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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뜬 '캐치! 티니핑' 시즌2…"캐시카우 역할 기대"
  • 일본에 뜬 '캐치! 티니핑' 시즌2…"캐시카우 역할 기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419530))는 자사 핵심 지식재산권(IP)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두번째 시즌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이 일본 채널 방영과 함께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MD(기획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일본 토이저러스(마츠도점) 매장 내 ‘캐치! 티니핑’ 시즌2 MD 제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는 자체 제작한 캐치! 티니핑 시즌2 인형과 장난감 등 MD 제품들을 일본 토이저러스와 JOSHIN 등 12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난 1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일본 유명 완구 제조사 리릭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귀여운 캐릭터와 폭넓은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어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주요 오프라인 매장인 토이저러스와 요도바시 카메라, 하라주쿠 키디랜드 등에서 판매를 개시했고 추후 일본 주요 도시들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캐치! 티니핑 시리즈가 일본 주요 채널에 진출하는 것은 지난 2022년 시즌1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5일 키즈스테이션 채널에서 선공개한 이후 도쿄MX, TV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지상파 방송국과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과 U넥스트, DMM 등 일본 토종 OTT 채널에서도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이다.SAMG엔터는 이번 티니핑 MD의 일본 진출이 회사가 글로벌 IP 제조사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송미선 SAMG엔터 일본기획팀 부장은 “이번 일본 MD 진출은 SAMG엔터 글로벌 IP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내부에서 검증한 데이터를 통해 일본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 자신감을 갖고 진출할 수 있었다”며 “현재 일본에서 완구 판매와 함께 캐릭터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시즌3 MD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SAMG엔터의 글로벌 IP 진출 전략은 중국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SAMG엔터는 지난 2021년 티니핑 시리즈를 중국에 방영한 이후 매년 새로운 시즌을 추가로 선보이며 지난해 83억원, 올해 상반기 약 100억원 규모의 중국 MD 매출을 기록했다.SAMG엔터 관계자는 “2021년 티니핑 시리즈의 중국 진출 이후 중국 관련 매출액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해왔다”며 “일본도 비슷한 전략으로 티니핑 시즌1 IP의 현지 인지도를 확인하고 시즌2 IP와 MD를 동시에 선보이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또다른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3 I 김경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정년퇴직자 진로설계교육 진행
  • 현대엘리베이터, 정년퇴직자 진로설계교육 진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정년퇴직을 앞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로설계교육을 진행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호텔앤컨퍼런스에서 정년퇴직 예정자 31명(기술직 23명, 사무직 8명)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설계를 향한 진로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21일과 22일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열린 진로설계교육에 참석한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현대엘리베이터의 진로설계교육은 사전 설문을 통해 퇴직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퇴직 관련 업무 프로세스 안내를 시작으로 △정부지원제도 활용법 △자산관리 △진로설계 △커리어 탐색 △건강 및 여가관리 등으로 이뤄진다.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정년퇴직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진로설계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경력 대안 탐색과 함께 직업, 재무, 건강, 여가·관계 등 생애 5대 영역에 대해 고민하고 현실적인 계획 수립을 돕는다. 또한 중장년의 인생 설계와 경제 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될 △재취업 △창업 △겸업과 부업 △재무설계·투자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력 상담과 이력서 리뷰 등 재취업을 위한 컨설팅도 병행된다.교육에 참석한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수십 년간 몸담았던 곳을 떠난다니 보람과 긍지도 크지만 막연한 두려움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을 통해 교육받으며 제2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정년퇴직 후 재고용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4년부터 촉탁직 및 전문교수 등으로 재고용된 직원 수는 자회사를 포함해 60여명에 이른다.
