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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PI 발표 후 달러·엔 한때 157엔 '뚝'…日정부 개입 가능성
  • 美CPI 발표 후 달러·엔 한때 157엔 '뚝'…日정부 개입 가능성
  • 11일 미국 뉴욕외환시장서 나타난 달러-엔 환율 흐름(사진=구글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깜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치가 급락하고,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3주만 상승세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61엔 중반대였던 엔화 가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160엔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급격히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157엔 40전까지 단숨에 엔고가 진행됐다. 엔화 가치는 그뒤로 소폭 하락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에는 158엔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CPI 하락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 매도세가 나타난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11일 기자단과의 만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칸다 재무관은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도 엔화가 싸다. 경제 펀더멘털에 비춰봤을 때 합리적인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문제는 엔화 가치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다. 지난 4월 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실시한 대규모 개입으로 잠시 주춤하던 엔화 가치 하락세는 결국 다시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2차례 금리 인하까지 시장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달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속도를 가속할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닛케이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경제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에서도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로 해외자산 투자가 늘어나며 지속적인 엔 매도세가 이어질 전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7.12 I 정다슬 기자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를 두달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가 스케치한 로보택시 예상도 (사진=머스크 평전)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보택시에 참여하는 팀들이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시간을 더 확보하도록 로보택시 공개일정을 10월로 연기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번주 디자인팀에 차량의 특정요소를 재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2달간 연기하는 안이 전달됐다”고 언급했다.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다.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 ‘일론 머스크’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논의는 2011년 처음 시작됐다. 테슬라는 로보택시가 모델 3보다 작고,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특히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완전자율주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이 자동차에 운전대나 페달을 장착하지 않을 것을 원했지만,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을 포함한 여러 개발자들은 우선 운전대와 페달이 장착된 차세대 차량을 개발한 뒤 완전자율주행차가 완성되면 이를 제거하자고 반대했다.하지만 머스크는 이를 완강하게 거절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고위급회의에서 “로보택시는 명확히 완전자율주행으로 설계돼야 한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내 잘못이다. 우리는 양서류 개구리 같은 반 쪽짜리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기존 생각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아이작슨에게 “로보택시는 테슬라를 10조 달러 규모의 회사로 만들 제품이다. 사람들은 100년 뒤에도 이 순간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8월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기술 기대와 함께 전기차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상승했다. 지난 10일까지 11일 연속 상승랠리를 타며 무려 44.1%나 급등했다. 하지만 로보택시 연기 소식에 이날 무려 8.44% 급락했다. 이날 소비자물가 둔화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90% 이상 치솟으면서 그간 고금리에 실적이 저조했던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받았다.반면 자율주행차 라이벌인 우버테크롤로지와 리프트 주가는 각각 6.15%, 4.64% 급등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
  •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57% 급등했다.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미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 기술주는 급락하고, 중소형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finviz)◇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주식 흐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상위 몇 개 주식과 다른 모든 주식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벌어졌었는지를 증명한다”며 “자본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들이 금리인하가 필요했던 업종”이었다고 진단했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반면 저금리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주택관련주인 홈디포와 DR호튼 등은 각각 2.79%, 7.26% 뛰었다. 금리인하로 대규모 주택 건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친 덕분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건강한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은 기술주 위주의 시장이 잠재적으로 불안정했다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11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12bp 급락…엔화 절상 158.85엔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내린 104.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가 뚝 떨어지자 엔화 가치는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도 1.76% 내린 158.85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제성장이 촉진돼 원유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지수도 0.71% 급등했다. 