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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농기계 시장이 갈 수 있는 해외시장이 점점 줄고 있다. 국내 주력 시장인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은 저가 시장이다. 이 곳은 중국, 인도 업체가 최근 많이 진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자율주행)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시장은 아직 접근이 어렵다”(김용주 충남대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코로나19 특수였던 북미 취미농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사라지면서 K트랙터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韓 농기계 기술력 수준 美 84% 불과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농업기계·시스템 기술수준은 2022년 기준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100)의 84.2%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3년이다. 중국(美와 기술격차, 3.5년)을 빼면 네덜란드(0.6년), 독일(0.7년), 영국(1.6년), 프랑스(1.5년), 일본(1년), 호주(2.1년) 등 농업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꼴찌 수준이다.특히 중국, 인도 업체의 미국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트랙터 1위 회사인 ‘포톤’(forton)은 이탈리아 ‘아르보스’(arbos) 같은 트랙터 회사를 인수한 뒤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높여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리도니아 그룹의 ‘2023년 글로벌 농업기계장비’ 보고서를 보면 세계 농기계 시장은 선도기업 과점시장이다. 미국(시장점유율 22.96%), 일본(11.28%), 네덜란드(9.21%)를 선두그룹으로 해서 4~8위는 인도, 독일,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업체가 형성하고 국내 기업은(9위권)에 그친다.국내 기업은 금융지원에서도 수위 업체에 비해 불리하다.이시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추진본부장은 “농기계는 소형 트랙터도 수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도 대부분 캐피탈 등 대출을 끼고 구매한다”며 “세계 선두 회사와 달리 국내 회사는 자체 금융회사를 갖지 못해 구매자 금융지원에서도 금리, 한도가 불리하다”고 했다.세계 1위 농기계 회사인 미국 ‘존디어’와 아시아 유력 회사 일본 ‘구보다’는 각각 관계사(John Deere Financial CNH Industrial Capital, Kubota Credit Corporation)를 통해 농기계 구매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직접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시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지 구매자에게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국내 농기계 회사는 현지 캐피탈사와 계약을 맺어 간접 지원을 할 뿐이다.미국 정책금리가 50bp 인하된 상황은 그나마 호재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는 국내 농기계 회사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내년부터는 농기계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수출지역 다변화·정부 지원도 방향 전환해야전문가들은 일단 수출 지역 다변화를 주문한다.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동(000490)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다. 같은 기간 TYM(002900)도 미국 매출만 전체 매출의 53%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의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2021년 27만 7000여대에서 지난해 20만 5000여대로 26% 급감했다.북미 시장 축소는 K트랙터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동 상반기 북미 매출은 39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49억원보다 22% 줄었다. TYM도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3002억원에서 23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과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는 줄었다”고 했다.김학진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농기계학회 부회장)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에서 원하는 기술 수준에 맞춘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가격보다는 기술 경쟁을 통해 구보다 점유율을 뺏어와야 한다”고 했다. 농기계는 현지 지형과 작물 재배 방식은 물론 현지 배기가스 규제 등과 관련해 요구 기술이 다르다.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주 교수는 “정부의 신기술이나 첨단 농기계 기술 개발 R&D 지원은 충분하지만, 다양한 실증 사업이나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R&D는 충분치 않다”며 “자율주행 이앙기라면 1년 중 봄철에 1~2주만 실증이 가능해 이런 정도의 실증으로는 농기계 성능을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했다.이외에도 주산지를 대상으로 첨단 농업 실증 단지를 구축해 기술개발된 농기계를 실증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한 사안이다.국내 농기계 시장을 K트랙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기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차원에서 일부 농기계에 대한 통합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 “현대차 수출에 내수 시장이 버팀목이 된 것처럼 국내 시장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내 3사는 이양기와 콤바인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회사가 콤바인과 이양기를 통합 생산하고 판매를 나눠 보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3곳에서 3000대씩 생산하는 것보다 1곳에서 1만대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3분1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K트랙터 수출 21% ‘뚝’…농슬라 꿈 물거품되나
  • K트랙터 수출 21% ‘뚝’…농슬라 꿈 물거품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농기계 수출 거품이 꺼지고 있다. 북미 시장의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했던 국내 농기계 전문기업 3인방 실적은 계속 하락세다. 회사들은 원가절감과 채용축소 등 긴급처방에 나섰지만 중·대형 트랙터 생산 및 자율주행 시장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은 4억 6302만달러(6226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0.7% 감소했다. ‘K트랙터’ 수출액은 2020년 상반기 2억 9455만달러(396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5억 8393만달러(7851억원)로 2배 증가했지만 2023년(상반기)을 정점으로 꺾이는 모양새다.북미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침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때 생겼던 ‘소규모 취미농’(hobby farmer)의 트랙터 수요가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격리 상황에서 취미로 시간을 보내거나 식료품 사재기에 대응하기 위해 텃밭과 정원 가꾸기가 붐을 이뤘다. 취미농은 가성비 좋은 국내 중소형 트랙터를 구매했다.국내 북미(미국+캐나다) 트랙터 수출은 2020년 상반기 2억 4347만달러(3274억원)에서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2년 상반기 4억 8153만달러(6475억원)까지 9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억 5284만달러(4744억원)로 정점대비 26% 빠졌다.