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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 카카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 World)에 2년 연속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 지수다.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동시 편입됐으며, 주요 온라인 기업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홈엔터테인먼트’ 산업군에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DJSI 월드 지수에 속했다.환경 정책, 인재 유치, 인재 개발, 기업 시민의식·자선 활동 등 평가 항목에서 최상위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넷 제로 등의 환경 정책을 비롯해 ‘소신상인 프로젝트’ 등 상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왔다. 국내 IT업계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하기도 했다.육심나 카카오 ESG사업 실장은 “카카오만의 ESG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회와 쉼없이 소통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DJSI 월드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55개의 평가 대상 기업 중 12.8%에 해당하는 326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내 기업은 총 24개였다.
2022.12.12 I 김국배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중소벤처기업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김대희 △기술혁신정책관 김우순●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상복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황보국●전국매일신문 △미디어국장 제갈수만●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김문기 △인사총무부장 노종배 △인재개발원장 김응규 △회원지원부장 김재득 △농촌지원부장 최진수 △ IT기획부장 김태성 △ IT경제부장 김세권 △ IT상호금융부장 이윤형 △IT디지털정보단장 서재국 △정보보호부장 김종표 △ 농협경제연구소 부소장 박재민 △신용보증업무부장 김성용 △상호금융기획부장 김영훈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장 조창현 △상호금융수신지원부장 김철회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 이창국 △상호금융여신투자지원부장 이희운 △상호금융디지털사업부장 신동순 △상호금융콕뱅크사업부장 장성원 △상호금융자금부장 이정한 △상호금융국내증권부장 김종혁 △상호금융해외증권부장 구정각 △상호금융대체투자부장 박정균 ◇농협경제지주 △경제지원부장 이승민 △디지털경제부장 서세영 △산지유통부장 이수철 △원예수급부장 김정호 △양곡사업부장 허용준 △인삼사업부장 임규원 △마트전략부장 옥영석 △온라인사업부장 김창희 △감사부장 허윤식 △축산기획부장 공형식 △축산지원부장 최강필 △축산물도매분사장 김종수 ◇농협하나로유통 △경영기획본부장 이세용●농협금융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이기현 △경영지원부장 하성국 △홍보부장 김강훈 △사업전략부장 조청래 △WM전략부장 정해웅 △글로벌전략부장 이봉주 △리스크관리부장 홍순옥 △에셋전략부장 박찬규 △감사부장 이성남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 최동하 △DT전략부장 김동영 △프로세스혁신부장 권동현 △데이터사업부장 김주식 △NH멤버스사업부장 김양수 △개인고객부장 심현섭 △개인디지털플랫폼부장 이홍규 △기업고객부장 진용식 △기업디지털플랫폼부장 박광원 △IB사업부장 김수근 △프로젝트금융부장 이상대 △외환사업부장 고은정 △대손보전기금부장 김형기 △공공금융부장 이훈 △경영지원부장 이재진 △인사부장 박현동 △여신기획부장 연성흠 △여신관리부장 민병도 △신용감리부장 양재영 △IT금융부장 신형춘 △IT경영정보부장 장마리 △IT투자금융단장 박용석 △IT카드디지털단장 이영규 △WM사업부장 이민경 △신탁부장 이현호 △자금부장 이순재 △FX파생사업부장 조장균 △고객정보보호부장 임세빈 △NH카드분사 김민자, 이종삼 △고객행복센터장 김성훈 △기술금융단장 김동수 △녹색금융사업단장 손영민 △농식품투자단장 송정미 △자금운용지원단장 김주원 △서울영업본부 강승구, 김성훈 ◇농협생명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박수경 △경영기획부장 김재복 △경영지원부장 김기동 △IT지원부장 강완모 △상품개발부장 하형준 △디지털전략단장 이재원 △투자전략부장 이완진 △투자운용부장 이성환 ◇농협손해보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최성국 △일반보험부장 서윤종 △장기보험부장 임병삼 △전략채널사업부장 장재영
2022.12.11 I 이배운 기자
물어보면 대답 척척…챗GPT, 구글링 저리 가라
  • 물어보면 대답 척척…챗GPT, 구글링 저리 가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6강 진출을 이뤄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성과였습니다. 당신들의 열정과 끈기, 열렬한 축구를 보면서 우리는 감동을 느낍니다. 당신들의 계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 AI’가 이달 초 공개한 AI챗봇 ‘챗GPT’에게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국가대표팀에게 격려 편지를 써달라”고 하자 내놓은 답이다. 뛰어난 필력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싸하다.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챗GPT와 대화 기록을 공유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놀이처럼 확산한다고 할 정도다. 요즘 ‘핫’한 챗GPT와 1~2시간 정도 직접 대화를 해봤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 검색과 차이점은? “더 나은 것 정하기 어려워”챗GPT는 ‘GPT-3.5’라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영어가 아닌 한글로도 대화할 수 있다. 영어 답변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나, 실제 대화를 해보니 생각보다 똑똑하게 답을 했다.“비트코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아직 규제가 미숙한 상태고, 값의 변동성이 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가상통화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로 뭐가 좋겠냐”고 묻자, “다양한 게 있을 수 있지만 액세서리가 좋을 것 같다. 마음을 담아 선물을 선택하면 여자친구는 기뻐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인간적 느낌을 주기도 했다.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자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동향과 경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챗GPT는 코드를 짜거나, 수학 문제를 풀어줄 수도 있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콜센터에 적용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대화 능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챗GPT 등장에 업계에선 “구글 검색의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구글 검색을 하지 않아도 AI에 물어보면 곧바로 답을 알려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검색이 아니고 정답이다. 