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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완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완전한 생산체제를 갖췄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t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상·하공정 종합준공으로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함에 따라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용 소재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사장, 포스코홀딩스 이재영 니켈/차세대사업팀장, 포스코홀딩스 황창환 투자엔지니어링팀장, 포스코홀딩스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주세돈 포항산업과학기술원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헌덕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주세돈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t은 전기차 2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ramp up, 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무협 “‘자연자본 공시’ 강화 될 듯…탄소처럼 관리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 스웨덴 식품 기업 AAK와 프랑스 금융기업 비앤피 파리바스(BNP Paribas)가 불법적 삼림벌채를 한 업체와의 거래 의혹으로 주가 하락과 소송에 직면했다. 브라질 식품 기업 JBS는 불법 삼림벌채 농장으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아 약 200억달러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봤다. 자연자본(Natural Capital)에 대한 기업들의 공시 의무 강화가 예상되면서 ‘탄소’만큼 자연 자본에 대해서도 관리 강화에 나서야한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7일 발표한 ‘자연자본 공시 확대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인 ‘자연자본 공시’ 도입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국제 표준이나 법제화 등을 통해 점차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자연자본(Natural Capital) 공시는 인간에게 혜택을 공급하는 재생가능 또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예: 식물, 동물, 공기, 물, 토양, 광물 등)에 대한 의존도, 영향, 위험 및 기회에 대한 평가, 측정 등을 공시하는 제도다.자연자본 공시는 국제기구가 주도하고 있다. 2022년 12월 개최된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자연자본 공시 제도화를 위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당사국의 자율적 이행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자연자본 공시 이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평가하는 절차가 마련됐다. 이어 2023년 9월에는 유엔(UN) 산하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기업의 자연 관련 리스크 평가, 관리 및 공시를 위한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며 자연자본 관련 공시의 기본 토대를 확립한 바 있다.글로벌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법적 강제성이 없음에도 자연자본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전 세계 416개 기업과 기관이 TNFD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자연자본 공시를 선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17개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5개(한국타이어, 한화생명, 기업은행, SK증권, 국제ESG협회)에 불과했다.현재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연자본 공시는 기후공시처럼 국제 표준이나 법제화를 통해 점차 의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U는 2023년 1월 자연자본 공시를 포함한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을 발효하고, 올해부터 일부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도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 생물다양성 관련 공시를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12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세부이행 지표를 수립하고 기업의 생물다양성 정보공시를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까지 TNFD 권고안을 기반으로 한 국내 자연자본 공시 표준체계를 마련하고, 기업 및 금융기관의 역량 강화와 인식 제고를 통해 자연자본 정보공시기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한편 자연자본 관리 대처가 미흡해 경제적 피해를 겪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자본 관리 소홀로 주가 하락, 소송 피해, 벌금 부담 등 다양한 재무적 피해를 겪는 기업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자본을 직접 활용해 제품화하는 수산업, 임업이나 식품 업종은 물론 금융이나 운송 등 서비스 업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자연자본 관리 소홀에 따른 재무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프랑스 소재 국제은행인 비앤피 파리바(BNP Paribas)는 불법 삼림벌채와 연루된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소송에 휘말린 뒤 삼림벌채 관련 대출 및 투자 정책을 강화하는 등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그린전환팀장은 “자연자본을 공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국제 기준 수립 과정을 주도하며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재무공시, ESG 공시와 함께 자연자본 공시가 기업 보고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당선, 자국 중심주의 강화 전망...통상환경 혼선 대비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 조치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 시도로 우리 수출 기업들은 당분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중국 견제 강화로 우리 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트럼프 후보가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한국기업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실익을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글로벌 통상환경은 다시금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후보는 캠페인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의 WTO 가입 시(2001년) 시장개방 조건으로 부여했던 국내법상 최혜국대우(MFN)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PNTR은 미국이 비시장경제국에 대해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근거로, 미국은 2001년 WTO 가입 및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또한 중국 상품의 멕시코 우회와 멕시코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첨단전략산업에 한정해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속도를 조절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에서는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 임기에서 발효된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의 개정이나 폐기는 의회의 권한이고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약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법을 통한 현상 변경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각종 세제혜택 축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트럼프 2기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반면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보편관세 조치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만큼 수입품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은 수입의존도와 우리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할 떄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달라진 의회 정치 지형을 고려해 통상입법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분야별·조치별 우리 무역과 투자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산업경쟁력과 한미 협력에 있어서도 높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무역협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LS전선,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MOU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은 6일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구본규 LS전선 대표(가운데)와 에퀴노르(equinor)의 토르게 나켄(Torgeir Nakken) 총괄 디렉터(오른쪽)와 엠브렛 욘스가드(Embret Johnsgaard) 구매 디렉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에퀴노르가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2030년까지 750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하여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했다.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토르게 나켄(Torgeir Nakken) 에퀴노르 총괄 디렉터는 “LS전선과 함께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2.5~3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밝히며, 지난 10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약 500MW의 물량을 배정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 체결식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4’에서 진행되었으며, LS전선은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케이블 외에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과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케이블 솔루션을 함께 선보였다.‘빅스포(BIXPO) 2024’에서 방문객들이 LS전선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