트랙터 수출 부진은 농기계 회사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대동(000490)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 25% 줄었다. TYM(002900)은 영업이익이 64%나 급감했고 매출도 9% 쪼그라들었다. LS엠트론도 영업이익과 매출이 9%, 3%씩 빠졌다. 3사는 지난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28%, 매출은 17~26% 줄은 상태였다.3사는 긴급처방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TYM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비용통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대동 역시 채용 문턱을 크게 높여 사실상의 추가 채용 금지에 가까운 인건비 통제에 들어갔다.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는 “국내 농기계 3사가 북미시장의 코로나 특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 측면이 있다”며 “취미농 트랙터는 농기계용 중장비라 볼 수 없어 주요 시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005380)가 도요타와 경쟁하듯 중대형 트랙터 시장에서 일본의 농기계 회사 ‘구보다’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빅컷' 효과 먹혔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속보]'빅컷' 효과 먹혔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인하)’ 이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인하 덕과 함께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오른 4만2025.19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0% 상승한 5713.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1% 오른 1만8013.9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연준이 ‘빅컷’을 단행 한 이후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밑돌았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는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올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 뉴스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미 연준이 금리를 내렸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시티 인덱스 및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는 패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경제 유려를 완화하기 위한 과감하지만, 필요한 조치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를 빠르게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오른 3.71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4.05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떨어진 3.588%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100.6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3% 오른 142.6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애플은 약 3.71%, 엔비디아는 3.97%, 테슬라는 7.36% 올랐다.
2024.09.20 I 김상윤 기자
'빅컷' 선택한 시장, 돈은 어디로…"주식보다 채권"
  • '빅컷' 선택한 시장, 돈은 어디로…"주식보다 채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며 그간 갈곳을 잃었던 대기자금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 돌입하며 투자자들이 향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과 상품을 찾아 자금을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4년 만 만에 금리 인하 시대가 도래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대통령 선거 등 변동성을 키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동성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수익의 흐름을 좌우하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 시대 끝났지만…여전한 불확실성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12조 603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8월 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12조원대를 회복했다. 미국의 ‘빅컷’이 결정되면서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하며 성장주가 예상(25bp)보다 컸던 금리 인하 폭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경기침체와 대선 등 변수 때문에 증시가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미국의 대선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시장은 주식보다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매매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장기채와 아직 금리 매력이 높은 단기채 모두 투자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종잣돈이 적어 채권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결정한 지금이 채권 매수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약 30여년간 미국의 첫 금리 인하 시점 5회에 대해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 결정 후 20거래일간 오히려 금리가 반등세를 보인 점에 주목한다. 그는 “현재 시장 금리에 금리 인하 기대가 충분히 선반영한 만큼 일시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중기 방향성 자체는 시장 금리가 점점 하락함에 따라 금리 인하 직후 채권의 단기 조정은 추격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자 영향 안 받는 金도, 디지털 金 ‘비트코인’도 기대감 ‘쑥’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금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다면 금 대신 국채를 보유해 이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연준의 빅컷 발표 후 온스당 2600.16달러(346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한 2552.49달러(338만원)에 마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며 주요국 중앙은행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달러 대신 금 수요를 늘려갈 것”이라며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점쳤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동안 약세를 보여온 가상자산에도 돈이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빅컷 단행 후 6만 2000달러(8230만원)를 회복한 후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약 두 달만의 6만 2000달러선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금리 환경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0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1억 6630만원)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997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빅컷 결정에도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금리 인하 국면을 맞아 장기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리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과 11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하면 위험자산의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 비중확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김인경 기자
