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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독자개발 '방향전환 포설방식' 뉴욕 현장서 도입
  • 대한전선, 독자개발 '방향전환 포설방식' 뉴욕 현장서 도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독자 개발한 신기술을 미국 도심 현장에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방향전환 포설방식’을 뉴욕 도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현장에 도입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도심지 전력망 교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초고압케이블 포설(laying·케이블을 지하 관로 등에 시설하는 것) 시 케이블의 풀림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장비와 시공 방식이다. 대한전선이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로 현재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 등에서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교통 통행량과 인파가 많은 혼잡한 도심 현장에 최적화돼 있다. 2개 차선의 도로 점용만으로 작업이 충분하고 크레인과 비계 등의 추가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시민 불편을 줄이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을 이용할 경우 3개 차선 이상의 도로 점용과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대한전선의 ‘방향전환 포설방식’이 투입된 뉴욕 도심 현장대한전선은 이 기술을 통해 미 도심지에서 진행될 노후 전력망 교체사업에서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지중 전력망은 50%가량이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화된 상태로 교체 주기를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대한전선 관계자는 “교통량과 인파가 많은 도심지 등 안정적이지 않은 포설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프로젝트를 경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미국뿐 아니라, 국내와 유럽, 싱가포르 등 도심지 현장이 많은 국가에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2024.03.04 I 김경은 기자
기보,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2배 확대…4000억 지원
  • 기보,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2배 확대…4000억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새로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고금리 등 복합경제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사진=기술보증기금)유동화회사보증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만든 후 이를 자본시장에 매각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올해 유동화회사보증은 전년도 대비 2배 확대한 4000억원을 공급한다. 미래 기술·산업 주도권 선점과 기술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정책적·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인 ‘신성장 미래전략산업’ 영위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한다.신성장 미래전략산업은 △첨단제조(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에너지(차세대 원자력, 수소·미래에너지) △디지털·통신·서비스(네트워크, 보안, 양자기술, 지식서비스) △자동화(AI,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5대 분야 18대 산업으로 구성된다.기보는 올해부터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발행 규모 중 약 400억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함으로써 녹색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유동화 상품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당 3억원 이내에서 1년간 이자비용(중소기업 4%포인트, 중견기업 2%포인트) 지원하고 기보가 3년간 편입금리를 0.2%포인트 이내에서 추가 감면해 대상기업의 원활한 녹색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연계해 이자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녹색경제 활동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대폭 경감되고,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유동화회사보증 지원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기보 홈페이지 또는 전국 기보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개별기업당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 150억원, 중견기업 250억원 이내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이 녹색경제 활동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기보의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경은 기자
중기·스타트업 새판 짠다…협·단체 수장들 잇단 취임
  • 중기·스타트업 새판 짠다…협·단체 수장들 잇단 취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협·단체가 잇따라 새 수장을 맞았다. 복합 경제 위기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벤처투자 감소 등으로 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수장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이 업계 목소리를 대변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이끌지 주목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한국액셀러레이터(AC)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 수장이 일제히 새 얼굴로 교체됐다.전화성(왼쪽부터) 엑셀러레이터협회장,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김명진 메인비즈협회장. (사진= 각 협회)메인비즈협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명진 매일마린 대표이사를 제7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협회장은 2009년 메인비즈협회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2019년부터 메인비즈협회 부회장 겸 부산울산경남연합회장을 맡아왔다.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이노비즈협회는 정광천 제11대 협회장이 지난달 21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 신임 회장은 2003년 항공기 통합항공안전정보시스템 기업 아이비리더스를 설립해 운영해 왔으며 2009~2014년 이노비즈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두 사람은 회원사와의 소통과 회원사의 성장 지원을 취임 일성으로 제시했다. 