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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편집자주]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Carbon Free) 경제’로 가기 위한 혁신기술이 쏟아진다. 친환경 기업만 살아남을 ‘정해진 미래’를 기업들은 이제 기회로 여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자본을 중심으로 역동했던 시장경제엔 익숙하지 않은 ‘인위적 전환’을 요구한다. 정부의 규제와 전환 유인 정책이 무탄소 경제의 핵심 추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가 안은 과제는 만만찮다. 이데일리는 한국 경제의 무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쟁점을 진단하고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 재생 페트(recycled-PET) 수지 1위 생산업체이자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인도라마 벤처스(IVL)’마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나섰다. 고금리·인플레이션·인력확보 등 거시경제환경이 비우호적인 탓에 미국 텍사스의 페트 중간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재생 페트 생산 재활용 시설 투자만큼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금맥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이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 페트는 신재(Virgine·버진 원료)보다 30%가량 비싸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반면 국내 석화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를 늦추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 대기업의 재활용 업종 진출이 막히며 재생원료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체 간 ‘밥그릇 싸움’이 아닌 혁신 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단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태국 회사 한 곳서 생산하는 r-PET, 韓 전체 생산량 20~30배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1월 현재 국내 한 재활용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재생 페트 원료인 r-PET 칩(chip) 가격은 kg당 1800~1900원으로 신재(1350원) 대비 30~40%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 업체나 시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r-PET 재료는 신재의 20%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r-PET 칩은 비정형의 플레이크를 가공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정형화한 것으로 최종 플라스틱 제품 투입 전단계의 원재료다. 신재보다 비싸지만 공급이 부족해 수개월 이상 구매 대기를 해야 할 정도다. 보스턴 컨설팅(BCG)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폴리에틸렌(PE,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한 종류) 시장의 성장성은 연간 0%, 물리적 재활용은 6.4%, 화학적 재활용은 9%로 추정된다. 화학적 재활용이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순도와 성장성 면에서는 보다 나은 기술로 꼽히지만 문제는 아직 상업생산이 이뤄지기 전인 실증단계에 그친다. 국내 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에 나서는 사이 태국에 본사를 둔 인도라마 벤처스는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재활용 시장(secondary market)을 석권하고 있다. 2011년 페트 재활용 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연간 3576t에 그쳤던 생산량은 2021년 2분기 33만t, 2022년 69만t으로 급격히 늘었다. 미국, 체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재활용 업체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서다. 35개국에 진출, 147곳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한해 PET가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양(2~3만t)의 20~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롯데·SK, 재무부담에 물붓기식 ‘화학적 재활용’ 투자 재검토글로벌 재생 원료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원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비중을 최소 30% 의무화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내건 공약 수준은 이보다 더 높다. 코카콜라는 2030년 50%, 로레알은 2025년까지 50%다.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는 2025년 25%를 내걸었다. 이미 독일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의 제조기업인 ‘베르너 앤 메르츠(Werner & Mertz)’는 2015년부터 모든 포장용기에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신재 생산공장 투자는 중단한 인도라마 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브라질 생산량을 3배 늘리는데 이어 2025년까지 총 75만t까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15억달러(2조원)를 투자한단 계획이다. 이 회사가 코카콜라, 펩시코, 유니레버, P&G 등 주요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기업들과 r-PET 공급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서 왕성한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는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플라스틱 물리적 재활용은 기술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하는 사업 정도로 치부하며 뒤늦게 진입하려다 빗장이 걸렸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위기는 면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통해 안정적 원재료 공급에 협조하는 대신 대기업은 재활용업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다. 국내 대기업들이 조단위 투자를 하고 있는 ‘화학적 재활용’은 일러야 2025년께 상업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늦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열분해 시설 준공 목표에서 투자를 일시 중단하며 2026년으로 미뤘고, SK지오센트릭도 울산공장 시설 투자 시나리오를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전세계 경기침체, 화한사업 불황 지속, 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국내 폐기물 시장에서는 원재 확보가 쉽지 않다. 대기업의 자본으로 기존 재활용업 진출을 통해 고순도 원재료 확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의 장기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영진 교체시기와 맞물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집행은 재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모나미·모닝글로리, 2·3세 경영 시동…신사업 발굴 몰두