금리인하의 시간…韓 주식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 금리인하의 시간…韓 주식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4년 반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며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코스피는 희비가 교차하며 갈지자 움직임을 보였다.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판단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한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키운 점도 완연한 투자심리 개선을 어렵게 한 이유로 손꼽힌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 대형 성장주에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이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수급이 비어 있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가 향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다렸던 금리인하에도 韓 증시 미지근…왜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580.8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9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0시50분께 하락 전환하며 2550선까지 내줬다. 오후 들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장 후반 가까스로 2580선을 사수했으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가 이같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것은 미국 연준의 4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을 소화하며 시장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지지만,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리며 시장에선 변동성이 커졌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한 데다,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빅컷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며 “아직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변동성에 노출된 뒤 다음 주부터는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하는 중장기 호재…주목할 업종은 ‘이것’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경우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형 성장주 중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이 추천 업종으로 꼽힌다. 자동차의 경우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등의 부담이 완화하면서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인터넷도 조달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하며 저변동성과 고배당 스타일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대형 성장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외국인 중심의 수급 공백을 나타낸 업종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투자 전략으로 제시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하반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제한된 업종을 중심으로 추후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만 1조1721억원 순매도했으며, 이달(9월2~19일) 누적 기준으로는 5조9785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도하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장세라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업종의 매력도가 부각할 수 있다”며 “2차전지, 헬스케어 등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면서도 수급상의 부담이 없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9.20 I 김응태 기자
빅컷에 AI 투심 회복 중인데…겨울 두려워진 반도체
  • 빅컷에 AI 투심 회복 중인데…겨울 두려워진 반도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에 ‘이른 겨울’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하고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등에 대한 지원을 가시화하며 엔비디아 등 관련 빅테크는 부진을 벗고 반등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4% 하락한 15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락폭이 11.12%까지 커졌지만 이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떨어진 6만 3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3.42%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디램(DRAM)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2025년부터는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성장이 둔화하는 등 불안 요소가 생기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디램 가격의 경쟁력 약화와 낸드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25년 이후로는 장기적인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낮추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투자 등급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두 단계 하향했다. ‘중립’을 거치지 않은 이례적인 평가로 사실상 ‘매도 시그널’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분석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에만 SK하이닉스를 총 3649억원을 팔아치우며 우려를 부추겼다. 매도 상위 창구는 모건스탠리로, 단일 창구에서 167만2027주의 매도 물량이 체결됐다. 모건스탠리 창구는 외국계 펀드나 기관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총 9199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를 둔 우려 요소가 남아 있지만 모건스탠리의 평가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등은 디램 쪽 생산능력(CAPA)이 HBM로 일부 전환됨에 따라 디램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가 약해지고 있어 가격이 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까지 빠지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 773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1% 줄었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 1697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3.6%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HBM 등을 미리 수주한 점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SK하이닉스가 HBM를 이미 수주한 것도 있고, 내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명확해 역성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눈높이와 목표가가 내려오는 상황은 맞지만, 목표가 12만원 대는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31만원으로,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1만원을 유지했다.
