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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수출 기업들 "대책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겹치면서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원자재 할당 관세 인하 등 무역 안전망 확충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다.사진=연합뉴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원자재 가격 인상이다. 16일 기준 제철용 연료탄 가격이 전달 대비 16% 오른 톤당 367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24% 상승했고, 주춤했던 철광석 가격 흐름도 9월 이후 20% 가량 오르며 좋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았던 고유가 상황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석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하락세를 이어갔던 나프타 가격은 하반기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연고점 수준인 720달러까지 치솟았다. 10월 들어선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톤당 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1일부터 다시 조정관세가 적용되면서 할당관세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은 조선과 자동차 등 금속자재 수요가 높은 업종에도 여파를 미친다. 철강업계와 후반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조선업계는 건조 비용의 20%에 달하는 후판 비중을 감안할 때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후판 가격 인상분을 공사손실충당금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조선업계의 영업손실이 큰 폭 확대한 바 있다. 실제 수출입 물가는 석달 연속 오름세다. 특히 원재료 수입 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5.7% 급등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9.5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1.7% 올랐고, 수입물가지수는 139.67로 전월대비 2.9% 올랐다. 수출물가, 수입물가 모두 3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특히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7% 올랐고 중간재도 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평균 93.25달러로 지난 8월(86.46달러)에 비해 7.9%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업들의 채산성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3분기 100을 상회하며 반짝 회복했으나 다시 한분기만에 90.2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자동차부품(106.5→77.4), 철강·비철금속제품(108.3→79.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수출여건이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되면 100, 개선 예상시엔 100보다 큰 값을, 악화 예상시엔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이 조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전인 지난 9월 11일 이전 15일간 진행됐다. 수출 기업들이 뽑은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이 20%를 차지하며 가장 높다. 이어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8.3%), 바이어의 가격인하요구(12.0%) 등의 순이다. 무역협회는 “중국 등 경기 둔화, 국제 유가 상승,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 여건 악화하고 있다”며 “수입 원자재 할당 관세, 무역 금융, 수출 바우처 등 무역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Petronet
- 엔비디아·퀄컴 제친 국내 중기 기술…R&D 혁신 성과 ‘톡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이 독점하던 서버용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에너지 효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하면서다. 지난 4월 글로벌 반도체 성능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는 엔비디아, 퀄컴을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KT와 글로벌 투자자인 테마섹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총 112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2. 미용기구 제조업을 운영하던 주식회사 쉬즈엠은 중국 파트너의 상표 도용 및 모조품 판매로 폐업에 내몰렸다. 하지만 기술개발에 공들인 결과 사용자의 대소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건강 정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비데를 개발에 성공했다. 쉬즈엠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시장 진출에 성공해 올해 캐나다에 3만5000달러(약 4500만원)의 첫 수출성과를 달성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사례를 담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우수성과 50선’을 처음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소기업 R&D의 혁신과 질적 고도화, 우수 R&D의 사업화 촉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지난 5년간 지원한 R&D 성공 완료 과제 등을 대상으로 공모와 성과 검증, 전문가 평가를 거쳐 R&D 우수성과 기업 50곳을 뽑았다. △기술개발 과제의 누적 매출액 등 사업화 성과가 우수한 기업 30개사 △ 국가전략기술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달성한 우수기업 6개사 △ 기술탈취, 경영위기 등을 극복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7개사 △ 산업안전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혁신제품 기업 7개사 등이다.사업화 분야 우수 사례로는 창업 5년만에 국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전력 운용 및 중개서비스 플랫폼 ‘모햇’을 개발·운용한 에이치에너지가 꼽혔다. 에이치에너지는 누적 과제매출액 977억원을 달성했고 최근 3년간 매출액이 5배 성장했다.공공혁신 분야에서는 사이버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훈련 시스템(사이버이지스)를 개발한 두두아이티가 선정됐다. 공공매출 40억원을 기반으로 베트남, 페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15억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했고 갈수록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오는 12월 우수기업 간 성과공유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우수기업을 포상(장관 표창) 격려할 예정이다. 