그 동안은 정답을 얻을 수 없었기에 검색을 했을 뿐”이라며 “구글(검색)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적었다.챗GPT에 이런 질문을 해보니 “구글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반면 챗GPT는 사람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면서 “두 시스템은 용도가 달라 더 나은 것은 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부정확한 답변도 많아많은 사람들이 챗GPT(AI의 발전 속도)에 놀라고 있지만, 완벽하진 않다. 때론 부정확하거나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한다. “이순신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더니 “조선의 대통령”이라고 잘못 답했다.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한국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미국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 앤 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등을 답변에 올렸다.잘못된 정보를 매우 전문적으로 보이게 전달하기도 한다. 어떤 질문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문장을 약간 고쳐 다시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할 때도 있다. 업계 일각에선 “검색의 대체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며,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챗GPT를 공개한 오픈AI는 내년 GPT-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는 GPT-4가 최초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튜링 테스트는 AI가 인간과 다름 없는 지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GPT-3의 파라미터 수는 1750억 개였는데, GPT-4의 100개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파라미터는 AI의 성능·용량을 가늠할 수 있는 숫자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韓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측정방법, 국제표준화 추진"
  • "韓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측정방법, 국제표준화 추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품질 측정(안)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 기술 규격 제정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로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국제 기술 규격(기술시방서)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즉각 합의하기 어려운 기술에 대해 진행하는 것으로 국제 표준 대비 간소화된 절차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기술 규격으로 우선 제정한 후 ISO·IEC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품질 측정항목 제시. (사진=과기정통부)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주도해 지난 7월 ISO·IEC 국제 기술 규격으로 채택된 SaaS 품질 모델의 후속 프로젝트다. ISO·IEC 작업반에서 오는 2025년 말까지 수행할 예정이며, 김현정 TTA 팀장이 총괄을 맡게 된다.지난 7월 공표된 국제 기술 규격에서 SaaS 품질 모델을 제시했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SaaS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SaaS 품질 측정 항목이 국제 기술 규격으로 제정될 경우 국내외적으로 공통된 기준의 품질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에 제안된 안은 개발 기업에는 SaaS 제공을 위한 품질 목표를 제시할 수 있으며, 이용자에게는 적절한 서비스 선택을 위한 기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품질 향상은 물론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우리가 SaaS 국제 품질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품질의 SaaS가 육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도 횡보하고 있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 내린 1만712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65달러로 0.07% 올랐다. 일주일 전보다는 각각 1.2%, 1.7%씩 오른 것으로 큰 변동 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다. 비트코인은 최근 S&P500과 상관관계도 약화됐다.BNB(0.9% ↓), 리플(0.6% ↓) 등도 일주일 동안 변동 폭이 1% 내외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0.08% 하락한 2283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168만원대로 0.1% 오른 수준이다. 지난 8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의 경우 거래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개 이달 말이나 내년 초까지 출금해야 한다.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와 미 연방 하원이 13일 여는 FTX 청문회 등에 쏠리고 있다.FOMC 회의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고용 등 노동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모두를 위한 AI' 도전 이어간다
  • 카카오, '모두를 위한 AI' 도전 이어간다
  •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총괄(CAIO) / 카카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외쳐온 카카오(035720)가 내년 새로운 AI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총괄(CAIO)은 카카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둘째 날인 8일 키노트 연사로 나서 “올해 초부터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구축형 개발 막바지에 있다”며 “사내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퍼블릭 서비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MLOps 플랫폼은 AI 개발자의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이고, 효율적인 AI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대다수 개발자들은 AI 프로젝트를 시장의 니즈에 맞게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AI 프로토타입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53%에 불과하다.