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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후 정치테마주 기승…금감원, 특별단속반 가동
  • 계엄 선포 후 정치테마주 기승…금감원, 특별단속반 가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집중감시에 나섰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이에 편승한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금감원은 23일 “정치테마주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하여 일반투자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자본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집중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즉각 조사에 착수해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최저 -5.79%에서 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일평균 등락률이 0.13%, 코스닥 지수가 0.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치테마주의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또 지난 10월 2일 대비 현재(12월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상승한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최대 2.80%, 2.48% 수준에 불과했다.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과 연관되어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급등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를 자제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풍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권고했다.한편 금감원은 제22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특별단속을 실시한 바 있으며, 주식리딩방 운영자가 추천종목을 사전매집하고 해당 종목이 유력 정치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차익을 실현한 사례에 대해 검찰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외국인, 올해 삼성전자 빼면 韓 증시서 12조 순매수"
  • "외국인, 올해 삼성전자 빼면 韓 증시서 12조 순매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는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여전히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외국인 순매수는 올 한해 11조7000억원에 달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세 가지 차트로 예상해 보는 2025년 한국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의 약 96%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8월까지 누적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25조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9월부터 대대적인 순매도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20일 현재까지 2024년 누적 순매수는 1조5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특히 9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9조8115억원 중 삼성전자 보통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18조9767억원(약 96%)였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른 종목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해석이다. 또 고배당주와 가치주가 시장에서 아웃퍼폼하고 있는 이유도 주목했다. 그는 “밸류업 기대감이 꺾이긴했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고, 배당기산일을 내년 초 이사회 결의 이후로 바꾼 기업들은 내년 1분기까지 배당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 가치주인 조선주는 트럼프 정부 2기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조선업계는 미국의 정책 변화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4명이 초당적으로 조선업 강화법을 발의했다.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 목적인데 백악관 내에 해양 안보 보좌관직 신설, 미국 상선을 10년 내 250척까지 확대, 조선소 투자에 25%의 투자세액공제를 신설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산 상선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선박 수리도 다른 국가에 개방한 것은 한국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파두, '뻥튀기 상장' 검찰 송치에 6%대 급락
  • [특징주]파두, '뻥튀기 상장' 검찰 송치에 6%대 급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혐의로 파두(440110)가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20분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6.25%(920원) 떨어진 1만3790원에 거래 중이다.파두는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의 지휘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파두와 주관 증권사 관련자에 대한 수사 결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금감원은 파두 경영진이 지난 2023년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감소를 고려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과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파두는 상장한 뒤 지난해 11월 분기 보고서를 공시하면서 실적이 애초 상장 과정에서 제시했던 예상치 대비 현격한 차이를 보였고, 이로 인해 실적 발표 후 3일간 주가가 45%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발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을 계기로 사건을 인지해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실시하는 한편 기업공개(IPO) 주관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실시해 검사과정에서 발견된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뉴욕발 훈풍에 코스닥 1% 가까이 상승 출발
  • 뉴욕발 훈풍에 코스닥 1% 가까이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발 훈풍에 코스닥 지수가 23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포인트(0.99%) 오른 674.90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9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6억원, 기관은 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억원, 비차익거래 99억원으로 총 1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선방하면서 투심이 일부남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PCE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매파 성향을 드러낸 연준의 시각과 달리 실제 물가지수는 시장예상치 2.5%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운송, 백화점 등이 소폭 내리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이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을 살펴보면 알테오젠(196170)이 2.17% 상승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천당제약(000250)이 25.99% 급등한 14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HLB(028300)도 1.72% 상승한 7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 -0.44%, 에코프로(086520) -0.63%, 휴젤(145020) -0.89% 등은 하락 거래되고 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삼정KPMG, 자립준비청소년 지원에 3000만원 기부
