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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에…LG엔솔-GM 합작 美 3공장 건설 중단
  • 전기차 수요 정체에…LG엔솔-GM 합작 美 3공장 건설 중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구축 중인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얼티엄셀즈의 미국 미시간주 랜싱 3공장 철골 구조물 설치가 완료된 모습. (사진=얼티엄셀즈)21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는 3공장 건설이 최근 일시 중단됐다. 완전 중단 또는 철수가 아닌 일시 보류로 추후 업황에 따라 건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2022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역성장한 것은 30개월 만에 처음이다.이에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이전보다 5만대 적은 20만~25만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 투자를 늘리기로 했고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신축 계획을 늦췄다.얼티엄셀즈 3공장 건설 일시 중단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얼티엄셀즈 3공장 일시 중단 등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강원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하세요”…쏘임 사고 하루 100건↑
  • “강원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하세요”…쏘임 사고 하루 100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부 해수욕장 입수가 통제됐다. 2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강릉, 양양, 고성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 각 18건, 9건, 3건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강릉과 고성, 양양에서 각각 54건, 50건, 5건 등 하루에만 100건이 넘는 쏘임 사고가 이어졌다.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지난 19일 강릉 17건, 고성 4건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160건에 달하는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고성에서는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이 해파리를 뜰채로 걷어내다가 해파리에 쏘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고성군은 해파리가 다수 출현한 일부 해수욕장 입수를 통제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국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 말부터 중국 연안에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한다.한편 이번 주말 강원도 내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19만 5486명이 방문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경호 확대 요청 거부했다”…말 바꾼 美 비밀경호국
  • “트럼프 경호 확대 요청 거부했다”…말 바꾼 美 비밀경호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지난 2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경호 지원 확대 요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원 요청을 거부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미 비밀경호국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 대한 추가 경호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서니 굴리엘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경호 지원 확대 요청을 일부 거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굴리엘미 대변인은 피격 사건이 발생한 유세는 요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재차 항변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공화당 일각에선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인력 추가 배치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건 직후 굴리엘미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으나 며칠 사이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인사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 소관이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수해 피해’ 당진전통시장 찾은 오영주 장관 “생업 복귀 도울 것”
  • ‘수해 피해’ 당진전통시장 찾은 오영주 장관 “생업 복귀 도울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생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대전 문창시장을 방문해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이날 “힘들게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당진전통시장은 지난 18일 시간당 80㎜의 집중호우로 인근 당진천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전체 점포 240개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오 장관은 수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그는 수해 피해 점포를 찾아 복구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듣고 현재 영업 상황을 파악하는 등 상인들과 소통했다. 상인회장과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집중호우 전후로 수해 피해 시장을 재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 대비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기웅 전 차관이 2022년 침수 피해가 컸던 성대전통시장을, 지난 15일에는 오 장관이 대전 문창시장을 점검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채소·과채값 급등
  • 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채소·과채값 급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달 초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상추·깻잎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농가와 유통가에서는 장마가 끝나면 농산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밥상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3주 넘게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사이 56.3% 올랐다. 한 달 전에 비해 136.4%, 1년 전보다는 16.5%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풋고추는 100g에 15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3%, 1년 전보다 27.3% 각각 올랐다. 배추(한 포기·5092원)와 열무(1㎏·4404원)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상승했다.과채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은 1개 2만 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평년보다 7.5% 올랐다. 참외(10개·1만 5241원)는 1주일 전보다 13.9%, 평년보다 5.6% 비싸다. 토마토(1㎏·4799원)는 1주일 전보다 2.5%, 평년보다 14.1% 올랐다.채소와 과채 가격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채소 생육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출하 작업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며 수급 차질이 예상돼서다.유통업계에서는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철 과일 중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를 책임지는 충남 논산·부여의 하우스 60~70%가량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유통가의 상품 수급에 제동이 걸렸다. 산지 출하 불안정으로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가격이 올라 밥상 물가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수박의 경우 지난해 작황 악화로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은 이른바 ‘수박 대란’이 올해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농식품부는 밥상 물가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농식품부는 매일 회의를 열어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 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중기중앙회, 호우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2%p 인하
