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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 ‘드럭스토어K’로 새단장
  • 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 ‘드럭스토어K’로 새단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 시즌2로 ‘드럭스토어K’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가 ‘드럭스토어K’로 재단장했다.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브랜드K는 인지도가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을 위한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다. 2019년 9월부터 중기부와 유통센터가 주관,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브랜드K 로고 사용과 국내외 홍보와 판로지원을 받을 수 있다.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는 브랜드K 제품의 홍보·판로지원의 일환으로 2021년 11월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 코엑스 1층 동문 실내에서 운영 중이다.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는 지난 4월 한 차례 리뉴얼을 거쳤다. 시즌1 ‘그로서리스토어K’는 생동감 넘치는 식료품점 컨셉트로 꾸몄고 이색 경험 콘텐츠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개월간 누적 방문객은 8만명에 달한다. 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는 두 번째 리뉴얼을 통해 새 얼굴을 선보인다. 이번 콘셉트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처방하고 치유하는 드럭스토어’다.시즌2 ‘드럭스토어K’는 전시 품목을 진정, 돌봄, 재충전, 휴식이란 4가지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했다. 공간 테마에 맞는 브랜드K 32개사의 헬스·뷰티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32종 알약 형태로 제작된 브랜드K 스티커 등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리뉴얼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미션을 완수한 방문객에게 브랜드K 굿즈 키링을 증정하며, 현장 설문조사 참여한 바이어에게는 브랜드K 온라인브로셔와 샘플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이번 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 시즌2 드럭스토어K는 라이프스타일을 처방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했다”며 “브랜드K 기업의 제품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그 인지도가 확대돼 해외 판로개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브랜드K 플래그십스토어는 오는 11월 드럭스토어K 콘셉트에 맞는 또 다른 헬스·뷰티케어 브랜드K 기업 32개사의 제품을 소개해 브랜드K 전시·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3.09.06 I 김경은 기자
위워크 파산 위기…국내 공유오피스는 괜찮은가요?
  • 위워크 파산 위기…국내 공유오피스는 괜찮은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Q. 최근 공유오피스 회사 ‘위워크’가 파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이 위기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공유오피스 업계의 경우 경영에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합니다.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사진=AFP)A. 위워크 파산 위기에도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건재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공유오피스 수요가 오히려 늘어난 게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락다운’(봉쇄조치)을 실시했습니다. 이동 제한이 걸리면서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를 도입했죠. 이로 인해 도심 사무실 수요가 감소했고 공유오피스도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위기가 짙어졌습니다.반면 한국에서는 재택근무가 늘긴 했지만 ‘오피스 락다운’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무실 내 밀집을 막기 위해 근무 인원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공유오피스는 그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실제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비교해 운영 면적과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면적은 2019년 말과 비교해 2.8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7500명에서 3만7000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다른 국내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도 지점 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공실률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공유오피스 시장은 완전히 다르다”며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사무실이 많고 반드시 시내 중심부 빌딩에 입주해야 한다는 수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는 주로 서울 도심에 출점하고 있어 기업의 입점 수요가 많다”며 “서울의 경우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많아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깝고 강남이나 성수 등 중심 상권에는 기업이 대기했다가 들어올 정도”라고 부연했습니다. ◇위워크 파산 위기인데 위워크코리아 성장세위워크 사례에서도 국내외 공유오피스 시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워크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현재 전 세계 38개국, 150개 도시에 765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요. 위워크 본사는 파산 위기에 내몰릴 만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지만 한국 법인인 위워크코리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위워크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6억3200만달러(약 6조원)의 역대급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23억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채권자들이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을 포함한 대책 논의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반면 위워크코리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매출 765억원에서 2020년 924억원, 2021년 997억원, 지난해 122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2019년 4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2020년 228억원, 2021년 370억원, 지난해 39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위워크가 파산하게 되면 위워크코리아도 충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위워크는 2016년 국내에 진출해 서울 17개, 부산 2개 등 총 19개 지점을 운영 중입니다. 