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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지나면 EU CBAM 온다.."당장은 한숨, 13번 고비 남았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보고의무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당장은 국내 기업에 미칠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앞으로 2026년 1월 CBAM이 전면 시행되기까지 13개의 이행규칙 및 하위법률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EU ETS 대상과 동일한 품목 전체로 CBAM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탄소 감축을 위한 장기적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한단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간한 ‘미리 보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범 시행 기간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8월 ‘보고의무’를 규정한 세부 이행규칙이 발표됨에 따라 오는 4분기(10~12월) 탄소 배출량을 내년 1월 CBAM 전환기관 등록부(Transitional Registry)에 제출해야 한다. 대상 기업은 매 분기마다 해당 분기 종료 후 1개월 이내 CBAM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된 보고서는 대상 분기 이후 2개월 이내에 수정 가능하다.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고되지 않은 내재 배출량 1톤당 10~5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불성실 보고가 지속될 경우 할증된 과태료를 적용받게 된다. 내년 한해 동안엔 우리나라의 산정 방식대로 보고가 가능하지만, 2025년부터는 EU 방식만 적용된다. 현재 발표된 CBAM 규정으로는 당장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단 것이 무협의 분석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철강 제품이 EU의 주요 철강 교역 상대국의 제품보다 탄소 배출 집약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한국 탄소배출권거래제(K-ETS)의 운영으로 인증서 구입비용이 일부 경감될 수 있어서다. EU 주요 철강 수입국의 탄소 배출 집약도는 우리나라가 달러당 0.18kg으로, 인도(2.01kg/$), 중국(0.52kg/$), 러시아(0.61kg/$), 우크라이나(1.48kg/$), 튀르키예(0.27kg/$) 등 주요 수출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만 EU 집행위가 2030년까지 EU 탄소배출거래제도 모든 대상 품목에 대한 적용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한국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대EU 수출액 681억 달러 중 CBAM 대상 품목의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7.5%를 차지한다. 현재 추가 검토 중인 유기 화학물, 플라스틱 등의 EU 수출비중은 전체의 10.2%로 높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이정아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CBAM 전환 기간 동안 보고 의무를 성실히 준수해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2025년부터는 한국식으로 산정한 탄소 내재 배출량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기업에서는 불리한 산정 기준이 적용되지 않도록 내재 배출량에 대한 측정·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국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저탄소 배출 상품으로 공급망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 기업은 탄소 중립 경영, 저탄소 공급망 재편 등 장기적 탄소 경영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생성AI스타트업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유니콘 키운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협의체인 ‘생성AI스타트업협회’가 25일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 주요 생성 AI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성AI스타트업협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협회 회원사 대표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세영 협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생성AI스타트업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식에는 협회 회원사와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등 정부에서도 함께 자리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초대 협회장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맡았다.이 회장은 “지난 5월 생성 AI 콘퍼런스를 계기로 협회 출범 논의를 시작했다”며 “국내 생성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생성 AI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협력할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뤼튼을 포함해 △라이너 △스캐터랩 △업스테디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사는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협회 설립을 위한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출범을 준비해 왔다.협회는 3대 추진 목표로 △모두를 위한 AI 생태계 조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하고 안전한 AI 서비스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AI 분야 기업의 87%가 종사자 10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들이 앞장서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포부다.발기인 일동은 출범사를 통해 “스타트업은 생성 AI 산업의 근간이며 신성장 핵심 동력”이라며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들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반경을 넓히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AI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거짓 정보, 편향성, 반윤리적 답변, 개인정보 문제 등 AI 기술에 대한 우려와 부작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자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준수하는 한편 법·제도적 규제 수립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고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 현안과 여건, 규제 관련 의견 등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또 테크 콘퍼런스 개최, 생성 AI 스타트업 리포트 발간 등 각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협회 감사를 맡은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를 누비며 사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활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고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협회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협회가 하는 일을 정부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 홍보하겠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협회의 홍보대사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 산업 육성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최고의 역량을 가진 AI 스타트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회를 설립한 데 대해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중기부도 AI 산업 발전과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추석 연휴 무인매장 비상…'무인 빨래방' 절도 가장 많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인매장에 비상이 걸렸다. 6일의 긴 연휴 동안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할까 우려돼서다. 실제 휴일 무인매장에서는 현금을 훔치는 절도 범죄는 물론 매장 내 난동, 파손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 시간대별 비중. (그래픽=에스원)25일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012750)이 자사의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말 및 심야 시간대에 무인매장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자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았고 범죄 피해 물품은 매장 내 현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절도범 둘 중 한 명은 10대인 것이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으로 집계됐다. 에스원은 “학교 주변 골목상권에 위치한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무인매장 범죄나 영업에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청소년기 특성상 자기 과시 또는 영웅심리로 묘사되면서 무인매장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요일별로 보면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34%를 차지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휴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전 시간대(오전 6~낮 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에스원은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주로 휴일,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에 발생한다”며 “무인매장 점주들은 긴 연휴 기간을 앞두고 절도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첨단 보안솔루션을 설치하거나 자주 매장을 둘러보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린(91%)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을 활용해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갔다. 