그는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AI 파이프라인을 개발·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MLOp는 쉽게 말해 AI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모델 엔지니어링을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어려운 인프라 지식이나 운영 노하우 없이도 AI 모델의 생애주기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플랫폼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별도의 서버 설치 없이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문자인식(OCR), 번역, 커스텀 STT(Speech To Text) 등 10개에 달하는 카카오의 AI API를 기본 컴포넌트로 제공한다.예를 들어 고객센터에서 통화 내용을 AI로 처리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회사의 고유한 판매 정책과 관련 내용을 AI가 잘 인식하려면 커스텀 STT API가 필요하다. AI 스튜디오에서는 ‘커스텀 STT 모델 만들기’라는 블럭을 마우스로 끌어다 놓는 것만으로 API를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위험 발화 탐지 API를 연결하면 욕설이나 사회·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발화를 포착하고, 알림 메시지를 발송할 수도 있다.서비스형 AI(AIaaS)에 주목해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연내 2개의 AI API를 추가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엔 대화 카테고리에서 감정 분석, 위험 발화 분류 등의 API를 선보였다. 최 AI총괄은 “고도로 자동화된 AI 챗봇을 만들어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개발자나 게시판·고객 리뷰 등에 올라온 텍스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려는 데이터 전문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8 I 김국배 기자
정부 "국적·신분 위장 북한 IT인력 고용 주의…신원 확인 강화해달라"
  • 정부 "국적·신분 위장 북한 IT인력 고용 주의…신원 확인 강화해달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기업들에 북한 IT 인력 고용 주의보가 내려졌다.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적과 신분을 위조해가며 외화벌이하는 북한 IT 인력을 고용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다.8일 외교부·국가정보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국내 기업들이 국적과 신분을 위장한 북한 IT 인력을 고용하지 않도록 주의와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것을 요청하는 ‘정부 합동주의보’를 발령했다.실제로 북한 IT인력들은 해외 각지에 체류하면서 국적, 신분을 위장해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가 군수공업부, 국방성 등에 소속돼 수익의 상당 부분을 상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된다.외교부는 “북한은 2016년 이후 대북 제재가 강화돼 대외 수출이 급감했다”며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와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북한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현지에서 여러 명씩 단체로 생활하며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IT 관련 일감을 수주한다. 취업 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입국하고 난 뒤 IT인력으로 일하는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당국의 감시를 회피한다. 각종 모바일 앱부터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디앱’,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까지 활동 분야도 넓다.신분을 위장하는 주된 수법은 외국인들의 운전면허증이나 ID카드를 불법 수집한 후 포토샵을 활용해 신분증 사진을 바꾸는 것이다. 아예 외국인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에게 접근해 협력 관계를 맺어 일을 함께 수행하며 보수를 나눠갖는 경우도 있다. 통상 일감 수주를 위해서는 발주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는 식의 면접을 진행하는데, 북한 IT 인력이 계정 대리인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대신 프로그래밍을 보여주기까지 한다.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은 ‘단시간 내 다양한 IP 주소에서 수차례 로그인이 이뤄진 계정’ ‘하루 종일 실시간 접속 중인 계정’ ‘누적 작업시간이 수천 시간 이상인 계정’ 등은 북한 IT인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의해야 한다.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하는 기업도 화상면접 시 면접 도중 실물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엄격한 신분 인증 절차를 밟는 게 좋다.정부 측은 “북한 IT인력을 대상으로 일감을 발주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는 기업 평판을 해칠 뿐 아니라 남북교류 협력법 등 관련 국내법에 따라 처벌되거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할 소지도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북한 IT 인력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령한 건 지난 5월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두 번째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대응을 위한 심포지움을 열기도 했다.이미 북한 IT 인력이 국내 기업을 상대로 일감 수주를 시도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점 등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시도한 사례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022.12.08 I 김국배 기자
카페24·CJ대한통운 풀필먼트 MOU…내년 1월 '도착일 보장' 서비스
