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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파견된 ‘K혁신사절단’…“중소벤처 혁신성 알린다”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알리기 위해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이 파견됐다. K혁신사절단이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전시·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한 쇼케이스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8~29일(현지시간)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K혁신사절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혁신사절단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신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첫 번째 K혁신사절단 파견국가를 베트남으로 정하고 현지에서 유망한 스마트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사절단을 구성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며 5%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전환 추진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정책에 따라 국내 중소·벤처기업 진출이 유망한 국가이기도 하다. K혁신사절단은 단발적 바이어 미팅으로만 끝나던 기존의 수출상담회와 달리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양일간 행사 연장에서는 쇼케이스, 기업 PR,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일정으로는 베트남 테크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혁신성을 홍보하고 기업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K이노 프리 쇼케이스’를 열었다. 현지 인플루언서가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등을 2시간에 걸쳐 촬영·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고 향후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계속해서 알릴 계획이다.개막행사에서는 K혁신사절단 참여기업이 자사 기술·서비스를 현지 언론과 내빈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무대 PR’ 시간을 진행했다. K혁신사절단을 대표해 누빅스, 에스엔이컴퍼니, 휴먼스케이프가 발표했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직접 기업을 소개하는 등 우리 기업 세일즈에 뛰어들기도 했다. 개별 기업이 만나기 어려운 유관기관을 연결하기 위해 ‘K이노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도 지원했다. 사업분야에 맞춰 기업들이 직접 관련 현지기관을 찾아가 홍보할 수 있도록 현지기관을 섭외해 연결했다. 스마트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기술혁신청에, 헬스테크 기업들은 베트남 의료기기 협회 등을 방문·상담했다. 베트남 주요 정부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재외공관 협의체 만찬 간담회 △한-베 제1차 중소벤처 장관급 위원회 △베트남 외교부 차관 주최 베트남 업계 CEO 만찬에 K혁신사절단 기업들이 참석토록 했다. 사전 매칭을 통한 현지 바이어와 미팅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국영통신사 ‘비엣텔 그룹’, ‘CMC 글로벌’, 방산 국영기업 히타코 등이 바이어로 참여해 우리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그 결과 씨엔와이더스는 베트남 중견 건설기업인 MDA그룹의 건설사업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자가통신망 기반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야호랩은 유치원 관리 솔루션 기업인 ‘키즈온라인’과 베트남 내 유치원 1200개에 방과 후 클래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AI 기반 화재·재난 예보시스템을 생산하는 로제타텍은 KFI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하기로 했다.오 장관은 “K혁신사절단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업들의 사업영역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여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양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출 국가별 특성과 환경을 감안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K혁신사절단의 파견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 화학군, R&D 콘퍼런스 개최…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초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은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130여 명을 초청해 R&D 콘퍼런스를 개최했다.27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R&D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사진=롯데케미칼 제공R&D 콘퍼런스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롯데그룹 화학군이 이공계 분야 석·박사 과정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채용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참가자 인원을 늘리고, 롯데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기에 맞춰 연구 비전 및 성과를 공유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이번 행사에는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참석해 회사의 R&D 방향성 및 인재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12명의 연구원 멘토들은 전지소재, 수소, 친환경, 신소재 등 4가지 R&D테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전지소재 테마에서는 차세대 이차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 음극재의 미래 △수소 테마에서는 수소/암모니아 기술 개발 현황, 수소 탱크, 탄소포집 등 △친환경 테마에서는 폐플라스틱 기술, 셀룰로스 친환경 소재 △신소재 테마에서는 롯데케미칼의 R&D AI,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미래 에너지 등 다양한 세부 기술 및 산업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특히 이번에 신설된 참여형 프로그램 ‘Career Showcase(커리어 쇼케이스)’ 세션에서는 참가자가 본인의 연구 성과를 직접 발표하고 직무 기반의 역량이 인정될 경우, 채용 우대 기회가 주어지는 등의 실질적인 채용 연계성을 강화했다.취업 멘토링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의 연구 논문, 경력 기술서 등에 관한 상담과 면접 트렌드에 대한 코칭이 이루어졌다.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멘토와 자유롭게 회사생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갈 명실상부한 우수 연구인력 채용의 장으로 R&D 콘퍼런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올해초 사업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위해 R&D조직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분리하여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 대한전선, 파리 ‘CIGRE 2024’에서 기술 경쟁력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력 전시회에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대한전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25~30일 개최되는 ‘2024 국제 대전력망 기술회의(이하 CIGRE)’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CIGRE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전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한전선CIGRE는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 산업계,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력 송배전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 기구로 100여 개 회원국과 1200여 개의 기관 및 1만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전선은 ‘대륙을 넘어 바다까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이라는 테마로 부스를 구성하고, △해상풍력 솔루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초고압 전력망 시스템 등 차세대 전략 제품과 주력 제품을 고루 전시했다.특히 해상풍력 솔루션을 부스 전면에 배치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일괄 진행할 수 있는 턴키(Turk-key) 역량을 강조했다. 