  • 중기중앙회, 호우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2%p 인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공제기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가입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2%포인트 인하하고 납입 월부금을 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출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지자체가 발급한 재해확인서를 소재지 관할 지역본부에 제출하면 된다.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 및 경영안정을 위해 중기중앙회가 운영 중인 제도로 1984년부터 지금까지 약 12조원의 대출을 시행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담보 여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납입 부금액의 최대 3배까지 신용대출을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해왔다.중소기업공제기금은 부금 만기까지(3~5년) 납부 시 만기이율 3.75%를 지급하는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으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호우 피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긴급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호우 피해기업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 공제금지급, 부금납부 6개월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계 “리걸테크 진흥법 발의 환영…허가제는 신중해야”
  • 스타트업계 “리걸테크 진흥법 발의 환영…허가제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계는 리걸테크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허가제 도입 등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리걸테크 진흥법)의 국회 발의와 관련해 “리걸테크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이 최초로 발의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코스포는 “리걸테크 산업은 국민이 주인인 법률 서비스의 혁신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은 매우 마땅하다”며 “법률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도구로 누구나 법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코스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기술이 전 세계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법률산업 역시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 법안은 우리 국민의 디지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대한민국 리걸테크 산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다만 코스포는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허가제 도입과 관련된 부분은 리걸테크 산업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법률 서비스는 국민에게 미치는 위험도와 민감도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따른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며 “본 법안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의 제도 마련이 시작되는 만큼 산업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걸테크 산업 업계 및 이해관계자 간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코스포는 “이미 해외 많은 국가에서는 리걸테크 산업이 부흥하고 있으며 리걸테크 스타트업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리걸테크를 정면으로 다루는 본 법안 발의로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을 환영하며 향후 법안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 보다 발전된 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차라리 사업 접는 게”…中企 파산신청 1000건 육박
  • “차라리 사업 접는 게”…中企 파산신청 1000건 육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파산 신청 건수가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로 팬데믹에 이어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 위기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대법원)21일 대법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9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22년 상반기 452건 △2022년 하반기 552건 △2023년 상반기 724건 △2023년 하반기 933건으로 점차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485건) 대비 2배로 늘었다.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복합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한계에 몰린 중소기업들이 파산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늘고 있는 데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 파산 신청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빌려 아직 갚지 못한 대출 잔액은 1028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재무 개선과 사업 재생을 위한 신속하고 유연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민간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한 맞춤형 구조조정 절차를 도입해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건강에 진심인 MZ세대…그릭요거트 매출 120% ‘껑충’
