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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월지 출토 조선 백자서 '용왕' 묵서 첫 확인
  • 경주 동궁·월지 출토 조선 백자서 '용왕' 묵서 첫 확인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동궁과 월지’ 출토품을 재정리해 종합 연구하는 ‘월지 프로젝트’를 통해 16세기에 제작된 백자에서 ‘용왕’(龍王)을 비롯한 다양한 내용이 적힌 묵서(墨書)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왕’명 묵서가 쓰인 백자(사진=국립경주박물관)‘용왕’명 묵서가 쓰인 백자(사진=국립경주박물관)1970년대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8000여 점의 조선 자기편 중 130여 점에서 묵서를 확인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대체로 백자의 굽 안에 묵서를 남겼으며 가마에서 포개어 구워야 하므로 굽 부분에 유약을 시유하지 않은 점을 활용해 먹으로 글씨를 썼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묵서의 내용은 △‘용왕’, △‘기계요’(杞溪窯), △‘기’(器), △‘개석’(介石), △‘십’(十) 등이다. △‘졔쥬’, △‘산디’ 등 한글도 발견했다. 이 중 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건 ‘용왕’ 명 묵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가 멸망한 뒤 월지 일대가 폐허처럼 변하면서 월지의 용왕 제사도 사라진 것으로 여겨왔으나 ‘용왕’이란 묵서가 쓰인 백자가 출토되면서 적어도 16세기까지는 월지가 용왕과 관련한 제사 또는 의례 공간으로 활용되었음이 분명해졌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제사의 주재자를 뜻하는 ‘졔쥬’라는 한글 묵서가 확인된 점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16세기 백자의 굽 부분에 남겨진 묵서는 조선 전기 경주 지역의 생활상과 월지가 갖는 의미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글 묵서명 백자는 16세기 경주 지역의 한글문화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통일신라시대 월지 주변 건물에 사용된 금속 장식에서도 명문을 확인했다. 문의 모서리 부분을 마감한 띠쇠로 추정되는 금속 장식의 내면에서 서체가 다른 ‘내간’(內干)이라는 명문을 발견한 것이다. X선을 촬영한 결과 한 글자만 날카로운 도구로, 다른 세 글자는 끌을 짧게 쳐서 선이 점선처럼 보이는 축조 기법으로 새겼음이 밝혀졌다. ‘내간’은 통일신라시대 왕실과 궁궐의 사무를 관장한 내성의 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의일사지’가 새겨진 금동판(사진=국립경주박물관)처마의 서까래 또는 난간의 마구리 장식으로 추정되는 금동판에서는 ‘의일사지’(義壹舍知)라는 명문을 확인했다. 이 명문은 종래에 ‘의일금지’(義壹金知)가 새겨진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X선 촬영을 통해 ‘의일사지’임을 확인하였다. 동궁과 월지의 창건이나 중수 시 공사에 직접 관여한 관리의 인명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립경주박물관은 “‘사지’(舍知)는 신라의 17관등 가운데 13관등이고 ‘의일’은 ‘사지’의 수식어일 가능성도 있으나 인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지에서 출토된 ‘조로 2년’ 명 전돌에서 한지벌부의 ‘군약’(君若)이라는 인명이 등장하는데, 와전(瓦塼) 공방에서 근무한 관리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에 확인한 조사 성과를 내년 재개관 예정인 월지관 개편 전시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4.12.11 I 김현식 기자
이엔셀, 삼성家 투자 세계 최초 길 열어…샤르코-마리-투스 치료 가능
  • [특징주]이엔셀, 삼성家 투자 세계 최초 길 열어…샤르코-마리-투스 치료 가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엔셀(456070)이 강세를 보인다. 희귀난치성 신경질환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Charcot-Marie-Tooth disease type 1A)’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인슐린(Insulin)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 발견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7분 현재 이엔셀은 전 거래일보다 8.16%(1090원) 오른 1만 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최근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의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논문이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Neurobiology of Diseas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EN001은 신경 세포의 활동을 지원하는 슈반세포(Schwann cell)의 증식을 촉진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했다. 특히 이엔셀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삼성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1% 지분투자를 받은 상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과 국가 과제 공동 수주 등 범삼성가의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다.