신규 지점은 2020년 4월 이후 멈춘 상황입니다.◇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매출·점포수↑토종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는 운영 점포 수가 2021년 말 40곳에서 현재 43곳으로 늘었습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9곳, 올해 2곳을 신규 출점하면서 현재 총 36곳을 운영 중입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억7915억원을 기록하면서 설립 6년 만에 첫 흑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632억6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도 지난해 매출이 1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93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순손실이 598억원에서 255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가 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한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하거나 회사 밖 업무 공간인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무실을 두기 어려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를 이용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사무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 고객사가 많아졌다”며 “2019년 10% 남짓이던 대기업 고객 비중이 현재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9.05 I 김경은 기자
“9월 동행축제 통해 추석 활기 찾길”…개막식 현장 한목소리 (종합)
  • “9월 동행축제 통해 추석 활기 찾길”…개막식 현장 한목소리 (종합)
  • [대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도 다가오는데 경기가 너무 안 좋네요. 동행축제를 통해 전통시장에 많이들 왔으면 좋겠어요.” (대구 달서시장 상인 박재홍 씨)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들이 동행부스에 마련된 소상공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황금녘 동행축제’의 막이 올랐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동행축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9월에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황금녘 동행축제를 통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5월 ‘봄빛 동행축제’ 당시 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총 1조1934억원을 낸 만큼 이번에도 목표치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동행 패션쇼’ 등 대구 기업·시민 함께 무대 꾸려중기부는 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식을 열었다.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하는 동행축제의 공식 개막을 선포하는 자리로 이영 중기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를 시작으로 새로운 활력이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구시와 함께 개막식을 준비했다”며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모두 ‘원팀’이 돼 뜨거운 열기와 기운을 보탠다면 불황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봄빛 동행축제에서 80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준 덕에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며 “9월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지만 이보다 더 큰 숫자가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도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황금녘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응원하고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상생의 축제”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큰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해 박을 터뜨리는 ‘힘모으기 퍼포먼스’를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중기부)개막식은 대구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꾸렸다. 대구 계명대학교 비사응원단의 소상공인 응원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행사가 시작됐다. 패션·섬유의 도시인 대구를 알리는 특별영상 상영과 동행축제 홍보모델인 라비던스의 오프닝 공연도 진행됐다. 이어 대구 대경대학교 모델과 대구패션협회 시니어 모델들이 대구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SANGMIN’ ‘ISDEEP’ ‘MWM’ 등의 F/W(가을/겨울) 시즌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동행 패션쇼’를 펼쳤다. ◇판촉·체험 행사 마련…“전통시장 상품 홍보되길”개막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동성로 거리에선 제품 전시·판촉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중기부는 지난 5월 대전에서 열린 동행축제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동행부스를 설치해 지역기업 제품과 백년가게 밀키트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했다. 동행부스에 전시된 제품들은 대부분 현장 구매가 어렵고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기획전에 접속해야 구매 가능하다. 다만 5월 동행축제와 달리 이번엔 플리마켓을 별도로 운영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다양한 체험행사 덕에 시민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진행했고 생수병을 던져 바닥에 세우는 ‘동행축제 기업(氣UP) 챌린지’도 운영했다. 달서시장에서 38년째 떡집을 운영 중인 박재홍 자인방앗간 대표는 이날 플리마켓에 참여해 떡방아를 찧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전통시장에도 우수한 상품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젊은 분들도 많이 참여해 ‘엄치 척’을 날려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대구 달서시장 자인방앗간 직원들이 4일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플리마켓에 참여해 떡방아 찧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2023.09.04 I 김경은 기자
이영 장관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1.2조 이상 나올 것”
  • 이영 장관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1.2조 이상 나올 것”
