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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4일 분수령…MBK, 공개매수가 인상 검토(종합)
  •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4일 분수령…MBK, 공개매수가 인상 검토(종합)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3조1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해 4일부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MBK가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이 이날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인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인상한다. 영풍·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2만5000원으로 한 차례 높였는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당 3만 원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같은 가격으로 맞불 인상에 나섰다. ‘동일 가격, 우위 조건’ 승부수를 띄운다. MBK는 유통주식 물량 전체(43.43%)를, 최 회장 측은 25%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MBK의 청약확률이 높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추가 가격 인상 여부도 4일 주가와 청약 흐름을 보고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4일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을 넘지 못하면 이번 분쟁은 MBK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75만원을 뚫으면 기존 주주들이 23일까지 진행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보유 주식을 팔 공산이 크다. 만약 MBK가 추가 가격을 인상하면 이 경우 공개 매수 기간은 열흘 더 연장된다. 다만 이 경우 엑시트 과정에서 수익금이 확연히 줄어드는 점, 현 자금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우군을 끌어들여야 하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도 4일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 당일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이날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심의한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외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MBK는 중국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경우 추후 매수 의사를 타진하는 자본의 특성에 따라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고문을 향해 “허심탄회하고 상의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표했지만 재계에선 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가한다. 영풍은 이사회 직후 영풍은 법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비롯해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진을 형사 고발키도 했다.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의 가처분신청을 또다시 제기한 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응수했다. MBK·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대를 향해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포함해 10건이 넘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0.03 I 김경은 기자
루비콘강 건너는 고려아연·영풍…재계 "기업가치 훼손우려, 중재 필요"
  • 루비콘강 건너는 고려아연·영풍…재계 "기업가치 훼손우려, 중재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나오면서 중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최윤범, “석포제련소 해결 돕겠다”…영풍 측 “진작에”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75년간 동업해온 고려아연과 영풍 갈등의 발단은 석포제련소 현안 해결을 놓고 양측의 의견 갈등에서 시작, 영풍 대표이사들과 장형진 고문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신뢰가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일 최현범 고려아연 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화해 제스쳐 발언과 관련, “(영풍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단 의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제안을 그냥 던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화해를 제안한 바 있다. 석포제련소에서 2차 누출로 인한 비소 중독으로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영풍 대표이사 등 2명이 구속됐고, 관련 건으로 장형진 고문도 입건된 상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영풍이 MBK와 손을 잡기 전부터 양측의 갈등의 골은 이미 선을 넘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한 경영협력계약을 통해 MBK파트너스에 사실상 배타적으로 고려아연 지분 인수권을 부여한 상태다. 영풍·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영풍은 경영협력계약의 체결일로부터 10년간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MBK 외에는 팔 수가 없다는 뜻이다. 또 10년이 지난 이후에도 영풍은 MBK파트너스 측이 요구할 경우 보유한 주식을 넘겨야 하는 우선매수권도 부여했다. 즉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은 MBK 측과 강력한 계약조건으로 묶인 상태다.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측이 상대방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10여건이 넘는다. 여기에 보도자료 배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노골적으로 비방해 오고 있다. 여기에 국정감사 기간 비방전도 더해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MBK, 공개매수가 인상?…치킨게임 치닫나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을 차입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5.87~15.5%를 취득하고, 베인캐피탈이 재무적 투자자로 4300억원(지분 2.5%)을 투자키로 하면서 MBK 측도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 등을 의결하고 주당 83만원에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최대 18%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자사주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영풍·MBK가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다. 이에 MBK 측도 공개매수가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의 공개매수가 인상 결정은 4일까지다.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기존 주주 외에 회사의 재무 상태가 악화한 건 불가피하다”며 “양측이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중재를 통해 화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차입으로 회사의 총 단기차입금은 1조5888억원에서 4조2888억원으로 늘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소각되는 자기주식 취득가격만큼 자기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회사의 부채비율에도 악영향이 있으며, 미래의 주주에 대한 배당가능이익의 재원도 줄어들게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윤범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 발표 이후에도 고려아연 주가는 MBK의 공개매수가인 75만원 보다 낮은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0.03 I 김경은 기자
최윤범의 반격…고려아연, 3.1조 실탄 쏜다