2024.12.11 I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 AI 기반 ‘이슈 모아봤SOL’ 서비스 출시
  • 신한투자증권, AI 기반 ‘이슈 모아봤SOL’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정보 제공 서비스 ‘이슈 모아봤SOL’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이슈 모아봤SOL’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시장의 다양한 이슈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시 자료, 뉴스 등 다양한 투자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에게 폭넓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현재는 서비스 첫 단계로 생성형 AI를 통해 뉴스를 긍정, 중립, 부정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다양한 맥락의 기사를 파악할 수 있다. 향후에는 공시 자료가 추가될 예정이다.‘이슈 모아봤SOL’의 종목 분류 모듈의 경우 거대언어모델(LLM)과 자체 개발한 룰베이스 모델을 결합해 최신 모델인 ’GPT-4o‘ 대비 데이터 정합성을 24.6% 높인 것도 특징이다. 또 생성형 AI가 간혹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발생을 줄였다.서비스는 신한 SOL증권 MTS 뉴스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추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신한 슈퍼SOL’ 애플리케이션에도 탑재된다. 전형숙 신한투자증권 플랫폼그룹장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이 국내외 투자 정보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응태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인도 시장 진출 기대에 ↑
  • [특징주]마이크로디지탈, 인도 시장 진출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강세를 보인다. 인도 시장 진출 기대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현재 마이크로디지탈은 전 거래일보다 8.28%(930원) 오른 1만 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전날 장 마감 후 인도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아큐맥스(Accumax Lab Devices)를 통해 세계최대 백신 제조사인 SII(Serum Institue of India)에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테스트용 백 일부를 공급하는 단일 판매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며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SII 관계자들이 마이크로디지탈 성남 공장 현장 실사 후,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물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건재 연구원은 “과거 마이크로디지탈의 해외 기업 공급 계약 체결이 적어도 18개월 이상 소요됐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계약은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이번 계약 체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요인은 큰 틀에서 두 가지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우선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 개발한 CELBIC 시스템은 높은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특허 분쟁 우려가 없다는 점, 또 최근 북미 기업과의 공급 계약 과정에서 확보된 공신력 있는 필드 테스트 결과 값이 신뢰도를 높여 신규 고객과의 협상에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2025 국방수권법에서 생물보안법이 제외되며 시장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중국의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산업보다 더 빠르게 미국을 따라잡고 있어 트럼프 취임 이후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중국을 대체할 수있는 인도, 한국, 일본 중 2개국에서 이미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 의미있는 발걸음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12.11 I 박정수 기자
‘尹 탄핵’ 분위기 확산…정치 테마주 급락
  • [특징주]‘尹 탄핵’ 분위기 확산…정치 테마주 급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기류가 확산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그간 급등했던 정치 테마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에이텍(045660)은 전 거래일 대비 6.30% 하락하고 있다. 에이텍모빌리티(224110)는 13.30% 떨어지고 있고, 코나아이(052400)도 5.66% 급락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084690)와 덕성(004830)도 각각 2.67%, 1.36% 하락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045340)는 8.29%, 화천기계(010660)는 5.29% 내림세다.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속속 나오면서 탄핵 정국이 빠르게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내란 행위 상설특검 요구안)을 상정하고, 재적 의원 287명 중 찬성 210표, 반대 63표, 기권 13인으로 가결·통과 시켰다.
2024.12.11 I 이용성 기자
ADC 열풍에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소 짓는 이유
  • ADC 열풍에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소 짓는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글로벌 핫트렌드로 부상하면서 ADC 개발사와 협업하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보유한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글로벌 제약·바이오 딜 침체 와중에도 ADC 기술 거래는 ‘활발’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의 전반적인 딜이 침체된 가운데 ADC 기술 거래만 활기를 띠었다.글로벌 시장업체 피치북(PitchBook)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약 840건의 거래를 통해 240억달러(한화 약 3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29억달러(약 17조원) 감소한 수치다. 인수합병(M&A) 건수도 2021년 45건→2022년 32건→2023년 29건으로 줄었다.반면 올해 전 세계 ADC 관련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규모는 약 1000억달러(한화 약 140조원)에 달했다. ADC 시장 규모는 2015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80억달러(약 39조312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이처럼 ADC가 각광받으면서 차세대 항체의약품 업체인 와이바이오로직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DC는 단일클론 항체에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세포독성 약물인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형태의 의약품이다. 