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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숙박권·아이폰·다이슨…경품 아닌 ‘복지’입니다[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 뮤지컬 VIP 좌석 티켓, 아이폰과 아이패드, 다이슨 에어랩 등을 매달 주는 이벤트가 있다. 백화점 등에서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마련한 경품 이벤트가 아니다. 음악증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복지다.뮤직카우 본사 전경. (사진=뮤직카우)◇뮤카찬스 경험자 “회사에 뼈 묻겠다”뮤직카우는 ‘뮤카찬스’라는 이름으로 매달 문화·여행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선정하고 추첨을 통해 임직원에 제공한다. 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회사가 이뤄줌으로써 임직원은 더욱 업무에 몰입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6월 국내 대표 여름 축제인 ‘워터밤’ 티켓으로 시작해 △7월 미슐랭 3스타 출신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코우지’ 저녁 식사권 △8월 도심 호캉스를 위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시그니처 스위트’ 숙박권 △9월 인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와 ‘레베카’ VIP 좌석 티켓 △10월 가을 대표 음악 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 티켓 등을 뮤카찬스로 증정했다.같은 해 11월에는 아이폰15프로, 아이패드, 에어팟, 에어팟 맥스 등 애플 최신 기기를, 12월에는 다이슨 에어랩, 플레이스테이션, 아이패드 등 직원들이 갖고 싶어하는 최신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올해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임직원을 위해 PT 이용권을 지원했다. 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인 만큼 직원들이 진짜 만족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티켓팅이 어렵다고 소문난 공연 티켓을 선물하려고 밤낮없이 취소표를 구하느라 애쓰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만족하니 감사하고 보람차다”고 했다.임직원의 호응도 뜨겁다. 지난해 11월 뮤카찬스를 통해 최신형 아이패드를 받은 한 직원은 “욕심나는 선물이었는데 당첨되니 놀랍고 기뻤다”며 “동료들과 ‘회사에 뼈를 묻어야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내 교육 받으면 유급 휴가 준다?뮤카찬스 외에도 뮤직카우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본 연차 외에도 생일 연차, 가정의 달 연차 등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여기에 사내 교육, 자기계발, 마케팅 등 미션을 수행한 직원에게는 스탬프를 적립해 휴가로 교환해주는 ‘리프레시 리워드’도 운영 중이다. 리프레시 리워드를 통해 연간 최대 4번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매월 하루는 이른 퇴근 또는 늦은 출근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홀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컬쳐데이’를, 짝수 달 둘째 주 월요일엔 오후 1시에 출근하는 ‘브런치데이’를 운영해 직원들의 문화 생활 향유, 에너지 충전 등을 독려한다.이밖에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포인트 △식대 △업무환경 구축비 △통신비 △간식 및 커피 △건강검진 △풀빌라 숙박 등을 제공한다.2016년 설립된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 수익을 누구나 받아보고 자유로운 거래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음악수익증권’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지난해 투자 보호조치 강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완료했으며 임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복리후생 2.0’을 발표하기도 했다.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회사의 성장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근무 환경 속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기부 “올해 벤처투자 나아질 것…모태펀드 등 지원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모태펀드 확대 조성,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벤처투자 시장이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민간 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임정욱(오른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5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은 25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정책설명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성장단계별 창업사업화 지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기술보증기금 보증 공급 △모태펀드 확대 조성 △글로벌 혁신 특구 본격 운영 등이 골자다.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국장)은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4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5억원 늘었다”며 “현재 시장에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기금)이 10조원 이상으로 상당 부분 있는 만큼 벤처캐피털(VC)의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모태펀드가 해외 VC와 함께 조성하는 글로벌 펀드도 10조원 이상 마련된 상태다. 이 국장은 “올해 글로벌 펀드 투자 규모는 협의 중”이라면서 “상당 부분 출자할 계획”이라고 했다.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마련한다. 중기부는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인텔, 오픈AI 등 2개사를 추가했다. 기존 구글플레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다쏘시스템, 엔시스, 지멘스, AWS, 오라클, IBM 등을 더하면 총 11개사가 중기부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다.이들 기업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각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405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 역시 270개사에서 305개사로 늘었으며 신산업 분야 지원 대상의 업력을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다만 부처 전반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줄면서 대표적인 창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 운영비는 삭감됐다. 