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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약 6269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7일 발간한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23년 하락세를 보였던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시장이 2024년부터 급격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4가지 요소 (제공= 삼정KPMG)2024년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IC(집적회로) 중심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이며, AI(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로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M&A(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전문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미국의 대중 규제 동참 압박 등으로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걸쳐 일부 시장 기회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나 새로운 공급망 형성과 시장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Technology) 산업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스케일의 투자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삼성전기, AI 수혜로 내년 실적 개선 전망-키움
  • 삼성전기, AI 수혜로 내년 실적 개선 전망-키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17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을 2조 3622억원, 영업이익을 143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64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볼그리드 어레이(BGA) 기판 중심의 연말 재고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AI 디바이스 침투율 확대, AI 가속기용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신규 공급, 중국 부양책 강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개선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370억원으로 예상했다.특히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약 38%로, 일본 무라타(Murata)와 함께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패키지 기판 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키움증권은 “주가는 최근 급등에도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 1.1배로, 과거 5년 평균 1.5배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AI의 수혜가 강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리스트 빗겨간다…유니드, 수산화칼륨 성장성 유효-대신
  • 트럼프 리스트 빗겨간다…유니드, 수산화칼륨 성장성 유효-대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화석연료, 반청정 에너지 기조의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국내 ESG 기업(전기차, 태양광)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니드(014830)는 탄소포집 시장 확대로 트럼프 리스크를 빗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주요 지지 기반인 북미 에너지 기업들에게 탄소포집의 당위성은 여전하다”며 “해당 관점에서 유니드(014830)의 성장 스토리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니드의 주력 제품인 수산화칼륨은 탄소 직접 포집(DAC) 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DAC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DAC 프로젝트의 약 75%가 수산화칼륨과 같은 강염기 수용액을 사용하는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유니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유니드는 현재 전 세계 수산화칼륨 시장의 33%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7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과 2027년 중국 내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을 각각 9만톤씩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DAC 기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DAC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 거래량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만톤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술 기업들과 항공사들이 탄소 상쇄 크레딧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삼양식품, 중국 공장 설립..."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KB
  • 삼양식품, 중국 공장 설립..."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KB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나왔다. 17일 류은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전날 장 마감 후 싱가폴 법인 ‘SAMYANG FOODS (SINGAPORE) PTE. LTD.’(가칭)에 64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데 대해 “이번 중국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의 가동률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공장의 구체적인 규모와 완공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출자의 주요 목적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과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중국 사업 확대다. 삼양식품은 싱가폴 법인의 지분 90%를 전량 현금으로 취득할 예정이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분할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로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시장용 제품을 전량 생산하게 된다. 현재 삼양식품은 원주공장에서 내수와 수출 물량을, 익산 공장에서 내수 물량을, 밀양공장에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생산법인 설립은 크게 세 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줄어들어 직접적인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또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수요가 높은 제품 위주의 집중 생산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SKU 구성, 마케팅 전략 등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뒤늦은' 밸류업 리밸런싱…위기의 韓 증시 구원투수될까
