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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ESG 등급 나란히 상향…친환경 투자 선순환
  • 조선3사 ESG 등급 나란히 상향…친환경 투자 선순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선업계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 경영이 강화하면서 조선 3사의 ESG 등급이 나란히 상향됐다. 저리의 녹색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면서 친환경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출처: HD한국조선해양 지속가능경영보고서한국ESG기준원(KCGS)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3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를 전년 대비 모두 한 단계씩 상향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B+에서 A등급을 부여받았고, 한화오션은 종합에선 B+를 유지했지만 환경과 사회부분이 개선됐다. 특히 환경부문에선 3사 모두 1단계씩 올라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A등급을, 한화오션은 B+를 받았다.조선사들이 나란히 등급 상향을 받은 배경으로는 친환경 설비 도입 및 에너지 효율 강화, 저탄소 기술개발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Scope 1+2 기준 전년 대비 4.08%, 총 에너지 소비량은 2.84% 감소했다.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10.9%, 1.17% 줄었다.무엇보다 선박의 건조 과정보다 운항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조선·해운업의 특성상 타업종 대비 Scope3(기타 간접배출량) 배출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 확대로 이어지는 주요 배경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Scope 3를 공개했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처음으로 국내 조선3사 등과 공동 개발한 방법론을 이용해 산정량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환경투자 규모도 경쟁사 대비 최소 5~8배 가량 많다. 지난해 1152억원을 환경투자로 투입했으며 이는 전년 1071억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ESG 경영 활동을 통해 고금리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의 친환경 선박 투자도 강화 여건도 마련됐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억달러 규모의 외화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 친환경 선박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무디스는 HD한국조선해양의 등급을 Aa2로 평가, 지난해 3월 기준 연3.18%의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와 친환경 기술개발에 활용된다.
2023.11.09 I 김경은 기자
  • [기자수첩]무늬만 RE100인 ‘K-RE100’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형 RE100(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 한국형 CF100(무탄소에너지 사용 캠페인)’ 등 기업들의 자발적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한국형(K)’이란 꼬리표를 달면서 포지션이 애매모호하다. ‘정부 주도의 민간 이니셔티브’라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방식이다. 문제는 정부가 주도하는 민간 이니셔티브가 태생적으로 ‘모순’이란 점이다. 민간부문의 참여를 국가가 주도한다. 정부 관료나 공공기관은 제도적 근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데, 제도화하면 이는 자발적 캠페인이 아니라 ‘규제’다.실제로도 그렇다. 글로벌 RE100 캠페인과 비교해 보자. 이는 비영리단체가 주도하는 ‘상향식’이다. 가입사들은 이행률을 제공하며, 연례 보고서(Annual Report)로 이는 공개된다. 민간 주도 이니셔티브의 주된 추진력은 이런 정보공개에서 나온다. 관(官)은 사후적으로 RE100 이행을 지원할 뿐이다.그러나 글로벌 RE100은 가입기준이 까다로운데 이에 우리 정부는 가입 기준 제한을 두지 않고 전기 소비자 모두에게 문턱을 완전 열어둔 K-RE100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국내 RE100 선언, 대외홍보, 글로벌 RE100 실적 확인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그러나 가입기업만 300곳에 육박하는 K-RE100의 이행결과 성적표는 어떨까. 깜깜이다. 정보를 틀어쥔 한국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사용실적 확인서만 발급할 뿐 집계도 하지 않는다. 기업별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도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해도 정보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동의하지 않은 정보란 이유에서다. 강제로 정보를 공개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한데 그러면 이는 규제가 되기 때문에 또 고민이란다. 강제성과 자발성 사이에서 정체성의 장애가 나타나고 있다.K-CF100도 이런 전철을 밟을까 우려된다. K-RE100처럼 운영되다간 행정력 낭비만 초래될 수 있다. 학계에선 대체로 정부간 이니셔티브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기후위기 대처에 민·관 협력은 이견이 없다. 다만 비용효과적인 정부의 역할은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023.11.09 I 김경은 기자
3분기 벤처투자 3.2조…전년비 24% 늘어 ‘회복세’
  • 3분기 벤처투자 3.2조…전년비 24% 늘어 ‘회복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벤처투자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최근 10년간 창업투자회사 등의 월별 실적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사진=중소벤처기업부)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실적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1~2022년 동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2021년(10조9000억원)과 2022년(10조2000억원)은 유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제2 벤처붐’으로 불린 시기다.중기부는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2021년 동기, 2022년 동기보다는 적지만 2018년과 2019년이 연간 실적인 5조9000억원, 7조5000억원을 상회한다”며 “2020년 연간 실적인 8조1000억원에도 근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올 들어 벤처투자액은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2021~2022년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분야에 집중된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기계·장비 및 ICT제조 투자 비중이 늘었다.전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을 달러 환산 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39%), 유럽(-47%), 이스라엘(-62%)에 비해 실적 개선 폭이 높은 수준이다.올해 3분기까지 벤처펀드 누적결성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연간 실적(7조9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며 올해 4분기 누적결성액을 포함하면 2020년 연간 실적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중기부는 “통상적인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간 결성액은 2020년 연간 실적인 1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영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필요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9 I 김경은 기자
