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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4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A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ND(AAA)는 회사채 2년 단일물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오는 8월 1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IND는 베트남 스타레이크 사업, 필리핀 세부 서민주택 사업, 루마니아 소형모듈형 원자력발전소 사업, 베트남 롱탄 물류센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KIND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발굴 및 개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돕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KIND의 신용도를 ‘AAA(안정적)’로 평가했다.최성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KIND에 대해 “지난해 8월 해외건설촉진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공사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됐고 펀드 및 직접투자 승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차입부채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법정자본금 한도가 증액되어 정부정책에 따른 추가출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건설촉진법상 차입한도(납입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의 5배)와 정부지원가능성 감안 시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동선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장기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 유사시 법적·제도적 지원체계에 기반해 다양한 형태의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사의 실질적인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KIND의 자본적정성은 매우 우수한 상태다. 지난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은 1.77배, 차입금의존도는 36.0%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올해 2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규모, 약 1조원 기록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올해 2분기 서울 및 분당 권역 오피스 빌딩의 거래 규모가 약 1조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총 7건 거래가 종결(딜클로징)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약 4조원이 거래돼서, 전년 동기(4조5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리 인하가 지연돼서 매수인과 매도인 간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일부 매물은 매각을 중단하거나 보류하면서 거래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기업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강남 권역(GBD)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올해 2분기 거래 중 약 78%가 GBD에서 이뤄졌다. GBD는 상반기에만 2조3000억원이 거래돼, 지난해 총 거래 규모(1조9000억원)를 뛰어넘었다. 아이콘 역삼은 평당 3450만 원, 총 약 2043억원에 캐피탈랜드투자운용에서 캡스톤자산운용으로 매각됐다. 시장에 처음 매물로 등장한 것은 2022년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고 거래 지연을 겪은 끝에 최근 딜이 마무리됐다. 신한리츠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이 보유하던 GS건설 서초타워(구 JW타워)를 2023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그랑서울에 있던 GS건설 연구 인력이 이곳으로 입주해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안정적인 빌딩으로 평가받는다. 법인 매수 사례도 관찰됐다. 선릉 위워크타워가 신한리츠운용에서 현진그룹으로 1470억원에 매각됐다. 참존 대치사옥은 남양덕정이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50억원에 매입했다. CBD에서는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보령빌딩이 한국토지신탁에 1315억원에 매각됐다.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보령이 일부 면적을 재임차하며, 환경 개선 공사로 밸류애드(자산가치 상승)를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오피스 투자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활동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 오피스 시장이 이례적으로 견조한 것과 달리 해외는 높은 공실 리스크로 부진을 겪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오피스 투자에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계 운용사가 기축 빌딩이나 개발 부지 매입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국내에서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선호되는 오피스, 그중에서도 가격 조정이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검토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본이 투자 시장에 복귀한다면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에는 대형 딜인 아크플레이스가 종결됐고, 더 에셋 타워와 디타워 돈의문 등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로 떠오른 전략적 투자자(SI)가 하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지, 대형 거래들이 성공적으로 종결될지 여부가 하반기 오피스 투자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채,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10년물 금리, 2년래 최저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물 금리가 지난 2022년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7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3.11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 내린 3.04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3.073%를, 10년물은 4.0bp 내린 3.131% 마감했다. 20년물은 2.7bp 내린 3.089%, 30년물은 2.7bp 하락한 3.004%로 마감했다.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22년 8월5일 3.124%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저가매수가 재차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5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9틱 오른 115.90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324계약, 투신 79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75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01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1746계약, 금투 546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0틱 오른 139.44에 마감했다. 계약수는 104계약 체결,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984계약서 932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00%에 마감했다.
- 현대硏 "소비 부진 지속…통화·재정정책 효율성 높여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비 회복 지연이 향후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소비 부진 장기화가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21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국내 소비 여건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국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 1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그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엔 0%대로 하락했고, 올 1분기에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민간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다.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 중 소득과 금리, 금융자산 등 일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투자와 부채 등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있다고 분석했다.가계 소득 여건이 크게 악화했지만, 향후 소득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1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명목 기준 1.4% 증가하며 전 분기(3.5%) 대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실질 기준으론 1.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가계 소득 감소는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인 1~2분위 소득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경기 반등이 기대되면서 가계수입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하반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시장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물가 안정 등으로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4분기 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금융자산 중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됐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수익 실현 가능성이 확대됐고, 국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주식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투자 부진은 소비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부진하다. 설비투자 역시 동행 및 선행지표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업황 실적 및 전망도 둔화되면서 투자 여건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가계부채 증가세도 소비에 부담이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재전환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1분기 1.6%를 기록,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4.5%까지 증가율이 확대됐다. 또한 가계 이자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과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연체율 상승도 우려됐다. 1분기 가계 이자비용은 전년동기비 11.2% 증가했고, 연체율은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0.4%를 9개월째 지속 중이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부분이 함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소비 부진 장기화 우려를 지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대응책으로 거시경제 안정화 수단인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활력을 높여 안정적인 성장경로를 확보해 경제주체의 기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연구원은 “통화정책은 미국 대선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의사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겠지만, 국내 경기 여건이 급변했을 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통화정책 여건을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며 “재정정책의 경우 재정 수급 시나리오에 따라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외 환경 급변 또는 국내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질 경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대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 외 연구원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예방책 △설비투자 촉진 유인을 통한 국내외 투자 활성화 △각종 가격지표 안정화를 통한 실질 구매력 확충 △소득과 부채의 불균형 현상 개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관리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 등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