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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풍선효과 막아라…금융당국, 신용대출 조이기 검토
  • 주담대 제한 풍선효과 막아라…금융당국, 신용대출 조이기 검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한 데 이어 신용대출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어 신용대출로 이어질 수 있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다.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부 모습.(사진=연합뉴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따라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를 활용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계속되는지 여부와 주담대 외의 대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다.한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를 보면, 9월 이후 2단계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 연봉 1억원인 A씨가 3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 최대 5억6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A씨가 지난달 받았다면 최대 6억9400만원까지 가능했다. 한도가 1억2600만원이나 줄어든 셈이다.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신용대출이 증가하며 풍선효과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은 한 달 만에 8494억원(102조6068억원→103조4562억원) 늘었다. 주담대의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3개월 만에 반등했다.이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 대출한도를 연소득 내로 묶어버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0%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100% 이내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미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신용대출을 최대 연소득까지만 내주기로 했다.아울러 DSR 산정 시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만기를 현행 5년에서 추가로 축소해 전체적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소득의 최대 1.8배 수준인 한도가 역시 더욱 축소될 수 있다.금융감독원은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보험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감과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저축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2금융권 신용대출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들여다본다. 3년 전 영끌·빚투 당시에는 카드론까지 끌어다 쓰는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6월(40조6059억원)보다 6206억원가량 늘었다.
2024.09.08 I 송주오 기자
우리은행, 서민금융 새희망홀씨Ⅱ 상반기 2983억원 공급
  • 우리은행, 서민금융 새희망홀씨Ⅱ 상반기 2983억원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2024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총 2983억원의 새희망홀씨Ⅱ를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우리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신상품 출시, 대출 원금 캐시백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한 결과 새희망홀씨Ⅱ를 2023년 상반기 공급실적 1141억원 대비 1842억원을 추가 공급해 2.6배 증가한 2983억원을 지원했다.특히 청년·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출자격 요건 충족 시 연 5.0~5.5% 확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 청년도약대출(새희망홀씨Ⅱ)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새희망홀씨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또한 작년 12월 ‘우리 상생 올케어대출(새희망홀씨Ⅱ)’을 출시해 기존 우리은행 대출을 최장 10년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저소득·저신용 고객의 원리금상환 부담을 줄여줬다. 상반기까지 2500명에게 45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별우대금리 연 1.0%포인트(p)를 1년간 제공하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출 원금 캐시백 등 다양한 방안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08 I 정두리 기자
발행시장 강세…보험사 ‘자본성증권’ 쏟아진다
  • 발행시장 강세…보험사 ‘자본성증권’ 쏟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이 모이는 등 발행시장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찍어내며,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9일~13일) 한화생명(088350)과 농협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흥국화재(000540), ABL생명 등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두 달 만에 채권시장을 찾았다.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AA-) 3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4.2%~4.7%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오는 11일 수요예측,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사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 평균은 222.8%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농협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지난 6월에 이어 3달 만이다.총 2000억원 규모로 금리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신종자본증권은 자본적정선 지표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이어 흥국화재와 ABL생명은 5~6%대 고금리를 앞세워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러 계획이다. 두 곳 모두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을 조건으로 총 2000억원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흥국화재의 희망 금리 수준은 5.9%~6.3%, ABL생명의 희망 금리 수준은 5.4%~6.0%다.한편, 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증가에 대응해 규제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지주와 은행은 BIS기준 자본비율을, 보험사는 K-ICS 비율을 규제비율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보험사 후순위채권을 포함해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8 I 박미경 기자
고용 불확실성 떨쳐낸 시장…FOMC까지 환율 ‘레인지 장’
  • 고용 불확실성 떨쳐낸 시장…FOMC까지 환율 ‘레인지 장’[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고용 냉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논란도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주 환율은 1330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지표와 주요국 통화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전주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 초반까지는 고용을 대기하면서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에 환율은 1340원대로 올라서며 상방 압력이 우세했다. 주 중반 이후부터는 미국 JOLTs 구인율과 ADP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빠른 고용 둔화가 확인되며 환율은 1320원대로 내려왔다.◇고용 소화 후 ‘환율 반등’사진=AFP이번주 주 초반에는 미 고용을 소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금요일 야간 장중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000명 하향 수정됐다.반면 최근 시장 주목도가 큰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뛰어오르자 경기침체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필요하다면’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8월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45%까지 높아진 바 있다. 이에 달러화도 강세로 전환됐고, 지난 7일 야간 장에서 환율은 1339.9원까지 반등했다. 