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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예대금리차 애로” 호소에…이복현 “中企 대출 확대”(종합)
  • 김기문 “예대금리차 애로” 호소에…이복현 “中企 대출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확대 문제 등 금융애로를 호소했다. 이 원장은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대환대출 지원상품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기문(왼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중소기업계 금융 애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금감원장이 ‘은행이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시중은행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면서 “실제 일부 시중은행에 대한 중소기업의 불만이 존재한다”고 토로했다.김 회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 확대로 현장의 체감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비롯해 중소기업계의 금융애로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관련 하도급업체에 불합리한 연대보증 문제 개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한 은행 상생문화 조성 등 건의사항도 전달했다.김 회장은 “중소 하도급 업체들이 대형 건설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때 부동산 신탁사들은 하도급 범위를 넘어 공사 금액 전체에 대해 시공사와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나쁜 관행이 일부 있다”며 “하도급 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면 하도급 금액만 보증받아야 하는데 미분양 등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기면 하도급 업체가 해당 공사 전체를 책임 준공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계약을 강요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신탁사는 하도급 업체에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고는 하지만 공사를 따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피해 업체들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해 피해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고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금융권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중소기업과 상생 노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상생금융지수는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과 설문조사를 종합한 지표를 말한다.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이 12.3% 불과한 만큼 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금감원과 중기중앙회의 협력 채널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과거 은행들의 꺾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중기중앙회가 협력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 채널을 만들어 가동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자금 흐름을 보면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은 확대하는 반면 기업에 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신용보다는 담보나 보증에 크게 의존해 중소기업이 원활한 자금을 공급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현장의 애로에 공감했다.이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금융시장 구조를 자본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단계인 중소기업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상황에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촘촘히 챙기고자 한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지만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의 경우 은행의 자체 채무조정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재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어려움으로 폐업을 결정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 대환대출 지원 상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는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양승용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권 대출 및 보증제도 개선 △자동차 보험 및 화재 보험 제도개선 △핀테크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2024.11.07 I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완성
  •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완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완전한 생산체제를 갖췄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t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상·하공정 종합준공으로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함에 따라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용 소재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사장, 포스코홀딩스 이재영 니켈/차세대사업팀장, 포스코홀딩스 황창환 투자엔지니어링팀장, 포스코홀딩스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주세돈 포항산업과학기술원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헌덕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주세돈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t은 전기차 2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ramp up, 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4.11.07 I 김경은 기자
무협 “‘자연자본 공시’ 강화 될 듯…탄소처럼 관리 필요”
  • 무협 “‘자연자본 공시’ 강화 될 듯…탄소처럼 관리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 스웨덴 식품 기업 AAK와 프랑스 금융기업 비앤피 파리바스(BNP Paribas)가 불법적 삼림벌채를 한 업체와의 거래 의혹으로 주가 하락과 소송에 직면했다. 브라질 식품 기업 JBS는 불법 삼림벌채 농장으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아 약 200억달러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봤다. 자연자본(Natural Capital)에 대한 기업들의 공시 의무 강화가 예상되면서 ‘탄소’만큼 자연 자본에 대해서도 관리 강화에 나서야한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7일 발표한 ‘자연자본 공시 확대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인 ‘자연자본 공시’ 도입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국제 표준이나 법제화 등을 통해 점차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자연자본(Natural Capital) 공시는 인간에게 혜택을 공급하는 재생가능 또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예: 식물, 동물, 공기, 물, 토양, 광물 등)에 대한 의존도, 영향, 위험 및 기회에 대한 평가, 측정 등을 공시하는 제도다.자연자본 공시는 국제기구가 주도하고 있다. 2022년 12월 개최된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자연자본 공시 제도화를 위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당사국의 자율적 이행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자연자본 공시 이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평가하는 절차가 마련됐다. 