회원사끼리 똘똘 뭉쳐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각 기업들의 재도약과 스케일업(성장), 글로벌화 등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다.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기업 통합 단체인 ‘혁신기업중앙회(연합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두 수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이노비즈협회와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를 통합한 중소기업 정책 협의체 신설을 추진해 왔다. 설립 논의는 다소 지지부진하지만 이노비즈·메인비즈협회의 역할이 겹칠 뿐만 아니라 혁신기업들의 목소리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중앙회가 신설된다면 초대 회장이나 운영 주체, 역할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정 회장도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기업연합회 설립이 필요하다”며 “혁신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벤처·스타트업계에선 벤처투자 활성화, 규제 개선, 글로벌화 등이 주요 현안이다. 지난달 28일 선출된 한상우 코스포 신임 의장(위즈돔 대표)도 임기 내 주요 과제로 △회원사 수요 중심의 정책 생산과 규제 대응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간 교류 확대 및 개방성 제고 등을 꼽았다.한 의장은 “여러 어려움 가운데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전화성 AC협회 신임 회장(씨엔티테크 대표)도 지난달 19일 취임하며 ‘글로벌 입지 강화’ 등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AC들의 해외 진출 통합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LP(출자자) 대상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3 I 김경은 기자
중기부, 기술침해 中企에 손해액 산정비용 90%까지 지원
  • 중기부, 기술침해 中企에 손해액 산정비용 90%까지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침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법원에서 합리적인 손해배상액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손해액 산정에 필요한 비용의 최대 90%까지 지원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4일부터 ‘손해액 산정지원’ 사업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손해액 산정지원은 중소기업이 기술침해를 당했을 때 기술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변호사, 회계사 등의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정확한 피해금액을 산정하는 사업이다.지난해까지는 소송 중이거나 조정·중재에 참여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소송을 준비 중인 기업(변호사 선임 또는 중소벤처기업부법무지원단에 소송목적으로 자문 중인 기업)과 행정조사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기술침해 피해기업의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도 직접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기존에는 정부보조율이 50%로 낮아 기업의 자부담이 컸으나 앞으로는 벤처·이노비즈기업 등 혁신형 기업과 정부 연구개발(R&D) 참여기업, 창업기업, 소기업·소상공인, 매출액 감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보조율을 우대해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특히 침해금지 가처분 인용, 침해금지에 대한 등록무효심판 기각, 권리범위 확인심판 승소, 손해배상 소송의 판결이유에 침해가 인정된 사례 등 법원에서 피해기업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전액을 지원한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올해부터 개선된 손해액 산정 지원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들과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기술침해에 따른 손해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공정한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03 I 김경은 기자
‘비계약’ 소상공인도 전기요금 20만원 지원…2차 접수 개시
  • ‘비계약’ 소상공인도 전기요금 20만원 지원…2차 접수 개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4일부터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의 2차 접수를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된 신청자는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은 전기요금 현실화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마련했다.지원 대상은 2023년 이전 개업해 사업공고일인 올해 2월 15일 기준 폐업 상태가 아니고 2022년 혹은 2023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이며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이번 2차 사업은 한국전력(이하 구역전기사업자 포함)과 직접 전기사용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한 후 그에 대한 대가를 부담하는 ‘비계약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비계약 사용자도 전기를 사용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부담하긴 하지만 한국전력과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고 요금 부담 방식도 다양해 전기요금 납부 현황을 파악하기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그러나 정부는 경영 여건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폭넓게 지원하고자 비계약 사용자도 사업장용 전기사용 여부, 요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별도로 검증해 납부 금액을 최대 20만원까지 환급하기로 했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개시일인 4일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접수 마감일인 5월 3일은 오전 0시부터 18시까지, 그 외 신청기간에는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직접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사업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기준 약 19만 4000건의 신청을 접수했다. 오는 4월 20일까지 같은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계층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77개 지역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과 방식 등 자세한 정보는 중기부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 콜센터 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2차 사업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옥외광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도를 안내함과 동시에 신속한 집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3 I 김경은 기자