이에 이미 팁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원금이 줄었으나 올해 신규 예산은 오히려 확대 편성돼 업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에 대해 “사업 간 유사·중복 지원 등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R&D 예산을 감액했고 이로 인해 팁스 사업비 감액 편성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예산 사유로 변경 또는 중단된 과제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적용하지 않는 등 최대한 기업에 불이익이 가지 않는 방식으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을 추진하는 ‘플랫폼 경쟁 촉진법’을 두고 업계 반발이 큰 데 대해 임 실장은 “관계부처 협의에서 업계 의견을 열심히 전달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해 업무 성과로는 △글로벌 창업대국으로의 비전 제시 △벤처투자 위축에 대응 및 벤처 제도 고도화 △지역을 글로벌 거점으로 조성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도입 등을 꼽았다. 특히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고 복수의결권 제도를 시행해 업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이상천 벤처정책과장은 “복수의결권은 주주 설득하는 작업이 핵심인데 2~3월에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우가 많기에 3월 초에는 1호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10개 기업에서 올해 안에 제도를 도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1~2개 기업에는 컨설팅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현대엘리베이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략 국가 대상 지식 컨퍼런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25일 현대그룹빌딩 1층 H-스타디움에서 사내 자율학습 조직인 ‘글로벌 CoP(Community of Practice)’의 연구 활동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지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25일 현대그룹빌딩 H-스타디움에서 사내 자율학습 조직인 ‘글로벌 Cop(Community of Practice)’의 연구 활동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지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알다엘 주한 문화원장(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참석해 조재천 대표이사(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와 기술 인력 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이번 컨퍼런스에서는 CoP 팀원 70여명이 1년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주요 진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필리핀 등 전략 국가의 건설 산업, 기업 현황, 문화 특성,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초로 모든 인프라가 인공지능(AI)로 운영되는 도시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알다엘 주한 문화원장도 참석했다. 알다엘 문화원장은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승강기 기술 인력 교류 및 사우디 장학생 인턴쉽 등에 대해 논의하고 “사우디의 주요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가보면 엘리베이터는 늘 현대 브랜드일만큼 잘 알려져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 어떤 방식이든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2030 글로벌 톱5 달성을 추진 중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3년 정부가 추진하는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 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재천 대표이사는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이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CoP, 해외 연수 및 전문가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매출 10배 늘고 해외 수출…“상품 개선 지원사업 덕이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티에이비(TAB)는 마개형 자외선(UV) 살균기 ‘라디스’를 개발했다. 페트병 생수에 뚜껑 대신 라디스를 끼우면 식수 및 병 내부를 살균할 수 있다. 티에이비는 이 제품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개발도상국들의 식수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티에이비가 개발한 마개형 자외선 살균기 ‘라디스’ 제품 이미지. (사진=티에이비)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특성상 사업 초기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력 부족으로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느라 온라인 홍보, 마케팅, 판매, 고객 상담 등을 일일이 신경 쓰기는 역부족이었다. 어려움에 봉착했던 그때,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상품 개선 지원사업’은 티베이비의 구원투수가 됐다.오환종 티에이비 대표는 “일당백으로 일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으나 인건비 부담에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망설여졌다”며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제품을 알릴 기회가 없을까 알아보다가 중기유통센터의 상품 개선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상품 개선 지원사업은 소상공인 제품이 잘 팔리도록 전문가들이 나서 상품 패키지 디자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돕는다. 티에이비는 ‘온라인 홍보 지원’ 분야를 신청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검색, 유입, 후기 확인 등 홍보 전략을 구축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방법도 알게 됐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 채널 개선방안을 청취했다. 이후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고객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응대 노하우, 고객관리 시스템 활용법 등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온라인 홍보 지원에 힘입어 티에이비 매출은 사업 참여 전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샘플 수출 4개국을 비롯해 총 해외 8개국에 수출 판로를 열기도 했다. 티에이비는 사업 지원 노하우를 활용해 캠핑·병원·유아용품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오 대표는 “확실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니 업무시간이 단축됐고 당초 목표했던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홍보 노하우를 전수받은 만큼 앞으로 이를 활용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 티에이비 외에도 소상공인 사업장 2027개사를 대상으로 상품 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총 2875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품목 취급 소상공인이다. 사업 모집공고가 게시된 후 판로정보 플랫폼 ‘판판대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