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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벤처기업 40%, 1분기 실적 부진…“정책 지원 아쉬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출 벤처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1분기 교역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 대비 2023년 1분기 교역 실적. (사진=벤처기업협회)28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벤처기업 현황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 중인 벤처기업 40.7%는 올해 1분기 교역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호전됐다는 응답(21.5%)의 2배 수준이다. 응답기업 36.1%는 올해 2분기 교역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비중은 29.1%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36.5%는 정부 수출지원 정책이 아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7%,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0.7%로 집계됐다. 수출 정책이 아쉬운 이유로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조건 대비 한정적 규모(32.8%)’를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수출지원을 받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행정서류 요구’, ‘부처별, 기관별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 미흡’ 순으로 나타났다.정부 수출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해외 수출에 특화된 금융지원제도 마련(26.7%)’이 가장 높았다. ‘현지 판로 확대 및 채널 다양화’, ‘업종별·맞춤별 헬프데스크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현황과 수출지원 정책의 개선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취합된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와 채널다양화 등 회원사의 구체적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하반기 벤처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이어 “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현지화·glocalization) 핀셋 정책 강화 등 해외진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협회는 하반기에 미국, 유럽, 일본 등 벤처기업의 주요 진출국에 대한 현지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한인커뮤니티와 연계해 글로벌 투자유치 및 판로개척, 상시중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딥테크분야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벤쿠버(10월, 로봇)와 독일 베를린(11월, 바이오헬스케어)에서 세일즈미션을 진행한다. 세계한상대회와 연계한 미국 수요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상담회(10월, LA) 및 스페인 스마트시티 전시회(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참가도 지원할 예정이다.
- 성폭력ㆍ가정폭력 피해자, 하루 68명 해바라기센터 찾아…절반이 미성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으로 지난해 2만5000여명의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찾았다. 이 중 아동과 청소년이 절반을 차지했다.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7일 발간한 ‘2022 해바라기센터 연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4909명이었으며, 하루 평균 약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했다.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전국에 39개소가 운영 중이다.이 중 여성은 2만401명(81.9%), 남성은 4190명(16.8%)으로 나타났다. 또 총 2038명의 장애인 이용자 중 1597명(78.4%)이 성폭력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총 1만2311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49.4%로 나타났으며, 그중 13세 미만은 7594명으로 나타났다.피해 유형별로는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69.0%(1만7178명)를 차지했고, 이밖에 가정폭력 16.2%(4036명), 성매매 0.6%(154명), 교제폭력 0.5%(131명), 스토킹 0.4%(1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간, 강제추행, 디지털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 피해의 86.4%(1만4839명)를 차지했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에서는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4%(1만1036명)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직장, 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27.2%(481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해바라기센터는 지난해 총 39만8980건의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는 피해자 1인당 평균 16건을 지원한 수치이다. 이 중 상담지원 서비스가 31.8%(12만6734건)로 가장 많이 제공되었다. 신보라 원장은 “올해 진흥원에서는 종사자 전문성 강화 보수교육, 컨설팅, 성폭력 피해자 영상증인신문 매뉴얼 개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정과제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해 해바라기센터가 더욱 촘촘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