  • 모나미·모닝글로리, 2·3세 경영 시동…신사업 발굴 몰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문구 업계 쌍두마차인 모나미(005360)와 모닝글로리가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모닝글로리는 창업주 2세인 한동인 대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모나미는 창업주 3세 송재화 상무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침체한 문구산업에서 대표 문구기업들이 젊은 리더십으로 재도약에 나설지 주목된다.(사진=각 사)◇모닝글로리 2세 “신사업 발굴로 제2 전성기 만들 것”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말 한중석 창업주 장남인 한동인 전무를 공동 대표로 선임하며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대표의 지분율은 7.57%로 한중석 회장(4.96%)보다 높아 승계를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난 상태다. 1976년생인 한 대표는 지난 1999년 모닝글로리에 입사해 직영점인 모닝글로리 플라자를 통해 현장 경험을 쌓았고 생산기획 및 생산물류센터 총괄,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 한 대표는 디자인연구소와 제품기획, 재무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모닝글로리가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한 대표는 신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소통 강화, 현장 중심, 실적 중심의 관리 방식으로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1등 제품 위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모닝글로리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모나미 3세도 신사업 관심…경영권 안정화 작업 나서모나미의 3세 경영 역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방점이 찍힌다. 창업주인 고 송삼석 명예회장의 장손인 송 상무는 모나미에서 상품기획총괄을 맡고 있으며 화장품 등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모나미는 송 명예회장의 장남인 송하경 회장이 이끌고 있고 차남인 송하철 부회장과 삼남인 송하윤 사장이 각각 계열사 ‘항소’와 ‘플라맥스’ 대표를 맡고 있다. 3세 중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건 송 상무가 유일한 만큼 후계 구도 윤곽이 나온 상태다.송 상무는 2022년 별세한 조부 보유 지분도 가장 많이 상속받으면서 3세 승계 구도의 틀을 갖췄다. 상속받은 지분은 1.03%, 총 보유 지분율 1.87%(35만3582주)로 송 회장(13.76%)과 송 사장(5.13%), 송 부회장(4.54%)에 이어 4대 주주다.송 상무는 모나미 관계사인 물류업체 티펙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1대 주주이기도 하다. 티펙스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모나미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창출하는 회사로 향후 송 상무가 안정적으로 모나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승계 재원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업계에선 문구 업계가 경영 교체기에 진입한 만큼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문구산업이 쇠퇴기를 겪는 만큼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도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다.모나미는 2011년 매출 2819억원을 기록한 뒤 2013년부터는 1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1년 128억원에서 2022년 6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모닝글로리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직영·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판매가 줄며 2019년 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 514억원에서 2023년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42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글로리는 2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반면 모나미는 아직 3형제 경영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송 회장 입사 후 9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던 만큼 송 상무도 서둘러 경영 능력을 입증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1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장학기금 전달
  • 한화오션,‘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장학기금 전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영해(領海) 수호를 위해 순국한 전사자들의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왼쪽 세번째),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왼쪽 네번째), 최윤희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회장(왼쪽 다섯번째),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가족회장(왼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오션이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회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은 19일 사단법인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장학기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다.