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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소신 발언’으로 역대 한국은행 총재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다는 평가를 받는 그다. 이 총재는 27일 최근 한은이 금리 결정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입시경쟁을 지목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선 통화·재정 정책도 소용이 없다며, 국내 유수 대학들을 향해 제도 개편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오르기만 하는 부동산 뒤엔 끝없는 강남 수요”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수도권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과도한 입시경쟁이 낳은 서울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를 꼽았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였다. 그는 “지금 고민하는 것은 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조그만 충격만 있어도 급등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는가 하는 문제”라며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입시 경쟁 심화→ 사교육 중요도 가중→ 강남 이주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남 집값이 상승하고,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로라도 강남에 진입하려 하다 보니 보유세 등 정책 수단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해도 전셋값 인상으로만 이어진다는 것이 이 총재의 분석이다. 그는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미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 보다가 국내에 들어와 보니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다. 찡그리고 힘든 아이들만 보니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며 “자녀가 어떤 학교를 가는 게 부모의 성적표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첫걸음이다. 이런 방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용(왼쪽) 한은 총재와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구조개혁 더 미뤄선 안돼…“태풍만 아니라면 지붕 고쳐야”이 총재는 “이러한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 결정은 한번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의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되돌아보면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손쉬운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고통이 수반되는 구조조정은 미뤄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이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시도해 볼만한 좋은 제안”이라며 “정부 정책이나 법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가 입시에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부모의 소득이나 거주지역 등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해선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폐회사 말미에도 행사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교수님들이 결정해 주시면 된다. 그렇게 하면 사회가 바뀐다”며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HL홀딩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1배 모아
  • [마켓인]HL홀딩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1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 HL홀딩스(060980)와 BBB급 한솔테크닉스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A)은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94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6130억원,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290억원이 몰렸다.HL홀딩스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5년물은 -19bp, 2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BNK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이다. 오는 9월 5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자금(500억원)과 운영자금(3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L홀딩스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지엠에스에 기업간(B2B) 결제를 위한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HL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HL홀딩스는 HL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동차 부품 유통·물류 사업과 지주회사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홍세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 HL만도 및 HL D&I한라의 이익규모 확대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잉여현금 창출기조가 유지되면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날 한솔테크닉스(BBB+)는 회사채 총 300억원 모집에서 12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별로는 1.5년물 15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690억원이 몰렸다.한솔테크닉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1.5년물은 -15bp, 2년물은 -3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9월 4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공모채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
2024.08.27 I 박미경 기자
우리은행 “연말 본격 하락 전 9월 환율 반등…상단 1370원”
  • 우리은행 “연말 본격 하락 전 9월 환율 반등…상단 1370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면서 연말까지 달러화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말 본격적인 하락에 앞서 9월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9월 환율 전망 리포트를 통해 “당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을 9월과 12월, 2회 인하로 변경했지만, 달러화는 연내 4회 인하 배팅에 따른 저평가를 9월에 나오는 미 고용지표 발표 후 반납하며 10월까지 완만한 반등을 예상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달러화는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달 초 1370원을 웃돌던 환율은 1320원대까지 급락했다.우리은행은 미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조정은 공격적 인하보다는 ‘점진적 인하’가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남은 하반기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을 살펴봐도 달러화 반등이 예상된다. 유럽, 영국 등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도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는 만큼 달러 혼자 약세 부담을 짊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 자산성과 대비 유로화 고평가도 조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봤다.또한 엔화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단락됐고, 엔화 매도 부담 때문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10월 약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위안화는 성장 부진을 잠재우기 위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지원 확대에 약세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프라이싱 하향 조정에 9월 환율은 1320~1370원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환율이 급락했으나 수출업체 추격 매도와 패닉셀이 부재해, 수급적으로 실수요 저가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오히려 지난 4월처럼 환율 하락이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되면서 기업 외화예금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요인으로 9월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4회 인하 배팅이 3회, 2회로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롱(매수)심리 회복과 올해 동조화 경향이 강한 엔화 강세 진정도 환율 반등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며 “심리적으로 한국은행이 9월 연준 인하를 기점으로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도 원화 강세 배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그는 “FX스왑은 해외투자펀드 롤오버(만기 연장) 수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연말까지 한미 포워드 금리를 쫓아 -20원까지 레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7 I 이정윤 기자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