  • 최윤범의 반격…고려아연, 3.1조 실탄 쏜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3조1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해 4일부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 방어에 나선다.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이며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3일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지난 2일 고려아연의 이사회 결정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공개매수가격 상향을 포함해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한단 입장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이사회 직후 영풍은 법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비롯해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진을 형사 고발키도 했다.고려아연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의 가처분신청을 또다시 제기한 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응수했다. 고려아연은 4일부터 20일간 사모투자펀드 베인캐피탈과 주당 83만원에 발행주식총수의 18%에 달하는 물량을 대상으로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대항 공개매수에 돌입키로했다. 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을 차입해 자사주를 공개매수하고 베인캐피탈이 재무적 투자자로 4300억원을 투입해 취득예정주식수 비율대로 안분해 공개매수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고문을 향해 “허심탄회하고 상의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표했지만 재계에선 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가한다. MBK·영풍이 공개매수가를 올려 ‘쩐의 전쟁’을 이어갈 공산이 커졌다. 다만 이 경우 엑시트 과정에서 수익금이 확연히 줄어드는 점, 현 자금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우군을 끌어들여야 하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MBK·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대를 향해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포함해 10건이 넘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0.03 I 김경은 기자
최태원 “50년간 이어온 지식 선순환, 향후 50년도 이어갈 것”
  • 최태원 “50년간 이어온 지식 선순환, 향후 50년도 이어갈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이 다음 50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홈커밍데이에서 장학생 동문과 그 가족들 300여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최태원 SK 회장이 3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제공)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성이 쌓여왔으며 지금도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50년에도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홈커밍데이에 매년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50여명의 장학생 동문들이 참석했다.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홈커밍데이를 1977년 시작해 매년 재단 장학생 간 학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재단 가족으로서 소속감 고취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학자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며, 국제학술교류 사업과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출범 후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7여명을 배출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11월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선대회장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학술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SK그룹, 이달 말 'CEO세미나'…내년 경영전략 논의
  • SK그룹, 이달 말 'CEO세미나'…내년 경영전략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그룹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어 내년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사진=SK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토요일을 포함해서 CEO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의 일정을 고려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룹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진단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AI와 더불어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SK그룹은 연말 인사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매년 12월 첫째 주 임원인사를 1~2주 가량 앞당길 가능성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조직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HD현대重, 국내 최초 수출형 잠수함 국제안전기준 기본승인 획득
  • HD현대重, 국내 최초 수출형 잠수함 국제안전기준 기본승인 획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수출형 잠수함 설계 안전 기준에 대해 국내·외 선급의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잠수함의 세계 수출을 선도한다는 포부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2300t급 수출형 잠수함 설계 안전 기준에 대한 DNV와 KR의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사진=HD현대HD현대중공업은 2300t급 수출형 잠수함에 대해 지난 2일 DNV(노르웨이선급)로부터 국제 해군 잠수함 규칙 기본승인(AIP)을 받고, KR(한국선급)로부터 국제함정안전협회(INSA) 기반의 잠수함 안전분야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수중 작전을 수행하는 특성상 ‘안전성’은 잠수함 건조의 가장 핵심적 요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DNV 및 KR과 각각 업무 협약을 맺고,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잠수함 안전 인증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기본승인(AIP)은 설계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으로 HDS-2300 잠수함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인정받았다.이번에 기본승인(AIP)을 획득한 수출형 잠수함 ‘HDS-2300‘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모델로서 제원은 수상배수량 2300t, 길이 73.0m, 전폭 8.5m, 수상 최대속도 20노트(약 37km/h)이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국내 최초의 잠수함 국제 안전 기준 적용으로, 국내·외 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뢰성이 보장된 수출형 잠수함 모델을 바탕으로 수상함뿐 아니라 잠수함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확보
  • 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확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엔무브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차량용 냉매의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Iodine·요오드)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을 활용, 기존 냉매보다 냉난방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김원기 SK엔무브 사장(왼쪽)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오른쪽)이 1일(칠레 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이노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 전세계 1위 기업인 칠레 SQM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SQM은 올해 연간 1만 4000톤의 아이오딘을 판매, 전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35%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엔무브는 SQM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냉매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기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던 1세대 냉매의 주 원료인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는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끼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으며, 대체제로 등장한 2, 3세대 냉매의 주원료인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소(HCFC)·수소불화탄소(HFC) 등은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로 국제사회의 오존층보호법에 따라 전면 사용 제한이 예고돼 있다.