  • 카페24·CJ대한통운 풀필먼트 MOU…내년 1월 '도착일 보장'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CJ대한통운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대상 풀필먼트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양사는 온라인 사업자가 고품질 풀필먼트 서비스로 물류 어려움을 해소하고,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이번 협약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사업자 대상 ‘도착일 보장’ 배송 서비스 △카페24 사업자용 풀필먼트 센터·배송 서비스 구축 △국제 특송 물류 노선 최적화 △IT시스템 연동 기반 물류 서비스 고도화 등에 협력한다.이재석 카페24 대표(오른쪽)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대상 풀필먼트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카페24)양사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도착일 보장’ 서비스로 온라인 사업자가 고객의 배송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고객에게 구매 상품의 정확한 도착 보장일을 알려주고, 그에 맞춰 배송하는 방식이다. 도서 산간 등 지리적 제한이 없는 전국 90% 이상 지역에는 주문 다음날 배송 보장이 가능하다.회사 측은 “상품 주문량, 재고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라며 “카페24 플랫폼 이용 사업자라면 간단한 클릭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또 양사는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국제 특송 강화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최적화해 온라인 사업자에게 가격 경쟁력 높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풀필먼트 시스템 간 체계적 연동, 풀필먼트 센터 구축 등에 힘쓴다. 이로써 카페24는 고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으로 온라인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고,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인프라는 수많은 온라인 창업자의 성공 촉매가 돼왔다”며 “양사의 새로운 협력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목도 높은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8 I 김국배 기자
"샤넬 향수 사면 뷰티 클래스 초대장" 카카오, '기프트엑스' 출시
  • "샤넬 향수 사면 뷰티 클래스 초대장" 카카오, '기프트엑스'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체험을 결합한 선물하기 서비스 ‘기프트엑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기프트엑스는 상품 구매 시 브랜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선물이다. 상품을 선물하는 것을 넘어 뷰티 클래스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선물 경험을 제공한다.가장 먼저 샤넬 뷰티가 지난 7일부터 카카오톡 선물에서 판매하는 샤넬 상품을 대상으로 기프트엑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 선물하기 고객들에게만 단독으로 제공하는 뷰티 클래스 초대장을 준다.샤넬 향수 제품에는 샤넬 향수의 전문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샤넬 죠향 마스터클래스’, 그 외 뷰티 제품엔 본인의 스타일과 개성에 맞는 향수를 탐색할 수 있는 ‘샤넬 알쉬믹 향수 여정’ 클래스 초대장이 동반된다.앞으로 카카오는 기프트엑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파트너사에게는 상품 판매와 더불어 고객과 접점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서은영 선물하기 럭스셀 셀장은 “선물하기 내 입점한 브랜드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선물 트렌드를 이끌 고품질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선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8 I 김국배 기자
"본질 놓쳤다" 반성문 쓴 카카오, 5년간 투자 3배 확대(종합)
  • "본질 놓쳤다" 반성문 쓴 카카오, 5년간 투자 3배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먹통 사태’로 인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내세워 서비스 안정성 부족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냈다. 남궁훈 카카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자사 연례 콘퍼런스(이프 카카오)에서 “가장 본질(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반성의 말로 행사를 시작했다. “우리의 이중화는 완성되지 않은 다리와 같았다”고 고백한 카카오는 혁신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 카드’도 꺼냈다.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투자 금액을 지난 5년의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애 초기 컨트롤타워 부재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가 길어진 원인을 자세히 짚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19분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의 대규모 장애는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127시간 33분이 걸렸다.카카오가 내부 서비스를 알면서 외부자의 시각으로 이번 사태를 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에 임명한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미흡, 운영 관리 도구 이중화 미흡, 장애 대응 인력 자원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그는 “데이터센터 전체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데이터센터에 모든 시스템이 이중화돼 있었다면 빠르게 복구가 됐을텐데 일부 시스템이 판교 데이터센터(SK) 내에만 이중화돼 있어 장애 복구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서비스를 운영하는 많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캐시 서버,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화재가 난 판교 데이터센터에만 설치돼 있어 카카오 로그인, 카카오톡의 사진 전송 기능 등의 복구가 늦어졌다. 화재 여파로 일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도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가 미흡했다는 증거다.사고 초기 콘트롤타워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그는 “카카오와 공동체, 개별 조직이 동시다발적으로 장애에 대응했는데 전체적인 조율과 협업을 지원할 전사 조직이 세팅돼 있지 않았다”며 “서비스별로 개발자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고 했다.◇데이터센터 삼중화로 재난 대비이번 사태로 카카오는 당장 인프라 조직부터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내 IT엔지니어링 전문가들로 전담 조직을 만든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던 고우찬 부사장을 영입했다. 재발방지 공동 소위원장을 맡기도 한 고 부사장은 “현재 개발 조직 산하에 있는 IT엔지니어링 조직을 CEO 직속으로 확대 편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 산출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국내 최고의 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이다.서비스 안전성을 위한 재해복구(DR) 아키텍처는 삼중화 플러스 알파의 구조로 개선한다. 