  • 건강에 진심인 MZ세대…그릭요거트 매출 120% ‘껑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그릭요거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릭요거트는 요거트에서 유청을 제거해 꾸덕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일반 플레인 요거트에 비해 당류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사진=BGF리테일)2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그릭요거트 매출신장률은 2022년 983.6%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43.0%, 올해 상반기(1~6월) 120.8%로 매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그릭요거트 수요는 2030 고객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올해 그릭요거트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 고객이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그릭요거트를 제외한 요거트 전체의 2030 매출 비중(66.5%)보다 4.9%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2030 여성의 매출 비중은 그릭요거트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5.7%를 기록했다.CU는 이 같은 건강 관리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롤리데이와 협업한 그릭요거트를 지난 17일 선보였다. 오롤리데이는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비전을 가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CU가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그릭요거트 플레인’으로 일반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9g)은 3배 많고 당류(2.5g)는 3분의1가량 함유돼 있다. 가격은 3500원으로 기존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16% 저렴하며 오는 8월에는 한 달간 500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권유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헬시플레저 등 건강관리가 주요 상품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요거트뿐만 아니라 음료, 스낵, 간편식, 아이스크림 등에서도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건강 관련 차별화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라고 말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CJ올리브영, 기업 홈페이지 열어…“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
  • CJ올리브영, 기업 홈페이지 열어…“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업계 중소기업과 뷰티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산업 정보를 모은 기업 공식 홈페이지를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식 홈페이지를 ‘K뷰티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의 기업 공식 홈페이지. (사진=CJ올리브영)홈페이지는 화장품 산업지원정보를 비롯해 올리브영의 지속가능경영 정보와 소식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산업지원정보 항목에서는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 여러 채널에 분산된 정부 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국 250여개 정부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3000건 이상의 화장품 관련 지원사업 정보를 사업화, 투자·융자, 연구개발(R&D), 판로·해외 진출 등 주제별로 제공한다.지속가능경영에서는 올리브영이 추진하는 협력사 지원사업과 소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생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올리브영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사례도 볼 수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초용품 등을 무상 지원하는 활동인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이 대표적이다.올리브영 25년 역사를 수록한 회사 소개란에서는 ‘숫자로 보는 CJ올리브영’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연혁’ 등 기업 정보가 제공된다. 뉴스룸 섹션에서는 올리브영의 다양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올리브영은 K뷰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소비자를 고려해 연내 영문과 일문으로도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외 산업 동향을 볼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해 글로벌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 유익한 트렌드도 공유할 계획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공식 홈페이지 구축은 뷰티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원하는 산업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이들의 정보탐색 비용 부담을 덜고 K뷰티 시장 전반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 홈페이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풀무원, 국내 파스타 시장 확대…‘이탈리아 1위’ 바릴라와 협업
  • 풀무원, 국내 파스타 시장 확대…‘이탈리아 1위’ 바릴라와 협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풀무원(017810)은 이탈리아 파스타 1위 ‘바릴라(Barilla)’와 손잡고 국내 파스타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6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개최된 ‘2024 바릴라 셰프 경연대회 APAC’의 한국 본선 참가자들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풀무원식품은 지난 16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2024 바릴라 셰프 경연대회 APAC’의 한국 본선을 개최했다. 바릴라가 주최하는 파스타 요리 경연 대회로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에서 국가별 본선을 진행했다. 풀무원은 대한민국 본선을 주관해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대한민국 대표 셰프를 선발했다. 심사는 바릴라 APAC 총괄셰프인 안드레아 트란체로와 풀무원식품 윤명랑 마케팅본부장,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가 맡았다.본선 심사 결과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의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근무 이력이 있는 WALF의 F&B디렉터 김정호 셰프를 대한민국 대표에 선정했다. 수상작은 토마토와 가지 등 기본 재료에 충실한 파스타로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화로운 메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셰프는 오는 10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8개국 결승전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500유로와 함께 바릴라에서 준비한 ‘이탈리아 미식투어’ 및 ‘우승자 이름이 각인된 전문가용 셰프 자켓’이 부상으로 주어진다.윤명랑 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셰프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풀무원과 바릴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요리사들과 협력해 건강하고 창의적인 요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잘나가던 토종 브랜드의 추락.. 살길 찾는 ‘K밀폐용기’
  • 잘나가던 토종 브랜드의 추락.. 살길 찾는 ‘K밀폐용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밀폐용기 시장이 정체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생존 갈림길에 섰다. 락앤락(115390)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중이고 SGC솔루션(글라스락), 코멕스산업 등은 밀폐용기를 넘어 가전 부품,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락앤락 밀폐용기 이미지. (사진=락앤락)7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코멕스는 이달부터 ‘펫살림’이라는 이름의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를 선보였다. 기존 코멕스 주력 상품인 밀폐용기를 활용해 사료 간식통과 사료 보관통 등을 개발한 것. 코멕스는 3~4년 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펫시장을 낙점했으며 이번 출시를 계기로 반려동물 전용 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GC솔루션은 사업의 중심축을 생활유리 밀폐용기에서 내구재 생활유리 부문으로 옮기고 있다. 세탁기 문 안쪽에 탑재하는 유리부품인 ‘도어 글라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하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세탁기·건조기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업계가 신사업에 몰두하는 건 기존 주력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다. 