이어 2023년 9월에는 유엔(UN) 산하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기업의 자연 관련 리스크 평가, 관리 및 공시를 위한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며 자연자본 관련 공시의 기본 토대를 확립한 바 있다.글로벌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법적 강제성이 없음에도 자연자본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전 세계 416개 기업과 기관이 TNFD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자연자본 공시를 선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17개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5개(한국타이어, 한화생명, 기업은행, SK증권, 국제ESG협회)에 불과했다.현재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연자본 공시는 기후공시처럼 국제 표준이나 법제화를 통해 점차 의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U는 2023년 1월 자연자본 공시를 포함한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을 발효하고, 올해부터 일부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도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 생물다양성 관련 공시를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12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세부이행 지표를 수립하고 기업의 생물다양성 정보공시를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까지 TNFD 권고안을 기반으로 한 국내 자연자본 공시 표준체계를 마련하고, 기업 및 금융기관의 역량 강화와 인식 제고를 통해 자연자본 정보공시기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한편 자연자본 관리 대처가 미흡해 경제적 피해를 겪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자본 관리 소홀로 주가 하락, 소송 피해, 벌금 부담 등 다양한 재무적 피해를 겪는 기업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자본을 직접 활용해 제품화하는 수산업, 임업이나 식품 업종은 물론 금융이나 운송 등 서비스 업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자연자본 관리 소홀에 따른 재무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프랑스 소재 국제은행인 비앤피 파리바(BNP Paribas)는 불법 삼림벌채와 연루된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소송에 휘말린 뒤 삼림벌채 관련 대출 및 투자 정책을 강화하는 등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그린전환팀장은 “자연자본을 공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국제 기준 수립 과정을 주도하며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재무공시, ESG 공시와 함께 자연자본 공시가 기업 보고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07 I 김경은 기자
이복현 만난 김기문 “예대금리차 확대에 중소기업 애로”
  • 이복현 만난 김기문 “예대금리차 확대에 중소기업 애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확대 등 금융애로를 호소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양승용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이사 등 총 8명이 자리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 원장에게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예대금리차 개선 △부동산 PF 관련 하도급업체에 불합리한 연대보증 문제 개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한 은행 상생문화 조성 등을 요청했다.김 회장은 “지난 중앙회장 임기 때 은행들의 꺾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력한 기억이 난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중기중앙회와 금감원 간 협력채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진 간담에서는 △금융권 대출 및 보증제도 개선 △자동차 보험 및 화재 보험 제도개선 △핀테크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업계의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2024.11.07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당선, 자국 중심주의 강화 전망...통상환경 혼선 대비 필요”
  • “트럼프 당선, 자국 중심주의 강화 전망...통상환경 혼선 대비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 조치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 시도로 우리 수출 기업들은 당분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중국 견제 강화로 우리 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트럼프 후보가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한국기업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실익을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글로벌 통상환경은 다시금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후보는 캠페인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의 WTO 가입 시(2001년) 시장개방 조건으로 부여했던 국내법상 최혜국대우(MFN)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PNTR은 미국이 비시장경제국에 대해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근거로, 미국은 2001년 WTO 가입 및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또한 중국 상품의 멕시코 우회와 멕시코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첨단전략산업에 한정해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속도를 조절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에서는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 임기에서 발효된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의 개정이나 폐기는 의회의 권한이고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약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법을 통한 현상 변경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각종 세제혜택 축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트럼프 2기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반면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보편관세 조치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만큼 수입품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은 수입의존도와 우리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할 떄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달라진 의회 정치 지형을 고려해 통상입법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분야별·조치별 우리 무역과 투자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산업경쟁력과 한미 협력에 있어서도 높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무역협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한화정밀기계, 중국 SMT 전시회 참가…고속 칩마운터 등 선보여