구조상 3개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중화가 담보되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 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연속성을 더욱 강화기로 했다. 자체 아키텍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외부 클라우드로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셈이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처럼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단기간 내 살려야 할 서비스에 대해선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카카오가 4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산에 구축하고 있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강화 방안도 공유됐다. 이번에 화재가 난 SK 데이터센터와 달리 무정전 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이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된다. 배터리실에 화재가 나더라도 나머지 시설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게 설계된 것이다. 3중 진화 방식도 적용됐다. 이번 화재 사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소화 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진화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기 판넬별로 개별 소화장치를 설치했다. 고 부사장은 “규정치 이상의 소화가스 비치는 물론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고자 다른 층의 소화 가스를 끌어다 쓸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했다.
2022.12.07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 투자, 5년간 3배로 늘리겠다"
  •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 투자, 5년간 3배로 늘리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향후 5년간은 지난 5년 투자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규모 서비스 장애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이날 고 위원장은 “이번 데이터센터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IT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세 가지 공감대를 이뤘다”며 ‘혁신책’을 꺼냈다. 첫 번째는 거버넌스 강화다. 그는 “현재 개발 조직 산하에 있는 IT엔지니어링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확대 편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 산출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국내 최고의 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위원회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두 번째로 “재해복구(DR) 아키텍처는 기본적으로 3중화 플러스 알파의 구조로 개선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삼중화는 구조상 3개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중화가 담보되는 안정성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주요 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연속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아키텍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외부 클라우드로 안전 장치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처럼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단기간 내 살려야할 서비스에 대해선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무연속성계획(BCP)의 취약성도 개선할 계획이다.이날 그는 현재 안산에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 강화 방안도 공유했다.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로 오는 2024년부터 운영될 이 센터에는 총 46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전력, 냉방, 통신 3개 영역 모두 이중화 인프라가 구축된다.그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서 이슈가 된 무정전 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각각 분리 시공돼 배터리실에 화재가 나더라도 나머지 시설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설계됐다”며 “EPS-UPS-배터리를 묶어 하나의 섹터를 구성, 총 4개의 섹터를 확보하며 전력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이번과 같은 배터리실 화재 상황이 발생해도 3중의 진화 방식이 작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3중 진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적용됐다. 먼저, 이번 화재 사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소화 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진화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기 판넬별로 개별 소화장치를 설치했다. 또 규정치 이상의 소화가스 비치는 물론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고자 다른 층의 소화 가스를 끌어다 쓸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화 가스를 활용한 진화가 실패할 경우 화재구간을 차단하고, 냉각수를 채워 방염, 방열이 가능하다.그는 “신축되는 안산 데이터센터는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극단적인 재난 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완비한 상태”라며 “카카오의 안정적 서비스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2.07 I 김국배 기자
먹통 사태 왜 그렇게 길어졌나, 카카오가 말한 세 가지 이유