따라서 항체가 필수 요소인데 대부분의 ADC 개발사들이 항체까지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항체 개발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항체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의약품이므로 항체가 중요한 원료”라며 “ADC도 항체 기반 의약품이기 때문에 항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DC를 개발하는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ADC 개발에서 핵심적인 링커와 페이로드가 케미스트리(Chemistry)라면 항체는 바이올로지(Biology)”라며 “ADC 개발사가 항체까지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항체 개발사와 협업을 택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ADC 협업 다수 진행 중인 국내 항체개발사는?ADC 개발 관련 협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국내 항체 플랫폼 업체로는 단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눈에 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DC 개발사인 리가켐바이오(141080), 인투셀은 물론, HK이노엔(195940), 유나이티드제약(033270), 박셀바이오(323990), 이뮨온시아 등 12개사와 ADC 연구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ADC 개발을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잡는 이유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독자적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 종 이상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와이맥스-에이블’(Ymax-ABL)을 통해 항체를 발굴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독자 T 세포 연결 이중항체 기술이다. 암항원과 T세포에 2:1로 결합하는 형태로 암세포 항원에 대한 결합력을 T 세포 CD3 항원 결합력에 비해 100배 이상 높인 게 특징이다.Ymax-ABL을 통해 발굴한 신약으로는 DLK-1를 표적하는 ADC에 쓰이는 ‘YBL-001’(LCB67)이 있다. 리가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YBL-001는 개발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한 이후 후속 허가용 비임상 개발은 리가켐바이오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YBL-001은 2020년 미국 보스톤 소재 바이오기업인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총 2억9400만달러(약 3255억원) 규모에 기술이전됐다. 해당 계약에 따른 선급금은 950만달러(약 125억원)이었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분율에 따라 선급금의 일부를 지급받았다.픽시스는 영장류 GLP 독성평가에서 YBL-001의 치명적인 독성을 확인, 2022년 후속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리가켐은 독성 원인 확인 결과 항체 문제가 아니라 페이로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페이로드를 교체해 개발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리가켐은 신규 ADC에 대한 허가용 비임상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B7H3를 표적하는 ADC에 쓰이는 ‘YBL-015’(ITC6146RO)는 2017년 9월부터 인투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인투셀의 독자적인 링커 기술인 ‘오파스’(OPHAS)를 통해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도출, 특허는 50:50으로 공유하고 있다. B7H3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되지만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이 거의 되지 않는다. YBL-015의 후속 허가용 비임상 개발은 인투셀이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영장류 GLP 독성 평가에서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기술이전을 타진할 것”이라며 “GLP 독성시험이 완료되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기술이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월드 ADC 콘퍼런스서 자체 ADC 물질도 선봬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월드 ADC 콘퍼런스에서 종양 조직 내에서만 항체가 작용하는 pH-감응 항체 발굴 기술과 이를 적용한 ADC 물질 ‘AR153’을 선보였다.pH-감응 항체 발굴 기술은 Ymax-ABL 라이브러리를 고도화해 같은 항원이라도 정상세포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이다. pH-감응 항체 기술을 활용해 발굴한 항체는 약산성인 종양미세환경에서 높은 결합력을 유지하면서도 pH가 높은 정상 조직에서는 결합력이 낮아 독성을 낮추고 항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미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 파트너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가 기술이전한 업체로는 픽시스 온콜로지(리가켐바이오를 통한 제3자 기술이전), 피에르파브르, 지아이이노베이션, 3D메디슨, 웰마커바이오 등이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44억원, 2023년 16억원을 기술이전을 통해 벌여들였다. 공동연구에 따른 매출은 2020년 1억원→2021년 6억원→2022년 1억원→2023년 2억원으로 적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체치료제에 속한다”며 “항체의약품이라는 개념이 있는 한 항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김새미 기자
엠케이전자, 임원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
  • [특징주]엠케이전자, 임원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엠케이전자(033160)가 강세를 보인다. 임원들이 계엄 선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1월 현기진 대표이사가 1만5000주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다른 임원진들도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현재 엠케이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0%(190원) 오른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문정탁 상무이사, 송재헌 이사가 지난 9일 엠케이전자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엠케이전자의 임원진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 이후 4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추가 매입이며, 이번 매입을 포함 해당 임원진은 각 1만주 내외의 자사주 보유하며, 각 0.05%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엠케이전자는 현기진 대표와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시작으로 다른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 릴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탄핵 쇼크로 어려워진 자본 시장에서 조금이나마 엠케이전자 주주 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024.12.11 I 박정수 기자
구글 ‘윌로우’에 양자컴퓨터 테마주 초강세…엑스게이트 ‘上’
  • [특징주]구글 ‘윌로우’에 양자컴퓨터 테마주 초강세…엑스게이트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구글이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 양자컴퓨터 테마주가 급등 중이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엑스게이트(356680)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7120원까지 올랐다. 이밖에 아이윈플러스가 25.40%, 케이씨에스(115500)가 25.35%, 우리로(046970)가 20.88%, 드림시큐리티(203650)가 19.56%, 아이씨티케이(456010)가 17.48% 오르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초강세다.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양자컴퓨팅은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구글은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24.12.11 I 이정현 기자
