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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제7회 과학기술상에 이필호ㆍ최원용 교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제7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화학 및 재료 기초분야에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를, 응용분야에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를 선정하고 각각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왼쪽),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오른쪽)이필호 교수는 세계 최초로 부흐너 반응을 비(非)벤제노이드 화합물 영역까지 확장함으로써 선택적 합성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촉매 유기반응 분야의 학술 발전을 이끌어 우리나라 기초과학 및 정밀화학산업 성장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최원용 교수는 가시광촉매, 광촉매 표면 개질법 등 새로운 형태의 환경기능성 광촉매 소재 기술 개발로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 2019년부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되는 등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제고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한국도레이 펠로십 수상자에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 3년간 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한다. 수상자는 기초분야에 배한용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 응용분야에 김정민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 김호범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남대현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이다.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펠로십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후보자를 공모한 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10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지금까지 과학기술상 12명을 시상하고, 펠로십 25명에게 총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이공계 대학생 200여 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 경동나비엔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은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김종욱(왼쪽에서 두번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가 8월 30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조직문화 토크쇼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비전선포식은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경동원 등 관계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선포식 주제는 ‘혁신의 50년, 확신의 50년’으로 오는 2028년 경동나비엔의 창립 50주년, 2031년 경동원의 창립 50주년을 각각 앞두고 지난날의 성과를 돌아보며 또 다른 50년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전 세계 4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북미 보일러 및 순간식 가스 온수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냉방,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등 HVAC(냉난방공조)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동나비엔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옵티마이즈(Optimize)’로 정했다. 불, 물, 공기, 흙 등 필수 요소를 다루는 차별화 기술로 온도, 습도, 청정 등 고객의 일상을 쾌적하게 만드는 최적의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콘덴싱, 인공토양을 이용한 옥상녹화 등 친환경 기술력으로 인류의 미래에 필요한 최적의 지구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뜻을 포함했다. 경동나비엔의 미래 전략은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조직운영(Personnel) 등 ‘3P Optimize’가 핵심이다. 제품 최적화를 위해 보일러와 온수기,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냉방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경동원도 내화단열재와 방화문 등 주거 안전을 위한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세스의 최적화도 진행한다. 동시에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자율적인 책임경영 체계를 실현해 조직운영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경동나비엔은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을 확장하며 3P Optimize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3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공장 규모를 33만㎡(약 10만평)으로 확장하고 현재 200만대 수준인 생산량을 439만대까지 확대한다.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의미하는 ‘등대 공장’ 등재도 업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이번 선포식은 경동나비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브랜드 전략 대담 △조직문화 토크쇼 △비전 50-50 달성 전략 △해외법인 중장기 목표달성 방안 발표 △초대가수 축하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오늘 비전선포식이 이제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경동나비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한 전략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도 변했다"…외노자 영입에 열올리는 亞 부유국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비자를 늘리고 있다. 늦었지만 장벽이 천천히 무너지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한국이 외국인 대상 비전문취업비자(E-9) 할당량을 지난해 12만명에 이어 올해도 16만 5000명으로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 것에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몽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 우예씨가 자코모 포천 공장에서 소파의 가죽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김경은 기자)E-9 소지 근로자는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어업, 임업, 광업과 일부 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 일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E-9 소지 외국인 근로자는 26만 73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입국한 E-9 외국인 근로자는 4만 7466명으로 아직 11만명 가량 여유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엔 좋은 소식”이라며 “한국에선 2016~2022년 외국인 근로자 인구 유입이 정체됐고, 노동력 부족은 점점 심화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노동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오랜 기간을 경고해 왔는데, 마침내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 등의 적용을 받으며 최대 4년 10개월까지 일할 수 있다. 재입국할 경우엔 추가로 같은 기간 더 일할 수 있다. 2010년대에 연간 400명의 외국인 근로자만이 E-9 비자를 무기한 갱신 가능한 E-7-4 비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유연해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또 지난 2월 유학생 부모가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계절근로자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낮은 비자 할당량과 엄격한 자격 조건을 뚫고 한국 입국에 성공해도 영주권을 받을 길은 거의 없었고 가족을 데려오는 데도 제한이 있었지만, 늦게나마 장벽이 천천히 허물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부유하면서도 저출산·고령화에 시달리는 아시아 국가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2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3배 규모다. 싱가포르와 대만의 외국인 근로자도 현재 각각 2019년 대비 7%, 11% 증가했다. 대만은 2022년 ‘상당한 업무 경험’을 가진 중숙련 이주자에 한해 거주민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싱가포르는 국가의 ‘전략적 경제 우선순위’와 일치하는 일자리에 대한 저숙련·중숙련 비자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간호 등과 같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특정 기술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심하다. 정치적 이유가 크다. 국민 동질성을 중시하는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만은 총통이 다문화 유산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한 이후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7%로 확대했다. 다민족 사회인 싱가포르는 무려 39%에 달한다. 경제학자인 마이클 클레멘스는 최근 논문에서 한국이 장기적인 성장을 안정화하려면 향후 40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 비중을 1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2010년대 10년 동안 연간 3.3%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40년 동안 연간 약 4%씩 외국인 근로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론 희망적이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앞으로 서방 선진국들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유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일본의 한 국립 싱크탱크는 저출산·고령화로 부족해진 노동력을 메우려면 2030년까지 21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더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연간 11%씩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 간 경쟁이 심화해 노동자 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다수의 이주 노동자를 배출해온 국가들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반이민 여론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례로 대만에선 최근 더 많은 인도 노동자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반이민 시위가 벌어졌다.
