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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약 6269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7일 발간한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23년 하락세를 보였던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시장이 2024년부터 급격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4가지 요소 (제공= 삼정KPMG)2024년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IC(집적회로) 중심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이며, AI(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로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M&A(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전문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미국의 대중 규제 동참 압박 등으로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걸쳐 일부 시장 기회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나 새로운 공급망 형성과 시장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Technology) 산업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스케일의 투자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기, AI 수혜로 내년 실적 개선 전망-키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17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을 2조 3622억원, 영업이익을 143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64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볼그리드 어레이(BGA) 기판 중심의 연말 재고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AI 디바이스 침투율 확대, AI 가속기용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신규 공급, 중국 부양책 강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개선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370억원으로 예상했다.특히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약 38%로, 일본 무라타(Murata)와 함께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패키지 기판 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키움증권은 “주가는 최근 급등에도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 1.1배로, 과거 5년 평균 1.5배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AI의 수혜가 강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뒤늦은' 밸류업 리밸런싱…위기의 韓 증시 구원투수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김경은 기자]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당국이 시동을 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표적 가치주로 평가받는 5개 종목이 추가 편입됐다. 지난 9월 발표된 이후 주요 종목들이 지수에 빠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금융·통신주 등을 편입하면서 예외적으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B·하나금융·현대모비스·SKT·KT 추가 편입16일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 기존 100개 종목에서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수 편입 기대감에도 주식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0.47%, 1.34%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2.66% 떨어졌다. SK텔레콤은 0.35% 강보합세로 마감하고, KT는 3.57% 오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뒤늦게나마 시장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밸류업 정책 기대감은 탄핵 정국 등으로 사그라든 모양새다. 내년 6월 정기 변경까지 유지되고, 이후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과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업 등을 편출해 다시 100개 종목을 유지할 방침이다. 정기변경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특별 변경은 없고, 첫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 기업’에 대해 특례 편입이 실시된다. 아울러 정기변경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거래소가 뒤늦게나마 시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애초 9월 밸류업 지수가 처음 발표됐을 때 포함되었어야 할 종목들이 뒤늦게라도 편입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는 당국에서 기계적인 판단보다는 정량적으로 분석한 후, 정성적인 평가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9월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는 적자기업이 편입됐고, 가치주로 평가되는 KB금융 등이 편입되지 않은 반면 주주 친화적 기업과 거리가 먼 종목들이 대거 편입돼 논란이 나왔다. 밸류업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을 위해 거래소는 3000억원 규모 2차 밸류업 펀드 조성 및 집행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단 계획이다. 거래소와 유관기관 등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주 유관기관 약정액 1000억원의 투자 집행을 모두 완료했다.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연내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순차 집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납입된 후 늦어도 익일에 매입한다”며 “민간 매칭 자금 300억원도 연내 조기 집행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기업 16곳 사장단이 민주당의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국경제 재도약 위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안 밸류업 동력 상실…상법 연내 손본다는 野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국 불안과 유인책으로 제시된 세법개정안 무산 등으로 밸류업 정책 추진 동력은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대안으로 상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내걸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거부권 행사가 불투명해진 만큼 야당의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리 보호라는 시각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여당과 명분싸움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예정됐던 토론회를 이르면 오는 19일 재추진한 뒤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연내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민주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의 대항으로 ‘코리아 부스터업 프로젝트’를 내놨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개정안 주요 내용은 △이사회의 직무 충실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및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이다. 재계는 이사 충실 의무가 일반 주주까지 확대된다면 여러 경영적 판단이 있을 때마다 고소·고발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의 각종 경영현안에 대해 ‘충실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 남발을 우려한다. 이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16개 그룹 사장단은 지난달 긴급성명을 낸 바 있다.이에 정부는 전체 기업이 아닌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법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의 합병·분할 시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시 공모주의 20%를 모회사 주주에게 배정하는 등의 ‘핀셋 규제’안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으나 민주당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 계엄·탄핵정국에 나홀로 매수한 기관…수익률 ‘쏠쏠하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수세를 이어갔던 기관투자가들의 전략이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들이 사들인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비상계엄 발표일 이후인 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전날 13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2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468억원, 1조3429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변동성 장세에서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기관이 이 기간(4~13일)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수 비중이 각각 42.1%, 14.8%로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한다. 기관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 단가는 각각 5만4248억원, 17만306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각각 2.42%, 5.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누적 순매수액(6739억원, 2372억원)에 대해 약 284억원의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 기간 1020만주를 순매수, 평균단가는 5만4425원으로 기관투자가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10조원 매입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약 2000주를 사들였다. 약 한 달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거래량을 종가 기준으로 가중산술평균한 매입단가는 약 5만5000원이다. 반면 계엄 이후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각각 4567억원, 7403억원 팔아치웠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정기에 증시를 떠받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저가 매집에 나선 것이 현재까지는 성공한 셈이다.반도체주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다. 계엄 선포 이후 오히려 급등했던 카카오는 이날 4.25% 급락하며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균 매수단가 4만4620원 대비 -1.3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외에 상위 매수 종목 가운데서는 KB금융(-3.15%), 기아(-0.4%) 등이 하락했고, 삼성전기(10.95%)·현대차(1.75%)·POSCO홀딩스(0.45%)·SK이노베이션(5.20%)·삼성중공업(5.43%) 등 대부분 종목은 상승했다.