  • '뒤늦은' 밸류업 리밸런싱…위기의 韓 증시 구원투수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김경은 기자]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당국이 시동을 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표적 가치주로 평가받는 5개 종목이 추가 편입됐다. 지난 9월 발표된 이후 주요 종목들이 지수에 빠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금융·통신주 등을 편입하면서 예외적으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B·하나금융·현대모비스·SKT·KT 추가 편입16일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 기존 100개 종목에서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수 편입 기대감에도 주식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0.47%, 1.34%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2.66% 떨어졌다. SK텔레콤은 0.35% 강보합세로 마감하고, KT는 3.57% 오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뒤늦게나마 시장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밸류업 정책 기대감은 탄핵 정국 등으로 사그라든 모양새다. 내년 6월 정기 변경까지 유지되고, 이후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과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업 등을 편출해 다시 100개 종목을 유지할 방침이다. 정기변경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특별 변경은 없고, 첫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 기업’에 대해 특례 편입이 실시된다. 아울러 정기변경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거래소가 뒤늦게나마 시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애초 9월 밸류업 지수가 처음 발표됐을 때 포함되었어야 할 종목들이 뒤늦게라도 편입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는 당국에서 기계적인 판단보다는 정량적으로 분석한 후, 정성적인 평가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9월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는 적자기업이 편입됐고, 가치주로 평가되는 KB금융 등이 편입되지 않은 반면 주주 친화적 기업과 거리가 먼 종목들이 대거 편입돼 논란이 나왔다. 밸류업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을 위해 거래소는 3000억원 규모 2차 밸류업 펀드 조성 및 집행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단 계획이다. 거래소와 유관기관 등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주 유관기관 약정액 1000억원의 투자 집행을 모두 완료했다.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연내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순차 집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납입된 후 늦어도 익일에 매입한다”며 “민간 매칭 자금 300억원도 연내 조기 집행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기업 16곳 사장단이 민주당의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국경제 재도약 위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안 밸류업 동력 상실…상법 연내 손본다는 野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국 불안과 유인책으로 제시된 세법개정안 무산 등으로 밸류업 정책 추진 동력은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대안으로 상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내걸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거부권 행사가 불투명해진 만큼 야당의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리 보호라는 시각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여당과 명분싸움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예정됐던 토론회를 이르면 오는 19일 재추진한 뒤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연내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민주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의 대항으로 ‘코리아 부스터업 프로젝트’를 내놨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개정안 주요 내용은 △이사회의 직무 충실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및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이다. 재계는 이사 충실 의무가 일반 주주까지 확대된다면 여러 경영적 판단이 있을 때마다 고소·고발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의 각종 경영현안에 대해 ‘충실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 남발을 우려한다. 이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16개 그룹 사장단은 지난달 긴급성명을 낸 바 있다.이에 정부는 전체 기업이 아닌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법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의 합병·분할 시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시 공모주의 20%를 모회사 주주에게 배정하는 등의 ‘핀셋 규제’안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으나 민주당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계엄·탄핵정국에 나홀로 매수한 기관…수익률 ‘쏠쏠하네’
  • 계엄·탄핵정국에 나홀로 매수한 기관…수익률 ‘쏠쏠하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수세를 이어갔던 기관투자가들의 전략이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들이 사들인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비상계엄 발표일 이후인 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전날 13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2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468억원, 1조3429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변동성 장세에서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기관이 이 기간(4~13일)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수 비중이 각각 42.1%, 14.8%로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한다. 기관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 단가는 각각 5만4248억원, 17만306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각각 2.42%, 5.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누적 순매수액(6739억원, 2372억원)에 대해 약 284억원의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 기간 1020만주를 순매수, 평균단가는 5만4425원으로 기관투자가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10조원 매입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약 2000주를 사들였다. 약 한 달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거래량을 종가 기준으로 가중산술평균한 매입단가는 약 5만5000원이다. 반면 계엄 이후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각각 4567억원, 7403억원 팔아치웠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정기에 증시를 떠받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저가 매집에 나선 것이 현재까지는 성공한 셈이다.반도체주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다. 계엄 선포 이후 오히려 급등했던 카카오는 이날 4.25% 급락하며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균 매수단가 4만4620원 대비 -1.3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외에 상위 매수 종목 가운데서는 KB금융(-3.15%), 기아(-0.4%) 등이 하락했고, 삼성전기(10.95%)·현대차(1.75%)·POSCO홀딩스(0.45%)·SK이노베이션(5.20%)·삼성중공업(5.43%) 등 대부분 종목은 상승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한국 증시 상당히 저평가…지배구조 개선이 핵심"
