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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서오남' 대신 여성·70년대생 발탁…총선 앞두고 새단장(종합)
  • 尹, '서오남' 대신 여성·70년대생 발탁…총선 앞두고 새단장(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일부 국무위원들을 교체하고, 내년 집권 3년차 임기 반환점을 맞아 ‘2기 내각’을 꾸려 국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에 관료 출신 혹은 전문가 중심으로 후보자가 꾸려진 가운데, 6명의 후보자 중 절반인 3명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윤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경제수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2차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지명했다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발표했다.왼쪽부터 기획재정부 최상목, 국가보훈부 강정애, 농식품부 송미령,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국토교통부 박상우,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인선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경제여건 녹록지 않아…‘임중도원’ 책임감”이날 김 비서실장과 함께 대통령실을 찾은 후보자들은 취재진에게 저마다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상목 후보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지명을 받았다”며 “‘임중도원’(任重道遠·큰 일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는 뜻)의 책임감을 느낀다. 국회 청문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수석으로서 우리나라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최 후보자를 추경호 현 부총리의 후임자로 내세웠다.부친(강갑신)이 6·25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며, 시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인 백인(百忍) 권준 장군으로 알려진 강정애 후보자는 “이 자리에 서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라가 내 역할을 필요로 한다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왔다”면서 “부족하지만 이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송미령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농정 분야 국정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온 힘을 바쳐 일하고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우 후보자는 “국민 주거 안정, 교통 편의 증진,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 지역균형개발 같이 할 일이 산적한 부처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을 보좌해서 많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비서실장이 ‘1970년생으로 가장 젊은 후보자’로 소개한 강도형 후보자는 “더 열심히 뛰라는 뜻으로 알고 해양수산부의 발전, 연안 경제와 지역주민의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유엔(UN) 해양법 관련 기념비적인 해라고 설명한 강 후보자는 “해양생물의 다양성, 기후변화, 환경오염 부분에 대해 당사국들이 뜻을 모아 이뤄낸 해”라며 “해수부도 이에 맞춰 국제협력, 지역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오영주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우리 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을 전담하는 부처의 장관 후보자 지명돼 마음도 무겁고 어깨도 무겁다”면서 “발로 뛰며 세심하게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서오남’ 벗어나 여성·70년대생 발탁…전문성 우려도현 정부 초대 내각이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 일색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개각 인선은 ‘쇄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인 출신의 장관을 빼는 대신 관료와 학계 전문가들을 채워넣은 것은 물론, 학벌·성별·나이 등을 비교적 골고루 분포시켰기 때문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이 강정애·오영주·송미령 후보자 총 3명으로 이번 인선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최종 임명될 시, 여성 국무위원은 기존 2명(이영·김현숙 장관)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1970년생인 강도형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에 이어 두 번째로 1970년대생 장관이 될 수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오영주 후보자의 경우,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2차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 등 어떤 분야에서도 활동한 적이 없는 인물이기에, 정책 대상자인 업계 입장에선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경영학과를 전공한 강정애 후보자 또한 보훈 관련 경력이 사실상 전무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권의 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개각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며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개각이라지만 급하게 자리를 채우려고 후보자의 전문성마저 무시했다. 외교부 관료 출신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고, 경영학과 교수를 보훈부 장관으로 등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각 연말·연초까지 이어질 듯…한동훈 행보 주목개각은 총선 출마를 위한 법적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 11일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연말 혹은 연초에 원포인트로 교체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한 장관을 두고 여권에서는 전통적인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를 포함해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례대표 등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사 파동’으로 지난달 물러난 국가정보원장 자리에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물망에 올랐다. 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자로는 김홍일 현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이외에도 고향인 수원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출마에 나설 경우 개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임명된 지 세 달도 안 됐다는 점은 변수다. 후임으론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언급된다.한편, 이번에 교체되는 6명의 장관들은 여당 소속으로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차기 대선에서 ‘보수잠룡’으로도 꼽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비롯해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경기 고양갑) 등 출마가 거론된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학창시절을 보냈고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서초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을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12.04 I 권오석 기자
중기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글로벌화 이끌 외교통
