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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기반 구축
  • 현대제철,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기반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1)의 판매기반 구축에 나섰다.최근 현대제철과 TAWESCO社가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TAWESCO’와 이태리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SSC)인 ‘EUSIDER’이다.이들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사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로,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 강판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한편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에 탄소저감 강판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생산 이후의 수요처를 물색하던 중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 협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제철은 업무협약을 맺은 이들 고객사와 함께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도 성과조건부 주식 도입…벤처기업법 시행령 의결
  • 스타트업도 성과조건부 주식 도입…벤처기업법 시행령 의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과조건부 주식(RSU)에 대한 세부 근거 조항이 법제화된다. 벤처업계에서 요구하는 RSU에 대한 과세특례 도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기업지원 전문기관, RSU 교부계약 등의 세부내용을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RSU는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 제도로 근속이나 성과 등에 연동할 수 있어 우수인재 유치 및 장기근속 유도 수단으로 꼽힌다. RSU 교부계약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양도가 제한된 주식을 먼저 지급하고 향후 성과달성에 따라 양도제한이 해제되는 선지급 방법과 성과를 달성하는 경우 주식을 지급해주는 후지급 방법으로 구체화됐다.다만 이번 시행령에는 RSU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벤처업계에선 RSU는 스톡옵션과 달리 세제혜택이 없어 제도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세 특례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중기부는 RSU 제도가 국내 처음 도입됨에 따라 벤처기업들의 활용 애로를 해소하고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오는 7월 16일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벤처기업지원 전문기관 요건도 이번 시행령을 통해 규정됐다. 벤처기업지원 전문기관은 벤처기업 성장촉진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관련 경력을 갖춘 전문인력, 전담조직 및 시설 등을 갖춘 기관, 법인 또는 단체 중 중기부가 지정한 기관을 말한다.벤처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향후 중기부와 함께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기관 지정 현황은 벤처기업 종합관리시스템에 게재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생태계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이라면서 “벤처기업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지원 제도의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개정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7월 10일부터 시행된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 지원 소셜벤처, 美 진출 기회 잡는다
  • SK이노베이션 지원 소셜벤처, 美 진출 기회 잡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모색한다.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셀렉트USA 인베스트먼트 서밋 2024’에서 워싱턴 주정부 관계자들과 사업 현지화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규모 투자 유치 행사인 2024년 ‘셀렉트USA 인베스트먼트 서밋(2024 SelectUSA Investment Summit)’에 한국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해외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및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23일부터 4일간 개최되며, 글로벌 산업 주요 이슈 및 트렌드, 투자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마린이노베이션은 미(美) 연방 및 주 정부 관계자, 투자자, 파트너 기업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미국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과 식량위기 해결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다. 해조류를 활용한 각종 식품을 판매하고, 먹을 수 없는 해조류의 섬유 부분을 가공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식품 및 포장용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식품용기는 화학코팅을 하지 않아 56일만에 완전 생분해 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독일의 국제공인인증기관인 ‘딘 써트코(DIN CERTCO)’로부터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또 사용한 해조류 식품용기는 전부 회수해 과일 포장용기 및 부품 포장박스로 만들고 있다. 특히 사용한 해조류 접시는 깨끗이 세척 후 미술도구로도 사용되는데, 학교나 장애인 단체에 무료로 공급해 한 번 더 사용 후 수거해 퇴비로 사용한다.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소셜벤처를 선정해 투자하고, 재능 기부의 형태로 기업 자문 및 전문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에는 2019년부터 6년째 연구개발(R&D) 및 판매처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한국 대표로 국제적인 투자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행사뿐 아니라 세계은행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해조류 사업화 등도 성공적으로 이뤄내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앳홈, 미닉스 식기세척기 프로 출시…“단독 건조 가능”
  • 앳홈, 미닉스 식기세척기 프로 출시…“단독 건조 가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앳홈은 자사 프리미엄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신제품 ‘식기세척기 프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닉스 식기세척기는 좁은 주방에 최적화된 3~4인용 소형 제품으로 지난해 1월 첫선을 보였다.(사진=앳홈)미닉스 식기세척기 프로는 기존 대형 브랜드 제품에 탑재돼 있는 단독 건조, 살균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건조 기능만 사용할 수 없어 설거짓거리가 소량이라도 세척부터 시작해 건조, 살균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야 했다.이번 제품 개선으로 소량 혹은 아이용 식기 등만 직접 빠르게 설거지한 후 미닉스 식기세척기에 넣고 건조, 살균 기능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리 도구의 살균 및 탈취, 혹은 식기의 완벽한 물기 건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색상 또한 이전의 그레이지와 차콜그레이뿐만 아니라 오트밀 베이지 색상을 추가했다.미닉스 식기세척기는 무설치, 무타공 제품으로 어떤 주방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닉스 식기세척기만을 위해 개발된 전용 타블렛 세제가 있어 더 깨끗하고 말끔하게 세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품 인증 등록 시 무상 사후관리(A/S)는 2년까지 제공한다.최민호 미닉스 BM은 “사용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하고자 했다”며 “미닉스는 항상 사용자 관점에서 가장 편리한 제품,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중진공, 앰뷸런스맨 제도 운영…“재해 피해기업 신속 지원”
