표, 무효11표로 부결되고 있다. /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보상 제공 확률을 공개하도록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하 게임산업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확률형 아이템은 판매자가 지정한 보상 중 일부를 정해진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을 뜻한다. 그간 법률에 확률형 아이템의 정의와 확률 공시 의무가 없어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정확한 편익을 알기 어렵단 지적을 받아왔다.이번 법안은 게임사가 제공하는 확률형 아이템 각 보상의 획득 확률을 공시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은 내년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게임사가 이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면 시정명령을 받을 수 있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다만 ‘다중 확률형 아이템(컴플리트 가챠) 판매 금지’ 등의 내용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 빠졌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법률적 정의와 확률 공개 의무화가 법률로 규정돼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개정안에는 게임 과몰입·중독 예방 조치 조항에서 ‘중독’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 중독’이 질병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당 용어를 삭제하려는 것이다. 청소년보호법에 규정돼 있는 게임 중독 용어를 삭제하는 법안도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같은당 조승래 의원은 “지난해 게임을 문화예술의 범주로 인정하는 ‘문화예술진흥법’이 통과된 데 이어 게임산업법상 중독 용어까찌 삭제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국회가 기여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게임산업 진흥 등 다양한 게임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의지를 가지고 민간협의체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28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특허청, 자율주행 기술·특허 동향 교류
  • 카카오모빌리티·특허청, 자율주행 기술·특허 동향 교류
  •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허청과 ‘자율주행 특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특허청이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현황과 특허 출원 동향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사업 성과를 높이며 원천·핵심 특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연했으며, 특허청은 자율주행 서비스 관련 특허 통계 자료와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고정밀지도 구축 관련 원천 기술을 사례로 들며 심사 가이드 개정 의견도 전달했다.윤병수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현장 방문은 자율주행 분야의 특허 출원을 심사하는 심사관들이 실제 도로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자율주행 분야의 최신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며 “향후 자율주행 특허 심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맞댈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기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로톡' 사태, 법무부에 쏠린 눈
  • [기자수첩]'로톡' 사태, 법무부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이용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과징금을 매겼다. 자유로운 경쟁과 소비자들이 변호사를 선택할 권리를 제한했다는 판단에서다. 변협은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 분위기다.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물론 기존 사업자단체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는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나아가 공정위의 결정이 리걸테크 시장을 비롯한 플랫폼 혁신의 불씨를 살리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이제 관심은 법무부에 쏠린다. 앞서 변협의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은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냈다. 로톡 측은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법무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야 변협의 징계 효력이 사라지고, 로톡 가입에 부담을 느꼈던 변호사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런데 정작 법무부는 석 달이 돼 가도록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법무부가 변호사 기득권을 지키려는 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최근 로톡은 직원 50%를 감원하기로 하고, 사옥을 내놓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람 앞에 촛불 신세다. 공정위의 결정이 로톡의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 이후 무려 20개월만에 나온 영향이 컸다. 그 사이 로톡 가입 변호사 수는 절반으로 줄었고,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늑장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로톡에 대한 법적 판단은 새로운 게 없다. 로톡은 2015년 이후 변호사단체로부터 수차례 고발을 당했지만, 결론은 모두 ‘혐의 없음’이었다. 헌법재판소도 로톡 가입을 금지한 변협 규정의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무부 역시 이미 2021년 로톡의 운영 방식이 변호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플랫폼은 업계에 경쟁을 유도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윤석열 정부도 스타트업 혁신을 ‘죽이는’ 규제를 막겠다고 한 정부다. 법무부가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2명 중 1명은 챗GPT 답변 '반신반의'
  • 2명 중 1명은 챗GPT 답변 '반신반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사용해본 2명 중 1명은 답변 결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총 1331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접 사용해봤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40.7%는 ‘알지만 사용 경험은 없다’, 26.3%는 ‘들어보지 못했다’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는 95%, 표본 오차는 ±2.69%포인트다.‘챗GPT의 응답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절반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반반이다(48.2%)’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 신뢰한다(41.2%)’, ‘매우 신뢰한다(2.9%)’ 등 챗GPT의 응답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44.1%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챗GPT가 가장 많이 활용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로는 ‘번역(37.6%)’이 꼽혔다. 웹 검색(35.5%),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34.3%), 고객 응대(25.1%), 문서 작성(23.3%), 교육 및 학습(16.8%), 컴퓨터 코딩, 창작·예술(10.2%), 금융·투자(6%)가 그 뒤를 이었다.‘챗GPT가 본인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가 63%로 ‘예(37%)’보다 많았다. 또 AI 기술 발전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66.3%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15.6%는 ‘영향이 없을 것’, 18.1%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모든 건물 대상 무작위 선정" 과기정통부, 올해 5G 서비스 품질 평가 강화
  • "모든 건물 대상 무작위 선정" 과기정통부, 올해 5G 서비스 품질 평가 강화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등의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차원이다.2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서비스의 경우 품질평가 대상 지역을 농어촌 공동망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평가 대상 지역인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에 더해 올 상반기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인 농어촌 공동망 지역까지 품질 평가를 추진한다.실내 체감 품질 향상과 음영 해소를 위해 5G 커버리지 내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을 선정해 5G 접속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품질을 측정하기로 했다. 또 5G 서비스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의 품질 개선과 다양한 품질 정보 제공을 위해 탑승객이 많은 수도권 일부 노선에 대해 출·퇴근시와 평시 모두에 걸쳐 품질을 측정해 결과를 공개한다.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평가 결과 5G·LTE 서비스 품질 미흡으로 판명난 지역을 대상으로 중간 점검을 진행해 통신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G와 LTE 서비스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제한된 속도 하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속도제어형 무제한 요금제’가 존재함에 따라 해당 요금제의 데이터 속도 제한 기준 준수 여부를 신규 점검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통신 품질을 직접 측정해 상시 평가할 수 있도록 이용자 속도 측정앱(NIA SPEED) 홍보도 강화한다.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 5G·LTE 품질 미흡 지역 중간 점검 결과를 공개한 뒤 보다 면밀한 분석을 거쳐 4분기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객관적인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품질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을 돕고, 체감 통신 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강남언니'로 韓병원 찾은 日환자 6배 증가
