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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업 짭짤하네’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사업 유럽 진출
  • ‘환경사업 짭짤하네’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사업 유럽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이에스동서(010780)(IS동서)가 볼트온 전략을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환경부문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업체인 BTS 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경기 화성시에 건설 중인 8250㎡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파쇄) 공장의 모습. (사진=IS동서)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및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BTS 테크놀로지’ 지분 78.2%를 취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BTS 테크놀로지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오스와(Osla) 지역에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BTS 테크놀로지가 건설 중인 공장은 2차전지 폐배터리 셀·모듈의 일괄 전처리가 가능하다. 연간 기준 1만2000t(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향후 유휴 부지에 증설과 사업의 확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이 최대 12만t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도급순위 30위권으로 건설사에서 폐기물 사업을 중심으로 환경사업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매립장과 소각장, 수처리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환경사업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효율을 높이고 탄소감축을 위한 친환경 시설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표방하며 사업확장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신사업 진출 전략은 볼트온 전략의 M&A를 통한 폐기물 처리사업 및 2차전지 재활용 밸류 체인 완성이다. 2차전지 부문에선 △인선모터스(폐배터리 확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전처리, 파쇄·양극재원료 추출) △아이에스티엠씨(후처리, 탄산리튬·전구체복합액 양산)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 진출 확대는 인선이엔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선모터스는 폐자동차 재활용 1위 기업으로, 국내 폐기물 건설 분야 1위 인선이엔티의 자회사이며 폐차를 너머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금속폐기물 재활용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로, TMC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광물을 추출한다. 아이에스동서는 폴란드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내 배터리 생산 주요 거점에 대한 시장 진출 및 전처리 공장 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내 현지 자동차 제조사 및 재활용 업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명 종료 배터리(EoLB) 시장에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달 말 발효될 전망인 유럽연합 배터리법에 따르면 오는 2031년부터 리튬과 니켈 등 핵심광물 재활용이 의무화되며 배터리 전 주기(LCA)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3자 검증을 거쳐 신고가 의무화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47억달러에서 2030년 17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등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26%, 2024년 40%, 2025년 5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은 많지만 결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자체 보다는 인허가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직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된 법규가 없으나 해당 법안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기존의 플레이어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성상엽 벤처협회장 “벤처 생태계 연구할 싱크탱크 만든다”
  • 성상엽 벤처협회장 “벤처 생태계 연구할 싱크탱크 만든다”
  • [전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24일 “벤처 생태계 발전방안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성 회장은 이날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에 대해 분석하고 관련 정책·제도를 설계하기 위한 연구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성상엽(가운데) 벤처기업협회장이 24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정책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지난 2월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6개월간 벤처업계 현안을 다루며 싱크탱크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성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국회와 정부를 만나 복수의결권 등 업계 현안을 논의할 일이 많았다”며 “이 과정에서 정책과제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논의 단계라 향후 방향성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싱크탱크를 협회 내부에 둘지, 별도 기관으로 설립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 다만 가능하다면 독립운영토록 하고 처음부터 정부 예산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반기에 추진할 정책 과제로는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인재 혁신 △벤처 글로벌화 △규제혁신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를 통해 벤처 투자 위축 등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10조원 규모의 국내 벤처 투자 규모를 50조~6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성 회장은 “벤처 투자 시장이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도 업계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벤처 투자 규모가 미국(300조원)의 30분의 1에 불과한 만큼 투자의 사이즈를 늘려야 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정부와 민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으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내국법인의 벤처펀드 출자 세제지원 확대 △해외 창업기업의 모태펀드 투자대상 포함 △대주주의 주식 양도세율 20→10% 완화로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꼽았다. 벤처인재 혁신을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꼬집었다.성 회장은 “30인 미만 사업장 대상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올해 말로 계도기간이 종료돼 벤처·스타트업들의 인력 운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벤처업계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연구개발(R&D) 분야에 한해 3개월까지 허용된 선택적 근로제를 직종에 관계없이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성과조건부 주식(RS) 등 해외에서 활성화돼 있는 제도 도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BDC는 공모펀드를 통해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해당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개인들이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RS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되 일정 기간 양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성 회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RS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선진제도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법률·정책으로 금지하는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AI 기관사’ 탑재…선박 자율주행시대 연다