전날 오후 마감가(1327.6원) 보다 12.3원 급등한 것이다.◇‘물가 둔화’ 경로 재확인사진=AFP이번주 미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안정 속도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여력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에 비해 물가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긴 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둔화 경로가 유효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 기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6%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달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3.2%에 대한 주거비 기여도가 2.3%포인트(전체의 71%)를 기록 중인데, 8월 모기지 30년물 고정금리 급락을 통한 주거비 물가 완화가 기대된다.고용 냉각 신호에 따른 임금 둔화 또한 가계 소비 여력의 위축을 의미하기에 물가 둔화 기조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번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미 대선 토론과 ECB 회의 주목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0일 저녁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이 진행된다. 박빙 양상인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최근 트럼프 지지율이 반등 추세인데 만약 토론에서 우세를 강화할 경우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6월 바이든-트럼프 1차 토론과 7월 트럼프 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달러 약세가 전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에서 4.00%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2021년 중반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ECB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만약 유럽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화는 강세가 지지될 수 있다. 다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 물가 압력으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함을 드러내는 등 향후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상존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미국 물가와 ECB 회의 등 이벤트가 많지만 다음주 FOMC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까지 앞두고 있어, 당장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정상화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이뤄질 것임이 확인 돼야 달러 가치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이번주 이벤트의 영향은 단기 등락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확률이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달러 약세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다만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공존하고, 10월로 미뤄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회의적 시각이 득세하는 점은 원화에 약세 요인”이라고 꼬집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9.08 I 이정윤 기자
타이트해질 단기자금시장…국고채·국채선물 만기 변동성 주시
  • 타이트해질 단기자금시장…국고채·국채선물 만기 변동성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주 중 국고채 만기와 국채선물 만기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1일 오전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에 이어 주 후반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보다 고용을 경계하는 만큼 시장 관심과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히려 주 후반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경기 연착륙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에 있어 더욱 중요해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국내 시장에서 약 30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재정증권 포함)와 국채선물 9월물 만기가 예정됐다. 국고채 만기 규모가 비교적 큰 만큼 한 주간 단기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6일 레포(RP) 금리는 3.57%에 마감된 바 있다.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위주 하락한 주간(2~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5.9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7.2bp 내린 3.008%, 2.881%를 기록했다. 5년물은 7.8bp 내린 2.932%, 10년물은 9.8bp 하락한 2.99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6.9bp, 5.3bp씩 내린 3.015%, 2.92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19bp 하락한 3.7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bp 내린 3.6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을 하회했다. 이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0%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하락했다. 고용지표를 통해 시장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 폭은 사실상 25bp로 기정 사실화된 모습이다.◇주 초 1.6조원 규모 3년물 입찰과 만기 도래 변동성 대비이번 주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주 중 약 30조원 규모의 국고채(재정증권 포함) 만기 도래, 오는 13일 국채선물 만기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이후 곧바로 추석 연휴에 진입하는 만큼 국채선물 만기 이후 사실상 곧바로 FOMC와 일본은행(BOJ) 금정위 이벤트가 대기 중이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금리인상이 당장 9월이 아닌 12월에 이뤄진다고 해도 일본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라 엔화 강세가 다시 촉발될 수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주말 엔·달러 환율은 142엔을 유지 중이다.한 외국계 은행 채권 딜러는 “일본의 경우 현실적으로 이번에 인상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일시적으로 아래로 내려갔더라도 다시 한 번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데 연준서 25bp 인하를 실제로 한 이후에 달러가 다시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번주 만기가 많긴 하지만 설 캐리 매수가 들어오기엔 또 역캐리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면서 “금통위도 없어서 레포로 단기자금을 돌리거나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른 가계부채 안정이 기대됨에 따라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대규모 국고채 발행에 따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적 공조 또한 기대되며 대외환경발 국고채 금리 상승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9.08 I 유준하 기자
‘욜로’도 이젠 옛말…‘요노(YONO)’ 아시나요