  • [프로필]중기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글로벌화 이끌 외교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경제·외교 분야에 정통한 관료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64년생인 오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았다. 제22회 외무고시로 지난 1988년 외무부(현 외교부)에 공직에 입문한 뒤 주유엔대표부와 주후쿠오카영사관, 주중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또 외교부 국제협력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안보소장, 주베트남대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외교부 2차관에 발탁되며 외시 출신 여성 외교관 최초로 차관직에 올랐다. 오 후보자가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건 6개월 만이다. 윤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임자라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 아니라 경제 외교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 역할을 역임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며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 경험과 노하우로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오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경제 기반 되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전담하는 부처에 장관 후보자 지명돼 마음과 어깨가 무겁다”며 “공직 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를 갖고 임한 만큼 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발로 뛰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1964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교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외무고시 22회 △외무부 국제기구과 3등서기관·환경협력과 2등서기관 △주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주후쿠오카총영사관 영사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 차석·국제연합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기획의전부장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개발협력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부 장관특별보좌관·개발협력대사 △외교안보연구소장 △주베트남대사 △외교부 2차관
2023.12.04 I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배상 부담 낮추는 ‘PL단체보험’…84% “만족”
  • 중소기업 배상 부담 낮추는 ‘PL단체보험’…84% “만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조물 결함 시 기업의 배상 책임을 보상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PL단체보험(Product Liability·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4일 중기중앙회가 PL단체보험 가입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PL단체보험 만족도 및 애로 조사’ 결과 응답업체 83.7%가 PL단체보험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PL단체보험은 중소기업에서 제조·판매·시공한 생산물의 결함으로 인한 제3자의 신체나 재산상의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상품으로 중기중앙회가 6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운영 중이다. 공동구매 형태의 단체가입 방식으로 일반 손해보험사 대비 최대 28%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 보장 조건을 제공한다. 15개 지자체도 협업해 납입 보험료의 20~30%를 환급해준다. 응답기업들은 PL단체보험 사업에 만족하는 이유로 ‘저렴한 보험료(50.0%)’ ‘지자체의 보험료지원(46.3%)’ ‘신속한 보험료 산출(27.5%)’ 등을 꼽았다. 지자체의 지원에 대해서는 87.3%가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매우 도움된다’가 57.1%, ‘다소 도움된다’가 30.2%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지자체의 PL보험료 지원과 관련해서는 홍보를 통한 안내, 신규 예산 편성, 지원금액 상향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응답 기업의 3.7%는 지자체의 PL보험료 지원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지원제도 모름’(58.3%) ‘지자체 지원 없음’(25.0%) ‘낮은 지원비율’(8.3%) ‘빠른 예산소진’ (8.3%) 등을 꼽았다. 박용만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현재 많은 중소기업이 3고(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도 지자체의 중소기업 PL보험료 지원에 감사드리며 향후 지원 폭을 더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중기 R&D 위해 3.4조 저리융자…중기부, ‘성과확산 위크’ 개최
  • 중기 R&D 위해 3.4조 저리융자…중기부, ‘성과확산 위크’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 6년차 스타트업이 국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중개 서비스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2020년 기술개발(R&D)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재생에너지 시장에 참여해 에너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모햇’을 개발했다. 참여자는 모햇을 통해 전력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되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얻는다. 모햇의 누적 참여 금액은 900억원을 넘겼고 회사 매출은 2020년 45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3년간 5배 성장했다.사이버보안 전문 IT(정보기술) 기업인 두두아이티는 공공분야 R&D 혁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두두아이티는 사이버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 훈련 시스템인 ‘사이버이지스’를 개발해 공공매출 40억원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페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15억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023 중소기업 R&D 성과확산 위크’를 통해 이 같은 R&D 성과를 이룬 기업을 포상하고 성과제품 전시회, 공공매칭, 투자설명회 등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성과확산 위크는 중소기업 R&D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우수성과 발굴·확산을 위해 기획한 첫 주간행사로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4일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 행사에는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참석해 △사업화 우수성과(30개) △전략기술 성과창출(6개) △재도전 성공(7개) △공공혁신 우수(7개) 등 우수성과 50선 선정기업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50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전시회와 함께 투자자 대상 IR피칭과 아마존 입점 설명회도 진행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 R&D 자금을 관리·운영하는 전담은행으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을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은행은 향후 3년간 3조4000억원의 사업화자금 저리융자(1.3%~2.0%포인트 우대감면)와 2600억원의 투자지원, 우수기업의 해외 전시 참여 등 중소기업의 사업화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성과확산 위크 둘째날부터는 우수한 혁신제품이 공공시장 진입을 통해 초기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혁신조달 기업 간 구매상담, 혁신제품 품평회 등 ‘혁신제품 매칭데이’가 분야별로 진행된다. 매칭데이는 조달청과 에너지·SOC·ICT분야 공공기관 28개사, 혁신제품 지정기업 113개사 등이 참석해 혁신제품 피칭 및 1대1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대희 실장은 “성과확산 위크는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든 중소기업의 우수한 R&D성과를 홍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첫 행사로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작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술역량이 우수한 혁신기업들이 중견,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R&D뿐 아니라 금융, 판로, 수출 등 정책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현대차, 300억불 수출…올해 최고의 ‘수출의 탑’ 수상