클래스101, 160억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 클래스101, 160억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클래스101)클래스101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구독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해 성장을 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토스, 당근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굿워터캐피털과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클래스101이 가진 구독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12월 한국, 미국, 일본 서비스를 통합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통합 구독 플랫폼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취미, 커리어, 머니, 키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5300여개의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글로벌 구독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 뒤 6개월 만에 유료 구독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구독 전환 1주년을 맞은 지난 9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클래스101은 크리에이터가 지식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신규 포맷의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투자를 이끈 오진석 굿워터캐피털 파트너는 “클래스101이 사용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만족도를 계속 높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최근 구독 서비스로 전환을 통해 큰 성과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지난 9월 월간 흑자 전환에 이어 시리즈B 브릿지 투자까지 긍정적 기회를 발판삼아 보다 체계적이고 압도적인 성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온라인 클래스를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가 함께 소통 및 교감하는 등 클래스101만의 특색 있는 활동을 기획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9 I 김경은 기자
“비렉스 순항” 코웨이, 3분기 영업익 1953억…전년비 18%↑
  • “비렉스 순항” 코웨이, 3분기 영업익 1953억…전년비 18%↑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웨이(02124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77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증가했다. 코웨이 비렉스(BEREX) 페블체어. (사진=코웨이)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9621억원, 영업이익은 565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 10% 증가한 수치다.코웨이는 정수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은 물론 새롭게 선보인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제품군의 판매 호조세가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011억원을 기록했다.해외법인 매출액은 3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532억원을 기록했다. 태국 법인 매출액은 같은 기간 57% 증가한 299억원이며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품 연구개발(R&D)과 정보기술(IT), 마케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비렉스의 성장으로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도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비렉스가 당사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중기부, UAE 경제부와 양자면담…중소·벤처 분야 협력 논의
  • 중기부, UAE 경제부와 양자면담…중소·벤처 분야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압둘라 빈 토우크 알 마리 아랍에미레이트 경제부 장관과 만나 양국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압둘라 빈 토우크 알 마리 아랍에미레이트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이번 면담은 양 부처가 지난 1월에 체결한 중소벤처협력 양해각서(MOU)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중소벤처분야 신규 협력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와 UAE 경제부는 MOU 체결 이후 양국 중소벤처기업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두바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소, ‘K비즈니스 데이 미들 이스트’ 공동 개최 등을 논의해 왔다. 양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자, 클러스터와 클러스터, 기업과 대학 등 생태계적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번 면담을 통해 양 측은 우리 기업의 현지 클러스터 입주, 국내 투자 관계자의 UAE 글로벌 투자포럼인 ‘인베스토피아’ 참여 등 신규 협력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알마리 경제부 장관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3’ 참석을 위해 100여명의 대규모 UAE 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오는 9일에는 ‘아랍에미레이트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직접 기조연설을 진행한다.이번 방한을 통해 UAE 사절단은 한국의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도 경험한다. 팁스타운, 마루360 등 민·관 창업지원기관을 비롯해 네이버, 뤼튼테크놀로지스, 루닛 등 혁신기업을 방문한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K글로벌 클러스터 위드 컴업’을 찾아 전국의 규제자유특구 기업들도 만나볼 예정이다.이영 장관은 “올해 컴업 참석을 위해 100여명의 UAE사절단이 방문한 것은 정상외교의 큰 성과로 정부 간 협력이 민간 생태계의 교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클러스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UAE의 중소벤처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K스타트업 만나러 왔죠”…‘컴업’에 쏠린 세계인 시선