유럽 Stoxx600지수도 0.6% 올랐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증권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1곳 이상(연결 기준)의 7개 증권사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 조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세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의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날도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의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키움증권(039490)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가를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두고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상향이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NH투자증권(005940) 목표가를 지난 4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지난 8일에는 1만6000원으로 지속해서 상향하기도 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호실적과 배당성향 개선 가능성으로 인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조아해 연구원도 “양호한 증시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다”며 “업종 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다만 증권사들은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의견 ‘중립’을 외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올리면서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1일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가까지 8500원에서 8400원으로 소폭 내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IB 부문 회복이 경쟁사 대비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부담이 지속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이 추정한 2024년 미래에셋증권 ROE는 6.5%다. NH투자증권은 10%, 삼성증권은 11.4%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과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IB와 손상차손 부담의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7.12 I 박정수 기자
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속보]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 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71% 급등했다.◇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 급락…2년물 국채금리 12bp뚝 4.51%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AI가 밀고 밸류업이 끌고…"서머랠리, 올해 코스피 정점"
  • AI가 밀고 밸류업이 끌고…"서머랠리, 올해 코스피 정점"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코스피가 7월에만 93.53포인트 오르며 연일 연고점(종가기준)을 경신하자 증권가에서는 ‘서머랠리(여름철 증시가 오르는 현상)’가 국내 증시를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상승 시동을 건 코스피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밀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국내 대형 증권사에서 기업과 경제 전반을 분석하는 리서치센터의 수장들도 올여름 코스피가 3000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3년 만의 ‘3000피’가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전자 호실적…AI랠리 이어진다11일 이데일리가 국내 대형사 8곳(대신·미래에셋·삼성·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가나다순)의 리서치 센터장을 상대로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3분기 코스피의 최저점은 2650, 최고점은 3100으로 집계됐다. 다수 센터장들이 코스피가 3000선을 웃돌 가능성도 제시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28일(종가 기준, 3020.24)이 마지막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여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시장 전체적으로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분기 10조 4000억원에 이르는 잠정 영업이익을 밝힌 것이 상승의 바탕이 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8조 3078억원)를 25.18% 웃도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업황 개선을 이끌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하반기에도 AI 관련 랠리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용-저효율 사회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AI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관련산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에선 AI 소프트웨어 랠리가 아닌 해당 공급망(엔비디아)에 연결된 반도체 업종이 수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주의 뒤를 이어 산업재와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주의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 상반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이나 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이 주도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 해운 등 산업재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3분기 수출 업종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조선과 해운은 선가나 수주, 운임에 비해 주가 상승이 충분하지 않았고 자동차주의 경우 유럽이나 일본 경쟁업체보다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수지가 양호해도 해외 직접 투자나 증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은 수출 기업에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조정 전망에도…‘구원투수’ 밸류업 남았다4분기로 진입하며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에는 시장의 기대가 가라앉으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리서치 센터장들은 우리 증시가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탄 후 4분기 소강상태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시 기대했던 변수가 현실화됨에 따라 단기 차익매물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3분기 고점을 통과해 4분기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 같은 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3분기 고점 도달 후, 11월 매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수가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4분기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와 달리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 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중요한 시기”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관문인 ‘법안 개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밸류업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밸류업은 현재 정권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정책 테마로 자동차, 금융주들의 지속적인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면서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인하, 소액주주 관리 보호 등 세법 및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잡음이 밸류업 수혜 업종의 단기 조정 압력을 받게 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 "실적·금리 날개 달고…3분기 3000피 간다"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3분기 3000까지는 오른다.”이데일리가 국내 8곳의 대형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장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예상치를 제시한 센터장 중 절반 이상이 3분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예상치를 제시한 리서치 센터장들은 모두 코스피가 2900선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봤다. 최근 상승 흐름을 타며 연일 연고점 기록을 다시 쓰는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 3000선까지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11일 2891.35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종가기준)을 경신했다. 