한-UAE 장관급 협의체 생기나…“중소·벤처 협력 확대”
  • 한-UAE 장관급 협의체 생기나…“중소·벤처 협력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소·벤처 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논의한다. 양국 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해 제2 중동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지난달 28~29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행사인 ‘인베스토피아’에 한국 기업들과 함께 참석했다. 인베스토피아는 2021년 시작된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UAE 12대 혁신 분야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혁신기업,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중기부의 이번 참석은 지난해 1월 양국 정상이 체결한 중소벤처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다. 지난해 6월 중기부의 UAE 방문과 같은 해 11월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의 국내 스타트업 축제 ‘컴업’ 참석을 통해 가시화됐다. 이번 인베스토피아에서 양국 정부는 한-UAE 혁신 창업기업 교류, 벤처투자분야 협력에 대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UAE ‘퓨처 100’ 기업과 한국 중소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세션도 운영했다.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 알마리 장관을 만나 양국의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제안했으며 경제부와 실무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 실장은 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상담회 ‘K비즈니스 데이 인 미들 이스트 2024’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성공 경험과 애로사항을 듣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한편 지난달 27일 사우디 리야드, 지난달 29일 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한국 중소기업 19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평균 15명의 바이어를 만나 총 14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5건, MOU 6건을 체결했다. 특히 두바이에서는 사전 매칭한 바이어 61개사에 더해 상당수의 바이어가 추가로 현장을 방문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이 실장은 “정상외교 이후 한-UAE 간 중소벤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인베스토피아 참석을 계기로 UAE 중소벤처 생태계를 더욱 깊게 경험한 만큼 양국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제2 중동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3 I 김경은 기자
“분리배출 해줬으면 보상 받아야…폐기물 시장 불합리해 창업했죠”
  • “분리배출 해줬으면 보상 받아야…폐기물 시장 불합리해 창업했죠”[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때 불편함은 당연한 걸까. 우리는 물품의 최종 처리의 한 부분을 담당해주고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지만 이에 대해선 거의 불평하지 않는다. 현재의 시장경제 체제는 대체로 물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데까지만 보상이 집중되어 있고, 물품의 폐기에 대해선 경제적 보상이 거의 없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분리배출을 잘하는 국가로 꼽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보상 체계의 미비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하는 대가는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다. 물건을 버리기 위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내는데도, 반대로 불편을 감수하고 잘 버려주는 데 대한 보상은 왜 없을까. 이런 불균형을 의아하게 생각한 ‘㈜같다’의 폐기물 플랫폼인 ‘빼기’ 고재성(사진) 대표를 최근 성수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고재성 ㈜같다 대표가 최근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고재성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매립과 소각만으로 폐기물 처리가 충분했던 시절이 너무 길었다. 이제는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더 이상 지속하지 않은 방식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는 것과 버리는 시장은 불균형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듯 버리는 시장의 산업도 커져야 한다. 순환(Circular)의 가치가 주목받는 시장은 언젠간 올 것이라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폐기물이 돈이 되는 시장이 되면 잘 버리는 노고에 대한 보상도 따라야 한단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순환경제가 대두하고 폐기물이 자원화하면서 귀하신 몸인 ‘폐귀물’이 된 시대다. 톰슨로이터 의료 데이터사업부를 거쳐 스타트업 및 외국계 IT기업 등에서 사업을 운영한 그가 폐기물에 뛰어든 이유다. 현재 빼기 앱은 대형 폐기물을 더 편하게 버릴 수 있도록 버리는 고객과 빼기 파트너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은 번거롭게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발급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빼기 앱으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빼기는 지자체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서비스로 스티커 비용 또한 지자체 배출신고 금액과 동일하다. 사용자는 별도 필증을 출력하거나 발급받을 필요없이 빼기 번호만 기입하거나 메모장으로 부착하면 된다. 더불어 배출하는 폐기물의 분해나 운반이 필요한 경우, 운반중개 서비스인 ‘내려드림’서비스를 이용해 파트너들이 제공하는 금액을 확인하면 이후 분해부터 처리까지 한번에 처리해 준다. 