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JY 회장 승진 후 첫 출장지는 日…소재·5G 행보 펼 듯

‘반도체 핵심소재’ 소부장 협력사·고객사와 협력 강화
직접 뛰며 5G 장비 수주…신사업 확대 가능성도
日경제산업성·경제단체 회동 통한 민간외교 전망
손정의 회장과 재회 가능성…日 총괄도 둘러볼 듯
  • 등록 2022-11-11 오후 5:55:25

    수정 2022-11-11 오후 5:55:25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꼽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내 주요 협력사를 만나 반도체 핵심소재 확보 및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재계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경영활동과 민간외교를 소화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2019년 7월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
9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 이 회장은 일본행 전세기에 몸을 실을 공산이 크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강점을 가진 데다 칩(Chip)4 동맹의 주요국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 반도체 생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반도체 생산량이 다소 움츠러들었지만 내년께 다시금 수요가 회복하며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 회장이 선제적으로 핵심소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핵심소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반도체를 시작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모빌리티, 가전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함으로써 투자·생산을 축소하는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DX와 DS 부문에서 일본 주요 협력사 및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웨이퍼 주요 공급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일본 섬코(SUMCO)에서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받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와 함께 핵심소재로 꼽히는 포토레지스터의 경우. 전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업체는 일본기업인 JSR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활용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총량의 60~7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도 삼성전자의 장비협력사로, EUV 포토레지스트 도포 및 웨이퍼 가열 등을 하는 트랙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도 일본 르네사스로부터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인 SOC(시스템온칩)을 공급받고 있는 데다, 그간 차량용 반도체 선점을 위해 네덜란드 NXP와 함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고객사는 일본 전자기업인 히타치로, 반도체를 납품 중이다.

이번 출장을 토대로 일본 통신사를 방문하며 5G 비즈니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18년과 2019년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1위)와 KDDI(2위) 본사를 방문, 각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해 5G 통신장비 수주를 직접 따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전자 일본 총괄을 둘러볼 것으로도 관측된다. 일본 총괄은 일본 지역 내 반도체 생산·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소도 요코하마에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지역마다 주력하는 반도체 제품이 상이하다”면서도 “일본의 경우 소니, 닌텐도 등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공급받아 그 전망이 밝은 만큼 반도체 체조업체들의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3년간 공부하며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장 시절에도 경영진들과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수장들을 만나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던 일화도 알려져 있다. 앞서 Arm 인수 관련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이 회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단과의 회동도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겸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을 만나 식사자리를 가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삼성전자 거래선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이 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일본) 출장 기회가 없었다. 복권 후 입국 절차도 한결 수월해져 유럽, 미국, 중동에 이어 일본에 갈 차례”라며 “4차 산업혁명 국면에서 기존 협력사, 고객사들과 기존 협력관계를 넘어 새롭게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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