  • 중진공, 앰뷸런스맨 제도 운영…“재해 피해기업 신속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여름철 이상기후 피해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앰뷸런스맨 제도’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주재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대비 사전점검 회의’의 일환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재해 피해기업의 복구비용을 융자지원하는 앰뷸런스맨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앰뷸런스맨은 피해기업에 긴급지원 현장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투입해 5일 이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일반 정책자금과 달리 온라인 신청 접수 절차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대출기간은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며 대출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 대비 1.0%포인트 낮은 1.9%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피해금액 내 최대 10억원 이내(3년간 15억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김문환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올해 여름철 이상기후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애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앰뷸런스맨 제도를 적극 활용해 피해기업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한국을 세계 3대 창업 대국으로 만드는 게 목표”
  • “한국을 세계 3대 창업 대국으로 만드는 게 목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외국인 창업가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진수웅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창업팀장이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대한민국이 세계 3대 창업 대국으로 도약에 나서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벤처·스타트업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창업팀이 자리하고 있다. 이 팀은 지난 2월 말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산하에 신설된 조직이다. 글로벌 전문가인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팀이 꾸려졌다. 이후 운영 기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창업 대국 조성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진수웅 중기부 글로벌창업팀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한민국 인바운드 창업 정책의 원년”이라며 “정책 초석을 닦는 일에 매진해 수년 내 외국인 창업가 출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의 탄생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팀의 주요 과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아웃바운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인바운드) △국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등 크게 세 가지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인바운드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인적 자원이 늘어나면 국내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진 팀장은 “한국 창업 생태계는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지만 지나치게 내국인 위주로 구성돼 성장성,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주요국 중 외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유니콘이 없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유니콘 중에서는 83%가 외국인이며 미국 54%, 독일 51%, 이스라엘 12%, 중국 7% 수준이다. 그는 “외국인 창업가 입장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시장이 작고 큰 자금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어려워 경쟁국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중기부는 국내 창업 생태계의 강점을 살려 외국 인력을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다. 오는 7월 말 외국인 창업 종합 지원 시설인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열어 외국인의 국내 안착을 돕는다. 외국인 유학생과 예비 창업자의 국내 창업·취업·비자 업무와 해외 스타트업의 법무·세무·행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해외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유치·정착을 지원하는 전문가인 ‘K스카우터’도 뽑을 예정이다. 글로벌창업팀은 인도, 베트남 등에서 정보기술(IT) 인재를 발굴해 국내 기업에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진 팀장은 “외국인 창업가들은 한국 시장의 장점으로 삼성·현대·LG 등 대기업과 제휴·협업 가능성, 높은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 편의성, 촘촘한 창업지원 인프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인건비 등을 꼽는다”며 “이를 인바운드 정책과 연결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外人 인재 유치하려면…비자발급 요건 완화 절실
  • 外人 인재 유치하려면…비자발급 요건 완화 절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를 선언하면서 국제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비자발급요건을 대폭 완화해 외국인 창업가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지만 우리는 관련 통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기술창업기업은 2020년 기준 291개사로 추정된다. 이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7년 이내 창업기업의 대표자 이름으로 추정한 수치로 사실상 외국인 창업기업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추정치만 계산해도 외국인 사업체(5만 3000개)의 0.9% 수준으로 유럽이나 싱가포르 등의 비중(5~20%)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주요 국가와 차이를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비자 발급요건이다.한국에서는 기술창업(D-8-4) 비자를 받으려면 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오아시스) 교육과정을 이수해 448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지식재산권(IP) 보유 또는 출원,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등 요구 수준도 까다롭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반면 창업대국인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에서 ‘외국인 사업가 특별정책(IER)’을 시행하며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5년 내 창업을 비롯해 △지분 10% 이상 확보 △미국 내 25만달러 이상 투자유치 △미국 정부기관에서 10만달러 이상의 기금·지원금 확보 등의 전제조건이 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도 고용 창출, 매출 신장 등 잠재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승인받을 수 있다.유럽도 창업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로 심사한다.영국은 창업 동기, 사업모델, 창업가의 경력과 전공 등을 검토해 ‘티어1’ 비자를 발급하며 최장 5년 동안 체류 가능하다. 