단 내려드림 서비스 비용은 파트너 출장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는 빼기 앱 가입자가 110만명에 달한단 것만 봐도 이미 증명됐다. 110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중고거래, 무료나눔(줍줍), 의료ㆍ도서 기부 등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앞으로의 관건은 불편하게 분리배출을 한 이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제공해 줄지 여부다. 이는 고 대표가 ㈜같다를 창업한 목표다. 그러나 문제는 폐기물에는 라벨(꼬리표)이 따라붙지 않는다. 유럽연합과 환경 선진국을 중심으로 ‘폐기물 디지털 여권(WDP, Waste Digital Passport) 도입 논의가 오랜기간 이어져오고 있지만, 모든 폐기물에 디지털 태그를 달고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같다는 이를 각 폐기물 처리의 밸류체인을 추적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고 이 시장을 개혁하려 한다. 다소 개념이 어려울 수 있어 일문일답으로 구성했다. -보상을 위해서는 폐기물 배출자 추적이 가능해야하는 것 아닌가. 즉 누가 버렸는지 알아야 하는 데…△아직 촘촘한 관리를 위해 준비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지만, 대형폐기물 분야에선 ’빼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관계자의 정보를 통해 구조적으로 배출부터 운반, 처리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수는 2000만이 넘는데, 빼기 어플의 가입자는 110만명이라고 하지 않았나△연평균 대형폐기물 배출건수는 약 2000만건으로, 우리나라 가구 수의 10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가구수 기준 빼기는 협약 지자체 기준 15%의 마켓쉐어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 기초 지자체 230여곳 중 약 70곳 대한 대형폐기물 자원 입력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50%의 시민이 대형폐기물을 배출하는 경우 ’빼기‘를 최소 1회 이상 인지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이 수는 매우 의미가 있는 수치이다. -지자체는 왜 빼기를 이용하나△각 지자체마다 대형폐기물 분류 체계가 다르다. 품목명이나 규격, 처리 비용 등이 다 제각각이다. 같다는 규격화 모델을 통해 약 70곳 지자체의 대형폐기물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단일화된 기준으로 지자체의 대형폐기물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일종의 대형폐기물 전국 통합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자체 입장에선 별도 시스템 구축없이 쉽고 간편하게 폐기물 데이터화가 가능해지게 됐다.-해당 데이터가 어떻게 배출자에게 보상을 해줄 수 있단 말인가△자발적 자원순환을 위해 개인간 탄소배출권 시장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순환경제는 ’핀테크‘ 경제와 ’폐기물 유통 시장‘ 두 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앞으론 폐기물이 아닌 원자재라 불릴 시대가 올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보상 재원은 폐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만든 기업이 될 수 있다. 이 기업은 탄소배출을 줄였으니,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고품질의 폐자원을 손쉽게 획득했다면 그 일부를 고객에게 보상해주는 것이다. 전통적 폐기물 산업 시스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훗날 탄소배출권의 개인간 거래가 활성화 되는 시점에는 같다가 직접 이를 매입하고 판매를 중개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류성희 SK렌터카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와 고재성 ㈜같다 대표이사가 생활폐기물 스마트 관제 솔루션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구체적으로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나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폐기물 종류를 생활 폐기물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2022년 폐기물 수거 차량에 GPS(위치파악시스템) 부착이 의무화됐다. 추적의 영역이 규제화되면서 FMS(차량 관제·관리 시스템ㆍFleet Management System)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배출에서 처리의 전 영역에서 관리 사업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빼기’가 지난 7년간 사업을 통해 보유한 유니크한 데이터, 폭넓은 지자체 영업, 협약 및 관리 인프라을 기반으로 대형폐기물 이외에 재활용 가능 폐자원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FMS 사업에 진출한 SK렌터카와 ‘생활폐기물 스마트 관제 솔루션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월 체결했다. SK렌터카의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의 차량관제 서비스를 빼기 앱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 친환경 제품과 업사이클링 기업들의 상품을 파격적인 수수료정책으로 ‘빼기’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이들 기업은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당장의 영리 추구보다 전체 시장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4.03.03 I 김경은 기자
“187만원짜리 건강검진 받아보셨나요?”…휴롬의 ‘건강 복지’
  • “187만원짜리 건강검진 받아보셨나요?”…휴롬의 ‘건강 복지’[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임직원 건강검진에만 한 해에 2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건강가전기업 ‘휴롬’ 얘기다.지난해 이 회사에선 300여명의 임직원이 인당 평균 75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혜택을 받았다. 신규 입사자에겐 검진 연령에 따라 인당 120만원에서 최대 187만원 상당의 종합검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휴롬은 지난해 임직원 건강검진에 2억 2000만원을 지출했다. (사진=휴롬)휴롬은 ‘건강’을 경영 철학으로 내세운 회사답게 임직원 복지도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1974년 창업한 휴롬은 40년 이상 착즙 분야를 연구하며 ‘건강을 파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며 건강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부적으로도 ‘건강 복지’를 신설해 임직원 스스로가 건강 가치를 체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 복지 중 하나는 매일 아침 제공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다. 