국내외 프로젝트에 공급한 해저케이블 성과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모형 등을 전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단계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HVDC 케이블 시스템도 공개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kV 전류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3000SQ, 허용온도 90도)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외에도 영국 런던의 대규모 터널 공사인 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케이블 산업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수행한 다양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도 소개했다.전시회장과 CEO 포럼장 등을 직접 찾은 송종민 부회장은 “전 세계 시장에 대한전선의 해상풍력 솔루션과 HVDC 케이블 시스템 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전력 시장을 선도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R&D)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중기부, 싱가포르와 2.7억달러 펀드 결성…“K스타트업 세계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싱가포르 거점 3개 투자사와 2억 7000만달러(약 378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결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아세안 지역에서 10억달러(약 1조 3257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글로벌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 위치한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 행사를 열고 현지 투자사인 △K3벤처스(1억 2000만달러) △라이온 엑스 벤처스(1억달러) △쿠알그로 파트너스(5000만달러)와 함께 글로벌펀드 결성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올해 중기부 해외 벤처캐피털(VC) 글로벌 운영사로 선정된 3개사와 한국벤처투자 간 체결했으며 펀드 결성 규모는 2억 7000만달러다. 이중 1670만달러(230억원) 이상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 예정으로 국내 스타트업은 펀드를 통한 투자유치로 아세안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 행사는 오 장관의 1박 2일간 싱가포르 출장 첫 일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펀드 결성식 외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업무협약(MOU) 체결식 △K글로벌 스타 IR △패널토크 △K스타트업 밋업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사 파빌리온, 버텍스, OCBC 등 싱가포르 거점의 대형 투자사 80개와 탈레스, 오라클, 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 스타트업도 52개사가 참석하는 등 총 300여명 이상이 자리했다.글로벌 기업 협업 MOU를 통해서는 방위, 우주·항공, 사이버 보안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탈레스가 내년부터 중기부 대표 민관협력 창업지원사업인 ‘글로벌 기업 협업프로그램’에 신규로 참여하기로 했다. K글로벌스타 IR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딥테크 중심 국내 스타트업 11개사가 현지 VC 대상 투자유치 발표회를 펼쳤다. 이를 통해 현지 VC가 국내 스타트업에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총 3건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투자체결은 싱가포르 투자사 센토가 크레파스솔루션에 100만달러(14억원), 말레이시아 투자사RHL가 퍼밋에 220만달러(30억원), 싱가포르 투자사 알타라가 하이퍼라운지에 74만달러(10억원)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 오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에 글로벌기업, 양국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포함해 3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력에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아세안 지역에 2027년까지 10억달러 이상 글로벌펀드를 조성하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기업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아세안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기부 산하기관 인선 본격화…‘리더십 공백 해소’ 과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속속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최근 1년 만에 중소기업 옴부즈만을 선임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에도 조주현 전 중기부 차관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는 등 공공기관별 인선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기부 전·현직 관료와 함께 박성중·이달곤 전 국회의원 등 정치권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25일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KVIC),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산하기관장 자리에 대한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중기부 산하 공직유관단체인 동반성장위원회도 신임 위원장을 찾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중기부는 현재 내부 인사 적체가 심한 상황이다. 일부 실장급 공무원은 사표를 제출하고 산하기관장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통령실에서 정치권 인사를 중기부 산하기관에 앉히겠다는 의지도 있어 산하기관 인사는 마지막까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KVIC, 창진원, 신보중앙회 등 새 수장 찾기 한창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KVIC 새 대표로는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역대 KVIC 대표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주로 맡았으나 이번에는 관료 또는 정치권 인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VIC 대표 역할이 투자 업무보다 경영관리에 집중되면서다.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DB)중기부는 지난해 3월 ‘한국벤처투자 및 벤처투자모태조합 관리규정’을 개정해 출자심의회 위원을 ‘대표이사를 제외한 부서장급 임직원 및 외부 민간 전문가 7인 이내’로 규정했다. 출자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면서 기관 전반 경영관리에 역할이 집중됐다.KVIC은 지난 19일 제9대 대표 모집 공고를 게시했으며 오는 2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임까지는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VIC은 유웅환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사임한 뒤 수장 공백 상태다.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기조실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도 지난 19일 임추위 구성안을 심의 의결했으며 조만간 원장 초빙 공고를 할 계획이다. 서류, 면접 등을 거쳐 3~5배수의 후보자를 중기부 장관에 추천하면 장관이 임명한다. 지난 2월 김용문 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부재이던 수장 자리는 이르면 10월 말 채워질 전망이다. 신보중앙회도 지난 16일 회장 초빙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30일까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서류, 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신보중앙회 이사회를 한 번 더 거친 뒤 중기부에 추천한다. 중기부 장관의 임명을 받아 취임하기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신보중앙회 회장 자리에는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이 언급된다.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대통령실發 정치권 인사이동 변수최승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중기 옴부즈만에 인선되면서 정치권 인사의 이동에 포문을 열었다. KVIC 대표로 거론되는 박성중 전 의원과 함께 이달곤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차기 동반위 위원장으로 하마평이 나온다. 현직 오영교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동반위는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추천을 받아 정부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임명된다. 