2024.10.23 I 김경은 기자
와디즈, 3분기 흑자전환…“체질개선 노력 결실”
  • 와디즈, 3분기 흑자전환…“체질개선 노력 결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와디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와디즈)와디즈는 지난해 11월 월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이어 올해 2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이후 이 같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부터 분기 단위로 평균 10%씩 꾸준히 손실 폭을 줄이는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냈다는 평가다.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비용은 22% 절감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와디즈의 이번 실적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 대표 사업인 펀딩 서비스의 수수료 수익 증대뿐 아니라 광고 매출, 스토어 판매 매출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펀딩 프로젝트 건수는 올 3분기까지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펀딩 중개 수수료를 통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광고 사업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체력을 키운 것도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됐다. AI 심사 자동화를 통해 증가하는 펀딩 수요를 적시에 해결하고 모니터링 기능까지 자동화해 비용 절감과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출시 3주년을 맞이한 와디즈 스토어의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5000여 개다. 3분기 월평균 거래액은 지난 1월 대비 35% 증가하며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다. 특히 올해 9월 스토어 입점 대상을 기존 펀딩 메이커뿐 아니라 신생 브랜드까지 확대하며 입점 브랜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동시에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 흑자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며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크라우드펀딩의 순기능이 잘 나타나도록 차별적인 상품을 개발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김경은 기자
‘젖소 불고기’ 업체에 방송 몰아줘…공영홈쇼핑 “송구”
  • ‘젖소 불고기’ 업체에 방송 몰아줘…공영홈쇼핑 “송구”[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중원 공영홈쇼핑 대표 직무대행이 일부 업체에 방송을 몰아주는 등 편성 특혜 논란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승규(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중원 공영홈쇼핑 대표 직무대행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이 직무대행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공영홈쇼핑은 일부 업체에 방송 편성을 몰아주면서 중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이라는 설립 목적에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젖소 불고기’ 논란을 일으킨 뉴월드통상에는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 방송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강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뉴월드통상이 입점한 2021년 4월 4일 이후 모두 1289회의 방송을 편성해줬다. 이중 596회(약 46%)는 오전 8~11시, 오후 8~11시 등 프라임타임에 몰아줬다. 강 의원은 “공영홈쇼핑 설립 목적은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물 판로 지원 및 홍보 확대”라면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프라임 시간대에 판로지원 사업 수혜기업은 한 차례도 편성하지 않았다. 반면 젖소 불고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뉴월드통상에는 프라임타임 방송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뉴월드통상이 입점한 2022년 4월 이후 총 1289회 편성해줬는데 이게 문제 돼서 지난 9월 말 방송 계약이 해지된 결과 총 입점 기간이 1275일인 것을 감안하면 매일 1회 이상 방송을 편성해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단순히 방송 제작 PD가 특혜 편성한다고 가능한 일인가”라며 “공영홈쇼핑 전체가 연루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이에 이 직무대행은 “중기부 감사 결과에 따라 연루 의심되는 직원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며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도 “공영홈쇼핑에선 올 들어 9월까지 351개 업체가 6503회 방송을 실시했는데 (편성) 상위 10개 업체의 (방송) 비율이 70%에 이른다”며 “공영홈쇼핑의 편성 몰아주기가 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이 직무대행은 “1개 업체의 방송편성 비율이 지난해에는 전체방송 시간의 5%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4%로 제한했다”며 “내년부터는 3%로 제한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4.10.22 I 김경은 기자
한화 김승연의 '기술행보'…"끊임없는 파격·혁신으로 시장 선도해야"
  • 한화 김승연의 '기술행보'…"끊임없는 파격·혁신으로 시장 선도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합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첨단기술 연구개발 전진기지인 경기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자리에서 “혁신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사업장 점검에 나선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 사업장을 찾은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김 회장은 말 그대로 ‘기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3월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4월에는 한화로보틱스 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했었다.무엇보다 이번 행보는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직후 단행된 현장방문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도 함께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10월부터 한화비전의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기술 현장을 곳곳을 둘러본 김승연 회장은 제품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법인의 최근 성과를 직접 언급하며 격려했다. 북미·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제품을 판매하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번째 제품을 생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김승연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기술 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현장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겨 미래 기술 개발의 주역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기술 현장 점검에 이어 김승연 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자리에는 김동선 부사장과 디바이스 개발센터, 반도체 장비사업부 소속 연구원 등 20, 30대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판교 R&D센터를 방문해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024.10.22 I 김경은 기자
