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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투자 늘었다고요?”…창업자 65% “올해 시장 악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 혹한기는 계속되고 있어요. 주변에서 올해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으니까요.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 좋아지는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 아직 어렵죠.” (정영현 코르카 대표)“통계적으로는 벤처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난해와 (시장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딥테크, 인공지능(AI) 등에 투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겁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이기대(왼쪽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정영현 코르카 대표,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장,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10명 중 6명은 올해 투자 시장이 전년 대비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 역시 부정 전망 비율이 긍정 전망보다 높아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오픈서베이와 매년 공동 시행해온 설문조사다. 올해는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의 64.8%, 투자자의 58.0%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가 작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다만 창업자의 부정 인식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11.7%포인트 줄었다.부정 인식 이유로는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벤처캐피털(VC)의 미온적인 투자 및 지원’과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를 각각 1, 2순위로 꼽았다. 실제로 투자 유치·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창업자 48.4%, 투자자 53.5%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내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40.0%, 투자자의 25.0%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창업자의 부정 인식은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9.5%포인트 늘었다.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경제위기 가능성, 경제상황 악화’와 ‘무능한 정부, 정책 부재’를 각각 1, 2순위로 이유로 꼽았다. (그래픽=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날 간담회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동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패널 토론도 진행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재로 AI 스타트업 ‘코르카’의 정영현 대표와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SBA) 창업본부장,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김 본부장은 “투자 혹한기를 체감하고 있다. 과거에는 펀드를 결성하면 바로 투자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투자 속도가 느리다”며 “VC 업계에서 이전보다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SBA 사업이나 서울창업허브 입주 경쟁률도 높아졌다”며 “투자업계 자금이 막히다 보니 공공 과제·시설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투자가 위축된 데 대해 “단순히 금리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과거 플랫폼이나 바이오 분야에 투자가 많이 이뤄졌지만 매출 발생이나 수익 전환이 안 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이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스타트업들이 체감하는 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 제품 소비로 온정 나눠요”…12월 동행축제 할인 ‘풍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12월 동행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12월 동행축제에서는 지난 5월과 9월 축제에 참여했던 600개사 제품 중 소비자와 전문가가 선정한 100개사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집중 할인한다. 판매 수익과 물품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나눔 캠페인도 함께 펼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실속 있는 소비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로 추진한다.행사 1주차인 오는 12월 6~8일 3일간 서울 홍대걷고싶은거리(레드로드 R1~2)에서 개막 특별행사가 열린다. 개막장소인 홍대 레드로드는 국내 대표 문화의 거리이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젊음과 글로벌의 거리로 일 평균 약 8000명이 찾는다.개막행사 기간에는 따뜻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온기장터와 청년상인·강한소상공인·동행기업의 판매존, K뷰티 제품 홍보관 등 30여 개의 판매·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포토존, 라이브커머스, 버스킹 공연, 구매 경품, 대한적십자사 모금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2주차에는 오는 12월 13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유명 셰프와 협업해 동행제품을 활용한 라이브 요리쇼를 연다. 12월 13~15일에는 동행 패션쇼, 나눔 바자회를 열어 나눔 바자회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3주차와 4·5주차 이후에는 12월 동행축제 100개사 중 우수기업 선발을 위해 유통사 MD와 함께 진행하는 동행 품평회를 진행한다. 최고 인기제품을 시상하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장인 동행 어워즈도 개최할 예정이다.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역 판매전과 나눔행사도 연다. 대구 크리스마스페어와 연계한 소상공인 특별판매전(12월 6~8일), 군산&겨울 나눔 동행축제(12월 2~28일) 등 크리스마스·연말연시를 맞아 제품 판매부터 소외계층 기부, 상생나눔행사 등도 다양하게 추진할 예정이다.12월 19일부터 22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K핸드메이드페어와 연계한 소담마켓을 연다. 11곳의 동네상권발전소에서도 상권 특색에 맞는 콘셉트로 상권별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주요 민간 온라인 쇼핑몰과 정부·지자체 운영 공공쇼핑몰 등 총 190여 개 채널에서 할인쿠폰 발행(최대 50% 할인), 타임 특가, 특별할인전 등도 진행한다. 공영홈쇼핑과 행복한백화점에서는 생활·주방용품, 겨울철 방한의류, 스포츠용품, 식품 등 오프라인 겨울상품 특가 할인전(50~80%)을 진행한다. 전국 7개소 소담스퀘어에서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연계한 현장형 라이브커머스와 전용 기획전(최대 30% 할인)을 진행한다. 요기요, 11번가, 그립 등 8곳의 플랫폼 기업들도 할인쿠폰 등을 지원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2월 동행축제는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주제로 연말연시를 맞아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질 좋은 우수 제품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며 “전국 곳곳에서 함께 열리는 판매전과 나눔행사에도 국민여러분들의 많은 온기를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LS마린솔루션-LS전선,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충남 태안해상풍력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구본규 LS전선 대표(겸 LS마린솔루션 대표, 왼쪽)와 정광진 ㈜태안풍력발전 대표가 21일 서울시 중구 뷔나에너지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Vena Energy)사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축적된 글로벌 경험과 국내 최장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하여 완벽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7~8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했다. LS전선은 이에 발맞춰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정광진 ㈜태안풍력발전 대표는 “LS전선의 우수한 기술력과 검증된 실적은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태안풍력발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저장시스템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인 뷔나에너지가 투자한 법인이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 등지에서 17GW에 