덴마크도 ‘스타트업 덴마크’ 제도를 통해 사업 계획을 기반으로 심사 후 창업 비자를 발급한다. 최장 2년 거주할 수 있고 3년씩 연장도 가능하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비자’ 제도 역시 제품·서비스의 혁신성을 위주로 심사한다. 인구 130만명의 소국인 에스토니아는 2014년 전자영주권 도입으로 해외 스타트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심사를 통과하면 전자영주권이 발급된다. 실제 거주할 수 있는 물리적인 비자는 아니지만 유럽 내 사업자 등록, 은행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하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10만명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고 사업체 2만 5000개를 설립했다. 에스토니아의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는 전 세계 12위권으로 한국(20위)보다 높다.독일 출신 도미닉 다닝거 프로보티브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다양성과 포용성, 진정한 세계화가 필수적”이라며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한국, 세계 최고죠"…스타트업 '코리안드림' 꿈꾸는 외국인들
  • "한국, 세계 최고죠"…스타트업 '코리안드림' 꿈꾸는 외국인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인바운드 창업(외국인의 국내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인종과 국적은 서로 달라도 ‘K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창업 전선에서 고군분투하기는 매한가지다. 이들은 왜 국경을 넘어 낯선 한국 땅을 찾았을까.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K스타트업 창업가 4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한국 기술 수준·정부 지원 훌륭…걸림돌은 ‘언어’24일 이데일리가 만난 외국인 창업가들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탄탄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1순위로 꼽았다. IT 수준이 높고 인재가 많아 창업 환경으로 적합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국 정부가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창업 터전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다. 파키스탄 출신 알리 푸르칸씨는 유학생(D-2 비자)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창업가로 변신했다. 이를 위해 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OASIS) 교육과정을 이수해 기술창업(D-8-4) 비자를 받았다. 현재 그는 ‘트랜스피파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푸르칸 씨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첨단 통신망 등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를 자랑한다”며 “기술 기반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라며 “세계 혁신 허브인 서울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오스트리아 출신 도미닉 다닝거씨도 2013년 자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한국 사무소 설립을 위해 국내에 방문했다가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2017년 국내에서 ‘프로보티브’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고 2021년 소규모 포장 주문·제작 솔루션 ‘패커티브’를 출시했다. 그는 “한국에서 20대 대부분을 보내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문화에 감탄했다”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 인프라, 고도의 교육을 받은 숙련 인력 등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창업 지원 정책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정부 주도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다양한 정책 자금과 프로그램 운영하는 점을 높게 샀다. 다만 상대적으로 민간 생태계의 참여가 저조하고 글로벌 벤처 시장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점을 아쉽다고 평가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정부 홈페이지도 영어 지원 안돼”…언어·비자장벽 높아외국인 창업가들이 꼽은 K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 장벽이었다.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영어권 국가와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창업 지원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의 홈페이지조차 영어가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는 호소다. 푸르칸 씨는 “가장 큰 과제는 언어 장벽”이라며 “한국의 법·제도 및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의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마저 모든 게 한국어로 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스페인 출신의 알베르토 앤드류 ‘유니테크3DP’ 공동창업자도 “외국인으로 창업하면서 현지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회사 설립을 위한 법률과 정보를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다. 한국의 낮은 영어 수준 역시 큰 진입장벽”이라고 지적했다.비자 발급 및 갱신 문제도 발급과 갱신도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창업비자(D-8)는 1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 유치 성과가 있어야 발급 가능하며 투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일종의 임시 비자인 기술창업준비(D-10-2) 비자로 6개월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OASIS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기술창업(D-8-4) 비자가 나온다.하지만 D-8-4 비자는 조건이 까다로워 연간 발급 건수가 100여건에 불과하다. 학사 이상 학위 보유자로서 법인을 설립했거나 적어도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어야 한다. OASIS도 특허나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점수가 높아야 하며 비자를 받더라도 1년마다 사업 실적을 증명해 갱신해야 한다. 싱가포르 출신 브라이언 탄 씨는 2018년 자국에서 유아용 스마트 기기 제작업체인 ‘마이퍼스트 테크놀로지’를 창업한 후 2022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외국인 기술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해 D-10-2 비자를 받았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외국인 기술창업자가 국내에서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데모데이를 통해 선발된 외국인 창업가를 대상으로 정착 지원금, 사무공간, 보육 등과 더불어 비자 발급을 지원한다. 탄 씨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비자를 받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고 현재 비자를 갱신하는 중인데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K창업 도전장”…외국인 몰리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