2024.09.20 I 이용성 기자
올 하반기 내리막 걷던 자동차株, 이제는 담아볼까
  • 올 하반기 내리막 걷던 자동차株, 이제는 담아볼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 하반기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내림세를 이어왔던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반등 기회를 맞이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연말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한 데다 주가도 저가 매수 구간까지 하락한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3.80%) 오른 24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연초 탄탄한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지난 6월 장중 29만 9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해 고점 대비 18% 내렸다. 이날 기아(000270)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99%) 오른 10만 3500원을 기록했지만, 6월 고점과 비교하면 23% 하락했다. 고공행진했던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또 올해 1~7월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에 대한 걱정과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확대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손꼽힌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발표한 현대차의 주주 환원 정책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분기 배당액을 주당 2500원으로 늘리고, 앞으로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중심의 피크아웃 제한, 주주환원 등을 고려했을 때 피크아웃 우려가 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현대차·기아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빅컷에 따른 달러 약세에 수출주가 불리하다지만,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다음 달 현대차의 인도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기아·현대모비스(012330)의 주주 환원 정책 공시 발표 등도 완성차 종목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업무협약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사업 리스크를 축소하고 중장기 사업 잠재력을 늘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종목의 주가 방향성이 올 3분기 실적 가시성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규 주주 환원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재평가되리라고 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전후로 완성차 신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본격화, 미국 금리 안정화 등이 겹치면서 강력한 기업가치 반등의 촉매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완성차 종목과 함께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자동차 부품 종목의 주가도 현대차·기아 주가가 반등하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완성차 대비 주가 변동성은 크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도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상승할 시 후행해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20 I 박순엽 기자
  • [사설]미 연준 기준금리 빅컷 단행, 한은도 긴축 끝낼 때 됐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미 연준은 어제(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부양책의 후유증으로 야기된 물가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지속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예견됐던 일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의 조정 시기가 왔다”고 선언하며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다만 이번에 빅컷을 선택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당초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인하 폭을 둘러싸고 전망이 갈렸으나 대체로 빅컷보다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빅컷을 선택한 것은 미국경제의 고용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이는 연내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내년 말 전망치도 3.4%로 내년 중에 1%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강도 긴축을 종료하고 정상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금리 인하와 관련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면서도 “금융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의 연쇄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건을 충족했다. 이제 긴축을 끝내야 할 때다.
2024.09.20 I 양승득 기자
트럼프 겨냥한 바이든 “연준 독립성 존중해야…빅컷은 좋은 소식"
  • 트럼프 겨냥한 바이든 “연준 독립성 존중해야…빅컷은 좋은 소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인하)’와 관련해 경제 번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내 전임자와 달리 난 연준이 인플레이션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고 그 독립성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난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한 번도 연준 의장과 대화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독립성을 잃는다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안 된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는 발언을 해 왔다. 그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잡혔고 연착륙을 위한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한 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승리 선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승리를 선언하거나 자축하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미국인의 보육, 의료, 주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등 “우리의 일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4.09.20 I 김상윤 기자
빅컷 다음날 뉴욕증시 환호…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기록중
  • 빅컷 다음날 뉴욕증시 환호…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기록중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이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오른 4만2157.23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2.03% 상승한 5732.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5% 오른 1만8092.87을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와 S&P%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하고 있다. 국채와 달러는 하락 중이다.전날 연준이 ‘빅컷’을 단행 한 이후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밑돌았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는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올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 뉴스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미 연준이 금리를 내렸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티 인덱스 및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는 패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경제 유려를 완화하기 위한 과감하지만, 필요한 조치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는 오르고 있다.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를 빠르게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오른 3.747%를, 30년물 국채금리는 7bp 오른 4.07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3.609%에서 거래되고 있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등 중이다. 애플은 약 4%, 엔비디아는 5.1%, 테슬라는 7% 이상 급등 중이다.
2024.09.20 I 김상윤 기자
  •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반등`…장단기 금리정상화 `뚜렷`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27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4bp 이상 오른 3.73%에서, 2년물은 반대로 1bp 빠지며 3.59%에서 움직이며 장단기 금리 정상화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022년 3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특히 `빅컷`이라 칭해지는 50bp 인하폭이 결정되며 직후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일각에서는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가 경기상황 우려를 부각시켜줄 것으로 염려했으나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며 정책완화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특히 전일 금리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고용시장 위축을 막기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내린 것이라며 빅컷의 배경을 설명하며 시장은 빠르게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여기에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도 21만9000건으로 집계되며 월가 전망치 23만 건을 밑돌았다.결국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로 투자자들은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했다.
2024.09.19 I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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