달하는 해상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 ‘ISO 인증’ SK에너지, 준법경영·부패관리 역량 동시 인정받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에너지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과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37001) 국제표준인증을 동시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컴플라이언스 및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은 기업의 규범 준수와 부패 방지를 관리하기 위한 경영 시스템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규격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한국경영인증원은 ISO에서 요구하는 규범준수 시스템 구축 여부, 관련 준법 전문성, 부패방지방침 수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인증한다.SK에너지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더욱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및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을 만들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발생 가능한 규범 준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SK에너지는 지난 1993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1996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2019년 정보보안시스템(ISO27001) 인증을 취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갱신 및 유지해오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컴플라이언스 및 부패방지 인증을 동시 취득했으며, SK온도 컴플라이언스 인증을 취득했다.SK에너지 관계자는 “회사의 기존 시스템에 ISO 인증의 요구사항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이 적극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인증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제공
- “트럼프 2기 맞아 韓기업 수출국 다변화해야”…주목할 시장은 ‘이곳’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2.0 시대를 맞아 국내 중견기업들이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최진식(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오오니시 카즈요시(다섯 번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 알렉시 크랄(일곱 번째)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2024 중견기업 국제협력 밋업데이’ 강연자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한국의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보편관세 10%와 미·중 상호 간 관세 60%를 부과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수출은 150억~191억달러(약 21조~27조원) 감소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2.2%) 대비 0.5~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해 국내 수출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 등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주 실장의 제언이다.주 실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협력을 넘어 중견·중소기업의 교역·투자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3국 정부의 정책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나쁘지 않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받아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아 예상 외로 미중 관계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실장은 이어 “멕시코는 국경 문제, 불법 이민자 문제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하는 국가”라며 “중국, 멕시코보다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3위국인 베트남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에 신경써야 한다”고 제언했다.다만 그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0% 올린다는 보편 관세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미국 의회에서 통상에 관한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했고 아무리 트럼프 당선인이라고 하더라도 법적 근거가 없는 관세 인상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김진동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 ‘한·미·일 경제안보 환경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2010년 후반부 들어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김 국장은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위 확보, 글로벌 위기 대응 등을 위함”이라며 “3국 간 협력 강화로 우리 기업들은 투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한·미·일 협력이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 섞인 목소리가 있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공급망 불안 등 기술 패권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안 등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3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밋업데이는 11월 셋째주 중견기업 주간을 맞아 한·미·일 3국 간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했다. 주한미국주정부대표부협회(ASOK),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재팬클럽 등 한·미·일 관계자와 네패스(033640), 디섹, TYM(00290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신흥정밀, 한독(002390) 등 중견기업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첨단기술 경쟁, 경제적 상호 의존성 심화 등 경제와 안보가 맞물린 복합적인 도전이 중견기업들 앞에 놓여 있다”며 “한·미·일 3국 간 경계를 해소해 상시적으로 이동, 소통, 교류할 수 있다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플라스틱 감산, ‘선언적' 수준이라도 조항에 담길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UN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선언적 형태로 포함될 가능성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INC-5 회의는 협약 성안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0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제품 포럼’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KEI) 자원순환연구실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제품 포럼’ 기조연설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UN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UN Global Treaty on Plastic Pollution) 조항에 넣을지 여부와 관련해 아직 논쟁이 있지만, 선언적으로라도 플라스틱 생산감축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국제협정 추진 결의를 채택한 후 총 5차례의 ‘정부간 협상 위원회(INC·Intergovernmental Negotiation Committee)’ 회의를 통해 협약 성안을 위한 마지막 회의(INC-5)가 11월 25일부터 약 일주일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플라스틱 국제협약은 ‘해양’에 한정하지 않고 플라스틱의 전주기(Full lifecycle)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협약의 제정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제법에 의해 규율되는 국제적 조약(Treaty)으로 파리기후협정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간환경협약이 될 전망이다. 이 실장은 “그동안 플라스틱에 대한 다자간협약은 런던협약, 해양오염방지협약, 바젤협약, 로테르담협약, 스톡홀롬협약, 미나마타협약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유해물질, 불법교역, 해양투기 등을 통제했다”며 “이번 국제협약은 플라스틱 오염 자체를 대상으로 포괄적 통합 관리 국제체제가 부재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INC-5 부산 회의에서 논의될 국제협약의 구조와 내용에 대해 지난달 29일 UNEP가 공개한 ‘INC 의장 비공식 문서(Chair‘s Non-paper)’에 따르면 △확장된 생산자책임(EPR) 제도 도입 및 재활용 시장 확대 △개발도상국 및 취약국 지원을 위한 재정적, 기술적 메커니즘 도입 △혁신적 기술개발 및 이전 촉진 등이 주요 조항에 포함됐다.