  • “K창업 도전장”…외국인 몰리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페인 출신 알베르토 앤드류 씨는 지난 2020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금속 3D 프린팅 스타트업 ‘유니테크3DP’를 공동 창업했다. 언어 장벽 등으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지만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창업 자금과 지원 프로그램이 그를 ‘K창업’으로 이끌었다. 다만 여전히 외국인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가 체감한 K스타트업 생태계다. 앤드류 씨는 “한국 정부의 지원책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외국인에겐 언어, 투자 등의 장벽이 높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외국인 창업가들이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K창업’에 나서는 외국인은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 정책도 내국인의 해외 진출 지원 중심에서 외국인의 국내 창업 지원으로 확장되면서 창업 국경 허물기가 가속화 할 전망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법무부에 따르면 기술창업비자(D-8-4) 발급건수는 2019년 74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4년 새 72% 증가했다. 한국에 머무르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발급하는 일종의 임시 비자인 창업준비비자(D-10-2)도 같은 기간 47건에서 133건으로 182% 늘었다.외국인 창업가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꼽는다. 스타트업의 산실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저렴한 운영비로 높은 수준의 IT 인프라와 우수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책도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요소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다만 아직 글로벌 창업 허브로써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간 창업 생태계의 개방성이 낮아 정부 지원이 끊긴 뒤엔 자생적으로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게 외국인 창업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언어·비자 문제뿐 아니라 외국인에 폐쇄적인 벤처투자 시장 등으로 인해 K창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그만큼 많다.독일의 대체 수산물 스타트업 ‘코랄로’의 시나 알바네즈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유럽·미국보다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중기부의 외국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60개 스타트업 중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기업이 5개사에 불과하다는 게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정부는 글로벌 창업대국 실현을 위한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D-8-4 비자 연장 시 매출 외에 기술성,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최화준 아산나눔재단 AER지식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창업 정책은 보조금 지급 후 과제를 수행토록 하는 방식에 불과하다”며 “국내서 창업하는 외국인은 많아도 정부지원사업이 끝나면 떠나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자 발급 조건 완화와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와 적극적인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온누리’ 빛 보나…소득공제 80%에 사용처 대폭 는다
  • ‘온누리’ 빛 보나…소득공제 80%에 사용처 대폭 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 소득공제율이 80%로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발행량과 사용처도 대거 확대된다. 경기 불황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조치로 이밖에도 채무 부담 경감, 재기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팔 걷은 정부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높이는 내용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한다. 앞서 당정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상반기에 추진했으나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무산되면서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에도 착수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종은 도·소매업과 용역업 등으로 제한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담배중개업과 주류소매업, 주점업, 부동산업, 노래연습장 등에서는 사용 불가하다.중기부는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맹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보다 1조원 늘린 5조원 규모로 발행한다.◇빚 못 갚는 소상공인…“이자 부담 완화”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다음 달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내수 침체 등으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현실을 감안한 대책이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소상공인 채무 부담 완화와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재기 지원, 취업 전환 등이다. 구체적인 대책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저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등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지불 여력은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5월 노란우산공제회의 소상공인 대상 폐업공제금은 6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위변제 건수는 7만 2607건, 금액은 6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2%, 69%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폐업률 증가 등을 고려해 금융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이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골자가 될 것”이라면서 “총 50개가 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며 세부 내용을 다듬어 내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활성화 기대…금융 부담 완화 시급”소상공업계는 정부가 발표할 종합대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 등 단체를 중심으로 요구해온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등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아쉽다는 반응이다.소공연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매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은 전통시장뿐 아니라 소상공인 확인서가 있는 사업장 등에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소공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가장 바라는 대책으로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금융 부담 완화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조용문 바베파파 대표, 국무총리표창…”영유아 업계 발전 기여”
  • 조용문 바베파파 대표, 국무총리표창…”영유아 업계 발전 기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육아 종합 플랫폼 바베파파는 조용문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2024 서울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조용문 바베파파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2024 서울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바베파파)바베파파는 유아 세제 ‘레드루트’, 유아 칫솔 ‘브리스틱’, 빨대컵 ‘비박스’ 등 안전한 제품을 통해 부모의 건강한 육아를 돕는 데 집중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드루트 세탁세제·섬유유연제는 식물유래성분이 98% 이상 함유돼 있고 브리스틱은 형광증백제 등 위험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영유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바베파파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2023년 특허청장 발명왕 등을 수상하며 영유아 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조용문 바베파파 대표는 “‘내 아이가 쓴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레드루트 등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왔고 이를 알아봐 준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프리미엄 영유아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스픽, 300억 규모 시리즈B3 투자유치…“기업가치 7000억”