  • 한화정밀기계, 중국 SMT 전시회 참가…고속 칩마운터 등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의 제조 솔루션 전문 기업인 한화정밀기계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심천 컨벤션 전시 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NEPCON Asia 2024’전시회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NEPCON Asia’는 매년 600여개의 제조사가 장비를 출품하고 전시 기간 중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SMT 전시회다.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정밀기계는 고속 칩마운터 제품 라인업인 ‘HM Series’를 전면에 내세워 높은 생산성을 강조했다.한화정밀기계가‘NEPCON Asia 2024’전시에 참가해 고속 칩마운터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한화정밀기계 제공다양한 컨베이어 벨트 적용이 가능한 와이드 고속 칩마운터 HM520W와 고속기 HM520을 In-Line으로 연결하여 작은 부품부터 대형 부품까지 폭넓은 부품 대응력과 동시에 높은 생산력을 선보였다.SMT 장비 외에도 고객의 생산성과 운용 성능 향상을 위한 자체 개발 S/W 솔루션인 ‘T-Solution’도 함께 선보였다. 이 솔루션 통해 고객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며 최적의 생산성 실현이 가능하다.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제조 솔루션 기반 고속기 중심의 인라인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생산 제품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글로벌 대형 EMS 및 자동차 전장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1) 한화정밀기계가‘NEPCON Asia 2024’전시에 참가해 고속 칩마운터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두산연강재단, 김정환ㆍ이창수 교수 두산연강환경학술상 시상
  • 두산연강재단, 김정환ㆍ이창수 교수 두산연강환경학술상 시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두산연강재단은 6일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한환경공학회 학술대회에서 ‘2024 두산연강 환경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인하대학교 김정환 교수에게 3000만 원, 울산과학기술원 이창수 교수에게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2024 두산연강환경학술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환경공학회 강석태 회장, 울산과학기술원 이창수 교수, 인하대학교 김정환 교수, 두산연강재단 이원재 대표이사. 사진=두산그룹 제공수상자로 선정된 김정환 교수는 분리막 여과 기술을 적용해 하수에서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을 회수하는 에너지 생산형 하수처리 기술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이창수 교수는 유기물을 함유한 유기성 폐수를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성을 가진 철광석 입자를 활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두산연강환경학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1993년부터 2017년까지 25년간 실시해온 환경안전연구비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2019년에 제정되었으며, 한국 환경학 발전과 환경분야 종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LS전선,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MOU
  • LS전선,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MOU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은 6일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구본규 LS전선 대표(가운데)와 에퀴노르(equinor)의 토르게 나켄(Torgeir Nakken) 총괄 디렉터(오른쪽)와 엠브렛 욘스가드(Embret Johnsgaard) 구매 디렉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에퀴노르가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2030년까지 750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하여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했다.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토르게 나켄(Torgeir Nakken) 에퀴노르 총괄 디렉터는 “LS전선과 함께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2.5~3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밝히며, 지난 10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약 500MW의 물량을 배정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 체결식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4’에서 진행되었으며, LS전선은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케이블 외에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과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케이블 솔루션을 함께 선보였다.‘빅스포(BIXPO) 2024’에서 방문객들이 LS전선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한화 지분 매각·대여금 조기 상환…“재무개선”
  • 고려아연, ㈜한화 지분 매각·대여금 조기 상환…“재무개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당사가 보유중인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 등 적극적인 현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기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며, 계약체결일은 11월 6일, 거래종결일은 12월 9일이다.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로부터 대여금을 상환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한편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수소 밸류체인을 비롯해 탄소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의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양 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한 협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 역시 “이번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임팩트 등이 갖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증가한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무협, 7년 연속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한국관’ 구성
  • 무협, 7년 연속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한국관’ 구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5~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되는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7년 연속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고 밝혔다.한국무역협회(KITA) 이인호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6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한국관 참가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무협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의 대외 개방 및 수입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로 올해 박람회에는 총 152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35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무역협회가 구성한 한국관 참가기업 74개사를 포함해 총 176개사가 참가했다.한국무역협회는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4개 지자체 및 조달청 등 3개 기관과 함께 870㎡ 규모의 2개 한국 상품관(소비재·식품)을 구성했다. 박람회 기간동안 한국관에서는 K-POP 댄스 공연, 네 컷 사진 촬영, 달고나 만들기 및 한복 체험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제품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한 FTA 홍보관도 마련돼 한국 참가기업과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중 FTA 및 RCEP 활용에 관한 상담도 제공했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4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개최된 ‘수입박람회 한국관 참가기업 간담회’ 개회사를 통해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놓칠 수 없는 거대 소비 시장이자 주요 수출 대상국”이라면서 “이번 박람회 참가가 변화하는 중국 소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효성중공업, ‘BIXPO 2024’서 미래 전력망 시스템 선보여
