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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메프 사태, 플랫폼 문제 아냐”…스타트업들 ‘생존위기 호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 번도 정산지연 사태가 없었는데 판매자 탈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플랫폼 전반에 불신이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티메프 사태는 개인의 도덕적 해이, 경영 실패인데 플랫폼 전반을 규제하는 게 맞을까요? 플랫폼 기업이 팔과 다리가 잘린 채로 사업한다면 글로벌 기업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오현석 온다 대표)14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커머스 스타트업들이 바라본 티메프 사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오현석 온다 대표,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 김동환 백패커 대표.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플랫폼 스타트업들이 티메프 사태로 인한 생존 위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티메프 사태 이후 대형 이커머스 쏠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규제까지 더해진다면 자본력이 부족한 초기 기업들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커머스 스타트업들이 바라본 티메프 사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여행·숙박·명품 등 분야별 이커머스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선제작 후정산인데…에스크로 도입 불가능”업계는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의무화 등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에스크로는 은행 등 제3자가 소비자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물품 배송이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당정은 티메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의 에스크로 도입 등 판매대금 별도관리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태별로 판매 방식과 정산 주기가 달라 일원화가 어렵고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비용 등 부담이 따른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아이디어스·텀블벅·텐바이텐 등을 운영하는 백패커의 김동환 대표는 “아이디어스는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핸드메이드(수제품) 마켓이다. 텀블벅은 모금을 통해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라며 “모금 후 제작, 발송까지 2~3개월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에스크로를 도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플랫폼마다 판매 재화와 소비자가 다르고 특수성이 존재하는데 일괄적인 사전 규제는 현실과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이커머스는 소비자의 결제금액을 플랫폼이 받아 판매자에게 정산해주는 구조”라면서 “모든 금액을 제3기관에 예치한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시스템 구축과 관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고객이 퇴실하는 즉시 정산해 하루 만에 숙박시설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사이에 에스크로가 개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숙박 예약은 통상적으로 60일 전에 이뤄지는데 이중 절반은 취소한다.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취소 처리 등이 불편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린 문제 없다”…플랫폼 전반 불신 확산 우려 업계는 짧은 정산주기, 재무 건전성 등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플랫폼 전반에 불신이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티메프 사태는 큐텐그룹의 경영 실패,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이지 플랫폼 전반의 문제는 아니라는 항변이다.김 대표는 “우리는 단 한 번도 정산이 지연된 적이 없다. 텐바이텐 입점사가 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3600억원도 텐바이텐이 정산했다”며 “그럼에도 ‘아이디어스가 불안하다’, ‘텐바이텐도 정산을 못 할 수 있다더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 탈퇴가 벌어지는 등 플랫폼 전반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대표는 이어 “티메프의 경영 실패로 인해 산업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라며 “일부 거대 자본만이 살아남아 독점은 더욱 강화되고 혁신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티메프에서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공급사들이 추가 매입을 하지 못해 자사에도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자사도 큐텐 계열사 한 곳에서 정산을 받지 못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상황”이라면서도 “자사는 유동비율이 300%에 달할 정도로 재무 건전성에 큰 책임감을 갖고 탄탄하게 운영 중인데 (이커머스 플랫폼을) 싸잡아서 언급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플랫폼을 규제한다면 과연 스타트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체력이 약한 곳부터 쓰러지게 될 거고 결국 큰 플랫폼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혜택은 알리, 테무, 트립닷컴 등 중국 플랫폼이 보게 된다”며 “이들 플랫폼이 규제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면 중국으로 자본과 데이터가 쏟아져 들어갈텐데 정부의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 91% “티메프 사태 재발할 것”…‘판매대금보호법’ 촉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대금 지연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래픽=소상공인연합회)13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티메프 사태 관련 소상공인 피해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7.2%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정도가 크다고 응답했다. 입점업체 피해 정도는 ‘매우 크다’(50.3%), ‘다소 크다’(16.9%)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사태의 원인으로 ‘플랫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86.9%), ‘정부의 시장 감독 기능 및 입점업체 보호제도 미비’(82.2%)를 지목했다. 향후 온라인 플랫폼 정산 지연 문제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68.2%, ‘다소 그렇다’ 22.6%로 응답자의 90.8%가 재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재발 우려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소극적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44.3%는 ‘이번 사태 재발 우려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을 줄이거나 중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업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므로 사용 유지하거나 사용할 예정’(36%), ‘사용한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활용 계획 없음’(19.7%) 순이다.◇95.2%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필요”소상공인들이 생각하는 플랫폼 입점업체의 합리적인 판매대금 정산주기는 ‘5일 이내’가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일 이내’(20.4%), ‘15일 이내’(11.8%)가 뒤를 이었다.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를 위한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 81.2%, ‘다소 필요’ 14%로 응답자의 95.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판매대금보호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의 보험가입 의무화, 다른 사업 목적으로 이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법 제정 외에도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를 위해 ‘제3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계좌 시스템(안전결제) 의무화’(91.1%), ‘미정산 중인 판매대금의 유용 방지 및 안전보관의무를 위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94.6%), ‘플랫폼 기업의 경영건전성 확보를 위한 공시 의무화’(95.9%) 등 근본적인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티메프 사태 해결 방안으로는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피해보상’(61.1%)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22.6%), ‘이커머스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14.6%) 순으로 조사됐다.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법, 유통 대기업과 입점 업체는 대규모유통업법에 정산 기간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나 플랫폼 입점업체를 위한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안전결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플랫폼 기업의 경영 공시 의무화 등 전자상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실태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총 314명의 소상공인이 참여했다.