  • [르포]“K스타트업 만나러 왔죠”…‘컴업’에 쏠린 세계인 시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평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컴업’을 계기로 협업하고자 합니다.”(마타르 알 마헤리 미라나 대표)“중동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현지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죠.”(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KEVIT) 대표)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이 열린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이들로 붐볐다. 한국에서 해외로 또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려는 국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 행사장에 아랍에리미트(UAE) 전용관이 마련된 모습. (사진=김경은 기자)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 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5회를 맞았다. 1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컴업 2023에서는 세계 35개국 700여명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 관계자가 참여한다.◇한국 기업 만나러 온 UAE…중동 진출 엿보는 한국 기업올해 컴업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 행사로서 위상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전체 절반 이상인 60%를 차지했고 이들을 위해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별도로 신설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각각 90여명 규모의 사절단을 파견했다.이날 행사장에도 많은 외국인이 찾았다. 특히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UAE관과 사우디관에 국내·외 창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각 관에서는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현지 스타트업들이 자사 제품·서비스를 가져와 국내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을 만났다.UAE 수도 두바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오피스 솔루션 ‘만두비’를 운영하는 미라나의 마타르 알 마헤리 대표는 “기관·기업에서 출퇴근이나 미팅 등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한국 기업과 만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UAE관과 사우디관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각 관에는 현지 정부 관계자가 상주하며 한국 기업의 자국 진출 시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전기차 충전인프라 통합 솔루션 기업 KEVIT의 오세영 대표는 “중동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시장”이라며 “한국 정부가 중동 외교를 통해 관계를 잘 형성해둔 덕분에 현지 국가에서 한국 우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중동 국가를 접하기 어려운데 이번 행사에 UAE, 사우디 전용관이 마련돼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할 수 있고 정부기관들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면서 “UAE로부터 현지 정착비 1억원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안내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다양한 부대행사에 참관객 참여…“5대 스타트업 축제로”중동 외에도 미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참여해 국가별 부스를 마련했다.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컴업 대표 스타트업인 ‘컴업스타즈’도 각 부스에서 참관객들을 만났다. 참관객들은 컨퍼런스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대학생 노찬의 씨는 “창업에 관심이 있어 학교에서 지원하는 단체 참관을 신청했다”며 “실제 사업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보며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전했다.행사 주최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와 주관사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컴업을 전 세계인이 찾는 국제적인 스타트업 축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컴업을 전 세계 5대 스타트업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컴업은 글로벌 축제로 위상이 강화됐다”며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다양한 대륙에서 투자자와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만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컴업’ 찾은 이영 장관 “글로벌 창업 연합체 만들 것”
  • ‘컴업’ 찾은 이영 장관 “글로벌 창업 연합체 만들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전 세계 많은 국가와 함께 디지털 지구상의 창업 생태계 연합체(얼라이언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벤처·스타트업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지구를 팽창시키고 융합형 경제를 만드는 국가가 차세대 패권을 쥐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 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5회차를 맞았다.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컴업 2023에는 세계 35개국 700여명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 관계자가 참여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 장관은 컴업을 찾은 전 세계 벤처·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중기부가 지난 8월 스타트업코리아 종합 대책을 통해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 ‘스페이스K’, 가상 스타트업 생태계 ‘K스타버스’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이 장관은 “국내외 창업자,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AC), 글로벌 기업이 함께 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며 “물리적 거리와 시차 등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기술 기반이 연결되는 공간도 내년에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국경·국적에 제한돼선 안 된다.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국경 밖에서 창업하더라도 자금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국내에서 창업하는 해외 기업도 지원할 것”며 “창업·취업 비자를 대대적으로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컴업을 찾은 국가들과 이 같은 구상을 함께 실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일본, 미국, 오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준 만큼 이미 (글로벌) 협업이 시작된 셈”이라며 “일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했다.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컴업은 글로벌 축제로 위상이 강화됐다”며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다양한 대륙에서 투자자와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만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컴업 2023’ 개막…“글로벌 스타트업 협력 강화”