에이피알, 장중 8%↑…"美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최대 성과"
  • [특징주]에이피알, 장중 8%↑…"美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최대 성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에이피알(278470)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100원(5.75%) 상승한 5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전장보다 8.35% 뛴 5만 8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이같은 강세는 에이피알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프로모션에서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도 북미 매출 성장으로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다올투자증권은 4분기 에이피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129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9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한 5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투자증권도 최근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선점효과로 인한 고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높은 주가 변동성을 야기했던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됐고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 초기인 만큼 사업부별, 국가별 고른 고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DB]
2024.12.11 I 신하연 기자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웹어워드 코리아 최우수상 5년 연속 수상
  •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웹어워드 코리아 최우수상 5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이 ‘웹어워드 코리아 2024’에서 5년 연속으로 금속 및 화학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하는 ‘웹어워드 코리아’는 인터넷 전문가 400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우수 웹 평가 시상식이다. 서비스 우수성, UI 디자인 등 6개 부문 18개 평가지표에 대한 결과를 기반으로 각 기업 분야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한다.휴그린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와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중심의 경험 설계에 집중하여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와 고객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평이다.특히 홈페이지를 리뉴얼 하면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홈페이지 리뉴얼로 선보인 ‘나만의 창.작품 싱크(SYNC)’ 서비스는 주거 형태와 창호 교체 공간을 선택하면 적합한 휴그린 제품을 제안하는 동시에 셀프 견적과 시공상담까지 한 번에 연결해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휴그린 창호를 추천해 줌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이 극대화됐다.또한 창호의 기능과 특징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CG영상을 대폭 추가했으며 정보 제공 외에도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시각적 효과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했다. 이에 더해 세련된 애니메이션 효과로 소비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한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허권욱 금호석유화학 건자재사업부장은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소비자 편의성 강화 콘텐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웹어워드 코리아 5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개선, 개발하며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2.11 I 하지나 기자
엔젠바이오, ‘新기술 탑재’ 암 정밀진단 제품으로 관리종목 위기 탈출?
  • 엔젠바이오, ‘新기술 탑재’ 암 정밀진단 제품으로 관리종목 위기 탈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젠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DNA·RNA 암 정밀진단 및 분석 기술을 상용화했다. 같은 암이라도 개인별 유전자 변이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것을 DNA와 RNA 분석을 통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상용화된 기술로 장기적으로 약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가던트헬스 같은 경쟁자와 AI 바이오마커 기술 기반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도 잠재적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엔젠바이오(354200)에 따르면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에 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을 위한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 분석 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 이번 기술은 환자의 암조직에서 추출한 DNA 및 RNA에서 암세포가 가진 돌연변이(SNV, Indel, CNV, fusion)를 검출하는 진단방법이다. 기존 DNA 변이뿐만 아니라 융합 돌연변이까지 검출하는 RNA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NGS는 대량으로 한꺼번에 유전체 염기 서열 정보를 얻는 분석법이다. 유전체를 작게 잘라 많은 조각으로 만든 뒤, 각 조각 염기 서열을 읽은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알고리즘이 적용된 분석 솔루션을 이용해 돌연변이를 검출한다. NGS 정밀진단 기술은 암 정밀의료의 필수요소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NGS 암 정밀진단 시장 규모는 2024년 46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9년 84억 달러 (약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사진=엔젠바이오)◇관리종목 위기...엔젠어날리시스, 시장 안착 절실엔젠바이오 입장에서는 RNA 패널 분석 기술을 추가한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의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지 않아야 하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32.6%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3개년도 중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엔젠바이오는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11% 수준에 달한다.추진 중인 약 1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말 예상 자기자본 규모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약 46억원으로, 전년동기 약 21억원 대비 약 119% 증가했다. 회사 측 유상증자 투자설명서를 통해 “2024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2025년 말 50% 초과 법인세사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1억원, 영업손실 약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약 9억원) 대비 133.3% 증가했고, 영업손실(약 45억원)은 9% 감소했다. 