  • 효성중공업, ‘BIXPO 2024’서 미래 전력망 시스템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참가해 미래 K-전력 기술을 선보인다.효성중공업은 6일부터 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 엑스포인 ‘BIXPO(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24’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효성중공업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인 ‘HVD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BIXPO 2024’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 국내외 200개 기업에서 약 2만명 이상의 전력 산업 전문가가 참가한다.효성중공업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BIXPO의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이라는 주제에 따라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시스템을 소개한다.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200MW급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고객사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국내 최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 ARMOUR(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 Reliability) 등의 제품을 전시한다.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효성중공업이 그리는 에너지 미래의 청사진을 국내외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한국 전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김동관 부회장, 사우디 압둘라 장관 만나… “중동 안보·경제에 기여”
  • 김동관 부회장, 사우디 압둘라 장관 만나… “중동 안보·경제에 기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고, 중동지역 안보 수요에도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한화는 4일 김 부회장과 압둘라 장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나 사우디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의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정부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압둘라 장관을 처음 만난 이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온 것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4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2030’의 안보 및 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화이날 만남에서 한화는 방산 분야 현대화를 추진하는 국가방위부 측에 첨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지화 및 공동개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안보와 경제분야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는 ‘비전2030’의 일환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방위산업을 50% 이상 현지화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압둘라 장관은 “사우디와 대한민국 한화는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를 가져가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사우디를 넘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함께 방산 허브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한화의 협력은 2024년 사우디-한국 간 공동 채택 된 경제 및 안보협력의 미래지향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우디 국가전략과 중동지역의 평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LS-SNCT, ‘항만 야드트랙터 EV 전환 충전서비스’ 본계약
  • LS-SNCT, ‘항만 야드트랙터 EV 전환 충전서비스’ 본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이링크가 5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하 SNCT)과 ‘항만 내 전동화장비 충전사업 협력’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SNCT가 인천 신항에서 운영 중인 야드트랙터를 EV로 전환하는 파트너십으로, LS이링크는 EV전환 야드트랙터들에 대한 충전사업을 진행한다.김대근 LS이링크 대표(우측)와 정국위 SNCT 대표가 5일, ‘항만 내 전동화장비 충전사업 협력’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S이링크 제공SNCT는 현재 항만 내 운영 중인 44대의 야드트랙터를 3년에 걸쳐 EV로 전환할 계획에 앞서, 이를 위한 충전 인프라를 LS이링크와 함께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LS이링크와 SNCT는 이번 본계약을 계기로 기존 디젤 야드트랙터를 EV로 대체해 항만 내 대기 오염 및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향후 ESS,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융합형 전력 신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이번 계약은 LS이링크가 EV 충전인프라 고객을 기존 운수 및 물류 회사에서 항만 시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항만에는 야드트랙터 뿐만 아니라 AGV(Automated Guided Vehicle), ALV(Automated Lifting Vehicle)등의 다양한 이송장치가 있어 향후 이 장치들의 전동화 및 충전 인프라 확장도 기대된다.김대근 LS이링크 대표이사는 “LS이링크는 B2B에 특화된 충전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레퍼런스와 대용량 fleet(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사이트) 충전소 운영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항만 충전인프라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까지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韓 기업 중동 진출 위해”…오영주 장관, 사우디서 광폭행보
  • “韓 기업 중동 진출 위해”…오영주 장관, 사우디서 광폭행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사우디·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오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비반 2024’ 참석차 사우디에 방문해 4~5일(현지시간) 이틀간 현지 중소벤처·스타트업 분야 주요 파트너들과 양자면담을 잇따라 진행했다.4일 첫 일정으로는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생태계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부는 사우디 현지 및 해외 투자 유치, 비즈니스 성장 지원, 국가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는 주요 정부기관이다. 중기부와는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의 국내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 참석을 시작으로 양국 금융·투자·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부는 지난해 우리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오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사우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리야드 GBC에 대한 투자부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중소벤처분야 교류 동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투자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양 장관의 만남을 계기로 지난해 중기부와 투자부가 체결했던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중동진출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FCP)의 협약기간을 연장했다. 