전달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이용욱 부사장과 기념회의 최윤희 회장을 비롯해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서영석 유가족회장 등이 참석했다.한화오션이 전달한 장학기금은 제2연평해전 유가족 및 참전 장병 자녀들의 교육과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기념회에 대한 민간 기업의 후원은 한화오션이 처음이다.한화오션은 이번 기금 전달을 시작으로 참전 해군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부사장)은 “우리나라 영해를 수호하기 위해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모든 장병과 순국 용사 유가족에게 회사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 방산업체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을 계승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1 I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 직원 10명 중 9명 ‘지역 인재’
  • 에코프로 직원 10명 중 9명 ‘지역 인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의 지역인재 경영 모델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017명(89.7%)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이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다. 가족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고 에코프로는 자평했다. 그러면서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수도권이 아닌 충북 오창을 본거지로 지역 인재를 고용하면서 1200명의 인력이 충청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출신으로 선발했으며 경북 포항의 생산라인에도 2023년 기준 고용인력 2100명의 95%가 지방인재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에코프로는 오송과 포항에 각각 1조원, 2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까지 2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제2 포항캠퍼스를 조성한다.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에코프로 본사가 위치한 충북 지역의 상용근로자 수는 2020년 45만8900명에서 지난해 50만5800명으로, 포항캠퍼스가 위치한 경북은 같은 기간 63만8400명 65만500명으로 증가했다. 또 에코프로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1인당 평균급여는 2020년 5400만원에서 2022년 7900만원으로 늘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2024.01.21 I 김경은 기자
“마음껏 쓰세요”…전 직원에 무제한 카드 주는 ‘이 회사’
  • “마음껏 쓰세요”…전 직원에 무제한 카드 주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회사 카드로 플렉스(Flex)?”업무에 필요한 장비 구매뿐 아니라 교육비, 식비, 간식비까지 전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기업이 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고작 1년. 거침없는 성장세로 ‘인공지능(AI) 괴물’이라고 불리는 AI 포털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얘기다.뤼튼은 전 직원에게 개인 법인카드를 지급하며 업무에 필요하다면 이 카드로 마음껏 결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괴물’을 키우는 만큼 직원들이 다른 걱정 없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입사 첫날 개인카드를 제공해 식사·간식 비용이나 교육 훈련 비용을 제한 없이 지원한다”며 “우리나라 생성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구성원의 고민이 더 중요한 시간에 쓰였으면 하는 회사의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연차 역시 무제한이다. 일할 땐 집중하되 쉴 땐 원하는 만큼 쉬라는 뜻이다. 일할 때도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코어 타임’(핵심 시간)으로 지정한 특정 시간대에는 전 구성원이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하지만 그 외 시간은 장소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유 COO는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코어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각 직군과 구성원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다고 보고 구성원을 존중하는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근무시간뿐 아니라 기업문화에서도 구성원에 대한 존중이 묻어난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 사무용품을 직원이 원하는 브랜드로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고 명절 선물까지도 직원들의 선호도를 사전 조사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무엇보다 뤼튼이 생각하는 최고의 복지는 ‘훌륭한 동료’다. 훌륭한 동료를 지속적으로 채용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내 인재 추천 및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추천 인재를 회사에서 채용하면 그를 추천한 직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그 결과 지난해 1월 16명이던 직원 수는 연말에는 5배가 넘는 82명으로 늘었다. 회사도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등 다양한 AI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뤼튼’은 지난해 1월 정식 출시 이후 1년도 안 돼 누적 가입자 2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5만명을 넘어섰다. 뤼튼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공격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초 총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유 COO는 “최고의 복지는 훌륭한 동료와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뤼튼에 합류한 모든 구성원은 자율과 책임을 스스로 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활발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 다음단계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0 I 김경은 기자
정만기 부회장, 美 애리조나 주지사 면담 "탄소정책 일관성 당부"
  • 정만기 부회장, 美 애리조나 주지사 면담 "탄소정책 일관성 당부"