다만 감산이 조항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가별 입장이 엇갈린다. 환경부는 생산감축에 대해 선언적 감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구체적 연도와 수치를 제시할지 선언적으로 시작해 구체적으로 안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부분은 이번 부산 회의에서 합의되는 내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회의에서 (협약이) 승인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면서도 “승인도 중요하지만 결국 채택이 중요하다. 만장일치로 할지 다수결로 채택할지, 골격협약으로 할지 특정협약으로 할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경제적 효과는 2023년 기준 자본지출(Capex) 및 운영지출(Opex) 1조4560억달러(한화 약 2027조4800달러)에서 2040년 1조8840억달러(약 1.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체 재활용 원료 사용을 위한 지출, 재활용 사업, 재사용 등 관련 민관 투자를 모두 합산한 값이다. 플라스틱 국제 협약에 대한 국내 대응전략으로 한국환경연구원(KEI)은 플라스틱 감산을 위해 △1차(신재) 폴리머 생산 감축 △플라스틱세·부담금 도입(신재·재활용원료 최소함량 미달) △섬유·어업·운송·건설 부문 플라스틱 소비 감축 △플라스틱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온실가스 저감(1차 플라스틱 중합 이전 단계) 등 4가지 정책조치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AI가 의료 현장 문제 해결…스타트업, 활용 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카카오벤처스는 지식 공유 온라인 세션 ‘KV 인사이트풀데이 2024’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왼쪽부터)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 박태훈 왓챠 대표, 김태원 엠젯패밀리 대표, 김기현 키위랩 대표가 19일 열린 ‘KV 인사이트풀데이 2024’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벤처스)‘혁신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인사이트풀데이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엔터테인먼트, 의료, 학계 등 다양한 산업군 구성원이 참여했다. 서비스·딥테크·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숏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의료와 생성형 AI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패널토론을 진행했다.서비스 세션은 안혜원 선임 심사역이 진행을 맡아 한국 숏폼 드라마의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안 심사역은 “숏폼 드라마는 중국에서 발원해 한국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숏폼 드라마가 한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히트 콘텐츠 발굴과 포맷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엠젯패밀리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김기현 키위랩 대표는 각각 숏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제작사로 패널토론에 나섰다. 이들은 숏폼 드라마 제작 접근 방식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딥테크 세션에서는 김영무 심사역이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사람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수준의 AI 에이전트가 상용화되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화, 연결 영역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박지혁 대표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트릴리온랩스 신재민 대표는 “단순 채팅 기반 LLM을 넘어 고투마켓(Go to Market) 전략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와야 하는데 AI에이전트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맞춤화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외부 툴과의 호환성 강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디지털헬스케어 세션에서 정주연 선임 심사역은 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생성형 AI 현황을 소개했다. 정 선임 심사역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직관으로 알아보기 어려웠던 의학적 징후를 빠르게 알아차리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의료 생태계에 누적된 인력 부족, 고질적인 번아웃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숨빗AI 배웅 대표와 윤순호 서울대학교 영상의학교 교수는 “생성형 AI가 의료 현장에 가져다줄 혁신성에 공감한다”며 “향후 도입 속도와 완결성 부분에서 의료 현장과 연구자 간 온도차를 맞춰나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풀데이 발표 내용과 현장 질문에 대한 답은 ‘KV 인사이트북’으로 발행 예정이며 추후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담은 콘텐츠를 통해 VC의 시선과 생각을 공유하고 유의미한 이야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함께 고민하고 탐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VC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 대한전선-KG스틸, 상호 투자협약 체결…해저 2공장 부지 확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과 KG스틸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가 19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다.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2공장(해저 2공장) 건설을 위해 KG스틸의 토지를 매입하고, KG스틸은 부지 대금으로 대한전선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미래가치 제고를 공동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양사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협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대한전선이 매입하는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약 21만5000㎡(약 6만5000평)의 토지다. 현재 가동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맞닿아 있고 주요 생산 시설인 당진케이블공장, 솔루션공장까지 근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생산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지중과 해저, 전력과 통신, 소재와 완제품 등 케이블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지역에서 생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KG스틸은 부지 대금 1100억원을 CB로 지급받는다. 대한전선의 미래 가치와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대한전선은 지난 3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과 이번 CB 발행을 통해 해저 2공장 건설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맞춰 62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등 최첨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양사는 북미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 두 회사가 수십 년간 북미 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미국 수출 확대 등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G스틸과 대한전선은 미국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KG스틸은 올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의 10%에 해당하는 면제권을 획득하며 대미 수출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고, 대한전선은 북미 시장의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올 한 해 7,200억 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두 기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북미 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은 “업종의 한계를 넘어선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산업 파트너와의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KG스틸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최적의 위치에 해저 2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건설부터 수주 확대까지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대한전선과 KG스틸이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 사진=대한전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