티메프 부실징후 몰랐나…중기유통센터 대표 “파악 어려워”
  • 티메프 부실징후 몰랐나…중기유통센터 대표 “파악 어려워”[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22일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재정 상태를 평가했지만 불행히도 (부실 징후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서왕진(왼쪽) 조국혁신당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를 향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중기유통센터가 티메프 사태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기회가 있었다”는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서 의원은 “중기유통센터는 지난 4년간 큐텐 계열사 관련 예산으로 548억원을 배정했고 올해도 1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올해는 30억원가량 집행하다 (티메프 사태 이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메프는 중기유통센터의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2020년도부터 참여했는데 선정 절차에서 재무 상태를 평가 요소로 다뤘다면 티메프를 사업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티메프 사태 발생 세 달 전에도 영업손실과 신용도 문제로 계약이행 보증보험이 거절됐는데 이게 사전징후 아니었겠나”라고 비판했다.이에 이 대표는 “당시 법적 검토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파악했고 이후 체납이나 채무 불이행 등 5가지 재무 상태를 평가했으나 불행히도 (부실징후가) 나오지 않았다”며 “손익계산서를 보고 (자체) 판단하기 쉽지 않아 나이스 신용정보회사에서 신용등급평가확인서도 받고 평가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유통센터의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은 선정 기준이 없고 주먹구구식”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의 부채 비율이 높은 건 알지만 당시 위메프의 부채비율은 5000%, 티몬은 120%가 넘었다”고 꼬집었다.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중기유통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 이커머스 제작 지원 사업 등을 합치면 티몬에 36억 6200만원, 위메프에 42억 9500만원 등 총 80억원 정도를 지원했다”며 “실질적인 재무상태를 파악하려면 유동비율이나 단기 상환 가능한 현금 비율을 봐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이 대표는 “미리 파악했으면 좋았을텐데 당시에는 파악이 쉽지 않았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다만 그는 “중기유통센터는 판로지원기관이기 때문에 피해기업 1662개사 대부분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죄하고 판로 지원 관련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안내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판로를 지원하며 (피해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22 I 김경은 기자
“억대 연봉받고 출근 안해”…중기부 산하기관 ‘전문위원제’ 도마
  • “억대 연봉받고 출근 안해”…중기부 산하기관 ‘전문위원제’ 도마[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진흥원 등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전문위원 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억대 연봉에 각종 수당을 챙기면서 근태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등 운영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창업진흥원 전문위원들이 받은 수당 내역.(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창진원의 부실운영 실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산자중기위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창진원의 조직운영 문제 중 하나가 전문위원 제도”라며 “창진원 전문위원 2명은 원장 직무대행보다 높은 급여에 개별 사무공간을 지원받으며 직원들의 모범이 돼야 하는데 근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고 의원은 “전문위원들은 연차 쓴 날이 (근무일수의) 30%에 달한다”며 “출장, 외부 강의 등을 다니면서 챙긴 출장비는 연간 2000만원이 넘는다. 억대 연봉에 외부수당을 챙기면서 실질적인 원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꼬집었다.고 의원은 “창진원뿐 아니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도 유사 제도가 있다”며 “전문위원제도 운영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중기부에 요청했다.이에 이대희 중기부 기조실장은 “산하기관 별로 파악해보겠다”면서 “감사 여부는 추후 판단하겠다”고 답했다.고 의원은 창진원이 지난해 피싱에 속아 1억 7500만원을 해외에 송금한 사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부실 운영으로 인한 환수 조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의원은 “김용문 전 창진원장은 (일련의 사태로) 중기부 해임 건의를 받았지만 퇴직금까지 수령해서 자진사퇴했다”며 “2006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고의 중과실로 소속 단체에 재산상 손해를 입힌 임직원에게 변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김 전 원장에게 변상 책임을 묻고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22 I 김경은 기자
자사몰 수요에…아임웹, 고객사 거래액 누적 5조원 돌파