오 위원장은 지난 2월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차기 위원장 임명 시점에 따라 다음 달로 예정된 동반성장지수 발표 등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곤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DB)업계에서는 산하기관 인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수장 부재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진흥원, KVIC 등 전임 수장들이 임기를 남기고 사퇴하면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따랐던 탓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부에서 변태섭 실장과 원영준 실장이 사표를 내면서 관료 출신 인사들의 산하기관장 자리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늦어도 11월에는 기관장 선임이 이뤄져 새롭게 진용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골프·캠핑·영화감상…전부 회삿돈으로 즐겨요[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티오더 직원이 사내 클라이밍 동호회인 t‘om cruise (톰 크루즈) 활동을 통해 운동하는 모습. (사진=티오더)[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회사 지원을 받아 할 수 있다니요.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골프, 풋살, 당구, 러닝 등 각종 스포츠부터 독서, 댄스, 영화감상, 캠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미 생활을 회삿돈으로 즐길 수 있다.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에선 직원들의 화합과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사내 동호회를 적극 지원한다.티오더는 현재 총 11개의 동호회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 약 300명 중 40%가 사내 동호회에 참여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선 분기별 활동비를 지원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가장 활발한 동호회 중 하나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찍먹101’. 도자기, 비누, 향수, 쿠키, 담금주 등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모임마다 매번 다르게 신청해서 수강한다. 다양한 활동을 맛보기처럼 ‘찍어 먹어본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동호회명을 정했다. 티오더 사내 동호회 ‘찍먹101’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이 만든 키링과 카드지갑. (사진=티오더)티오더는 사내 동호회 외에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팀별 회식비와 간식비는 물론 도서 구입비, 교육비 등을 제공한다. 또 임직원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고자 건강검진 전액 부담과 함께 심리 상담도 지원한다.회사에는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여직원 전용 휴게실도 마련해 점심시간 등 휴게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야근 구성원을 대상으로는 저녁 식대와 귀가 택시비를 지원한다. 티오더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임직원 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는 만큼 복지 제도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티오더는 태블릿 기반 결제 단말기인 테이블오더 시장 1위 기업으로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태블릿 누적 설치 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7명이던 직원 수는 2021년 58명, 현재 약 300명으로 늘었다. 티오더 관계자는 “자사 직원이 특정 소상공인 매장에 티오더 설치를 제안해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해당 직원에게 소정의 사례금과 함께 해당 매장 회식비를 지원하는 복지도 최근 생겼다”면서 “앞으로도 티오더 구성원들의 자기계발은 물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지를 적극적으로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요즘 뜨는 ESG 트렌드는 '생물다양성'…기업들 대응 강화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제는 구매자들이 기후대응이 아닌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온다.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가 기본이 되면서 수출 산업으로서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고민이 더 필요하다.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화두가 기후위기에서 생물다양성 이슈으로 확대하면서 기업 현장에서도 혼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혁화 SK하이닉스 팀장은 23일 환경부, BNBP(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 KBCSD(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24 BNBP 이해관계자 협력간담회’에서 ‘기업의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 사례’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기업들의 주요 대응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공시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확대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이날 진행된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관련 부서 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같이 기업들의 생물다양성 이슈가 부각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인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최종 권고안이 발표됐다. 기후관련 공시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관련 내용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은 TNFD 공시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가운데 TNFD 포럼에 비금융권 최초로 가입하고, 핵심 사업장 생물다양성 관리, 사전 영향 분석,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 등을 수행 중이다. 권 팀장은 “자연자본에 대한 지식과 의무를 기업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이 사업장 외에 자연복원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을 오늘 와서 알게 됐고, 기업들은 어떤 활동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더 많은 정보들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4~5년 전부터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오염물이 추가되지 않는 방향으로 ESG 경영전략 프레임워크 전략에 녹여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위치한 죽당천을 5년 전 처음으로 수생태계 모니터링을 시작하면서 이를 생물다양성 보전사업과 연계해 나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권 팀장은 “공장 내 하천이지만 40년간 한 번도 분석하지 않았다. 4개년 모니터링 결과 수달과 삵 등 여러 생물종을 발견했고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죽당천과 SK하이닉스의 건강한 생태이야기 건강성 백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반도체 방류하천에도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웹사이트를 자체 개발해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생태공원 구축/사진=SK하이닉스그러면서 “반도체 회사에서도 이런 활동들을 할 수 있단 것을 알게 되고 TNFD 기준안과도 매칭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각 사에서 경영활동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자연자본 리스크에 어떻게 투영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새로운 활동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승우 환경연구원(KEI) 부연구위원은 “기업이 자연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법안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어 이 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을 홍보할 수 있는 명명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명명권 사례처럼 자연환경복원 공간의 명명권 부여 및 거래제 도입으로 유지관리비용 마련과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주우영 국립생태원 국제협력팀장은 “기후변화와 자연자본 공시 작성에 가장 중요한 차이는 위치, 즉 공간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간마다 평가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이다”고 조언했다. 자연자본 공시와 관련해 가장 포괄적으로 종합한 공시 기준이 TNFD 권고안으로 이는 장소·지역, 평가, 진단, 접근법 등 4단계 절차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