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둔화 속 진주찾기…내년 증시 이끌 3대 키워드는

내년 박스권 증시 전망…지수보다 종목 선정 중요
2차전지·5G 수혜주, 이익증가율 높은 미래성장주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회복·G2 인프라투자 기대감도
  • 등록 2018-11-15 오후 5:00:38

    수정 2018-11-15 오후 5:00:3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해가 삼성전자(005930) 덕분에 버틴 해였다면 내년엔 이마저도 사라진다. 지난달 디램(DRAM) 가격이 한 달 만에 10% 이상 떨어지는 등 4분기부턴 반도체 비수기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의 이익 감소와 박스권 증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지수를 추종하기보단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조선과 유틸리티 업종 등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급락과 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이익모멘텀만 믿고 투자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5G, 반도체, 인프라 관련주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① “우리는 성장株”…2차전지·5G ‘주목’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 건 이익증가율도 높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까지 갖춘 성장주(株)다. 특히 2차전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업종이 많이 언급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차전지 업종에 속한 삼성SDI(006400)의 내년 영업이익은 44.2%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051910)도 7.7%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4분기 첫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에선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국 등 기존 생산업체들을 활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두 종목을 대표적 수혜주로 꼽았다. 5G 서비스 도입에 따른 수혜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G 대장주인 SK텔레콤(017670)은 영업이익이 10.6% 증가할 전망이다.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RFHIC(218410)서진시스템(178320)도 각각 41%,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흥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 비중이 높아 5G 조기 도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② 미우나 고우나 ‘반도체’

미우나 고우나 반도체의 복귀를 기다려야 한단 시각도 있다. 당장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진 반도체 사업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3분기부턴 가격 반등이 예상된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가는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움직일 것이란 기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도 두 종목을 내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업황 하락 사이클은 과거와 같이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절 조정 후 내년 2분기부터 회복해 내년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앞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인텔의 ‘캐스캐이드 레이크(Cascade Lake)’ CPU 출시와 함께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등 과거 PC에만 연동됐던 메모리 반도체 사용처가 모바일, 서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③ “경기부양은 재정정책 확대로”…인프라 투자 기대

내년엔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통화완화 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경기부양의 몫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출이 지게 됐단 얘기다.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이유다. 중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인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올해 대비 내년 10.3%의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인 두산밥캣(241560)은 내년 6.2%의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은 내년도에도 호황으로 전망되며 인도와 미국은 인프라 투자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기대된다”며 “국내 기계업종 기업들은 내년 인프라투자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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