  • 현대차, 300억불 수출…올해 최고의 ‘수출의 탑’ 수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 한 해 세계 교역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무역 업계와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오는 5일 개최되는 ‘무역의 날’ 기념식 6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시대별 주요 수출품(60년대:오징어, 70년대:의류, 80년대:자동차, 90년대:반도체, 00년대:휴대폰, 10년대:K-food)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제정된 후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순위는 1964년 83위에서 올해 1~9월 누적 기준 8위로 올라서며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60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6.1%로, 전 세계 평균 8.9% 대비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 2011년 12월 5일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무역의 날을 12월 5일로 바꾸어 기념하고 있다.‘수출 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된 올해 기념식에서는 현대자동차㈜가 300억 불로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된다. 현대자동차㈜의 지속적인 수출시장 확대 노력의 결과로 전년도 대비 약 30% 상승한 수출 실적 달성했다. 이어 기아㈜가 20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LG이노텍㈜ 100억 불, 삼성 SDI 60억 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하는 등 총 1704개 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으며, 산업군 별로는 자동차 및 이자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손보익 ㈜엘엑스세미콘 대표이사,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596명이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을 수상했으며, 한국무역협회장 표창도 80명에게 수여됐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중진공, 중소기업 초격차 10대 분야 현장 안내서 발간
  • 중진공, 중소기업 초격차 10대 분야 현장 안내서 발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가 경쟁력 제고와 혁신산업 분야 인식개선을 위해 ‘초격차 10대 분야 중소기업 현장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초격차 10대 신산업이란 국정목표 중 하나인 ‘중소벤처기업이 경제의 중심에 서는 나라’를 달성하기 위해 선정된 전략산업 분야다.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등 10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이번 안내서는 중진공이 지난 9월 22일 초격차 10대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 도입한 신산업 평가모형의 연장선으로 마련했다. 초격차 분야에 대한 현장의 궁금증 해소 및 지원방안 논의를 위해 분야별 현황 및 전망을 담아 발간했다.안내서에는 블록체인, 자율주행, 수소에너지 등 초격차 분야에 해당하는 주요품목 관련 기반기술, 산업구조, 시장규모, 전문가 인터뷰 등을 담았다. 생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제품과 예시 사진 등을 활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구성됐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기술력이 우수한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초격차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한 초격차 분야 현장 안내서가 중소벤처기업의 신산업 참여와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예비 창작자를 위해”…일룸, RM과 함께한 새 캠페인 영상
  • “예비 창작자를 위해”…일룸, RM과 함께한 새 캠페인 영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방탄소년단(BTS) RM과 함께한 새로운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이를 기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일룸)일룸은 ‘세상 모든 예비 창작자들을 위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다양한 창작 활동으로 꿈을 키워 나가는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을 전달한다. 영상 속 아이들은 일룸 ‘로이’ 책상에 비친 빛을 무지개로 그려내거나 우주 모형을 조립하며 창작 활동에 집중한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RM은 ‘다정한 눈으로 관찰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매일을 채워가는 것, 좋아하는 일은 작은 것이라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생활 속 창작이라고 언급하며 아이들의 창작을 응원한다.일룸은 최근 RM과 함께 ‘생활이 창작이 되는 곳’ 캠페인을 전개하며 일룸의 베스트셀러 로이 책상을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활이 창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RM이 보여주는 창작 과정에 빗대어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일룸의 브랜드 철학을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예비 창작자’이자 책상을 주로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시선을 옮겼다.영상 속 아이들의 창작 공간인 일룸 로이 책상은 2016년 첫 출시 이후 20만 세트가 판매된 일룸의 대표 학생방 시리즈다. 자유로운 이동 배치가 가능한 ‘다리형’과 체형과 성장속도 맞춰 책상 높이를 조절하는 ‘모션데스크’ 등 아이들의 학습 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배치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로이 뮤트’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뮤트톤의 화이트, 내추럴 우드, 라이트 그레이를 주요 색상으로 구성해 폭넓은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일룸은 로이 뮤트 에디션 출시 및 2024년 신학기를 맞아 로이 뮤트 에디션 2024개 한정수량 프로모션과 ‘신학기 수퍼세이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로이 뮤트 한정 프로모션은 로이 뮤트 책상세트를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2024명에게 구매 금액대별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로이 뮤트 세트를 포함해 일룸 제품을 150·200·2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2·17·22만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적립한다.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되는 신학기 프로모션은 일룸 대표 학생방 제품인 △링키플러스 △링키S △로이 △이타카네오 △로이모노 △멘디 △다나 책상세트 또는 전동 높이 조절 기능이 적용된 △업 모션 테이블을 포함해 150·200·250만원 이상 구매 시 7·12·17만원을 네이버 포인트로 증정한다.일룸 브랜드 담당자는 “자신만의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예비 창작자로서 존중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캠페인 영상을 기획했다”며 “로이 뮤트 한정 프로모션과 신학기 프로모션을 통해 새학기는 물론 아이들의 창작 생활에 오래도록 함께할 일룸의 대표 책상 제품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벤처업계 “CVC 규제 완화해야”…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촉구