이례적으로 비반 2024에 참여한 스타트업 12개사에 대해서도 투자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새로 담겨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 장관은 이튿날인 5일 알 까사비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7월 방한해 직접 오 장관을 비반으로 초청하기도 했던 알 까사비 장관은 중기부의 이번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협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오 장관은 “이번 사우디 중소벤처분야 주요 부처와의 만남을 계기로 보다 더 긴밀한 상호 신뢰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앞으로 양국 간 중소벤처 분야의 교류와 공동 발전을 활성화해 보다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사우디 찾은 오영주 장관…중소·벤처 협력 MOU 체결
  • 사우디 찾은 오영주 장관…중소·벤처 협력 MOU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비반(BIBAN) 2024’ 개막식에 참석해 한-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비반은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축제로 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방한한 알 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측은 이번 행사의 중점 협력국을 한국으로 두고 전시관 내 K뷰티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관을 제공하는 등 한국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했다. 중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비반 기조연설에 나섰다. 오 장관은 개막식 직후 무대에 올라 ‘국경을 초월한 혁신: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설명한 후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고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기조연설 후에는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 간 MOU를 체결했다. 금번 협약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정책 교류 강화 △스타트업 행사 공동 참여 △기술 및 혁신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양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양국 중소벤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장관은 사우디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비반 전시관 내 K뷰티 홍보관과 중동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참여기업들을 격려하고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오 장관은 “사우디 비반서 중기부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한국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많은 나라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국-사우디 간 체결한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MOU는 최근 급격한 기술 트렌드와 시장환경 변화에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가속화하고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 ‘수수료 잡으랴, 스타트업 키우랴’…진퇴양난 중기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기) 등 무인 플랫폼 수수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무인 플랫폼 지원에 앞장섰지만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커져서다. 반면 무인주문기기 시장은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어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신산업 육성에도 손을 뗄 수 없는 처지다.5일 중기부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이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등 스마트기술을 사업장에 도입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소상공인 사업장에 누적 3만 9000대를 보급했으며 2025년 예산안에도 325억원을 반영했다.하지만 테이블오더 수수료 문제가 소상공인의 또 다른 부담이 된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테이블오더 수수료 문제 질타가 이어졌다.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늘고 있지만 정부가 실태파악도 못해서다.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테이블오더와 같은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소상공인들은 겁을 낸다”며 “처음엔 무료로 하다가 나중에는 수수료 폭탄을 맞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이블오더 수수료의 이중부담, 해지 시 위약금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불완전판매 요소도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유사한 지적이 나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테이블오더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한 부분이 있으면 조사할 것”이라며 “당초 홍보·광고내용과 달리 소상공인 부담이 과중할 경우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인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중기부는 난처한 상황이다. 소상공인과 벤처·스타트업 분야 모두를 관할하다보니 한 쪽의 입장만을 대변할 수 없어서다. 소상공인업계의 부정적인 반응과 달리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테이블오더를 포함한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 외식테크 산업의 전망을 높게 보고 있다.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아직 도입률이 10%에 미치지 않는 만큼 향후 1조원대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부는 신산업 육성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 지원 차원에서도 기술 보급 및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수수료 문제나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테이블오더를 비롯해 푸드테크 기술 보급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식탁 위 플랫폼 전쟁 격화에…소상공인 ‘발동동’