  • 자사몰 수요에…아임웹, 고객사 거래액 누적 5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임웹은 고객사 거래액이 9개월 만에 1조원을 달성하며 누적 5조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임웹을 통해 자사몰을 개설·운영하려는 고객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고객사 거래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사진=아임웹)아임웹 고객사 거래액은 2020년 9월 처음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조 단위 달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돼 왔다. 이번 5조원 달성은 4조원 달성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졌다.이 같은 거래액 성장세는 높은 수수료와 정산 지연 문제를 빚은 플랫폼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자사몰 중심으로 성장을 모색하려는 최근 이커머스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 약 8만개의 새로운 사이트가 아임웹을 통해 개설돼 전년 동기 대비 약 37%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7월에는 누적 개설 사이트 수가 80만개를 돌파했다.아임웹 기반 자사몰의 성장을 돕는 신기능 출시 및 고도화 역시 고객사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임웹은 지난해 구글, 메타 등 광고를 쉽고 간편하게 집행할 수 있는 ‘광고 캠페인 관리’를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복잡한 온라인 광고 집행 과정을 간소화해 고객사의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고객사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돕는다.간단한 자동 메시지 발송만으로 고객 재유입 및 재구매를 촉진하는 ‘CRM 캠페인 자동화’도 큰 효과를 거뒀다. 기능을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해당 기능을 활용한 고객 브랜드의 구매 전환율이 평균 85% 향상됐다. 자사몰에서도 편리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는 오픈 직후부터 꾸준히 사용량이 증가해 왔다. 이 밖에도 아임웹은 빠르고 감각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 찾기’, 자사몰 운영 효율을 향상하는 새로운 ‘주문 관리 시스템’, 제휴 서비스 확장 등으로 고객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최근 업계 관심이 플랫폼에서 자사몰 중심의 판매로 변화하는 가운데 고객 수요에 맞춘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신규 사이트 증가와 고객사 거래액 누적 5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는 고객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사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김경은 기자
온누리상품권으로 다이슨 산다?…"소진공, 불법유통 방관"
  • 온누리상품권으로 다이슨 산다?…"소진공, 불법유통 방관"[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누리상품권으로 대기업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 제도의 본래 취지인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누리상품권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A사 사무실 전경. (사진=장철민 의원실)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쇼핑몰은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부는 전통시장 상품 외에 대기업 가전제품 등을 불법 유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라는 취지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한해 통신판매를 허용하면서 불법 유통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온누리상품권 온라인몰인 A사는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의 냉장고, 노트북 등 고가 제품을 시중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40% 소득공제도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A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해당하지 않지만 최근 영등포유통상가에 사업자를 새로 내는 꼼수를 썼다. 유통상가와 같은 상점가에 위치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해 통신판매가 허용된다는 조건을 악용한 것이다.온누리상품권을 유통하는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기준 온라인으로 유통된 온누리상품권은 약 40억원에 이르는데 소진공은 현장 점검 없이 형식적인 자료만 제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철민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시장에는 편법과 꼼수가 난무하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아닌 업체들이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상품권을 유통하고 이를 중기부와 소진공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22 I 김경은 기자
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강업계가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의 과잉 생산과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여파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4분기부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에 대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9069억원,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8%, 5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은 봉형강 부문 수요 부진에 기인한 판매량 감소와 철근 가격 인상 철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진 전기로의 감산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도 증가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로는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동안 보수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6111억원, 8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31.9%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가격 하락과 2차전지 관련 사업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철강 원재료 가격 하락과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여파가 더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철강업계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 속에서 감산 등을 통해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이후 철강 수요와 가격이 급락하면서 철강업체들은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중국 철강 가격 급등과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3분기를 바닥으로 삼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한 건 국내 철강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은 1~2개 분기 뒤에 한국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단 기대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승세를 “업황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 경기 부양책의 영향력이 유의미하다고 언급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9~11월 철강 수요가 증가로 인간 단기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SA는 올해 철강 수요 증가율을 -0.9%로 하향 조정했으나, 내년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도 2025년부터 1.9%의 수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WSA는 “올해 내내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건설 활동이 축소됐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여건 완화로 건설 시장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실제 철강 실수요로 이어질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본격 회복 전망을 현재로선 단언하긴 이르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10.21 I 김경은 기자
