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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발 훈풍에 코스닥 1% 가까이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발 훈풍에 코스닥 지수가 23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포인트(0.99%) 오른 674.90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9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6억원, 기관은 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억원, 비차익거래 99억원으로 총 1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선방하면서 투심이 일부남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PCE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매파 성향을 드러낸 연준의 시각과 달리 실제 물가지수는 시장예상치 2.5%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운송, 백화점 등이 소폭 내리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이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을 살펴보면 알테오젠(196170)이 2.17% 상승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천당제약(000250)이 25.99% 급등한 14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HLB(028300)도 1.72% 상승한 7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 -0.44%, 에코프로(086520) -0.63%, 휴젤(145020) -0.89% 등은 하락 거래되고 있다.
- 그린스틸 전환 가속화..."좌초자산 대응 중요한 시점"-KB증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들이 호주에서 대규모 전기제철로 시범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그린스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좌초자산 인식도 빨라질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이 23일 발간한 ‘Global ESG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BHP, 블루스코프 스틸이 ‘네오스멜트’ 컨소시엄을 통해 연간 3~4만t의 저탄소 용융철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철강산업의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니폰스틸의 7억 달러 규모 투자, 중국 바오우스틸의 무탄소 용광로 건설 등 아시아 철강사들의 그린스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요기업들의 그린스틸 전환 요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볼보 등 자동차 업체들이 2030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의 탄소배출 30% 감축을 선언했으며, 애플 등 전자산업 기업들도 무탄소 강판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그린스틸 시장은 2024년 718억 달러에서 2030년 7667억 달러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건설(38.5%)과 자동차(30.2%) 부문의 수요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향 수출 철강재의 톤당 프리미엄이 150-250유로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제한 기준을 ‘3개년 석탄 매출 비중 50%’로 설정했다. 해외자산의 경우 내년부터 즉시 투자를 제한하고 국내 자산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 석탄 관련 좌초자산 리스크를 본격적인 의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본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철강업종에서 그린스틸 전환에 대응이 늦으면 일시적으로 인식할 좌초자산이 커질 것이 예상된다”며“특히 2024년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시범 운영 개시로 인한 규제 강화는 그린스틸 전환 지연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K뷰티 찾는 외국인, ‘화해’ 먼저 보죠…글로벌 플랫폼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화해를 ‘K뷰티계의 넷플릭스’로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경일 버드뷰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버드뷰가 운영하는 뷰티 플랫폼 ‘화해’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중소·인디(신생) 뷰티 브랜드들이 화해를 통해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넷플릭스와 같은 채널이 돼주겠다는 각오다.김경일 버드뷰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브랜드 발굴·양성하는 데 역량 집중할 것”김 대표는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뷰티 브랜드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시장의 문은 너무 좁다. 화해는 이들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통로가 되고 싶다”며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것처럼 화해에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가 세계에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화해는 지난 2013년 뷰티 정보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화장품 성분 정보 제공부터 소비자의 실사용 후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공급하며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 왔다. 화해에 누적된 화장품 정보는 35만여개, 후기는 880만건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화해는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만명 등의 성과를 다져왔다.올해는 리브랜딩을 통해 ‘화해 2.0’을 선언하며 ‘브랜드 액셀러레이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중소·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브랜드를 해외 무대에 올려 K뷰티 열풍을 잇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짜고 있다.‘화해 출신’ 브랜드들의 성공사례가 그 가능성을 증명한다. 라운드랩, 토리든, 에스네이처 등은 화해와의 협업으로 CJ올리브영 입점과 해외진출, 매출 100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화해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BBP)에 참여한 중소·인디 브랜드들의 경우 주력 제품의 평균 거래액이 3만% 성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김 대표는 “미국 대형 유통사인 얼타, 세포라 등에서는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브랜드에 ‘화해 어워드’ 수상 이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화해 어워드는 자사가 화장품 부문별 수상 제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해외에서도 공신력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내세웠다.◇“해외 소비자 관심 높아져…마케팅·유통으로 사업확대”공신력의 바탕에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등 다른 뷰티 플랫폼과의 차별점 역시 방대한 데이터가 핵심이다. 김 대표는 “뷰티 플랫폼은 대부분 커머스 플랫폼이지만 화해는 정보 플랫폼으로 시작했다”며 “앱에 등록된 제품 수만 35만개가 넘어 다룰 수 있는 영역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K뷰티에 눈을 뜬 해외 소비자들도 각종 정보를 찾아 화해에 유입되는 추세다. 올해 해외에서 화해의 모바일웹과 앱에 유입된 트래픽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화해는 지난달 웹 영문 버전인 ‘글로벌 웹’을 정식 출시했으며 이후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200% 증가했다. 내년에는 앱 영문 버전과 함께 일본어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전에도 중소 브랜드들의 성장을 위해 컨설팅, 마케팅, 앱 내 브랜드 노출 등을 지원해 왔으나 화해 안에서만 성장하는 건 한계가 있다. 화해 자체를 글로벌화해야 입점 브랜드들도 해외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며 “글로벌 버전 출시 외에도 화해가 직접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기업간거래(B2B)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올해 8월 각자대표에 선임되며 해외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버드뷰에 합류한 그는 화해의 실적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그가 부임한 뒤 화해는 지난 8년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516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6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