  • 삼정KPMG, 자립준비청소년 지원에 3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정KPMG의 사회복지지원 사단법인인 삼정사랑나눔회가 자립준비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역량강화를 위해 청소년그루터기재단에 30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삼정KPMG는 2005년부터 사내 사회복지위원회를 설치해 사회복지, 교육, 환경,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해오며 기부활동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에 총 9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시설을 퇴소하고 자립해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자립지원 사업인 쿠킹클래스 ‘꿈쿡’과 주거환경개선지원 사업 ‘꿈터’를 통해 자립준비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꿈터’ 사업을 통해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자립준비청소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전문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통해 대상자 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과 주거공간 안정화로 정서적 지지도 제공할 수 있었다.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은 “홀로 자립해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기부를 지속하고 있으며, 새롭게 마련된 주거지에서 청소년들이 더욱 큰 꿈을 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자립준비청소년을 비롯한 미래세대가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청소년그루터기재단 관계자는 “삼정KPMG의 후원으로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집’이 자립준비청소년들이 온전히 쉼을 누리는 공간이 되었다. 자립준비청소년들의 주거환경 개선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그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한국콜마, 마스크팩 종이용기 개발…“플라스틱 45% 저감”
  • 한국콜마, 마스크팩 종이용기 개발…“플라스틱 45% 저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종이로 만든 마스크팩 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종이튜브와 지난해 선보인 종이스틱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낸 친환경 용기 연구개발 성과다.종이파우치 연출 이미지. (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는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과 손잡고 친환경 마스크팩 종이파우치(용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마스크팩 종이파우치는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던 기존 용기와 달리 종이로 분리배출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기존 마스크팩 용기는 수분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알루미늄 성분의 포장재를 사용했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다.이에 한국콜마와 무림이 2년 넘는 공동 연구개발 끝에 알루미늄을 완전히 배제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5% 이상 줄인 마스크팩 종이파우치를 개발하게 됐다.마스크팩 종이파우치에는 무림의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플렉스’가 적용됐다. 네오포레 플렉스는 저온 상태에서도 장시간 보관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결로가 발생하더라도 내구성이 유지된다. 이로 인해 냉장 및 냉동 보관 제품에도 적합한 재질로 평가받는다.한국콜마는 이번 종이파우치를 쿠션 리필 파우치와 리필용 스파우트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품질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2년 넘게 종이파우치 재질을 검증한 것은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많은 제품 라인에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美 AMPC 유지 가능성↑…씨에스윈드, 주가 하락 과도-유진
  • 美 AMPC 유지 가능성↑…씨에스윈드, 주가 하락 과도-유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가 그린산업 공장 가동업체들이 수령하는 AMPC(세액공제) 폐지를 권고하지 않기로 한 만큼 클린에너지 AMPC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공장이 대부분 공화당 지역구에 위치하고, 리쇼어링을 주요 정책으로 하는 트럼프 정부의 원칙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풍력, 태양광 등 개발업체들에게 지급되는 클린에너지 투자세액공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최소 1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에 대한 반대 의사에 서명했고, 공화당 상원 대표도 풍력 지원론자이기 때문에 투자세액공제도 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32년까지 지급하기로 되어있는 기간을 일부 단축하는 수준으로 수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뉴저지와 독일향 해상풍력용 구조물 수주를 내년 1분기 내에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매출액은 올해 1조1000억원에서 2025년 6310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수주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수주가 완료되면 2026년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며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씨에스윈드의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ER)은 11.7배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이는 동사의 역사적 밸류에이션 최저점 수준이고, 해외 풍력 비교업체들 평균 PER 16.3배와 비교해도 저평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목표주가는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에스윈드의 20일 종가는 4만2050원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그린스틸 전환 가속화..."좌초자산 대응 중요한 시점"-KB증권
  • 그린스틸 전환 가속화..."좌초자산 대응 중요한 시점"-KB증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들이 호주에서 대규모 전기제철로 시범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그린스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좌초자산 인식도 빨라질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이 23일 발간한 ‘Global ESG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BHP, 블루스코프 스틸이 ‘네오스멜트’ 컨소시엄을 통해 연간 3~4만t의 저탄소 용융철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철강산업의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니폰스틸의 7억 달러 규모 투자, 중국 바오우스틸의 무탄소 용광로 건설 등 아시아 철강사들의 그린스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요기업들의 그린스틸 전환 요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볼보 등 자동차 업체들이 2030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의 탄소배출 30% 감축을 선언했으며, 애플 등 전자산업 기업들도 무탄소 강판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그린스틸 시장은 2024년 718억 달러에서 2030년 7667억 달러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건설(38.5%)과 자동차(30.2%) 부문의 수요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향 수출 철강재의 톤당 프리미엄이 150-250유로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제한 기준을 ‘3개년 석탄 매출 비중 50%’로 설정했다. 해외자산의 경우 내년부터 즉시 투자를 제한하고 국내 자산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 석탄 관련 좌초자산 리스크를 본격적인 의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본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철강업종에서 그린스틸 전환에 대응이 늦으면 일시적으로 인식할 좌초자산이 커질 것이 예상된다”며“특히 2024년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시범 운영 개시로 인한 규제 강화는 그린스틸 전환 지연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트럼프2.0 유가 하향 안정화…한국 석화사 숨통 트일 듯-하나
