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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 허태수, 사장단에 "불황과 저성장 극복 열쇠는 신기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신기술을 재차 강조하며 기술중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5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4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신년임원모임에서 허 회장은 2024년을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공유회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허태수 회장이 2024 GS 신사업공유회에서 GS퓨처스 등 계열사의 투자현황 발표시, 투자로 확보한 신기술과 GS의 사업역량을 연결하면 큰 기회가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GS 제공GS 그룹 차원에서 최고위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사업 공유회는 2022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GS를 비롯해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현황을 소개한 데 이어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 EPS 등 계열사가 나서 산업바이오, 순환경제, EV충전 등 주요 신사업 영역의 사업화 현황을 챙겼다. 이날 발표에는 GS가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신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GS는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인공지능, 바이오, 기후변화 등 분야의 신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GS 기존 사업과의 접목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허태수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라스베가스 CES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GS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업확장과 사업초기육성, 투자와 탐색 등 3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보다 체계적인 사업화 추진이 이루어질 것임을 알렸다.사업확장 단계는 초기 투자와 실증을 거친 신기술을 GS의 기존 사업역량과 결합하여 소규모의 사업화 테스트를 마친 경우로서 본격적인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바이오와 순환경제, EV충전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업초기육성 단계에는 유망한 기술을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VPP(Virtual Power Plant) 영역이 해당된다. 끝으로 투자와 탐색 단계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시도에 투자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단계로 탄소포집활용(CCUS), 뉴에너지 등이 포함된다.GS그룹의 신사업 공유회는 그룹사의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2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 대한전선, 신성장 동력에 1조원대 투자 계획 공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에 대비한 생산시설 확대 및 해저케이블 사업 집중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1조원 규모의 시설투자 및 해외 생산시설 인수 계획을 내놨다.대한전선이 기업 설명회에서 투자자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대한전선은 24일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기업 설명회(IR)에서 대한전선은 2026년까지 사업 영역과 지역 및 외형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하이테크(High Tech) 제품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미국, 중동 등에 해외 생산 거점을 추가하고, 시공 법인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특히 현재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교체 수요를 확보하고, 신재생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한 HVDC 케이블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은 중국을 제외하고 약 10여개에 불과하다. 전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중케이블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해저케이블의 단가가 지중케이블 보다 약 4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및 시공 경쟁력을 확보해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이날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및 해외 현지공장에 99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3월에 해저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하고, 2025년 1분기에 2단계 공장까지 준공해 내·외부망 생산 라인을 갖춘다. 해저 2공장은 345kV 외부망과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2027년 상반기에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2공장까지 완비되면 대한전선은 동량 기준 연간 1만8000MT (메트릭톤)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공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포설선(CLV)도 매입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춰 선박 용선 사업, 포설 PM 수행 등 단계별로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해외 투자는 미국의 서부권을 수성하고 동부권의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억~600억 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하여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초고압, MV/LV(중저압) 케이블 등을 생산하여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한다. 유럽도 현지 업체 M&A 또는 공장 매입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한편 대한전선은 전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으로 7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전년 대비 62.8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1% 늘어난 2조8456억원, 순이익은 206.9%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매출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 신조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 명명식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MM(011200)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을 24일 개최했다.HD현대중공업이 24일 울산본사에서 개최한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주행남 HMM 가닛호 선장, 김경배 HMM 사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홍애정 여사(대모)/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HMM 가닛호’(HMM Garnet)는 친환경 경쟁력 강화 및 선대 다변화를 위해 건조된 선박으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6척), 한화오션(6척)과 계약한 12척의 1만3000TEU급 선박 중 첫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명명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인 홍애정 여사가 참석해 대모(代母,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이번에 건조된 ‘HMM 가닛호’(HMM Garnet)의 길이는 335미터로, 세로로 세웠을 때 남산의 서울타워(약 240미터)와 여의도 63빌딩(약 250미터) 보다 훨씬 높다. 저속 운항에 특화된 선박으로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오염 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으며,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레디(Ready) 형식을 채택했다.특히 지난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과 같이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선박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으며, 위성과 육상 통신망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선내 어느 곳에서든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했으며 안정적 통신 환경 이용을 위한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김경배 HMM 사장은 “오늘 명명식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HMM 가닛호’(HMM Garnet)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美동안 항로 EC1(East Coast1)에 투입된다.HMM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부터 인도 받을 예정이다.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해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한편, 이번 선박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확정했으며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월별(1~12월) 탄생석을 12척의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