  • [대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9월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지만 이보다 더 큰 숫자가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이 장관은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동행축제 개막식을 통해 “지난 5월 봄빛 동행축제에서 80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준 덕에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동행축제는 5월과 9월, 12월 총 세 차례 개최되며 지난 5월에는 1조1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남은 두 번의 동행축제를 통해 총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식을 대구에서 열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9월 동행축제 개막식 개최지를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며 “지방에서 5곳이 최종 후보지에 올라갔으나 그중 사업계획서가 우수한 대구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이어 “대구 동성로가 과거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였는데 예전에 비해 침체됐다”며 “동행축제를 통해 동성로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운다면 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이번 동행축제에는 250여개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전국 1812곳의 전통시장·상점가가 함께 하고 대구 삼송빵집을 비롯한 전국 23개의 향토기업 등 더욱 많아진 경제 주체들이 동참한다”며 “전국에서 90개의 지역축제도 함께 진행되는 만큼 오는 30일까지 한달 내내 전국이 들썩들썩한 소비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중기부는 동행축제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만으로 올해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동행축제에 동참해준다면 불황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도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황금녘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응원하고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상생의 축제”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큰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고 국민들이 넉넉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성수품 가격안정,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등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지역경제 기 살린다”…대구서 ‘황금녘 동행축제’ 막 올라
  • “지역경제 기 살린다”…대구서 ‘황금녘 동행축제’ 막 올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이번 개막행사는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하는 황금녘 동행축제의 공식 개막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했다. 온 국민이 힘 모아 우리 경제의 기(氣)를 살리고 지역경제의 주체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응원한다는 취지다.개막행사는 대구 계명대학교 비사응원단의 소상공인을 위한 힘찬 응원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패션·섬유의 도시인 대구를 알리는 특별영상 상영과 동행축제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그룹 라비던스의 오프닝 공연이 진행됐다.대구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준비한 ‘동행 패션쇼’도 열렸다. 대구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SANGMIN’, ‘ISDEEP’, ‘MWM’ 등은 총 45벌의 다양한 F/W(가을/겨울) 시즌 의상을 준비했다. 대경대학교 모델과와 대구패션협회의 시니어 모델로 구성된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로는 온 국민이 다함께 힘을 모아 동행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박 터뜨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개막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동성로 거리를 따라 패션쇼 제품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전시·판촉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도그파킹 부스에서는 한국애견협회와 협업을 통해 동성로 상점가 점포 내 반려인 유입 제고를 위한 도그훅 설치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대형 윷놀이·제기차기와 생수병을 던져서 바닥에 세우는 ‘동행축제 기업(氣UP) 챌린지’를 운영했다.대구시 플리마켓과 동행스트리트 부스에서는 대구 지역기업과 동행축제 제품을 알리는 전시·판촉이 진행됐다. 백년가게 밀키트 시식·판매 등 풍성한 볼거리와 살 거리도 마련됐다. 공영쇼핑은 라이브방송 부스를 설치해 현장감 있는 판매방송을 진행했다.지난 5월 동행축제 개막행사와 마찬가지로 스타벅스와 카페협동조합 공동주관으로 상생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선 다회용 컵을 가져온 일반시민에게 ‘옥천 단호박라떼’ 상생음료를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구를 시작으로 새로운 활력이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4주간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윈윈’하는 꽉 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골목부터 신산업까지…중기부, 150대 중소벤처 킬러규제 선정
  • 골목부터 신산업까지…중기부, 150대 중소벤처 킬러규제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하반기 중점적으로 개선할 중소벤처 분야 150대 킬러규제 과제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중소벤처 킬러규제 태스크포스(TF)는 3차례 ‘규제뽀개기’를 통해 발굴한 과제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벤처기업협회 등 업계에서 건의한 총 1193건 과제 중 규제 개선 시 파급효과, 시급성 등 과제의 중요도를 감안해 우선 개선을 추진할 150개 과제를 선정했다.규제유형별로 소상공인은 자금·인력 등 소상공인 규모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의무·요건 부과 등 ‘골목 규제’, 창업·벤처기업은 새로운 기술·제품의 탄생에 제도가 따라가는 못하는 ‘신산업 규제’, 중소기업은 유사한 인증·허가의 중복 요구로 인한 과도한 비용·시간 부담 및 불분명한 규정 해석·적용 등 ‘경영부담 규제’가 대표적인 규제유형으로 분류했다. 골목규제 사례로는 지역특산주에 대한 원료 생산지 규제가 꼽혔다. 인접지 외 타지역 생산원료를 사용할 경우 전통주로 인정되지 않아 다양한 전통주 제품 개발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위해서는 26.4㎡(8평) 이상의 영업장 면적 확보가 필요해 소상공인에게는 부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신산업 규제로는 관계부처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로 분산형 임상시험 활용 확대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현행법상 현행법상 도어록은 알칼리 건전지만 사용이 가능해 이차전지를 활용한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도어록 사업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규제 애로로 지목됐다. 경영부담 규제로는 시험·검사 시 인증부담이 꼽혔다. 동일한 공정을 거치고 동일한 원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제품의 색상이 다르면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해 기업의 인증 부담이 증가한다는 지적이다. 중기부는 부처 소관 과제에 대해서는 중소벤처 킬러규제TF를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개선을 추진하고 타부처 소관 과제는 경제 규제혁신TF(기재부, 관계부처) 등 범부처 회의체를 통해 규제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소진공, ‘재도전특별자금’ 지원 대상 확대…“재도약 뒷받침”