  • ‘욜로’도 이젠 옛말…‘요노(YONO)’ 아시나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4번’ 입니다.사회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자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식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요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KB경영연구소의 ‘요즘 청년들은 불필요한 소비 노! 선택과 집중의 소비 트렌드 요노’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청년들의 소비 트렌드는 욜로(YOLO)에서 요노(YONO)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 뿐(You Live Only Once)’이라는 문구를 줄인 말로 소득 수준에서 벗어난 과감한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 방식을 지칭하는데요. 2010년대 초반 이후 미래 대비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욜로가 청년층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하지만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고 고금리로 부채 상환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지출 여력은 계속 줄어들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를 모토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요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는데요.요노는 구두쇠처럼 현재의 모든 소비를 줄이는 절약이 아니라 필수 소비 및 충동 구매 여부 등을 심사숙고한 후 꼭 필요한 소비는 추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는 지양해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합니다. 사치 대신 실용을 추구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뿐 아니라 ‘가실비’도 고려합니다. 가실비는 가격 대비 실사용 비율로,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에서 더 나아가 실용성까지 고려한 개념입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젠지(GenZ)를 중심으로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저소비 코어는 젊은 층이 자신의 지출이 적다는 것을 자랑하는 트렌드입니다. 젠지를 중심으로 검소함과 미니멀리즘을 옹호하며 오래된 가구, 빈티지 의류 등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게 유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틱톡에서는 deinfluencing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억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디인플루언싱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디인플루언싱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반대 개념으로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하는 노골적 소비주의를 거부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소비하도록 소셜미디어 문화를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도 정해진 기간 아예 소비 자체를 중단하는 무지출 챌린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최소화해 재테크를 하는 짠테크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금융권에서는 요노 성향을 자신 있게 드러내며 즐겁게 소비하는 청년층의 특성을 반영해 이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요노 소비 확산의 주된 이유가 저축을 통한 미래 대비에 있음을 감안해 고객이 현재와 미래 사이 에서 균형을 찾고 계획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2024.09.07 I 정두리 기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이유
  •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이유[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 당시 집값 상승세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 금융안정 측면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배경으로 강조됐는데, 각 위원이 현재 금융안정 상황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0일 오후 4시께 ‘2024년 제16차 금통위 의사록’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3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최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위원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금통위는 최근 물가 상황은 안정됐지만, 금융안정 상황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수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전했다.물론 지난달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며 큰 변화가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7월 당시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다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역시 금융안정 리스크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당시 기자설명회에서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측면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의 최근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알려진 신 위원이 최근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은 지난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어 신 위원은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부동산 공급 정책,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정부 정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한은은 오는 12일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한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제96조 1항에 따라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한은법 제96조 1항은 연간 2차례 이상 통화신용정책 수행상황과 거시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주간 보도계획△9일(월)-△10일(화)16:00 2024년 제16차(8.22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1일(수)12:00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4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12일(목)12:00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12:00 2024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포럼 개최△13일(금)6:00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4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2:00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12:00 2024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
2024.09.07 I 하상렬 기자
상반기 부동산시장서 조용했던 기관투자자…하반기 재등장 '기대'
  • 상반기 부동산시장서 조용했던 기관투자자…하반기 재등장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이미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 9월 美연준 이어 10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 ‘고개’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업용부동산의 90% 이상을 주도했지만, 고금리 여파로 올해는 보수적인 투자 활동을 보였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대신 기존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자료=MSCI, 컬리어스)다만 앞으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도래했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G20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로 집계돼 직전 월인 지난 7월(2.6%)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한국은행 10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오는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이미 하락…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4%대미국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시장 금리는 이미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작년 6%대를 기록했던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5%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핵심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4% 초반에도 체결됐다.(자료=컬리어스, 한국은행)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장기 기금운용수익률을 현행 4.5%에서 5.5%로 1%포인트(p) 높이는 안을 제시했다.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수익률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우수 운용인력 확보·해외사무소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기금운용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기금운용 전문가 채용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집은 운용전략, 해외 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직급별로 책임운용역(6명), 전임운용역(9명) 등 총 15명을 뽑는다.