  • 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사진 오른쪽)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한-애리조나 간 무역ㆍ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무협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주지사를 만나 한-애리조나 간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만기 부회장은 “미국에 투자한 첨단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이 전문 인력 확보와 한국산 핵심 원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정부가 일관성 있는 경제·탄소 중립 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애리조나 주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허브로 한국 기업의 대(對)애리조나 주 누적 투자액은 약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한국의 애리조나 투자액은 9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터리리 관련 국내 대기업이 애리조나 내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진출이 향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19 I 김경은 기자
해운동맹 개편으로 지각변동…HMM "다각도 방안 검토 중”
  • 해운동맹 개편으로 지각변동…HMM "다각도 방안 검토 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머스크(덴마크)와 5위 하팍로이드(독일)가 새로운 해운동맹을 구성했다.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인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뉴스1HMM은 19일 “디 얼라이언스 서비스는 하팍로이드사와 협력이 지속되는 2025년 1월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아울러 2025년 2월 이후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지난 17일 ‘제미니 협력’으로 명명한 새 해운동맹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해운 동맹은 전 세계적으로 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 등 3개의 동맹이 운영 중이다.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운임, 운송조건 등 여러 사항을 협정하는 동맹이다. 지난해 1월 2M에 속한 머스크가 1위 MSC와 동맹을 해제하기로하면서 글로벌 재편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2M 해체의 배경으로는 독자 운영 가능한 수준의 MSC 선복량과, 2M 점유 확대에 따른 유럽연합 독점금지법 적용 가능성 등이 꼽힌다. 머스크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영업전략이 유사한 하팍로이드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디 얼라이언스에 속한 하팍로이드와 머스크의 동맹으로 HMM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도 새로운 체제를 마련해야한다. 디 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는 선복량이 가장 많아 기존 물동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01.19 I 김경은 기자
벤처·스타트업계 “플랫폼법 제정 중단해야”…중기부, 우려 청취
  • 벤처·스타트업계 “플랫폼법 제정 중단해야”…중기부, 우려 청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스타트업계가 플랫폼 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플랫폼법)의 제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할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도 협·단체와 기업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사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플랫폼 경쟁촉진법 주요 내용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기부는 18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식품·여행·모빌리티 분야 플랫폼 스타트업 6개사 및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협·단체를 만나 플랫폼법 제정에 대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플랫폼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매출이나 이용자 수 등을 기준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을 지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 우대행위, 끼워팔기 등 반칙행위를 금지·제재하는 것이 골자다. 업계는 이 같은 사전규제 방식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제한해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해당 법이 국내 기업에만 적용돼 유튜브·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역차별을 우려하고 있다.이번 간담회도 플랫폼법이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앞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4개 협·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플랫폼법 제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들 단체는 “플랫폼법 제정은 ‘규제 혁신이 국정 최우선 과제’라는 윤석열 대통령 과거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규제 필요성만 강조하고 본질적 목적인 벤처·스타트업 혁신과 성장을 입법 과정에서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4개 단체는 이어 “제정안이 통과된다면 국가가 나서서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차지하도록 직접 도와주는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과의 인수합병(M&A)를 주도하며 국내 중간 회수시장을 활성화해왔던 플랫폼 기업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회수시장의 축소와 함께 회수·재투자라는 창업 생태계의 건전성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들 단체는 “혁신 벤처·스타트업계는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 제정을 중단하고 국내 벤처기업·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에 앞장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법안 마련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2023년 기후투자 울고 웃게 만든 섹터는?