  • 벤처업계 “CVC 규제 완화해야”…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촉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업계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를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CVC와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벤처생태계 고도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본 개정안이 벤처·스타트업 혁신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 개정안은 CVC의 외부자금 출자비중과 해외투자 비중을 각각 50%, 3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일반지주회사의 CVC 외부자금 출자비중을 펀드별 40% 이하, 해외투자는 CVC 총자산의 20% 이하로 제한하는데 이를 늘려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협회는 “벤처투자 위축에 따른 벤처·스타트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투자 위축은 벤처스타트업의 기술개발, 신규 사업개척, 판로확대 등 혁신 활동 전반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민간 산업자본의 벤처투자 유입에 대한 유인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 등 벤처투자 선진국보다 CVC를 통한 산업자본의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벤처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수준으로 미국(49.5%) 등 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꼬집었다.협회는 “공정거래법상 CVC가 가장 큰 애로 뽑는 요인은 외부자금 출자 제한에 대한 이슈”라며 “VC 투자활동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펀드 운영이 필수적이나 현재 펀드 조성을 위한 외부자금 출자 비중이 개별펀드의 40%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외부자금 출자비중을 현행 40%에서 50%로 완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VC의 해외투자 제한비중도 현행 20%로 국내투자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나 해외기업 투자는 투자 1건당 금액이 크다”며 “대부분의 신생 CVC에게 현행기준은 실질적인 해외투자기업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해외투자 제한을 20%에서 30%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은 정책금융 의존도가 높고 민간자본 등 시중 유동성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혁신적인 모험자본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이번 개정안은 CVC뿐 아니라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도 CVC의 모기업과 협력관계를 형성해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향후 인수합병(M&A)로 이어질 수 있어 회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
  • '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반도체 장비업계 대부 곽노권 한미반도체(042700) 회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고(故)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1938년생인 곽 회장은 지난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 후 14년간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 한미금형 (현 한미반도체)을 설립했다. 당시 불모지였던 반도체장비 국산화를 일구며 우리나라 반도체장비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인인 곽 회장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초석을 다졌다. 곽 회장이 1998년 개발한 ‘비전플레이스먼트’는 200여개의 특허 등 한미반도체의 핵심 역량을 적용한 장비로 글로벌 320여 개의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반도체용 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를 개발해 시가총액 6조원 (지난 1일 종가 기준)을 넘으며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곽 회장은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돼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지난 1991년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아 반도체 산업의 위상 재고와 함께 대한민국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곽 회장은 또 1997년부터 현재까지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의료 지원, 장학 사업,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하며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조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장례는 한미반도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 딸 곽혜신, 곽명신, 곽영미, 곽영아가 있다. 발인은 오는 6일이다.
2023.12.04 I 김경은 기자
한·중 배터리 합작법인, 中 지분율 25% 초과 “지분조정 시급”
  • 한·중 배터리 합작법인, 中 지분율 25% 초과 “지분조정 시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과 합작 법인을 설립한 국내 배터리사들이 지분율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 자본의 지분율 25%를 기준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면서다. 중국 측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 등은 지분 조정에 따라 중국 측 지분 매수를 위해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식 발표 기준 중국 기업의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 건수는 8건으로, 이중 투자가 확정된 7건에 대한 총 투자액은 5조73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 지분율이 25%를 넘어가는 합작사는 5곳으로 파악된다.앞서 미국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인 경우를 포함했다. 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같은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핵심 광물은 오는 2025년부터 FEOC에서 각각 받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그래픽=김정훈 기자)현재 중국 측 지분율이 가장 높은 합작법인은 포항의 전구체 생산공장인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CNGR의 합작법인으로 중국 측 지분율이 80%에 달한다. 이어 LG화학과 화유코발트의 구미 양극재 생산공장의 지분율은 51%대 49%,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의 포항 니켈 생산공장 지분율은 60%대 40%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 중국 화유코발트 전남 폐배터리 재활용 제조공장 역시 한국 기업과 중국 측 지분율이 65%대 35%다. 이에 LG화학,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등 중국 지분율이 25%를 넘어가는 기업 4곳 모두 보조금을 받기 위해 지분율 조정에 나선단 계획이다. 당장 유럽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의 포항 전구체 제조공장 역시 우리 지분율이 20%에 불과해 향후 미국 공급 대응을 위해 지분율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중국 기업 측과 현재 업무협약(MOU) 단계의 LG에너지솔루션-야화의 수산화리튬 공장 및 포스코퓨처엠과 화유코발트의 니켈, 전구체 생산공장 등은 미국 IRA 보조금 지급 조건에 맞춰 지분 협상에 나선단 계획이다. SK온과 에코프로그룹, 중국 거린메이의 지분율도 중국 측이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기업 지분율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당장 지분율 조정에 따라 당초 예상 투자액 대비 중국 지분율 추가 인수 협상에 나서야할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포스코홀딩스, SK온, 에코프로 등은 수천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EOC 지분 25% 규정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무관한 민간 기업과의 합작일 경우엔 지분율 25%를 상회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미국 측에 추가적인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린메이, 화유코발트, CNGR 등 중국 모회사의 지분 구조 및 의사회 구성 등에 따라 지분율 조정 범위가 달라질 여지가 남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려국 정부가 이사회 의석수, 의결권, 지분의 25% 이상 누적 보유 시 FEOC으로 정의해 반도체 규제와 동일 기준을 채택했다”며 “모든 중국 배터리 기업이 FEOC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번 해석 지침 초안의 세부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기업들 역시 FEOC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협상조건에서 지분율 조정을 포함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미 IRA 규제로 인한 우회로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은 모회사의 정부 지분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현재 중국내 이차전지 시장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 상황 역시 국내 기업엔 유리한 협상 여건으로 꼽힌다. 