- ‘할인율 15%’에 접속자 폭주…온누리상품권 어디서 쓸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가 월 200만원, 할인율은 최대 15%까지 늘어난다. 가맹제한 업종도 축소되면서 올 추석엔 전통시장 내 병원, 학원, 노래방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상점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알리는 부착물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스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상차림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다.특별할인 판매 기간 지류 상품권은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인상된다.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기존 10%에서 15%로 할인 폭을 확대했다. 지류 상품권은 개인별 구매 한도를 50만원 늘려 지류·모바일·카드형 상품권 모두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이번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한도는 지류 500억원, 모바일 1000억원, 카드형 1500억원이다. 할인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지만 특별할인 규모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확대된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해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 △보건업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앞서 중기부는 지난 5월 온누리상품권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맹업종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시 추석 전인 오는 10일께 공포·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추석을 맞아 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내용. (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온누리상품권 이용 관련 궁금증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했다. Q. 온누리상품권 혜택은.A.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기부와 소진공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40%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상품권을 구매할 땐 액면 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는 할인율이 10~15%로 확대된다. 예컨대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구매하면 10% 할인가인 9000원에 살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은 어떻게 구매하나. A. 지류 상품권은 전국 16개 은행 전 지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카드형은 모바일 앱에 본인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 등록 후 사용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A.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2000여 전통시장과 약 9만 6000개의 상점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표시하는 부착물(스티커)을 확인하면 사용 가능 여부를 구분하기 쉽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도 지역별, 시장별 또는 내 주변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단 동네 대형마트나 회사 주변 식당가, 직거래 장터 등 전통시장 및 상점가 밖에 위치한 일반점포에선 사용 불가하다. 지주회사 직영점(대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업체), 보험 및 금융업,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성인용 게임장 등 가맹제한 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보다 많은 곳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동물병원) △보건업(병원)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한복점)등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있으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 온누리상품권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나.A. 온누리상품권 사용 점포가 현금영수증 가맹점으로 가입했으면 발행 가능하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되지 않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했다면 해당 거래증빙서류를 첨부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 환불이나 권종 교환이 가능한가.A. 지류형 상품권의 환불 및 교환은 판매 당일 판매지점에서 구매자 본인 방문 시에만 가능하다. 판매 후 하루가 지나면 상품권 판매정보가 모든 은행으로 통보돼 환불 및 교환 처리가 전산상 불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 전액 미사용 시 전액 환불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훼손 시 교환 가능한가.A. 상품권이 4분의 3 이상 남아있고 발행자의 상품권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교환 가능하다. 소진공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훼손상품권 교환양식을 출력한 뒤 훼손된 상품권 실물과 함께 동봉해 소진공으로 등기우편을 발송하면 된다.
- 지속가능항공유, 정유업계 투자 갈림길…세액공제 정책이 열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항공업계도 친환경 연료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가 주목받고 있지만 정유업계의 투자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특히 세액공제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S-OIL(에쓰오일)은 1일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S-OIL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함께 국산 지속가능 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하고, 대한항공 인천-하네다공항 운항 국제선 여객기에 에쓰-오일이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앞서 항공·정유업계는 지난달 30일 SAF 상용 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SAF를 활용한 국제 노선 정기 운항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인증한 세계 20번째 SAF 급유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그러나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2~4배가량 비싸 대규모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정유업계의 투자가 필수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유업계는 SAF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MOU에 참여한 S-OIL,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한화토탈에너지스 5개사들은 2030년까지 6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수요가 불확실해 시설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AF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에쓰오일은 별도 시설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할지 외부 연구용역을 의뢰해 경제성을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도 기존 공정을 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 제조 공정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중장기 계획으로 놓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국내 SAF 생산은 아직 초기 단계로 유럽 등 주요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원재료 확보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 국내 SAF 생산은 바이오매스 기반의 원료를 활용한 공정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기존 정유공정과 호환이 가능하지만 생산비용이 높고 원료 확보도 어렵다. 이에 정유업계는 SAF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SAF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액공제율을 15%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올 초 정부가 신성장 사업화 시설에 항공유 생산시설을 추가하면서 세액공제율이 6%로 확대됐지만, SAF는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처리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시설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기 위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제도로의 인센티브 상향과 미국과 일본 등에서 시행 중인 생산세액공제 제도와 같은 생산비용 부담완화 방안 마련에 대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