심지어는 키오스크 또는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하는 등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절도 범죄의 타깃은 주로 골목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과 동시에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이었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무인 빨래방(33%)과 무인 사진관(33%)이 가장 높았고 무인 아이스크림(17%), 인형 뽑기방(17%)이 뒤를 이었다.에스원은 “키오스크를 파손하거나 통째로 들고 달아날 경우 매장 운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어 점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리는 만큼 키오스크에 대한 보안장치 설치와 함께 현금을 수시로 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는 물론 매장 내 취객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거나 더위를 피해 오랜 시간 잔류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에스원은 영상 보안부터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에스원 안심24는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이를 즉시 확인해 점주에게 알리고 긴급출동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영상관제를 통해 매장 내 난동, 잔류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을 통해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에스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무인매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 점주들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하겠다”며 “이와 함께 범죄 예방은 물론 점주들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인매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SKC, 베트남에 세계 최대규모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 투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C가 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베트남 하이퐁시(市)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SKC가 베트남 하이퐁시에 세계 최대 규모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투자한다. 22일 현지에서 열린 투자허가증(IRC) 수령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레 띠엔 저우 하이퐁시 당서기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SKC 제공SK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수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레 띠엔 저우 하이퐁시 당서기장, 양호진 에코밴스 대표 등 SKC와 하이퐁시의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일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가 확산하고 관련 규제도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KC와 에코밴스는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대표적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생산시설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밴스 생산시설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 규모로,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SKC는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 강도를 일반 플라스틱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 포장용 필름이나 각종 소비재 용기는 물론,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의 활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 물량의 판매처도 확보했다.SKC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 시설도 이 곳에 함께 들어선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2025년까지 연산 3만6000t 규모의 공장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SKC는 석회석과 일반 플라스틱 수지를 결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LIMEX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사와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상업화를 준비해왔다.생분해 라이멕스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베트남의 풍부한 석회석 매장량에 PBAT를 생산하는 에코밴스와의 시너지로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요 생활용품 및 호텔, 완구, 화장품 제조사 등과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하이퐁시는 수도인 하노이, 남부의 호치민시 등과 함께 베트남의 5대 중앙직할시 중 하나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자 핵심 산업도시로 꼽힌다. 특히 SKC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이 자리잡을 하이퐁시 경제특구는 항만, 물류 인프라가 최적화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하는 ‘RE100’ 달성이 가능한 단지로, 생산 공정에서부터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생분해 소재사업 거점으로 최적화한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생산시설을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기반으로 PBS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LFP배터리 점유율 30%까지 단기확대..경쟁력은 제한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이 30%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폐배터리 재활용이 대세가 되는 시점에서는 광물 회수율이 높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의 미래: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배터리’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차세대 2차 전지의 미래,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배터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약 70%, LFP배터리는 약 30% 수준으로 배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꿈의 배터리라 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는 대량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기를 2030년 이후로 내다봤다. 현재 토요타, 삼성SDI 등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보급이 결국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저렴한 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적용해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보조금 축소, 충전비용 상승,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이슈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는 필연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국내 배터리 소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NCM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에 장점을 갖고 있단 점에서 LFP의 경제성을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교수는 “NCM은 최종 분해 후 순도 99%의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뽑아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도 (현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곧 원료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FP의 경우 리사이클을 통한 수율이 낮아 대부분이 매립되고 있어 향후 폐기물 처리에 대한 환경적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 정부도 LFP 폐배터리 대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LFP 폐배터리 처리시 환경오염원 문제가 제기된다면 가격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소차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완성체 업체인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소 연료전기차는 미래의 궁극의 차이지만 시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너무 빠르다”며 “수소의 발생, 저장, 이동 등 해결 과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되 승용차 대비 상용차로 방향을 전환해 보급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