김현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애초에 중국과의 합작법인이 아닌 단독으로 양극재 및 전구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 지분율 조정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의 경우 단기적 우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무협, “끝나지 않은 IRA 리스크, 中 소재 의존 높아 韓 기업 부담 늘어”
  • 무협, “끝나지 않은 IRA 리스크, 中 소재 의존 높아 韓 기업 부담 늘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제외 해외우려기관(FEOC·Foreign Entity of Concern) 기준 세부 사항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의 예상보다 높은 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미국 IRA 해외우려기관(FEOC) 해석 지침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각) IRA 전기차 세액공제(IRC Section 30D) 상 FEOC의 해석 및 이행에 대한 지침 초안을 각각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에 나섰다. IRA는 FEOC의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사용을 각각 2024년과 2025년부터 금지하고 있으나, FEOC의 기준과 세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기업의 혼란을 발생시켜 왔다. 출처: 무협에너지부 해석 지침 초안에서는 ‘해외기관’, ‘우려국 정부’, ‘관할권’, ‘소유, 통제 또는 지시받는 대상’ 등 법상의 핵심 용어 및 표현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해외기관은 △외국 정부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자연인 △외국법에 의해 설립되거나 본거지를 두고 있는 법인 △상기 정부 또는 자연인·법인에 의해 미국법 하에 설립된 법인 등이다. 아울러 우려국 정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중앙·지방정부의 기관 및 기구 △우려국의 집권·지배 정당 △전·현직 고위 정치인 본인과 직계가족 포함하며, 특히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hinese People’s Political Consultative Conference), 정치국 상무위원회(Politburo Standing Committee), 중앙정치국(Politburo), 공산당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의 전·현직 의원 등 구체적인 중국 고위직 소속을 명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또한 우려국 정부가 이사회 의석수, 의결권, 지분의 25% 이상을 누적 보유한 상태를 ‘소유, 지배, 지시’로 보고, 이러한 기관을 FEOC로 정의해 기업의 직간접 보유지분을 합산해 25% 이상일 경우 지배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합작 투자의 경우 우려국 정부가 합작 투자의 25%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경우 FEOC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또 기술제휴(licensing)의 경우에도 제휴 기업이 배터리 핵심 광물 및 배터리 부품 소재의 △생산량·시기 결정 △생산품의 판매 자율권 확보 △전 생산 공정 접근 및 관여 등에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유효한 통제(effective control)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FEOC로 간주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FEOC 해석 지침 초안 발표로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나,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지분의 25% 이상)으로 FEOC 규제 기준이 설정됨에 따라 중국산 소재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리 기업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 반도체 규제(국방수권법, 반도체과학법)의 목적이 국가 안보에 따른 기술 이전·유출 방지인 것과 달리, 배터리의 경우 △투자 확대에 따른 고용 창출과 기후 변화 대응인 점 △현실적으로 배터리 소재·부품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보다는 완화된 기준으로 설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으나, 반도체와 동일한 기준이 채택됐다는 것이다. 이에 배터리 소재의 대중국 의존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협력 중국 기업의 정부 관여 정도(지분율·이사회 구성 등)에 따라 조달선 교체, 합작 투자 지분율 조정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 조성대 실장은 “해외우려기관(FEOC) 해석 지침 마련으로 배터리 업계의 부담이 커진 부분도 있지만,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모든 중국 배터리 기업이 해외우려기관(FEOC)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번 해석 지침 초안의 세부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석 지침 초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기간 동안, 대중 강경파 정치권 및 미국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현실적 한계가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의견을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4대그룹, RE100 이행 PPA 봇물...'나쁜 기업' 오명 벗나
  • 4대그룹, RE100 이행 PPA 봇물...'나쁜 기업' 오명 벗나[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인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제도가 도입되면서 국내 4대 그룹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출처: Climate group 홈페이지SK그룹은 SK텔레콤·SK실트론 등 9개 계열사가 SK E&S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연 537GWh 직접 구매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다. 같은 달 23일에는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가운데 84GWh를 태양광 재생에너지로 조달받기로 하는 내용의 직접 PPA를 현대건설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기업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사업 중 하나인 평택지역 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45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본사를 한국에 둔 RE100 기업들의 국내 사업장의 사용 전력량 및 재생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 정보인 탓에 이들 발전량이 얼마나 재생에너지 비율을 끌어올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국전력과 전력계통망 연결을 하지 않고도 발전사와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인 PPA 제도가 도입되면서 산단의 유휴부지내에 발전소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가 국내 첫 비계통연계형 직접 PPA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면서 포문을 연 이후 4대 기업이 모두 국내에서 PPA를 주요 재생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GS EPS와 손잡고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생산한 6600MWh 규모의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8월엔 LG이노텍이 SK E&S와 20년 동안 연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지난 3월 개발해 한국에 촉구한 지역적 정책 메시지(Localised Policy Messages·LPM) 6가지.