  • 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AI 기관사’ 탑재…선박 자율주행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관사’를 탑재한 선박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자율운항선박 분야를 선도하겠단 포부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H-LINE해운에 인도한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H-LINE해운의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에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 후 인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선박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됐다.HD한국조선해양이 H-LINE해운과 공동으로 개발해 탑재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이다. 두 솔루션은 선박 주요 장비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 및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선박 운항 시 기관사·갑판원을 대신하는 AI선원 역할을 수행한다.HiCBM은 추진·발전용 엔진, 압축기 및 펌프 등 선박 핵심 기기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이 항해 중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방지해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HiCAMS는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관련 이벤트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한다.두 시스템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이 가능해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이번에 최초 적용된 두 시스템은 시운전 기간 중 미국선급협회(ABS)의 입회하에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아비커스가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 상용화로 항해사는 물론 기관사, 갑판원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대형상선 분야 세계 첫 ‘무인 선박’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기술 기반 자율운항선박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라며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을 발판으로 항해 자동화 이외에도 포괄적인 범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H-LINE해운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을 H-LINE해운의 LNG 추진 벌크 선박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여 스마트·친환경 선사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LX홀딩스, ‘LX 챔피언십 2023’ 개최... 이달 31일 개막
  • LX홀딩스, ‘LX 챔피언십 2023’ 개최... 이달 31일 개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X홀딩스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공식대회 ‘LX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LX홀딩스가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소재 ‘더 헤븐CC’에서 ‘LX 챔피언십 2023’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KPGA 코리안투어 공식대회 LX 챔피언십은 LX홀딩스가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투어가 주관한다. 147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LX 챔피언십 2023 대회의 총 상금은 6억원 규모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2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LX 챔피언십의 초대 우승자인 서요섭을 비롯해 올 시즌 상반기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이재경(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최승빈(KPGA 선수권대회) , 정찬민(GS칼텍스 매경오픈) 등이 참가한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초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2위를 기록한 이병호가 추천선수 자격으로 국내 프로대회에 첫 출전한다. 선수들을 위한 홀인원 상품은 LX하우시스 ‘LX Z:IN 인테리어 상품권(5000만원 상당)’과 선인모터스 ‘포드 익스플로어’로 12번, 15번 홀에서 각각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제공된다. 대회 코스 최저타를 최초 기록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또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77형 LG 올레드 TV’가 부상으로 주어진다.LX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완성도 있는 운영을 통해 선수들에게는 물론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지역민과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포스코인터, 동물백신까지 수출한다…베트남에 100만마리 분량
  • 포스코인터, 동물백신까지 수출한다…베트남에 100만마리 분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 (NAVETCO)사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 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이노백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한태욱 교수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Circovirus)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물백신을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 기술과 양돈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이뤄낸 성과다.글로벌 리서치사 ‘더 비즈니스 리서치(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세계 돼지백신시장은 23년 19억 9000만 달러에서 27년 27억달러로 매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질병으로 인한 전세계 농가의 피해액 역시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50억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의 기존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초 발표했던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 라는 비전에 따라,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다양한 분야 중에서 화이트, 그린 바이오사업을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포스코인터 제공
2023.08.24 I 김경은 기자
포스코-한화-공항공사, 미래 모빌리티 UAM 인프라 구축 공동개발