장중 2896.43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290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이데일리가 설문을 진행한 8곳의 증권사(대신·미래에셋·삼성·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가나다순) 리서치 센터장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반도체주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차익 기대 확대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역시 “인공지능(AI) 중심의 IT 랠리가 나타나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IT 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센터장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가시화했다고 보고 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에 매우 가깝게 다가선 상황”이라며 “아직 미국 고용 데이터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수준은 아니어서 7월보다는 9월께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이와 함께 리서치 센터장들은 미국의 대선, 엔화 약세 등이 국내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봤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이 금리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관세인상과 소득세 인하를 주장하는데 이는 물가 상승과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 [사설]정책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 가계부채 어찌 잡나
  • 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1~6월)에 20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폭이 지난해 상반기의 무려 5배다.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변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축소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지난달에만 6조 3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월별 증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3월에는 5000억원 수준이던 것이 4월 4조 5000억원, 5월 5조 7000억원, 6월 6조 3000억원으로 갈수록 그 폭이 커졌다. 주담대가 급증한 것은 금리 요인이 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한은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되며 주담대 금리가 낮아졌다. 그동안 고금리에 억눌려 있던 주택 매입 수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가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금리 차액을 메꿔주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춘 주택 관련 정책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디딤돌·버팀목·신생아특례대출 등이 그 예다. 지난 5월의 경우 전체 주담대 증가액(5조 7000억원) 가운데 3분의 2가 디딤돌·버팀목대출이었다. 올 1월 말부터 시작된 신생아특례대출에도 5개월 만에 6조원이나 신청이 몰렸다. 주택 관련 정책금융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지원과 출산율 높이기, 부동산 연착륙, 건설 경기 진작 등을 위해 필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엇박자를 낸다면 곤란하다. 집값 상승을 부추겨 젊은 세대들을 ‘영끌’ ‘빚투’의 함정으로 내몰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가계부채가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권(80%)에 이를 때까지는 엇박자 정책을 자제하기 바란다.
2024.07.12 I 양승득 기자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좋은 길 가고 있지만 더 많은 증거 필요”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좋은 길 가고 있지만 더 많은 증거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알베르토 무살렘(사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무살렘 총재는 이날 아칸소주 리틀락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두달간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신 데이터에만 집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무살렘은 또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20%이하로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5~2.0%에 이를 것으로 봤다.그는 올해 고용시장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최근 들어 소폭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 하고 있다.무살렘 총재는 지난 4월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로 취임했다. 올해 금융통화위원회(FOMC)에서 금리결정 투표 위원은 아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하반기 ‘큰손’ 기관투자가들 몰리는 투자처는
  • [마켓인]하반기 ‘큰손’ 기관투자가들 몰리는 투자처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상반기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하반기가 시작하면서 ‘큰 손’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자금 흐름에 민감한 기관 투자가의 투자 전략은 자본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대체투자에 대한 식지 않는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은 고금리…사모대출 관심 이어져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관 투자가들이 가장 관심 있는 투자 분야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모대출이 꼽히고 있다. 사모대출은 고금리 시대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리를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관심이 많았다.하반기 들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당분간 고금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와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등이 대표적이다. 지분(Equity) 투자가 아닌 대출 형식이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성격상 사모대출은 구미에 딱 맞는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 원금은 최대한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도 사모대출에 대한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아직은 금리가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사모대출에 관심이 가장 높다”면서 “주식, 특히 국내 주식은 불확실성이 커서 어느 정도 비중을 유지하긴 하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투자처”라고 설명했다.사모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는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최근 몇 년간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 비중이 13.8%였지만 올해는 14.2%로 소폭 늘렸다. 군인공제회 대체투자 비중 역시 작년 77.1%에서 올해 77.5%로 소폭 늘릴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작년 78%에서 76%로 줄일 계획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은 ‘글쎄’…해외 주식은 ‘관심’국내 주식 시장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는 기관 투자가도 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대감이 이미 국내 시장에는 선반영됐고, 세제 관련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국내 주식은 투자 확대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는 분위기가 다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관련 기업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하반기 단기간 내에 투자를 새로 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AI 분야 등에서 아직 오르지 않은 (해외 주식) 종목 중 일부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가 중 상당수가 선순위 투자에 대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는 금리 인하를 노리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인다. 행정공제회가 최근 결정한 우선주 투자가 대표적이다. 행정공제회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오피스 우선주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금리가 결국은 떨어질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했다”면서 “업사이드를 기대한다기보다는 하방을 받쳐주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2024.07.12 I 안혜신 기자