한국은 RE100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꼽는 RE100 악당 중에 한 곳이다. 한국은 RE100 캠페인을 시작한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의 뉴스 메인을 장식하는 주요 국가다. 한국과 함께 열악한 국가로 꼽히는 중국(32%), 일본(15%)과 비교해도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이 2%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기후그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지난 3월엔 RE100 회원사와 전문가들이 협력해 한국에 필요한 지역적 정책 메시지(Localised Policy Messages·LPM) 6가지를 개발해 발표했다. 이후 석달 뒤인 6월엔 잘 이행했는지 업데이트해서 또 보도자료를 냈다. 이 중 재생에너지 목표(2030년 21.6%) 상향을 통해 풍력·태양광 투자를 상향하는 등 의사 결정권자에게 촉진한 방향은 진전은 없었지만 정부는 몇몇 부분에서는 행동이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 그 중 하나로 PPA에 존재하는 ‘불공정한 계약상의 의무를 제거한’ 조치를 꼽았다. 기존에는 PPA 계약을 체결하려는 기업은 송배전 비용을 부담해야해 PPA 가격이 화석연료보다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는데 이 장벽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직접 PPA는 한국전력공사의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된다.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된 제도다. 한전에 망 사용료나 전용 송전선 설치비 등 추가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이 다변화하면서 앞으로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도 ‘나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전년 대비 11%포인트(p) 확대한 31%까지 끌어올렸지만 녹색프리미엄과 공급인증서(RECs) 구매 등 재생에너지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도를 통해 99% 가량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피스의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인 ‘D+’를 받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식각 기술로 CES 혁신상…“일본에 종속된 시장 바꿀 것”
  • [르포]식각 기술로 CES 혁신상…“일본에 종속된 시장 바꿀 것”
  • [오산(경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로 7㎝, 세로 15㎝의 마스크 안에 400만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한 번 만져보세요.”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오산공장에서 자사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FMM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작고 촘촘한 구멍이 있는 얇은 금속판이다.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공장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관찰한 파인 메탈 마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실제 마스크 겉면을 만져보니 구멍이 뚫려 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매끈한 촉감이 느껴졌다. 미세 현미경으로 관찰하자 균일한 모양과 크기로 촘촘하게 나열된 구멍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구멍을 가공하는 ‘식각(에칭)’ 기술이 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FMM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에 증착해 스마트폰의 빛과 색을 내는 데 사용한다. 적색·청색·녹색(RGB) 픽셀을 기판에 새길 때 FMM이 ‘모양 자’ 역할을 함으로써 미세 구멍 사이로 각 픽셀들이 섞이지 않고 제자리에 증착할 수 있다. FMM의 구멍 크기가 OLED 화면의 해상도를 좌우하는 셈이다.볼트크리에이션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500ppi(인치당픽셀수) 모바일용 FMM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식각 공정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아닌 이온 빔을 사용해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고 저온 식각으로 열 발생에 의한 재질 변화가 없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공정과 달리 3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해상도 구현도 가능하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 OLED 해상도가 2015년부터 500ppi 수준에 멈춰있는 이유는 습식 식각 방식의 일본산 FFM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습식 식각은 40㎛ 이하 미세 가공이 불가능한 반면 건식 식각은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ppi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OLED 분야 전 세계 1위지만 핵심부품인 FMM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일본 시장에 종속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국산화, 세계 일류화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했다.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볼트크리에이션의 브이 글라스. (사진=김경은 기자)볼트크리에이션은 FMM뿐 아니라 건식 식각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렌즈 커버 ‘브이 글라스(V-glass)’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볼트크리에이션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브이 글라스는 식각을 통해 렌즈 표면 성질을 바꿔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악천후에도 시인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메라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 수요가 높다. 실제 이날 공장에서 일반 유리와 브이 글라스를 나란히 놓고 물을 뿌리는 시험을 한 결과, 브이 글라스를 설치한 카메라 화면이 뚜렷하게 촬영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브이 글라스는 내년부터 자동차 사이드 미러나 후방 카메라에 적용돼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FMM은 이미 국내 시장 규모만 1조원이 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총 25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며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며 “내년에는 상반기에 매출 50억원을 달성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강남 오가는 자율주행차 타보니…SWM “레벨4 시대 앞당긴다”
  • [르포]강남 오가는 자율주행차 타보니…SWM “레벨4 시대 앞당긴다”