  • ‘컴업 2023’ 개막…“글로벌 스타트업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이영(왼쪽에서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30일 컴업 2023 기자브리핑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개막식에서는 오는 1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컴업의 시작을 알리고 국제적 행사로 위상을 보여줬다. 이번 컴업에는 대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절단이 방문하고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절반 이상인 60%를 차지한다. 약 100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존’도 별도로 신설했다.개막식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창업 유관 기관장, 박지원(지올팍) 신드롬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사우디 중기청장, 압둘아지즈 알 리시 오만 중기청 부청장, 마크-앙투안 쟈메 코스메틱밸리 이사장, 올리비아 허비 비바 테크놀로지 에코시스템 최고책임자, 하워드 라이트 AWS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등 다양한 해외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도 참여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방문한 참석자들 앞에서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 등 전 세계에 많은 창업 클러스터가 있지만 서로 긴밀한 교류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창업 클러스터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세부적으로는 국경 없는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취업 비자제도를 완화하고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클로스터와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물리적 공간제약 없이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디지털 네트워크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컴업 2023 행사는 사우디, UAE,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베트남 등 35개국 700여명이 참여하며 컨퍼런스, 오픈 이노베이션, 컴업스타즈,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특히 행사 둘째날을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로 지정했다.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2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과 협업 성공사례 발표와 협업 모델 발굴 등 스타트업과 상생의 무대 개최로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 탄생 20주년을 기념한다.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컴업 대표 스타트업인 ‘컴업스타즈’의 부스와 IR 피칭 무대도 만나 볼 수 있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160개 이상의 VC과 비즈매칭도 진행된다.컴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박재욱 의장은 “컴업 2023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컴업 2023이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전망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전 세계 스타트업의 역할과 지위 강화에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무탄소 에너지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 우리가 모두 보유”
  • 두산에너빌리티, “무탄소 에너지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 우리가 모두 보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 인베스트 코리아 써밋’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에너지 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2023 인베스트 코리아 써밋’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를 위해 11월 6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지난 7일 ‘2023 인베스트 코리아 써밋’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에너지 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국내 앵커기업 자격으로 발표에 나선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분야는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안보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 달성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무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정 사장은 “대형원전, SMR, 해상풍력 등을 통해 무탄소 전기를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수전해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각종 산업, 운송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또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선 수소를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수소터빈에 공급해 다시 전기를 만들거나,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분산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이렇게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국내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원전, SMR,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발전 주기기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청정 수소 생산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풍력발전과 연계한 청정 수소 생산 시스템은 개발 완료했고, 원전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청정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터빈은 2027년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에너지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며 “무탄소 에너지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8 I 김경은 기자