  • 식탁 위 플랫폼 전쟁 격화에…소상공인 ‘발동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기) 시장에도 ‘플랫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시장에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배민), 야놀자 등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식탁 위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작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산하 식음료(F&B) 솔루션 전문 기업 ‘야놀자에프앤비’는 지난 9월 모바일 기반 주문 솔루션 ‘야오더’를 활용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태블릿 기반인 것과 달리 QR코드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기기 대여비가 별도로 들지 않는 만큼 주문 건당 0.9%의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우아한형제들도 9월 말 ‘배민오더’를 출시했다.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200만명과 입점 가게 32만여 곳을 활용해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배민오더는 태블릿과 OR코드 두 가지 방식이며 기기 대여비는 월 1만 8000(후불형·결제 기능 불포함)~1만 9000원(선불형·결제 기능 포함) 수준이다.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도 지난 3월 OR코드 기반의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추후 휴대전화로 주문·결제를 동시에 가능토록 하는 결제형 테이블오더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테이블오더 시장은 스타트업이 주인공이었다. 업계 1위 티오더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메뉴잇, 페이히어 등 주로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KT(030200)가 지난해 5월 ‘하이오더’를 선보인 뒤 단숨에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며 시장 흐름을 바꿔놨다. 테이블오더와 전화, 인터넷 등을 결합한 상품 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본과 데이터를 무기로 한 플랫폼 기업들이 추가 진출하면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무인기기업체의 광고·마케팅 비용 전가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 식당 예약 앱 ‘테이블링’, 원격 주문 앱 ‘패스오더’ 등은 사업 초기에 이용료를 받지 않았으나 현재는 각각 월 9만 9000원, 매출의 6.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외식업계의 계륵으로 꼽히는 배달 앱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이 이어졌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테이블오더와 같은 무인 외식 플랫폼이 제2의 배달앱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이유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수수료만 월 100만원에 못살겠다”…사장님들 울리는 ‘이것’
  • “수수료만 월 100만원에 못살겠다”…사장님들 울리는 ‘이것’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기자] 지난 4일 찾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호프집. 가게 주인 김모씨는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기)를 가리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테이블오더 이용료만 한 달에 수십만원이 나간다”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테이블오더를 도입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그대로 고용하면서 고정비 부담만 늘었다”고 호소했다.이 가게에 있는 테이블오더 기기들은 전부 전원이 꺼진 채 테이블 한쪽을 지키고 있었다. 김 씨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싶지만 해지하려면 계약기간(3년)의 이용료를 전부 물어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설치만 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외식업계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도입한 테이블오더 등 무인 플랫폼이 되레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식재료비, 배달비 등 경영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수수료 부담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어서다. 특히 플랫폼 업체가 기습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불완전판매를 일삼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수료 기습인상·불완전 판매로 자영업자 ‘시름’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방식의 일부 테이블오더 결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테이블오더는 PG사 또는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와 가맹 계약을 맺고 결제를 진행한다.VAN 방식은 카드사 수수료만 발생해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평균 0.5~1.5% 수준이다. 반면 PG사는 카드사로부터 매출 대금을 받아 가맹점에 일괄 정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탓에 평균 0.8~2.5% 수준의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다.문제는 테이블오더에 적용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VAN사 요율인지, PG사 요율인지는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지 위약금이나 사후관리(AS) 비용 등을 사전에 미고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PG사 방식의 테이블오더를 도입했다가 ‘수수료 폭탄’을 맞는 피해 사례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36)씨는 “월평균 매출이 2000만원 수준이지만 테이블오더 결제 수수료는 건당 3%로 한 달에 60만원 정도 내고 있다”며 “여기에 기기 대여비까지 포함하면 테이블오더 이용에 따른 고정비만 월 100만원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장사도 안 되고 워낙 유행에 민감한 상권이다 보니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테이블오더 대여 기간이 4년이라 위약금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테이블오더 수수료율이 0.5%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각종 비용 지출에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김씨는 “물가 인상에 인건비도 오르고 각종 고정비 지출이 많아 안 그래도 이익이 적은데 테이블오더 수수료 부담이 더해졌다”고 하소연했다.서울 강남구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채모씨도 “600만원을 내고 25대를 설치했는데 월 사용료도 40만원씩 내고 있다”며 “직원은 예전과 같이 6명을 고용하고 있어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나간다”고 울상을 지었다.마포구 홍대 인근 초밥집 사장 유모(44)씨는 “테이블오더 사기 피해 사례가 적지 않다”며 “소규모 테이블오더 업체들은 계약서를 임의로 작성해 (외식업주들에게) 서명만 하도록 유도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수수료율이 10%였다거나 계약 기간에 수수료를 계속 올리는 식”이라고 귀띔했다.서울의 한 식당에 테이블오더가 놓여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김경은 기자)◇“일부 업체가 테이블오더 시장 흐려놔”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객 유인을 위해 자정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과도한 수수료나 불완전판매를 일삼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티오더 관계자는 “일부 테이블오더 기업이 저렴한 이용료를 미끼로 고객을 유치한 후에 PG사 수수료와 카드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문제”라며 “자사 태블릿 월 이용료 외에는 추가 수수료, 설치비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테이블오더 기업들이 시장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과 시장 활성화로 외식업계 전반이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불완전판매 방지·수수료율 제도화 시급소상공인의 경영 부담과 피해가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불완전판매 요소 점검과 PG사 수수료율 제도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수수료율 등에 대한 명확한 사전 고지 없이 기습 인상하는 등 불완전판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수료 산정 체계를 제도화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행법상 PG사 수수료와 관련한 규제 근거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에 따라 0.5~1.5%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가장 큰 문제는 PG사 결제 수수료”라며 “신용카드보다 2배 높은 수수료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자금융거래법 등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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