  • 먹통 사태 왜 그렇게 길어졌나, 카카오가 말한 세 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19분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의 대규모 장애는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127시간 33분이 걸렸다. 복구가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뭘까.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았던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의 서비스와 인프라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상황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몇 가지 원인을 꼽았다. 그는 카카오 출신으로 카카오톡 개발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 서비스를 잘 알면서 외부자의 시각에서 이번 사태를 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원인조사 소위원장으로 선임됐다.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원인은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문제다. 이 소위원장은 “데이터센터 전체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데이터센터에 모든 시스템이 이중화돼 있었다면 빠르게 복구됐을텐데 일부 시스템이 판교 데이터센터(SK) 내에만 이중화돼 있어 장애 복구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예컨대 서비스를 운영하는 많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캐시 서버,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판교 센터에만 설치돼 있어다. 카카오 로그인, 카카오톡의 사진 전송 기능 등의 복구가 늦어지게 된 배경이다. 또 서로 다른 데이터센터에 이중화된 경우라도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데이터센터로 자동 전환해주는 시스템이 작동돼야 하는데 이조차 판교 데이터센터에만 설치돼 있었다. 그는 “수동으로 전환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복구가 지연된 것”이라고 했다.둘째는 서비스의 개발과 관리를 위한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는 “컨테이너 이미지를 저장, 관리하는 시스템이나 일부 모니터링 도구 등을 화재 여파로 사용할 수 업게 돼 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세 번째로는 한 개 데이터센터 전체 장애에 대응할 인력과 자원이 충분히 않았다는 점이 꼽혔다. 그는 “운영 관리 도구의 복구 인력이 부족해던 것이나 이중화에 필요한 상면 부족은 치명적이었다”며 “평소 이중화나 장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었더라도 이번 장애처럼 데이터센터 전체 장애 상황을 가정하면 준비가 부족했다”고 했다. 또 “판교 데이터센터 전체를 대신할만큼 가용 자원이 확보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들어와 모든 시스템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수 없었다”고 했다이 소위원장은 사고 초기 컨트롤타워의 부재도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와 공동체, 개별 조직이 동시다발적으로 장애에 대응했는데 전체적인 조율과 협업을 지원할 전사 조직이 세팅돼 있지 않았다”며 “서비스별로 개발자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와 같은 대규모 서비스의 장애 사례가 흔치 않은 만큼, 공유되는 정보들이 많은 서비스의 재해 복구 대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고”고 했다
2022.12.07 I 김국배 기자
남궁훈 "카카오 이중화, 미완성된 다리였다"
  • 남궁훈 "카카오 이중화, 미완성된 다리였다"
  • 사ㅣ/ 카카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번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가장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다.”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기조연설에서 “카카오 ESG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진 지 약 한 달 만에 열린 것이다. 앞서 남궁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다.“올해 이프 카카오는 우리가 지키지 못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운을 뗀 그는 “섬과 섬 사이에 다리를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돼 있지 않다면 그것을 다리라고 부를 수 없다. 끝까지 완성되지 않은 다리는 건널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중화도 완성되지 않은 다리와 같았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그는 부족했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미래 투자 세 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를 세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인프라 조직의 재구성이다. 남궁 대표는 “인프라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던 고우찬 부사장을 영입했다”면서 “카카오 내에 IT엔지니어링 전문가들로 전담 조직을 만들어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조직은 기존 개발조직에서 분리돼 별도의 상위 조직으로 존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며 ‘만일 카카오가 이랬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하지만 이미 사고는 발생했기에 조금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미래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것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2022.12.07 I 김국배 기자
"SK·카카오·네이버에 시정 요구, 강제력은 없어"
  • [일문일답]"SK·카카오·네이버에 시정 요구, 강제력은 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규제 강화에 대해 “이번 사태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엄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카오 서비스 장애 조사 관련 백브리핑에서 “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이 안정적으로 디지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법상으로, 제도적으로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에 대해선 법 체계를 적용하고, 작은 업체는 진흥을 위해 규제를 적게 받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과기정통부는 SK C&C, 카카오, 네이버 3사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행정 지도여서 강제력은 없다. 그는 “3사에 1개월 이내에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조치와 향후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며 “강제력은 없지만 이번 장애로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던 만큼 사업자들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호응을 기대했다.다음은 이 장관과 일문일답.-원인 조사와 관련해 새롭게 확인된 내용이 있는지.△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선 소방청과 관련 부처에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선 세부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한다기보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봤다.-시정 요구사항이 강제력이 있나.△행정 지도라 강제력은 없다. 