  • 소진공, ‘재도전특별자금’ 지원 대상 확대…“재도약 뒷받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고금리 등으로 원활한 자금 공급이 어려운 재창업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성실상환 소상공인을 위해 ‘재도전특별자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경. (사진=소진공)재도전특별자금은 민간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재창업 소상공인의 재도약과 채무조정 후 성실 상환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소상공인 정책자금이다. 연 3.0% 고정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5년간(2년 거치, 3년 상환) 지원한다. 이번 개편으로 재창업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인정범위 등이 확대 적용돼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재창업 유형 중에서는 ‘초기단계’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기존 재창업 업력 3년 미만 소상공인에서 7년 미만 소상공인으로 업력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폐업기업의 매출실적 기준도 개편한다. 휴업 후 영업을 재개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경우도 지원대상으로 포함했다.채무조정 유형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성실상환 소상공인도 지원대상으로 인정한다. 채무조정 이후 6회차 이상 성실상환자에 더해 최근 3년 이내 성실상환 완료 소상공인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9월 재도전특별자금 신청·접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재도전특별자금은 재창업 및 채무조정 성실이행 소상공인들의 재도약을 위한 자금”이라면서 “이번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재도약과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기보, 데이터 가치평가 통해 1호 기업 지원
  • 기보, 데이터 가치평가 통해 1호 기업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데이터 가치플러스보증’ 상품을 통한 제1호 데이터 사업화 기업 지원으로 유클리드소프트를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데이터 가치플러스보증은 데이터의 경제적가치를 산출하고 그 가치금액 내에서 보증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기술보증기금 전경. (사진=기보)유클리드소프트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CCTV에서 확보된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또 이를 축적함으로써 행동패턴을 통해 무단투기 외 다양한 위험을 감지하고 경보하는 보안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기보는 신청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분석기술에 대해 △기술 및 데이터의 수준 △데이터 기술의 파급성 △데이터 활용산업 시장규모 △데이터 기술의 경쟁력 △사업타당성 및 수익전망 등 다양한 항목을 면밀히 분석해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했다.유클리드소프트는 기보의 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일반 평가보증으로는 추가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데이터에 대한 기술사업화 기여도를 반영하는 새로운 가치평가방법론이 적용됨으로써 최종 데이터가치 평가금액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첫 번째 데이터 가치평가를 수행한 기보의 중앙기술평가원은 고난도 기술가치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2005년 개설된 전문 평가조직이다. 박사급 인력을 주축으로 △현물출자 △기술거래 △인수합병(M&A) △특허 분쟁에 따른 손해사정 등 전문적인 가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기보는 처음 시행되는 데이터가치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중앙기술평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데이터 가치플러스 보증은 기보의 축적된 기술가치평가 노하우를 반영한 획기적인 상품으로, 데이터를 사업화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놓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평가하겠다”며 “기보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해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이태원=유흥? 평가절하된 상권 살려요”…이태원 브랜드 만드는 ‘이 팀’
  • “이태원=유흥? 평가절하된 상권 살려요”…이태원 브랜드 만드는 ‘이 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클럽, 술집, 유흥 그리고 참사. 현재 이태원이 가진 이미지다. 특히 지난해 10월 핼러윈 참사 이후 이태원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침체된 상권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이태원을 만들기 위해 이태원 상인들과 창작자들이 뭉쳤다. 바로 ‘이태원 헤리티지(heritage·유산) 프로젝트’다. 이영(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홍주석(뒷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어반플레이 대표, 유태혁(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등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을 만났다.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와 이태원 소재 술집 시티백, 음식점 컨퀘스트코퍼레이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5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은 로컬 크리에이터(상권 기획자)와 소상공인들이 팀을 이뤄 골목상권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으로 상권 기획, 교육·컨설팅, 사업화 등의 자금을 중기부가 지원한다.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은 이태원 상인과 주민이 체감하는 상권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기획했다. 