  •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상승한 3.05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오른 2.94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0bp 오른 2.995%를, 10년물은 9.9bp 오른 3.073% 마감했다. 20년물은 7.4bp 오른 3.064%, 30년물은 7.2bp 오른 2.977%로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8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1틱 내린 116.41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525계약, 개인 47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248계약, 은행 3256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742계약, 은행 287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117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1만2212계약에서 50만3039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8830계약서 26만3992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8틱 내린 139.30에 마감했으나 164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835계약서 872계약으로 늘었다.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 경영에 개입하겠다고 천명했다. 경영계획 대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은행에 대해 대출한도 축소 등 적극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의 수요는 최대한 보장하면서,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에 ‘DSR 차등화’ 도입을 시사해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7일 금감원에서 ‘가계부채 관리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은행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감독당국의 미시적 연착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관련법에 따라 개별금융회사의 자본·자산·유동성 관련 재무건전성 감독을 담당하고 있고,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재무건전성 및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보호 문제 등도 우려되므로 금융감독당국의 일정수준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다.해외 주요국 감독당국도 필요시 시스템리스크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일본 금융청은 은행 전체의 미래위험 전망 등을 평가해 능동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연간 경영계획과 비교해 초과달성한 은행에 칼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A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연간 경영계획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어난 115조4000억원을 세웠지만, 지난 21일 기준 116조원의 가계대출을 취급했다. 목표 대비 376.5% 초과달성했다. 금감원은 A은행처럼 목표를 초과달성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권 평균 DSR 기준 이하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더욱 줄일 계획이다. A은행의 DSR이 40%, B은행 30%, C은행 20%의 DSR을 적용했다면, 평균 DSR은 30%다. 이런 식으로 전 은행권 평균 DSR을 산출해 목표를 초과한 은행에 대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시행하는 은행별 DSR 관리계획 수립시 더 낮은 DSR 관리목표를 세우도록 하는 DSR 차등화 적용을 예고했다. 이럴 경우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변동형 상품의 한도 감소폭이 컸지만, 업권 평균 DSR 대비 낮은 비율 적용은 고정형 상품 한도의 감소폭도 커질 전망이다.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돌연 연기해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박 부원장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하면서 나온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은행들의 연이은 대출금리 인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 없고 당국이 개입할 내용이 아니다”면서도 “(가계부채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게 대출금리 인상인데 그러한 영업 형태는 부적절하다. 손쉽게 이익을 늘리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내년도 국채발행량과 관련해 국고채 10년물 기준 30bp(1bp=0.01%포인트) 이내 충격으로 판단하며 금리 상단은 3.2% 내외로 분석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2025년 국채발행계획 30조원=장기금리 30bp 이내 충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5년 예산안 편성에 따른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으로 201조3000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올 발행계획물량 158조4000억원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윤 위원은 “지출과 적자규모 관리에도 불구하고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은 올해 표면발행 158조4000억원에서 42조8000억원 늘어난 201조3000억원, 순증은 올해 49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늘어난 83조7000억원으로 물량 부담이 큰폭으로 늘었다”고 짚었다.그는 핵심으로 내년 지출증가나 건전재정을 이어감에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 대해 지난해 세수부족을 이유로 공자기금을 20조원 이상 활용, 올해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기금상환 자금 마련이 편입된 점을 꼽았다.윤 위원은 “원화 약세 구간에서 환시 개입으로 늘어난 외평기금 원화자금이 최근 미국 통화완화와 맞물려 원화절상으로 다시 달러를 매수해야 할 상황으로 전환되자 정부의 기금 상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에 대부분 늘어난 국고채 순증발행 물량은 공자기금 상환용이라는 점에서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민감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럼에도 34조원 가까이 늘어난 내년 공급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3년간 소화해본 경험이 있는 물량이라해도 금리레벨 부담이 있는 시장 입장서는 매도 재료로 급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발행은 내년 1월부터 월발행 4조원 가량 증액으로 내년 시장여건이 중요할 것인데 해당 발행 규모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세…알테오젠 시총 1위 올라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세…알테오젠 시총 1위 올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에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57.0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76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6억원, 77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868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을 포함해 코스닥 지수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면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 업종이 일반전기·전자가 0.7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제약과 기계·장비 업종이 각각 0.72%, 0.48%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금속 업종은 각각 1.02%, 0.4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2.13%) 내린 17만 1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00원(0.69%) 하락한 8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0%) 오른 31만 5000원에 마감했고,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8400원(5.73%) 상승한 15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도 가파르게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340810)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29.99%) 오른 4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047080), 샌즈랩(411080)도 각각 29.97%, 29.90%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1596만주, 거래대금은 6조 6523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7개 포함 7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1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최대 30억원 지원 받는다