중요한 사건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해 사업자 쪽에서 성실하게 답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법 체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요청드리는 것이다.-과기정통부는 ICT 산업 진흥을 위해 (카카오 먹통 방지법 등) 규제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오히려 반대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닌가.△정책적 방향은 크게 변한 건 없다. 그런데 이번 장애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양해가 필요한 부분이고, 엄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는 법 체계가 적용되고, 진흥을 위해 작은 업체들은 (규제를)적게 받는 모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과기정통부 시정 조치를 보면 SK C&C에 대해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 재정비 지적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었나.△저도 그 부분을 많이 질문했다. BMS가 작동했고, 정상 온도였다고 한다. 온도 센서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화재를 일찍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다. 그런 게 대책 마련에 포함될 것이다.-소방청의 데이터센터 화재 진압 매뉴얼 추진 상황은△(이중기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데이터센터에 특화된 화재 진압 절차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여러 의견을 받았다. 소방청과 시도 소방관서의 의견을 듣는 절차에 있다. 내년엔 별도의 데이터센터 화재 대응 절차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1분기 수립할 종합 개선방안 주요 내용은.△내년 1분기,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 등과 협의해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떤 게 필요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법체계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그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정책 방안에 담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12.06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먹통 대책 발표 하루 전…이종호 장관 "서비스 다중화 시정해달라"
  • 카카오, 먹통 대책 발표 하루 전…이종호 장관 "서비스 다중화 시정해달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3사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카카오가 이번 사태에 관한 자체 원인 분석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 하루 앞두고서다. 다만 행정 지도여서 강제력은 없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 관련 조사 브리핑을 갖고 “3사에게 1개월 이내에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조치와 향후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력은 없지만, 이번 장애로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던 만큼 사업자들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고였기 때문에 사업자들도 성심성의껏 답변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김국배 기자)이날 과기정통부는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3사에 시정 사항을 요구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에 이번 서비스 장애 복구 지연의 원인이 된 ‘운영·관리 도구’를 데이터센터 간 ‘액티브-액티브(실시간 동기화)’ 방식으로 다중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의 경우 판교 데이터센터와 그 밖의 센터를 ‘액티브-스탠바이’ 형태로 이중화했는데, 관리 도구가 타 데이터센터에 이중화돼 있지 않아 대기 상태에 있던 ‘스탠바이’ 시스템을 동작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카카오의 밝힌 내용과도 같다. 이번 사고에서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최대 127시간 33분간 복구되지 못했다.SK C&C를 상대로는 데이터센터 화재 예방·탐지와 관련해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계측 정보 등 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배터리와 기타 전기 설비 간 물리적 공간을 분리하고, 배터리실 내 위치한 전력선을 재배치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거나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했다.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일부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되지 않아 화재 열기 등으로 UPS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BMS)을 갖추고 있었으나,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나기 직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이번 장애로 서비스 중단이 되진 않았지만 뉴스·쇼핑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한 네이버에는 보다 철저한 장애 예방을 위해서 서비스별 복구 목표,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 등을 다시 점검하고 주 데이터센터 전소 등의 상황을 가정해 모의 훈련을 실시·보고해줄 것을 요구했다.‘카카오 먹통방지법’ 등 ICT 주무부처가 오히려 규제 강화에 앞장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정책적 방향은 크게 변한 건 없다”며 “다만 이번 사태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엄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과기정통부는 3사가 제출한 조치 결과와 향후 계획, 재난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전문가 의견, 법·제도 개선사항을 반영해 내년 1분기 중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무료 서비스를 포함한 장애 고지 방안 개선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늦어도 1분기 내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7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이프 카카오)를 열고 장애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이날 과기정통부의 시정 요구에 대해 “이프 카카오 통해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시정 요구 사항 중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했다.