  • 2023년 기후투자 울고 웃게 만든 섹터는?[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기후 투자(Climate Investing) 펀드매니저들을 웃고 울게 만든 섹터는 재생 에너지였다. 태양광과 풍력은 고금리 여파로 20% 이상의 손실을 냈지만, 재생 에너지를 분배하는 ‘그리드(전력망)’ 섹터에서는 반대로 20%의 수익을 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나스닥 클린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지수(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는 이튼 코퍼레이션(Eaton Corp), ABB, 슈나이더 일렉트릭 SE(Schneider Electric SE) 같은 그리드 기업 덕에 2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청정 에너지 관련 주식으로 구성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S&P Global Clean Energy Index)’는 20% 이상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청정 전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리드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투자는 필요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란 것이 분석가들의 대체적 결론이다. 주요 분석기관들은 2040년까지 그리드 확장이 녹색 전환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면 지난 20년 수준의 2배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NEF는 그리드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위해 적어도 21조40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라라 하임(Lara Hayim) BNEF 애널리스트는 최근 그의 연구 노트에서 “그리드가 에너지 전환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현재 투자 부족으로 병목현상(bottleneck)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030년 기준 필요량의 절반에 그쳐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그리드 투자가 밝은 지역은 미국이 꼽힌다. 미국의 전력망은 19세기 후반부터 지어져 노후화 수준이 높아 교체 수요가 필요하며,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해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등으로 교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또 올해는 자본 집약적인 녹색 투자를 어렵게 만들었던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가능 투자전략이 보다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석유산업에 대한 우려로 미국내 반(反) ESG 정서가 강한 공화당의 반대와 미국 대선이 미칠 영향에 대한 주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국내 변압기, 송배전 등 전력기기 산업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빗겨나 해외 수주를 중심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1조원을 넘어섰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들어 미국과 영국에서 총 2355억원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계약을 따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독점했던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2월 4일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대책’에서 송전사업자인 한전의 전력망 건설 방식을 다양화하고자 민간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망 건설만 진행하던 것을 민간사업자가 사업수행주체로서 사업자금을 조달해 건설사업을 총괄하도록 하겠단 것이다. 한전이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놓이면서 민간 기업의 자금조달을 통해 전력망 확충에 나선단 복안이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가구업계, 잘 만든 브랜드로 하나로 제품군 무한 확장
  • 가구업계, 잘 만든 브랜드로 하나로 제품군 무한 확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구 업계가 ‘효자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잘 만든 제품 하나가 여러 시리즈를 거듭하며 기업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기존 효자 상품의 소재, 크기 등을 바꿔 후속 제품을 출시하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를 서로 다른 영역에 적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까사가 최근 출시한 까사미아 ‘캄포 레더’ 소파. (사진=신세계까사)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까사미아 ‘캄포’ 소파의 가죽 버전인 ‘캄포 레더’를 출시했다. 캄포 소파는 2019년에 처음 출시된 천(패브릭) 소파로 10분에 1개씩 팔리며 누적 판매량이 22만개를 넘어섰다.신세계까사는 캄포 소파의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전용 제품 ‘캄포 베이직’, 크기를 줄인 ‘캄포 미니’를 비롯해 캄포 럭스, 클래식, 슬림, 플러스 클래식, 플러스 슬림 등 캄포라는 브랜드 아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캄포 레더는 기존 캄포의 특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천 대신 가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다. 천 소파를 넘어 가죽 소파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한다는 전략이다.신세계까사는 추후에도 캄포 시리즈를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미 소파 외에 캄포 베드(침대), 캄포 슬립(침구), 캄포 펫(반려동물 가구) 등을 출시했으며 연내 캄포 다이닝(주방), 캄포 리빙(거실)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캄포 다이닝은 식탁, 캄포 리빙은 거실장과 테이블 등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캄포 시리즈가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샘 아이방 가구 시리즈 ‘조이S 2’의 신제품인 화이트 6단 책상. (사진=한샘)한샘(009240)은 아이방 가구 ‘조이’가 10년 넘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이는 2012년 하반기에 처음 출시한 한샘의 아이방 가구 브랜드다. 책상, 책장, 침대 등으로 구성돼 아이방을 통일감 있게 꾸밀 수 있고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샘은 조이 인기에 2018년 ‘조이S’, 2022년 ‘조이S 2’로 라인업을 확장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조이S 2 책상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이 시리즈로 나온 다양한 제품군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과거 책상만 구매하거나 조명 정도만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결합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업계는 효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전망이다. 효자 상품은 그 자체로도 돈이 되지만 유사 제품군으로 변주해 비교적 손쉽게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라인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주목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고객이 소파, 침대 등을 동일한 라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 고객 요구에 따라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제조 중소기업, 매출 늘어도 고용 줄였다