  • 스픽, 300억 규모 시리즈B3 투자유치…“기업가치 7000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3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총 1150억원이며 스픽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약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스픽)이번 시리즈 B3 투자는 버클리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폴 그레이엄과 제프 웨이너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와 코슬라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스픽은 이번 투자유치 배경으로 AI 언어 학습의 사업성과 기술적 역량을 꼽았다. 2019년 설립된 스픽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기반의 영어 스피킹 애플리케이션이다. 어휘와 문법을 암기하는 대신 특정 상황에서 말하기 패턴을 배우고 반복 교육을 통해 영어 회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올해 초 스픽은 자체 오디오 데이터셋을 이용해 음성인식 모델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60% 이상의 단어 오류율(WER) 감소와 20%의 속도 향상을 달성했다. 향상된 음성인식 정확도와 빠른 인식 속도는 레슨 완료율 및 사용자 참여 증가 등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스픽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학습자 수는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인구의 6%가 스픽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글로벌 학습 수요 급증에 따라 스픽은 대만과 중국에 영어 서비스를 출시했고 북미와 유럽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해 스페인어를 새롭게 도입했다.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최고경영자(CEO)는 “스픽은 지난 7년 동안 영어 학습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왔으며 스픽이 보유한 AI 모델이 1대1 원어민 선생님을 구현하는 핵심 열쇠”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스픽을 세계 최고의 영어 학습 앱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LS전선, 캐나다 배터리공장에 대용량 전력시스템 공급
  • LS전선, 캐나다 배터리공장에 대용량 전력시스템 공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이 넥스트스타에너지(NextStar Energy)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 버스덕트(Bus Duct)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LS전선 직원이 버스덕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넥스트스타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전기차(EV) 배터리 합작사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조립식으로 설치해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전력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회사 측은 “북미 시장은 대규모의 EV,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의 건설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2030년 북미 버스덕트 매출이 연간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버스덕트는 특히 AI 산업 발달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고전력 장비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AI 운영을 지원한다.LS전선은 기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공장과 멕시코 신규 공장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굿즈’ 선보여
  •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굿즈’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엔무브 여자 핸드볼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가 선수 유니폼을 재활용해 스포츠백으로 제작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했다.유니폼 업사이클링 캠페인에 참여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엔무브 제공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14일 선수들이 이전 시즌에 입었던 유니폼을 활용해 스포츠백, 신발 주머니, 파우치, 머리 끈 등 업사이클링 굿즈(기념품)로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을 비롯해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맘(Mam)편한 봉사단, 업사이클링 은행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SK엔무브는 “매 시즌 종료 후 폐기됐던 유니폼을 재활용해 상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ESG 실천에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SK슈가글라이더즈에서는 연간 180벌의 유니폼이 소진되며, 유니폼은 재생 폴리에스테르 원사 소재로 제작된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를 업사이클링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SK엔무브는 앞으로도 버려지는 유니폼, 행사 현수막 등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제작된 굿즈는 SK슈가글라이더즈 팬클럽과 광명시 청소년 및 시민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모두 다른 패턴으로 제작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 있는 제품을 간직할 수 있다. 김정훈 SK슈가글라이더즈 단장은 “코트 위에서 소중한 순간이 담긴 선수들의 유니폼이 더욱 의미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핸드볼구단으로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한편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4월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초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LG화학 신학철, 하계 다보스포럼 이끈다…韓기업인 최초
