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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세계시장이 곧 국내시장…같은 룰에서 기업할 수 있어야"(종합)
-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이고 세계 시장이 곧 국내 시장이다. 같은 운동장에서 같은 룰(Rule)로 뛸 수 있게 정부가 규제도 없애고 기업가 정신을 살릴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과감한 규제 혁파와 투자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제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 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탄소 배출 규제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으로 국내 수출 제조업의 상품구조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과 규제에 발목이 잡힌 투자 위축, 금융애로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인력이 없어서 난리고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큰 공장이 다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이익이 날 수 있겠지만 무역수지는 잘못하면 적자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무역전쟁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기관총을 나눠주며 싸우라고 하는데 우리는 소총으로 싸울 수 없지 않겠냐”며 “국내 생산설비·기술개발(R&D) 투자에 과감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공장건설 관련 규제도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오너 3·4세의 경영 일선 등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 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서포트하는 스태프가 굉장히 많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훌륭하게 기업가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며 “기아차는 획기적으로 잘 만든다. 글로벌 시장은 젊은 기업가들이 어른들보다 더 잘 읽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LS그룹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아버지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뒤이어 15년 만에 기업인 출신으로 무역협회 회장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무협 회장은 그동안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재계에선 수출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대외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기업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후임 인사 하마평도 거론되지 않는데다 본인의 의사도 있어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선 “열심히 뛰었는데 사우디의 오일머니엔 안 된 것 같다. 표가 너무 적게 나와 아쉽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의 홍보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돼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향후 우리 경제의 과제로 미래산업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의 일부 기술력은 한국을 앞서는 상황”이라며 “중장기 기술개발(R&D) 투자 및 미래산업 집중 투자를 많이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새로운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생성형 AI 반도체, 컨텐츠 등을 꼽았다. 부가가치형 서비스 수출 등 우리의 주력 상품의 경쟁력을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무역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6월 이후로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고,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한 공백을 미국, EU, 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방산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주력 품목도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수출입 물량이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그룹 전체 바꾸는 토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광그룹은 29일 서울 흥국생명빌딩 본사에서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 실천 공동 선언식’을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 5개년 계획안과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태광그룹이 29일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 5개년 계획안과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선언식에 참석한 성회용 미래위원회 위원장(티캐스트 대표이사,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해 주원 흥국증권 대표이사,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이사,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조진환 태광산업 대표이사, 정철현 대한화섬 대표이사, 유태호 티시스 대표이사,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 문윤석 고려·예가람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이날 선언식은 지난 10월 미래위원회 출범 이후 약 한 달만의 공식 행사로, 성회용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90여명의 각 계열사 ESG 담당자들도 함께했다.이날 공개된 5개년 계획의 핵심 전략 방향은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 등 세 가지로 향후 4단계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1단계로 ESG경영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2단계 ESG경영 내재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를 통해 2027년까지 ESG경영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태광그룹은 이날 발표한 ESG경영 계획안을 기초로 각 계열사별 주요 목표와 계획을 취합해 내년 1월 ESG경영 5개년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성회용 위원장은 “이번 선언은 임직원뿐 아니라 그룹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선언적 의미가 아닌 내실 있는 논의를 통해 계열사 모두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환경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저탄소 활동을 강화하고, 사무 업무 디지털화.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선다.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사회공헌활동 확대, 임직원 개발 지원, 불공정거래 및 부정경쟁 예방,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활동 고도화를 추진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설치, 윤리경영 확대, 내부감시를 통한 사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제조 부문에서는 친환경 생산설비 고도화를 통해 2050년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친환경제품 개발, 환경오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ESG·녹색금융 투자 및 친환경 포트폴리오 정책 확대와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그린오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미디어·인프라 등 기타 부문에서는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효율화에 집중한다.