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이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자회사 SK온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1803만1337주다. 발행가액은 5만5459원, 약 1조원 규모다.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면 기준가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온포스트, 에스프로젝트이노, 브릴리언트에스, 뉴스타그린에너지제일차 등이 참여했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향후 SK온의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제공=SK온SK온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지난해 설비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6조7869억원이며, 올해 예정한 금액은 7조5000억원이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SK그룹은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4조원의 몸값을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회사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400만주를 142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SK엔무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0%로 확대됐다. 앞서 ICS는 지난 2021년 4월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1조 1195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지분을 매각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10%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달았다.윤활유 전문기업인 SK엔무브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액침냉각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베인, 83만원 공개매수 맞불…영풍, 이사진 형사고소(종합2)
  • 고려아연-베인, 83만원 공개매수 맞불…영풍, 이사진 형사고소(종합2)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저지하기 위해 3조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오는 4일부터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3.1조 실탄 마련…베인캐피탈 FI로 4300억원 투입2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 등을 의결하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FI)로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 연합군으로 함께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자사주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 측이 제기한 자기주식취득금지가처분 신청이 전부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모든 법적 제한에서 해제됐다”며 “이에 따라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기주식취득결정 및 주식소각 결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다. 예정 매입 주식 수는 최대 약 320만주(15.5%)다. 이를 위한 자금 규모는 2조 6634억원이며,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서 베인캐피탈도 지분 2.5%를 확보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연합이 공개매수하는 지분은 최대 18%다. 베인캐피탈은 경영권 등에 관여하지 않는 재무적 투자자(크레디트 펀드)로 참여한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이사회는 총 13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11명이 참석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공개매수 응모주식수는 베인캐피탈과 안분해 매수하고, 전체 응모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약 5.87%에 미달할 경우엔 고려아연과 베인은 이를 취득하지 않을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금융기관차입 1조7000억원과 사모사채 1억원을 발행하면서 총 2조700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으로 회사의 총 단기차입금은 1조5888억원에서 4조2888억원으로 늘었다. MBK측이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에 대응해 공개매수가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3% 오른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히 남아당장 고려아연은 단기차입과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마지노선인 7%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분쟁의 불씨는 여전하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목적의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진을 형사 고소했다. 영풍 측은 “자사주의 경우 취득 후 6개월 지나야 처분이 가능하므로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이전 시세로 회귀하는 경향을 감안한다면, 고려아연이 현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 매입 시 취득한 주식 가치는 최소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소각되는 자기주식 취득가격만큼 자기자본이 감소하게 된다”면서 “이 경우 회사의 부채비율에도 악영향이 있으며, 미래의 주주에 대한 배당가능이익의 재원도 줄어들게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베인컴퍼니가 소액주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자금 회수 과정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서는 비밀유지조항으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베인캐피탈과 주주간 계약서도 없다”고 말했다. 베인과의 계약은 회사의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과 계약에 해당해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영풍 측과 대화를 통한 실마리는 열어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면서 “화해의 제스쳐가 맞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솔직히 지난 3주간에는 오늘만을 보며 살아 내일은 어떻게 될지 많은 고민은 했지만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경영권을 내드리는 것도 선택 중 하나로 고려를 했다”면서 “다만 고려아연의 미래와 임직원, 협력사, 주주, 국가를 위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적 목표는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것이고 그리고 영풍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면서 고려아연을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수수료 0%” 배달 시장 진출한 '해주세요', 최저가 찍을까