3000만→805만원 혜택 뚝…‘중기 재직자 저축공제’ 실효성 우려
  • 3000만→805만원 혜택 뚝…‘중기 재직자 저축공제’ 실효성 우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시하는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우대저축공제)가 시행 전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 예산은 줄이고 근로자 부담을 사실상 늘리면서 가입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중기부가 관련 사업을 지속 축소하면서 정책 실행 의지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왼쪽부터)김성태 기업은행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지난 9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재직자 혜택 줄어…우대금리도 살펴봐야20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2일부터 우대 저축공제에 가입할 중소기업 신청을 받는다. 우대 저축공제는 중기부와 중진공,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함께 출시하는 신규 정책금융 상품이다.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월 10만~50만원을 납입하면 기업이 납입금액의 20%를 지원한다. 협약 은행이 최대 2%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2%를 적용하면 최대 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컨대 월 50만원을 납입한 근로자는 기업 지원금 월 10만원에 5% 금리를 적용해 5년 만기 시 4027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개인 납입금은 3000만원 이지만 기업 지원금에 만기 시 세액 공제 등 세제 지원으로 일반 저축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모든 가입자가 5%의 금리를 적용받는 건 아니다. 자동이체 납입, 급여 이체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만 5% 금리를 제공하며 기본금리는 3% 수준이다. 가입자별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고금리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중소기업 재직자 저축 공제 사업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엇보다 기존 중소기업 재직자 저축 공제 사업 대비 혜택이 줄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기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이를 폐지했다. 이후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를 선보였지만 불과 1년 만에 사업을 종료했다. 이후 선보일 상품이 우대저축공제지만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청년내일채움공제는 재직자가 5년간 72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200만원, 18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만기 시 재직자가 수령하는 납입총액이 3000만원에 달해 정책 효과가 높았다는 평가다.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는 가입 기간을 3년으로 줄이고 재직자와 기업, 정부의 납입금을 전부 600만원으로 통일했다. 납입총액은 3년간 1800만원 수준이다. 가입 대상도 전체 중소기업이 아닌 제조·건설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청년 재직자로 축소했다.이번 우대 저축공제는 정부 납입금을 아예 없앴다. 만기 시 정립 총액은 5년간 600만원(월 10만원 기준)으로 은행의 최고금리를 적용해도 805만원에 그친다. ◇‘中企 인력난 해소’ 정책 목적 달성 미지수현장에서는 우대 저축공제가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근무 유인과 자산 형성,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지원한다는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가입률부터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혜택을 축소 시행한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역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가입자는 5465명에 그쳤다. 당초 가입목표(1만 5000명)의 36.5% 수준이다. 예산집행률도 배정액(197억 9100만원)의 30.8%인 50억 9900만원에 불과했다.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과 비교하면 내일채움공제 플러스의 혜택 축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목표는 2만명이었으나 실제 가입은 2만 971명으로 100%를 넘어섰다. 예산 역시 배정액(2749억 8400만원)의 99.9%인 2734억 5100만원을 집행했다.다만 중기부는 이번 우대 저축공제가 기존 사업의 단점을 보완한 만큼 현장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 부담금이 높아 가입률이 저조했으나 우대 저축공제는 기업 부담을 낮추고 민간 은행의 도움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했다는 설명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지원하지 않더라도 세제혜택, 우대금리 등 간접 지원하는 만큼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민간의 자발적인 협업을 통해 운영하는 방안이 제도의 지속성 측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금리를 적용하려면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하긴 하지만 기본금리도 시중은행 적금보단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1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운명의 한주'…MBK 연합, 최윤범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고려아연 '운명의 한주'…MBK 연합, 최윤범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이데일리 김성진 김경은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기습 공개매수로 촉발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2차 분수령을 맞는다.