- 에코프로, 온누리스포츠단 환영식…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최대 메달
- 에코프로는 28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본사에서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온누리스포츠단’을 격려하는 환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온누리스포츠단 이다빈(육상), 김홍규(수영), 이철재(사격) 선수. 사진=에코프로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창단 이래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 ‘온누리스포츠단’의 환영식을 28일 개최했다. 에코프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영되는 온누리스포츠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30개 등 총 52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온누리스포츠단 창단 이래 최대 성과다.환영식에는 사격, 역도, 육상 등 10개 종목 60여 명의 선수와 감독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와 임직원 1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선수와 감독 전원에게는 소정의 격려금이 전달됐고, 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별도의 포상이 이뤄졌다.송호준 대표는 사격 부문 이철재 선수와 역도 부문 최단비 선수 등에게 직접 상금을 전달했다. 이철재 선수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최단비 선수는 지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이어 또 다시 3관왕을 차지했다.송호준 대표는 “선수들의 무한한 도전 정신과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에코프로는 온누리스포츠단 선수 한 분 한 분과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누리스포츠단은 지난 2019년 2월 6개 종목 23명의 선수로 창단한 충북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단이다. 에코프로는 장애인에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사회 장애인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온누리스포츠단 창단을 기획했다.현재 에코프로 온누리스포츠단은 하계 10개 종목(볼링, 육상, 사격, 당구, 역도, 펜싱, 배드민턴, 수영, 탁구, 보치아)과 동계 1개 종목(컬링) 등 총 11개 종목 59명 선수로 구성돼 있다.
- 효성, 르완다 생리위생관리시설 ‘소녀공간’ 건축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효성은 29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르완다 무키자(Mukiza)의 조마 초·중등학교(G.S Joma School)에서 르완다 여자 청소년을 위한 생리위생관리시설인 소녀공간(Girl’s Room)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효성이 29일 르완다 무키자의 조마 초·중등학교에서 르완다 여자 청소년을 위한 생리위생관리시설인 소녀공간 개소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소녀공간(Girl’s Room)은 위생용품, 진통제, 휴식 공간이 갖춰진 생리위생관리시설로, 여학생이 생리 기간에도 학교를 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르완다 소외 지역 여학생들은 생리가 시작되면 관련 지식과 시설, 용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적절한 생리 용품이 없어 생리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학업 지연과 학업 중단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이에, 효성은 여성 청소년이 생리 기간에도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소녀공간 건축을 지원했다. 또한, 대상 지역 학생들에게 보건위생인식 증진 활동을 펼치고, 여성 위생과 생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효성은 올해 조마 초·중등학교 외에도 르완다 무키자와 룬다 지역 3개 학교에 걸스룸을 완공할 예정이다. 효성은 2020년부터 3년간 총 11개 학교에 소녀공간 건축과 인식 개선 활동을 지원했다.한편,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베트남에 의료 봉사활동 ‘미소원정대’를 파견하고, 베트남 산악 지역 아동을 위한 유치원 건축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무협, 내년 수출 7.9% 증가 전망…반도체 회복 견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반도체 등 전기전자(IT)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지만 수출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로 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를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 성장세가 수입 성장세를 상회하면서 2021년 293억 달러 이후 3년만에 흑자 전환한 14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수출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등 IT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단가 상승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성장세를 하회하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협의 수출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산업연구원의 전망치보다 높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은 중간재 수입 증가에도 유가 하락을 점치며, 전년보다 0.7% 하락해 무역수지 265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유가 전망에서 상반된 탓에 결론적으로 무역수지 전망치는 무협보다 긍정적으로 내놨다.품목별로는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수급 개선, 차세대 반도체의 공급 역량 확대로 올해 대비 21.9% 증가하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PC, 노트북 등 전방 IT 기기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45.6%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수출은 반도체 공급난 이연 물량이 올해 대부분 해소되면서 제한적인 신규 수요에도,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며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의 소폭 상승 전망에 따라 석유화학(5.6%), 석유제품(0.4%) 등 유가 민감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철강(7.8%) 및 일반기계(2.3%)도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한 달여 남은 올해 수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6450억 달러,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정보통신기술(ICT) 수요 감소가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 동력화 품목의 수출은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는 등 우리의 신수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중국·유럽 경기 둔화, 미국 등의 긴축 기조 지속 등에 따라 2% 후반의 저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나 코로나19 이후 크게 위축됐던 ICT 기기와 반도체 시장 회복, 이년 대비 기저 효과 등으로 우리 수출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우리는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 국제 정치 불안,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라는 뉴노멀에 처해 있다”며 “한국 무역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신산업 전환과 혁신에 기업들이 나설 수 있도록 외국보다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자열 “세계시장이 국내시장…같은 룰에서 기업할 수 있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이고, 세계 시장이 국내 시장이다. 다른 국가와 경쟁해야하는데 같은 운동장에서 같은 룰로 뛸 수 있게 정부가 규제도 없애주고 기업가 정신을 살려줄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재계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젊은 기업가들이 과거 어른들보다 글로벌 시장을 더 잘 읽으며, 기업가로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정책적인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그는 “중소기업은 인력이 없어서 난리다. 