“5개월만에 3조원"…美 미들마켓 강자 '모노모이' 펀드 결성
  • [마켓인]“5개월만에 3조원"…美 미들마켓 강자 '모노모이' 펀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 바이아웃 강자로 통하는 미국의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가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펀드 조성에 나선지 5개월만의 행보로, 기존에 목표했던 결성액 대비 30%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모였다. 미들마켓 관련 펀드가 빅딜을 겨냥한 일부 펀드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내자 글로벌 출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 홈페이지 갈무리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22억5000만달러(약 3조 1043억원) 규모의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 5호’ 펀드를 결성했다. 애초 목표 결성액은 16억달러(약 2조 2000억원)였으나, 펀딩 2개월만에 목표액을 가뿐히 넘겼고 5개월만에 3조원 이상이 모였다.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제조업과 유통, 서비스 산업 내 중소·중견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목표다. 특히 포트폴리오사의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이번에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가 앞세운 미들마켓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으로, 여기서 이뤄지는 거래 규모는 메가 딜 대비 작아 자금 조달 우려가 크지 않다. 때문에 단독으로 딜을 집행하기에 수월하고, 엑시트(자금 회수) 또한 빅딜 대비 수월해 침체기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모노모이 측의 이번 펀드는 올해 미국에서 결성된 미들마켓 전용 펀드 중 규모 측면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일리노이주 기반의 윈처치캐피탈은 35억달러 규모의 미들마켓 바이아웃 펀드를, 뉴욕 사모펀드운용사인 코르텍그룹은 32억달러 규모의 미들마켓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미들마켓을 타깃팅하는 미국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특수를 누려왔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LP들이 늘면서 이뤄진 양상이다. 실제 지난해 미들마켓 펀드를 결성한 미국 사모펀드운용사들은 글로벌 LP들로부터 1411억달러(약 188조 157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연간 1543억달러)를 경신한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조달 규모다.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레킨이 유럽의 주요 사모펀드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절반 가량은 올해 미들마켓 바이아웃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모노모이파트너스는 약 10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로, 북미 소재의 중소·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 밖에 대기업이 보유한 자회사나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전략,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신용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2024.07.12 I 김연지 기자
원·달러 환율 11.2원↓ 1372.80원 마감…'美CPI발 달러 약세'
  • 원·달러 환율 11.2원↓ 1372.80원 마감…'美CPI발 달러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달러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0)보다 11.2원 떨어진 13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거래일 종가보다 2.1원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며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나오면서 1370원대까지 뚝 떨어졌고, 오후 3시 30분 기준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밤늦게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더 커졌다. 소비자물가가 석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웠고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5% 떨어진 104.2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 신차가격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美소비자물가 ‘깜짝’ 하락에…엔화 환율 2% 급락
  • 美소비자물가 ‘깜짝’ 하락에…엔화 환율 2%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깜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치가 급락하고, 엔화 가치가 2% 가량 절상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달러·엔 추이 (그래픽=마켓워치)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 떨어진 158.62엔을 기록 중이다(엔화가치 절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5% 떨어진 104.27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가치가 뚝 떨어진 것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석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 신차가격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85.4%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달한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견조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종합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7.11 I 김상윤 기자
美 6월 CPI 0.1% 하락…9월 금리인하 힘 받는다(종합)
  • 美 6월 CPI 0.1% 하락…9월 금리인하 힘 받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달 째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근원CPI상승률 3.3%…3년2개월 만에 최저치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 신차가격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끈적한 주거비도 둔화…0.2% 상승하며 2년10개월만에 최저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다만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0.1% 하락했던 자동차 보험료는 6월 0.9% 상승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85.4%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달한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견조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종합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2년물 금리 12bp 뚝…달러 약세에 엔화가치 2% 절상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7bp(1bp=0.01%포인트) 내린 4.192%까지 내려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1.9bp나 빠진 4.511%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다.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04.14까지 내려갔다. 달러 약세에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2.03%나 급락하며 158.42에서 움직이고 있다(가치 절상). 원·달러 환율도 0.8% 떨어진 1372.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7.1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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