휴롬의 대표 제품인 원액기로 착즙주스를 만들어 임직원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양배추와 당근, 사과를 착즙해 만든 CCA주스를, 올 초부터는 셀러리와 사과를 착즙한 주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 채소와 과일의 건강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매일 셀러리 사과주스를 섭취하면서 채소·과일의 효능을 직접 경험하는 동시에 주스 착즙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사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휴롬은 매일 아침 전직원에게 착즙주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휴롬)휴롬은 분기마다 ‘건강데이’를 운영해 임직원에게 샐러드 도시락도 제공한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3개월 만근 시 원액기를 무상 증정한다. 임직원의 건강한 식습관을 독려하고 휴롬이 추구하는 건강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휴롬의 건강 복지는 창업주의 뜻에서 비롯됐다. 창업주인 김영기 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건강을 파는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정신을 이어받은 창업주 2세 김재원 대표는 “직원이 건강하고 건강에 대한 가치를 알아야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다”며 건강 복지를 독려하고 있다. 휴롬은 건강하게 일하고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피플&컬처’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업무 내용을 전사적으로 개방하고 긴밀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협업툴 ‘슬랙’을 도입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님’으로 호칭을 변경하는 등 업무체계도 혁신했다. 김재원 대표는 “건강이라는 가치는 휴롬의 오랜 철학이자 핵심 DNA”라며 “임직원들이 이를 직접 경험하고 내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건강복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휴롬다운 건강복지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보다 진정성 있게 건강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2 I 김경은 기자
중처법 유예안, 국회 본회의 처리 무산…中企 “통탄스럽다”
  • 중처법 유예안, 국회 본회의 처리 무산…中企 “통탄스럽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유예 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무산된 데 대해 “매우 통탄스럽고 비참하다”고 밝혔다.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촉구 전국 중소기업인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중처법 유예 법안이 또다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기중앙회는 “지난달 31일 국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호남권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결의대회에 총 1만 2500여 중소기업인과 중소 건설인 및 소상공인이 모여 법 적용 유예를 간절하게 호소해왔다”며 “하지만 2월 1일에 이어 오늘 법안처리가 재차 무산되면서 결국 83만이 넘는 이들 중소기업인과 중소건설인 및 소상공인은 형사처벌에 따른 폐업공포에 빠졌다”고 토로했다.중기중앙회는 이어 “복합경제위기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근로자와 함께 안전한 일터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최소한 준비할 시간만이라도 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이미 1222개의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규정이 있음에도 중처법을 통해 사업주를 과도하게 처벌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폐업과 근로자들의 실직을 초래해 민생을 어렵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인들의 절규와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남은 임기동안 중대재해처벌 유예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21대 국회는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국회의 모습으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韓 해상풍력 기술잠재력 밝아…2035년까지 일자리 15만개 창출"
  • "韓 해상풍력 기술잠재력 밝아…2035년까지 일자리 15만개 창출"[ESG워치]
  • 출처: 카본 트러스트·플랜1.5[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시장의 기술적 잠재량이 부유식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약 624기가와트(GW)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2035년까지 계획된 사업들이 모두 실현되면 설치용량이 정부의 보급 목표를 초과해 25GW에 달하고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영국 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와 기후환경단체 ‘플랜1.5’가 공동 작성한 ‘한국 해상풍력 공급망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해상풍력 시장 기술적 잠재량은 부유식 해상풍력을 주축으로 624GW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예정된 사업 규모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25GW 규모의 총설치 용량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국내 기술적 잠재력 수준으로는 해당 설치용량을 공급하는데 충분한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다. 이를 위해 132조원 이상의 투자가 요구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현재 운영 중인 6개 프로젝트에서 139.8MW(메가와트)로 낮은 수준에 머문다. 다만 허가를 획득한 84개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총 27.68GW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해당 시나리오라면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7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율을 20%로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16.5GW 규모의 풍력 발전용량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2030년까지 14.3GW를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10차 전기본은 2021년 국가온실가스목표 대비(30.2%)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하향(21.6%)했지만 풍력발전용량 예상치는 종전을 유지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한단 별도의 목표도 설정했다.나아가 보고서는 현재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국내외를 포함해 2035년까지 총 15만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다. 