  • [안양(경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 기자가 탑승한 자율주행차가 우회전을 앞두고 갑자기 멈춰 섰다. 차도에 진입한 사람을 보고 돌발상황을 인지한 것이다. 차량에선 “수동주행으로 전환합니다”라며 인간의 개입을 요구하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에스더블유엠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 내부 모습. 차량 주변 사람과 사물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인 에스더블유엠(SWM)의 안양 본사 관제실에선 이 같은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레벨4’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는 “서울과 대구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증하며 하루에 8TB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데이터 학습을 통해 오는 2027~2028년에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이고 2030년엔 미국처럼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더블유엠은 지난 2005년 휴대폰 SW 개발 업체로 출발해 2010년 자동차 전장 SW 영역으로 업종을 바꿨다. 2014년부터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2018년 자율주행차 시스템 ‘암스트롱’을 내놨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암스트롱 5.0’(AP-500)은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 암스트롱 5.0은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장치(MCU) 등을 하나로 동기화한 1000TOPS(초당 테라 연산) 시스템이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을 통해 동시에 200개 이상의 사물을 인지하고 고성능 컴퓨팅 연산을 통해 사물의 방향을 예측할 수도 있다. 암스트롱을 적용한 차량 12대는 이미 면허를 발급받아 운행 중이다. 앞선 버전인 암스트롱 3.0은 지난해 초부터 서울 상암과 대구 달성에서 각 2대씩 유상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암스트롱 5.0은 운행주행계획(ODD) 환경이 가장 복잡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실증에 돌입했다.에스더블유엠이 시범 운영하는 자율주행차의 총 운행 거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30만8010㎞, 총 운행 시간은 4만4164시간에 이른다. 본사 관제실에서는 차량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센서 이상, 모듈 이상, 긴급 제동, 돌발상황 등도 자동 기록한다.기술적으로는 돌발상황 발생 시 자율주행차 스스로 제어도 가능하다. 차량 주변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람은 4초, 차량은 6초 이내의 예측 경로를 파악하는 기술 덕분이다. 이밖에 암스트롱 5.0은 정밀 지도를 보유하고 있고 신호 정보, 교통상황 등의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는다. 덕분에 신호등이 보이지 않거나 눈·비로 인해 차선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자동차 전장 SW 분야에서 성장세를 그려왔다”며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거래처가 많고 자율주행 시스템 역시 기존과 같이 기술을 납품하는 형태인 만큼 다른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 대비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 (사진=벤처기업협회)
2023.12.03 I 김경은 기자
금호석화,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CCUS사업 첫 삽
  • 금호석화,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CCUS사업 첫 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전남 여수의 금호석유화학의 여수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사업의 핵심 설비인 CO₂포집 및 액화 플랜트의 착공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착공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 장갑종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대표, 서정찬 한국환경공단 대표,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 한국특수가스와의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작투자를 통해 지난 9월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공사에 돌입한 포집 및 액화 플랜트가 목표대로 2025년 초에 준공되면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되어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회사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집 기술을 통해 연간 약 6만9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년 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플랜트 전반에 대한 EPC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진행한다.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금호석유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2년 3월 탄소중립 성장안을 마련하고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정립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개최
  •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이 대학생들을 초청해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Corporate Citizenship Level up Ground)’ 발표대회를 열고 기업시민 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는 ‘기업시민 경영과 ESG’ 과목을 수강한 대학생들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서로 배우고, 포스코그룹의 멘토 사원들과 함께 기업시민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를 나누는 자리다.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학계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기업시민경영과 ESG’를 대학 정규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멘토링, 특강, 학습교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총 13개 대학에서 운영중이다.이날 참가자들은 탄소중립, 사회적 가치, 지역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 속 폐고철 자원 순환 △탄소중립 및 생물다양성 보호 실천 △알루미늄 재활용 향상 △제주 내 발생하는 폐자재 재활용 아이템 개발 방안 등 참신한 주제의 기업시민경영 아이디어를 발표했다.올해는 서강대학교, 한동대학교, 제주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팀이 기업시민 5대 브랜드인 투게더(Together), 챌린지(Challenge), 그린(Green), 라이프(Life) 커뮤니티(Community)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특히 한양대학교 팀은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ESS(Energy Storage System)를 활용한 친환경 축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신재생에너지로 충전한 드론과 이동형 ESS등을 지역 축제에 활용하는 해당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기후테크 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사회와의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하여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며 “포스코그룹은 앞으로도 미래세대 주역들이 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SK이노, 이산화탄소로 ‘일산화탄소’ 제조 기술 실증성공
  • SK이노, 이산화탄소로 ‘일산화탄소’ 제조 기술 실증성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생산된 일산화탄소는 다양한 화학제품의 기초물질로 활용돼 탄소저감 화학제품 생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이원자 촉매 기술’로 일산화탄소 전환 실증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 제공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kg 상당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데 성공하고, 실증 결과를 화학공학 전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지난달 29일자에 게재했다. 국내 전기화학 시스템 전문업체 ‘테크윈’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원자 촉매를 활용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최초 구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원자 촉매기술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해 지난해 환경분야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게재된 바 있다. 