  • “수수료 0%” 배달 시장 진출한 '해주세요', 최저가 찍을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심부름 앱 ‘해주세요’를 운영하는 해주세요컴퍼니는 오는 12월 12일부터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음식 배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해주세요컴퍼니)해주세요는 202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심부름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시간 GPS를 활용한 근거리 매칭 서비스로 ‘즉시 대행’이 강점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70만명을 넘어섰다.특히 해주세요 고객의 68%는 음식점, 편의점, 물품 배달 등 배달·퀵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20만명 이상의 배달 파트너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음식 배달 서비스 운영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해주세요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중개 수수료 0%’와 ‘포장 수수료 0%’를 내세웠다. 가맹점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해주세요 플랫폼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초기 입점 시 멤버십 비용이나 고정비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최소 주문 금액은 9900원으로 책정했다.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별도의 구독이나 추가 배달비 없이 모든 주문을 한집 배달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해주세요는 가게의 수수료 부담을 낮춤으로써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주는 국내 최초 최저가 배달 플랫폼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 사전 입점 신청을 받으며 내년 3월까지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조현영 대표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달’과 ‘즉시 매칭’이 해주세요의 핵심 강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음식 배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해주세요는 다양한 심부름 대행 서비스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음식 배달 수수료 없이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0% 수수료 정책은 자영업자 폐업 100만 시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해주세요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수료 부담 없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
  •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전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이번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이다.다음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조2000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83만원에 공개매수해 경영권 방어…2.7조 차입(종합)
  • 고려아연, 자사주 83만원에 공개매수해 경영권 방어…2.7조 차입(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은 2일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이번 자사주 취득을 위한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공개매수 기간 중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주식수(합산)에 미달할 경우에는 회사와 베인캐피탈이 각 취득예정주식수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하고, 전체 응모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약 5.87%에 미달할 경우엔 고려아연과 베인은 취득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단수주가 발생하는 경우 소수점 이하는 절상해 베인캐피탈이 1주 더 매수한다. 또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수량(합산)을 초과하는 경우 그 한도 범위 내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각 취득예정주식수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한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금융기관차입 1조7000억원과 사모사채 1억원을 발행하면서 총 2조700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으로 회사의 총 단기차입금은 1조5888억원에서 4조2888억원으로 늘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한편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6조986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오후 3시 기자회견…경영권 방어 입장 내놓는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오후 3시 기자회견…경영권 방어 입장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2일 오후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박기덕 사장 등과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자사주 매입 방침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를 전량 소각해 경영권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공식화 했다. 구체적인 공개매수 단가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MBK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그니오 홀딩스, 원아시아파트너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등 소위 ‘최윤범의 3대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 홀딩스를 5800억원에 인수 한 것과 관련해 이그니오의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운영펀드 자금 대부분이 고려아연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하면서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MBK는 “핵심은 2023년 2월 14일 당시 박기덕 고려아연 부사장이 재경본부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된 SM 시세조종 가담을 위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조성 자금 출자 요청에 관련된 이메일”이라며 “고려아연은 해당 출자 요청에 100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단 하루 만에 지급했다. 이는 최윤범 회장의 재가 없이 박 부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게 투자업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영풍은 법원의 기각 판정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목적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라며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달라”며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설명했다.고려아연은 “자기주식 취득은 제3자배정 신주발행이나 우호 주주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 등과 달리 본질적으로 회사의 재산을 주주에게 반환하는 것으로서 배당과 다르지 않다”며 “주주 사이의 부의 이전의 불공정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알레르망, 창립 26주년 기념 감사제…최대 50% 할인
  • 알레르망, 창립 26주년 기념 감사제…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알레르망은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고객 감사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알레르망)이번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알레르망 및 알레르망 베이비 백화점 매장에서 진행한다. 행사 기간 침구 세트 및 단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세트 구성 상품으로는 △리젠트 베딩 세트 △브리오 무봉제 차렵패드 세트 △레이지 차렵베개 세트 등을 준비했다. 단품은 △리젠트 카페트 △에런 워싱스프레드 △에런 기능성 퀼팅패드 등으로 구성했다. 알레르망 베이비 라인에서도 일체형 낮잠 세트와 사계절용 차렵이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마련했다. 구스 상품군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성인용 ‘리젠트’ 헝가리 구스 70% 차렵이불과 베이비용 ‘디노’ 구스차렵이불 및 구스블랭킷은 퓨어 화이트 거위 털을 사용해 보온성과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특허받은 알러지x-커버와 무봉제 기술로 털 빠짐도 최소화했다.구매 금액에 따른 혜택도 마련했다. 3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며 40만원, 6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 5% 할인을 적용한다.알레르망 관계자는 “26년간 쌓아온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수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품질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킬 알레르망 베딩 제품과 함께 더욱 편안한 가을밤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MBK·영풍,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상 조치"