국내 밀폐용기 시장 규모는 2015년 2000억원 규모에서 10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1999년 락앤락이 처음으로 사면결착형 밀폐용기를 출시하고 2004년 코멕스, 2005년 글라스락 등이 뛰어들며 성장세를 거듭하던 시장은 2010년을 전후로 급격하게 침체기에 들어갔다.업계에선 이미 가정마다 밀폐용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진 데다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수요가 감소한 점을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밀폐용기 교체 권장 주기는 1년이지만 이보다 오래 쓰는 경향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밀폐용기만으로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다만 신산업 진출이 해답이 될지는 미지수다. 락앤락은 식품보관용기를 넘어 쿡웨어(주방용품), 베버리지웨어(텀블러), 소형가전 등 4대 품목을 주요 사업군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주방용품 시장 전반의 침체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고 2021년부터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매출이 4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고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꾸준히 하락하며 현재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자진 상장폐지를 통한 자금회수에 나서면서다. 코멕스도 2016년까지 600억원대 매출을 이어오다 2017년 500억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480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주방용품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밀폐용기 업체들은 국내 시장 포화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이마저도 성과가 마땅치 않다”며 “선두 업체인 락앤락이 베트남과 인도, 중국 등 해외법인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사업을 축소해온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업체들은 밀폐용기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재편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7 I 김경은 기자
“잡담하러 오셨나요?”…수다 떨기 권장하는 ‘이 회사’
  • “잡담하러 오셨나요?”…수다 떨기 권장하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팀스파르타 사무실에 부착된 자리배치도. (사진=팀스파르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담하러 오셨나요?’정보기술(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 사무실 벽면에는 이 같은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문구 옆에는 직원 한명 한명의 이름이 적힌 자리배치도도 부착돼 있다. 언뜻 보면 학창시절 칠판에 적던 ‘떠드는 사람’ 명단 같지만 팀스파르타에선 오히려 잡담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명단을 만들었다.자리배치도는 팀스파르타가 사무실 공간을 확장하면서 2개 층을 나눠 쓰게 되자 직원들끼리 왕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직원들이 서로의 자리를 쉽게 찾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팀스파르타는 사내 ‘잡담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자리배치도뿐 아니라 ‘잡담의자’라고 불리는 간이 의자를 둬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무작위로 팀을 배정해 작정하고 잡담하는 시간을 갖는 ‘삼삼오오’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메신저로 진행하는 온라인 잡담 시간인 ‘뽀모도로 타임’도 이 회사만의 독특한 문화다. 메신저로 가벼운 농담을 던지면서 바쁜 업무 시간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뽀모도로는 25분간 집중해서 일한 뒤 5분 휴식하는 시간 관리 방법론에서 이름을 따왔다.신지원 팀스파르타 피플팀 이사는 “직원들이 어떠한 주제로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진다면 업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구성원 간의 어울림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팀스파르타는 소속 팀 경계 없이 구성원이 하나로 융화되는 ‘어울림’의 문화를 회사의 가장 큰 복지로 꼽는다. 휴가나 현금성 복지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 TF’도 어울림을 위한 제도 중 하나다. 문화 TF는 분기별로 팀과 직무, 연차 구분 없이 6명의 직원이 모여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제도다. 지난해 1분기에는 문화 TF의 일환으로 사내 바자회 행사인 ‘르탄마켓’을 열고 바자회 거래액 400만원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동료들끼리 중고물품을 흥정하고 구매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기부로 인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어버이날 이벤트 이후 부모님들이 보내온 후기. (사진=팀스파르타)문화 TF를 통해 부서장이 부원의 부모님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서장들은 부원들의 부모님에게 꽃다발과 함께 ‘아드님과 따님이 팀스파르타에 얼마나 훌륭하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적은 손편지를 선물했다. 이밖에도 △도서 구매 무제한 지원 △자기계발비 및 자사 교육 수강 지원 △사내 심리상담 제도 운영 △무제한 유급휴가 △근무시간 자율 선택제 △일주일간 여름·겨울 방학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구성원 간 어울림을 기조로 복지와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회사에서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고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팀스파르타의 구성원들이 직접 가꾸고 더해나갈 문화들이 기대되며 모든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팀스파르타는 2019년 코딩교육으로 출발한 IT 스타트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교육, 외주 개발, 게임 개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IT 연합체’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024.07.06 I 김경은 기자
수출길도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
  • 수출길도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
  • [이데일리 노희준 하지나 김경은 기자] 최근 급등한 해상운임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당시 같은 물류대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국내 주요 한 보일러회사 관계자는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기준 지난해 미서부 운임 평균 비용은 1600달러 수준”이라며 “올해 1분기 평균 비용은 약 2.5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홍해사태로 해상운임비 증가…국내요인도 있어최근 해상운임 급등 배경으로는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지름길 역할을 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자 컨테이너선이 해군 호위함을 기다리거나 운하를 피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고 있다.