  •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최대 30억원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3700억원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나 3년 이내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최대 30억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인구감소지역과 관심지역 소재 기업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통해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중소기업은 총 37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특례보증 시행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행안부, 신용보증기금, 농협은행은 실무간 협의를 시작했으며,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지자체의 협의를 거쳐 지역 맞춤형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설계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농협은행의 저금리 대출과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전액보증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은 최대 30억원,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및 보증이 가능하다. 또 지자체 이차보전 지원을 병행해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할 예정이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지역 주력산업 △최근 3년 이내 지방 이전기업 △농식품 분야 우수기업 △기업가형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공고는 해당 지자체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3일부터 지자체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가까운 지역의 농협은행 또는 신용보증기금에 신청하면 된다. 특례보증은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역기업의 경영 상황 개선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이 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박태진 기자
코스피, 외인 매도 속 약세 흐름…SK하이닉스 3%대↓
  • 코스피, 외인 매도 속 약세 흐름…SK하이닉스 3%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물량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7.65포인트) 내린 2690.36에 거래중이다. 장중 2681.92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외국인이 매도세 나서며 증시를 압박하는 중이다. 이시간 현재 257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320억원, 기관은 2201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만7725.77에 장을 마쳤다.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침체 불안 완화, 예방적 금리인하 기대감 등 잭슨홀 미팅에서의 안도감이 지속되는 듯 했지만, 주 후반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리가 반도체주 중심의 가격 조정을 초래했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전까지 특정 주식, 특정 업종이 몇 거래일 연속 주가가 좋기 보다는 수시로 차익실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전기가스가 3%대, 기계가 1%대 오르고 있으나 의료정밀이 2%대, 증권, 보험업, 운수창고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대 상승 중인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는 1%대 약세다.종목별로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한양증권우(001755)가 25%대, 롯데이노베이트(286940)가 18%대, 한양증권(001750)이 13%대, 휴스틸(005010)이 11%대 강세다. 반면 미래산업(025560)은 20%대 하락 중이며 한화갤러리아우(45226K)는 10%대, 한농화성(011500), 효성중공업(298040)은 7%대 약세다.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들었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입시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진단,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고착시켰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韓, 수도권 부동산 가격 늪 빠져”이 총재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 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서 폐사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원인이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 결정이 현 상황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왜 우리 사회가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늪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그 원인을 ‘입시경쟁 과열’에서 찾았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그 수요의 근저에는 입시경쟁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입시경쟁이 치열해지고 사교육이 중요해지다 보니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서울로, 그리고 강남으로,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라도 진입하고자 한다”며 “이후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또 다음 세대가 똑같은 목적으로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초과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보유세 등 세제나 다른 정책수단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집주인이 전세값 인상으로 전가하면 그만이니 해결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이날 한은은 입시경쟁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제안했다.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사교육 과열로 인한 지역별 교육기회 불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다.이 총재는 지역별 균형선발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적 관점에서 다양성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다른 학생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은 이 제도가 수월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제안은 정부 정책이나 법 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법을 바꾸지 않더라도 이를 지원해주고 더 많은 자율성만 부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이란 판단이다.아울러 이 총재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반대한다는 이유가 한은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별 비례를 매우 엄격하게 해석해 모든 지역에 적용하려 하면 모집단위 광역화를 하지 않고 쉽지 않겠지만, 특정지역의 입학생 비율, 사실상 서울 또는 강남지역 입학생 비율이 학령인구 비율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로만 제도를 추진하면 현재 학과별 선발제 틀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날 흐려도 지붕 고쳐야”특히 이 총재는 하루빨리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수십년간 증가해온 가계부채, 반복되는 부동산 문제, 미진한 연금 및 노동개혁 등을 볼 때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손쉬운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며 “전세계 최상위권 수준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간 수요부족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그 정도가 지나치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정부가 한은 제안을 받아들이길 기대했다. 그는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번엔 교육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학입시 과열 경쟁이 사교육 부담과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시스)◇“사교육비 가계 부담↑…저출산 원인”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과거 고도성장기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이 고급 인적자본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 입시경쟁 과열로 이어져 오히려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입시경쟁이 사교육비를 늘려 가계에 큰 부담을 줬고,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작년 기준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4%에 달한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고등학생 비중은 고소득층과 서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교육비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사교육비 지출은 소득수준과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97만원으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38만원보다 2.6배 많이 지출했다. 반면 1인당 사교육비가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소득층에서 15%가 안 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2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높지만, 절대액이 적어 사교육 기회가 제한적이란 의미다. 