- 美 리스크에도 내년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뜬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반도체·스마트폰·조선 등 일부 업종은 내년 기술 혁신, 수요 회복, 해외 진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단 전망이 나왔다. ◇주목할 5대 비즈니스 트렌드 선정삼정KPMG는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인공지능(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한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꼽았다. 산업전망 보고서는 삼정KPMG가 5년째 발행하는 연례 보고서다.AI(인공지능)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함께 식품·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고령화와 저출생에 대응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및 고객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며,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여 생산시설 이전 및 수직계열화 등을 포함한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재편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13개 업종 수익성 제고 전망삼정KPMG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등 13개 주요 업종에서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도체 시장은 IC(집적회로)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2024년 전년 대비 81%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반도체와 전력 효율화 및 발열 관리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확보가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기술이 주요 제조사의 혁신 요소로 떠오르며, 신규 스마트폰 전환 수요 창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이용자 효용 확대 방안 등이 요구된다.내년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발전이 늘고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인프라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제약·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대사질환(비만·당뇨병 치료제)과 항암제 분야의 강세를 바탕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에 따라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존 CDMO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약사들까지 CDMO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의약품별 글로벌 시장 맞춤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 통신·금융·현대차 그룹, 연말 배당 안한다-IBK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12월 말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 리스트를 공개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금융, 현대차 그룹 등 기존의 고배당 종목들이 12월 말 배당기준일에서 2주 전 공시로 변경했다. 통신, 금융, 자동차 업종의 고배당주식들이 배당기준일을 12월 말 이후로 설정했기 때문에 12월 말 배당보다는 1, 2월 배당 플레이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배당 기준일 2주 전 공시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공시 내용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코스피200 예상 배당락은 약 0.5%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3년과 비교해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200 소속 12월 고배당 종목으로는 현대엘리베이, 롯데쇼핑, 키움증권, 제일기획, 한일시멘트, 한전KPS, TKG휴켐스, 한국가스공사,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 에스원, HS효성첨단소재, 에스엘 등을 제시했다. 코스피200 비소속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효성, 한국쉘석유, 세아특수가, 스카이라이프, SGC에너지, 세아제강, KPX케미칼 등이 12월 고배당 종목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연말 배당 기준일 기업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 “환율 악재 대부분 반영...수출 수혜주에 관심 가져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재 1430원대를 기록 중인 원달러 환율이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수출은 내년 2분기 이후 개선할 것으로 예상, 수출주 가운데 환율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단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경험적으로 원·달러는 극단적인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0~20% 상승했다”며 “현재 원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11%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율 상승이 악재의 8~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과거 환율 상승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 수출물량 확대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허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수출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영업이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에너지, 기계, 조선, 자동차,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한편, 국내 정치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2025년 상반기 중 수출 경기 여건이 최악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아직은 경기나 실적 민감도가 낮은 방어적 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금부터 천천히 수출주 가운데 환율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원·달러가 상승한 이후 영업이익이 좋아지는 업종은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필수소비 업종 등이다. 반대로 반도체,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은 원달러가 하락할 때 빠르게 개선됐다.
- 탄핵안 가결에 희비 엇갈리는 ‘정책 수혜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했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처럼 증시 반등 레벨은 높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활황처럼 국내 증시를 이끌 경기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이 부재해서다. 경기부양책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증시는 결국 경제 펀더멘털”…한국, 경기침체 가능성 35%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탄핵 정국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국내 정치적 불안이 경기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다.BNK투자증권은 “비상계엄 이후 블룸버그에서 실시한 한국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계엄 이후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경 확률은 18%, 변경하지 않을 확률은 82%로 집계됐다”며 “경제전망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4년, 2016년과 비교해 우리경제의 체질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부진, 설비투자 뒤축 등 수요발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조사된 ‘향후 12개월 이내 한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평균 35%로, 미국 25%보다 높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확률과 비교해 국내 경기침체 확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8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단 점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재정정책 필요성 목소리가 제기됐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에는 중국 고성장, 2017년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당시 국내 리스크 요인들을 만회했다”면서 “현 경기국면에서는 추가경정예산편성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의 경기에 따른 기대감은 존재한다. 주요국7대 경제 선진국 G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및 신흥 아시아 경기선행지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 경기부양책,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상승 등에 힘입어 그동안 억눌렸던 코스피의 반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국 수출,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변화”라며 “다음주 중국(16일), 미국(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단기 등락에도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전주 지고 친환경주 빛볼까…정책 수혜주 교체 전망탄핵안 가결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윤석열표’ 깜짝 정책으로 꼽혔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정도로 공들여온 대표적 윤석열표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기존 505억 5700만 원에서 98%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상태다. 계엄령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4만800원에 마감했던 한국가스공사(036460)는 13일까지 19.97% 급락해 3만2650원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위한 보급선 용선·용역 계약을 맺은 화성밸브(039610) 주가도 같은 기간 27.71% 급락했다. 또 윤석열 정부들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밸류 부담까지 겹치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 은행주들은 연일 하락세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같은 기간 각각 -16.00%, -12.23%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계엄령 이후 각각 4960억원, 3481억원어치를 매도했다.체코 원전 사업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원전주로 분류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도 각각 16.72%, 25.40%씩 내렸다.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 정책을 강조해왔다. 신재생에너지주 가운데 풍력발전 대장주인 유니슨(018000)은 이 기간 23.34% 급등했고, 씨에스윈드(112610)도 1.9% 상승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남북경협 사업 관련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행정부에 대한 대내외적인 신인도가 타격을 받게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왔던 섹터 및 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이라며 “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정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상적 추진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