  • 포스코-한화-공항공사, 미래 모빌리티 UAM 인프라 구축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가 미래 교통수단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 이착륙장) 공동개발에 나선다.포스코는 23일 한국공항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미래 UAM 건설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가 23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빌딩형 UAM 버티포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 한국공항공사 이미애 부사장,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 사업부장. 사진=포스코 제공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포스코의 강구조 활용기술 개발 능력, 한국공항공사의 항공분야 전문성, ㈜한화 건설부문의 설계·시공능력을 접목한 UAM 버티포트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향후 UAM 운항 예정인 잠실 MICE·수서역의 버티포트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최적의 철강재는 물론 안정성 확보가 가능한 강구조 기술을 개발해 향후 UAM 버티포트에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우선 포스코는 건물 옥상부에 설치돼 기체의 이착륙이 반복되는 빌딩형 버티포트의 특성을 고려해 경량화된 철강 소재를 적용한 강구조 설계 및 이용기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또 향후 이용객 증가로 인한 기체 운영대수 확대, 터미널 공간 확장 등에 대비해 모듈형 강구조를 적용하는 방안과 버티포트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외장재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은 정부에서도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으로 포함해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수도권 도심지를 중심으로 UAM을 상용화하고 2026년부터는 전국 주요 거점지역으로 상용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구축이 대폭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UAM 버티포트는 전기 추진 기반 소형 항공기가 수직 이착륙하는 기본 시설이자 승객의 탑승과 하기, UAM의 충전과 정비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버티포트 건설을 위해서는 소재와 이용기술 뿐만 아니라 건설, 항공 등 관련 분야 간 초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지난해 12월 ‘K-UAM 버티포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3사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과 한국공항공사 이미애 부사장,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분야 뿐 아니라, 하이퍼루프, 부유식 구조물 등 다양한 미래 건설분야에 적용 가능한 신(新)강종과 공법 개발을 적극 추진해 건설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대형 UAM 버티포트 개념도(출처 : 한국공항공사)
2023.08.24 I 김경은 기자
"해외여행 전 영어 공부"…교육업계, 휴가철 반짝 특수
  • "해외여행 전 영어 공부"…교육업계, 휴가철 반짝 특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어학 교육업계가 여름 휴가철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외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24일 디지털 기반 영어 회화 솔루션 링글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화상 영어 수업의 수강 시간과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사가 최근 2년간 자사 화상 영어 수업의 평균 수강 시간을 분석한 결과 7월과 8월 평균 수강 시간은 다른 달 대비 13%가량 높았다. 6~8월 평균 매출액은 다른 달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어학 분야 클래스 수강 시간도 지난 5~6월보다 7~8월에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래스101 어학 클래스 수는 7% 늘었다. 클래스101은 영어회화부터 문법·독해, 비즈니스 영어, 제2외국어 등 다양한 어학 콘텐츠를 제공한다.엔데믹 이후 외국어 학습자가 늘면서 어학 관련 스타트업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8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76억원)을 넘어섰다.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는 지난달 시리즈B-2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38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이후 8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스픽이지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개발 및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언어학습에 특화된 최신 AI 모델 등을 개발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용자의 학습 효과 및 체류 시간 확대를 도모한다. 파고다 교육그룹도 하반기 회화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 기존에는 토익 등 어학 시험에 주력했으나 높아진 회화 수요를 반영해 무게 추를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지나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해외여행 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기본 회화라도 익히려는 이들이 많아 학습률이 바짝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벤처대국으로”…280여 벤처기업인들의 함성(종합)
  • “글로벌 벤처대국으로”…280여 벤처기업인들의 함성(종합)
  • [전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 생태계 관계자 28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벤처대국’ 실현을 다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3고 위기와 투자심리 위축,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벤처정신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영 (맨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상엽(맨뒷줄 오른쪽)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개회식에서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는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개막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을 진행했다. 벤처기업인들은 동참 선언을 통해 ‘글로벌 벤처대국 실현’을 비롯해 ‘후배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실천 메시지를 약속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인들은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신기술의 출현과 발전, 글로벌 경제 지표 악화로 인한 경제위기가 벤처인들을 시험하고 있다”면서도 “위기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며 혁신하는 것이 기업가정신이며 벤처기업인들의 핵심가치”라고 말했다.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는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 인재 혁신 △벤처 글로벌화 △규제 혁신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당부했다.성 회장은 “내년 모태펀드 예산 편성 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주기 바란다”며 “풍부한 민간자본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개선이 아직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촉구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일본 등을 다니며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한 성과를 언급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장관은 “미국과 2억3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사우디와 1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결성하며 글로벌 펀드 규모가 9조원대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자본이 국경을 넘어 대한민국에 들어오고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벤처썸머포럼은 벤처생태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벤처업계 최대 행사로 오는 2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 포럼에서는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로(路)’라는 주제로 △자산(MONEY) △기술(TECH) △세계(GLOBAL) △지역(LOCAL) 테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포럼 첫날인 이날은 개회식과 동참 선언에 이어 변대규 휴맥스 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변 회장은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경제의 미래’란 주제로 40여년간 기업을 운영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기업의 목적과 책임, 기업가적 활동, 지배구조, 벤처의 본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에는 선배 벤처기업인 및 업계 전문가의 강연과 선후배 멘토링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북지역 벤처·스타트업의 강연과 지역루키 스타트업 쇼케이스 IR 등 지역을 주제로 한 세션을 운영한다. 성 회장은 “올해 포럼 주제는 대한민국에 벤처가 태동하고 벤처기업인들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성과이자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다시 도전하는 벤처인의 함성이 전주에서 전 세계로 뻗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안해"(종합)
