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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2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급락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1% 떨어진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대 하락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 이후 3%대로 낙폭이 더 커졌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189억원 어치, 기관은 2725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연기금은 426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금융투자가 2363억원을 순매수하며 그나마 기관의 순매도 폭을 줄였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장 초반 순매도였던 개인은 곧 포지션을 바꿔 5136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으나 홀로 지수 하락을 막아내긴 힘들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2142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도 완연한 하락 우위였다. 건설업만이 0.76%로 유일하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통업 △창고업 △보험 등이 4%대 하락 마감했고,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도 3%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통신업 △금융업 △화학 △제조업 △음식료품 등도 2%대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필룩스(033180), 신세계건설(034300), 한농화성(011500)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에 거래를 마쳤다. 필룩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호재가, 신세계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급대책을 강조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14억575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2조8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1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15개 종목이 내렸다. 3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