현재 이태원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지구촌, 예술, 패션, 힙합, 서브컬처(subculture·하위문화) 등 이태원의 오랜 유산을 살려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모여 거리 문화를 만들고 음악, 패션, 예술 등을 발전시켜 온 선진적인 상권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여러 사건 사고가 겹치면서 상권이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리단길처럼 특정 식당, 술집 등이 핫플레이스를 만든 상권은 문화적 기반을 찾기 어려운 반면 이태원은 고유의 문화가 있다”며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 내부. 1층엔 이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DJ들이 만든 레코드숍 ‘웰컴레코즈’, 이태원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패션 숍 ‘웝트’가 입점했다. (사진=김경은 기자)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은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이다.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만든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으로 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패션, 먹거리, 술, 음악, 디제잉, 전시 등 콘텐츠를 3개 층에 걸쳐 선보인다. 이태원을 주제로 제작한 티셔츠, 수건 등 굿즈를 판매하며 방문객에게는 인근 상점 33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도 제공한다. 홍 대표는 “오픈 첫날인 지난 1일 헤리티지 맨션에 400여명이 방문했고 인근 상점에서 진행하는 팝업 이벤트 참여 인원까지 더하면 총 방문객은 700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 정부 사업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돕고 이태원 고유의 문화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이태원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컨설팅도 포함돼 있다. 성공한 벤처·스타트업 현직 대표, 마케터 등이 참여해 세무회계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 상인들의 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한 1대1 컨설팅을 진행한다.외부 크리에이터와 이태원 상인이 각각 멘토와 멘티로 짝을 이뤄 실습 교육도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이태원 상인회는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함께 이태원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있다. 이태원 소재 비건 카페인 노노샵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유명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참사를 겪고 시름에 빠진 이태원을 살리기 위해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에 신청하게 됐다”며 “참사 이후 현재 상권 매출이 60~70%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어려움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태원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자는 목표에서 올해부터 라이콘(라이프스타일+유니콘)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태원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고 이태원을 글로컬(글로벌+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4 I 김경은 기자
폐차장에 방치된 폐배터리 써도되나요…"안전성 기준 마련 시급"
  • 폐차장에 방치된 폐배터리 써도되나요…"안전성 기준 마련 시급"
  • 산업계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탄소중립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및 탄소시장, 순환경제, 녹색금융 등 탄소중립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생태계 전반이 미흡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국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엄선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제안한 100대 정책과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이데일리의 후속 보도를 통해 이행 수준을 점검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하겠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대한상의 SGI는 순환경제를 통해 탄소중립 및 자원효율화를 도모하고 이를 위해 폐배터리 분야의 규제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를 통해 폐배터리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에 지난 5월 전달된 상태입니다. 안전성 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한 배경 그리고 현재 이행상황을 본지가 후속 취재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도 다 뛰어든 폐배터리 사업대한상의 SGI는 “배터리의 탈거·운반·보관 과정에서의 폭발사고, 폐배터리의 재활용 전·후처리 공정 과정에서 유해가스 배출 및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선 해체 후 분쇄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중금속, 반응성 가스 노출 등 안전사고가 벌어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중지를 모아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모든 문제는 사실 ‘안전성’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기물 관리는 순환경제 시대를 맞아 앞으로 점점 화두가 될 겁니다. 특히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 후 배터리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의 핵심광물 수거 및 재활용 의무화 정책 수요, 전기차 수요 증대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2027년을 기점으로 리사이클 시장에 사용 후 배터리가 스크랩의 비중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폐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선 이미 선두경쟁이 치열합니다.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배터리 3사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등은 물론 미국의 어센드 엘리먼츠, 중국의 화유코발트 등과 손잡고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비(非)배터리사인 포스코, 현대차, GS, 두산, 영풍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폐배터리 사업 진출을 속속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군으로 폐배터리 사업을 꼽고 있습니다. 이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광물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다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올해는 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30년 21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때문입니다(SNE리서치).그런데 폐배터리 사업이 주목받는 근본 이유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가 친환경 모빌리티를 추구한 결과물인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의 범주에서 폐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단 말입니다. 