  • 제조 중소기업, 매출 늘어도 고용 줄였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제조 중소기업이 매출 증가에도 고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제조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 (사진=중소벤처기업부)1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소기업 매출총액은 2275조원으로 전년 대비 272조원(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매출총액은 758억원, 서비스업은 1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17.9% 증가했다. 제조업은 ‘음료’(19.6%)와 ‘산업용기계·장비수리’(13.8%) 등이, 서비스업은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34.2%)과 ‘숙박·음식점업’(26.6%)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제조업이 42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0만원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26억 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매출 상승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소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제조업이 14.1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9.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의료용물질·의약품’(3.7명), ‘인쇄·기록매체 복제업’(2.1명) 등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5명), ‘정보통신업’(1.9명) 등이 감소했으나 ‘전문서비스업’(2.2명), ‘도소매업’(0.2%) 등은 증가했다.중소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10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 5000억원(10.0%) 증가했다. 설비투자(11.8%)와 연구개발비 투자(2.2%)가 모두 증가했으며 업종별 증가율은 제조업 7.8%, 서비스업 12.0% 등이다.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제조업이 13.5년(0.5년↑), 서비스업이 12.1년(0.6년↑)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제조업 55.3세(0.5세↑), 서비스업 53.0세(0.7세↑)로 조사됐다.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하고 관련 시책의 효과를 살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실태조사가 정책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중소기업의 매출, 인력 등 실태 전반을 파악해 중소기업 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2만 2000개 표본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기업체 수 등을 파악하는 ‘중소기업 기본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런드리고, 세계 최초 원터치 세탁 RFID 개발
  • 런드리고, 세계 최초 원터치 세탁 RFID 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세계 최초로 원터치 세탁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의식주컴퍼니)의식주컴퍼니는 1년여 연구 끝에 지난해 12월 출범한 런드리고 부산 스마트팩토리에 원터치 세탁 RFID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 전 세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세탁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세탁 바코드 태그를 없앴다.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 중이며 올 상반기 내 런드리고 서울, 수도권 전 팩토리를 비롯해 런드리고 호텔 세탁 등 B2B(기업 간 거래)까지 적용할 예정이다.원터치 세탁 RFID는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세탁 전 공정에서 고객별로 의류를 식별, 정상 출고하기 위해 공장 입고 시 손쉽게 RFID 칩을 의류에 부착하고 공정 후 분리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기존에는 세탁물 의류에 고객 식별을 위한 바코드가 인쇄된 특수 재질의 섬유 태그를 스테이플러를 활용해 일일이 부착해 왔다. 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으며 고객이 세탁물 수령 후 일일이 스테이플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거나 의류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었다.또한 바코드 방식은 의류나 옷걸이에 부착된 바코드 태그를 하나씩 스캔해야 한다. 반면 런드리고가 개발한 RFID는 수백 벌의 대단위 스캔이 가능해 작업시간 단축은 물론 고객에게 각 공정별 투명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런드리고는 연간 1000만장의 바코드 태그를 사용한다. 이번 RFID 기술 개발로 공정 속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세탁 부자재 폐기물을 줄인 대표적인 ESG 친환경 활동이 될 전망이다.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이번 RFID 개발을 통해 불필요한 작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큰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특히 세탁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이 겪고 있는 작은 불편함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해낸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4명 중 3명, 경영전망 ‘흐림’…“금융지원 확대해야”