  • '강남언니'로 韓병원 찾은 日환자 6배 증가
  • (사진=힐링페이퍼)[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성형정보 플랫폼 ‘강남언니’가 유치한 외국인 환자 수가 최근 7개월만에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언니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힐링페이퍼에 따르면 이달 강남언니로 한국 병원에 상담을 신청한 일본 유저 수는 지난해 7월에 비해 6배 늘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3개월간 유치한 누적 외국인 환자 수보다 많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환자수 절대숫자 자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강남언니의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는 2019년 11월 출시됐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재개됐다. 현재 강남언니의 일본 이용자는 약 40만명으로 한국과 일본 병원을 합쳐 2천여 곳의 의료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병원별 정확한 시술 가격, 수술실 CCTV 설치 유무 등의 정보를 비교해 자신이 원하는 병원을 예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이용자는 앱에서 자동 번역된 한국 이용자의 이용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강남언니는 한국과 일본에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외국인 환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 미용의료 병원 방문 수요가 큰 해외 국가로 점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한국의 미용의료 기술을 널리 알리고,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정확한 의료정보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강남언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갈등을 겪는 중이다. 강남언니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수술 종류별 가격 등을 공개하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의협은 “가격만이 의료 서비스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해당 기능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1세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메인넷' 드라이브 건다
  • '1세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메인넷'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인플러그가 올해 메인넷(퍼블릭 블록체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메인넷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서베이 플랫폼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26일 회사 측에 따르면 코인플러그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을 제공 중이다. 이는 기업의 요구 사항에 따라 거버넌스, 토큰 이코노미를 구성할 수 있다.또 규모나 기능 추가 측면에서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주며 지갑, 대시보드, 거버넌스 등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교환, 예치, 랜딩 기능부터 자체적인 오라클 제작까지 다양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 듯 기업이 원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코인플러그 홈페이지 캡처이와 함께 코인플러그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만명의 유저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더 폴’도 그중 하나다. 설문 한 건당 평균 참여자 수만 3만~ 8만명에 이를 정도로 꽤 활성화된 상태다. 기업, 기관과 제휴를 통해 특화된 설문조사를 제공한다.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사원증 ‘메타패스’도 제공 중이다. 메타패스는 분산ID(DID)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비대면 본인 인증 수단이다.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모바일 서비스로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보했다. 이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기술보증기금, 공무원연금공단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지난 2019년 론칭된 부산시민카드 ‘비패스’ 역시 현재까지 부산시 도서관, 교통카드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이렇듯 코인플러그가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바탕에는 축적된 기술력이 있다. 코인플러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340개가 넘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상을 연결한다’가 이 회사의 슬로건이다.앞으로 코인플러그는 NFT, 디파이, 토큰증권(STO)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STO의 경우 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코인플러그는 STO 컨설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는 “웹3, 메타버스, STO 등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고, 2025년에는 현재의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곳에서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월 250만명 방문' 공시 플랫폼 만든 크로스앵글, 이번엔 유통량 추적 서비스
  • '월 250만명 방문' 공시 플랫폼 만든 크로스앵글, 이번엔 유통량 추적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업계에 암호화폐 유통량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을 제공해온 크로스앵글이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유통량 정의 등 체계가 미흡한 데다 투자자들이 유통량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부재한 상황”이라는 사업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사진=크로스앵글)◇“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를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실시간 유통량을 감지해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차트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라이브워치 API를 통해 암호화폐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암호화폐 업계에선 위믹스 유통량 논란과 같은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 등 암호화폐 발생 회사와 거래소들의 자정 노력이 없진 않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어 2차, 3차 유통량 논란이 터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본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 대표는 라이브워치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유통량 정의가 상이하고, 거래소들의 관리 기준도 제각각이라 발행 업체 입장에선 유통량 보고에 대한 부담이 있다. 거래소 입장에선 상장된 코인을 24시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런 현상을 해소하고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이브워치 서비스가 유통량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은 이렇다. 코인 발행 업체에서 공시(제출)한 발행·유통 계획을 받고, 쟁글 플랫폼에서 직접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후 추출한 데이터(온체인 데이터)와 공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2차 가공해 공시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오는 4월 교육사업 시동2018년 설립된 크로스쟁글은 암호화폐 프로젝트 대상 등급 평가와 인사이트 리포트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지금까지 평가를 진행한 프로젝트 수만 400개가 넘으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의 월 방문자 수는 250만명에 달한다. 올 1월 기준 9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프리미어 파트너스, 네이버파이낸셜, 본앤젤스 등이 주요 투자사다. 현재 크로스앵글은 라이브워치 외에도 사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동향 등을 담아 작성하는 ‘리서치’, 가상자산 시장 내 테마별 자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덱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크로스앵글은 오는 4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인재 확충·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지식 정보 제공과 체계적 인재 양성을 위해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에 진심"…세종텔레콤, 의료·교육 분야까지 진출