반도체를 뛰어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석유, 구리, 코발트, 리튬, 은, 납, 주석 등과 같은 핵심 자원이 50~100년 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원추정량 예측치는 매우 불확실합니다.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핵심 광물과 소재를 추출한다고 해서 소위 ‘도시광산’으로도 불리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수산화리튬 2만톤(t) △황산망간 2만1000t △황산코발트 2만2000t △황산니켈 9만8000t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자원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광물전쟁에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도시광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정된 천연자원 체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인 이른바 ‘순환경제’라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의 한 조각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기후위기시대 순환경제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시킬 수단이기도 합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자원의 체취에서부터 원료의 가공에서 발생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신규 채굴 대비 리사이클시 낮아지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28%, 에너지 소비량은 68~75%에 달한단 분석입니다.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 공백재활용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증가한단 비판이 이어진다면 ESG경영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수출에도 제약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우선 거점수거센터로 이동하기 전까지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있는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꼽힙니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2021년 1월1일부터 전기차 소유주의 배터리의 지방자치단체로의 반납 의무가 폐지됐습니다. 현재는 정비업체나 보험회사가 배터리 소유권을 전기차 차주에게 인수해 거점수거센터로 매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단 지적입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민간 폐차장에서 재사용 가능한 폐배터리가 거의 방치되어 안전하지 않게 관리되고 있단 걸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한 민간 사업자는 “폐차장에서 배터리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 운송도 위험하게 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재사용을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고려한 전처리 지침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또 대부분 현재 사용 후 폐배터리는 사고차량에서 발생한 것이 많습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진 않는 균열과 내부 손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성능평가 과정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존재해 사고차량의 탈거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도 필요합니다. 이에 안전성 평가 및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련 폐기물 재활용업이 갖춰야 할 시설, 장비, 기술능력의 기준을 비롯해 재사용하는데 필요한 성능평가 기준 등에 대한 표준과 법이 필요하다”고 SGI는 지적합니다. 이에 본지가 안전성 평가기준과 관련한 후속 정부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재사용에 대한 안전성 검사제도가 마련되고 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지난 2022년 10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제도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됩니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사용에 대해 산업부는 국가표준(KS)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남은 과제는 재활용이나 유통 등에서 안전성을 어떻게 강화할지 여부입니다. 재활용은 환경부 소관입니다. 국회와 환경부는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놓고 9월 중 이해관계자 포럼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의견수렴을 거쳐 관련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배터리 산업의 주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안전성이 담보된 정부와 민간의 재사용 및 친환경적 재활용 기술 개발도 동시에 병행 해아한다”고 강조하면서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023.09.03 I 김경은 기자
이태원 상인들 감사패 받은 이영 장관 “상권 재도약 앞장”
  • 이태원 상인들 감사패 받은 이영 장관 “상권 재도약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이태원을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 장관은 이태원만의 문화를 살려 상권을 부흥시키고 전 세계인들이 찾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포부다.이영(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문을 연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헤리티지 맨션은 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협업해 만든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이다.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패션, 먹을거리, 술, 음악, 전시 등의 콘텐츠를 3개층에 걸쳐 선보인다. 이 장관은 상인들과 함께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전윤일 작가가 이태원에서 지내며 기획한 전시 ‘7 Days in Itaewon’ 등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이태원을 소재로 만든 수건과 티셔츠 등 굿즈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해 이태원에서 진행하는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며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중기부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골목상권의 브랜드화를 만든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장관은 “지난해 (참사로 인해) 이태원에 어려움이 있었고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꾸준히 찾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며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문화, 역사, 가치 등을 발굴해 브랜드화함으로써 상권을 활성화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꾸준히 이태원을 방문해 상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방안을 공유하는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이태원 상인들은 중기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상권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담아 이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직접 제작한 감사패로 연합회장이 현장에서 깜짝 전달해 이 장관을 놀라게 했다. 