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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본격 시동걸었는데…글로벌 풍력산업 구조조정 찬바람[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 구조조정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사업중단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비용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멘스의 해상풍력 터빈/사진=Siemens Gamesa덴마크의 에너지 그룹 오스테드(Orsted)가 올해 250명을 시작으로 600~8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2023~2025년 배당을 중단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노르웨이 시장에선 철수한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도 활동 수위를 낮춘다.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개발 몰표를 50기가와트(GW)에서 35~38GW로 낮췄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수십억 파운드의 손실은 입고 미국에서 미완성된 여러 프로젝트를 포기한 바 있다. “비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고금리, 인플레이션, 프로젝트 지연, 공급망 어려움 등으로 세계 3대 풍력 발전 그룹이 휘청거렸다. 지멘스는 지난해 43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억유로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지멘스 에너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에서 심각한 풍력 터빈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지멘스 에너지는 독일 정부로부터 120억 유로의 신용한도를 확보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2026년에야 손익분기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멘스 에너지는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육상 풍력은 핵심 시장인 유럽을 중심으로만 초점을 좁히고, 해양에서도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덴마크의 풍력 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도 2023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헨릭 안데르센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지정학적 변동성과 더딘 허가, 시장 전반에 걸친 불충분한 전력망 구축으로 인해 2024년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세계적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풍력 산업에 닥친 한파는 가격 조정이 어려운 계약 구조에도 한 원인이 있다. 오스터드는 미국 정부와 풍력 터빈 원자재 가격이 급등에 따른 낙찰 가격 조정에 실패하면서 사업포기를 택했다. 미국 뉴저지주 해안에서 진행 중인 2개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며 40억달러(약 5조340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풍력터빈 원자재 값은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약 40%나 뛰었다. 여기에 고금리와 인건비, 인플레이션 등이 겹치면서 해상풍력 사업비용이 작년 한해에만 40% 급등했다.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됐고, 대만의 운림(Yunlin) 프로젝트도 사업비가 초과하면서 추가출자를 포함해 자본조달 구조를 재조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풍력 산업에 모처럼 활기를 맞았지만, 이같은 글로벌 악재로 인해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재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5개 풍력발전 고정가격 입찰에서 육상풍력 151.8MW와 해상풍력 1431MW를 더해 총 1582.8MW가 낙찰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 규모의 70%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라며 “4~5년 이내에 건설을 완료해야하는데 대규모 사업 건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격적 입찰로 사업권을 확보한 프로젝트가 많아 원활한 진행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HD현대, 2030년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개발…액화수소 밸류체인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가 한국과 호주, 일본 주요기업과 협력,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왔다.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인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사 간 협약에 따라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를 받는 등 수소선박 분야 기술을 선도해 왔다.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한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지난해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 센터(Keppel Data Centres)와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Non-binding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원장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가스선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및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지난 2023년 9월 그 첫 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 “인기 작가 100명 굿즈 한번에”…모닝글로리, ‘모일페’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종합 디자인 문구기업 모닝글로리는 국내 인기 일러스트 작가 100명의 굿즈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모닝글로리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모일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모닝글로리)새롭게 단장한 모일페는 전시 작가 수를 대폭 늘려 100명의 인기 일러스트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모닝글로리빌딩 1층과 2층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모일페에서는 스티커, 엽서,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 등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뿐만 아니라 키링, 휴대폰 액세서리, 러그, 파우치, 공예품 등 다양한 리빙 용품을 전시한다.모일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MZ세대 팬덤을 보유한 작가들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명을 보유한 예란 작가를 비롯해 소금툰, 연더랜드, 곰돌찡이랑 토끼찡, 눙눙이, 임듀이 등의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모일페 전시장은 모닝글로리 전 제품군을 취급하는 안테나숍인 1층 직영 매장과 바로 연결돼 일반 문구류와 일러스트 굿즈를 함께 둘러보며 원스톱 문구 쇼핑을 할 수 있다.모닝글로리는 모일페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9000원 상당 마이 스타 체크 파우치를 증정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2만 7000원 상당 꾸미기 용품을 증정한다. 또한 현장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캐릭터 롤링 펜을 증정한다.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 실장은 “2021년부터 시작한 모일페는 소비자에겐 여러 명의 작가 굿즈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개인 작가들에겐 전시 공간 제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기회를 제공해 의미 있다”며 “모닝글로리는 개인 작가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