  • LG화학 신학철, 하계 다보스포럼 이끈다…韓기업인 최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하계 다보스포럼을 이끄는 공동의장에 선정됐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데일리 DBLG화학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의 2024 뉴챔피언 연차총회에 신학철 부회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성장을 위한 다음 개척지(Next Frontiers for Growth)’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총회는 기업, 정부, 학계 등의 글로벌 리더 1500여명이 참석해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발전, 경제 성장, 에너지 전환과 진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는 전략 구축, 탄소 중립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미래를 위한 행동 유도 방안 등을 논의한다.신 부회장은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의 추대를 받아 ‘뉴챔피언 연차총회’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국 기업인이 공동의장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세계경제포럼은 화학ㆍ첨단소재 산업의 발전과 넷제로 목표 달성에 아시아 지역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한국 기업인 최초로 화학ㆍ첨단소재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된 신 부회장이 관련 산업계 리더들 간 공조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회의 공동의장으로 추대했다. 올해 공동의장은 원슈강 중국 화능그룹 CEO, 챈이팅 홍콩증권거래소(HKEX) CEO,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등 1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로 구성될 예정이다.신 부회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전지 소재 회사 CEO로서 산업 에너지 혁명(Industry’s Energy Revolution) 세션에서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 소재 차세대 기술에 대한 기조연설도 진행할 계획이다.또 세계경제포럼은 신 부회장을 산업계의 구루(Guru)로서 AI,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세션의 단독 연사로 추대했다. 이 세션에는 유니콘부터 시리즈 A까지의 리딩 스타트업 CEO들이 참여해 신 부회장과 기업 경영부터 리더십, 산업 트렌드를 논의한다. 신 부회장은 이 세션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단독 연사로 추대됐다. 지난해에는 해당 세션에 밥 맥코이 나스닥 수석부사장과 진이팅 HKEX CEO가 공동연사로 참여했다.신 부회장은 한국 화학 기업 대표로서 중국 리창 총리와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등 주요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글로벌 경제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신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전방위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LG화학은 화학첨단소재 산업 분야부터 AI,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영실업에 바비인형 뺏긴 손오공…각종 악재에 ‘흔들’
  • 영실업에 바비인형 뺏긴 손오공…각종 악재에 ‘흔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의 사업이 악화일로다.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 정체를 빚는 가운데 주요 매출처마저 경쟁사에 빼앗기면서다. 자체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지 않고 해외 주요 IP를 국내에서 판매만 하는 단순한 사업구조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손오공이 국내에 유통해온 마텔 제품군. (사진=마텔)◇한때 최대주주였는데…마텔과 갈등 심화23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최근 미국 완구회사 마텔에 대한 법적 대응 절차 검토에 착수했다. 마텔이 계약 기간을 남겨둔 채 일방적으로 거래 종료를 통보하면서 재고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손오공은 마텔과 재고 처리 방안을 협상하는 동시에 불공정 계약 해지 여부에 대한 법무 검토를 진행 중이다. 손오공은 지난 2016년 마텔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핫휠 △쥬라기월드 △바비 △피셔프라이스 △메가블록 △토마스와 친구들 등 마텔의 주요 완구를 판매했다. 마텔은 지난 4월 손오공에 거래 종료를 통보한 뒤 이달 초 국내 또 다른 완구 기업 영실업과 계약을 맺었다.손오공과 거래 종료일인 오는 10월 1일부터는 영실업이 마텔의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맡게 된다. 손오공은 계약서에 명시한 거래 종료일인 12월 31일까지 계약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손오공은 계약 통보 직전인 올해 3월까지 계속 마텔 측에 발주를 요청하면서 이미 올 연말까지 팔 재고를 매입한 상황이다.반면 마텔은 거래 관계 종료 통지 사유로 ‘경영진 및 소유권 변경’을 들며 맞서고 있다. 마텔은 2016년 계약 당시 손오공의 지분까지 인수하며 사업 시너지에 힘을 실었다. 당시 마텔은 손오공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11.9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하지만 몇 년간 손오공의 수익성이 지속 악화하자 마텔은 2022년 10월 전문경영인인 김종완 전 대표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경영 컨설팅 회사인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지분을 넘겼다. 마텔은 손오공과 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계약 종료 후 새로운 파트너로 영실업을 택했다.손오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인 지난해 8월 변경 사실을 마텔에 설명했고 같은 해 12월 이메일로도 통지했다. 하지만 마텔은 사유 발생일로부터 8개월이 지나 일방적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재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 12월까지 마텔 제품을 정상 유통·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완구 유통사 전락…실적 하향곡선손오공이 마텔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더라도 사업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마텔이 손오공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 주요 거래처라서다. 지난해 손오공 매출은 504억원으로 이중 마텔 비중이 25.1%(127억원)를 차지했다. 마텔과 거래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손오공 실적은 이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1년 755억원, 2022년 667억원, 지난해 504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2억원에서 2022년 영업손실 60억원으로 적자전환 후 지난해에는 9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커졌다.이 같은 부진은 학령인구 감소 등 시장 침체는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자체 IP를 개발하는 대신 인지도가 높은 국내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IP로 완구를 제작·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오다 보니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앞서 손오공은 2021년 초이락컨텐츠컴퍼니와 결별하면서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손오공은 초이락의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을 활용해 완구를 제작·유통했으나 초이락이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먹거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손오공은 마텔 외 다른 글로벌 완구 기업들과 손잡고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IP 개발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고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해외 IP를 활용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자체 IP를 개발하려면 수억원의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완구업체가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며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직접 완구를 제작·유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상황에서 완구업체가 자체 IP 없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23 I 김경은 기자
한국 진출 공식선언 中 쉬인, ESG 이슈는 해결했나