유태혁 연합회 회장은 “연합회 (소속 회원) 700여명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며 “지난해 참사를 겪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던 차에 이 장관이 나타났고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 (사업장에)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준혁 연합회 부회장은 “장관이 처음 이태원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인들의 표정이 다르다. 얼굴에 웃음기가 생긴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며 “헤리지티 맨션은 이태원에 팝업스토어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상인들의 바람을 담아 상권기획자인 어반플레이와 함께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패션, 힙합, 스트리트, 서브 컬처, 글로벌 푸드 등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이태원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02 I 김경은 기자
이태원 방문한 이영 장관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
  • 이태원 방문한 이영 장관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이태원 상인들을 ‘라이콘’(라이프스타일 유니콘)으로 성장시키고 문화와 콘텐츠를 융합시켜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월 15일 서울 용산구소재 브론즈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활성화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 장관은 이날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이태원 소상공인과 상권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은 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협업해 새로운 로컬브랜드를 창출하는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이다. 이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이태원의 밤과 낮을 주제로 패션, 먹을거리, 술집(PUB), 음악 등을 이태원 상인들과 재조명한 콘텐츠를 총 3개층에 걸쳐 선보인다. 메인 팝업스토어인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중심으로 총 8곳에서 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의 협업 팝업이 진행된다. 이태원 상인들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동네펀딩과 서울예대 학생들의 버스킹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태원 내 8개의 다른 장소에서 실제 상인들이 참여하는 이태원 레거시 팝업에선 창작자와 상인들이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팝업에 참여하지 않은 상인들의 장소도 함께 표기된 지도와 각 상점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상점별 특징을 녹인 열쇠고리 등도 제공한다.
2023.09.02 I 김경은 기자
와디즈파트너스, 중기부와 ‘라이콘’ 육성…투자 본격 시동
  • 와디즈파트너스, 중기부와 ‘라이콘’ 육성…투자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자회사 와디즈파트너스가 선정한 스타트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연계 매칭융자’를 받는 성과를 냈다고 1일 밝혔다.(사진=와디즈)와디즈파트너스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민간투자 연계 매칭융자 사업(LIPS) 주관기관 중 한 곳이다. 유망 스타트업 및 SME(중소상공인)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대출 등 와디즈가 가진 인프라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을 돕는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을 위한 생산 자금과 마케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LIPS를 적극 연계하고 있다. 유기농 뷰티 브랜드 파워플레이어와 IP 굿즈 전문기업 루카랩컴퍼니가 정책 자금 매칭 융자를 받게 됐다. LIPS는 소진공 지정한 주관기관이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먼저 투자할 경우 정책자금을 이후 매칭융자로 지원해 라이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올해 신규 사업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성장 잠재력만으로 융자를 지원한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에서 펀딩 성공 경험이 있는 메이커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를 선정했다.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 최대 1억원의 투자에 더해 최대 5억원의 LIPS를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고 있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총괄 이사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장성을 검증 받고 투자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중기부, 소진공과 적극 협력해 라이프스타일·로컬영역에서 혁신과 새로운 콘텐츠 창출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라이콘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9.01 I 김경은 기자
중기중앙회,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 개최
  • 중기중앙회,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지난달 31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31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 현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이번 콘서트는 중소기업계 사랑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된 전국 순회 콘서트 중 첫 번째로 개최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이석봉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을 비롯해 중·소상공인 11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콘서트에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진성원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조성주 △트로트 가수 정미애 등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봄의 소리 왈츠’ 등을 공연했다. 곡의 분위기와 내용에 맞게 제작된 영상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했다.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하고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큰 호응을 얻었다.김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 임직원과 소상공인들이 일상을 벗어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계의 사랑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중기중앙회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9.01 I 김경은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요구에 野도 흔들…완화안 나오나