  •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안해"(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해양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할인율은 30%을 적용, 신주의 예상 발행가액은 2만235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만일 증자 규모가 2조원으로 확정되면 자본확충에 따른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485%에서 261%로 낮아진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각 분야별 투자 비중을 보면 △초격차 방산 45% △친환경·디지털선박 30% △해상풍력 10% △스마트야드 15%다. 한편, 유증 대금의 일부가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상환에 사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진행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영구채) 조기상환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시중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따른 경제적 이득과 상환에 따른 자본 감축을 고려할 때 조기상환의 이유가 없단 설명이다. 이어 구주주인 산은과 수은을 포함해 한화그룹의 유증 참여 여부에 대해선 “각사의 내부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참여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발행사에 연락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며 “아직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두산로보틱스, IPO 공모 절차 돌입…21~22일 일반청약
  • 두산로보틱스, IPO 공모 절차 돌입…21~22일 일반청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 두산로보틱스가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억6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5일, 일반청약은 21~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중국시장 제외)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라인업 △가반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라인업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 6개 라인업 △F&B 산업에 특화되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라인업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또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확보하고, 최고 안전등급인 PLe, Cat4를 획득했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PL(Performance Level)은 안전시스템의 신뢰도 등급으로 a부터 e까지로 구분되며, Cat(Category)는 안전시스템의 분류 기준으로 1~4 단계로 구분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회사의 탁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도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에서 긍정적인 제품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로봇 시장 내 두산로보틱스의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또한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용성이 높은 B2C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성상엽 회장 “벤처 금융 활성화·인재 혁신·글로벌화 추진”
  • 성상엽 회장 “벤처 금융 활성화·인재 혁신·글로벌화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23일 “올 하반기 벤처 금융 활성화와 벤처 인재 혁신, 벤처 글로벌화, 규제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성 회장은 이날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개회사를 통해 “전반적인 벤처 생태계는 성장했지만 벤처기업의 80%는 좁은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며 벤처 금융 활성화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성 회장은 하반기 중점 정책과제로 벤처 금융 활성화를 꼽으며 “벤처금융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취약한 구조와 최근 대내외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우산이 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우수 인력의 양성과 확보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의 장기 근속을 유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벤처 인재 혁신을 강조했다.성 회장은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패러다임 전환, 신산업과 기존 기득권과의 충돌 해소 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벤처 생태계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성 회장은 “최근에는 시장과 민간 주도로 벤처기업이 활성화하고 있고 정부도 벤처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제도 혁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도 “작년부터 이어진 3고 위기와 투자심리 위축,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우리에게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내년 모태펀드 예산 편성 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며 “풍부한 민간자본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개선이 아직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 "해외거점 확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 "해외거점 확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존의 강점인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제공◇해외생산거점, 무인·첨단 함정기술 확보…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지정학적인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의 증가로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10년간 누적 기준 약 9860억달러(약 13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이미 캐나다와 네덜란드·폴란드 등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연간 18%씩 성장 해상풍력 사업 본격화… “해양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 풍력사업의 ‘개발’뿐 아니라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280여 벤처인들 한자리에…전주서 ‘벤처썸머포럼’ 개최