저리융자 및 투자지원과 같은 성과 R&D의 후속 사업화 지원과 함께 해외전시 참여, 후속 R&D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R&D 우수성과 사례가 중소기업계에 널리 확산돼 중소기업 R&D 질적 성장을 촉진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R&D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기획 홍보 및 우수사례집 발간, 홍보영상 제작 등 전략적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R&D를 통해 최근 5년간 매출 15조원, 수출 30억달러, 고용 14만명 등 다양한 성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소부장 수출규제 품목과 코로나 진단키트 등 국가 현안 기술을 적시에 개발해 국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함께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첨단 전략기술 분야 등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R&D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한·우·폴 기업 한자리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우 뉴빌딩협회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비즈니스 다이얼로그(Rebuild Ukraine Business Dialogu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1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우 뉴빌딩협회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비즈니스 다이얼로그(Rebuild Ukraine Business Dialogue)’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서는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국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례적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 기업 간 빈번한 만남과 소통, 상호 간 신뢰 구축 그리고 사업의 성공 경험 공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 이후 참여 기업들은 각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 강점 등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설명한 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구체적 사업 상담을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기업 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중공업, 한수원, 한진, LS, 현대건설기계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관심 한국 기업, 폴란드기업연합과 소속 폴란드 기업,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우크라이나 기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태광그룹, ESG 중심 경영체계 구축…미래위원회 출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광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표이사 중심의 ‘미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사회 중심의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이사회내 ESG위원회도 설치한다.태광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16일 오전 신문로 흥국생명 대강당에서 진행된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 성회용 미래위원회 위원장, 조진환 태광산업 대표, 정철현 대한화섬 대표. [사진=태광그룹 제공]ESG 추진을 위해 그룹의 비전 및 사업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이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 흥국생명, 흥국화재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태광그룹은 ESG 추진 목표를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 돌파와 제3의 창업을 위한 새로운 좌표 설정 △태광그룹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그룹 차원의 사회적 기여 제고 △ESG 실천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과 신사업 추진 가속화로 설정했다고 전했다.태광그룹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사회 중심의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환경경영도 강화해 나간단 계획이다. 상생과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중점을 둔다. 특히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흥국생명, 흥국화재의 경우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가 설치된다.태광그룹 관계자는 “11월 중 그룹 차원의 ESG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까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중기중앙회, 충청권 中企 베트남 진출 지원…1700억 상담 성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2023 충청권 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매칭데이’를 통해 총 419건, 1억2600만달러(약 1704억원) 규모의 현지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업무협약(MOU) 64건 등 총 2400만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8~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진행된 ‘2023 충청권 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매칭데이’ 현장 모습.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충남·대전·세종 등 지자체가 주최하고 중기중앙회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충남 21개사, 대전 10개사, 세종 4개사 등 충청권 중소기업 35개사가 참여했다.올해 5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수출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년간 총 154개의 충청권 중소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해 누적 상담건수 1969건, 누적 상담액 3억9400만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상담회 일정 외에도 한-베 기업인 교류 행사, 베트남 진출 기업인 네트워킹 포럼 등 네트워크 행사와 현지시찰·시장조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 이후에도 중기중앙회는 후속 바이어 매칭·통역 지원,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통해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현장에서 하노이와 호치민 합산 10건, 4000만달러 수준의 MOU를 체결한 멕클린코스메틱의 이승준 대표는 “온라인 인플루언서, 유통 전문 바이어 등 다양한 업체들과 14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후속 미팅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500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한 경동한방제약의 이용태 대표는 “엔데믹 이후 매월 베트남을 방문하며 바이어 발굴에 노력하던 중에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우수한 식품 판매기업과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를 찾았다”며 “후속 협의를 통해 계약액을 점점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시훈 중기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화장품, 건강식품 등 레드오션이라 생각했던 시장도 세분화 하면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와 성장은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