  • 고려아연, "MBK·영풍,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상 조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은 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해 당사의 자기주식 취득 가능액을 6조원이 아닌 586억원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려아연·영풍 CI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의 허위사실 유포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확산시켜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불법적인 행위”라며 “이에 당사는 민·형사상 모든 조치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행위 등에 대한 신고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앞서 입장문에서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가능 규모는 상법에 따라 산정되는 배당가능이익 범위내에서 가능하고,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자기주식 취득이 가능한 배당가능이익은 상법에 따라 산정되는 한도금액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그 한도 내에서 취득 재원은 보유현금, 차입금 등을 적법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K측이 이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기존에 알려진 대로 5조8497억원이 아니라 586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데 대한 것이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법적 배당가능이익 가운데 해외투자적립금 및 자원사업투자적립금 등 사용 목적을 제한해 적립해 둔 금액과 중간배당으로 지난 8월 2055억원을 지출한 것을 제하고 남은 재원을 바탕으로 이를 추산했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순자산에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을 공제한 금액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상법상 공제항목에 더해서 정관을 통해 이익잉여금 처분 시 ‘임의적립금’을 적립하도록 별도의 항목으로 명시하고 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법원 판결 환영…자사주 취득 길 열려"
  • 고려아연 "법원 판결 환영…자사주 취득 길 열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은 2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 중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자기주식 취득은 제3자배정 신주발행이나 우호 주주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 등과 달리 다른 주주의 이익을 해하지 않으며 본질적으로 회사의 재산을 주주에게 반환하는 것으로서 배당과 다르지 않다”며 “주주 사이의 부의 이전의 불공정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고려아연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타당성이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며 자사주 취득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날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특별관계에 해당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사진=뉴시스)법원은 또 고려아연이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영풍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영풍이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행위가 이사의 충실의무 또는 이사의 선관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이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했다. 이를 고려아연은 법원이 자사주 취득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 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은 법과 정부에서 인정한 적대적 M&A에 대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적대적 기업 인수 시도 시 그 같은 행위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해한다고 ‘이사회에서 판단하면’ 포이즌 필과 같은 극단적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란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법무부(법무부 상법 회사 편 해설)에서도 자기주식 취득은 지배권 취득을 위한 지분을 감소시켜 적대적 M&A에 대한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또 구 증권거래법의 자사주 취득 한도 개정과 관련된 입법안 통과 당시 법안 발의 설명에서도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을 확충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 한도를 높인다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규모 586억원 MBK측 주장은 허위사실”
  •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규모 586억원 MBK측 주장은 허위사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이 2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가능 규모가 586억원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고려아연은 “허위사실 유포로 시세조종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가능 규모는 상법에 따라 산정되는 배당가능이익 범위내에서 가능하고,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자기주식 취득이 가능한 배당가능이익은 상법에 따라 산정되는 한도금액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그 한도 내에서 취득 재원은 보유현금, 차입금 등을 적법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K의 주장은 당사의 중간배당에 적용되는 정관 규정과 비상장법인에 적용되는 사항”이라며 “본건은 중간배당이 아닌 자기주식취득이며, 고려아연은 비상장법인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법원이 승인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라고 맞받았다. MBK측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기존에 알려진 대로 5조8497억원이 아니라 586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법적 배당가능이익 가운데 해외투자적립금 및 자원사업투자적립금 등 사용 목적을 제한해 적립해 둔 금액과 중간배당으로 지난 8월 2055억원을 지출한 것을 제하고 남은 재원을 바탕으로 추산한 금액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순자산에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을 공제한 금액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상법상 공제항목에 더해서 정관을 통해 이익잉여금 처분 시 ‘임의적립금’을 적립하도록 별도의 항목으로 명시하고 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은 이에 근거해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영업이익의 일부를 해외투자적립금 및 자원사업투자적립금으로 적립했다”며 “올 반기말 기준 해외투자적립금은 3조 4140억원, 자원사업투자적립금은 3조 2200억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고려아연이 조단위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려면 임의적립금의 목적을 전환해야 하나,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는 상법상 재무제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고 재무제표 승인기관은 주주총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승인할 때 처분전이익잉여금 6259억원에서 △이익준비금 △해외투자적립금 △자원사원투자적립금 △현금배당분 3566억원을 처분하고 나머지인 2693억원을 차기이월 이익잉여금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액 등과 정기주총에서 승인된 이월이익잉여금과 차액은 586억원에 불과하단 것이 MBK측의 설명이다. MBK 측은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권한 범위를 넘는 위법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며 “고려아연은 영풍 등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자원사업투자 목적 등을 내세워 대규모 임의적립금을 쌓고 주주총회 승인까지 받아버린 탓에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킬 실탄이 모자라게 돼 스스로 발목이 잡히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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