  • 280여 벤처인들 한자리에…전주서 ‘벤처썸머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23일부터 사흘간 전주 라한호텔에서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로(路)’라는 주제로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한다.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벤처기업 대표와 임직원, 정부 부처, 유관기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열린 제20회 벤처썸머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올해로 21회를 맞은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 및 벤처생태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이다. 이를 통해 성공과 도전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번 포럼에서는 △자산(MONEY) △기술(TECH) △세계(GLOBAL) △지역(LOCAL) 테마를 중심으로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한다. 선후배 벤처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교류와 전주 기업탐방은 물론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와 휴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포럼 첫날인 이날은 개회식에 이어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 기조강연, 환영만찬 등을 진행한다. 기조강연은 변대규 휴맥스 회장이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 경제의 미래’란 주제로 40여년간 기업을 운영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기업의 목적과 책임, 기업가적 활동, 지배구조, 벤처의 본질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은 정부의 ‘함성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벤처기업인들이 상생·협업·선도의 기업가정신 실천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는 개척자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아울러 △후배기업 육성 △글로벌 벤처대국 △청년일자리창출 3가지 실천 다짐 메세지를 발표한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는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주체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영토를 확산하고 개척해 국가 경제에 기여 및 후배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벤처금융활성화, 벤처인재혁신, 벤처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춰 벤처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는 “벤처·창업기업은 지역의 중요한 혁신 자원”이라며 “전북은 지역펀드 1조원 조성, 팁스 운영사 유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창창자문단 운영 등을 비롯해 이번 포럼에 귀 기울여 듣고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오는 24일에는 선배 벤처기업인 및 업계 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글로벌 △테크 △머니 △기업가정신 세션을 비롯해 선후배 멘토링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창조적 융합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주제로 로컬 세션을 진행한다. △전북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방안 △전북지역 대표 스타트업 한복남 박세상 대표 특강 △지역루키 스타트업 쇼케이스 IR △선배기업과 1대1 런치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헌 제품 주면 새 제품 할인”…고물가 속 ‘보상판매’ 봇물
  • “헌 제품 주면 새 제품 할인”…고물가 속 ‘보상판매’ 봇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물가 속 소비자 비용 부담을 더는 ‘보상판매’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 주방용품업체까지 보상판매는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한샘이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진=한샘)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를 도입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한샘리하우스(리모델링) 상품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할인 및 포인트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특히 이전 공사 이력이 없더라도 이사 예정인 집에 한샘리하우스 상품이 설치돼 있다면 보상판매 대상으로 인정한다. 보상판매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8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금액 할인 외에도 최대 250만원 상당의 가전과 한샘몰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한샘은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고 인테리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 웨딩 수요가 높은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방용품업체 테팔도 오는 30일까지 보상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한 지 오래돼 교체가 필요한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을 전국 이마트와 홈플러스 매장에 가져가면 테팔 새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특히 테팔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자사 주방용품을 가져오면 20%, 타사 주방용품을 가져오면 30% 할인을 제공한다. 보상판매로 타사 제품을 쓰는 고객을 끌어들여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헬스케어 업계도 주기적으로 보상판매를 통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인다.바디프랜드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5월 안마의자, 척추 온열기 등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최대 28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세라젬도 안마의자나 의료기기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일시불 기준 60만원, 렌털 기준 월 1만원(60개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기업들이 보상판매 카드를 꺼내든 건 신규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며 새 제품 판매가 어려워진 데다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기존 고객 관리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사 노후 제품에 한해 보상판매 행사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타사제품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업종도 늘고 있다”며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타사 고객 유인을 위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용?
  • 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한화그룹에 인수된지 3개월만에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주가는 전일대비 5.03% 급락했다. 수출입은행의 공적자금 회수 목적으로 유상증자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통상 부채 상환을 위한 증자 추진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경영진의 고백이나 마찬가지로 인식되서다. 자금조달 방안 및 배경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내놓지 않을 경우 주주가치 훼손이란 불명예를 안게되는 만큼 한화그룹은 이번 조달 배경에 대해 “신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화오션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사업 투자계획의 구체적 일정과 내용, 자금조달방식은 추후 발표한단 계획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유증 추진 배경은 재무구조 개선보다 신사업 투자자금 조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화오션의 재무상태가 지난 5월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과정에서 크게 개선(부채비율 1858%→485%)된데다,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누적결손금 해소에도 자신을 보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가 조건변경을 통해 크게 부담이 낮아지게 된단 점에서 상환 목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전환 이전까지 이자를 지급해야해 부채의 성격을 지니지만 현금결제의무가 없으므로 자본으로 분류된다. 채권은행 경영정상화계획 약정을 맺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수단으로 출자전환과 함께 대표적으로 꼽히는 수단이다. 무엇보다 향후 5년간 이자부담이 연1%로 낮게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 만큼 선제적 상환의 가능성은 낮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수은은 발행조건 변경을 통해 종전 3%였던 이자를 지난 5월23일부로 향후 5년간 1.0%, 이후부터 11년간 1.5%으로 변경했다. 그 이후로도 17년간은 2.0%, 2.93%로 상향되지만 이는 현재 시중금리를 감안할 때도 상당히 파격적 조건의 금리다. 