미국 인플레이션법(IRA)나 인력을 찾지 못해 우리나라의 큰 공장이 다 나가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이익이 날 수 있겠지만, 무역수지는 잘못하면 적자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무역전쟁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기관총을 나눠주며 싸우라고하는데 우리는 소총으로 싸울 수 없지 않겠냐”며 “국내 생산설비·R&D 투자에 과감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공장건설 관련 규제도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집중 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미래산업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제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일부 기술력은 한국을 앞서는 상황인 만큼, 중장기 기술개발(R&D) 투자 및 미래산업 집중 투자를 많이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IRA나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AM)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산공장은 해외로 이전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과 소재의 수출 구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해야 한단 설명이다. 새로운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생성형 AI 반도체, 컨텐츠 등을 꼽았다.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통 산업의 수출 한계가 커지는 만큼, 부가가치형 서비스 수출 등 상품구조적인 경쟁력을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과 규제에 발목이 잡힌 투자 위축, 금융 애로 등 경제 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있는 느낌”이라며 “눈 앞의 여건도 순탄하지 않다. 세계 경제는 2% 후반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고 경제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핵심 광물 쟁탈전 등 통상 환경은 더욱 복잡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무역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6월 이후로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고,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한 공백을 미국, EU, 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방산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주력 품목도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수출입 물량이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내년 수출입 전망치를 통해 수출은 7.8%, 수입은 3.3% 증가해 3년만에 140억 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 달여 남은 올해 수출, 수입 예상치는 전년 대비 각각 7.8%, 11.8% 감소해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78.8…3개월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내수판매와 수출,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한 78.8로 조사됐다. 지난 9월(83.7)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9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12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3.6포인트 하락한 80.9이며 비제조업은 1.2포인트 하락한 77.8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기타운송장비(88.6→96.0, 7.4포인트↑) △기타기계 및 장비(83.9→88.8, 4.9포인트↑) △의복,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85.6→87.5, 1.9포인트↑)을 중심으로 6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02.0→89.3, 12.7포인트↓)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97.3→87.6, 9.7포인트↓) △음료(95.1→85.6, 9.5포인트↓) △식료품(101.0→91.6, 9.4포인트↓) 등 17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0.8→78.2)이 전월대비 2.6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78.6→77.8)은 전월대비 0.8포인트 내렸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86.4→89.6, 3.2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6.5→87.8, 1.3포인트↑)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9.6→67.1, 12.5포인트↓) △부동산업(80.1→75.4, 4.7p↓)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80.4→78.7), 수출(81.3→79.9), 영업이익(77.1→76.8), 자금사정(77.8→77.0)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4.7→94.8)도 전월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SBH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자금사정, 원자재, 설비는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수출 전망은 악화됐으나 내수판매는 보합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11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1.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6.6%), 업체 간 과당경쟁(34.3%), 원자재 가격상승(34.2%) 순으로 뒤를 이었다.내수부진(59.1→61.8), 인건비 상승(46.2→46.6), 판매대금회수지연(18.8→19.0)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업체간 과당경쟁(35.0→34.3), 고금리(25.2→25.0), 원자재가격상승(35.6→34.2)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올해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7%p 상승했다.기업규모별로 소기업(69.3%→69.4%)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중기업(76.9%→76.6%)은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71.9%)은 전월대비 보합으로 나타났으며 혁신형 제조업(75.2%→75.0%)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 삼성SDI,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주도 6명 부사장 승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SDI는 29일 경영성과와 성장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사장 승진 6명, 상무 승진 15명 등 총 21명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김윤재 부사장, 김재경 부사장, 김현준 부사장, 사욱환 부사장, 오정원 부사장, 조한제 부사장부사장 승진 대상은 김재경 상무, 오정원 상무, 글로벌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혁신을 추진한 김윤재 상무, 미주·구주 법인 매출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 김헌준 상무, 조한제 상무, 글로벌 거점의 건설·인프라 관리 고도화를 추진한 사욱환 상무가 상무 등 6명이다. 미래준비 차원에서 경영안목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중용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2030년 글로벌 탑 티어 회사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분야별 차세대 리더를 과감히 발굴하여 중용하는 미래지향적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굴하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부사장 김윤재 김재경 김헌준 사욱환 오정원 조한제 ◇상무 권형진 김광수 김대식 김수한 김은하 김춘숙 문철환 이권열 이순률 이순재 임재광 정일형 조우진 최성욱 현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