이에 보고서는 “해상풍력 성장 전망이 밝으며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경제발전에도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더딘 개발 절차와 가용한 공급 인프라 부족이 핵심 장애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후보지 선정, 인허가, 전력구매계약 협상 등에 7~10년이 소요되는 더딘 행정절차로 인해 적시 보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진행 절차 개선이 논의되고 있으며 현 제도하에서도 기존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인도 지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사업자 주도형 개발방식으로 ‘지자체 및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및 단지 선정’에 1~2년, 1차 공유수면점용허가 신청에 1년 이내, 부지 독점 사용권 등 필수 평가 수행과 허가 및 영향평가 결과 승인에 각각 3~4년, 1년씩 걸린다. 생산된 전력 판매를 위한 전력구매계약 체결까지 고려하면 최종 투자 결정 및 건설 계약 확정까지 최장 9년이 소요될 수 있다. 나아가 보고서는 고정식,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의 발전은 한국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조선, 항만 인프라, 국내 제조 분야의 전력은 정부의 기술 인력 지원을 통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철강협회, 철강슬래그위원회 창립총회 개최
  • 철강협회, 철강슬래그위원회 창립총회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은 29일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철강 및 슬래그재활용업체 2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철강슬래그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초대 위원장으로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이 선출됐다.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은 2월 29일 오전 11시 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철강 및 슬래그업체 20개사가 함께 참여하는 ‘철강슬래그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철강협회철강슬래그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산물로 전체 부산물의 약 90% 가량을 차지하며,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친환경 자원으로 천연자원 절약과 환경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분야와의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현 정부에서도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전략을 발표하여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촉진하고 순환경제의 산업전반으로 확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환경보전과 자원순환의 균형을 이루는 철강슬래그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철강슬래그위원회는 이러한 현 상황에 맞춰 철강슬래그 수요개발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슬래그 재활용 현장관리 강화와 재활용 제도 개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족하였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슬래그를 배출하는 철강업체 11개사와 이를 재활용하는 동서개발, 흥진개발, 에스피네이쳐 등 슬래그재활용업체 9개사가 참여하여 철강슬래그산업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철강슬래그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철강공정 부산물인 철강슬래그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철강슬래그가 순환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중기부 “글로벌 유니콘 꿈꾸는 후보기업 찾습니다”
  • 중기부 “글로벌 유니콘 꿈꾸는 후보기업 찾습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4일부터 ‘2024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아기유니콘 50개사, 예비유니콘 15개사를 모집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19년부터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아기유니콘 250개사, 예비유니콘 111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사업의 연계성 및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및 글로벌 컨설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기존에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 중 누적 투자유치 실적 20억원~1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신청 대상이었다. 올해부터는 기업가치 요건이 신설돼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인 기업도 신청이 가능해졌다.또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기업에 대한 가점을 확대(1→2점)하고, K글로벌 스타 선정기업에 대한 가점항목도 신설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을 우대할 계획이다.그간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최종 선정 이후 별도의 기술평가와 보증심사를 받아야 했다. 올해부터는 전용 보증상품(아기유니콘 특별보증)을 신설하고 평가 과정에 보증심사 절차를 추가해 아기유니콘 기업이 성장자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전문 컨설팅 기관을 매칭해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에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를 준용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해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 성장성, 시장검증을 모두 갖춘 기업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지역 스타기업 중 혁신성과 성장성 등을 충족하는 기업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보증심사를 거쳐 발표평가에서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의 공동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올해부터는 K글로벌 스타 선정기업, 지역스타기업에 대한 가점을 신설했다.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다.아울러 최종평가 우수기업(상위 30%)은 보증지원 결정금액의 30% 추가지원이 이뤄진다. 글로벌 컨설팅 등 후속 지원도 신설한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오기웅 중기부 차관 “납품대금 연동제 위법행위 엄정 대응”