이 중 5명은 책임급 전문인력으로 선발해 뉴욕(2명)·싱가포르(2명)·런던(1명) 해외사무소로 파견할 예정이다.부동산투자 부문에서는 기금운용본부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할 책임직급 1명을 뽑는다. 수행 직무는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 위탁펀드, 부동산 구조화상품 관련 금융상품 투자 및 관리 △부동산 리츠 운용 △인수합병(M&A) △부동산 플랫폼 투자 및 관리다. ◇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대체투자 비중 ‘확대’국민연금은 오는 2029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5~202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에서 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됐다.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동산 투자 규모가 55조2000억원이다. 대체투자 자산 대비 30.2%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 비중은 4.8%다.(자료=공무원연금기금 금융자산운용지침(IPS))공무원연금공단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투자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3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의 중장기자산 전략적(2024~2028년) 자산배분 비중을 보면 오는 2028년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35%로, 올해 말 32.9%보다 2.1%p 높아진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최근 2024년~2028년 중장기 자산배분 운용방안을 확정하고 2028년 대체투자 목표 비중을 28%로 설정했다. 올해 대체투자 비중 26%보다 2%p 높은 수치다. 국내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0%며, 해외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8%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들은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에쿼티(지분) 투자 대신 대출 담보를 통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다만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07 I 김성수 기자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 침체우려 더 커져…나스닥 2.55%↓
  •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 침체우려 더 커져…나스닥 2.5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도 힘이 실리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고, 결국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월러 발언이 시장이 모르는 고용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내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하루였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45.41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3% 떨어진 540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이틀연속 1.5% 이상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91% 떨어진 2091.41에 장을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2.46% 오른 22.38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S&P500지수 추이 (그래픽=CNBC)◇애매한 고용보고서...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장초만 해도 비농업일자리 보고서를 분석하며 시장은 혼조 출발했다. 경기침체 논쟁을 종식시켜줄 8월 고용보고서가 애매하게 나온 게 원인이었다.일단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미국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하지만 일자리 보고서엔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데 약간의 무게가 더 실렸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하지만 월러가 오전 11시 ‘빅컷’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러 발언은 일단 9월 25bp인하를 시작하되, 고용리스크가 증가하면 11월 또는 12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분명한 신호로 보인다. 월러 발언 이후 페드워치에서 9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70%로 상향됐다. 하지만 11월 현재보다 75bp 이상 인하될 확률은 73%까지 치솟았고, 12월 현재보다 125bp 인하될 가능성도 54.4%까지 올라갔다. 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급락..2년물 9.8bp 뚝·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월러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넘어 향후 빠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스탠스를 상당히 바꾼 것이다. 이는 곧 시장이 모를 수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8bp 급락한 3.654%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무려 175bp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떨어진 3.716%에 장을 마쳤다.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 역전현상은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해소됐다.◇엔비디아 4.1%, 테슬라 8.5% 급락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09% 떨어져 102.83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고, 퀄컴(-3.37%), AMD(-3.65%)도 3% 이상 빠지며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날 4.9%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8.45% 급락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3.65%), 메타(-3.21%), 알파벳A(-4.02%),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7%)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국제유가 또 급락..WTI 67.7달러까지 떨어져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8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6월 12일 이후 최저치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3달러(2.24%) 급락한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달러가치는 장초반 뚝 떨어지다 보합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1.19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9% 덜어지며 142.31엔까지 뚝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3%, 독일 다우지수는 1.48%, 프랑스 CAC40지수도 1.07% 빠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카지노급’ 고마진 5대 시멘트社…원가 몸살 건설업만 곡소리
  • ‘카지노급’ 고마진 5대 시멘트社…원가 몸살 건설업만 곡소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일시멘트(300720)와 쌍용C&E(쌍용씨앤이), 아세아시멘트(183190), 삼표시멘트(038500), 성신양회(004980) 등 국내 5대 시멘트회사가 70%대의 낮은 원가율을 기록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군 건설사조차 5%대 마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낮은 원가율이 자칫 폭리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사진=한일시멘트)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쌍용C&E,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5대 시멘트회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77.1%로 전년 82.8% 대비 5.6%p 하락했다. 총 매출은 2조30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 줄었으나 매출 원가가 1조9538억원에서 1조7778억원으로 9% 감소하며 전체 원가율도 하락했다. 즉 국내 시멘트회사들은 1만원의 매출을 일으키는데 7710원을 투입한 셈이다. 매출원가는 생산비가 늘어날 경우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성이 감소하여 제품 단위당 인건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일시멘트는 5대 시멘트 업체 중 유일하게 60%대 원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일시멘트의 매출원가율은 74.8%에서 69.2%로 5.6%p 하락했다. 