  • 한국 진출 공식선언 中 쉬인, ESG 이슈는 해결했나[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패스트패션 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새로운 문제아로 등장한 중국의 온라인 패션플랫폼 쉬인(SHEIN)이 20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쉬인은 한국 진출의 하나로 최근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김유정이 직접 큐레이팅한 데이지의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보니 리우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ESG 이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낮아지자 런던 증권 거래소(LSE) 상장 소문이 돌면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일부 ESG 투자자들이 LSE의 평판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언을 보도했다. 쉬인은 IPO를 위해 수익과 기업가치를 높이려 제품 전반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고 시장 확대도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2012년 중국에서 출범해 현재 15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자라(Zara)의 5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해 하루에 수천 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으며 단숨에 패스트패션 업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해버렸다.쉬인의 새로운 시장 진입은 그러나 쉽지 않다. 미국의 중고 의류 판매 기업인 ‘스레드업(ThreadUp)’은 쉬인의 샌프란시스코 팝업 매장 오픈에 맞춰 인근 지역 고객들에게 “쉬인 샌프란시스코 팝업 매장에 가지마세요”라는 앱푸시 알림을 보내기도 했다. 지속가능패션을 위한 업계의 피눈물나는 자정노력에 쉬인이 찬물을 끼얹자 업계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회사는 부인하지만 인권·환경·운동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낮은 임금에 주 75시간 근무하는 가혹한 노동 조건과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 초저가 제품을 통한 과잉소비를 부추긴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로이터는 “미국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로비를 벌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하지 말라고 했지만,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의 정치인들은 실망스럽게도 66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이 회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2022 지속가능성과 사회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성 과정에 있음”을 인정했다. “공급업체 시설 중 80% 이상이 시정조치가 필요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주요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보공개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공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이 해당 분야에 여전히 도전적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을 상장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 가진 의미는 적지 않다. 영국 지속가능투자금융협회(UKSIF)의 거버넌스 및 전략 책임자인 매디슨 림스바텀(Madison Reamsbottom)은 “이 정도 규모의 상장이 영국 시장을 강화하고 런던 증권거래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런던이 높은 수준의 실사(Due deligence)와 주주 보호 조치를 추진하는 데 추진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6.22 I 김경은 기자
"출근 하루만 하세요"…당당히 부업도 가능한 '이 회사'
  • "출근 하루만 하세요"…당당히 부업도 가능한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갖는 ‘N잡’ 시대. 하지만 직장인의 겸업·부업은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기업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실제 많은 기업에서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을 통해 겸업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다. 크몽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크몽)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에선 다르다. 크몽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기술과 지식 등 재능을 등록하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만큼 자사 직원들에게도 전문가 등록을 장려한다. 실제 크몽 전체 임직원의 절반가량은 본인의 직무 관련 전문가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크몽 내부 조직원으로, 외부에선 크몽 전문가로 활동한다. 특히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본인의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물론 겸업 활동은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해야 하지만 크몽은 근로 시간을 단축해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충분히 보장한다. 2017년부터 주 35시간제를 도입했고 주 1회 팀원 전체가 모이는 팀 출근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4일은 자율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출산과 육아 시에는 100%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여성 직원의 임신 기간은 물론 남성 직원도 배우자 출산 시 자녀의 신생아 기간에 자택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만 7세 이하 자녀 보육 시 월 10만원의 육아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제도 덕분에 현재 크몽 내 여성 관리자 비율은 50%에 달한다. 크몽 임직원 단체사진. (사진=크몽)직원들이 ‘크몽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커리어 성장도 돕는다. 크몽은 연간 50만원의 직무 관련 교육 비용을 제공하며 분기마다 저명한 연사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MC로 잘 알려진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도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저자 박소연 작가 등이 크몽을 찾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이외에도 크몽은 임직원의 사기를 증진하고자 5년 장기 근속자에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하고 있다. 또 전국 건강검진 센터와 연계해 임직원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도 할인가로 건강검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크몽은 노동의 유연성과 확장 가능성에 큰 가치를 두는 기업”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제재하는 것과 달리 크몽에선 임직원들의 겸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도 이러한 조직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설립된 크몽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프리랜서 마켓으로 총 700여개 카테고리에서 50만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는 디자인, 마케팅, 개발, 콘텐츠 제작, 통번역 등의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의뢰인은 무형의 서비스를 상품처럼 구매한다.크몽은 △기업 전용 외주 전문가 매칭 시스템 ‘크몽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거래 플랫폼 ‘크몽 VOD·전자책’ △프리랜서 커뮤니티 ‘크몽 프리랜서클럽’ △단기 알바 매칭 플랫폼 ‘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카테고리 개편을 통해 청소를 비롯한 오프라인 생활 서비스 영역을 강화했다.