  • 소상공인 4명 중 3명, 경영전망 ‘흐림’…“금융지원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올해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소비 심리 위축과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표=소상공인연합회)18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2024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8%는 올해 경영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우 악화될 것’(37.3%), ‘다소 악화될 것’ (37.5%) 등의 응답을 더한 수치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2%였으며 ‘다소 개선될 것’(7.2%), ‘매우 개선될 것’(0.8%)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지난해 경영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73.4%가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수치가 이보다 소폭 높게 나타나 지난해보다 올해를 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영 성과는 고용 규모가 작을수록 부정 응답이 높았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78.8%) △고용원 1~2명(69.7%) △3~4명(58.3%) △5~9명(56.3%)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4년 경영 전망의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전체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을 꼽았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순이다. 지난해 경영애로 요인은 △원부자재와 재료비 등의 가격 인상(91.3%) △고금리와 대출 상환 도래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89.1%)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88.3%) △에너지 비용(87.6%) △임대료 등 고정비(86.4%) △경쟁심화(83.5%) △인건비와 인력난(80.0%) 순으로 올해 부정전망 요인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 이·미용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93.3%)을, 숙박 및 외식업은 ‘인건비와 인력난’(85.9%)을 평균치보다 높게 꼽아 업종별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순이다.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김경은 기자
포스코, ‘해상풍력용 후판 생산공장’ 인증 취득
  • 포스코, ‘해상풍력용 후판 생산공장’ 인증 취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공장은 지난 3일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Shop approval in renewable energy)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7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이어 포스코 전 후판공장이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 받게 됐다.사진=포스코 제공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와 같은 기관 인증이 필요하다. 이번 공장인증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은 유럽 표준규격 ‘유럽 표준규격(EN)-S355’,‘EN-S420’을 충족하면서도‘균일 항복강도(YP, Yield Point)’를 구현함으로써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항복강도란 소재가 외부의 힘을 받아 영구변형이 생길때까지 견디는 힘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강재가 두꺼울수록 항복강도는 낮아지나, 이번에 인증받은 ‘EN-S355’규격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의 경우는 풍력용 유럽 표준규격 요구 제조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가장 두꺼운 120mm 두께에서 항복강도 355MPa을 균일하게 보장한다.또 8MW급 이상의 풍력구조물에 해당 제품을 적용 시 기존 유럽 표준 규격재 대비 강재중량을 약 5% 내외 절감할 수 있으며, 제조원가의 차이는 크지 않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최근 풍력 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소요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 고객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절감 기대도 나온다. 포스코 서영기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후판 제품 및 공장을 신재생에너지용으로 인증받은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철강사”라며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해상풍력 시장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풍력 에너지 시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15% 수준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풍력발전용 후판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 맞춤형 강재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4.01.17 I 김경은 기자
서울지역 중기협동조합, 십시일반 모아 1.5억 기부
  • 서울지역 중기협동조합, 십시일반 모아 1.5억 기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는 17일 서울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 마련한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전달했다.(앞줄 왼쪽 세번째부터)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박종석 서울중소기업회장 등 참석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사랑나눔재단 명예이사장)과 박종석 서울중소기업회장,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윤중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서울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10여명이 참석했다.기부금은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4500만원을 비롯한 27개 중소기업협동조합에서 정성을 모아 마련했다. 박종석 서울중소기업회장은 “녹록지 않은 기업경영 환경이지만 서로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중소기업계의 온기를 전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사회적 책무와 헌신을 다하는 중소기업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서울지역 중소기업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 주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2024.01.17 I 김경은 기자
노란우산카드 혜택 늘렸다…중기중앙회·신한카드 맞손