"이게 가능해?"...충주공장 RE100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
  • "이게 가능해?"...충주공장 RE100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ESG워치]
  • [충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4월 한국형 RE100(이하 K-RE100) 가입사 가운데 최초로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한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K-RE1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RE100 이행률이 낮은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최초로 K-RE100 달성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충주 시대를 연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를 이데일리가 최근 방문했다. 지상에서 바라본 외관은 주차장 일부를 제외하면 연간 6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설비용량을 갖춘 ‘HD충주태양광 1·2호’는 찾을 수 없었다. 지붕에 위치한 태양광 설비 시설을 육안으로 보려면 곧 완공될 지상 305m 테스트 타워를 올라야 볼 수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전경.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태양광 발전시설을 본격 가동한 올해 이후 지난 9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법인 기준 RE80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RE100 요율 21%와 비교하면 약 60%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기숙사와 천안물류센터 등 현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본사 생산 공장 사용 전력량 기준으로는 102% 초과 달성이다. 당초 현대엘리베이터는 ‘HD충주태양광 1·2호’에서 본사 공장 전력 사용량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40%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올해 본격가동한 결과는 예상치 대비 2배 이상의 성과였다. 1~9월 현재 누적 사용 전력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소폭 감소한 가운데, 태양광 설비의 추가 증설과 예상 대비 초과 전력 생산으로 인한 것이다. 국내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K-RE100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붕 외에도 입구 등에 캐노피를 설치해 자가설비 방식으로 약 1500kW의 태양광 패널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 외에도 충주 서비스 부품센터에 111.51kW 규모 캐노피형 태양광 패널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물류센터에도 50kW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우동 현대엘리베이터 생산관리담당은 “국내 시설의 전력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사 생산 공장에서 RE100을 달성한 만큼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K-RE100 이행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해외 비중 50% 확대에 RE100 필수…전략적 투자 단행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현대엘리베이터는 독과점 이슈로 인해 국내 성장성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2030년까지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해외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100은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에 과감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으로 건물의 탄소중립도 중요해진 만큼 친환경 생산 공정을 도입한 제품 적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보금자리인 스마트 캠퍼스는 충주 용탄동 제5일반산업단지 17만3097㎡ 부지 규모에 물류센터와 연구소, 사무동, 임직원 복지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됐다. 공장이전을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만5000대에서 2만5000대로 확대하면서 2022년 연간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 확대에도 온실가스 배출 디커플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는 반영하지 않았던 RE100 이행 성과를 올해부터 반영해 온실가스 산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30년까지 42%, 2050년까지 100%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을 통해 간접 배출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장비 효율화와 친환경 설비 도입을 통해서도 직접배출을 줄인단 계획이다. 박성준 현대엘리베이터 공무안전환경팀장은 “유증기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가공시 발생하는 유증기를 정화해 연무의 공장내 발생을 통제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했다”며 “또 과거에는 사람이 관리했던 절삭유와 슬러지는 유분분리기와 칩분쇄기를 통해 재활용하면서 절삭유의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공장에 도입한 9기의 오축복합가공기에서 발생한 슬러지가 배관을 통해 더티 탱크에 전달되고 유분분리기를 통해 절삭유를 분리한 뒤 최종 분쇄처리해 철 스크랩을 만들어 고가에 매각한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산업단지 유휴 부지 활용 ‘RE100 이행’ 해답…지자체도 적극적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제3자 PPA(Power Purchase Agreement)’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K-RE100 가입 기업 약 150여곳 가운데 유일하다. 