  • 오기웅 중기부 차관 “납품대금 연동제 위법행위 엄정 대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29일 “중소기업 제값받기를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가 거래관행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탈법행위를 비롯해 연동제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차관은 이날 동행기업 1호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을 방문해 납품대금 연동 약정체결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연동제 도입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중소기업이 제값받는 거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돼 지난해 연말까지 현장안착을 위한 계도기간 운영 후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오 차관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공공기관에서 문제없이 시행하고 있는지, 연동약정 체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수탁 중소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협력 중소기업 케이.엘.이.에스, 에코파워텍, 터보링크 등 3개사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원재료 기준지표 정보제공 △연동약정 체결시 충분한 협의기간 보장 △제도의 지속적인 보완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 등을 건의하면서 정부의 지원과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연동제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법 시행 이후 적용 대상 거래에 대해 모두 연동 약정을 체결했다.오 차관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 제도의 안착을 위해 지속적 보완 노력을 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연동약정 체결에 어려움이 없도록 연동지원본부 추가 지정, 연동약정 체결 지원사업 확대, 온라인 교육 신설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법인 설립 첫해 19억 매출고"…'청창사' 졸업한 창업자들
  • "법인 설립 첫해 19억 매출고"…'청창사' 졸업한 창업자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9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와 글로벌창업사관학교(글창사) 연합 졸업식을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점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날 졸업식에는 청창사(안산, 구리)와 글창사 졸업생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수졸업기업 표창 및 졸업장 수여, 스타트업 트렌드 특강, 창업분야 규제 및 애로사항 논의 등이 진행됐다.우수기업 표창에는 여성대상 건강식품 개발기업인 ‘팜에이스’를 포함한 3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탄소중립 지원플랫폼을 운영하는 ‘리빗’을 포함한 7개사가 중진공 이사장상을 수상했다.팜에이스는 두 약사가 만든 헬스케어 브랜드 ‘체크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기존 고객들의 스트레스성 수면 장애 문제에 집중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청창사에 입교했다. 그 결과 ‘베러릴렉스’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법인 설립 첫해 1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창업은 홀로 키를 잡고 고군 분투해야하는 험난하고 외로운 여정”이라며 “험난한 창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경제의 주인공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정이 되도록 청창사가 늘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청창사는 유망 아이템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사무공간, 시제품 제작관련 인프라, 창업관련 교육 및 코칭 등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국내 대표적인 창업 지원사업이다.2011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18개소의 청창사 운영을 통해 7638명의 청년 창업자를 발굴·육성했다. 그 결과 코스닥 상장 4개사, 유니콘 2개사, 예비유니콘 4개사, 아기유니콘 16개사 등을 배출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글창사는 창업 7년 이내의 초격차, 신산업 분야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사업화지원금, 교육ㆍ멘토링, 해외현지진출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한다.2020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총 4년간 237명을 육성했으며 매출 443억원, 투자유치 259억원, 고용 560명 등의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제조업의 스마트화’ 박차…한화시스템, LCAP 사업 추진
  • ‘제조업의 스마트화’ 박차…한화시스템, LCAP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시스템 ICT 부문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 새로운 ‘로우코드(Low-code)’ 기술 플랫폼을 도입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한화시스템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ICT 본사에서 글로벌 ‘LCAP(Low-code Application Platform·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선두업체 아웃시스템즈(Outsystems)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한화시스템과 아웃시스템즈가 LCAP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윤수 한화시스템 밸류크리에이션 사업부 기술담당 상무(왼쪽)와 마크 위저(Mark Weaser) 아웃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LCAP은 복잡한 코딩 과정을 최소화해 애플리케이션·시스템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기술인 ‘로우코드(Low-code)’ 기반 플랫폼이다. △실시간 로우코드 개발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유저 인터페이스(UI) △기업 내 개발 역량 확보 및 개발자 업무 효율화 △생성 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융합발전이 용이한 확장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다.무엇보다 LCAP은 기존 코딩의 단계인 설계-개발-테스트-배포-운영 등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게 해 시스템 개발 시간과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개발된 컴포넌트를 재사용할 수 있어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시스템 개발·운영 생산성을 기존 대비 약 30% 향상시킬 것으로 한화시스템은 추산했다.