  • 트럼프2.0 유가 하향 안정화…한국 석화사 숨통 트일 듯-하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으로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의 원유·가스 생산 확대 정책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한국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중국·대만 등 경쟁사들의 원가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원유·가스 생산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회복 전략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가 하향 안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024년 평균 배럴당 76달러에서 2025년 60~7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이란·러시아에 대한 외교정책 스탠스 변화는 그간 원가 측면에서 수혜를 누렸던 중국·대만 등 아시아 경쟁업체의 원가 우위 국면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중국의 강력한 통화·재정정책 예고도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윤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중국은 한국 대비 유가 4~8%, 납사 4~5%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했다”며 “트럼프 2기에서 이러한 국면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현대제철, 4분기 실적 부진 전망...목표주가 하향-신한
  • 현대제철, 4분기 실적 부진 전망...목표주가 하향-신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는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5조7000억원(전분기 대비 0.6%), 영업이익 754억원(46.5%)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5조800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고정비 부담이 해소되면서 3분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고로 스프레드 축소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봉형강 원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예년 수준과 이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가 내년 1분기 주가 향방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중국산 후판 반덤핑의 경우 내년 1분기 중 관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 결정은 단기 실적 및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씨에스윈드, 북미 풍력시장 전망치 하향…목표주가 ‘하향’-상상인
  • 씨에스윈드, 북미 풍력시장 전망치 하향…목표주가 ‘하향’-상상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상상인증권은 23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덴마크 하부구조물 수주잔고와 북미 시장의 풍력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은 남아있다”며 “2025~2027년 풍력 설치 용량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회사가 준비해온 해상 풍력 믹스 상승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은 2003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공장으로, 고숙련 인력 비중이 높고 주요 기술개발(R&D) 성과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해상풍력 설비를 추가로 도입해 4분기부터 오프쇼어 출하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김 연구원은 “해상풍력 타워 제작에는 대형화로 인한 제작 설비의 신규 투자, 대규모 토지 확보와 같은 어려움이 있어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며 “회사 측에서 이야기하는 해상풍력 믹스 상승에 따른 경쟁강도 완화 및 수익성 상승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다만 단기적으로는 풍력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향 안정화로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6년부터 해상풍력 타워 출하량 증가, 하부구조물 실적 성장, 북미 점유율 상승 등으로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추천했다.씨에스윈드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3조1285억원, 영업이익 2992억원으로 전망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이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오영주 장관 취임 1년…탄핵 정국 속 빛바랜 정책 성과
  • 오영주 장관 취임 1년…탄핵 정국 속 빛바랜 정책 성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등이 지난 1년간의 성과로 꼽힌다. 다만 비상계엄·탄핵 정국에서 이 같은 정책 성과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의 표명 후에도 우문현답 이어가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인 데다 이미 사의를 표명하기도 한 만큼 조용한 1주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다만 오 장관은 소상공인들과 자리를 마련하는 등 민생 현장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6일 대전 송강전통시장에 이어 20일 서울 까치산시장에 방문한 그는 “정책 공백 없이 책임을 다해 고비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 장관의 현장 행보는 지난 1년간 이어졌다. 후보자 시절부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를 강조해온 그는 평균 주 2회 이상 현장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책 대상자 뿐만 아니라 민간,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례협의체 및 태스크포스(TF)도 다양하게 운영해 왔다. 1호 공약인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는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취임 보름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오 장관은 협의회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총 11차례 업종·분야별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현장에 응답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우문현답에서 나아간 ‘현문우답’(현장의 문제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 자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소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오 장관이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밀착형 수요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발표한 제3차 소공인 종합계획은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수립한 것으로 적극행정이 돋보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외교 전문성 살려 글로벌화 뒷받침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외교관 출신 이력을 활용해 외교부와 함께 전 세계 17개국·25개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 원팀 협의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각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241건 지원·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와는 장관급 협의체인 중소벤처위원회를 구축해 협력했다.