현재도 대부분의 국내 RE100 선언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 프리미엄을 통해 RE100 실적을 채우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제도 도입 이후 PPA 방식으로 RE100을 이행하는 곳은 11월 현재까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추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점차 인정하지 않는 추세란 점이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상대적으로 다른 이행수단에 비해 비용 부담이 높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의 RE100 이행 부담은 kWh 당 1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PPA는 40~60원, 자가발전은 40~50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 부지를 임대해주고 RE100 이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 현재 전력요금 상승기에 20년간 안정적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발전량 기준으로 사용요금 지불계약을 맺어 휴가기 등 생산량이 줄어드는 기간에도 발전량만큼 비용을 오롯이 지불해야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추가로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나 자가발전 방식으로 전환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발전 사업자로 허가를 받아야하고, 유휴 발전량을 매각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자체 사용량을 초과하는 발전시설의 확대는 제한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공장 부지에 태양광 설치는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환경파괴 문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사용가치가 없는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고, 방수와 단열 효과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유치를 위해 RE100에 주목하기도 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24일 ‘경기RE100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산단 태양광을 중심으로 원전 6기 규모인 9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은 지난해 4월 충주시의 적극적인 유치로 이뤄졌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 부품공급업체들도 주위에 자리를 잡았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산업단지로 태양광 패널 설치를 가로막는 이격거리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의 기술적 잠재량은 14.46GW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2021년 기준) 대비 10.8%에 달하는 규모다. 공장을 비롯해 모든 건축물로 범위를 넓힐 경우 2050년 시점에서 건물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설비는 145GW(옥상 면적 25% 사용 가정)로 평가된다.박경원 대한상의 SGI 연구원은 “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단행해 RE100을 달성하는 기업들은 현재로선 거의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아직 국내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2023.11.07 I 김경은 기자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 소식이 이어지면서 ‘홈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홈케어는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매트리스나 주방, 욕실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집 안의 빈대 출몰 예방 및 방제를 위해 전문가의 손길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홈케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전문 교육을 이수한 한샘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 케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샘)7일 한샘(009240)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이 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전체 주문 건과 비교해도 11% 늘어난 규모다. 한샘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트리스 케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최근 빈대 확산 이슈로 이달 들어 매트리스 케어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충 방제 및 살균 케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2020년 가구·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홈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전, 가구 위주 서비스에서 출발해 지난해 주방, 욕실, 인테리어 리폼, 홈클리닝, 방역·살균, 정기구독 등 총 8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6~10월 홈케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41% 뛰었다. 최근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홈케어 시장은 나날이 성장세다. 코웨이가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뒤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284740), 교원 웰스 등 렌털 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며 관련 시장을 키워 왔다.코웨이(021240)는 현재 매트리스뿐 아니라 환기장치, 주방후드 등 3대 케어 서비스로 확장했다. 홈케어 부문 매출은 사업 초기인 2012년 약 240억원에서 2021년 2122억원으로 10년 사이 9배 가까이 성장했다. SK매직은 2020년 후발주자로 홈케어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초 에어컨, 주방후드, 욕실 등을 대상으로 한 ‘공간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홈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욕실 전문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욕실기업 대림바스는 산하 브랜드 대림케어를 통해 소파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욕실 전반을 청소·살균하는 욕실케어와 줄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토털 홈케어 브랜드’로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업계는 현재 홈케어 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문가에 청소·관리 업무를 맡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는 직접 집안 곳곳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문가의 손길을 선호한다”며 “과거에는 매트리스 등 렌털 제품 위주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 주방, 욕실 등 공간을 대상으로 한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2023.11.07 I 김경은 기자
전 세계 CVC가 한국에…‘글로벌 CVC 컨퍼런스’ 첫 개최