2024.06.22 I 김경은 기자
우주·항공 스타트업들 “자금·판로 애로”…중기부·앤시스 “지원 약속”(종합)
  • 우주·항공 스타트업들 “자금·판로 애로”…중기부·앤시스 “지원 약속”(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다만 이 분야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의 진출이 늦은 데다 초기에 많은 자본인 들어가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판로 확보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앤시스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우주 스타트업 지원 협력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ASK 프로그램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앤시스코리아 본사에서 우주·항공 분야 유망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고 “한국 우주개발의 역사는 다른 나라보다 늦었지만 빠르게 격차를 따라 잡아 우주항공 분야에서 큰 발전과 성과를 거뒀다”며 “우주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강국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아제이 고팔 앤시스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에 맞춰 중기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협업 ‘ASK’(Ansys&Startup Korea)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논의하고 협력 확대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앤시스는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기업으로 인공위성·로켓 개발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중기부와 앤시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부터 ASK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전자전기, 기계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20개사, 총 60개사의 스타트업이 ASK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아 총 38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20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중기부와 앤시스코리아는 올해부터 ASK 프로그램의 지원 분야에 ‘우주·항공’을 추가하고 지원 규모도 25개사(기존 지원분야 20개사, 우주·항공 분야 5개사)로 확대했다. 이와 별도로 중기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이번에 선발된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이날 간담회에는 ASK 프로그램에 선정된 △덱스트러스테크놀러지 △스페이스앤빈 △무인탐사연구소 △나니아랩스 △홍스웍스 등 5개 우주·항공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앤시스에 기술 솔루션 제공 지원을, 중기부에 해외 시장 판로 확보를 요청하는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김홍배 덱스트러스테크놀러지 대표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해외 엔지니어들의 관심이 많다”며 “우리 기술 수준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강남우 나니아랩스 대표는 “국내 우주항공 분야 산업이 성장하려면 엑시트(투자회수)도 중요하다”며 “국내는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홍 홍스웍스 대표는 “앤시스의 소프트웨어는 스타트업이 쓰기에는 고가”라고 토로했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ASK 프로그램 졸업 기업에 소프트웨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앤시스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많은 기업과 인수·합병(M&A)을 해왔다”며 “한국에서도 기술적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오 장관은 “우주항공뿐 아니라 국내 훌륭한 스타트업을 글로벌 벤처캐피털(VC)에 소개하고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M&A 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1 I 김경은 기자
중기부, 앤시스와 손잡고 우주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 중기부, 앤시스와 손잡고 우주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앤시스와 함께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주·항공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에 대해서는 앤시스에 전달해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앤시스는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기업으로 구조, 유체, 전자기, 시스템·회로, 광학 등 광범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앤시스의 솔루션은 인공위성·로켓에서부터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기부와 앤시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ASK’(Ansys&Startup Korea)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전자전기, 기계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20개사, 총 60개사의 스타트업이 ASK 프로그램을 통해 앤시스코리아로부터 생산성 혁신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아 총 38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20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중기부와 앤시스코리아는 그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ASK 프로그램의 지원 분야에 ‘우주·항공’을 추가하고 지원 규모도 25개사(기존 지원분야 20개사, 우주·항공 분야 5개사)로 확대했다. 이와 별도로 중기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이번에 선발된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와 앤시스,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간담회에 참석한 유관기관 간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업 의지도 다졌다.오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아제이 고팔 앤시스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중기부·앤시스 간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오 장관은 “우주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기부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우주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강국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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