지난 8월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 개막식을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했다. 주베트남 대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식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뒷받침했다.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인바운드 창업(외국인의 국내 창업) 발판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 외국인의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외국인 창업자 종합지원센터인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 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동안 정부 창업 정책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진출)에 집중돼 있었으나 국내 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현장 피해에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다만 현장 밀착형 정책 추진에도 여전히 체감도는 낮은 편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면서다.중소기업계에선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수출 계약 취소와 지연, 환율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 실질적인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투자 혹한기 장기화를, 소상공인들은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상황이다.오 장관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각오다. 내달 1일자로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 산하에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을 신설해 위기대응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역량을 집중한다.오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중소·벤처 글로벌화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 “중기부가 하는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K뷰티 찾는 외국인, ‘화해’ 먼저 보죠…글로벌 플랫폼 도약”
  • “K뷰티 찾는 외국인, ‘화해’ 먼저 보죠…글로벌 플랫폼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화해를 ‘K뷰티계의 넷플릭스’로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경일 버드뷰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버드뷰가 운영하는 뷰티 플랫폼 ‘화해’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중소·인디(신생) 뷰티 브랜드들이 화해를 통해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넷플릭스와 같은 채널이 돼주겠다는 각오다.김경일 버드뷰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브랜드 발굴·양성하는 데 역량 집중할 것”김 대표는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뷰티 브랜드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시장의 문은 너무 좁다. 화해는 이들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통로가 되고 싶다”며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것처럼 화해에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가 세계에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화해는 지난 2013년 뷰티 정보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화장품 성분 정보 제공부터 소비자의 실사용 후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공급하며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 왔다. 화해에 누적된 화장품 정보는 35만여개, 후기는 880만건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화해는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만명 등의 성과를 다져왔다.올해는 리브랜딩을 통해 ‘화해 2.0’을 선언하며 ‘브랜드 액셀러레이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중소·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브랜드를 해외 무대에 올려 K뷰티 열풍을 잇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짜고 있다.‘화해 출신’ 브랜드들의 성공사례가 그 가능성을 증명한다. 라운드랩, 토리든, 에스네이처 등은 화해와의 협업으로 CJ올리브영 입점과 해외진출, 매출 100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화해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BBP)에 참여한 중소·인디 브랜드들의 경우 주력 제품의 평균 거래액이 3만% 성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김 대표는 “미국 대형 유통사인 얼타, 세포라 등에서는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브랜드에 ‘화해 어워드’ 수상 이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화해 어워드는 자사가 화장품 부문별 수상 제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해외에서도 공신력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내세웠다.◇“해외 소비자 관심 높아져…마케팅·유통으로 사업확대”공신력의 바탕에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등 다른 뷰티 플랫폼과의 차별점 역시 방대한 데이터가 핵심이다. 김 대표는 “뷰티 플랫폼은 대부분 커머스 플랫폼이지만 화해는 정보 플랫폼으로 시작했다”며 “앱에 등록된 제품 수만 35만개가 넘어 다룰 수 있는 영역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K뷰티에 눈을 뜬 해외 소비자들도 각종 정보를 찾아 화해에 유입되는 추세다. 올해 해외에서 화해의 모바일웹과 앱에 유입된 트래픽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화해는 지난달 웹 영문 버전인 ‘글로벌 웹’을 정식 출시했으며 이후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200% 증가했다. 내년에는 앱 영문 버전과 함께 일본어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전에도 중소 브랜드들의 성장을 위해 컨설팅, 마케팅, 앱 내 브랜드 노출 등을 지원해 왔으나 화해 안에서만 성장하는 건 한계가 있다. 화해 자체를 글로벌화해야 입점 브랜드들도 해외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며 “글로벌 버전 출시 외에도 화해가 직접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기업간거래(B2B)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올해 8월 각자대표에 선임되며 해외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버드뷰에 합류한 그는 화해의 실적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그가 부임한 뒤 화해는 지난 8년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516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6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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