2022.12.06 I 김국배 기자
정부, 카카오에 "시스템 운영·관리 도구 다중화하라" 요구
  • 정부, 카카오에 "시스템 운영·관리 도구 다중화하라" 요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SK C&C, 카카오, 네이버 3사에 “1개월 이내에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조치와 향후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며 시정을 요구했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위원회, 소방청과 함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화재는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발생했다. SK C&C는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BMS)을 갖추고 있었으나, 화재 발생 직전까지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천장 공간이 미분리된 격벽 공간에 있던 일부 무정전 전원장치(UPS)는 화재 열기 등으로 손상돼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배터리실 상부에 위치한 전력선도 화재로 손상됐다.화재 발생 후 가스 소화 장비가 작동했지만 가스 소화가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초기 진압에 한계가 있었다. SK C&C는 2016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치한 이후 현재까지 특화된 방화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살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누전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전체 전력을 차단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살수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특정 구역과 차단 스위치를 단시간 내 식별할 수 없어 선별적 차단 조치기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 결과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최대 127시간 33분에 걸친 장애가 났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와 그 밖의 데이터센터 간 시스템을 ‘액티브(Active)-스탠바이(Standby)’ 형태로 이중화했지만 이번 사고에서 스탠바이 시스템은 제대로 동작하지 못했다.스탠바이 서버를 ‘액티브’로 만들기 위한 권한 관리 기능(운영·관리 도구)이 판교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중화돼 있을 뿐 타 데이터센터에 이중화돼 있지 않아 장애 복구가 지연된 것이다. 특히 여러 서비스의 초기 단계부터 필요한 ‘카카오 인증’ 등 핵심 기능도 판교 센터에 집중돼 여러 서비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원인이 됐다.네이버의 경우 뉴스·쇼핑 등 일부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며 주요 서비스 대부분은 약 20분~ 12시간 내 정상화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으나, 타 데이터센터로의 전환 과정 등에서 일부 기능에 오류가 생겼다.과기정통부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3사에 대해 “1개월 이내로 주요 원인에 대해 개선 조치하거나 향후 조치 계획을 수립해 방송통신재난 대책본부에 보고하도록 행정지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 C&C에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계측정보 등 관리 강화 방안과 다양한 화재 감지 시스템 구축 방안 수립 △배터리와 기타 전기설비 간 물리적 공간 분리 및 전력선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카카오에는 장애 복구 지연의 원인이 된 운영·관리 도구를 ‘액티브-액티브’ 방식 등 높은 수준으로 다중화하는 것은 물론 인증, 메시지 수·발신 등 핵심 기능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 이상의 분산·다중화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액티브-액티브 시스템은 두 시스템이 모두 활성화된 상태로 실시간 동기화된다.또 데이터센터 전소, 네트워크 마비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을 실시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에도 보다 철저한 장애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서비스별 복구 목표,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 등을 재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과기정통부는 3사가 제출한 조치 결과와 향후 계획, 전문가 의견, 법·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을 내년 1분기 중 수립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재난 대응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각 사업자별 개선 방안, 점검 결과, 제도 개선 등을 종합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안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디지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12.0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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