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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가 과거와 비교해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과열되는 분위기”라며 “당대표 최종후보 3명의 발언 속에 그런 면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 간사가 지적한 ‘당대표 후보 발언’이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풀이된다. 김진표 후보는 예비경선 통과 직후부터 조폭 연루설 등이 불거진 이 지사를 겨냥해 사실상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 측 인사인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도 부지사로 있어, 김 후보의 공격은 사실상 이해찬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전날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이 이 지사에게 도덕성 만점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받지 못한 만점을 이 지사가 받은 것은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권리당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공세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열었다. 행사는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등 후보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미애 당대표는 “전당대회는 당 내 선거이기에 네거티브를 하면 부메랑이 돼 자기에게 돌아오더라”며 비방보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선거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등을 반영한다. 국회의원,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원외위원장 등 중앙위원이 투표하는 예비경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민주당은 현재 대의원이 약 1만7000명, 권리당원이 약 73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별 권리당원 분포는 호남 27%, 서울과 경기가 각각 20%, 충청 13%, 영남 12% 순으로 집계됐다.