  • "한국 증시 상당히 저평가…지배구조 개선이 핵심"[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정책 리스크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대 초중반도 내다볼 수 있다.”경제적 측면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 모멘텀은 당분간 기대가 어렵단 말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이를 선반영했을 만큼 저평가 상태다. 가격적 매력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나을 수 있다. 또 국내 증시는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등 밸류업을 통한 레벨업 기대도 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그는 “내수 부진과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화장품, 미디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증시와 관련해서는 한국 증시가 최근 10년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017년 2600선, 2021년 3320선까지 오른 것은 대세 상승이라기보다 박스피 장세에서 나타난 변동성이었을 뿐”이라며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 부진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 영역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경기 부진을 선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저평가 구간으로 하락했다”며 “미국 증시는 상대적 고평가, 국내 증시는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증시 모멘텀으로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는 “주식은 기업 지배구조 등 거버넌스가 아주 중요하다. 과거 1980~1990년대 한국과 중국의 고성장기에도 주식 수익률은 미국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0년 전 일본처럼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와 설비 투자 부진을 우려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내년 내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 금리 인하를 2~3차례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소비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설비투자다. 성장률은 1% 중반 정도를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 1.9%보다 낮다. 유례가 드문 2년 연속 설비투자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 역성장에 따른 내년도 기저효과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조치에 의해 희석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특정 테마나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장했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에서 해외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1.9%에 불과해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장기적 비중 확대 방향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투자의 본질에 대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하고 모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부산 대구 서울 등에서 설명회를 갖고 상장 기업들과 밸류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상장사에게 밸류업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회계사들 피켓시위 “민간위탁 회계감사 복원해야”
  • 회계사들 피켓시위 “민간위탁 회계감사 복원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17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서울시의회회관 앞에서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16일 서울시의회회관 앞에서 행정사무 민간위탁 조례 개정안을 17일 회의에 상정해서 가결해야 한다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서울시의회회관 앞에 모인 공인회계사 등은 “세금 쓰이는 곳은 친목모임이 아닙니다”, “피땀어린 내 세금 회계보고는 정확하게”, “민간위탁사업비 회계감사 복원없이 혈세누수 방지 요원하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개정안 상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획경제위원회 17일 전체회의에서 조례안 안건 상정을 통해 회계감사 즉시 복원으로 민간위탁사업에 더욱 엄중한 회계감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상정예정인 위 조례안은 서울시가 민간에게 위탁한 연간 1조원 규모의 사업비에 대해 엄격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누수를 방지한다는 내용의 지방자치 입법이다. 지난 10대 서울시의회에서는 동 조례의 회계감사를 ‘사업비 결산서 검사’라는 용어로 변경하면서 세무사도 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회계감사를 폐지하고 동 검사 업무를 세무사가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제11대 서울시의회는 22년 8월 회계감사로 원상회복하기 위해 조례개정안을 발의(허훈 의원 대표발의)한 바 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美 리스크에도 내년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뜬다’
  • 美 리스크에도 내년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뜬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반도체·스마트폰·조선 등 일부 업종은 내년 기술 혁신, 수요 회복, 해외 진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단 전망이 나왔다. ◇주목할 5대 비즈니스 트렌드 선정삼정KPMG는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인공지능(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한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꼽았다. 산업전망 보고서는 삼정KPMG가 5년째 발행하는 연례 보고서다.AI(인공지능)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함께 식품·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고령화와 저출생에 대응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및 고객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며,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여 생산시설 이전 및 수직계열화 등을 포함한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재편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13개 업종 수익성 제고 전망삼정KPMG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등 13개 주요 업종에서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도체 시장은 IC(집적회로)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2024년 전년 대비 81%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반도체와 전력 효율화 및 발열 관리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확보가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기술이 주요 제조사의 혁신 요소로 떠오르며, 신규 스마트폰 전환 수요 창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이용자 효용 확대 방안 등이 요구된다.내년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발전이 늘고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인프라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제약·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대사질환(비만·당뇨병 치료제)과 항암제 분야의 강세를 바탕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에 따라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존 CDMO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약사들까지 CDMO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의약품별 글로벌 시장 맞춤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통신·금융·현대차 그룹, 연말 배당 안한다-IBK