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중단 가처분 판결 결과와 함께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얼마큼의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에 확 기울 수도, 또는 분쟁이 내년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 만약 양측의 지분 격차가 현재 업계 관측보다 더 좁혀질 경우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불편한 이사회 동거를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법원 가처분 판단·공개매수 결과 관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기 위해 MBK·영풍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2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진행한 첫 번째 심리에서 가능한 오는 21일까지 판결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되기 때문에 그전에 법원의 결과가 나와야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만약 법원이 영풍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승부의 추는 MBK·영풍 측에 확 기울 가능성이 크다. MBK·영풍은 현재 의결권 환산 기준 지분율 48%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중단 결정을 내릴 경우 MBK·영풍은 즉시 고려아연 지분 장내 매수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MBK·영풍이 지분 2%만 추가 취득하더라도 의결권 과반을 넘겨 사실상 분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라 시세조종 리스크 등의 이유로 장내 매수 시도가 부담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1차 가처분 때와 마찬가지로 2차 가처분 신청도 기각할 경우 고려아연은 한숨 돌리게 된다. 여전히 절대적 지분율에서는 4.42%포인트(p) 차이가 나지만, MBK·영풍 역시 과반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에 지분을 추가 확대할 시간적 여유는 벌 수 있기 때문이다.오는 23일 종료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얼마큼 청약이 몰릴지도 관건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보통주 20%(베인캐피탈 2.5% 포함)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유통주식 수는 약 17% 수준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분 약 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고려아연이 목표 물량을 전부 매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경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존 보통주의 의결권 지배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MBK, 우세 점하더라도 이사회 장악 시간 걸릴 수도다만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장악해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 권한이 ‘회장’에게 있기 때문이다.고려아연은 회장의 역할이 이사회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이사회 의장도 ‘회장’이 맡도록 하고 있다.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소집은 최 회장에 달려 있어 이사회 장악이 쉽지 않은 구조다. 더욱이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한다. MBK·영풍 연합은 아직 의결권 기준으로 특별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 MBK·영풍은 이를 충족할 만한 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된 최 회장의 해임안 역시 특별결의 사항으로,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윤범 회장을 밀어내긴 어렵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20일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지만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24.10.20 I 김성진 기자
MBK·영풍, 이사회 장악해도 최회장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단독]MBK·영풍, 이사회 장악해도 최회장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장악해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 권한이 ‘회장’에게 있기 때문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권한이 ‘회장’에게 부여되어 있다. 고려아연은 회장의 역할이 이사회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이사회 의장도 ‘회장’이 맡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 상장 대기업의 이사회 소집권한은 관행상 경영 실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나 이사회의 의장에게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상법에서는 회사의 정관에서 이사회 소집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지 명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정관에서 소집권자를 회장, 부회장, 또는 특정 이사로 규정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 정관에 따라 권한이 행사된다.고려아연은 이 정관 규정에 따라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소집은 최 회장에 달려있어 이사회 장악이 쉽지 않은 구조다. 더욱이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하는데, MBK·영풍 연합은 아직 의결권 기준으로 특별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 MBK·영풍은 이를 충족할 만한 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된 최 회장의 해임안 역시 특별결의 사항으로,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윤범 회장을 밀어내긴 어렵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20일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지만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상법 제390조에 따라 이사회 소집권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사회 소집을 거부하는 경우 다른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는 경우 다른 이사나 감사가 소집해 이사회를 결의하더라도 효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MBK·영풍의 경영권 인수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사회 소집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양측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이사회는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경영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어 MBK 연합은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MBK·영풍 연합이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더라도 고려아연의 정관상 제약으로 인해 최윤범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이번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왔던 독특한 소유지배구조에서 근본적으로 비롯된 문제인 만큼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0 I 김경은 기자