  • 전 세계 CVC가 한국에…‘글로벌 CVC 컨퍼런스’ 첫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들이 한국에 모여 벤처 생태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영국 미디어 기업 GCV가 글로벌 CVC의 교류·협력을 위해 매년 6회 내외로 개최하는 ‘글로벌 서밋’과 국내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3’은 연계한 행사다. 전 세계 CVC 관계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서밋을 마친 후 한국에 입국해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국내에서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컨퍼런스에는 16개국 25개사 이상의 글로벌 CVC 관계자 50여명과 CVC 협의회 소속 한국 CVC 5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9일 서울 동대문 DDP 화상스튜디오에서 글로벌 CVC 간담회를 갖는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과 CVC협의회 회장인 GS벤처스 허준녕 대표 등이 참석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와 CVC 현황을 소개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글로벌 CVC 관계자와 한국 CVC가 만나는 환영 만찬을 진행한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윤건수 VC협회장, 글로벌 CVC 관계자 50여명, 한국 CVC 50여개사의 대표 등이 참석해 교류를 위한 물꼬를 틀 전망이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글로벌 CVC와 한국 CVC 간 워크숍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VC협회와 GCV가 각각 준비한 특별 강연 후 △ESG(친환경·에너지) △빅데이터·인공지능 △2차전지·소재 △라이프·컬처 등 4개 분야에 대한 대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글로벌 CVC를 대상으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피칭 세션을 연다. 컴업에서 선발된 기업과 국내 주요 CVC가 추천한 기업 등 총 11개사가 글로벌 CVC에게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CVC가 벤처생태계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CVC가 발달한 해외와 교류 협력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최초로 시도하는 글로벌 CVC 컨퍼런스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CVC를 위한 주요 이벤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CVC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6 I 김경은 기자
‘크리스마스 핫플’ 시몬스 테라스, 올해도 불 밝힌다
  • ‘크리스마스 핫플’ 시몬스 테라스, 올해도 불 밝힌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몬스는 연말 시즌을 맞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일루미네이션(조명 장식) 점등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경기 이천 소재 시몬스 테라스에 조명 장식 점등을 선보인 모습. (사진=시몬스)시몬스의 ESG 경영 일환으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매년 연말 설치하는 트리와 일루미네이션 점등은 소셜미디어상에서 인증 사진 성지로 화제를 모으며 시몬스 테라스는 ‘크리스마스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시몬스 테라스를 언급한 해시태그() 누적 게시물은 11만건을 넘어섰다.테라스 잔디 정원을 가득 메운 웅장한 트리와 장식, 중정 공간을 뒤덮은 일루미네이션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틀(12월 24~25일)간 약 3만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했다.올해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은 ‘동화 속 캔디 마을’을 테마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과 캔디 모형의 오브제를 설치했다. 주차타워에서 테라스로 진입하는 초입부는 붉은색의 트리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잔디 정원에는 최대 높이가 8m인 메인 트리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트리를 설치했으며 수천 개의 색상 전구로 트리를 꾸몄다. 시몬스 테라스 곳곳에는 대형 캔디 캐인(지팡이 모양의 사탕)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유럽풍 건물들 사이 중정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에 함박눈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눈꽃 조명을 설치했다.
2023.11.06 I 김경은 기자
스파크플러스, ‘공유’ 떼고 ‘오피스’ 사업으로 확장
  • 스파크플러스, ‘공유’ 떼고 ‘오피스’ 사업으로 확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파크플러스는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공유오피스를 넘어 오피스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6일 밝혔다. 고객중심형으로 개편된 스파크플러스 웹페이지. (사진=스파크플러스)스파크플러스의 새로운 슬로건은 ‘공간, 간편함을 넘어’다. 기존 공유오피스의 경쟁력이던 간편함을 넘어 고객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웹사이트도 개편했다. 지점별로 대표 직원이 직접 오피스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지점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공간 운영 관리를 강조했다.스파크플러스의 전 지점 공간 구성도 재개편한다. 다음 달 강남4호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전 지점을 재단장해 사용자의 공간 경험을 개선시킨다는 목표다.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1호점을 연 뒤 지난 7년간 지점을 확장했으며 지난해 국내 공유오피스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 기업 수 5000개를 돌파했으며 평균 계약률 98%대를 기록하고 있다.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공유오피스에서 공유를 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좀 더 오피스 서비스 본연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공유오피스가 추구하는 방향이 간편함이었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11.06 I 김경은 기자
S-OIL,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
  • S-OIL,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OIL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의로운 희생정신을 발휘한 올해의 시민영웅 21명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뒷줄 왼쪽 7번째)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성이 회장(뒷줄 왼쪽 6번째)이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S-OIL은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된 버스에서 승객들을 탈출 시키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故)이수영 씨, 4월 음주 측정 거부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의 검거에 도움을 주다가 부상을 입은 정종일 씨 등 의사자 1명, 부상자 1명, 활동자 19명의 시민영웅들에게 각각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S-OIL 알 히즈아지 CEO는 “위험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이러한 숨은 영웅들처럼 S-OIL 또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OIL은 2008년부터 16년 동안 총 308명의 시민 영웅을 발굴하여 약 20억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3.11.06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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