매출원가 하락폭이 매출 하락폭을 크게 웃돌며 비교적 낮은 원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아세아시멘트 74.3% △성신양회 77.2% △삼표시멘트 78.9% 순으로 나타났다.쌍용씨앤이의 경우 80%가 넘는 원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가장 저조했다. 쌍용시앤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6912억원 대비 4.1% 줄었다. 매출원가는 6243억원에서 5609억원으로 10.2% 감소했다. 이에 따른 쌍용씨앤이의 매출원가율은 84.6%다. 시멘트업계가 이처럼 높은 이익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자잿값 상승 명목으로 시멘트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덕분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부터 원자잿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바 있다.지난 2021년 7만 8800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22년 2월 9만 2400원, 지난해 10만 540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11월 단행한 추가인상으로 11만원을 돌파하며 2년 새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반면 최근 시멘트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을 비롯한 주요 원자잿값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주간광물가격통계에 따르면 8월 4주차 유연탄 가격은 톤당 147.49달러로 고점인 444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대비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제적으로 올린 가격만큼 시멘트업체 이익으로 돌아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시멘트업계의 마진이 지나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95%가 넘는 원가율로 공사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시멘트업체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멘트회사들의 마진율은 대표적인 서비스업 중 하나인 카지노와 비슷한 수준의 마진율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제조업과 달리 원재료나 재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가율이 30%대로 낮은 편에 속한다. 실제 강원랜드의 올해 상반기 원가율은 70.3%로 한일시멘트보다 1.1%p 높았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금융원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원자잿값마저 급격히 뛰어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시멘트업계의 원자잿값이 안정화 추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인상은 최소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7 I 이건엄 기자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뉴욕증시 '와르륵' 무너졌다
  • [속보]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뉴욕증시 '와르륵' 무너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도 힘이 실리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고, 결국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월러 발언이 시장이 모르는 고용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내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하루였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45.41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3% 떨어진 540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7% 가량 떨어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2% 가량 치솟았다.◇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장초만 해도 비농업일자리 보고서를 분석하며 시장은 혼조 출발했다. 일단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하지만 일자리 보고서엔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데 약간의 무게가 더 실렸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하지만 월러가 ‘빅컷’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채금리 다시 급락..2년물 8.5bp 뚝·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월러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넘어 향후 빠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스탠스를 상당히 바꾼 것이다. 이는 곧 시장이 모를 수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가는 빠지고 있고, 국채금리도 급락하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5bp 급락한 3.667%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무려 183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떨어진 3.721%에서 움직이고 있다.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 역전현상은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4.1%, 테슬라 8.5% 급락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09% 떨어져 102.83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고, 퀄컴(-3.37%), AMD(-3.65%)도 3% 이상 빠지며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날 4.9%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8.45% 급락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3.65%), 메타(-3.21%), 알파벳A(-4.02%),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7%)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 월가, 9월 금리인하폭 여전히 엇갈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들이 발표된 가운데 아직도 월가에서는 기준금리인하 폭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8월비농업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 직후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뉴욕 MDP캐피탈의 루 바세네즈 사장 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모든 수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인하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그는 “18일 기준금리 인하가 확정될 때까지 주가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25 bp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되어있는 가운데 통화정책회의가 가까워 올수록 가 50bp 인하 가능성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은 “현재 가장 핵심은 9월 금리인하 폭”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한다면 50bp가 적절하겠지만,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면 25bp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도한 뉴저지 메트라이프의 들 마투스 투자관리 담당 수석 마켓 전략가는 “고용보고서를 보면 연준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임금 상승 속도는 괜찮았고 실업률은 변동이 없었던 만큼 9월은 보다 신중하게 연준이 움직인 뒤 올해 말까지 총 7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4.09.07 I 이주영 기자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중