여기에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파나마 운하는 일대에 기록적인 가뭄이 찾아와 통과가 가능한 선박 수가 줄어든 데다 중국 컨테이너선 수요가 급증한 여파도 운임비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국내 요인도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접수된 수출입물류 애로신고를 살펴보면 부산항 터미널은 수출 컨테이너 반입 허용일을 현재 선적 예정일 기준 3~4일 이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극심하게 선박 이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박 입항이 늦어지거나 다음 항차(다음 선적건)로 연기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기업들의 불필요한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중소 자동차부품회사의 한 관계자는 “항만 인근 외부 자치장 보관에 따른 보관료와 상하차비, 터미널 운송료 등으로 컨테이너당 기본 하루에 15만원이 발생한다”며 “선적이 연기되면 하루에 2만~3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반입허용일을 선적 예정기준 최소 7일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원자재 수입가도 높여…“뾰족한 대책 없어”해상운임비 상승 등 물류비 급증은 수출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요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제지업계, 가구업계, 페인트업계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한솔제지(213500), 무림페이퍼(009200), 무림SP(001810) 등 국내 주요 제지회사들은 펄프를 상당 부분 수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활엽수 펄프(SBHK)의 6월 평균 가격은 t당 895달러로 전월 대비 4.1%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인 2022년 8월(1030달러)의 86.9%까지 차올랐다. 홍해 사태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이 크게 작용했다. 수출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거나 대체선박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외부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뾰족한 해법 마련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LG화학(051910)과 롯데케미칼(011170) 등 석유화학업계는 이미 TF 가동에 나섰다. 한 대기업 계열 철강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로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선박 수배도 어려운 상태”이라며 “가능한 지역은 벌크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조정할 수 없는 외부 변수로 인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 회사 관계자는 “탄력적으로 운임에 영향이 덜 가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위험이 발생한 홍해 등의 노선계약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비용절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중견·중소기업 어려움 더해…“정부대책 필요”중견·중소기업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물류비 급증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저렴한 선박 확보 등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북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한 농기계 회사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 사태의 해상 운임 급등 때는 정부 대책이 중소기업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기업은 대형 해운사를 고객사로 갖고 있고 협상력이 좋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중견기업만 사각지대에 방치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물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물류대행사(포워더)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연초 운임비로 장기 계약된 취소 선박을 확보하려 백방으로 뛰고 있다. 특단의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에 노력하던 기업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판가 인상 카드를 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하헌구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금융비용 지원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경쟁이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증가한 물류비용을 전가하기 쉽진 않지만 중견기업의 경우 국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5 I 노희준 기자
“물류비 6개월 새 4배 급등…선복 확보도 하늘의 별따기”
  • “물류비 6개월 새 4배 급등…선복 확보도 하늘의 별따기”
  • [이데일리 노희준 하지나 김경은 기자] 철강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A사는 요새 수출 선복(화물을 싣는 배의 공간)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죽을 맛이다. 글로벌 선사가 한국 선복 할당을 줄이면서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수출길에 부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홍해사태’로 컨테이너선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실질적인 선복 공급량이 감소한 데다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도 급증한 여파다. A사 관계자는 “철강제품은 중량이 많이 나가는 화물이라 같은 운임에서도 롤오버(다음 선적 건으로 연기)나 배제 대상 1순위가 되기도 한다”면서 “심지어 예약건까지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산업계에 코로나19 때의 물류 대란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다.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발 컨테이너선 수요 급증 등의 후폭풍으로 기업들이 수출에 나서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상운임비가 급등하면서 수출 중심의 유망 기업이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4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해상 운임 척도로 꼽히는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일 3714.32로 치솟았다. 12주 연속 상승세이자 22개월 만에 최고치다.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수출입 물류 애로사항 접수센터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에는 애로 신고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54건이 접수됐다. 무협 관계자는 “물류비 급증, 해상 선복 미확보, 운송지연으로 인한 납기 문제를 토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접수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트랙터 제조업체인 중견기업 B사는 올해 북미나 유럽향 수출 물류비가 6월말 기준으로 올해 1월보다 4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물류비는 6개월 고정운임비 형태로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매월 경쟁입찰을 통한 최저입찰가 선택 방식으로 바꿔 물류비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전자업계 역시 해상운임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 이슈로 인한 공급망 붕괴에 수요 증가가 지속하면서 해상 물류비가 오르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 운반이 많은 생활가전이 주력인 LG전자는 연간 단위 장기 계약 중심으로 선박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해상운임비 상승이 당분간 물류 성수기(7~8월)를 맞아 이어질 전망인 데다 상황이 악화하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수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자재 조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 내수회복 활성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취약해진 중견·중소기업의 재무구조에 물류비 상승은 굉장히 부정적인 이슈”라며 “당분간 물류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중견·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7.05 I 노희준 기자