  • 통신·금융·현대차 그룹, 연말 배당 안한다-IBK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12월 말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 리스트를 공개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금융, 현대차 그룹 등 기존의 고배당 종목들이 12월 말 배당기준일에서 2주 전 공시로 변경했다. 통신, 금융, 자동차 업종의 고배당주식들이 배당기준일을 12월 말 이후로 설정했기 때문에 12월 말 배당보다는 1, 2월 배당 플레이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배당 기준일 2주 전 공시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공시 내용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코스피200 예상 배당락은 약 0.5%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3년과 비교해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200 소속 12월 고배당 종목으로는 현대엘리베이, 롯데쇼핑, 키움증권, 제일기획, 한일시멘트, 한전KPS, TKG휴켐스, 한국가스공사,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 에스원, HS효성첨단소재, 에스엘 등을 제시했다. 코스피200 비소속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효성, 한국쉘석유, 세아특수가, 스카이라이프, SGC에너지, 세아제강, KPX케미칼 등이 12월 고배당 종목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연말 배당 기준일 기업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전쟁 종식 가능성' 수출 모멘텀 필요...방산, 종목간 차별화 장세-대신
  • '전쟁 종식 가능성' 수출 모멘텀 필요...방산, 종목간 차별화 장세-대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4년 약 6배 급등한 국내 방위산업 업종의 주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과 트럼프 2.0시대 무역장벽이 변수가 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종목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방위산업체의 이익 성장은 오는 2028년까지의 이익 성장이 담보된 상태이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주 확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방산업체 4곳 시가총액은 5조원에서 올해 28조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쟁 종료 가능성과 미국·유럽 무역장벽 강화에 대응하는 관점에서 수출지역이 다변화된 업체들로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와 남미 국가들의 군 현대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해·공군력 확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노후 장비 교체와 함께 신규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콜로비아 등이 육·해·공군 전반에 걸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방산업체들이 우수한 가성비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의 수요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유럽 등 기존 강국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지 생산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LIG넥스원을 방산주 최선호주로, 한국항공우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LIG넥스원(079550)은 중동·미국·ASEAN 등 수주 가능성과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로 미래 전장 환경을 선점했고, 한국항공우주(047810)는 밸류 부담이 낮고 내년 가시화된 이익 성장과 FA-50, KF-21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환율 악재 대부분 반영...수출 수혜주에 관심 가져야”
  • “환율 악재 대부분 반영...수출 수혜주에 관심 가져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재 1430원대를 기록 중인 원달러 환율이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수출은 내년 2분기 이후 개선할 것으로 예상, 수출주 가운데 환율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단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경험적으로 원·달러는 극단적인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0~20% 상승했다”며 “현재 원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11%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율 상승이 악재의 8~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과거 환율 상승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 수출물량 확대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허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수출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영업이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에너지, 기계, 조선, 자동차,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한편, 국내 정치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2025년 상반기 중 수출 경기 여건이 최악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아직은 경기나 실적 민감도가 낮은 방어적 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금부터 천천히 수출주 가운데 환율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원·달러가 상승한 이후 영업이익이 좋아지는 업종은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필수소비 업종 등이다. 반대로 반도체,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은 원달러가 하락할 때 빠르게 개선됐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주식시장서 사라진 락앤락…경영 향방도 ‘안갯속’