SK온, 3Q 드디어 흑자전환?…엇갈린 전망
  • SK온, 3Q 드디어 흑자전환?…엇갈린 전망
  •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관련 발표에 앞서 착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사 간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SK온이 하반기 목표로 했던 분기 첫 흑자 전망을 놓고서다. ◇SK온, ‘분기 첫 흑자 VS 적자지속’ 엇갈린 전망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9% 줄어든 19조759억원, 영업이익은 84.80% 하락한 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온의 실적 전망치는 별도 예상 실적이 집계되지 않는다. 다만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53억원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전환 전망을 내놨다. 반면,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흑자전환까지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하나 적자 폭이 줄어든 -1790억원으로 예상했다. 메리츠 증권은 3분기를 업황 변곡점의 기점으로 봤지만 적자는 지속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고객사향 출하 정상화와 가동률 상향 등으로 흑자전환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점쳤다.상반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생산라인의 가동 상황, 일회성 이익, 그리고 고정비 절감 효과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이반차·옌청 신규 라인의 가동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수율 개선과 미국 세액공제(AMPC)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며 흑자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아가 4분기 이후로는 포드 생산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한 물량 양산 시작과 조지아 플랜드 가동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AMPC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은 현재 1조원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희망퇴직 등 고정비 절감 등에 나서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신규 배터리 주요 증설이 올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엔 블루오벌SK, 현대차 합작법인의 순차적 가동으로 AMPC 효과가 더 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SK그룹은 SK온으로 대표되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발표하는 등 사업재편을 진행 중이다.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SK온은 지난 2분기에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은 유지했다. ◇SK이노, 4000억~5000억원 영업적자 전망 이어져SK이노베이션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큰 폭으로 조정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7일 4528억원의 영업적자 전망을, 메리츠증권은 18일 4332억원의 영업적자 전망을 내놨다. 앞서 지난 14일 하나증권도 당시 컨센서스인 3162억원을 크게 밑도는 5390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신규 경쟁 정제설비의 가동으로 복합 정제 마진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2024.10.20 I 김경은 기자
“샐러드? 바로 따먹어요”…강남 한복판 ‘이 회사’ 풍경
  • “샐러드? 바로 따먹어요”…강남 한복판 ‘이 회사’ 풍경[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대동 서울사무소에 마련된 스마트팜 전경. (사진=대동)[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 5층. 실내에 상추, 고추, 토마토 등 각종 채소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곳은 미래 농업 선도기업 대동(000490)의 서울사무소다. 대동 직원들은 1년 365일, 한겨울에도 이곳에서 갓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즐길 수 있다. 대동은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난 2022년 서울사무소에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엽채류, 과채류를 재배하면서 농작물 신품종을 발굴하고 재배기술개발, 환경 제어 등을 통해 농업 전주기에 대응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서 재배한 농작물은 ‘팜 투 테이블’(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 형태로 구내식당 식탁에 올라간다. 대동은 임직원에 중식과 석식,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 스마트팜에서 식재료를 바로바로 수급한다. 매일 점심마다 신선한 샐러드를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아침에는 도시락, 샌드위치, 과일 샐러드 등 간단한 조식을 1000원에 판매한다.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저렴하게 판매해 식비를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한다. 임직원 교육비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대동은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로봇과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 신규 입사자(신입·경력) 대상 입문 교육과정을 포함해 맞춤형 직무 역량 개발을 위한 온·오프라인 강좌도 무료 지원한다. 자녀 교육비도 제공한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교육비를, 초·중·고교생은 입학 축하금을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는 입학금과 4년(8학기)간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대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이 연간 682만원(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조사)인 점을 감안하면 대동은 임직원 자녀 1인당 30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특히 해당 복지는 임직원 자녀 수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한다. 대동 구내식당 전경. (사진=대동)종합 건강검진 역시 대동 임직원의 가족까지 누릴 수 있는 복지 제도다. 대동은 임직원 본인 포함 가족 1인까지 독감 예방접종을 포함한 종합검진을 제공한다. 임직원이 만 55세가 되면 지원 대상을 가족 1인에서 직계존속과 직계비속, 장인, 장모 등으로 확장한다. 질병 및 상해 단체보험을 가입해 임직원의 상해 발생 시 항목별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해 대구공장과 서울사무소 등 주요 사업장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구공장이 위치한 대구시 달성산업단지 내에는 산단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의 임신·출산 시에는 출산휴가와 출산 축하금, 임신 혹은 육아 시기 근로단축제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대동은 △주1회 재택근무 △오전 8~10시 사이 출근시간을 조절하는 탄력근무제 △개인 연차 외 5일간의 전사 하계휴가 △근속자 대상 5년 단위의 휴가비와 포상휴가, 포상금 △사내 전세대출제도 등 다양한 복지를 운영 중이다.그 결과 대동은 △청년 등 고용창출 우수 △일·생활 균형 실천 △노동시간 단축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19년 고용노동부 주관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2021년 ‘대구시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대동 관계자는 “청년, 중장년, 노년 등 임직원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동의 평균 근속연수가 약 13년으로 국내 임금근로자 평균 근속기간인 6년(72개월)보다 2배 이상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2024.10.19 I 김경은 기자