  •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요구에 野도 흔들…완화안 나오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치권도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유예 연장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처법의 시행을 강하게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일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실제 적용 유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정윤모(왼쪽에서 6번째)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민주당 주도로 제정이 이뤄진 데다 당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만큼 동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어려움을 청취하고 “유예기간 연장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중소기업의 부담감에 충분히 공감하고 법령에도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포인트 개정안이라도 제출해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법 개정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 개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보건 의무를 이행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한다는 게 입법 취지인 만큼 법 도입 효과에 대한 통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법 도입 이후 중대재해 발생률이 줄었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는지 철학적인 고민도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들어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유예기간 연장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내에서도 처벌 완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유예기간 연장을 강하게 얘기하면서 당내에서도 입장이 흔들리거나 주춤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당내에서도 입장 차가 있다 보니 당론을 쉽게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민주당 내 한 다선의원도 사견을 전제로 “형사처벌이나 행정처벌보다는 실제로 안전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을 높이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당내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023.09.01 I 김경은 기자
롯데렌탈, 쏘카 2대주주로..車 플랫폼 시너지 노린다(종합)
  • 롯데렌탈, 쏘카 2대주주로..車 플랫폼 시너지 노린다(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김경은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SK(034730)㈜로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403550)’ 지분 17.9%를 전량 매입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롯데렌탈은 쏘카의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롯데렌탈(위)과 쏘카 로고. (사진=각 사)롯데렌탈은 SK㈜가 보유한 쏘카 지분 587만2450주를 사들이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계약에 따라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총 32.9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처음으로 취득한 쏘카는 지난 22일 풋옵션 계약을 통해 475억원에 지분 3.2%를 추가 확보한 바 있다.취득 금액은 총 1321억3013만원에서 최대 1462억2401만원까지 변동될 수 있다. 이는 지분 매입을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한다. 또 2차 매입은 내년 9월께 완료한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쏘카는 1만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매입 금액은 2만2500원(1차 기준)으로 이를 웃돈다.롯데렌탈 측은 “대규모 지분을 일시에 매입한다는 점에서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이 불가피했다”며 “쏘카의 적정 기업 가치와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7월 말 기준 롯데렌탈이 보유한 현금은 4910억원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 또 소비재, 의료장비 렌털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추가 현금도 확보했다.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롯데렌탈은 쏘카와 정량적·정성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쏘카 회원 1300만명을 장기 렌터카 잠재 고객으로 연결하고, 쏘카의 ‘모두의 주차장’, ‘일레클’ 등 데이터 기반 차량 이용 부가 서비스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쏘카의 플랫폼 기술력을 단기 렌터카 사업 고도화에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단기 렌터카 시장이 차량 공유(카쉐어링)와 유사하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모빌리티 자산 관리의 전문가 그룹인 롯데렌탈과 최고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쏘카가 함께하는 것이 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도약에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SK 로고. (사진=SK그룹)SK㈜ 역시 투자에 성공하며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의 성장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SK㈜는 지난 2016년 1월 쏘카 주식을 약 1093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역산하면 약 369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은 셈이 된다.올해 초 SK㈜는 미국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Turo)’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쏘카 지분까지 매각하며 엑시트(투자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매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선순환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8.31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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