아웃시스템즈는 지난 2001년 포르투갈에 설립돼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LCAP 전문 기업으로, 미군을 비롯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전 세계에 2천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아웃시스템즈와 LCAP 관련 기술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물류 등의 제조업을 필두로, 방산·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시스템 개발 과정에 LCAP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수율 개선 등의 이점이 있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한화시스템 측의 설명이다.또한 한화시스템은 제조업 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을 대상으로 LCAP 개발 사업에도 직접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1년 63억 달러 수준이었던 LCAP 시장은 올해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윤수 한화시스템 밸류크리에이션 사업부 기술담당 상무는“LCAP 시장의 성장은 최근 산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IT 개발자 수급 난항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아웃시스템즈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스마트화 외에도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英밥콕, 글로벌 잠수함 ‘양사 협력합의서’ 체결
  • 한화오션-英밥콕, 글로벌 잠수함 ‘양사 협력합의서’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과 함께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실무 협의체를 가동한다.양사는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팅을 갖고 폴란드·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Steering Committee)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에 서명했다.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일행이 폴란드 그드니아시에 위치한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조선소를 방문, 현지 호위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밥콕 폴란드로부터 향후 MRO 협조 방안을 청취했다. 사진=한화오션이날 행사에는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Sir Nick Hine)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 에바 키텔(Ewa Kittel-Prejs) 밥콕 폴란드 지사장, 앤서니 마치(Anthony March)밥콕 캐나다 해양프로젝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지난 1월 중순 밥콕 인터내셔널의 닉 하인 총괄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폴란드와 캐나다 등에 수출되는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에 밥콕이 공급하는 무장 발사체계 탑재와 ISS(In Service Support: 잠수함의 생애주기 간 후속 군수지원) 비즈니스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이번 한화오션-밥콕 간의 Teaming Agreement 체결은 해외 잠수함 사업 수주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밥콕의 풍부한 해외 ISS 경험과 사업관리 능력은 폴란드 ORKA 잠수함 프로젝트는 물론 캐나다 CPSP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한화오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밥콕 닉 하인 총괄 부사장은 “폴란드와 캐나다 프로젝트 등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화오션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최근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요구되는 ‘탁월한 잠수함과 군수지원의 적시 인도’를 양사 간 공동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전통시장에 대학생 아이디어 더하니…방문객 2000명 '북적'
  • 전통시장에 대학생 아이디어 더하니…방문객 2000명 '북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상점가와 협업해 전통시장 고유의 축제 및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전통시장 리플레이톤’ 프로젝트의 성과공유회를 전날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와 대학생들이 28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전통시장 리플레이톤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전통시장 리플레이톤은 전통시장을 다시 움직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다.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총 16개의 대학(팀)을 선정했다. 먼저 역량 있는 대학생들의 각종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전문 업체로부터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고유의 축제를 기획하고 시장의 대표 상품을 발굴해 온라인 홍보(마케팅)등을 지원했다.각 대학(팀)별로 지난 2개월간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지난 18일 사업 참여 16개 대학(팀) 모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한 카카오임팩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통시장별 카카오톡 채널 구축, 교육 지원 등 디지털 전환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가천대학교-남한산성시장의 ‘무한실현’팀이 대상인 소진공 이사장상(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무한실현팀은 지난 2~3일 이틀간 남한산성시장에서 ‘오세요새축제’를 진행했다. 과거 조선시대 장터 상인 의상, 초롱 등의 소품을 설치해 방문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시장 내 다양한 상품을 이벤트 경품으로 활용해 개별 상점의 물품을 홍보했다. 그 결과 축제기간 2000여명이 남한산성시장을 방문하고 1400여명이 시장 자체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 추가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중앙대학교, 호서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4개 대학(팀)이 이번 프로젝트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과공유회 관련 정보 및 각 대학(팀)별 사업 참여 내용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카카오톡 채널 ‘상인정보통’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리플레이톤 사업을 통해 대학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축제, 이벤트 행사 등 대규모 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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