이같은 사교육 불평등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을 강화하고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 수도권 인구집중, 저출산 등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불평등이 사회경제적 배경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강해지면서 상위권대 신입생 중 서울 출신 비중이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실장은 “입시경쟁 과열은 사교육 환경이 좋은 서울로의 이주 수요를 촉발해 수도권 인구집중의 원인이 되고 있고, 더 나아가 사교육비 부담과 수도권 인구과밀이 우리나라의 극단적 저출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은 교육 시스템을 넘어 사회 전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은이 왜?일각에선 한은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회문제를 다루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작년 저출산 분석과 수도권 집중 비판 보고서를 냈고, 올해는 외국인 돌봄 노동자 도입과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를 발표해 각계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은은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집중하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취임 후 줄곧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구조적 저성장’ 기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구조적 저성장은 금리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한은의 방향성이 통화정책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물가안정, 금융안정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 부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지적인 리더(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구조개혁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잠재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봤다. 그는 작년 5월 “한국은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 접어들었으며, 재정·통화 등 단기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 연금, 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6월 창립기념사에서도 한은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논쟁과 비난을 두려워하며 피하기만 한다면 늘 그 자리에 머물 뿐 발전적 변화는 요원하다”며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한은이 더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시장 변동성·대선 불확실성…美증시 IPO 줄줄이 연기"
  • "시장 변동성·대선 불확실성…美증시 IPO 줄줄이 연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 입성을 추진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오는 11월 미 대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로이터)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총 250억 달러(약 33조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50억 달러(약 73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9월은 기업들이 상장을 선호하는 시기이지만 기업들 사이에서 내년까지 상장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뿐만 아니라 11월 미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 같은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지난 22일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위라이드가 서류 준비를 이유로 미 증시 IPO를 연기했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인 스텁허브는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9월로 연기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으나 일부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웰스파고의 클레이 헤일 주식시장 공동 책임자는 “2025년 IPO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이야기는 올 봄부터 계속 반복됐지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이런 희망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 4분기에 거래를 계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기간 비교적 시장이 조용하게 흘러가고 3분기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이기 때문에 9월은 통상 기업들이 상장하기 좋은 시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 8월은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와 순환매 흐름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이를 우려한 기업들의 IPO 연기로 이어졌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실제 IPO 시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뜨거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1년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없는 기업들의 주가는 ‘이지 머니’(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가 끝나면서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 냉동 냉장 보관 업체 리니지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최근 2년 반 동안 뉴욕증시에 입성한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24.08.27 I 김윤지 기자
코스닥, 엔비디아 실적 경계 속 약세…딥페이크 관련株 강세
  • 코스닥, 엔비디아 실적 경계 속 약세…딥페이크 관련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 영향에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49포인트(0.59%) 내린 762.3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57.0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760선에 재차 복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13억원, 641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31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을 포함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면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일반전기·전자(-1.06%), 제약(-0.97%), 기계·장비(-0.69%)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운송(0.36%), 의료·정밀기기(0.14%) 업종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300원(1.90%) 내린 17만 500원을 가리키고 있고, 같은 시간 에코프로(086520) 역시 700원(0.80%) 하락한 8만 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3.27%, 2.06% 내리고 있다.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2%) 상승한 31만 3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8300원(5.65%) 오른 15만 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340810)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29.99%) 오른 4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047080), 샌즈랩(411080)도 각각 29.97%, 29.90% 오르고 있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
  • 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내년도 예산 정부안 관련 국고채 발행량 증가, 20년물 입찰 등을 소화하며 금리가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10년 국채선물이 원빅(100틱)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이날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따라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을 20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추경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 매도세가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8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6분 기준 2.948%로 전거래일 대비 5.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6.8bp, 8.3bp 상승한 2.995%, 3.05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6.2bp 오른 3.054%, 30년물 금리는 6.1bp 상승한 2.96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5.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89틱 내린 116.4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내린 140.90을 기록 중이나 126계약 체결에 그쳤다.10년 국채선물은 장 중 한 때 100틱 넘게 하락했으나 낙폭을 일부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238계약, 은행 57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2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51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8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20년물 입찰 소화…“추경 우려에 외국인 포지션 축소 가능성有, 유의”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48%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bp 하락 중이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20년물 입찰은 순조로웠다. 신규발행에선 2.975%에 1000억원이 낙찰, 통합발행선 3.000%에 3000억원이 각각 낙찰됐고 응찰률은 333~395%를 기록했다.장 중 오전 내년도 예산안 공개와 20년물 입찰이 맞물리면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당분간은 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주도하던 매수세가 오늘 던져지면서 밀리는 모습”이라면서 “ 올해도 20조~30조원 정도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작년 같은 경우는 20조 정도 결손난 걸 외평기금으로 막았지만 올해는 과연 추경 없이 갈 수 있냐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월말에 외국인이 포지션을 조금 줄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당 리스크는 조금 염두에 두고 운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3% 이상에서는 금리가 올라가는 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금융위, 유망 핀테크 기업 10개사 선정