  • 노란우산카드 혜택 늘렸다…중기중앙회·신한카드 맞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노란우산 제휴카드를 리뉴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와 신한카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창훈 신한카드 그룹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란우산 제휴카드 출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 달 새롭게 출시하는 노란우산 제휴카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형태, 카드 이용 성향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가맹점, 병원·약국, 대중교통, 자동차서비스 등의 생활 밀착형 분야 뿐만 아니라 할인점, 전자상거래, 이동통신, 전기요금, 세무기장료 등 주요 사업성 경비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등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밖에 부가세 간편신고,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이용(월250건), 전문 세무사와 1대1 무료 상담, 가맹점 마케팅 분석 리포트 제공, 신한은행 사업자 대출 금리 우대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제휴카드 플레이트에 노란우산 계약번호를 기재해 ID카드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별도의 가입확인증서 없이도 노란우산 복지서비스(콘도·건강검진·상조) 이용 시 노란우산카드 제시만으로도 본인 인증을 대체할 수 있다.이번 리뉴얼 노란우산카드에는 ‘회원 간 서비스할인’ 혜택을 추가해 노란우산 할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5%(월 한도 10만원) 할인 혜택으로 회원 간의 상생협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을 통해 사업재기 및 퇴직금 마련을 위한 제도 본연의 사회안전망 기능과 함께 소기업·소상공인의 복리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재출시하는 노란우산카드도 많은 가입자에게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정윤모 상근부회장은 “노란우산카드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나 사업 운영에서 다양한 맞춤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한카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1.17 I 김경은 기자
“생산인구 3분의 1 줄어든다…유휴인력 활용 정책 필요”
  • “생산인구 3분의 1 줄어든다…유휴인력 활용 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은퇴자와 경력단절여성 등 328만명 규모의 유휴인력의 5%만 경제을 활동하면 구인난과 생산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에 따른 기업의 생산 인구 확보 종합 대책을 연구한 보고서 시리즈의 세 번째인 ‘생산인구 확충을 위한 유휴 인력의 경제 활동 촉진 방안’ 보고서에서 2023년 기준 약 328만 명으로 추산되는 우리 경제 내 유휴 인력 중 5%만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더라도 산업 현장의 인력난 및 생산 인구 감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3700만명 수준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30년까지 320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현재 생산연령인구의 약 3분의 1이 사라질 전망이다. 우리경제 내 유휴 인력은 비근로 청년 62만 명, 고령 퇴직자 126만 명, 경력 단절 여성 140만 명 등 총 328만명이다. 보고서는 이 중 5%가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고 절반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충원될 경우 인력난 해소에도 결정적으로 기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기준 구인난을 겪고 있는 미충원 인원 규모는 18만 5000명이다. 특히 최근 10년 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별다른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인구에 대한 처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또 과거에 비해 건강·교육 수준이 높고 근로 의향도 높아진 중장년 퇴직자와 인력난에 직면한 기업 간의 공생도 필요하다.보고서는 “일본의 고령자 고용 촉진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정년 연장·계약직으로의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통한 잠재적 퇴직자의 고용 유지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여성의 출산·육아로 인한 일-가정 양립 어려움에 따른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민우 수석연구원은 “우리 사회 내의 여러 유휴 인력이 오랜 시간 비근로 상태로 고착화될 경우, 직접적 인적 자본 손실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사회적 비용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유휴 인력을 경제 활동으로 다시 끌어들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이 우리 정부 및 사회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1.17 I 김경은 기자
한화비전, 중동서 ‘비전 솔루션 생태계 확장’ 포문
  • 한화비전, 중동서 ‘비전 솔루션 생태계 확장’ 포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비전 솔루션 프로바이더 한화비전이 올해 첫 국제무대인 중동에서 ‘비전 솔루션 생태계 확장’의 포문을 열었다.지난해 3월 사명 변경으로 비전 솔루션 기반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한화비전은 이달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보안 전시회 ‘인터섹(Intersec) 2024’에 참가했다.▲인터섹(Intersec) 2024 한화비전 부스한화비전은 사명 변경에 따른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중동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보안, 그 이상의 솔루션(Beyond Security. Beyond Expectations. Experience Hanwha Vision)’을 주요 테마로 다양한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공개했다.부스(SA-E25)는 영상보안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한 보안 솔루션의 확장 가능성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특히 AI PTZ 카메라는 운영자가 원하는 모니터링 영역으로 화각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퀵 줌 앤 포커스(Quick Zoom and Focus)’ 기능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AI 기반 PTZ 카메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람, 얼굴, 차량, 번호판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 분류해 정확한 영상 분석과 검색 효율성을 극대화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4채널 AI 미니 멀티디렉셔널 카메라는 콤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은행, 소매점, 학교,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광역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져 더욱 정확한 실시간 객체 감지 및 분류를 통해 오경보 감소 등 카메라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한화비전은 중동 지역의 특성과 규제를 고려한 폐기물 감지, 지능형 교통 관리 등 스마트 시티 솔루션과 영상보안 기술과 AI를 결합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버티컬 솔루션을 선보였다.한화비전 관계자는 “중동시장은 빠른 경제 활성화와 지역 개발로 인해 상업 및 주거 환경을 위한 영상보안 솔루션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영상보안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한화비전의 비전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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