티메프 방지책에 중소·벤처 ‘온도차’…“공정성 확보”vs“줄도산”
  • 티메프 방지책에 중소·벤처 ‘온도차’…“공정성 확보”vs“줄도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책이 담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두고 중소기업계와 벤처기업계의 입장이 엇갈렸다. 중소기업계는 거래의 공정성·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벤처기업계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지난 9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재발 방지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들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관련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중개수익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규모 1000억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는 구매 확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정산해야 하고 판매대금 50% 이상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등 별도 관리해야 한다.◇중소기업계 “공정성·투명성 확보”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에 대한 규제 도입이 시급했던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유통업법 개정방안은 중소기업계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난 7월 발표한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거래 중소기업 66%가 ‘플랫폼 규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중기중앙회는 “업계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온라인 중개거래 관련 계약서 작성·교부, 표준계약서 작성 및 불공정행위 규정 준용 등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 중소기업 간 거래관계의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정위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법 개정으로 온라인 플랫폼과의 거래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불안 요소를 불식하고 공정·투명한 온라인 플랫폼 시장 거래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을 통한 독과점 및 갑을문제 규제 요구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단체협상권 부여 등 이번 개정방안에는 담지 못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사항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벤처업계 “이커머스 줄도산” 반발반면 벤처업계는 이번 개정안을 두고 “이커머스 업체들의 도산 및 폐업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벤처기업협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업계의 큰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방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협회는 “공정위의 규제 도입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는 무관한 섣부른 대응”이라며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이커머스 산업에 진입하려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의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협회는 “공정위는 관련 규제의 적용 대상을 중개거래수익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금액 1000억원 이상으로 정해 30~40개의 소수의 기업만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규제의 여파는 그 수준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한정해 규제를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중소 이커머스 기업 역시 강화된 규제의 잠재적인 대상”이라며 “관련 규제는 기업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시장에 대한 투자 자체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산주기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등 업계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 10일~20일 이내의 과도한 정산주기가 도입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은 정상적인 사업 확장과 혁신을 추진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줄 폐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판매대금의 50% 별도 관리 의무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성을 정면으로 저해해 자금경색 및 유동성 악화를 유발할 것”이라며 “중국 C커머스 사업자의 국내 시장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사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협회는 “섣부른 판단으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게 되면 자금경색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해 이커머스 기업들은 당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결국은 해당 산업의 황폐화 및 국가경쟁력 약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피해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 연쇄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협회는 “공정위는 산업계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규제의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업계의 현황과 실태파악을 기반으로 현재의 제도 내에서 제재수단을 마련하는 등 집행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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