  •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중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매한 고용보고서에 혼조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심이 악화됐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에 잠시 힘이 실렸다. 하지만 연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잡고 낙폭을 키우고 있다. 월러 발언이 시장이 모르는 고용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내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4만384.23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64% 떨어진 5414.0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45% 떨어진 1만6707.23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91% 떨어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7.29% 급등한 23.34를 기록 중이다.미국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장초만 해도 비농업일자리 보고서를 분석하며 시장은 혼조 출발했다. 일단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하지만 일자리 보고서엔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데 약간의 무게가 더 실렸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하지만 월러가 ‘빅컷’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급락..2년물 7.9bp 뚝·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월러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넘어 향후 빠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스탠스를 상당히 바꾼 것이다. 이는 곧 시장이 모를 수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가는 빠지고 있고, 국채금리도 급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 급락한 3.673%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무려 183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 떨어진 3.693%에서 움직이고 있다.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 역전현상은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
  • ‘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큰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고용 악화를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그가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9월에 금리 인하는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그는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러의 연설은 이날 8월 비농업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직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2주 후에 금리를 50bp나 인하할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하폭은 25bp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 나스닥지수, 2% 하락…브로드컴·엔비디아,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브로드컴(AVGO) 급락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낙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6일(현지시간)오전 11시9분 나스닥지수는 2% 하락하며 1만700선을 이탈했으며,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1.3%, 0.61% 빠지고 있다.이날 개장 전 공개된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지수는 예상치 16만 명에 못 미친 14만2000명 증가를 기록했다.실업률은 월가 전망에 부합하며 전월보다 0.1%p 하락한 4.2%로 나타났다.고용지표 부진이 이어지며 CME페드워치툴에서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인하될 가능성이 25bp인하 확률보다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그러나 전일 장 마감이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급락하며 반도체 전반이 하락폭이 커졌고 결국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브로드컴은 회계기준 3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으나,월가가 가장 초점을 맞춘 AI부문에서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120억 달러를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 118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개장 초부터 10% 가까운 주가 하락을 보이며 나스닥지수 부진을 이끌고 있으며 이어 마벨테크놀로지(MRVL),ARM홀딩스(ARM),AMD(AMD)등 반도체 전반이 동반 밀리고 있다.특히 엔비디아(NVDA)도 장 초반 4% 가량 빠지며 최근 5거래일간 14% 가까운 하락을 기록 중이다.
2024.09.07 I 이주영 기자
뉴욕증시 혼조 출발…'애매한' 고용보고서에 변동성 극심
  • [속보]뉴욕증시 혼조 출발…'애매한' 고용보고서에 변동성 극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심이 악화됐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50bp나 인하할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상승반전했고, 나스닥 지수도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급락했던 국채금리도 ‘플러스’로 전환됐다.6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883.92를 기록 중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7% 오른 5507.5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떨어진 1만7081.46을 기록 중이다. S&P500은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11% 오르고 있다.국채금리도 상승반전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오른 3.760을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1.6bp 오른 3.749%에서 움직이고 있다.◇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7월보다 낫다”면서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방식으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9월 ‘빅컷’가능성은 39%로 다시 뚝고용보고서만 나올 때만 해도 연준이 빠른 고용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9월 빅컷 가능성은 59%로, 전날 40%에서 크게 상향됐다.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 됐다. 9월 ‘빅컷’ 가능성은 다시 39%로 뚝 떨어졌다.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전략가는 “안타깝게도 오늘 일자리 보고서가 경기침체 논쟁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50bp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재점화될 가능성, 25bp만 인하할 경우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험인지 판단하는 게 관건이다”고 평가했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매니저는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는 모토는 당분간 시장이 감당해야할 마지노선”이라며 “이번 데이터가 9월 50bp 인하에 청신호를 비출 정도로 비상 상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024.09.06 I 김상윤 기자
美 8월 일자리증가 예상 밑돌았지만…실업률·임금상승 안정적(종합)
  • 美 8월 일자리증가 예상 밑돌았지만…실업률·임금상승 안정적(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는 등 점진적으로 고용둔화가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소폭 떨어지고, 평균 임금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7월 ‘고용쇼크’ 상황보다는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소폭 상향시키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8월 14.2만개 증가...6~7월 증가폭도 8.6만개 하향 조정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 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7월보다 낫다”면서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방식으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월가, 연준 9월 빅컷 가능성 59%로 상향하지만 시장은 실업률 하향보다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이 빠른 고용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은 59%로, 전날 40%에서 크게 상향됐다.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오후 9시13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6bp 급락하며 3.70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수준인 3.731%다. 장·단기 역전 현상은 완전 정상화 됐다.
2024.09.06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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