- 집에서 오마카세를?…롯데마트, ‘홈마카세 추석 선물세트’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마트는 올 추석 사전예약 기간에 ‘홈마카세’ 이색 선물세트를 10만원 미만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오마카세(맡김 차림)를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되 가격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 프리미엄 홈마카세 선물세트. (사진=롯데마트)홈마카세 세트 용량은 450~600g으로 3인 이상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1++(투플러스) 한우 중 최고 등급 한우로 구성한 ‘Marble9(마블나인) 한우’ 축산 세트와 ‘참다랑어 뱃살’과 같은 고급회로 구성한 수산 세트 등을 준비했다. 마블나인 홈마카세 선물세트는 ‘마블나인 등안채(등심·안심·채끝 각200g) 선물세트’와 ‘마블나인 차업치(차돌박이·업진살·치마살 각150g) 선물세트’, ‘마블나인 꽃늑토(꽃·본갈비살·늑간(갈비)살·토시살 각150g) 선물세트’ 등이다. 각 9만 9000원에 판매하며 오는 15일부터 롯데온에서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 ‘매매참가인’ 자격증을 갖춘 롯데마트 한우 전문 MD가 경매장에 참여해 직구매한 원물로 제작했다. 원물의 마블링과 육색을 직접 보고 구매한 상품이기에 품질이 우수하다. 별도 파트너사 가공장을 거치지 않고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작업하는 만큼 유통 과정을 단축함으로써 신선도를 극대화했다.수산에서는 ‘프리미엄 홈마카세 세트’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고등어 초절임회를 포함해 참다랑어 뱃살·속살, 단새우, 우니 등 고급 재료와 감태, 초밥용 소스로 구성했다. 고등어 초절임회는 부산 유명 맛집인 ‘더 효탄’ 셰프의 레시피를 받아 개발한 상품이다.후식으로 즐기기 좋은 떡, 곶감, K품종 과일 등 디저트류 선물세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완두시루떡과 고구마찰떡 등으로 구성된 ‘경기떡집 선물세트(20입)’를 5만 9000원에, ‘쿠캣 시그니처 냉동떡 선물세트(4팩)’는 4만 6000원에 선보인다. 함안·산청·상주 지역 곶감으로 구성한 ‘3대 유명산지 곶감(45입)’은 13만 9900원에, 국산 품종으로 재배한 ‘신화·창조 배(12입)’와 ‘영주 아리수 사과(13입 내외)’는 각 7만 9900원에 판매한다.이외에도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적용한 고품질 신선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완도 지역 해수를 그대로 담은 ‘ASC인증 자이언트 전복세트(2㎏)’를 엘포인트 회원가 22만 3200원에, 300g 이상 크기와 11브릭스 이상 고당도 과일로 구성한 ‘충주 하늘작 복숭아(4㎏)’는 4만 9900원에 판매한다.윤병수 롯데마트·슈퍼 신선2부문장은 “오마카세 요리를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우와 스시 홈마카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고급 레스토랑 음식과도 견줄 정도로 고품질 신선 원물로 제작한 만큼 이번 추석에 특별한 가족 먹거리로 즐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