  • 금융위, 유망 핀테크 기업 10개사 선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K-핀테크 30에 선발된 유망 핀테크 기업 10개사에 대한 선정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금융을 주도할 대표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성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들이 한국 핀테크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선정기업 중에는 △10년간 부침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한 기업 △정부와 핀테크지원센터의 초기 지원을 통해 창업하고 성장한 기업 △아세안(ASEAN) 시장을 개척해 우리 금융IT 기술을 수출한 기업 등이 포함됐다.올해 선발된 기업은 31개의 유망한 핀테크 기업 중 사업모델과 혁신성 등을 인정(핀테크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평가위원회 심사)받아 경쟁을 이겨내고 선발된 우수한 기업이다. 10개사의 평균 업력은 5.5년, 평균 매출액은 62억9000만원이다. 평균 고용인원은 54.6명,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164억원으로 집계됐다.선정 기업에게는 정책금융 지원한도·금리조건 우대 등 다양한 정책자금 연계지원을 비롯해 금융회사 서비스 연계지원, 투자유치 및 IR 기회 확대, 핀테크 전문컨설팅,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맞춤형 집중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정책금융기관(신보, 기은, 산은등)에서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 이용시 대출한도·금리수준 등 각종 우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도 금융회사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한 금융·보육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금융회사가 운영 중인 ‘핀테크랩’을 중심으로 전용펀드 투자, 컨설팅(ESG, 세무, 법률 등), 금융지원 연계 및 국내·외 공간지원 등 K-핀테크 30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한국성장금융과 디캠프(D-camp)는 선정기업들과 투자자 매칭 및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실질적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기관 매칭과 온·오프라인 IR은 △투자유치희망금액 △산업분야 △진출희망국가 등에 따라 세분하여 실시한다.마지막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신청 과정 내 전문가 지원단 컨설팅(법률자문, 신청서 작성등) 우대, 핀테크 인프라(보안, 클라우드등) 확충, 해외진출 지원 등 핀테크 지원사업을 통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의 이용 우대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0.9%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급락했다. 오는 28일 엔비디아(NVDA)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UBS는 올 연말 S&P500이 59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고 탄탄한 AI 성장스토리, 기업의 견고한 이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둬둬 ADR(PDD, 100.00, -28.5%)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ADR 주가가 28.5% 급락하며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핀둬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6% 급증한 970억6000만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1001억7000만위안을 하회했다. 또 1분기 성장률에도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24위안을 기록해 예상치 20.43위안을 웃돌았다. 이날 첸 레이 CEO는 “경쟁심화로 매출 성장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로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샤오평 ADR(XPEV, 7.51, 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 ADR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샤오펑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 허 샤오펑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거래소를 통해 380만주(주당 3.5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이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올해 샤오평 주가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저점 신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솔라에지(SEDG, 26.13, -9.2%)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CEO 사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즈비 랜도 CEO가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즈비 랜도는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즈비 랜도는 솔라에지 CEO직을 5년간 역임했고 이전에는 약 10년간 글로벌 영업 파트 부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즈비 랜도 사임에 따라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로넨 페어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7 I 유재희 기자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27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이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최근 에너지 산업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2022년부터 고금리와 인플레에이션 장기화로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중점 추진해온 신규 사업 등도 일시적인 성장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대응하고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SK E&S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했다.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지나 기자
키움증권, ‘신한 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 키움증권, ‘신한 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에서는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미국국채 및 미국국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등에 투자하는 ‘신한 미국장기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1호(H) [채권-재간접형]’ 펀드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미국 국채는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 및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산이다.이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할 펀드로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잔존 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국채 및 관련 ETF 투자를 통해 자본수익을 추구한다. 출시 후 최대 2개월 이내 분할매수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편입 규모 및 속도 조절을 통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 또한, 원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환헤지를 실행한다. 목표수익률은 6%이며, 전환 조건(누적 기준가격 1060원, A1클래스 기준) 달성 후 국내 1년 미만 단기 국공채 및 ETF 위주로 전환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 장기 국채의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에 판매하는 신한 미국 장기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펀드는 내달 9일 오후 1시까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영웅문S에서 중개형ISA계좌 및 종합계좌(수익증권 거래 가능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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