수백개의 원자가 뭉쳐진 기존 촉매와 달리 원자를 하나씩 분리해 만든 단원자(單原子) 촉매는 활성을 더욱 높이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에 더해 이원자 형태로 만들면 촉매 성능이 더 향상되는 걸 확인한 것이다. 올해 연구에서 연구진은 니켈과 철이 이원자 형태로 존재하는 촉매를 제조해 촉매 성능을 높였고, 이를 여러 전극 셀이 적층 된 전해조에 적용했다. 전해조에서의 전기화학 촉매 반응을 거쳐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로 전환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이번 연구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일산화탄소를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 합성원유 등 대체연료 생산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앞으로도 차세대 탄소저감 기술 상용화를 위해 촉매 성능 개선 및 양산역량 확보를 지속하며, 대내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탄소감축과 기후위기 극복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기술 역량이 탄소감축 기술 개발에 활용된 사례로,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 R&D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탄소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SK E&S, COP28에서 ‘블루수소 파트너십’ 강화
  • SK E&S, COP28에서 ‘블루수소 파트너십’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지이 버노바(GE Vernova, 이하 GE),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함께 국내 블루수소 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블루수소를 대량생산해 국내 수소생태계의 조기 구축을 선도하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계획이다.로저 마르텔라(Roger Martella) 지이 버노바(GE Vernova) CSO, 도미니크 루즈(Dominique Rouge) 에어리퀴드 부사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COP28 한국 홍보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플랜트 추진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SK E&S는 지난 2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GE, 에어리퀴드와 충남 보령에 추진중인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사업을 성공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저탄소 LNG를 도입해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S 기술로 포집·저장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SK E&S는 수소 생태계 확산에 핵심이 될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소비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 E&S는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연간 25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연료전지 및 혼소 발전, 그리고 수소버스· 지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사용된다.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에어리퀴드와 GE는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 필요한 핵심설비를 공급한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 및 액화 주기기 설비를, GE는 혼소발전에 사용될 수소터빈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충청남도는 수소플랜트 추진 과정에 행정지원 및 인허가를, 한국중부발전은 플랜트 건설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 및 유지 보수를 지원한다.SK E&S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과정에 6조 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창출되고, 연간 220만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 E&S는 COP 첫 참여를 계기로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함께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도 개최했다. COP 한국 홍보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수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GE와 에어리퀴드의 수소 관련 기술 현황도 공유했다.행사에는 김상협 탄녹위원장, 파티 비롤(Fatih Birol)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ston) 미국 기후특사 에너지 수석 고문도 참석했다. 또한,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로저 마르텔라(Roger Martella) 지이 버노바(GE Vernova) CSO, 도미니크 루즈(Dominique Rouge) 에어리퀴드 부사장도 참석해 국내 블루수소 밸류체인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녹위 김상협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이미 청정수소가 세계적인 기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CCS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 및 혼소 발전 등 기술 개발에 노력 중”이라며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방향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국제기구, 민간기업 간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기조연설을 맡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현 시대에 수소는 모두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며, “현재 추진하기로 발표한 수소 프로젝트 중 실제 최종투자(FID, Final Investment Decision)까지 이어진 것은 3%에 불과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보령 블루수소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한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기차의 장거리 운송 취약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소가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 확산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44兆 양극재 5년 장기공급 계약 체결
  •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44兆 양극재 5년 장기공급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44조원 규모의 대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으로 계산해 약 44조원이다.에코프로비엠의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생산물량은 물론 수익성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오른쪽)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이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총 13만 평 규모로 올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으로 생산 캐파는 약 10만8000t이다.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가족사가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2023년 현재 20만t에 육박한다.에코프로와 삼성SDI의 오랜 협력 관계는 배터리 업계의 상생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삼성SDI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고 에코프로는 고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해 사업 예측력을 키움으로써 양사가 윈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삼성SDI 셀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삼성SDI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3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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