  • 주식시장서 사라진 락앤락…경영 향방도 ‘안갯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의 상장폐지 이후 경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향후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자산 처분, 배당 확대 등 제 살 깎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락앤락 주력 제품인 밀폐용기 이미지. (사진=락앤락)15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 9일 상장폐지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4월 상장폐지를 공식화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어피너티는 그동안 공개매수 등을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 왔으나 실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폐지 요건인 95% 이상 지분 확보에 실패하면서다.어피너티는 결국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 주식을 취득하는 전략을 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다른 주주의 지분을 모회사의 지분이나 현금으로 맞바꿀 수 있는 제도다. 어피너티는 국내 법인 컨슈머피닉스를 신설하고 이 법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넘겨 주식 교환 절차를 완료했다.어피너티의 자진 상장 폐지에는 투자금 회수라는 의도가 있다. 사모펀드 입장에선 지분 투자를 기업이 한 상장폐지 시 재매각에 유리해서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다.다만 락앤락의 기업가치가 이미 상당히 하락한 만큼 이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피너티가 락앤락을 인수한 2017년 당시 기업가치는 1주당 1만 2000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상장폐지 직전 6000원대까지 떨어졌다.이에 어피너티가 자산 매각과 대규모 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락앤락은 2021년부터 국내 아산공장과 물류센터, 베트남·인도·중국 등 해외 공장을 연이어 매각했다. 이후 829억원대 현금배당과 400억원대 유상감자 등을 실시해 현금을 회수했다. 올해 8월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던 국내 생산법인인 안성공장을 매각해 85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선전, 베이징 법인을 청산한 데 이어 쑤저우 법인을 409억원에 처분하면서 현지 생산법인을 전부 정리했다.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화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락앤락은 지난 5월 해명 공시를 통해 “올해 배당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내년 이후에는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영 향방도 안갯속이다. 경영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뚜렷한 개선 방안도 보이지 않아서다. 락앤락은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식품보관용기)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쿡웨어(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4가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주력 제품인 밀폐용기는 물론 주방가전 업계 전반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락앤락 관계자는 “텀블러의 판매 성장세가 나타나는 만큼 내년에도 베버리지웨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면서도 “상장폐지 이후 구체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2.15 I 김경은 기자
탄핵안 가결에 희비 엇갈리는 ‘정책 수혜주’
  • 탄핵안 가결에 희비 엇갈리는 ‘정책 수혜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했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처럼 증시 반등 레벨은 높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활황처럼 국내 증시를 이끌 경기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이 부재해서다. 경기부양책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증시는 결국 경제 펀더멘털”…한국, 경기침체 가능성 35%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탄핵 정국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국내 정치적 불안이 경기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다.BNK투자증권은 “비상계엄 이후 블룸버그에서 실시한 한국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계엄 이후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경 확률은 18%, 변경하지 않을 확률은 82%로 집계됐다”며 “경제전망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4년, 2016년과 비교해 우리경제의 체질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부진, 설비투자 뒤축 등 수요발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조사된 ‘향후 12개월 이내 한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평균 35%로, 미국 25%보다 높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확률과 비교해 국내 경기침체 확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8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단 점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재정정책 필요성 목소리가 제기됐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에는 중국 고성장, 2017년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당시 국내 리스크 요인들을 만회했다”면서 “현 경기국면에서는 추가경정예산편성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의 경기에 따른 기대감은 존재한다. 주요국7대 경제 선진국 G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및 신흥 아시아 경기선행지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 경기부양책,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상승 등에 힘입어 그동안 억눌렸던 코스피의 반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국 수출,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변화”라며 “다음주 중국(16일), 미국(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단기 등락에도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전주 지고 친환경주 빛볼까…정책 수혜주 교체 전망탄핵안 가결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윤석열표’ 깜짝 정책으로 꼽혔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정도로 공들여온 대표적 윤석열표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기존 505억 5700만 원에서 98%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상태다. 계엄령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4만800원에 마감했던 한국가스공사(036460)는 13일까지 19.97% 급락해 3만2650원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위한 보급선 용선·용역 계약을 맺은 화성밸브(039610) 주가도 같은 기간 27.71% 급락했다. 또 윤석열 정부들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밸류 부담까지 겹치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 은행주들은 연일 하락세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같은 기간 각각 -16.00%, -12.23%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계엄령 이후 각각 4960억원, 3481억원어치를 매도했다.체코 원전 사업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원전주로 분류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도 각각 16.72%, 25.40%씩 내렸다.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 정책을 강조해왔다. 신재생에너지주 가운데 풍력발전 대장주인 유니슨(018000)은 이 기간 23.34% 급등했고, 씨에스윈드(112610)도 1.9% 상승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남북경협 사업 관련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행정부에 대한 대내외적인 신인도가 타격을 받게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왔던 섹터 및 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이라며 “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정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상적 추진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졌다”고 말했다.