다만 암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가 속한 정밀진단제품군 매출은 2022년 이후 큰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약 3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3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 약 21억원을 기록 중이다. 정밀진단제품군이 엔젠바이오 전체 매출 중 약 40~5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최초 기술을 적용한 엔젠어날리시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3000억 매출 목표라는데...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경쟁력은엔젠어날리시스는 중요한 변이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 및 해석을 지원해줘 임상의들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동반진단 승인 현황을 반영, 의료 현장에서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적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대형병원 및 암병원 위주로 판매를 진행 중이고, 해외에서는 현지대리점과 협력해 국가별 수출허가를 취득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온코아큐패널 RNA 기술은 내년 임상을 시작해 2026년 국내외 허가를 신청해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엔젠어날리시스 매출 구조는 국내와 유럽 등에서 병원에 납품하는 경우 진단시약을 공급할 때마다 매출이 발생한다. 분석 소프트웨어는 병원에 첫 설치 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엔젠어날리시스는 분석 소프트웨어가 경쟁사 대비 정밀하고, 엔젠바이오의 진단 시약만 분석할 수 있어, 한번 공급에 성공하면 잘 바뀌지 않는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인수한 클리아랩을 활용해 NGS 수탁 검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데, 검사 건수마다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NGS 암 정밀진단 시장에서 2029년까지 국내 250억원, 해외 2억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암 정밀진단용 NGS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회사 관계자는 “암 정밀진단을 위한 검사용 시약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해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고, 세계적으로도 상용화에 성공한 소수 사례”라며 “의료진 요구에 맞춰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AI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정밀진단 기술 개화에 따른 융합적 성격이 크다. 의료 AI 기업 루닛 등이 암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세를 확장하면서 엔젠바이오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대표적 사례다. 시장에서는 국내 최초 RNA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도입하는 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플랫폼 경쟁력이 시장 안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AI 기술을 정밀진단에 도입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이라며 “엔젠바이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자사 제품을 사용 중인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 정밀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1 I 송영두 기자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외
  • [200자 책꽂이]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외
  •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시드니|240쪽|섬타임즈) 다음 브런치에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에세이를 책으로 펴냈다. 청담역 부근에서 11년째 지내고 있는 평범한 소시민인 저자가 다양한 배경의 청담동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겪은 일화를 들려준다.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화려한 청담동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만 청담동 주민들의 삶도 보통의 삶과 다를 것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레드 헬리콥터(제임스 리|452쪽|위즈덤하우스)파산 위기였던 의류업체를 흑자로 전환시킨 이야기를 통해 기업 운영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언을 건넨다. 무형자산인 다정함의 가치와 기업 운영의 기본인 회계를 결합해 동네 사랑방 같은 매장을 구축하고 고객과 직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한 것이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을 향한 길을 열어준 비결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다정함에 대한 투자가 변화와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일일(김복희|172쪽|난다)시인들이 한 달 동안 하루에 한 편씩 쓴 글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시의적절’ 시리즈 신작이다. 12월 대표 주자로 나선 김복희 시인이 시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하장을 쓰듯이 써내려간 글들을 엮었다.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배우고, 햄스터 인형과 나무 수저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소회 등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를 닮은 동물 사전(요안나 바그니에프스카|340쪽|윌북)멸종 위기 동물의 보존 방법을 연구하는 저자가 신기하고 괴상하기로 유명한 야생 동물 100종을 꼽아 정리한 과학교양서다. 다른 새의 소리를 모방하며 살아가는 꿀빨이새, 생존을 위해 몸 크기를 5분의 1로 줄이는 바다이구아나 등 기상천외한 지구 반대편 야생 동물들의 이야기를 삽화와 위트를 더한 설명을 바탕으로 실감나고 친근하게 들려준다.△하나코는 없다(최윤|472쪽|문학과지성사)소설가 최윤의 중단편 소설 10편을 수록했다. 1994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하나코는 없다’를 비롯해 ‘회색 눈사람’, ‘당신의 물제비’,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자’ 등 작품 활동 초기부터 최근까지 30여 년간 펴낸 작품들을 엮었다. 시대의 야만성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함께 그 안에서 피고 지는 인간의 삶과 끈질긴 생명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저자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수령과 마약(이관형|440쪽|실레북스)북한 정권이 주도하는 마약산업이 ‘3대 수령’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거치며 80여 년간 지속된 실태를 조명했다. 광복 직후부터 마약을 생산·밀매하기 시작한 북한의 마약 범죄가 어떻게 유지돼 왔는지 설명한다. 북한의 정치, 외교, 경제 문제, 주변국 상황도 함께 짚는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북한산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4.12.11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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