LG엔솔도 비용감축 나섰다...김동명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 LG엔솔도 비용감축 나섰다...김동명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뎌졌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4일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냉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립시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김 사장은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 설비, 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일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엔솔 제공)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대한 재검토와 낭비요인 점검을 당부한 것이다. 실제 LG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비용감축을 진행 중이다. 복사용지 사용에서부터 활동비까지 대폭 삭감하는 등 고정비 감축에 나서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기투자 계획에 대한 전환을 비롯해 설비 증설과 인력 확충 차원에서 앞으로 효율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당부”라고 말했다. LG엔솔은 최근 약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할 계획이었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설비투자(CAPEX)가 이어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총 차입금은 12조8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Agility)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각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7.04 I 김경은 기자
"워라밸? 현실은 '연봉'" 좋은 직장도 연봉이 맞아야
  • "워라밸? 현실은 '연봉'" 좋은 직장도 연봉이 맞아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취업준비생과 구직자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기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구직 시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사진=사람인)4일 사람인이 취준생 및 직장인 3365명을 대상으로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조사한 결과,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1위(37.1%)로 집계됐다. 이어 △고용 안정성(16.9%) △직무 적합성(14.4%) △워라밸 보장(13.5%) △성장 가능성(6.1%) 순이다. 특히 고용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569명) 10명 중 8명(80.8%)은 최근 불경기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늘어난 것이 고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직장 선택의 기준은 연령별로 달랐다. 모든 연령대에서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1위였으나 2위부터 차이가 발생했다. 20대는 ‘직무적합성’(18.5%)을 2위로 꼽았다. 역량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커리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30대와 40대는 ‘워라밸 보장’(각 17.6%, 14.5%)을 들었다. 정년이 가까운 50대 이상에서는 ‘고용 안정성’이 29%로 2위를 차지해 1위인 연봉(30.1%)의 득표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직장 선택의 기준 3순위로는 20대에서 ‘워라밸 보장’(13.2%)을 꼽았다. 30대와 40대는 ‘고용 안정성’(각 11.5%, 14.4%)을, 50대 이상은 ‘직무 적합성’(18.5%)을 선택했다.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원인 역시 ‘연봉에 대한 불만’(46%, 복수응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성장할 수 없는 조직구조(33.4%) △상사, 동료와의 갈등(29.7%) △불합리한 업무 체계(27.9%) △불필요한 야근, 휴일 근무 등 저녁 없는 삶(24.4%) △고용 불안정(22.7%) △불안정한 회사 재정(20.1%) △미흡한 복지제도(19.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좋은 직장에 대한 기준은 이들이 실제로 다닐 직장을 고르는 조건과 달랐다. 응답자들은 좋은 직장의 기준으로 ‘워라밸이 유지되는 직장(60.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전적 보상이 뛰어난 직장(52.7%) △상사, 동료 등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직장(40.1%) △고용 안정성이 높아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38.5%) △복지제도가 잘 돼 있는 직장(34.9%) △기업 및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장(30.8%) 순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직장을 고르는 데 있어서도 수입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좋은 직장에 대해서는 워라밸이 보장되고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곳이라는 응답도 상위권에 올라 삶의 질이 높은 곳이 좋은 일터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관측된다”고 말했다.
2024.07.04 I 김경은 기자
2월 대졸자 5명 중 3명 “취업 준비 중”…입사 포기 이유는?
  • 2월 대졸자 5명 중 3명 “취업 준비 중”…입사 포기 이유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2월 대학 졸업자 중 상당수가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잡코리아)4일 잡코리아가 올해 2월 대학 졸업자 674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취업 성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현재 취업에 성공했거나 곧 입사 확정된 곳이 있다’는 비율은 39.8%에 그쳤다. 나머지 60.2%는 ‘아직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구직활동 중인 응답자 중에서 ‘눈높이를 낮춰 당장 어디든 합격하면 입사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17.7%에 그쳤다. ‘올해까지는 원하는 곳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 구직활동을 하겠다’는 응답과 ‘올해가 지나더라도 원하는 곳에 합격할 때까지 취업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동일하게 각각 41.1%를 차지했다.미취업자 중 37.7%는 자발적 취업준비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 합격한 회사가 있음에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취업에 성공한 이들 중에서도 57.5%가 최종 합격한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입사를 포기한 이들 2명 중 1명(51.5%)은 ‘합격한 기업의 연봉 수준 등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51.5%)’를 입사 포기 이유로 꼽았다. 이 외에도 △취업을 목표로 하는 다른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20.8%) △면접 과정 등 해당 기업에 실망한 부분이 있어서(12.7%) △기업 평판, 리뷰 등이 좋지 않아서(7.5%) △합격한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4.9%) 등을 이유로 합격한 회사에 입사를 포기했다고 답했다.신입직 구직자들이 입사할 기업을 고를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조건 1순위는 ‘연봉’(51.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출퇴근 거리 및 시간(40.7%) △정규직 여부 등 고용 형태(37.8%) △기업 규모(23.7%) △기업 소재, 위치(11.9%) △근무 환경(9.3%) 순이라고 답했다.
2024.07.0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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