2024.12.15 I 김경은 기자
김소영 부위원장,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밸류업 일관 추진”
  • 김소영 부위원장,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밸류업 일관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이 1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주최 ‘2024 아시아·태평양 금융시장 컨퍼런스(CAFM)’에서 “긴 호흡으로 추진 중인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금융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과 관계 부처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주 초 주요 금융 그룹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6월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개인과 기관 거래조건 통일, 처벌 강화 등을 포함하는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며 “내년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성숙기에 들어선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보와 고령화 사회의 안정적 소득기반을 위해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3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본시장의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투자자 접근성 제고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불확실성과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대체거래소(ATS)가 처음으로 출범하여 저녁 8시까지 야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14 I 김경은 기자
현금·자전거·노트북…직원 자녀에 통크게 쏘는 ‘이 회사’
  • 현금·자전거·노트북…직원 자녀에 통크게 쏘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이투스에듀 사옥 전경. (사진=이투스에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금 50만원에 자전거, 태블릿PC, 노트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임직원 자녀의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각종 지원금을 통 크게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교육기업 ‘이투스에듀’가 그 주인공이다.이투스에듀는 출산과 양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최근에도 복리후생 제도 개선을 통해 출산 축하금을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임직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하면 선물(출산용품)과 함께 축하금을 제공한다. 자녀 학자금 역시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1인당 한 달에 15만원씩 지급한다. 자녀의 초·중·고등학교 입학 선물과 고등학교 졸업 선물도 제공한다. 입학 선물은 △백팩 △자전거 △무선이어폰 △태블릿PC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졸업 선물은 △LG그램 노트북 △아이패드 △에어팟 △최신형 스마트폰 등에서 고를 수 있다.이투스에듀 서초동 사옥 내 옥상정원. (사진=이투스에듀)자녀 출산과 양육에만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임직원 생일에는 경조 반차와 함께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임원 10만원), 케이크 상품권 등을 지원한다. 임직원의 결혼기념일에도 경조 반차와 기프트카드 3만원을 제공한다.생일·결혼기념일 반차 외에도 특별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제도가 ‘자녀 입학 휴가’로 직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식 당일에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자녀의 학교생활 첫 시작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최근 복리후생 제도 개편을 통해서는 이사 당일에 쉴 수 있는 ‘이사 휴가’를 신설했다. 근속 3년마다 10일의 유급휴가와 휴가비 50만원을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가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이투스 컬처 데이’도 새롭게 마련했다. 사계절 주제 맞춰 진행하는 문화 행사로 봄에는 영화 및 연극 감상, 여름에는 원데이클래스 등 체험, 가을에는 음악회나 전시회 등의 문화탐방, 겨울에는 기부와 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이투스는 △유연근무제 △사내 동호회 △워크숍 및 체육대회 △하계휴가비(직급별 20만~100만원) △명절 효도비(직급별 20만~100만원) △휴양시설 지원(제주 연수원 및 대명리조트 15개 지점) △자사 온·오프라인 브랜드 수강 할인 혜택 등의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사내에는 △네일숍 △사내식당 △여직원 휴게실 등을 마련했다. 네일숍에서는 시중가 대비 90% 저렴한 가격에 손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사내식당에서는 중식과 석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이투스에듀 인사 담당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복리후생을 개선하고 있다”며 “컬처데이와 같은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외에서도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리후생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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