이에 올 상반기 121억원의 이자부담도 하반기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상환을 비롯해 증자 여부에 대해 우리 측과 협의한 바 없다”며 “공적자금 회수는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 전환조건은 4만35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아 옵션을 이행해 회수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후순위 채권이라고해도 인수 3개월 만에 자금회수에 나설만큼 한화오션의 영업이 악화했다 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 5월 23일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 1조원의 증자 대금을 입금했지만, 대환대출이 이뤄지면서 산은 및 수은과의 차입 규모는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만 누적적자가 이어지면서 올 6월말 기준 한화오션의 누적 결손금이 3조2566억원에 달하는 점은 추가 재무개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이 1조6000억원으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더라도 결손금 해소에 역부족이다. 그러나 한화오션 측은 “최근 2년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주호황을 누리면서 평소보다 많은 3~3.5년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만큼 적자폭이 올 상반기 크게 줄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개선을 통해 결손금도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주요 주주는 6월말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4개사 48.16%, 한국산업은행 27.55%다. 소액주주 비율은 작년말 기준 27.1%다. 한화오션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18억원으로 전년 5696억원 대비 큰 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2% 늘어난 3조26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8.22 I 김경은 기자
케이콘 LA서 K중소기업 날았다…311억 계약·4억 판매 성과
  • 케이콘 LA서 K중소기업 날았다…311억 계약·4억 판매 성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케이콘(KCON) 2023 LA에서 중소기업 50개사가 311억원의 계약 추진과 3억8000만원의 현장 발주계약 성과를 거뒀다.KCON LA 행사장 전경.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세계 최대 규모 한류문화 축제인 케이콘 2023 LA와 연계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상담 판촉전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뷰티, 생활용품, 패션 등 소비재 중심의 5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현지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 상담 및 케이콘 관람객 대상 브랜드 홍보·판매 행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추진 및 현장판매 금액을 달성했다. B2B 수출상담회는 17일 LA 옴니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현지 바이어 49개사가 참석했다. 18일부터 20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판촉 행사에는 약 7만8000명이 K컬렉션 부스를 방문했다.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비코스메틱스는 적극적인 현장 프로모션으로 이틀 만에 주요 제품을 완판했으며 1만달러(약 1341만원) 이상의 현장 판매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여한 액세서리 제조업체 피엠오컴퍼니는 전년도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준비해 현장에서 총 5만달러의 물품을 바이어가 전량 구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재단은 이러한 한류의 열기가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공식 행사 종료 후에도 12월까지 아마존을 통해 참여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기획전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2023.08.22 I 김경은 기자
  • 산업연합포럼, “美ㆍ日 파격 세액공제…한국 법인세 낮춰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법인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첨단 제조시설 구축 등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글로벌 수준에 준하도록 상향해야한단 주장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신산업 세제 지원 국제비교와 우리의 선택(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열린 ‘제41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세제가 기업의 입지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법인세는 물론 각종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측면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세 체계의 경우 OECD 회원국들 중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은 1단계, 호주 등 11개국은 2단계이나, 한국은 2018년 4단계 누진세율 체계를 채택하면서 코스타리카와 함께 4단계 이상의 갈라스파고적 법인세 체계를 갖는 나라가 되었다”면서 “문제는 이런 법인세 체계가 기업의 성장과 투자를 저해하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인세 누진세율로 인한 조세부담 확대를 회피하기 위해 기업들은 성장이나 인수합병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을 쪼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우리의 법인세 체제를 1단계 혹은 2단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조속 단순화하는 한편 법인세율도 OECD국가 평균 수준으로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최근 미국, 유럽연합 등은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혹은 ‘핵심원자재법’등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생산비용에 대해서까지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등 자국내 첨단 제조 시설 구축에 대규모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 국토의 입지경쟁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전략산업의 경우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생산비용에 대해서도 미국처럼 10%수준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구본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최근 주요국들이 조세 지원 대상 기술과 세액공제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한국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제도’와 ‘K칩스법’ 등을 통해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 중이나, 세액공제 분야가 제한적이고 일부는 한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의 경우는 IRA를 통해 특정 부품 조립 및 배터리 광물 조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대해 각각 375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전략기술인 반도체 분야 세액공제 항목을 신설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산업양성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에 준하는 적극적인 세액공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나아가 “또한 일본은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5G, 디지털전환, 탄소중립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에 탄소중립 분야를 포함해 공제 대상 기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특히 한국은 그간 R&D 부문의 세액공제에 있어 대기업 역차별 수준이 높았고, 주요국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기업 R&D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와 같은 대기업 역차별 이슈는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보완되었으나, 파격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요국들 대비 부족한 수준이므로 공제율 인상 등 추가적인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22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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