  • "블록체인에 진심"…세종텔레콤, 의료·교육 분야까지 진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알뜰폰 업체 세종텔레콤이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블록체인 기술 적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왔지만,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중심으로 웹3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STO 허가되면 사업 확장 가속세종텔레콤은 올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의 투자 상품에 나선다. 현재 비브릭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실증특례 부대 조건이 조정돼 부산시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비브릭은 부동산 수익을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 팔 수 있게 해준다. 비브릭이란 이름은 부산 건물의 일부인 ‘벽돌’을 소유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간 주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이뤘졌던 부동산 수익증권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용자들은 비브릭 앱을 통해 소액 투자(1만원부터)가 가능하다.이지스자산운용, DS네트웍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한 비브릭 플랫폼은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블루브릭’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모든 거래는 암호화 처리 후 분산원장 시스템과 예탁결제원에 동시 기록함으로써 거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였다.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세종텔레콤도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O 발행·유통이 허가되면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음악 저작권 등 조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개할 상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비브릭 거래 시연 화면◇교사도 NFT로 교육 콘텐츠 수익화 또 세종텔레콤은 금융 뿐 아니라 의료, 교육 등으로 블록체인 기술 적용 분야도 다각화하고 있다.실제로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NFT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라포라포’를 내놨다. 이는 교사 등 교육 전문가가 본인의 콘텐츠를 NFT로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교육 분야에서 콘텐츠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장해 교육 콘텐츠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이보다 앞선 지난 2021년부터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세종텔레콤이 에이아이플랫폼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한 ‘비헬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 정보를 제약사, 연구소, 바이오 기업, 교육기관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세종텔레콤 측은 “이용자가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확인하고, 데이터 권리·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 본질 집중”세종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다. 심지어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으나, 세종텔레콤은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처럼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 사업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분석된다.세종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업인 만큼 시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거래 투명성과 보안 강화라는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블록체인 업계가 비트코인 추락 등 혹한기를 맞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웹3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기술로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웹3를 피할 수 없는 미래라 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이라 불리는 웹3는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끼리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주고 대가를 받을 수 있다.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 (사진=세종텔레콤)◇부동산 쪼개기 투자 상품 늘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 크로스앵글, 코인플러그 등이 웹3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 세종텔레콤은 올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해온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의 투자 상품을 늘린다. 실증 특례 부대조건이 조정돼 부산시 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비브릭은 빌딩 수익권을 쪼개서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일반, 개발, 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서둘러 진행하기보단 충분히 검토해 월 수익 뿐 아니라 매각시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물건을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STO 발행·유통이 허가되면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음악 저작권 등 조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개할 상품이 늘어날 수 있다. 세종텔레콤 측도 STO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사진=크로스앵글)◇“유통량 실시간으로 확인”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암호화폐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 워치(Live Watch)’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의 실시간 유통량을 감지해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차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라이브 워치 API를 통해 가상자산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유통량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위믹스(위메이드 암호화폐)의 유통량 부실 공시 논란 등으로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400개가 넘는 암호화폐 평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업계에 유통량 정의가 상이하고, 거래소들도 관리 기준이 제각각이라 시장에 혼선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어려움에 프로젝트의 관리 책임이 거래소로 집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자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P2E·NFT 플랫폼 생태계 구성 맡기세요블록체인 1세대 업체인 코인플러그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메인넷(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체 메인넷을 만들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지갑 등 디앱(DApp)과 기술들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 듯 기업이 원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현재 2~ 3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코인플러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만 340개가 넘을 정도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는 “웹3, 메타버스, STO 등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고, 2025년에는 현재의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50만명의 유저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더 폴’도 코인플러그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이다. 설문 한 건당 평균 참여자 수만 3만~ 8만명에 이른다. 기업, 기관과 제휴를 통해 특화된 설문조사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02.2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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